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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열리는 것 고쳤다” 음주운전 징계 하주석, 전화위복 될까

하주석(한화 이글스)이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마음가짐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달라질 수 있을까.하주석은 지난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022년 11월 19일 음주운전 적발 후 첫 복귀였다. 취재진 앞에 선 하주석은 "제 잘못된 행동 때문에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 그동안 정말 뼈저리게 반성했다"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 나은 모습, 그리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겠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하주석이 음주운전으로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받은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는 지난달 28일로 마무리됐다. 바로 복귀는 어려웠다. 한화는 징계 기간 하주석을 단 한 차례도 타석에 세우지 않았다. 출전이 금지된 퓨처스(2군) 공식 경기가 아니어도 독립리그나 대학교 팀 상대 연습 경기에 올릴 수 있었으나, 여론 부담이 컸다. 하주석은 이미 지난해 6월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해 자신의 헬멧을 투척, 벌금 300만원과 1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논란이 가시기 전에 음주운전이 적발됐던 만큼 구단도 조심스러웠다. 복귀 전 실전 감각을 조율할 시간도 더 필요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빠른 기용을 예고하면서도 "하주석은 수비가 좋은 선수지, 타격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라고 했다.단 2경기지만 하주석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545 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걸 확인한 한화가 복귀를 결정한 이유다. 물론 수비부터 시작이다. 최원호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 때 (현재 주전 유격수인) 이도윤 타석 때 대타를 쓰려면 (이후 대수비로 들어갈 수 있게)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가 필요했다"며 "하주석의 출발은 대타보다는 대수비"라고 예고했다. 그래도 결국 주전 유격수가 하주석을 향한 최종 기대치다. 만약 기존의 단점까지 보완해 온 거라면 더할 나위 없다. 최원호 감독은 "김성갑 퓨처스팀 감독으로부터 연습 경기 4경기, 공식 경기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생각보다 하주석의 적응이 빨랐다고 전달받았다"며 "수비에 별 문제가 없고, 타격감이 떨어질 걸 우려했는데 잘 따라가고 있다고 한다. 타격 시 몸(어깨)이 열리던 문제도 많이 수정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타율 0.272 10홈런을 기록했던 하주석은 이듬해 타율 0.258 5홈런으로 성적 하락을 경험했다. 특히 출루율이 0.346에서 0.309로 4푼 가까이 떨어졌다. 그나마도 '헬멧 사건' 징계를 마친 후 성적을 회복한 덕분이었다. 6월까지는 시즌 타율 0.213 3홈런에 불과했다. 타석에서 몸이 열렸다는 건 마음이 급했다는 의미도 된다. 기술적 문제도 있었겠으나, 팀 성적 부진과 주장 역할에 따른 부담이 조급증으로 이어졌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재조정의 시간을 보낸 셈이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2 15:48
프로야구

우승, 안우진, 토종 선발…부담감 맞서 싸워야 하는 LG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려는 큰 부담감과 싸워 이겨야만 한다. LG는 지난 24~25일 홈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1차전은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는 아담 플럿코의 부진(1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6실점) 속에 6-7로 졌다. LG의 마지막 KS 우승은 1994년이다. 2002년을 끝으로 지난 20년 동안 KS 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윈나우'를 천명하며 우승에 도전 중이다. 네 시즌째 L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켈리는 "팀 전력이나 분위기 모두 올해가 가장 좋다"고 말한다. 선수들도 하나같이 '우승'을 외친다. 반대로 얘기하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안고 있다는 의미다. LG는 KT 위즈와 준PO 5차전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키움보다 체력 면에서 유리하다. 객관적인 전력도 앞선다는 평가였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도 LG가 10승 6패로 우위였다. 켈리와 플럿코가 선발 출격한 1~2차전이 상당히 중요했다. 3~4차전은 국내 투수가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LG의 가장 큰 약점이 국내 선발진이다. 팀 내부에서도 이런 사정을 고려 "준PO를 거쳐 누가 올라오든 1~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퍼졌다. PO 1~2차전은 외국인 투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선발과 불펜진 모두 LG가 좀 더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LG는 키움과 1승씩 주고받았다. 3차전 키움 선발 투수가 안우진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2.11)·탈삼진(224개) 2관왕에 오른 안우진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89(1승 1패)로 잘 던졌다. 총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은 0개. 개인 통산 PS 성적도 17경기 5승 2홀드 평균자책점 2.20으로 좋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안우진은 난공불락이다. KT와의 준PO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0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자랑했다. LG가 안우진의 무서운 기세를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3차전의 포인트다. LG는 부담감과 징크스를 동시 탈출해야 한다. 2002년 KS 이후 세 차례 PO에 올랐지만, 한 번도 이를 통과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3년 연속 PO 직행 팀이 준PO를 거쳐 올라온 팀에 시리즈를 내줬다. LG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3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4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고, 시리즈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에이스' 켈리를 투입해야 한다. 이 경우 KS에 진출하더라도 제대로 힘을 못 쓸 수도 있다. 박해민은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면 조급증이 생긴다. 기본적인 플레이를 하나씩 착실하게 하다 보면 목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2.10.27 10:16
스포츠일반

강을준 오리온 감독 "삼성 연패 타도 긴장, 준비한 것 잘하길"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최하위 서울 삼성을 상대로 5위 수성에 나선다. 오리온은 23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과 만난다. 최근 하락세로 플레이오프 수성이 다소 위태해진 오리온은 전날 대역전승으로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오리온은 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18점 차를 뒤집고 87-83 역전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6위 창원 LG가 반 경기로 추격을 계속하는 만큼,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삼성이 연패를 타고 있어도 나도, 선수들도 긴장된다. 이전에 연패를 탄 KCC와 경기에서도 좋지 못한 결과가 있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강 감독은 “준비한 것만 잘하면 신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이겨야 우리가 추구하는 공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각종 악재로 ‘1약’으로 가라앉은 삼성이지만, 지난 3라운드 오리온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강을준 감독은 “당시 우리가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했다”며 “우리 팀이 잘 될 때는 수비와 리바운드가 잘 됐고 패스가 물 흐르듯이 흘러갔다. 22일 경기 후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고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에 이어 백투백 일정이다. 강을준 감독은 “백투백 일정이 처음도 아니고, 삼성도 전주에서 경기하고 올라왔다”며 “선수들에게 힘들면 신호를 달라고 말했다. 1분 정도씩 쉬고 복귀하는 게 선수한테도 좋고 팀한테도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이어 “많이 뛰는 선수들은 매 쿼터 1분에서 1분 30초씩 쉬게 운영해야 한다”며 “어떤 팀을 만나도 여유 있는 상태는 아니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돌아와 아직 컨디션을 찾지 못한 제임스 메이스의 적응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강을준 감독은 “길게 보고 있다”며 “높이를 갖춘 대학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오늘도 지켜볼 예정이다. 길게 보고 쓰겠다고 하니 선수도 조급증 없이 뛰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고양=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3 15:02
야구

[IS 피플] "조급증을 내는 것 같다"…고민되는 삼성 팔카의 성적

영입 당시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29)의 얘기다. 삼성은 7월 말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타일러 살라디노를 퇴출하고 팔카를 새롭게 영입했다. 팔카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27홈런을 때려낸 경력자. 마이너리그 통산(7년) 홈런도 136개로 적지 않았다. 삼성 구단 미국 현지 코디네이터 애런 타사노는 "장타력이 매우 인상적인 파워히터로서 배트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홈런타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팔카는 22일 창원 NC전에 선발 출전해 KBO리그 100타석을 채웠다. 타격 성적은 기대 이하. 타율 0.216(88타수 19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386)과 출루율(0.290)을 합한 OPS도 0.676으로 낮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정확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장타도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삼진이 너무 많다. 23경기 중 8경기에서 멀티 삼진을 당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충분하다. 그런데 본인도 답답하게 콘택트가 안 된다. 그러다 보니까 조급증이 생긴다"며 "계속 쫓아 나가다 보니 타격할 때 상체가 앞으로 쏠린다. 뜬공의 비거리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깎여 맞거나 그게 아니면 땅볼이다"고 평가했다. 팔카는 올해 땅볼(24개)과 뜬공(23개) 비율이 1대1에 가깝다. 파워를 갖춘 홈런 타자라는 걸 고려하면 뜬공 비율을 높여야 장타가 나올 확률이 올라간다. 그러나 대부분 타구가 배트에 빗맞으면서 내야를 벗어나지 못한다. 떨어진 실전 감각의 영향이 크다. 올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다. 팔카도 MLB는 물론이고 마이너리그를 뛰지 못한 상태에서 삼성행을 선택했다. 허 감독은 "3월부터 리그가 스톱됐고 8월 한국에 왔으니 5개월 정도 실전이 없었다"며 "(개막전부터 뛴) 상대 외국인 선수들이 훨훨 날아다니니까 거기에 대응하려고 더 급하고 강하게 치려는 게 있다. 스윙 궤도에서 엇박자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라 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삼성은 팔카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최근 페이스가 상승세인 오른손 타자 김동엽과 함께 좌우 거포 라인을 형성해야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진다. 잔여 시즌 결과에 따라 재계약 여부도 판가름난다. 그만큼 중요한 시기인데 현재 성적이라면 장래가 밝지 않다. 타석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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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코로나에 비상 걸린 여름 다이어트

올여름에는 다이어트 비상이다. 코로나19로 ‘집콕’을 하다 보니 평소보다 살이 더 찐 데다가 다이어트하기에 난제가 많다. 혼자 하기 쉽지 않은 다이어트는 체육센터 등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체육센터 자체가 폐쇄되거나 가기가 꺼려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난히 삐져나온 살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어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거나 과도한 운동으로 살 빼기를 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 다이어트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빨리 효과를 보겠다는 조급증과 욕심을 버리고 꾸준히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집콕에 확 쪘는데…헬스장 등은 겁나고 전업주부 김모씨(50)는 여름을 맞아 얇은 옷을 입으면서 유난히 불어난 체중을 실감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여름 전부터 체육센터에서 러닝 등으로 체중 관리를 했을 텐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운동을 전혀 못 했다. 김씨는 “고등학생, 중학생 두 자녀가 등교를 못 해 매 끼니를 챙기는 등 늘어난 집안일에 꼼짝을 못하면서 그야말로 ‘확찐자’가 됐다”며 “헬스장이나 체육센터 같은 곳에서 운동을 하고 싶지만 코로나19에 걸릴까 봐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헬스장 등 다중이용 운동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랑구의 한 헬스장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헬스장을 방문했지만 운동할 때에는 쓰지 않았다. 이달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양천구 탁구장에서는 20일 정오까지 누적 감염자가 70명이나 된다. 운동시설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계속되면서 방역 당국은 운영 자제 권고를 비롯해 8대 고위험시설로 정하고 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10일부터 줌바·에어로빅·스피닝·태보 등 격렬한 실내 집단 운동시설은 반드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도록 했다. 이런 상황에서 살 빼자고 운동시설을 가기란 쉽지 않다. 직장인 이모(46)씨는 “평소 동네 체육센터에서 수영과 헬스로 꾸준히 체중 관리를 해왔는데, 코로나19 이후 아예 폐쇄돼 못 가고 있다”며 “다시 문을 연다고 해도 갈 생각이 없다. 올여름에는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담석증·하지정맥류…살 빼다 발병 난다 속살을 숨길 수 없는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 효과를 빠르게 내기 위한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식이요법이다. 그중에서 음식량을 평소보다 크게 줄이는 방법은 단골 벼락치기 다이어트법이다. 하지만 몸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담석증에 걸릴 수 있다. 담석증은 간에서 생성된 소화액인 담즙이 담낭(쓸개) 내에서 침착돼 돌처럼 응고되어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주로 육류나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 습관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담석이 생긴다. 담석증은 비만 여성, 40대 이상 나이, 임신부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요즘은 20~30대 여성에서 증가세를 보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30대 담석증 환자 수가 2015년 2만221명에서 2019년 2만8817명으로 42.5% 증가했다. 이 중 남녀 환자 비율은 4대 6으로 여성 환자가 많다. 2019년 여성 환자는 1만6693명으로 남성 환자보다 4569명이 많았다. 젊은 여성 환자가 느는 이유로는 다이어트를 위한 장기간의 금식이나 과도한 지방 섭취 제한이 꼽힌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담즙은 간에서 생성돼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식사 후에 십이지장으로 배출돼 음식물의 지방 소화를 도와준다”며 “그런데 장기간 금식을 하거나 빠른 체중 감소로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담낭에서 담즙의 성분이 변하거나 완전히 방출되지 못한 담즙이 남아 돌조각 같은 물질로 단단히 굳어져서 담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1주일에 1.5kg 이상의 체중 감소는 담석의 위험성을 높인다”고도 했다. 담석이 있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담낭염이나 담낭천공, 복막염, 패혈증 등과 같이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담낭절제 수술이 권고된다. 40대 이상의 비만자나 젊은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중 복통이 반복되거나 명치가 더부룩한 느낌이 들면 복부초음파검사나 CT 촬영 등으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벼락치기 다이어트 시 조심해야 할 또 다른 질환은 갑작스러운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혈액의 이동을 조절하는 판막에 문제가 생겨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다리에 고이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혈관질환이다. 조 교수는 “보행 등 적당한 운동은 종아리 부위 근육의 수축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도와주어 하지정맥류 환자에서도 권장한다”며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복압을 상승시키거나 다리의 압력을 높여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한 다이어트는 부작용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탈모·탈수·부종이 생기거나, 숨이 차거나, 맥박이 빨라지거나, 저혈압·어지럼증·두통·근육통·무월경(여성) 등의 증상이 있으면 다이어트를 중단해야 한다. 조 교수는 “빈혈, 신경성 식욕 부진 등 섭식 장애가 있는 경우 식이요법 다이어트를 절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고혈압, 당뇨, 심혈관·신장·간·갑상선 질환, 암 등의 기저 질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다이어트의 3대 적은 그렇다면 건강하게 살을 빼는 방법은 무엇일까. 명지병원 비만 클리닉의 김홍배 교수(가정의학과)는 소식·영양 균형·운동 3가지를 건강한 다이어트의 기본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과식을 피하는 것이 체중을 줄이는 데 필수”라며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이 모자라게 돼 체중 수치뿐 아니라 건강 수준 또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과한 스트레스·불충분한 수면·좌식 생활이 다이어트의 3대 적이라고 했다. 그는 “적당한 수면 시간으로 알려진 7~8시간보다 짧게 자면 배고픔을 느껴 칼로리 섭취를 유도하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자극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 또한 자극해 비만으로 유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긴 수면은 염증을 유발해 체중 증가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서 있거나 천천히 걷는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하루 2시간 좌식 시간으로 바꾸어버리면 하루 2kcal/kg의 에너지가 축적된다”며 “비만 환자에서 하루에 2시간 좌식 시간이 추가되면 하루에 축적되는 열량이 무시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다이어트 실패로 이끄는 첩경이다”고 했다. 김 교수는 식이요법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으로 뇌를 속일 것을 권했다. 그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음식을 먹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며 “눈앞에 보이는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치우거나 피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종류의 음식을 치우기보다는 더 적은 열량을 지닌 식품으로 대신 놓아둔다거나 접시 크기나 음식의 양을 10% 정도로 줄여보는 것이다. 김 교수는 체중 감소에 특효가 있다는 각종 식이요법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해보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다고 판단되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비만약을 선택할 때에는 자신의 기저 질환과 부작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감신경 작용을 이용한 식욕 억제제는 심혈관질환의 과거력이 있거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뇌의 식욕조절 중추에 작용하는 약물인 삭센다 주사는 갑상선암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을 때 금기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약물치료를 할 때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또 대개 비만약이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3개월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6.23 07:00
연예

[리뷰IS] "장성규가 먼저…" '라스' 인피니트 성규, 웃음 만발 '예능 조급증'

그룹 인피니트 멤버 성규가 군 전역 후 녹슬지 않은 예능감으로 '라디오스타'를 웃겼다. "조급해 하지 않다"면서도 스케줄을 꽉 채운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특집으로 영화평론가 이동진, 인피니트 성규, 가수 김현철, 성우 서유리가 출연했다. 이들은 4인 4색 입담꾼의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성규가 쏘아 올린 ‘예능 조급증’이 곳곳에서 발병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성규는 ‘미담 자판기’ 강하늘의 군 생활을 의심 어린 눈으로 지켜봤다며 “사실 확인 결과 정말 미담 자판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남을 굉장히 잘 챙긴다. 같이 생활하는 병사들 귀도 파주고 여드름이 나면 직접 짜 주기도 한다”고 의심을 거뒀다고 전했다. 또 장성규의 인기에 개명을 생각하기도 했다며 “예전에는 검색창에 성규란 이름을 치면 대부분이 제 기사였는데 지금은 뒤로 많이 밀렸다. 그래서 ‘나도 장성규로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또 전역하자마자 방송에 복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전 조급해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무한 반복했다. 그러나 굉장히 조급한 모습으로 MC들의 레이더에 딱 걸렸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은지원이 출연해 엉뚱매력을 보였다. 김구라의 티격태격 호흡으로 믿고 보는 예능 캐릭터로 활약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23 07:45
축구

사공만 수두룩 히딩크호…믿고 맡겨준 박항서호

‘어게인(AGAIN) 2002’를 내걸고 출발했던 두 지도자. 그들의 운명은 왜 엇갈린 걸까. 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73·네덜란드) 감독은 1년 만에 중도 경질이라는 쓴맛을 봤다. 반면 베트남 올림픽팀 박항서(60) 감독은 달콤한 승리로 승승장구 중이다. 한때 감독-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의 운명이 엇갈렸다. 중국축구협회는 19일 “지난해 9월 올림픽팀을 맡은 히딩크 감독이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며 “가오홍보 전 중국대표팀 감독이 (올림픽팀) 특별 전담팀을 꾸린다. 감독대행은 하오웨이 전 중국 여자대표팀 감독이 맡는다”고 발표했다.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은 내년 1월 열린다. ‘본고사’를 4개월여 앞두고 갑자기 감독을 바꾼 건 중국 특유의 조바심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 부임 직후부터 중국 언론과 팬들은 ‘사령탑 흔들기’를 멈추지 않았다. 감독이 유럽에 오래 머문다고, 수퍼리그(중국 1부리그) 경기장을 자주 찾지 않는다고, 평가전 성적이 좋지 않다고 비난했다. 히딩크 감독이 3월 도쿄 올림픽 1차 예선 겸 아시아 23세 이하(U-23) 선수권 예선에서 무패(2승1무)로 중국을 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시킨 건 반 년 만에 잊혔다. 중국은 올림픽에 나이 제한(23세 이하)이 시작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래 한 번도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8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올림픽팀 평가전에서 중국이 베트남에 0-2로 진 게 히딩크 감독에겐 직격탄이 됐다. 탄탄한 수비와 위력적인 역습으로 무장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진 뒤 중국 CCTV는 “기술과 팀 워크 모두 완패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베트남전은 팬들에 대한 학대에 가깝다. 히딩크 감독이 받는 돈을 생각하면 더 한심스럽다”고 비꼬았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히딩크 감독과 연봉 400만 유로(52억5000만원)에 3년간 계약했다. 히딩크 감독 중도 낙마는 충분한 시간과 신뢰를 제공하지 않는 중국 축구계의 관행을 생각할 때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2010년 이후 중국 올림픽팀 감독은 6번 바뀌었다. 같은 기간 8명을 바꾼 A팀 못지않다”며 “히딩크 감독 잘못을 운운하기에 앞서 단기간에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는 중국 축구의 병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조적으로 베트남은 2002년 히딩크의 성공 사례를 차분히 따라가는 모양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2년 전 박항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올림픽팀 운영의 전권을 보장했다. 소집 훈련과 평가전을 위해 V리그(베트남 1부리그) 일정도 수시로 바꾸는 등 협조했다. 강팀과 평가전도 자주 치른다. 다음 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맞붙는다. 올림픽 최종예선에 앞서 중동 특유의 스타일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박 감독이 결정하고 요청하면 모든 과정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히딩크 감독의 중국도 비슷했다. 수퍼리그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했고, 평가전도 여러 차례 치렀다. 문제는 의사결정 방식이다. 중국축구협회는 베트남전 완패 직후 “올림픽팀이 장기 합숙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는데, 히딩크 감독이 이를 거부했다. 히딩크 감독은 “올림픽팀에 합숙훈련이 필요하지만, (중국축구협회 계획은) 내 구상과 다르다”며 “평가전도, 훈련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고 비판했다. 감독이 대표팀 운영을 주도하는 ‘박항서호’와 달리, ‘히딩크호’에는 뱃사공이 너무 많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9.09.23 08:34
야구

[IS 인터뷰]한동민 "한걸음 물러서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양광삼 기자한동민(30·SK)에게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기대감과 책임감 극복이다. 2018 정규 시즌에서 41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SK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을 결정짓는 홈런을 때려 내며 리그 대포 거포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도 페이스가 좋았다. 개막 3연속 홈런을 쳤다. 자신은 "나는 SK의 주축 선수가 아니다"고 자평한다. 이미 타선 무게감을 좌우하고 있다. 현재 시즌 첫 슬럼프다. 지난 3일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됐고, 4월13일 복귀 이후 출전한 일곱 경기에서는 1할대 타율에 그쳤다. 홈런도 없었다. 반등 발판은 만들었다. 22일 인천 NC전 1회, 상대 선발 박진우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 냈다. 그러나 선수는 "계속 허덕이고 있다. 홈런도 어쩌다가 나왔다"며 만족하지 못했다. 부진이 길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신이 만든 기준에 못 미쳤고, 외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도 컸다. 이어진 심적 난조를 다스리지 못했다. 한동민은 "내 메모리가 깨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두 시즌(2017~2018년) 동안 만든 자신의 타격 밸런스와 스트라이크존이 무너졌다는 뜻이다. "공은 보이는데 스윙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조급증이 커졌고 나쁜 공에 손이 나갔다"며 악순환을 짚었다. 팀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SK는 시즌 초반, 팀 타율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강점이던 홈런 생산도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이기에 가세 전력에 주목했고 '한동민이 돌아오면 달라지겠지'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복귀 이후 침체가 길어지자 선수는 압박감이 커졌던 것. 사소한 한마디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한동민은 주전 3년 차를 맞는다. 이제 그저 타격이 좋은 선수를 넘어 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거듭나 줘야 한다. 압박감을 필연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2019시즌 초반에 겪고 있는 부침은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선수도 "다 거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타석부터 다른 마음가짐으로 나서려고 한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 한 걸음 물러서는 법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배우고 있다"며 말이다. 반등한 지난 21일 NC전에 대해서도 "지난 시즌 5월에도 부진할 때 욕심을 내려놓고 비운 마음으로 타석에 서니 좋은 결과가 있더라. 당시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홈런이 나온 것보다는 볼넷 2개를 골라낸 게 더 의미가 컸다. 특히 8회에 나온 두 번째 볼넷은 중요한 추가 득점으로 이어져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더그아웃·클럽하우스에서도 예년과는 다른 자세를 취하려고 한다. 이전에는 페이스가 떨어지면 표정에서 조바심이 드러났다고. 이제는 애써 웃는다. 타석이 아니더라도 분위기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한다. 한동민은 "야수조 조장이고, 팀 연차도 중간에 있다. 후배들이 안 좋은 모습을 배우지 않게 내가 달라져야 한다. 선배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아직은 자신이 자각하는 팀 내 위치와 코칭스태프나 프런트 그리고 팬의 기대치에 혼돈이 있는 시점이다 그는 "부진한 경기 이후 욕을 먹으면 상처도 받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이제는 비난의 목소리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팀에서 연봉을 크게 올려 주셨다. 더 부담을 가지고,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도 감수하라는 의미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모두 관심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책임감도 절감하기 시작했다. SK는 지난 주말 3연전을 앞두고 김무관 1군 타격코치를 육성군 총괄로 내려보냈다. 한동민은 "잘 챙겨 주시던 지도자셨다.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반등을 과신하진 않는다. 그러나 몇몇 팀 동료가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고, 좋은 흐름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야구를 대하는 태세가 바뀐 선수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4.23 06:00
경제

홍준표가 'TV홍카콜라' 유튜버 하는 이유…"내가 만든 종편이 편파 방송"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를 설립하고 유튜브 방송 'TV 홍카콜라' 진행을 예고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심경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언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대국민 소통을 위해 유튜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의 기능은 팩트를 보도하여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유도하는 것이다"라며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언론은 경향성 보도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팩트 해석도 언론사 자신들의 바람에 맞춰 해석한다. 또 그것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익명의 측근을 동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언론은 팩트 보도보다 경향성 보도라는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 또 내가 만든 종편은 종일 편파 방송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대국민 소통 수단으로 유튜브라도 해야 하지 않나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우리가 언론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며 "정부와 여권 기사는 겁이 나서 함부로 못 쓰고 힘없는 야당 기사는 자기들 마음대로 작문을 해도 별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 설명했다. 이어 "최근 나의 활동을 조급증으로 폄하하는 사람들은 한국 보수의 절박함을 모른다"라며 "조급증과 절박함을 구분 못 하는 것은 그들이 아직 배가 부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는 홍 전 대표 이름과 '코카콜라'의 합성어로, 지난 대선 당시 홍 전 대표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탄산음료인 콜라처럼 시원한 직설화법을 구사한다는 뜻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0.23 14:10
축구

새로운 외국인 감독 선임 절차, '45일' 지났을 뿐이다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외국인 감독과 협상을 펼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차기 감독의 조건을 공개한 뒤 철저한 비공개로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무수한 추측만 난무할 뿐, 김 위원장이 최종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이상 차기 감독의 존재는 안갯속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한쪽에서 '왜 빨리 감독 선임을 확정하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몇몇 다른 나라는 빠른 행보로 감독 선임을 완료했다는 사실도 덧붙인다.김 위원장이 감독 선임 조건을 발표하면서 분명히 밝힌 말이 있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다. 다이내믹하게 하겠다. 굳이 많이 끌지도 않겠지만 서두르지도 않겠다." 그의 말처럼 지금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함'이다. 시간에 떠밀려 조급증을 꺼내 든다면 일을 망칠 수 있다.새로운 감독 선임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연봉만 맞춘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감독 철학과 색깔을 파악해야 하고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도 역시 체크해야 한다. 여기에 코치진 규모·거주지·주 활동 지역·가족·세금 문제 등 세세한 부분까지 조율해야 한다.그리고 한국 축구팬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세계적 유명 감독'은 아시아 국가 대표팀 감독 커리어를 선호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내리막길이라고 생각한다. 유명 감독 선임을 원한다면 이를 설득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몸값을 높이기 위해 한국 감독직을 악용하는 감독도 존재한다. 진심과 트릭도 구별해야 한다. 간단한 일이 아니다.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월드컵 이후 처음 열리는 코스타리카(9월 7일)와 A매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경기에서 신임 감독이 보여 줄 것은 많지 않다. 이 경기 승리를 위해 감독을 영입하는 것도 아니다. 짧게는 내년 1월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길게는 4년 뒤 2022 카타르월드컵 결실을 위한 감독 선임이다.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4년 전 지금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2014년 6월 26일 벨기에와 H조 3차전이 끝난 뒤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고, 9월 5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정확하게 '72일'이 걸렸다. 9월 A매치가 열리기 전까지 감독 선임을 완료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슈틸리케 전 감독은 9월 5일 베네수엘라전과 8일 우루과이전을 직접 지도하지 못했다.2018년 6월 27일 독일과 F조 3차전이 끝났다. 이제 겨우 '45일' 지났을 뿐이다. 조급증을 표현할 시기가 아니다. 4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달라져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 김 위원장은 9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부분, 슈틸리케 전 감독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72일을 투자해 슈틸리케 전 감독을 선임했고, 실패로 마무리됐다. 4년을 바라보고 영입했지만 슈틸리케 전 감독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빨리 선임하는 것이 주가 되서는 안 된다. 지금은 기다려야 하는 시기다. 김 위원장의 신중함을 믿을 때다. 그렇지만 기다림의 결과는 '반드시' 달라야 한다. 진정 확실하고 강렬한 감독을 선임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더 기다릴 수 있다. 반대로 기다림의 결과가 슈틸리케 전 감독과 비슷하다면 한국 축구는 다시 한 번 '4년 도돌이표'를 찍는 것이다. 최용재 기자 2018.08.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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