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11건
프로야구

장타 뻥뻥·수비는 흔들...사직구장 지배한 김휘집, 희망과 숙제 확인한 롯데전

키움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 김휘집(22)이 근성 있는 플레이로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만회했다. 김휘집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승부처에서 장타를 치며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실점 위기에서 몸을 날려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김휘집은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의 평범한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다. 선발 투수 이종민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투수가 전준우와 손호영을 각각 삼진과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0-0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선두 타자 전준우가 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펌블을 했다. 불규칙 바운드 탓에 공을 몸으로 끌어들여 잡으려 했다. 한 번 놓친 뒤 뒤늦게 송구하며 내야 안타를 내줬다. 김휘집에게 다시 운이 따랐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롯데는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김휘집은 롯데가 0-1로 지고 있던 7회 초, 타석에서 제 몫을 해냈다. 선두 타자 김재현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 전미르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 4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휘집은 이어진 7회 말 수비에서 멋진 포구까지 보여줬다. 2사 1·2루 추격 실점 위기에서 레이예스의 빗맞은 타구가 3루수와 좌익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 삼각지대로 향했는데, 머리 뒤에서 떨어지는 공을 잡아내는 신기를 보여줬다. 키움이 승기를 굳힌 순간이었다. 마운드 위 조상우는 그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김휘집을 포옹했다. 김휘집은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주자로 나섰다. 2사 뒤 로니 도슨이 진해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을 때 홈까지 밟았다. 6-1, 5점 차로 달아나는 득점이었다. 마무리는 깔끔하지 않았다. 이어진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의 강습 타구를 처리하며 다시 한번 불규칙 바운드에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송구도 빗나갔다. 다시 한번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였지만, 김휘집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수비와 공격에서 다른 의미로 경기 흐름을 흔든 김휘집. 타석에선 지난 시즌 대비 향상된 장타력을 증명했고, 수비에서는 조금 더 침착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숙제를 확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09:18
프로야구

연장서 웃은 이범호 감독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났다, 팀은 더욱 강해질 것"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2(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시즌 18승(7패)째를 따낸 선두 KIA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NC 다이노스(15승 10패)와의 승차를 3경기까지 벌렸다.KIA는 1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도영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0m짜리 '괴물 타구'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쓸어 담은 김도영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9개(종전 최다 7개)까지 늘렸다. KIA는 5회 초 추가점을 뽑았다.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한준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0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말 주성원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지만, 10회 초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결승 2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쐐기 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선발 크로우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5명의 투수가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승리 투수는 곽도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최형우가 결승타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 흐름이었는데 10회 초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상태 투수(조상우)와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천금 같은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줬다. 그야말로 승부를 결정짓는 안타였다"며 "계속된 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추가 타점을 올려주면서 확실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이 감독은 "크로우가 많은 투구수로 5이닝 만에 교체됐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불펜진에서 실점이 나오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정해영이 오늘도 든든하게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주중 첫 경기였는데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정말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3:16
프로야구

"포기 상태였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때린 결승타, 이래서 '베테랑'이다 [IS 스타]

"정말 거의 포기 상태였다."베테랑 최형우(41·KIA 타이거즈)는 노련했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5-2(10회)로 승리했다. 시즌 18승(7패)째를 거둬 이날 두산 베어스에 덜미가 잡힌 2위 NC 다이노스(15승 10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해결사는 최형우였다. KIA는 2-0으로 앞선 8회 말 주성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하지만 10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책임졌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앞선 네 타석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고개 숙였던 최형우도 경기 뒤 웃음을 되찾았다. 그는 "타격감이 말도 안 되게 안 좋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좋지 않았다"며 "그냥 누가 치라고 해도 못 칠 정도의 타격감이었다. 그래서 짜증이 좀 많이 나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바닥을 친 타격감. 최형우는 버텨냈다. 연장 10회 초 키움 불펜 조상우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 2개를 파울로 걷어낸 뒤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노린 게 아니라) 슬라이더가 와서 (배트에) 맞은 거"라고 너스레를 떤 최형우는 "정말 거의 포기 상태로 (타석에) 갔다. 진짜 공이 안 맞더라"며 껄껄 웃었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250(36타수 9안타)에 머문다. 심각한 부진까진 아니더라도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 그는 "안 좋아도 그렇게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애들(후배들)이 너무 잘한다"며 "계속 이기니까 데미지가 별로 없다. 그런데 2-2가 되는 순간, 4타수 무안타인 게 확 올라오더라. 2-0으로 끝났으면 내일부터 잘하면 되는데 동점이 되니 '중심 타선이 뭐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타격 부침을 겪더라도 부담은 적다. KIA는 김도영, 이우성을 비롯한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활약, 최형우의 짐을 덜어준다.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게 아닌, 사실상 '토털 야구'로 독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형우는 "너무 만족스럽다. 다들 잘하고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나온다"며 "결과가 안 나오면 위축될 수 있는데 결과가 나오니까 좋다"고 흡족해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3:02
프로야구

'김도영 130m 홈런·최형우 결승타' 연장에도 강한 KIA, 키움 꺾고 선두 질주 [IS 고척]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2(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시즌 18승(7패)째를 따낸 KIA는 프로야구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홈에서 일격을 당한 키움은 시즌 11패(13승)째를 당했다. 최근 6경기 1승 5패의 부진이 이어졌다.이날 KIA는 1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도영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0m짜리 '괴물 타구'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쓸어 담은 김도영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9개(종전 최다 7개)까지 늘렸다. KIA는 5회 초 추가점을 뽑았다.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한준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0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KIA보다 3개 더 많은 12안타를 기록했으나 '해결사'가 아쉬웠다. 1회 말 1사 만루에선 김휘집이 유격수 병살타, 2회 말 2사 1·2루에선 이용규가 1루 땅볼로 아웃됐다. 5회 말 1사 1·3루에선 송성문과 최주환이 범타로 물러났다.6회 말에도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키움은 김휘집의 볼넷과 고영우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타 이원석이 KIA 불펜 최지민에게 풀카운트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후속 대타 주성원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찬 뒤에는 이용규가 2루 땅볼을 기록했다. 침묵하던 키움 타선은 8회 말 터진 주성원의 투런 홈런 덕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19년 입단한 주성원의 프로야구 첫 홈런으로 막힌 혈이 뚫리는 듯했다. 최종 승자는 KIA였다. 10회 초 최원준과 김호령의 안타, 김도영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베테랑 최형우가 중전 2타점 결승타를 책임졌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불펜 조상우의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소크라테스가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10회 말 득점 없이 물러났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이날 KIA는 선발 윌 크로우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5명의 투수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3번 김도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4번 최형우가 5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 키움은 선발 하영민이 6이닝 2실점 쾌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2번 도슨이 5타수 3안타로 고군분투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2:15
프로야구

[IS 피플] 4월 ERA 0.00...'구속 저하' 우려 지운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뒷문이 더 단단해진다. '불펜 에이스' 조상우(30)가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DH) 1·2차전에 모두 등판, 각각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조상우의 투입 시점을 고정하지 않고,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시점에 투입하고 있다. 22일 DH 1차전에선 소속팀 키움이 8-4로 앞선 8회 말 1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양석환과 전민재를 각각 삼진 처리하며 홀드를 올렸다. 조상우는 4월 등판한 10경기에서 총 10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없이 홀드 3개를 기록, '불펜 조커' 임무를 잘 해냈다. 조상우는 2021시즌까지 통산 82세이브, 45홀드를 기록한 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150㎞/h 중반의 강속구가 주 무기였다. 최근 2시즌(2022~2023) 군 복무(사회복무요원)으로 공백기를 가진 조상우는 복귀 뒤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각각 1점씩 내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42.2㎞/h(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불과했다. 조상우는 군 복무 기간 10㎏ 넘게 감량했다. 체중 변화가 구속 저하로 이어진 것 같았다. 반면 홍원기 감독은 "체중 감량보다는 2년이라는 실전 공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구속이 떨어진 걸 두고 걱정하는데, 선수의 몸 상태나 투쿠 메커니즘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구속보다 공의 회전수가 더 중요하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게 분명하다"라고 장담했다. 실제로 조상우의 직구는 10일까지 등판한 6경기 기준으로 분당 2603.1회전(rpm)을 기록했다. 입대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홍원기 감독 말처럼 등판이 많아지면서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11일 SSG 랜더스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최근에는 구속까지 빨라졌다. 17일 KT 위즈전에서 직구 평균 146.3㎞/h를 찍더니, 21일 두산과의 DH 1·2차전에선 직구 12개를 구사해 평균 147.2㎞/h, 최고 149㎞/h를 기록했다. 직구 위력이 살아나다 보니 결정구로 자주 쓰는 슬라이더 효과도 커졌다. 키움에는 여전히 고정 마무리 투수가 없다. 셋업맨 김재웅은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6월 중순 입대한다. 조상우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런 그가 100% 컨디션에 다가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6:25
프로야구

[IS 잠실] 9회 말 극적 동점타+결승타...두산, 대역전극으로 키움과 DH 1승 1패 마무리

두산 베어스가 9회 말 극적인 타점으로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를 피했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주말 키움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두산은 11승 15패를 기록, 7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1차전은 키움의 완승이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운 키움은 1회부터 타선이 6득점 폭발, 8-4로 두산을 제압했다. 후라도가 7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간 것과 달리 두산 선발 김동주는 3과 3분의 2이닝 7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2차전 양상은 정반대였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양 팀 선발은 '미스 매치'에 가까웠다. 이번엔 두산이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냈고, 키움은 1군 선발 경험이 없는 오른손 투수 김인범을 선발로 출격시켰다.무게감은 일방으로 기울었으나 결과는 팽팽했다. 알칸타라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예상대로 호투했다. 예상과 달랐던 건 김인범이다. 이날 직구 구속 평균 138㎞/h를 기록했던 그는 5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단 1안타로 묶고 무실점 호투했다. 0-0 상황이 이어져 승리 투수 요건까진 가져오지 못했으나 선발 투수 간 무게감을 지워내기 충분한 활약이었다.싹쓸이를 노린 키움은 김인범 후에도 필승조를 아끼지 않았다. 1차전 마지막 2이닝을 김재웅-조상우-주승우에게 나눠 맡겼던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차전에도 문성현-조상우-김재웅-주승우를 총출동시켰다. 홍 감독은 이들에게 다소 적은 이닝을 맡겼던 1차전과 달리 각각 1이닝씩을 맡겨 팽팽한 투수전을 연출했다. 8회까지 이어지던 0의 행렬은 결국 9회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알칸타라에 이어 최지강에게 8회를 맡겼고, 9회 마무리 정철원을 올려 끝내기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한 순간의 승부처를 키움이 놓치지 않았다. 도슨은 정철원이 존 상단부에 던진 145㎞/h 직구를 통타, 당겨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0-0이 이어지던 이날 균형을 깨버리는 완벽한 한 방이었다. 개인 시즌 5호포. 트랙맨 기준 타구 속도 168㎞/h, 발사각 33.3도, 비거리 126.7m를 기록한 대형 홈런포였다.하지만 두산의 뒷심도 만만하지 않았다. 두산의 베테랑 타자들이 9회 키움 강속구 필승조 주승우를 두들겼다. 두산은 9회 말 2사 후 양의지가 주승우의 2구 지구를 통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동점의 불씨를 살렸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이었다. 김재환은 주승우의 포크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향해 날아가는 대형 타구를 쏘아 올렸다.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지만, 좌익수 이용규를 피해 폴대 앞 파울 선 안쪽에 떨어졌다. 페어 판정으로 2루타가 된 덕분에 대주자 이유찬이 득점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 말 드라마'는 계속됐다. 두산은 대주자 전다민을 내세운 가운데 5번 타자 강승호가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올 시즌 부진했던 주장 양석환에게 기회가 왔는데, 그가 살려냈다. 양석환은 주승우의 5구 직구를 공략해 2루수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내야안타를 쳐냈다.대주자 전다민이 드라마를 완성했다. 전다민은 키움 내야진이 타구 처리로 주춤한 사이 빠르게 홈으로 쇄도,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결승 득점으로 승리를 완성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0:24
프로야구

[포토]조상우, 7회 등판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두산 더블헤더 2차전경기. 키움 투수 조상우가 7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21. 2024.04.21 19:58
프로야구

[포토]조상우,실점은 없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두산 더블헤더 첫경기. 키움 투수 조상우가 8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21. 2024.04.21 17:00
프로야구

[포토]역투하는 조상우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두산 더블헤더 첫경기. 키움 투수 조상우가 8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21. 2024.04.21 17:00
프로야구

[IS 승장] '연패 탈출' 홍원기 감독 "최주환 투런포로 분위기 올렸다"

키움 히어로즈가 연패에서 탈출했다.키움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5-2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해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 몰렸으나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했다. 시즌 8승 6패.선발 하영민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를 따내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조상우(1이닝 무실점) 김재웅(1이닝 무실점) 주승우(1이닝 무실점) 문성현(1이닝 무실점)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특히 조상우는 2021년 10월 21일 이후 903일 만의 홀드를 챙겼다. 타선에선 3번 김혜성(5타수 2안타 1득점)과 4번 최주환(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맹타를 휘둘렀다. 3회 0-0에서 터진 최주환의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이 큰 역할을 했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하영민이 영리한 투구 펼치며 5회까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김재현의 리드도 좋았다. 이어 나온 불펜투수들도 모두 완벽한 투구를 해준 덕분에 마지막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며 "공격에서는 3회 최주환의 투런포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7회 적시타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추운 날씨에도 인천을 찾아 응원 보내 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부터 있을 주말 홈 3연전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22: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