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건
경제

화이자 백신 제조비용 1200원, 판매 비용 3만5000원 '30배 폭리'

영국의 매체와 미국의 소비자단체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업저버는 6일 “영국 정부가 화이자와 백신 1억8900만 회분 계약을 체결하며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했다. 백신 판매로 폭리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한 생물공학 전문가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회분 제조 비용은 76펜스(1193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1회분당 22파운드(3만4562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권리보호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자인 리즈비 연구원은 "선진국 가운데 이런 내용의 계약을 한 곳은 영국이 유일하다"며 "이 계약에는 '비밀의 장벽'이 있고, 공공 보건 위기 상황에서 이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국 정부는 제약사가 국내법 절차를 우회할 수 있도록 한 비밀 중재 절차에 동의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백신 이기주의'로 수익만 추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세계국민백신연합(PVA)에 따르면 백신 제조사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세 곳은 초당 1000달러(약 118만원) 이상, 분당 6만5000달러, 하루 935만 달러를 벌어들여 올해 연간 세전 이익이 340억 달러(약 40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PVA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80억 달러(9조4600억원) 이상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음에도 백신 기술을 중·저소득국가 제약업체에 이전해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밝히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PVA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전체 공급량의 1% 미만을 저소득 국가에 제공했다. 모더나도 단 0.2%만 저소득 국가에 공급했다. 화이자는 올해 전 세계에 백신 23억 회분을 생산, 360억 달러(4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화이자가 지금까지 국제프로젝트 코백스(COVX) 제공하기로 한 것은 4000만 회분으로 전체 생산량의 2%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화이자 측은 "저소득 국가에는 비영리 공급을 해왔으며, 다른 모든 국가에는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백신을 판매했다"며 "비밀 유지 합의는 표준 관행이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화이자는 “업저버의 추정 원가에는 연구, 유통 등 기타 비용 포함되지 않았다. 세전 이익률은 20% 초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06 17:09
경제

현대차, 수소전기차 대중화 ‘가속 페달’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경제성을 대폭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와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프로’,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와 전략투자와 공동기술개발 등의 협력강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력사업의 핵심은 연료전지 개발에서부터 수소생산 및 인프라구축에 이르기까지 수소전기차 관련 혁신기술을 상용화시켜 수소전기차의 제조원가와 수소 생산 비용을 대폭 낮추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수소전기차 구입과 보유 비용을 낮추고 수소 충전소 등의 인프라를 확충해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것이다. ━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공동 개발…스웨덴 ‘임팩트 코팅스’ 전략 투자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꼽히는 연료전지 제조비용을 대폭 낮추기 위해 스웨덴 ‘임팩트 코팅스’사와 공동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임팩트 코팅스가 보유한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 기술인 ‘물리기상증착(PVD) 세라믹 코팅’ 기술을 고도화시켜 양산차 적용 등 상용화에 나선다.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은 수소전기차 스택을 구성하는 연료전지 분리판 표면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소재로 세라믹을 사용하는데, 세라믹은 기존 연료전지 스택에 사용되고 있는 코팅소재인 귀금속에 비해 가격이 훨씬 낮다. 따라서 이 같은 세라믹 소재의 코팅 기술을 활용하면 낮은 원재료 가격만큼 스택 생산원가 역시 낮아져, 결과적으로 수소전기차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임팩트 코팅스와 당사 수소전기차에 적합한 ‘맞춤형 연료전지 분리판’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며 “양사의 협력은 수소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효율 수소 생산 핵심 기술 확보 … 이스라엘 스타트업 ‘H2프로’ 전략 투자 현대차는 또 다른 투자 기업인 이스라엘 ‘H2 프로’의 수전해 기술을 이용해 수소 생산 원가를 낮춰 경제성 확보에 나선다. ‘H2프로’의 수전해 기술은 고가의 분리막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독자촉매를 사용해 분리막 없이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수전해에 필요한 전력량도 기존 대비 약 20%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고효율∙친환경 수소 생산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H2프로’의 수전해기술을 이용하면 고가의 분리막 탑재∙보수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수전해에 필요한 전기량도 기존보다 적게 들기 때문에 수소생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 수소 저장 및 압축 원천기술 확보…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스’ 전략 투자 현대차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향상시킨 수소 충전소 관련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스’사의 저압 수소저장 기술과 독자 수소압축∙충전 기술을 고도화시켜 실제 수소충전소에 적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추진한다. ‘GRZ 테크놀로지스’만의 독자 금속수소화물 수소저장탱크는 일반 수소저장탱크의 저장 압력인 200~500bar(바)에 대비 현저히 낮은 10bar(바)로도 기존보다 약 5~10배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이 탁월한 장점이 있다. 또한 ‘GRZ 테크놀로지스’는 고밀도의 금속수소화물 탱크를 활용한 수소전기차 압축∙충전기술도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의 기계식 수소 압축∙충전기와 비교해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이 낮아 경제성이 뛰어나다. 따라서 이들 기술이 수소충전소에 적용되면 안전성 향상은 물론 고객의 수소충전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124곳 국내 부품 협력사와 7조원 투입해 연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구축 현대차그룹은 국내 수소 중소기업들과도 수소 생산 체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 국내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연구 ·개발 및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조6000억원(누적)을 투입키로 했다. 미래 청정 에너지 시대에 적합한 국내 산업 생태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반을 협력사와 함께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현대차의 중장기적인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30 15:12
생활/문화

알파고로 해킹해도 250년 걸리는 신개념 보안기술 씨아이디스크, 주목

북한 해커들의 국방망 해킹 사건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보이지않는 디지털 금고 이 주목받고 있다. 속수무책으로 국가기관이 해킹 당하고, 국방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보안 문제를 소홀히 한 사실까지 드러난 상황속에, 이 기술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 한국의 토종 IT업체 (주)씨아이디스크 코리아가 개발한 이 기술은 열겹으로 막아도 결국 뚫려버리는 기존 보안기술과 전혀 다른 차원의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최근에는 획기적인 기업용 서버 버전까지 완성되어, 모 신용정보회사 발주가 확정되는등 연관 기업들로부터 수주 작업이 한창이다. 이 기술은 해킹이나 데이터 변조에 100% 안전하다는 것과 원천 소프트웨어 기술이어서 공장이나 이에 따른 제조비용도 필요하지 않다보니, 파격적 저비용구조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여타 백신들이 설치될때 발생되는 속도지연도 없고 열도 나지 않는다. 또한 데이터 백업시 발생할수 있는 보안 문제까지도 완벽하게 해결했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 출신 디스크 저장기술 전문가 권용구씨(씨아이디스크 부사장)가 개발했다. 권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보안기술은 언젠가 반드시 뚫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보안 관계자들을 많이 만나보았다”면서 그러나 “그들의 고정관념을 바꾸는데 걸린 시간은 이 기술의 실행 동영상 재생 시간인 단 5분이었다”고 밝혔다. 권 부사장은 이 기술에 대해 “알파고로 해킹을 시도하드라도 250년 이상 걸리도록 설계되었다. 막상 해킹에 성공한다 하드라도, 의 마스터키는 사용자 숫자만큼 많기 때문에 해킹 시도의 엄두를 못낸다. 결국 이 기술이 적용된 모든 제품을 개별적으로 다시 해킹해야하는 난제에 빠져 포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2015년 10월 설립된 (주)씨아이디스크는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 특허까지 취득했다. 이어 세계적인 IT전문가인 마이크 혼다 전 미연방 하원의원을 공식 고문으로 영입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와 투자 작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윤주 기자 2017.10.19 15:11
연예

GMO 완전표시제 도입 논쟁, 단순히 인식의 차이?

GMO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GMO 완전표시제의 실효성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현행 GMO 표시제의 불완전성을 주장하며 완전표시제를 요구하는 반면, 식품업계 등은 여러 이유를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GMO 표시제와 관련하여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GMO 자체에 대한 신뢰 여부이다. GMO 표시제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간에는 GMO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그리고 GMO가 종자 개발을 주도하는 다국적 기업의 캐시카우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GMO가 식량난, 기아 등 인류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 단순히 상업적 산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현행 GMO 표시제 유지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위와 같은 주장이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GMO는 재래식 육종에 비해 안전한 식량자원의 확보 방법이며, 일반 농가의 비용을 절감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국내 식품제조비용 절감으로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다.또한,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가치 있는 기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GM작물은 농약 사용을 37%가량 줄임으로써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농지 보호와 농산물 가격 인하의 파급 효과까지 가져온다고 한다. GMO 표시제도의 근본 원리에 있어서도 양측의 의견이 상충된다. GMO 완전표시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측에서는, 작물의 생산과 가공 기술 및 방법을 중시한다. GMO 식품이 기존의 식품들과 다르게 유전자변형기술로 생산되었기 때문에 예외 없이 표시해야 한다는 인식이다.그러나 식품업계 및 전문가들은 사용된 기술이 아닌 식품이 가지고 있는 성분이 식품안전상의 문제가 될 때, 이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표시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주장한다.특히 GMO 식품의 유해성이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GMO표시제 의무화 주장은 더욱더 위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FDA에서도 식품에 대한 특정 표시는 가공 기술이 아니라 식품의 주관적인 성질이나 성분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렇듯 GMO 표시제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히 인식 차원의 문제가 아닌, 사실관계에 대한 인지 차원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GMO를 둘러싼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 사실관계를 공유하여, 이에 기초한 올바른 사회적 공론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2017.10.18 12:33
경제

우리은행, 폴란드 카토비체 지역에 국내 첫 사무소 오픈

우리은행은 지난 5일 동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폴란드 카토비체 지역에 국내 첫 사무소를 개점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23일 폴란드 금융감독국으로부터 사무소 신설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2주만에 이번 폴란드에 첫 사무소를 오픈하게 됐다.사무소가 위치한 폴란드 카토비체 지역은 현대차·기아차·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계기업 등이 다수 위치한 산업공단지역 인근으로, 동·서유럽 모두 접근성이 우수한 지리적 이점과 낮은 제조비용 등으로 유럽의 생산·물류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금융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 7월 폴란드로 글로벌전문인력을 파견해 사전에 진행한 시장조사 및 폴란드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로 신속하게 사무소 개소가 진행될 수 있었다”며 “오는 7월 독일 현지법인을 신설하는 등 ‘우리은행 유럽 금융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252개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지난해 10월에는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를 인수했으며 2020년까지 필리핀 현지 고객 13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2.06 16:06
경제

우리은행, 폴란드 카토비체 지역에 국내 첫 사무소 승인 획득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폴란드 금융감독국으로부터 사무소 신설 관련 최종승인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우리은행은 EU지역 내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1월말 폴란드 사무소를 개점하고 7월경에는 독일 현지법인을 신설해 런던지점부터 독일지점, 폴란드사무소를 연결하는 우리은행 유럽 금융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폴란드 카토비체 사무소는 현대차·기아차·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계기업 등이 다수 위치한 산업공단지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지역 등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동유럽은 서유럽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지리적 이점과 낮은 제조비용 등을 활용하여 유럽의 생산, 물류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으로 금융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올해 7월경에 신설예정인 독일법인은 1단계로 한국계 및 현지 기업의 대출 수요를 충족하고, 유로 자금결제시스템 가입 및 유럽특화 수출입·송금 금융서비스 제공 등으로 ‘유럽지역 외환 중심센터’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위비뱅크, 모바일뱅킹 등을 활용하여 현지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우리은행은 인도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지난 1월 인도 구르가온에 국내 첫 점포를 오픈했고, 인도 경제수도인 뭄바이에 지점 신설을 올 상반기 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현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 현지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1월 영업을 개시한 베트남 현지법인은 매년 5~7개의 네트워크를 신설하여 단기간에 약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고, 인도·태국 등 동남아지역 M&A 추진 및 기존 현지법인(미국, 인니,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자체 네트워크를 확대해 2017년 글로벌 네트워크 500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1.24 17:19
경제

식음료 업계, 시국 혼란 틈타 가격 인상 '꼼수'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소줏값 인상으로 시작된 식음료 업계의 가격인상이 올 연말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은근슬쩍 가격을 인상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 연말 서민들의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빵·맥주 줄줄이 가격 인상…'혼란' 틈탄 꼼수?11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4일부터 569개 품목 중 약 34% 품목에 대해 가격을 인상을 단행했다. 평균 인상폭은 6.6%다.대표적으로 단팥빵이 800원에서 900원(12.5%), 실키롤 케이크가 1만원에서 1만1000원(10%), 치즈케이크가 2만3000원에서 2만4000원(4.3%)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파리바게뜨가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은 2014년 1월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파리바게뜨 측은 "임차료, 인건비, 물류비 등 관리비가 최대 16%가량 상승하면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외에도 최근 가격을 올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1일부로 코카콜라와 환타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오비맥주도 지난달부터 카스와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6% 올렸다.이들은 모두 원가율 상승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꼽고 있다. 원가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조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제품판매단가는 하락해 전반적인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소비자들은 시기적으로 민감한 때에 유통가가 가격을 '줄인상'하는 데 대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정치권에 쏠린 시기에 가격을 인상해 여론의 질타를 덜 받으려는 '꼼수 인상'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도 따라 가격을 인상하는 '도미노 인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틈을 탄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식료품 등 서민경제와 직결된 품목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커피 값도 뛰나?…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자로 라면·커피 업계가 꼽히고 있다. 라면의 경우 2011년 말 이후 가격이 오르지 않은 대표 품목으로 꼽힌다. 농심은 지난 2011년 가격을 인상한 바 있으며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2008년 이후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이 기간 곡물·채소·인건비·운송비 등 제조비용 전반이 오른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가격인상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커피음료 역시 주재료인 커피원두와 원당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시기만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업계 1위 오비맥주가 가격을 인상한 만큼 맥주값 역시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소주의 경우 지난해 12월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의 가격을 인상한 후 롯데주류·무학 등 후발 주자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업계 2위인 하이트진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인상여부와 시기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주류 측도 "가격 인상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나 다양한 방안이 고려돼야 하는 사항이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한 업체 관계자는 "식음료·주류 등 업종을 막론하고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으며 라면·커피 등 추가적인 인상설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며 "시국이 혼란한 틈을 탄 잇따른 가격 조짐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11·12월 가격 인상 주요 품목-----------------------------------------------------------업체 인상시기 평균 인상률 이전 인상 시기 -----------------------------------------------------------파리바게뜨 12월4일 6.6% 2014년 1월코카콜라 11월1일 5% 2014년 12월오비맥주 11월1일 6% 2012년 8월----------------------------------------------------------- 2016.12.12 07:00
경제

롯데칠성, 칠성사이다·펩시콜라 등 가격 평균 6.4% 인상

콜라에 이어 사이다 가격도 인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9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칸타타, 게토레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4%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제품별 평균 인상률은 칠성사이다 7.0%, 펩시콜라 5.6%, 칸타타 6.1%, 게토레이 5.8%, 마운틴듀 7.2%, 립톤 6.5%, 아이시스 6.8% 등이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2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14개 제품의 가격이 평균 6.5% 인상된 지 11개월 만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캔 제조비용과 커피 원두 등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인건비와 판매관리비도 늘어나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원가절감 등 자구 노력으로 가격조정을 억제해 왔지만 비용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 등을 해소하려고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코카콜라 역시 지난 1일자로 코카콜라와 환타(페트병), 파워에이드(캔) 등 주력 제품 가격을 평균 5.9% 올린 바 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5.01.06 11:25
연예

소비자 우롱하는 커피업계 ‘꼼수 마케팅’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우유를 넣었다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커피믹스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정작 카제인나트륨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의 발표가 나오면서 '가격을 올리기 위한 회사의 꼼수', '먹거리 안전성을 볼모로 한 상술'이라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카제인나트륨, 몸에 나쁘다?12일 사단법인 한국식품안전연구원 소속 이광원 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카제인이 인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카제인은 유럽·호주·뉴질랜드 등 전 세계의 대부분 국가에서 1일허용섭취량이 정해져 있지 않은 안전한 식품 원료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카제인과 카제인나트륨을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분류하고 있다.이 연구소가 카제인나트륨의 유·무해성에 관한 의견을 낸 것은 소비자 사이에서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불안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2012년 12월 '프림까지 좋은 커피가 좋은 커피'란 문구를 내세워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했다. 남양은 TV와 신문 등을 통해 카제인나트륨보다는 무지방우유가 몸에 더 좋다는 의미의 광고를 내보냈다. TV광고 대사인 '그의 몸에 카제인나트륨이 좋을까, 우유가 좋을까' '커피는 좋아도 프림은 걱정된다. 프림까지 좋아야 좋은 커피' 등은 카제인나트륨이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남양유업의 카제인나트륨 공세에 문제없다고 대응하던 동서식품도 올 2월 무지방우유를 넣은 '맥심 화이트 골드'를 내놨다. 논란 틈타 커피믹스 가격 인상업체는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믹스를 내놓으며 판매가를 올렸다. 소비자는 카제인나트륨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틈도 없이 더 많은 값을 치러야 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3500원(이하 20봉지 기준·판매가)으로 1봉에 175원 꼴이다. 이제까지 가장 많이 팔렸던 커피믹스 '맥심 모카골드'는 3250원 선이다.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는 3600원으로 모카골드에 비해 350원이 비싸고 프렌치 카페 보다 100원이 더 비싸다. 동서식품의 제품의 무지방우유 함유량(1.3%·이하 1봉 기준)은 프렌치카페(0.8%)보다 0.5%포인트 더 함유돼 있다. 카제인나트륨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발표가 나오자 소비자는 "두 회사의 배만 불려줬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남양유업은 4%에서 22%까지 18%포인트 시장 점유율을 높였을 정도로 짭짤한 수익을 냈다. 서울 안암동에 사는 주부 박지수(38)씨는 "건강에 해로울 것 같아 값이 비싸지만 카제인나트륨을 뺀 제품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제인나트륨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설명을 듣자 "일부러 비싼 걸 사도록 유도한 회사의 상술이라면 문제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을 보던 다른 주부 김연희(45)씨도 "유기농 채소를 사듯 비싸더라도 건강을 생각하는 게 소비자다. 이를 우롱한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소비자들은 광고를 통해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고, 값이 비싸더라도 무지방우유를 넣었다는 커피믹스를 구입한다고 전했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 소속 이광원 고려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안전이 입증된 걸 식품첨가물이라는 이유로 소비자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양·동서 '가격 인상은 당연' 두 업체는 모두 합당한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은 "무지방우유를 넣는 것이 제조비용이 더 든다. 제조원가 증가분에 비해 가격상승분은 3%로 미미하다"고 말했다. 또 "카제인나트륨보다 무지방우유가 든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강조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동서식품 측은 "무지방우유 때문이 아닌 커피와 자일로스 슈가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올렸다"고 해명했다.*TIP- 카제인나트륨?우유에서 분리된 카제인에 수산화나트륨을 첨가한 물질로 커피믹스에서 카제인과 물이 잘 섞이는 역할을 한다. 카제인은 우유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는 우유 단백질의 한 종류다. 카제인은 일반적으로 식품의 유화제·영양강화제로 사용된다. 두 물질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 목록(GRAS)에 포함돼 있으며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몸에 해가 없는 식품첨가물로 허용돼 있다.손예술 기자 [meister1@joongang.co.kr] 2012.03.14 11: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