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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송대남 감독, 35년만에 '홈커밍'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송대남 감독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40년 홈커밍데이'에 참석했다. 송대남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40년 홈커밍데이'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번 행사는 꿈나무 체육대회 40년을 맞아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한 출신선수 및 관계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체육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교보생명이 마련했다.송대남 감독은 35년 전 금오초등학교 3학년 당시 유도에 입문, 1년 만에 교보생명컵 전국 어린이 유도대회에 참가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송 감독은 현재 한국 남자 유도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로 남아있다.송대남 감독은 "35년 전 교보생명컵 전국 어린이 유도대회에 처음 출전해 첫 입상을 하며 유도를 향한 꿈을 키웠다"면서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될 꿈나무 어린이들의 꿈과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희·김성연(유도), 곽윤기·김아랑·윤서진(빙상), 김택수(탁구), 이진일(육상), 이승훈(테니스), 유승민(탁구), 우상혁(육상), 여서정(체조), 유영(빙상), 이호준(수영) 등 교보생명컵 출신 스타 선수들이 참석해 후배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한편 송대남 감독이 소속된 KH그룹은 2018년 국내 유일의 민간 기업 유도단인 필룩스유도단 창단해 운영하며 도쿄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조구함(-100kg급)과 동메달리스트 안창림(-73kg급)을 배출했다. 또한 취약계층 스포츠 활동 지원(장학금 지원), 스포츠 재능기부, 유망주육성(장학사업), 비인기 스포츠 지원 등 다양한 스포츠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4.19 14:53
축구일반

女 축구 장신 FW 박은선, 현역 은퇴…소속팀 감독이 발표

한국 여자축구의 대표 공격수인 박은선이 축구화를 벗는다.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박은선을 대체한다는 개념보다 어떻게 대체해야 하느냐가 고민이었다. 우리가 새로운 공격수를 다른 컬러로 찾았다”며 “서울시청이 빈자리를 새로운 색으로 채우면 은선이도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선의 은퇴 사실을 알린 것이다. 서울시청 동료 강혜림은 “작년에 은선 언니랑 볼을 찰 수 있어 영광이었다. 언니가 공격수고 내가 골키퍼이다 보니 공을 막는 것조차 매 순간 즐거웠다”며 “떠난 것이 마음 아프지만, 작년에 우리 팀을 위해 분위기를 바꿔주기 위해 노력했고 그 기억을 갖고 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박은선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지난 2003년 16세 9개월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가 최연소 출전 기록(16세 1개월)을 깰 때까지 이 기록을 보유했다. 2003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세 차례 월드컵에 나선 박은선은 잠시 태극마크와 멀어지기도 했지만, 2022년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7년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콜린 벨 여자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산 그는 지난해 36세의 나이로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그는 A매치 48경기에 나서 20골을 기록하고 축구계를 떠나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4.03.12 20:21
프로축구

‘출범 15주년’ 여자실업축구, 3월 16일 개막

출범 15주년을 맞은 여자실업축구가 오는 3월 16일 개막한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출범 15주년을 맞은 WK리그가 오는 3월 16일 개막해 11월 챔피언결정전까지 7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라고 20일 전했다.2024시즌 WK리그 타이틀 스폰서는 ‘디벨론(DEVELON)’이다. 이는 HD현대 계열사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브랜드다.3월 16일 오후 2시 동시 개막하는 1라운드 경기에선 인천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이 격돌한다. 지난해 통합 11연패에 성공한 현대제철은 통합 1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막전 상대인 경주한수원은 지난 시즌 4위다.이외 서울시청-창녕WFC, 수원FC 위민-세종스포츠토토, 화천KSPO-문경상무가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2024시즌 WK리그는 8개 팀이 참가, 정규리그 28라운드를 벌인다. 상위 3팀이 플레이오프(PO)로 향하고, 리그 2-3위간 PO는 11월 일 열린다. PO 승자와 정규리그 1위팀의 챔피언결정전은 11월 5일과 9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끝으로 한국여자축구연맹은 “평일을 비롯해 주말 경기와 공휴일 경기를 많이 추가해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그라운드에서 호흡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14일 오후 2시인천현대제철-경주한수원(인천 남동경기장)서울시청-창녕WFC(상암보조구장)수원FC 위민-세종스포츠토토(수원종합운동장)화천KSPO-문경상무(화천생활체육구장)김우중 기자 2024.02.20 16:39
스포츠일반

일간스포츠 '레전드' 해설진 구축...전문성·재미 선사 기대[2022 항저우]

본지는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각 종목 전문가들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해설진으로 선임했다.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알찬 분석과 전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는 이번 AG에서 3연속 금메달 획득을 겨냥한다. 본지는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4강을 이끈 김은중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과 함께한다. 김 위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는 대표팀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바 있다. 배구는 윤봉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식견을 전한다. 한국 배구 대표 미들블로커(센터)였던 윤 위원은 ‘공부하는 배구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5월엔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공인하는 코치 라이선스를 획득하기도 했다. 재도약을 노리는 한국 배구에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는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AG 4연패를 노린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504개) 기록을 갖고 있는 박용택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항저우 현장에서 대회 기류를 전한다. 농구는 안덕수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맡는다. 일본 유학파 출신인 안 위원은 선수 은퇴 후 농구 행정과 일본팀 코치 생활을 거쳐 5년 간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 감독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배드민턴은 ‘셔틀콕 여제’ 안세영을 필두로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복식 조 '레전드' 김동문 원광대 교수와 라경민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본지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2002 부산 AG, 2003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유도는 2012 런던 올림픽 90㎏급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TV조선 해설위원이 참여한다. 송 위원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코치로 메달리스트 안창림·조구함을 지도한 바 있다. 수영 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석기 전 총감독, 한국 탁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강문수 전 대표팀 총감독,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 전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 서거원 전 대한양궁협회 전무도 고견을 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2 07:00
축구일반

울버햄프턴·발렌시아 유스 등 방한…‘K리그 40주년 기념’ 인터내셔널 유스컵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다음 달 3일부터 9일간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하 ‘유스컵’)을 개최한다.이번 유스컵은 연맹이 K리그 40주년을 기념하고 K리그 유스팀의 경쟁력 향상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열린다. 연맹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인천광역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참가팀은 ▲K리그 유스팀 5팀(FC서울,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유럽 4팀(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잉글랜드), RSC 안더레흐트(벨기에), 발렌시아 CF,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아시아 2팀(도쿄 베르디(일본), 촌부리 FC(태국)) 그리고 인천광역시축구협회 초청으로 부평고등학교까지 총 12팀이 참가한다.참가 연령은 U-17(2006년 1월 1일 이후 출생)이다. 대회 방식은 6팀씩 A,B조로 나뉘어 팀당 조별리그 5경기를 치른 뒤 각 조 같은 순위끼리 최종 순위결정전을 치른다.조별리그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구장, 인천아시아드 보조구장,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 등 인천 일대 경기장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팀들이 맞붙는 결승전은 9월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다.11일(금) 실시된 조 추첨 결과 A조는 발렌시아 CF, RSC 안더레흐트, 촌부리FC,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B조는 레알 소시에다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 도쿄 베르디, 수원삼성, FC서울, 부평고등학교가 편성됐다.그밖에 참가팀은 대회 기간 지도자 세미나를 열고 각국 유소년 시스템의 접근법과 훈련방법론에 대해 교류하고, 해외 초청팀은 주요 명소를 돌아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연맹은 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대회 규모를 장차 확대하는 등 아시아 최고의 유스 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3.08.15 00:02
해외축구

‘치차리토 활약’ LA 갤럭시, 또 한국 찾는다… 8월 축구 캠프 개최

미국 프로축구(MLS)의 LA 갤럭시가 올여름에도 대한민국을 방문한다.LA 갤럭시는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 인조구장1에서 ‘LA 갤럭시 영어 축구 캠프 2023’을 개최한다. 선착순 6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캠프는 참가자의 어학 능력 또는 축구 실력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또 참가자 전원에게 캠프 티셔츠와 프로그램 공식 수료증 등 구단 기념품도 지급된다.미국 명문 구단인 LA 갤럭시는 세계적인 축구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을 비롯해 로비 킨, 스티븐 제라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이 거쳐 갔다. 현재는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로 잘 알려진 치차리토가 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MLS의 인터 마이애미행 공식화하며 높은 관심을 받는 리그에 속해 있다.LA 갤럭시의 구단 운영 철학 중 하나는 ‘세계화’(Globalization)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 각지에서 국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다. 국내에서도 2017년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시기만 제외하면 꾸준히 한국을 찾았다. 특히 2019년 성남FC와 LA 갤럭시가 함께 진행했던 캠프에서는 모집 시작 2분 30초 만에 신청이 마감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광명시와 함께 장애인+비장애인 축구 캠프를 열며 의미를 더했다.‘LA 갤럭시 영어 축구 캠프 2023’은 엘리트 선수 위주의 프로그램이 아닌 축구를 배운 적이 없는 어린이들도 쉽게 참가할 수 있게 구성됐다. 또 영어로 축구를 배운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높은 관심에 캠프 규모도 확대됐다. 초등학교 1학년~6학년(만 7세~13세)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영유아(7세)부터 중학생까지 모집 범위를 넓혔다. 시간도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진행된다.이번 캠프를 주관하는 에이팩스 매니지먼트 측은 “단순히 LA 갤럭시의 축구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코치진과의 교감을 통해 해외에 가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영어에 흥미를 붙일 수 있게 구성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06.15 10:03
국가대표

월드컵 재도전하는 37세 박은선 "과거 이야기 NO...내 역할 다하겠다" [IS인터뷰]

박은선(37·서울시청)이 8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돌아온 박은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당연하다. 10대에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선수로 누구보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그 누구도 겪지 못했던 굴곡진 사건사고를 겪다가 2022년까지 7년간은 대표팀에서 잊힌 선수였기 때문이다. 박은선은 17세였던 2003년 한국 여자축구의 첫 월드컵 진출 때 막내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던 그는 이듬해 200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결승까지 올려놓았고,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한국 여자축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격파한 사건이었다. 박은선은 1m82㎝의 큰 키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앞세워 이전 한국 여자축구에서는 볼 수 없던 파괴력 있는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악재가 이어졌다. 독보적인 실력으로 2005년 고교 졸업 후 실업팀에 직행했지만, 당시 여자축구연맹 규정상 대학 2년을 거쳐야만 실업팀에 갈 수 있다며 3개 대회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겨우 자리를 잡나 싶었던 2010년에는 선수를 그만하겠다며 팀을 무단이탈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돌아와 2013년 여자축구 WK리그 1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그해 가을 서울시청 외 나머지 팀들이 박은선의 성별이 의심스럽다는 황당한 이유를 대며 박은선의 성별 판정을 하지 않으면 리그를 보이콧하겠다고 했다. 이는 명백한 선수 인권 침해로, 결국 논란을 제기한 측이 역풍을 맞고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박은선에게는 큰 상처를 남겼다. 이후 그는 2014년 여자 아시안컵 득점왕에 올랐고,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이후 소속팀이 해체되는 등 잦은 이적을 하면서 기량이 흔들려 대표팀과는 멀어졌다. 대개 이런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37세가 됐을 때는 ‘비운의 천재’ 정도의 수식어를 달고 쓸쓸히 은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박은선은 보란듯이 대표팀에 돌아왔다. 박은선은 2020년 다시 서울시청에 입단했고, 지난해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대표팀으로 불렀다. 7년 만의 대표팀 복귀였다. 박은선은 “좋았다. 나도 좋았지만, 주변에서 더 좋아해주시더라”고 했다. 이전 7년간 대표팀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치러진 여자대표팀과 잠비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특히 2차전에서는 선발 투톱 공격수 중 하나로 출전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7세로 과거에 비해 스피드는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박은선은 단순히 골문 앞에 서서 헤딩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쓰임이 다양하다는 걸 증명했다. 잠비아와 1차전에서는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고 순식간에 뚫고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평가전에서 벨 감독이 요구한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물으니 “공격적으로 나갈 때 볼 소유를 많이 하고, 포스트 역할을 해주고, 우리 선수들이 패스 능력이 좋으니까 공줄볼 따내면 골문 앞쪽으로 떨어뜨려 주는 것. 그리고 찬스에서 골을 넣는 것”이라고 했다. 박은선은 이를 그대로 해냈다. 잠비아 감독 역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 박은선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은 오는 7월 열린다. 최종엔트리 발표까지 한달여가 남아있다. 박은선은 “당연히 욕심 난다.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에 가고 싶고, 뛰지 못하더라도 일단 들어가고 싶다. 물론 뽑힌다면 경기에도 뛰고 싶다는 욕심이 날 것”이라고 했다. 최종 엔트리 선발 가능성이 매우 커보이는 ‘돌아온 천재’에게 최근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서울시청의 유영실 감독은 “그때마다 기자들이 과거 이야기를 다시 물어보니까 은선이는 그게 괴로운 모양”이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박은선은 과거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옛날 일은 다시 꺼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 외부 상황과 환경 때문에 힘들었던 점을 어떻게 이겨낸 건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박은선의 답은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이겨낸 게 아니라 도망갔다. 팀을 나간 적도 있지 않나. 하지만 힘들 때마다 동료 언니들, 주변 감독님들이 도와주셨다. 출전정지 징계 때는 연맹 주관 대회만 못 나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속팀(서울시청)에서 4개국 초청대회 같은 외국팀 초청 대회를 열어줬다. 팀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고,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줬다. 어떻게 보면 어리광을 부렸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선택한 결과니까 내가 짊어지고 참아야 했는데 잘못 표출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실 감독은 “박은선이 동기부여를 잘해주면 더 신나서 하는 타입이다. 대표팀에 복귀한 게 좋은 기회가 됐다”며 “우리가 시청팀이다 보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데, 박은선이 사실상 외국인 공격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유영실 감독은 박은선의 첫 월드컵 출전이던 2003년 대표팀의 센터백 출신 선배로, 누구보다 오랫동안 후배이자 제자를 지켜봤다. 박은선은 3월 말 개막한 올 시즌 WK리그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의 벨 감독은 박은선에 대해 “온실 속 화초처럼 아끼다가 월드컵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거구의 박은선이 ‘꽃’이 된 인터뷰에 대한 동료 반응은 어땠을까. 박은선은 “다들 그냥 웃고 말았다. 감독님은 리그 일정이 빡빡한 걸 아시니까, 다치지 말고 몸관리 잘하라는 뜻으로 말한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대표팀 막내인 골키퍼 김경희는 2003년생이다. 박은선과 17살 차이다. 후배들이 어려워하지는 않을까. 박은선은 “요즘 애들은 그런 거 없다”고 웃으면서 “후배들이 다 성격이 좋고 잘해준다. 그 덕분에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갔는데도 빨리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선은 “축구가 싫어졌던 적은 한번도 없다. 지금도 축구가 제일 좋고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길고 긴 커리어에도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 골은 없다. 박은선은 “월드컵에 가서 골을 넣어보고 싶다는 욕심은 늘 있었는데 아직 그러지 못했다”고 월드컵 각오를 대신했다. 이은경 기자 2023.05.04 08:14
프로축구

‘자이언트 킬링’ 없었다… K리그2 김천·경남·천안, FA컵 3R 진출

이변은 없었다. K리그2 김천 상무와 경남FC, 천안시티FC가 나란히 FA컵 3라운드에 진출했다. 30일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둘째 날 8경기가 치러졌다. K리그2 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둔 가운데 K4리그에서 당진시민축구단과 거제시민축구단이 K3리그 팀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이날 가장 먼저 오후 6시에 열린 창원시청축구단(K3)과 평택시티즌FC(K4)의 경기는 후반 33분 변경민의 결승 골로 창원시청이 2-1 승리를 거뒀다.나머지 7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됐다. 한상민 감독이 이끄는 K4 당진시민축구단은 전반 37분 터진 이윤권의 선제골과 전반 43분 윤찬울의 추가 골에 힘입어 K3 부산교통공사에 2-0으로 승리했다.거제시민축구단(K4)은 승부차기 끝에 경주한수원(K3)을 잡으며 K4리그의 반란에 합류했다. 거제시민축구단은 경주한수원 레오에게 후반 25분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2분 최진혁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거제 김원중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상대 키커의 킥을 막아낸 뒤 직접 마지막 키커로 나서 킥을 성공시켜 5-4 승리를 이끌었다. 파주시민축구단(K3)은 성정윤과 김도윤의 득점으로 춘천시민축구단(K3)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진주시민축구단(K4)과의 원정경기에 나선 시흥시민축구단(K3)도 후반 김민석의 결승 골로 2-1로 이겼다.K리그2의 경남FC와 김천상무는 각각 강릉시민축구단(K3)과 대전코레일(K3) 원정 경기에서 나란히 후반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K리그2 소속으로는 처음 FA컵에 출전한 천안시티FC는 장백규의 2골에 힘입어 홈에서 양주시민축구단(K3)에 3-2로 승리했다.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4팀을 제외한 K리그1 팀들이 합류하는 3라운드는 오는 4월 12일 치러진다.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2일 차 결과(3월 30일)창원시청축구단(K3) 2-1 평택시티즌FC(K4) (오후 6시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강릉시민축구단(K3) 1-2 경남FC(K2)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진주시민축구단(K4) 1-2 시흥시민축구단(K3) (오후 7시 진주종합경기장)천안시티FC(K2) 3-2 양주시민축구단(K3)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경주한수원FC(K3) 1-1 거제시민축구단(K4) (오후 7시 경주시민운동장) (4 POS 5)대전코레일FC(K3) 1-2 김천상무프로축구단(K2) (오후 7시 대전월드컵 보조경기장)춘천시민축구단(K3) 1-2 파주시민축구단(K3)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부산교통공사축구단(K3) 0-2 당진시민축구단(K4)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 보조구장)▲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일정(4월 12일)경남FC(K2) vs 시흥시민축구단(K3)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안산그리너스FC(K2) vs 수원삼성블루윙즈(K1) (오후 7시 안산와스타디움)대구FC(K1) vs 천안시티FC(K2)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충남아산프로축구단(K2) vs 전남드래곤즈(K2)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창원시청축구단(K3) vs 제주유나이티드(K1)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대전하나시티즌(K1) vs 거제시민축구단(K4)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김천상무프로축구단(K2) vs 성남FC(K2)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김포FC(K2) vs FC서울(K1) (오후 7시 솔터체육공원 축구장)강원FC(K1) vs 청주FC(K2)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파주시민축구단(K3) vs 당진시민축구단(K4) (오후 7시 파주스타디움)서울이랜드FC(K2) vs 수원FC(K1)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광주FC(K1) vs 부산아이파크(K2)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김희웅 기자 2023.03.31 01:17
프로축구

FA컵 하부리그 반란 없었다…K리그2 맞대결선 서울E·부산 '완승'

2023 FA컵 2라운드 첫날, 하부리그의 반란은 없었다. K리그2에 속한 팀들이 K3~K4리그 팀들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K리그2 팀들 간 맞대결에선 서울이랜드와 부산아이파크가 나란히 '완승'을 거뒀다.29일 열린 대회 2라운드 첫날 8경기 가운데 K리그2와 K3~K4리그 팀들 간 맞대결 6경기 모두 K리그2 팀들이 승리했다.김포FC는 여주FC(K4)와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어 성남FC는 평창유나이티드(K4)를, 청주FC는 서울중랑축구단(K4)을 각각 1-0, 3-0으로 완파했다.또 안산그리너스도 화성FC(K3)를, 충남아산은 전주시민축구단(K4)을 제압했고, 전남드래곤즈도 FC목포(K3)를 꺾었다.K리그2 팀들 간 맞대결로 펼쳐진 두 경기는 모두 일방적인 경기가 나왔다.서울이랜드는 이시헌의 해트트릭과 브루노(2골) 유정원의 골을 앞세워 K리그2 선두 부천FC를 무려 6-0으로 대파했다.부산아이파크도 FC안양 원정길에서 4-1 완승을 거두고 3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첫날 결과 (3월 29일·왼쪽이 홈팀) 여주FC(K4) 2-4 김포FC(K2)화성FC(K3) 2-3 안산그리너스(K2)충남아산(K2) 2-0 전주시민축구단(K4)전남드래곤즈(K2) 1-0 FC목포(K3)성남FC(K2) 1-0 평창유나이티드(K4)충북청주(K2) 3-0 서울중랑(K4)서울이랜드(K2) 6-0 부천FC(K2)FC안양(K2) 1-4 부산아이파크(K2)▲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2일차 일정 (3월 30일)창원시청(K3) vs 평택시티즌(K4) (오후 6시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강릉시민(K3) vs 경남FC(K2)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진주시민(K4) vs 시흥시민(K3) (오후 7시 진주종합경기장)천안시티(K2) vs 양주시민(K3)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경주한수원(K3) vs 거제시민(K4) (오후 7시 경주축구공원 3구장)대전코레일(K3) vs 김천상무(K2) (오후 7시 대전월드컵 보조경기장)춘천시민(K3) vs 파주시민(K3)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부산교통공사(K3) vs 당진시민(K4)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 보조구장)김명석 기자 2023.03.29 22:33
프로야구

2008년 강민호처럼...'백업 포수' 이지영의 가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안방은 양의지(36)와 이지영(37) ‘베테랑 듀오’가 지키고 있다. KBO리그 넘버원 포수인 양의지의 발탁은 당연했다. 이지영이 승선한 건 의외였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흔든 박동원(LG 트윈스)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등 다른 포수들이 더 주목받은 게 사실이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2022) 포스트시즌(PS)을 보니 (이지영이) 나이는 많은 편이지만, 정말 잘 움직이더라. 성실하고 실력도 빠지지 않는 선수다. 진갑용 (대표팀) 배터리 코치와 상의했고, 백업 포수로 제격이라고 생각해 선발했다”고 했다. 포수 출신인 조범현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도 “이강철 감독의 추천이 있었고, PS 15경기를 보며 대표팀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지영은 지난 시즌(2022) 80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포수 중 두 번째로 높은 도루저지율(33%)을 기록했다. 도루 저지(33개)도 2위였다. 포일(4개)은 가장 적었다. 무엇보다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의 평균자책점 1위(3.41)를 이끌었다. 30대 후반이지만 여전히 순발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만큼 투수 리드 능력도 좋다. 이강철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현재 가장 뛰어난 포수’ 2명으로 대표팀 안방을 구성했다. 한국야구는 금메달을 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안방 뎁스의 힘을 보여줬다. 당시 베테랑이었던 진갑용이 주전, 스물세 살이었던 강민호가 백업을 맡았다. 류현진·김광현 등 젊은 투수들을 이끌었던 진갑용이 대만과의 예선 5차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변수가 생겼지만, 강민호가 주전 포수의 이탈 공백을 잘 메웠다. 강민호는 특히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활약했다. 선발 투수 김광현의 호투를 지원했고, 쐐기 적시타까지 치며 한국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쿠바와의 결승전 9회 말 수비에선 강민호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몸 상태가 안 좋았던 진갑용이 포수 마스크를 썼고, 투수 정대현과 호흡을 맞춰 율리 구리엘의 병살타를 유도해 3-2 승리를 마무리했다. 국제대회 같은 단기전에는 변수가 많다. 2~3명뿐인 포수, 특히 주전이 부상을 당하면 치명적이다. 한국은 4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주전' 양의지의 체력 안배도 필요하다. 전력이 약한 팀과의 예선전에선 이지영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할일이 많다. 투수들의 공인구(롤링스사) 적응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예년보다 빨리 실전을 준비하고 있는 탓에 좋은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불펜에서 공을 받은 백업 포수가 투수, 지도자와 잘 소통 해야 한다. 포수는 다른 포지션보다 '백업' 선수의 기량이 중요하다.이지영은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는 "야구 인생 목표 한 가지를 이뤘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선 강민호가 '슈퍼백업' 임무를 잘 해냈다. 2023 WBC엔 이지영이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3.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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