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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TVis] ‘홍김동전’ 조세호, 몸무게 지적하는 주우재에 “내가 찌든 말든 무슨 상관”

코미디언 조세호가 주우재의 몸무게 지적에 발끈했다.18일 방송된 KBS2 ‘홍김동전’은 조금 이른 추석 특집으로 꾸며졌다.이날 ‘홍김동전’ 멤버들은 콘셉트에 맞춰 각양각색의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 가운데 조세호는 ‘홍김동전’ 비긴즈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조세호는 “이거 입고 들어가는데 우리 매니저가 ‘형 그때는 염색했었는데’라고 하더라”라며 첫 회를 회상했다. 이에 주우재가 “염색하고 슬림했었다”고 하자 조세호는 “그때보다 2kg 정도 쪘다”고 받아쳤다.이어 조세호가 몸무게에 대해 해명하자 주우재는 “2kg은 정찰제냐. 왜 이렇게 안 변하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내가 찌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지난 2022년 7월부터 방송된 ‘홍김동전’은 이날 7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8 20:59
자동차

일본차 질주 속 혼다만 나홀로 부진...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노재팬'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있지만, 혼다는 여전히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차는 총 1만324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0.4%)한 가운데 낸 성과다. 이에 따라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누적 점유율은 8.7%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늘었다.렉서스가 실적 반전을 이끌었다. 올해 1~7월 판매량이 120.2% 증가한 8038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도 32.4% 증가한 4600대를 기록했다.반면 혼다코리아는 같은 기간 604대 판매에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 6152대를 판매했던 것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특히 올 7월 월간 판매량은 31대로 혼다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2004년 4월(2대)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일본차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운데 혼다만 나 홀로에 휩싸인 원인으로 업계는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를 꼽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정작 혼다는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며 "최근 전기차의 비싼 가격, 화재 이슈 등을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혼다가 국내 소비자들의 이같은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야심차게 도입한 온라인 판매 역시 오히려 악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하고 차량 가격정찰제와 함께 온라인 판매로 전환했다. 고객이 더 편리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결과는 기대와 크게 달랐다.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실제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온라인 판매와 함께 실시한 가격 정찰제가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다"며 "차량 가격이 일원화되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할인폭이 줄어들거나 없어진 느낌이 들어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여기에 혼다는 라인업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혼다코리아가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올 뉴 CR-V 터보, 오딧세이 단 2종이다.혼다코리아는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의 11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종류로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CR-V 하이브리드 모델, 준대형 SUV 파일럿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차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의 신차 출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1 07:00
자동차

현지화 공들인 볼보, 아우디 제치고 '수입차 넘버3' 넘본다

볼보자동차가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국내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독일 4사 견제 속 수입차 시장 5위를 기록한 볼보가 올해 들어 선전하는 모습이다. '안전' 이미지에 더해 국내 고객들만을 위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볼보가 브랜드 최초로 7%대 시장 점유율과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4, 5월 연속 아우디 제쳐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1502대를 판매해 수입차 3위에 올랐다. 1위는 메르세데스 벤츠(6292대), 2위는 BMW(6036대)였다.볼보는 지난 4월에도 159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상 수입차 판매 1~3위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가 차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볼보의 약진은 눈에 띈다.아우디는 4월 473대 판매에 그쳐 10위권으로 밀려났고 5월에는 판매량을 다소 회복해 6위(902대)를 차지했다.올해 누적(1~5월)으로 보면 아직 아우디(8289대)가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볼보(7091대)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곧 연간 판매량에서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볼보의 호실적은 XC레인지로 불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끌고 있다. 이중 중형 SUV XC60는 지난달 582대가 판매돼 수입차 모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준대형 SUV XC40는 지난달 300대 판매를 기록하며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9위를 달성했다. 안전+현지화 전략 통했다볼보의 주력 모델들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안전이란 상징 자산을 잘 키워냈다는 점이 꼽힌다. 볼보는 마케팅에서 늘 안전을 강조해왔다. 1927년 창업자인 가브리엘손과 라르손이 식당에서 가재 요리를 먹다가 떨어뜨린 뒤 가재가 부서지지 않은 것을 보고 ‘가재처럼 튼튼한 차를 만들자’고 말한 데서 시작됐다는 일화가 있다. 볼보는 1959년 현재 대부분의 차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3점식 안전벨트를 최초 개발했다. 이외에도 충격 흡수식 범퍼, 측면 에어백, 커튼형 에어백 등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최초 개발품을 자랑한다.국내 고객들만을 위한 현지화 노력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2020년 XC60부터 탑재하기 시작한 티맵(T맵) 적용은 수입차 시장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행보였다. 당시 볼보차코리아는 SK텔레콤(티맵모빌리티)과 협업하며 T맵 개발에 나섰다.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했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FLO 음악 스트리밍,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NUGU)’를 통해 전화 및 문자 발송, 공조 장치, 정보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외부에서 도어 잠금 해제, 차내 공기 순환, 온도 조절 등의 기능이 추가 적용됐다.국내 고객을 위한 가격 정책 역시 볼보의 성장세를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 볼보는 동일 옵션 대비 대부분 수출 국가보다 국내에 훨씬 더 싼 가격으로 들여온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전기차 모델 C40의 경우 독일에서는 약 8600만원대, 미국에서는 약 7300만원대, 그리고 영국에서는 94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639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옵션들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동결이나 마찬가지다.더불어 볼보는 다른 수입 브랜드와 달리 프로모션이 거의 없어 정찰제에 가까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도 할인 정책에 대한 영향 없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입차 3위·7% 점유율 노린다볼보의 올해 판매 목표는 1만7500대 이상이다. 업계에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볼보가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볼보가 수입차 3위와 더불어 올해 사상 최대 판매, 시장점유율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지난해 볼보는 1만4431대를 판매해 폭스바겐(1만6791대)에 이어 수입차 5위를 기록했다. 차이는 약 1300대밖에 나지 않았다.특히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종 악재로 올해 성적이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폭스바겐은 리콜 사태로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올해 초 안전삼각대 불량으로 전 차종의 출고가 막힌 바 있다. 안전삼각대는 국내법으로 규정하는 형태와 규격, 반사 성능 등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만족하지 못할 경우 리콜 대상이 될 수 있다.또 최근에는 폭스바겐의 대표 전기차 ID.4 모델이 주행 중 문이 열리는 결함으로 지난달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갔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ID.4의 내부 차문 걸쇠에 오염 물질 혼입을 방지하는 멤브레인 스티커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아 리콜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아우디는 딜러사 갈등을 겪고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딜러사들에게 과도하게 물량을 배정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딜러사들이 지난 4월부터 할인을 줄이고 있다.한 아우디딜러사 관계자는 "아우디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3만3000여 대로 잡고 이를 딜러사 10곳에게 할당했는데, 이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만대 이상 많은 수치"라며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두 자릿수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딜러사만 적자를 보는 구조여서 더 이상의 할인은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딜러사들은 아우디코리아가 제시한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이를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딜러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분기 보너스를 받기 위해 공격적인 차량 판매까지 했지만, 한 딜러사의 경우 8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우디 딜러사들이 할인을 줄이자, 판매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달 902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6% 줄어든 수치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국내 수입차 판매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볼보가 대세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휘청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볼보의 수입차 3위 가능성이 그 어느 해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08 07:00
IT

[이 앱 해봤니?] 스마트안심드림·라운즈·웨딩북

스마트안심드림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이버 언어폭력 방지를 위해 내놓은 앱. 최근 디지털 성범죄 방지 기능을 추가했다. 부모가 자녀 스마트폰에서 불법·유해 동영상을 삭제할 수 있으며, 디지털 성범죄 관련 키워드가 사용될 경우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가해자가 SNS를 통해 자녀에게 조건 만남을 유도하거나, 음란성 영상을 보내는 경우 알림을 보내 부모가 바로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한다.(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교육) 라운즈 개인 맞춤형 안경 쇼핑 앱. 인공지능 기술 기반 가상피팅으로 생생한 착용 경험을 보장한다. 얼굴형을 분석해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한다. 국내외 명품 브랜드부터 하우스 브랜드까지 4000개가 넘는 아이웨어를 판매한다. 디자인·사이즈·소재·브랜드를 취향대로 골라 써보고 구매할 수 있다. 전국 안경원 150여곳과 파트너십을 맺어 픽업부터 검안, 도수 렌즈 맞춤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렌즈 할인 혜택도 뒷받침한다. 투명한 가격 정책으로 비용 부담 없이 정품 안경을 만나볼 수 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애플 앱스토어→쇼핑) 웨딩북 결혼 준비를 도와주는 앱. 실제 예비신부가 6000개 웨딩 업체를 방문·계약한 뒤 작성한 14만개의 리뷰를 보유하고 있다. 실시간 채팅으로 웨딩홀 견적부터 업체 문의까지 할 수 있다. 예비신부와 새댁의 감정 소통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예비신부들이 선호하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브랜드의 가격 정찰제로 거품을 뺐다. 웨딩홀·예물·예복·한복·예단 품목 최대 10% 캐시백 혜택도 지원한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구글 플레이스토어→라이프스타일)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8 07:00
경제

빙과업계, 가격 담합 과징금 전가 꼼수?

빙그레·롯데푸드 등 빙과 업계가 오는 3월부터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다. 수년간의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협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수백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지 불과 2주 만이다. 업계에서는 빙과 업체들이 담합 과징금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가격 인상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3월 가격 인상 러시 21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투게더·메로나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이에 따라 소매점 판매가 기준 투게더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9.1%, 메로나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 인상된다. 롯데푸드도 3월부로 아이스크림 약 10종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빠삐코 가격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해태아이스크림 역시 부라보콘·폴라포 등 품목의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아이스크림 업체 대부분이 올해 가격을 올리게 된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가격 정찰제와 할인폭 조정으로 사실상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에 나섰다. 1500원짜리 월드콘이 기존에는 반값인 750원에 팔렸다면 이달부터는 정가를 1000원으로 조정하고 별도 할인 없이 해당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월드콘 판매가를 종전 대비 250원 올려 받고 있다. 우회 인상인 셈이다. 과징금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 문제는 가격 인상 시점이다. 빙그레와 롯데제과, 롯데푸드, 해태제과식품 등은 지난 17일 가격 담합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350억4500만원을 부과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4개사는 2016년 2월~2019년 10월 약 4년간 아이스크림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담합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아이스크림 제품 유형별로 판매가격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롯데푸드 거북알·빠삐코, 해태제과 폴라포·탱크보이 등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롯데제과 월드콘, 롯데푸드 구구콘, 해태제과 부라보콘 등은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다. 편의점에서는 빙그레 붕어싸만코 등 1500원짜리를 1800원으로 인상했다. 롯데제과 티코, 롯데푸드 구구크러스터, 빙그레 투게더, 해태제과 호두마루홈 등은 할인 없이 4500원 정찰가에 팔기로 밀약했다. 이들은 또 편의점 마진율을 45% 이하로 낮춰 납품가격을 올리고, 편의점 판촉행사 대상 품목 수를 3~5개로 줄일 때도 담합했다. 업체별 과징금 규모는 빙그레가 388억38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해태제과식품 244억8800만원, 롯데제과 244억6500만원, 롯데푸드 237억4400만원, 롯데지주 235억1000만원이다. 공정위의 제재와 가격 인상 시기가 묘하게 겹치면서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과징금 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빙과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가격 담합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원유가격 인상과 국제 석유화학, 종이펄프 등의 부자재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거의 모든 제품의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며 "지난해 실적을 보면 빙과 업체들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빙그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1% 줄어든 262억원을 기록했고, 롯데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격 담합의 경우 (공정위) 조사 및 심의과정에서 모두 소명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정위 의결서 내용과 법리 등을 세밀히 검토해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22 07:00
경제

원가부담 요인 누적...내년 자동차 가격 오른다

내년에는 신차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제조 원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6일 펴낸 산업 동향 리포트에서 자동차 가격 상승 압력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워 내년에도 신차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주요 시장에서 크게 오르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이 올해 9월 4만5000달러(약 5300만원)에 달해 직전 1년간 약 12% 상승했다. 중고차 매물 평균 가격도 올해 11월 2만9000달러(약 3400만원)로 1년 전보다 29%가량 올랐다. 유럽의 경우 신차 공급 지연 사태로 인해 올해 10월 중고차 평균 가격이 연초보다 최대 28.3% 올랐고, 일본은 올해 10월 중고차 경매 가격이 1년 전보다 11%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정찰제 판매를 기본으로 하는 국산차의 경우 급등세가 뚜렷하지 않지만, 수입차는 명목 판매 가격이 오르거나 판매사의 프로모션이 줄어드는 추세다. 중고차의 경우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국산차나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출고 수개월 이내의 중고차는 신차 수요를 흡수하면서 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 가격 상승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제조 원가 상승, 수요 회복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원자재의 경우 올해부터 자동차 공통 소재 및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국제 가격 오름세, 물류비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1월 자동차에 사용되는 열연강판의 톤당 가격은 1502달러(약 177만원)로 지난해 초 대비 149% 폭등했고, 지난 10월 미국의 트럭 화물 운송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6.2% 급등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자동차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연식 변경과 함께 자동차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며 “전기차는 상술한 요인 외에도 배터리 소재 원가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어 판매가격의 급격한 인하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07 07:00
경제

[서지영의 랜드is] 리모델링 붐…'리모델린이'를 위한 꿀팁

최근 아파트 홈 인테리어 리모델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실거주하려는 세대가 늘어난 반면, 신축 아파트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거주지를 뜯어고치려는 '집콕 족'이 증가하면서 홈 리모델링 업계가 전례 없는 부흥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홈 리모델링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리모델링 업체 결정부터 공사 범위, 금액, A/S까지 생각해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리모델린이(리모델링+어린이)'를 위해 홈 인테리어 리모델링 전 꼭 알아야 할 기초 '꿀팁'을 알아본다. 평당 가격, 요즘 150만원 과거 홈 리모델링 업계에는 '평당 100만원'이라는 암묵적인 기본가가 있었다. 리모델링하는데 평균 평당 100만원씩, 30평 기준 3000만원 정도는 예산으로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자재와 인건비가 오르면서 평당 가격도 치솟았다. 요즘 홈 리모델링 업계에는 '평당 150만원'을 기본으로 잡는 추세다. 리모델링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평당 얼마냐"는 질문이 가장 곤란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본가라는 것이 어느 정도 존재하지만, 어디까지나 본인 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신동윤 한샘 리하우스사업본부 교육팀장은 "평당 얼마냐는 질문은 매번 받지만 답하기 가장 난감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창호 교체나 베란다 확장, 단열, 하다못해 수전까지 고객이 원하는 만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승현 벤 인테리어디자인 대표는 "우리 입장에서는 평당 가격을 묻는 말이 마치 BMW를 사러 온 고객이 '차 한 대에 얼마에요'라고 묻는 느낌"이라고 했다. 자동차 한 대도 옵션과 차종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집 리모델링은 오죽하겠느냐는 뜻이다. 너무 싸도 문제?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한 곳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 팀장은 "무조건 가격을 싸게만 부르는 업체는 선택을 지양하시길 바란다. '얼마가 됐든 가격에 맞춰주겠다'고 하는 업체는 소비자를 현혹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고차 시장에 자주 나오는 '허위매물'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신 팀장은 "중고차 딜러 중에 시세보다 현격히 낮은 가격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경우가 있다. 막상 계약하려고 찾아가면 '이 매물은 없다'며 다른 중고차를 추천한다"며 "인테리어 비용의 60%는 인건비다. 깎는 데 한계가 있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내세워 계약을 끌어내는 업체는 나중에 추가 요금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리모델링 비용에 가장 많은 부분 중 하나가 인건비와 업체의 최소 마진"이라며 "초기 견적이 지나치게 싼 곳은 날림 공사의 우려가 있거나 현장 실측 후 가격을 더 달라고 할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셀프 리모델링, 인기 앱서 배워라 셀프 리모델링은 업체나 기술자가 진행할 부분을 집주인이 직접 하기 때문에 총 공사 비용을 상당 부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화장실은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 가서 수전과 타일 등을 직접 고른 뒤 현장에서 미장이를 소개받아 고치고, 조명이나 배선은 을지로 조명 거리에 가서 제품을 선택한 뒤 기술자를 섭외해 처리하는 식이다. 업체에 이런 일들을 일괄적으로 맡기면 자신의 취향이 아닌 제품을 골라올 수도 있고, 도매가격보다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최근 '오늘의 집'이나 '집닥' 등 인테리어 앱이 인기를 끌면서 셀프 리모델링을 한 사례를 참고하거나 노하우를 배우기도 편해졌다. 집주인이 손재주와 시간이 있다면 혼자서 해결할 수도 있다. 신 팀장은 "홈 리모델링에 드는 대부분의 비용이 인건비다. 집주인 혼자서 이 부분을 도맡는다면 금액적인 부분에서 상당 부분 절약이 된다"고 말했다. 업체 리모델링 '계약 빨리해야 유리' 하지만 셀프 홈 리모델링은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신 팀장은 공부 없이 기술자들을 각각 섭외하다가 자칫 인건비만 더 올라갈 수도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 팀장은 "도기, 욕조, 타일 등 각 분야의 기술자들을 한 명씩 부르다 보면 기본 출장비가 올라갈 수 있다"며 "특히 타일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 낮은 수준의 기술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 업체에 토털 리모델링을 맡기면 셀프 리모델링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상당 부분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 팀장은 "업체를 선정할 때 포트폴리오를 잘 살펴보고, 디자이너와 설계자에게 원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전달만 한다면 업체에 위임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을 마음먹었다면 계약은 가능한 빨리하는 편이 유리하다. 업체마다 일을 잘하는 '장인'과 협업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장인은 숫자가 한정돼 있고, 소화해야 할 일도 쌓여있다. 김 대표는 "미리 계약을 해두면 솜씨 좋은 장인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며 "평소 인테리어 리모델링 사진을 봐두고 모아두면 업체가 빨리 콘셉트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계약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써라 한국소비자원이 2017년 발표한 '주택 수리 및 인테리어 시장의 소비자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하자보수 미이행·지연 등의 피해가 30.85%로 가장 높았으며, 자재품질·시공·마감 등의 불량은 11.94%, 부실시공이 11.44%로 주로 시공업체와의 소통 부재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계약서는 최대한 디테일하게 작성해야 한다. 가구나 도기 등의 모델명까지 일일이 적어두면 나중에 나올 잡음을 줄일 수 있다. 또 업체가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어렵다. 신 팀장은 "몇 안 되는 홈 리모델링 기업은 전자계약을 한다. 리모델링 계약을 맺을 때 현장에 들어가는 모든 품목과 모델명이 기재된다. 정찰제여서 가격도 투명하게 오픈되고 나중에 추가 비용을 요구할 수 없다. 소비자는 태블릿으로 전자계약을 맺고 법적으로도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S와 관련한 내용도 계약서에 넣길 권장한다. 공사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자가 발견되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향후 몇 년 안에 누수가 발생했을 경우, 조명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등 자세하게 명시할수록 좋다. 시공업체나 기술 작업자의 사업자등록증, 사무실을 확인해두는 것도 좋다. 사업자등록증 상 업체의 업종과 업태가 적합한지를 확인한 뒤 휴업 혹은 폐업 상태는 아닌지 살펴야 한다. 하자이행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하자이행보증보험은 업체가 계약서에 약속한 하자보수를 일부러 이행하지 않거나 이행할 수 없는 경우 그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그러나 하자이행보증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 비용이 견적에 추가될 수 있기 때문에 계약 전 업체와 협의가 필요하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24 07:00
경제

1000원짜리 아이스크림 245원에…편의점 최저가 경쟁

편의점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제히 아이스크림 할인 경쟁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대응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초저가 정책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씨유(CU)는 이달부터 아이스크림을 10개 이상 구매하면 개당 350원에 판매하고 있다. 5개 이상 구매해도 5개에 2000원, 개당 400원에 살 수 있다. 기존 가격 대비 할인율이 60~65%다. 대상은 CU에서 1000원에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12종이다. 요맘때와 쿠앤크바, 호두마루바, 아맛나 등이다. 세븐일레븐은 초코퍼지·캔디바·호두마루 등에 65% 할인을 적용하는 데 더해 네이버페이 결제 시 30%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 중복 할인을 적용할 시 10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개당 245원에 구매할 수 있다. GS25도 바밤바·돼지바·쌍쌍바·죠스바·수박바 등 인기 바 아이스크림을 5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0원에 판다. 편의점의 최저가 경쟁은 코로나19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2019년 2200여 개였다가 지난해 3600여 개에 이어 최근 4000여 개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 초저가 아이스크림 행사가 다른 상품들의 판매를 견인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왔다가 커피와 스낵, 주류를 동반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전국 5만개의 매장을 가진 편의점이 가격 파괴에 나서면서 올해도 빙과 업체들의 '가격 정찰제' 정책이 힘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빙과 업체들은 가격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019년부터 가격 정찰제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가격 정찰제는 가격을 표시하고 해당 가격대로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시판 중인 아이스크림에는 가격 표시가 거의 없고, 유통 업체별로 할인율도 다르다. 오픈프라이스제도가 폐지됐지만,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가 권고사항이다 보니 여전히 가격은 최종 판매자가 정한다. 빙과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가격은 원래도 들쑥날쑥한데, 최근 유통 채널 간 경쟁으로 소비자의 가격 신뢰는 더 무너지고 있다"며 "제조업체와 판매 채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가격 정찰제가) 이뤄져야 하는데, 편의점이 경쟁을 위해 마진을 포기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는 노릇이다"고 하소연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18 07:00
경제

비대면 판매 늘리는 수입차…현대차·기아는 군침만

수입차 업계가 비대면(온라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적극적인 오프라인 행사나 대규모 시승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긴 트렌드다. 업체들은 부대비용을 줄이면서 가격 할인 등 혜택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대표 국산차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경우 노조 반대로 온라인 판매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너도나도 온라인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불모터스는 최근 온라인 구매 예약 플랫폼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을 개설하고 온라인 판매 강화에 나선다.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구매 가능한 차량을 조회하고 시승이나 구매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이다. 차량 비교 분석과 시승과 상담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 온라인 결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별도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공식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 내 검색 위젯으로 이용할 수 있다. 쉽고 간편하게 차량 가격대와 형태·연료·트림·색상 등 다양한 조건으로 구매 가능한 차량을 검색할 수 있다. 옵션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코로나19가 가속화한 온라인 판매 트렌드에 부합한 채널로 고객 안전과 편의를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볼보는 지난 2일 '2030년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 비전을 제시하면서 향후 출시되는 순수 전기차는 전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고객 서비스 패키지도 함께 갖출 예정이다. 새로운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계약 과정이 단순화되고 단계별 프로세스 역시 축소된다. 이를 통해 빠른 배송은 물론 간단하고 편리한 주문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보는 또 새로운 온·오프라인 통합 고객서비스로 구매 과정에서의 복잡성을 근본적으로 줄이면서 투명하게 운영되는 정찰제 모델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판매 채널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전 세계 14여개 국가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벤츠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의 25%, 전체 정비 예약의 80%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도 이에 발맞춰 연내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코리아가 새롭게 도입할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은 고객이 마음에 드는 차량을 탐색하고 선택해 견적을 내보고 계약하기까지 간편하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상반기에는 온라인결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론칭하지 않는 대신 다양한 커머셜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다. 2018년 카카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폭스바겐 파사트 TSI와 티구안 사전계약을 시행한 이후 지난해에는 11번가에서 2020년형 티구안을 판매했다. 아우디·폭스바겐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올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마케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BMW는 이미 2018년 12월부터 ‘BMW 샵 온라인’에서 온라인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으로 선보인 X6 퍼스트 에디션은 이틀 만에 50대가 모두 완판됐다. BMW는 지난해 온라인 샵에서 총 20종 470여 대를 판매했다. BMW는 최근에도 ‘뉴 M5 컴페티션 이몰라 레드’ ‘M2 CS 카본 세라믹’ ‘뉴 M550i xDrive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M340i드라비트 그레이’ 등 온라인 한정 에디션 4종을 출시했다. 일찌감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대장격인 테슬라는 온라인으로만 자동차를 판매 중인데, 지난해 국내시장에서만 1만대 이상을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더 많은 업체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며 “계약 과정이 단순화되고 판매가격도 투명해진다는 점에서 고객 입장에서도 유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진통 국내 완성차 후발주자들도 판매실적이 저조하자, 부랴부랴 온라인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쌍용차는 보다 적극적이다. 11번가 등 온라인 커머스와 TV홈쇼핑 등 채널을 확보해 신모델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견적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전 차종의 내·외관 사진을 확인하고 차랑별 트림(등급)과 옵션, 액세서리 등도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2월 XM3를 출시하면서 네이버와 협업해 온라인 사전계약 이벤트를 진행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온라인 사업 진출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판매 직원 노조가 온라인 채널 구축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를 구성하고 있는 판매위원회에는 약 6500명의 노조원이 가입돼 있다. 현대차 전체 조합원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은 온라인 채널에서 차량을 판매하면 실적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기존 대리점과 영업사원의 일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노조에 발목 잡힌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온라인 판매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2018년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2019년 호주와 러시아, 지난해 미국·인도·이탈리아에서 온라인 판매 채널 ‘클릭 투 바이’를 운영 중이다. 이중 인도의 클릭 투 바이 채널의 경우 최근 방문자 700만명, 문의 5만4000건, 구매 예약 약 5000건을 달성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판매와 중간 마진 축소가 대세가 된 유통 환경에서 현대차·기아의 국내 판매만 예외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는 이미 세계적 흐름이자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차량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현대차·기아만 노조 반대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사가 양보와 타협으로 온라인 판매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15 07:00
경제

헤일로탑에 벤앤제리스까지…'떠먹는' 아이스크림 격전지 된 한국

국내 떠먹는 아이스크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벤앤제리스' '헤일로탑' 등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미국 파인트 아이스크림(통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을 앞다퉈 입점시키고 있어서다. 커피를 비롯한 대체식품이 늘어나자 살아남기 위한 변화의 몸부림이다. 업계는 글로벌 2위 '하겐다즈'에 이어 1위(벤앤제리스), 3위(헤일로탑)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에 들어오면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판도도 요동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마트로 모여드는 수입 아이스크림 1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약속이라도 한 듯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벤앤제리스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두 대형마트가 선보인 벤앤제리스 상품은 '체리 가르시아'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바닐라' '청키 몽키' 등 4종이다. 가격은 모두 1만1600원(473㎖)이다. 홈플러스는 강서점·월드컵점·잠실점 등 수도권 25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서울역·서초·잠실·청량리 등 전국 25개 점포에서 선보인다. 벤앤제리스는 1978년 창업주인 벤 코언과 제리 그린필드가 미국 버몬트주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현재 40여 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한국은 41번째 진출 국가로, 지난 9월 연남동에 팝업스토어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 대형마트 판로까지 개척했다. 벤앤제리스는 성장촉진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자란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인체에 해로운 합성향료, 인공색소 등을 쓰지 않는 내추럴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나친 단맛을 피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파인트 한 통을 비워낼 수 있을 정도로 이른바 '심심한' 단맛을 만들어낸 것이 아이스크림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두 대형마트는 앞서 지난 9월에는 글로벌 3위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의 제품도 앞다퉈 선보인 바 있다.헤일로탑은 미국의 변호사였던 저스틴 울버튼과 더글라스 부턴이 공동 창립한 브랜드다. 한 통을 다 먹어도 부담이 없는 건강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목표로 한다. 파인트 한 통에 285~330kcal(칼로리)다. 헤일로탑은 2017년 하겐다즈를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파인트 아이스크림이 되기도 했다. 해마다 떨어지는 아이스크림 매출…프리미엄은 예외 대형마트들이 해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아이스크림 소매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9618억원에서 지난해 1조6291억원으로 2년 새 17% 줄었다. 인구 감소와 아이스커피, 빙수 등 대체 상품 증가 탓이다. 반면 고가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5년 1710억에서 2017년 1760억원으로 2년 새 3%가량 늘었다. 특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수입액은 2015년 2645만7000달러(약 314억원)에서 지난해 3853만3000달러(약 458억원)로 3년 새 약 46%가량 증가했다.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들 역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하겐다즈가 국내 아이스크림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고, 신세계푸드가 수입 판매하는 미국 유기농 아이스크림 '쓰리트윈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0% 뛰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9~10월 헤리로탑 입점의 영향으로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뛰기도 했다. 요동치는 아이스크림 시장 기존에 하겐다즈에 이어 벤앤제리스·헤일로탑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떠먹는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국내 파인트 아이스크림 시장은 토종 브랜드 '투게더'를 앞세운 빙그레가 35%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인다. 룻데제과(20%) 해태제과(15%) 롯데푸드(11%) 하겐다즈(8.7%)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빙그레는 수입산에 맞서 지난해부터 투게더와 엑설런트 등에 가격정찰제를 실시 중이다. 슈퍼마켓 등에서 상시 할인 식으로 판매되다 보니 가격이 판매점에 따라 2배 이상 차이가 나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에서다.빙그레는 이와 더불어 투게더의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자 투게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혼족'을 겨냥한 투게더 미니어처도 출시하는 등 최근 2030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무분별한 출혈경쟁이 아닌,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롯데제과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나뚜루’를 7년 만에 브랜드 리뉴얼했다. 해태제과는 아이스크림 부문을 아예 분할해 신제품 연구 등을 따로 하는 ‘인큐베이팅(갓 설립한 기업에 대한 지원·육성)’ 전략을 시도 중이다.벤앤제리스의 '고가' 정책이 한국에서 통할지도 관심사다. 벤앤제리스 가격은 파인트 기준 1만1600원으로 하겐다즈의 1만1300원보다 비싸다. SPC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파인트 기준)보다 40% 정도 가격이 높다.빙과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출시했지만 아이스크림 특유의 식감과 맛을 살리지 못해 대부분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며 "이 때문에 한동안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글로벌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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