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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근대5종 무서운 신예 등장…성승민, 월드컵 女개인전 또 은메달

근대5종 성승민(21·한국체대)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월드컵 1~3차 대회 모두 시상대에 오르며 2024 파리 올림픽 전망을 밝게 비추고 있다. 올림픽 첫 여자 개인전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성승민은 27(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근대5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결승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종목인 펜싱에서 26승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간 그는 승마에서 285점, 수영에서 284점을 기록했고,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런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올해 세 번째 국제대회 메달이다. 성승민은 올해 월드컵 1차 대회 혼성계주 동메달에 이어 2차 대회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3차 대회까지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무서운 질주를 이어갔다. 올림픽 출전권 확보도 유력해 올림픽 첫 여자 개인전 메달 획득 청신호를 켰다. 2003년생인 성승민은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지난해 4차 월드컵에서 첫 국제대회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파리 올림픽 근대 5종 종목은 국가별로 남·여 두 명씩 출전이 가능하다. 현재 출전권을 확보한 건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김선우(경기도청)다. 각각 남·여 한 자리씩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남아 있다. 한편 김선우는 월드컵 3차 대회 9위에 올랐고, 전웅태는 남자 개인전 8위, 서창완(국군체육부대는) 12위에 각각 랭크됐다. 3차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대표팀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4.04.28 12:14
스포츠일반

근대5종 서창완, 월드컵 2차 대회 금메달…성승민도 女 은메달

근대5종 국가대표 서창완(국군체육부대)과 성승민(한국체대)이 나란히 월드컵 2차 대회 시상대에 올랐다.서창완은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4 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이집트의 모하메드 엘젠디와 아흐메드 엘젠디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펜싱 2위, 승마 8위, 수영 6위를 기록하며 레이저런 경기에 첫 번째로 출발한 서창완은 마지막 레이저런에서도 1위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서창완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전웅태, 정진화에 비해 랭킹 포인트가 낮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지만,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올해는 1차 월드컵 혼성계주 동메달에 이어 2차 월드컵 개인전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과 메달 획득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올림픽 근대5종은 국가당 남·여 각 2명씩 출전이 가능하다. 근대5종 신예 성승민도 여자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다.성승민은 펜싱 랭킹 라운드 전체 8위에 머무르며 메달권에서 멀어진 듯 보였으나 승마 300점 만점에 수영 2위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이어 레이저런 경기에서 7번째로 출발해 11분 41초의 기록을 세워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시상대에 올랐다.성승민은 지난해 4차 월드컵 개인전 은메달, 올해 1차 월드컵 혼성계주 동메달에 이어 이번 여자개인전 은메달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파리 올림픽에서 근대5종 첫 여자부 메달 획득 기대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21 09:11
스포츠일반

37년 만의 'AG 양궁 3관왕'...임시현, 70회 대한체육회 체육대상 수상

지난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양궁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던 임시현(한국체대)이 대한체육회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체육회는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28차 이사회를 열어 오는 29일 열리는 7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를 확정·의결했다.가장 영예로운 체육대상의 주인공에는 임시현이 선정됐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에서 열린 AG에서 리커브 양궁 여자 대표팀으로 출전해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을 모두 휩쓸고 3관왕에 올랐다. AG 3관왕은 무려 37년 만의 일이다.한편 대한체육회는 최우수상으로 경기·지도·심판·생활체육·학교체육·공로·연구·스포츠가치 8개 부분에서 1개의 단체와 1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항저우 AG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금메달리스트 박혜정(고양시청)과 수영 경영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김우민(강원도청)은 경기 부문에서 최우수상 수상자가 됐다. 황경선 태권도 국가대표 코치, 김성훈 국군체육부대 양궁 감독에게는 지도자 부문 최우수상이 돌아갔다.임시현을 비롯한 양궁 대표팀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현대모비스도 수상자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1983년부터 40년 넘게 꾸준히 한국 양궁을 후원해 세계 최강으로 키워낸 공로를 인정받아 스포츠가치 최우수상을 차지했다.한편 근대5종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 등 20명은 우수상을, 기계체조 여서정(제천시청) 등 81명은 장려상을 각각 받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6 13:29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각오 다진다...우상혁 여서정 등 대표 선수들 400여 명 오늘 해병대 캠프 입소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해병대에서 '원팀 코리아' 캠프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경영대표팀의 김우민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용인시청) 등 태극전사들은 18일 진천선수촌을 출발해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열리는 원팀 코리아 캠프에 입소했다. 이번 캠프는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는 체조 여서정(제천시청), 양궁 안산(광주여대)·김제덕(예천군청), 펜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오상욱(대전시청), 근대5종 전웅태(광주시청) 등 15개 종목 선수 400여명과 각 협회 임원까지 총 500여명이 참가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공언한 대로 원팀 코리아 캠프를 함께 한다.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 당시 이기흥 회장은 대표팀 선수들이 정신 자세 등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해병대 캠프를 하겠다고 말해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런 비판에 대해 "캠프에서는 부상을 고려해 육체 단련을 통한 정신력 강화 프로그램은 지양한다. 해병대에서 열리는 것 뿐이지 사실상의 워크숍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하는) 강화 훈련의 일부로 보면 된다. 다만 장소가 선수촌이냐, 포항이냐의 차이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캠프의 주요 일정은 도전 정신을 불어넣는 '해병대 DNA 교육', 협동 역량을 기르는 '팀 리더십 훈련',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이함·소형고무보트(IBS) 체험' 등이다. 이은경 기자 2023.12.18 17:20
연예일반

브랜뉴뮤직 대표 보컬리스트들 뭉쳤다…‘화이트 크리스마스’ 발매 [공식]

소속사 브랜뉴뮤직이 연말 레이블 프로젝트 싱글 브랜뉴이어 2023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리스너들을 찾아온다.브랜뉴뮤직은 지난 1일 공식 SNS 채널들을 통해 브랜뉴이어 2023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공개된 이미지에는 이번 싱글에 참여한 범키, 뮤지, 양다일, 빈센트블루, AB6IX의 전웅과 이대휘, YOUNITE의 은호와 은상이 함께 성탄절 파티를 즐기는 듯한 폴라로이드 사진이 크리스마스트리 형식으로 담겨 있어 많은 팬들의 눈길을 끈다. 이어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양다일과 YOUNITE 은호, 뮤지와 AB6IX 이대휘, 범키와 AB6IX 전웅, 그리고 빈센트블루와 YOUNITE 은상이 각각 짝을 지어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할 소품을 언박싱하고 트리를 직접 꾸미며 이들이 함께 선보일 캐럴과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이번 브랜뉴이어 2023 시리즈로 선보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Bing Crosby와 Michael Buble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통해 불리며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캐럴 명곡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브랜뉴뮤직 대표 보컬리스트들의 목소리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곡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오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들을 통해 발매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8 08:12
프로야구

KIA팬 유현조, 챔필 마운드에 선다...AG 영웅 시구 릴레이

KIA 타이거즈가 10~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홈경기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메달리스트를 연속 초청해 승리기원 시구 이벤트를 개최한다.10일에는 광주시청 소속 근대5종 전웅태가 시구자로 나선다. 전웅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종목 간판선수다. 이번 AG에서는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11일에는 여자 골프 대표팀 유현조(천안중앙고부설방통고)가 시구자로 초대된다. 유현조는 이번 AG 여자 골프 종목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 수상 후 인터뷰에서 KIA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낸 유현조는 이날 시구로 선수단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을 예정이다.12일에는 광주 출신의 양궁 국가대표 최미선(광주은행 텐텐 양궁단)과 안산(광주여대)이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최미선과 안산은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AG 7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안산은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AG에서 메달 2개를 수확했다. 안산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린 뒤 2021년 8월 챔피언스필드에서 이미 한 차례 시구를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9 13:41
산업

[스타일 IS리포트] 땀과 눈물, 그리고 패션…항저우 AG 단복의 세계

대표팀 선수들의 땀과 눈물, 환희가 담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무르익고 있다. 이번 AG은 대표팀 선수들의 쟁쟁한 실력과 함께 각국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개·폐회식 단복으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대한민국은 그동안 주로 선택됐던 정장 스타일에서 벗어나 데님 패션을 단복으로 선보여 가장 힙한 패션 감각을 가진 나라로 떠올랐다. 패션플랫폼 1위 무신사의 PB브랜드(자사상표)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을 맡으면서 달라진 국내 패션 지형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패션가의 분석이다. 센스 넘치는 백의민족 대한민국 선수단이 이번 AG에서 선보인 개·폐회식 단복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역대 가장 힙한 올백 단복의 끝'. 항저우 AG 단복 테마는 '백의민족'이다. 흰옷을 즐겨 입던 우리 민족의 전통을 상아 색상의 데님으로 표현했다. 백의는 한민족의 상징이자 지조, 기개를 상징한다. 무신사는 이를 데님 셋업으로 재해석해 박수를 받았다. 데님 소재를 사용했지만 우리 고유의 복식도 담았다. 재킷과 팬츠 주머니에는 한옥의 '팔작지붕'을 표현한 스티치를 넣었다. 팔작지붕은 한자 '여덟 팔자'와 비슷한 모양인데, 한옥 지붕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다. 단추는 태극무늬가 중앙에 있는 전통북 '대북' 모양으로 제작했다. 이 밖에도 액세서리에는 노리개 형태를 녹였다. 벨트, 신발, 양말에는 태극기와 팀코리아 로고를 새기면서 선수들의 정신을 하나로 모았다. 기능성도 힘을 줬다는 설명이다. 항저우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를 고려해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와 '아스킨'을 사용했다. 냉감 소재로 덜 덥고 빠르게 마르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선보였던 단복 스타일과 확 달라졌다.우리 선수단은 올림픽과 국제스포츠 대회마다 심혈을 기울인 단복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삼성물산패션부문의 '빈폴'이 제작한 세일러복 스타일의 단복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베스트 단복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격식을 갖춘 정장 스타일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AG 단복에 퍽 만족하는 눈치다.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상징을 활용한 멋진 디자인과 보다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방식의 개·폐회식 단복"이라면서 "팀코리아 선수들이 자긍심을 갖고 대회의 시작과 끝을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작을 맡은 무신사 스탠다드는 AG 단복을 디자인하면서 20대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대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타깃 고객 층과 비슷한 만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선수단의 관점에서 단복을 기획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본부장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모던한 실루엣과 전통 요소를 잘 어우른 단복이 국제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을 더욱 빛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위상 무신사 스탠다드의 단복 제작은 달라진 국내 패션업계의 지형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동안 대표팀 단복은 삼성물산이나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 등 국내 주요 패션 기업이 맡아왔다. 두 기업은 패션 철학과 팀코리아의 우승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디자인에 정성을 쏟는 것으로 유명했다. 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단복을 책임지는 것은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다. 미국 '랄프로렌', 프랑스 '라코스테', 일본 '아식스', 이탈리아 '아르마니' 등이 자국 선수단의 개·폐회식 단복을 주로 만들어왔다. 대표팀이 입는 단복은 국가 이미지를 의미한다.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자원이 된다. 특히 올림픽 개막식은 세계 패션 흐름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각국의 패션 홍보의 장으로 통해왔다. 주요 패션 기업들이 단복을 맡은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 우리나라의 단복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이끄는 PB브랜드의 몫이 됐다. 그 배경에는 높아진 무신사의 영향력과 예전만 못한 단복 제작 열기가 자리 잡고 있다. 패션기업 A사 관계자는 "2020 도쿄올림픽의 경우 개·폐회식 단복을 코오롱FnC가 맡았는데 당시 후원 성격이 아닌 공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없기도 했고, 단복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역시 떨어지면서 패션기업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항저우 AG 개·폐회식 단복을 위해 무신사스탠다드 측에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 PB브랜드가 태극전사들의 단복 제작을 맡은 것은 역대 처음이다.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4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PB브랜드로는 단기간에 거둔 이례적인 성과다.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달 22일 대구 동성로에 역대 최대 규모인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오픈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오픈 이후 지난 24일까지 사흘간 방문객은 약 3만명에 달했고, 3일간 누적 매출 3억8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무신사 스탠다드는 글로벌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유니클로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춘 토종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라며 "한국 대표 패션 플랫폼이라는 인식도 강화되는 추세"라고 했다. 중국·북한·일본은?한국만 단복에 공을 들인 건 아니다. 개최국 중국도 이번 AG 단복에 진심이었다. 중국 대표팀은 파란색과 흰색으로 제작한 단복을 선택했다. '싱야오'라는 이름도 가졌는데, 별이 빛난다는 뜻이다.단복 곳곳에 뒤엉킨 모란과 덩굴 문양이 담겼는데 활기찬 생명력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목까지 올라오는 반하이넥 디자인은 중국 복식 문화의 매력을 드러냈다. 중국의 개·폐회식 단복은 자국 유명 남성복 기업인 '지우무왕'에서 만들었다. 5년 만에 국제대회에 나선 북한은 중국과 스타일이 비슷한 파란 바지와 흰 재킷의 단복을 입었다. 17개 종목에 나선 185명의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들고 밝은 모습으로 개회식에 등장했다. 일본은 항저우 AG 단복은 힘을 뺐다. 일장기를 연상케하는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로 구성된 심플한 운동복을 입고 개막식에 등장했다. 일본은 단복보다는 반일 감정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과 한국 내 일본에 대한 감정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는 지난달 23일 있었던 화려한 AG 개막식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 대표팀을 향한) 야유는 없었지만 (다른 나라 선수단과 비교해) 낮은 환호로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04 07:00
스포츠일반

"미안하다" 1등이 기다린 2등. 근대5종의 끈끈한 우애 [항저우 2022]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아시안게임(AG)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AG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아시아 최강자'임을 확인하고 기뻐했다. 그러나 대역전을 허용해 개인전 은메달을 딴 친구 이지훈(LH)의 이름이 나오자 "미안하다"고 했다. 전웅태는 지난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AG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08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까지 2관왕이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AG 개인전에서 우승한 그는 이 종목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전웅태는 "첫 종목인 펜싱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근대5종의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면서 "(나와 동료 모두 단체전까지)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전웅태는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옥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훈련양이 워낙 많아 운동 시간 외에는 하루 100보 이상 걷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결선에서 펜싱과 승마까지 전체 5위였던 전웅태는 수영에서 1분59초2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고, 전체 2위로 올라섰다. 이때까지 이지훈이 꽤 큰 격차로 1위를 달리던 중이었다. 그러나 전웅태는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 이지훈(1492점)을 추월했다. 이지훈보다 32초 늦게 출발했지만 오히려 16초 먼저 결승선을 통과, 대역전을 완성했다. 전웅태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그는 2관왕 소감을 밝히던 중 이지훈을 언급했다. 전웅태는 "지훈의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내가 추월하면서 너무 미안했다"고 밝혔다.이지훈은 이날 승마 연습 훈련 중 말에서 떨어졌다. 뇌진탕 증세로 정신이 혼미했다.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근대5종 대표팀의 맏형 정진화는 자신의 메달 획득을 떠나 "(이)지훈이가 레이저 런 출발 때도 '내가 지금 일등이냐' '내가 왜 여기 있지'라고 물어보는 등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고 걱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지훈은 경기 후 전웅태를 끌어안고 "네가 우승해서 고맙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전웅태는 "(대표팀의) 유대감이 좋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개인전 금메달을 따 기쁘면서 또 (지훈이에게) 미안하다. 또 아쉽기도 하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은퇴를 밝힌 정진화는 "막내(서창완)가 단체전 시상대에 함께 올라서지 못했지만 우리 모두 피땀 흘리며 함께 운동한 시간이 금보다 더 값진 걸 알고 있다. 이제 후배들을 뒤에서 밀어주고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한국 근대5종은 금 8개, 은 8개, 동 7개를 획득했다. AG 이 종목 최다 메달국인 한국은 이번에도 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추가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6 00:02
스포츠일반

중국 '꼼수' 안 통했지만…근대5종 단체전 金, 1명은 못 받은 '황당 규정' [항저우 2022]

중국의 꼼수는 안 통했다. 단체전 금메달은 한국의 몫이었다. 그런데 금메달을 따고도 대표팀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4명이 함께 출전하고도 시상대엔 단 3명만 오를 수 있었던 탓이다. 대회 전 이해할 수 없는 ‘규정 변경’의 희생양이 됐다. 대한민국 근대5종 대표팀 이야기다.근대5종 남자 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근대5종은 단체전 종목이 따로 열리지 않고 참가한 선수들의 개인전 기록을 합산해 결정한다. 개인전 금메달을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가, 은메달을 이지훈(27)이 따냈고, 정진화(34·이상 한국토지주택공사)도 4위에 올랐다. 막내인 서창완(26·전남도청)도 전체 18명 가운데 8위에 이름을 올렸다.그런데 시상대엔 서창완을 제외한 나머지 3명만 올랐다. 단체전 개인 기록을 출전한 선수 전원이 아닌, 상위 3명의 기록만 합산하기로 한 대회조직위원회의 황당한 규정 변경 때문이다. 기록 합산에서 제외된 선수는 메달 다생에서도 제외된다. 매일 지옥훈련을 함께 견뎌냈던 선수들이, 정작 단체전에선 모두가 함께 웃지 못하는 것이다. 시상대에 오른 형들 3명은 막내가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고, 막내 역시 그런 형들을 보는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단체전 금메달의 영광에도 대표팀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조직위원회의 황당한 규정 변경은 앞서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 전웅태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전웅태는 대회를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규정 변경에 대해 “많이 아쉽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다른 종목이나 다른 대회는 안 그런다. 다른 종목은 명단에 이름만 올라가도 메달을 주는데, 이번 대회 근대5종만 유독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다 ‘말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앞서 지난 7월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도 “근대5종 단체전 경기는 4명이 출전해 각각의 기록들을 더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상위 3명의 선수 기록만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변경됐다고 한다. 더 황당한 건, 4명이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좋은 3명에게만 메달을 수여한다는 것”이라며 “4명 모두가 한 팀으로 단체전에 출전하는데, 한 명은 메달을 받을 수 없다니….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고 적었다. 당시 전웅태는 “중국 남자 근대5종 대표팀의 경우, 3명의 선수에 비해 1명이 유독 도드라지게 실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런 황당한 규정 변경이 개최국의 텃세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에 나선 중국 남자 근대 5종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전 성적은 3위·5위·7위, 그리고 15위였다. 15위에 그친 루오 슈아이는 승마 종목에서 0점을 받았다. 18명 중 승마 0점은 단 4명이었는데, 그중 1명이 중국 선수였다. 금메달을 따기 위한 개최국의 텃세가 아니냐는 의심이 합리적인 이유였다.중국은 상위 3명의 성적만 합산하는 규정 변경으로 내심 금메달을 노렸겠지만, 한국의 벽 앞에 무너졌다. 상위 4명 중 3명이 한국 선수였으니, 중국은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더라도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상위 3명의 성적 합계가 4477점, 중국은 4397점이었다. 만약 4명의 기록을 합산하면 한국은 무려 5901점, 중국은 5600점으로 격차가 더 컸다.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은 3명만 출전했는데, 만약 1명이 더 출전해 10위권 기록인 1400점만 받았어도 중국과 일본의 순위는 뒤바뀔 수 있었다.근대5종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전웅태가 개인전 금메달, 이지훈이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개인전에서도 김선우(경기도청)가 은메달을, 단체전에선 김선우·김세희(BNK저축은행)·성승민(한국체대)이 동메달을 합작했다. 다만 여자 단체전 시상대 역시 앞서 남자부와 같은 이유로 막내 장하은(한국토지주택공사)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09.25 12:57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까지 10개월, 후배 위해 대표팀 은퇴하는 근대5종 '맏형'[IS 항저우]

근대5종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정진화(34·LH)가 대표팀을 은퇴한다. 정진화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근대5종 남자부 경기에서 합계 1477점으로 아쉽게 4위에 그쳤다. 3위 리 슈후안(중국·1484점)과 7점 차. 그러나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이지훈(LH)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단체전은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정진화는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뜻밖의 발표를 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진화는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의 맏형이다. 최근 근대5종이 많은 관심을 받기 전에 에이스로 활약했다. 인천에서 열린 2014 AG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땄다. 2017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딴 전웅태에 조금 뒤져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그는 마지막 각오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AG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전웅태(1508점)와 이지훈(1492점)이 1~2위를 차지했고, 정진화가 4위로 힘을 보태, 한국(4477점)은 중국(4397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3년 전 4위에 그친 아쉬움을 날릴 수 있는 파리 올림픽(7월 26일 개막)까지는 10개월 여 남았다. 하지만 그는 후배들을 위해 태극마크를 내려놓기로 했다. 이미 코치와 선수단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해 놓은 상태였다. 그는 "내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도 생각했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력적인 한계와 부담감을 많이 느껴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복에서 뒤따라가는 입장이 되다 보니 팀에 폐를 끼치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해져서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지만, 4위도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만족한다"며 "국가대표 생활을 금메달로 마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정진화는 선수 생활 지속 여부에 대해선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는 소속 팀과 상의할 것"이라면서 "막내가 단체전 시상대에 함께 올라서지 못했지만 우리 모두 피땀 흘리며 함께 운동한 시간이 금보다 더 크고 값진 것을 알고 있다. 이제 후배들을 뒤에서 밀어주고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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