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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순하다”며 두 소녀 굶어죽인 美 사이비 교주...64년형 선고

“불순하다”며 두 소녀를 차 안에 감금해 숨지게 한 미국 종말론 사이비 교주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州) 지방법원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티 출신의 마다니 세우스(39)에 지난 19일 징역 64년을 선고했다. 세우스는 두 소녀 매카일라 로버츠(10)와 한나 마샬(8)를 차에 감금한 뒤, 아무런 음식과 물도 주지 않아 숨지게 만든 혐의를 받는다. 두 아이는 2017년 여름 노르우드 마을의 한 농장에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들은 배고픔과 탈수증, 열기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부검 결과 아이들의 시신은 부분적으로 미라화가 된 상태라 정확한 사망 일시와 사인(死因) 등은 밝혀낼 수 없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세우스는 두 소녀가 “전생의 불결한 영혼에 잠식됐다”며 “교인들이 일식을 보러 가는 동안 차 안에 있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세우스는 2017년 8월 개기일식이 세상의 종말이라며, 교인들에게 하얀 옷을 입고 머리를 자른 뒤 곡식은 불태우고 '불순한' 것은 가둔 뒤 굶겨 죽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인들은 세우스가 '공포의 화신'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앞서 현지 검찰은 세우스에 살인 혐의를 적용했지만, 사인이 특정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공소 내용을 변경했다. 검찰은 적용 혐의 법정 최고형량인 징역 약 100년을 구형했다. 세우스 측 변호인은 다른 교인들이 주범이며 세우스는 아이들을 충분히 보살폈다며 항변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세우스는 자신을 '선장'에 비유하며 "오직 배 안에 있는 사람들만이 승천해 천국으로 갈 수 있었다. 나는 '불순한' 이들을 제거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세우스가 선장이었다면, 그가 두 어린아이들을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한 보트로 내몬 셈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재판부는 "피고가 (아이들이 죽게 한) 결정을 한 것"이라며 "비극적인 사건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세우스 일당은 하나하나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두 아이의 엄마인 나시카 브램블은 1급 살인죄로 기소돼 지난해 9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세우스의 남편인 애시포드 아처 역시 두 아이를 학대한 등의 혐의로 징역 24년이 선고됐다. 아이들이 숨진 채 발견된 농장 주인 프레데릭 알렉 블레어 역시 공범으로, 검찰 수사에 협조했지만 징역 12년을 받았다. 이외에 범행에 가담한 자메이카 출신의 이카 에덴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이 인정돼 푸에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2020.06.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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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나가쇼' 신천지, 부모 도청 및 미행까지…추악한 민낯에 '경악'

이해하기 힘든 신천지의 포교 방법에 시청자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15일 방송된 JTBC '막나가쇼'에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신천지 1부를 방송, 신천지 관련 전문가 및 탈퇴자들과 함께 신천지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다. 이날 대학부 봉사 담당부터 교육 강사까지 신천지 내 중요 직책을 맡았던 탈퇴자들과 전국 신천지 피해자 연대 대표가 함께했다. 탈퇴자들은 대개 20대 초반에 멘토링 단체나 길거리 설문 조사 등으로 신분을 위장한 신천지 교인들에 의해 신천지에 입교했었다고 밝혔다. 곧이어 한 탈퇴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대학교에서는 학생 20명 중 1명이 신천지 교인이라 밝혀져 놀라움을 더했다. 탈퇴자들은 과거 행했던 포교법도 공개했다. 특히 김구라는 약국에서 일하는 여성을 포교하기 위해 2~3주 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약국에 들러 비타민 음료를 샀다는 한 탈퇴자의 말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고 무섭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신천지 교인들이 자녀가 신천지 교회에 가지 못하게 제지하는 부모를 도청 및 미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김구라는 수년간 신천지를 연구한 윤재덕 종말론 사무소 소장도 만났다. 그는 신천지가 특유의 표기법으로 연도를 표기하는 점에 대해 '반사회적인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007년 'PD수첩'의 신천지 관련 방송 당시 신천지 교인들은 외부의 비난을 받았음에도 오히려 내부적으로 단결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회의 손가락질이 신천지 내부 결속의 먹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막나가쇼'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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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설국열차' 또 상영관 확대 '8개→152개→250개→350개'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 호평에 힘입어 또 한 번 상영관을 확대했다.11일 미국 영화 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미국 8개관에서 개봉된 영화 '설국열차'는 104개의 상영관이 추가, 총 350개의 상영관에서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 '설국열차'는 지난 주 적은 수의 개봉관에서 시작해 관객 반응에 따라 스크린 수를 늘려가는 롤아웃 방식으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개봉된 바 있다. USA투데이·LA타임즈·뉴욕타임즈·버라이어티·데드라인·인디와이어·엔터테인먼트 위클리·롤링스톤 등 주요 매체와 영화 관련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설국열차'를 잇달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상황이다. USA투데이는 ''설국열차'는 초현대적 액션 스릴러와 지적인 예술 영화의 본질을 완벽하게 조합해 낸 작품이다. 근래 나온 작품 중 미학적으로 가장 훌륭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LA타임즈와 뉴욕타임즈각각 "개인적 서사와 거대 서사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 영화", "여름 극장가 관객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영화"라고 호평했다.유명 영화 전문지에서도 '설국열차' 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지 버라이어티는 '시각적인 영상의 아름다움과 화려함, 훌륭한 묘사, 섬세한 캐릭터 등 한국의 천재 감독 봉준호의 야심과 더불어 관객들의 지적 수준을 존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버라이어티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유명 영화지 할리우드 리포터도 '종말론적 미래를 담은 액션 스릴러 중 지적, 예술적으로 가장 훌륭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또한 미국 대표 연예 주간지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올 여름 블랙 코미디 영화 중 최고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며 최고평점을 부여했고, 연예 전문 잡지 롤링스톤은 '올 여름 가장 강렬한 비주얼과 세련된 액션을 선보이는 작품이다.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며 글로벌 관객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해 미국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작품이다. 크리스 에반스·틸다 스윈튼·존 허트·에드 해리스·송강호·고아성 등이 출연한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7.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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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美매체 극찬 세례…개봉관 250개로 확대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가 현지 언론 매체들에 호평에 힘입어 상영관을 확대했다.2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6월 27일 미국 8개관에서 개봉된 영화 '설국열차'가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 힙입어 4일부터는 미국 전역 250개관에 확대 상영된다"고 밝혔다. '설국열차'는 지난 주 적은 수의 개봉관에서 시작해 관객 반응에 따라 스크린 수를 늘려가는 롤아웃 방식으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개봉된 바 있다. USA투데이·LA타임즈·뉴욕타임즈·버라이어티·데드라인·인디와이어·엔터테인먼트 위클리·롤링스톤 등 주요 매체와 영화 관련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설국열차'를 잇달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상황. USA투데이는 ''설국열차'는 초현대적 액션 스릴러와 지적인 예술 영화의 본질을 완벽하게 조합해 낸 작품이다. 근래 나온 작품 중 미학적으로 가장 훌륭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LA타임즈와 뉴욕타임즈각각 "개인적 서사와 거대 서사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 영화", "여름 극장가 관객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유명 영화 전문지에서도 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지 버라이어티는 '시각적인 영상의 아름다움과 화려함, 훌륭한 묘사, 섬세한 캐릭터 등 한국의 천재 감독 봉준호의 야심과 더불어 관객들의 지적 수준을 존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버라이어티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유명 영화지 할리우드 리포터도 '종말론적 미래를 담은 액션 스릴러 중 지적, 예술적으로 가장 훌륭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또한 미국 대표 연예 주간지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올 여름 블랙 코미디 영화 중 최고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며 최고평점을 부여했고, 연예 전문 잡지 롤링스톤은 '올 여름 가장 강렬한 비주얼과 세련된 액션을 선보이는 작품이다.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며 글로벌 관객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해 미국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작품이다. 크리스 에반스·틸다 스윈튼·존 허트·에드 해리스·송강호·고아성 등이 출연한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7.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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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 탑독 전폭지원 ‘곡 사용 허락에 연주 참여까지’

그룹 탑독이 스승인 조pd의 대표곡 '피버'를 리메이크해 화제다.탑독의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종말론자(영제; Fever)'에는 조pd의 히트곡 '피버'의 메인 테마가 삽입됐다. 이 곡에서 조pd는 실제 키보드 연주까지 도맡았다. 조pd가 평소 자신이 제작하는 앨범 일체의 작곡·편곡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탑독을 향한 조pd의 애정을 알 수 있다.특히 '피버'는 조pd에게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은 곡이다. 조pd가 15년 전 발표한 곡으로 연기자였던 이정현의 가수 데뷔곡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LG전자 휴대폰 광고 배경음악으로 삽입돼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피버'가 수록된 조pd 2집은 '국제 스타' 싸이를 처음 대중에게 소개한 앨범으로 유명하다. 힙합 앨범 사상 전무후무 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힙합 부흥기의 시작을 알렸다.'종말론자' '들어와' '알어' 등이 수록된 탑독의 두번째 미니 앨범은 초도 물량이 발매 당일 완판됐다. 지난주 가온 앨범 판매량 12위에 올랐다. 엄동진 기자 2014.01.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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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성열, 한결같은 태연사랑 “머릿속엔 온통 그녀뿐”

인피니트 성열이 한결같은 태연사랑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성열은 6일 SBS '정글의 법칙 in 마야정글'에서 병만족과 함께 카리브해를 벗어나 벨리즈에 위치한 마야 피라미드로 이동했다. 그는 비행기 속에서 노우진과 지구종말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노스트라다무스 아냐?"라는 노우진의 질문에 "공룡인가?"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이에 류담은 "지금 성열이 머릿속엔 온통 태연 뿐이다"고 설명했다. 성열은 "태연누나, 제가 좋은 거 경험하고 친절하게 말씀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열은 어머니의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던 중 태연의 영상편지를 보고 갑자기 울음을 그치기도 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SBS캡처 2013.09.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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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구 기자의 리얼 리뷰] ‘타워’, 재난영화의 전형성을 '돌직구' 휴머니즘으로 극복한 역작

2012년도 다 저물고 있습니다. '우~와'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2012'의 유통기간도 끝나가네요. 더구나 2012년 12월 21일에는 마야문명에서 비롯했다고 하는 지구종말론까지 겹쳐 온세상이 한바탕 홍역을 앓았습니다. 그런데 21일 다행히 지구엔 아무 일도 없었으니 이젠 안도하는 마음으로 재난영화(Disater Movies) 하나쯤 즐기며 연말연시를 마무리해도 되겠네요.돈이 엄청 들어가는 재난영화 제작에 불리했던 한국영화시장에 다시 한번 대형 재난영화가 나왔습니다. '화려한 휴가'(07) '7광구'(11)를 연출했던 김지훈 감독이 순수 제작비만 10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 만든 '타워'(타워픽쳐스 제작)입니다.2009년 한국 최초의 재난영화를 표방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던 '해운대'이후 두번째인데요. '해운대'가 자연재해인 쓰나미를 소재로 했다면 '타워'는 인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이죠.국내에서 재난영화는 여전히 '하이 리스크' 장르입니다. 돈 많이 들죠… 그런데 관객의 눈높이는 할리우드 수천억원짜리 재난 블록버스터 때문에 매우 높죠.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기 때문에 자칫 뻔하다고 욕먹을 수 있죠. 한마디로 도박같은 베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순수 제작비 100억원만 건질려고 해도 적어도 3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아야 하니까요.하지만 김지훈 감독과 이수남 타워픽쳐스 대표는 또 한번 과감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전작 '7광구'의 흥행이 기대를 밑돌아 손실이 적지 않았는데 두 분의 표현에 따르면 "관객을 향한 겸허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타워'를 탄생시켰습니다.이 영화는 흔히 말하는 재난영화의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주로 내러티브에 관련된 것이지만 몇 가지만 지적해볼까요? 첫째, 재난 전의 불길한 전조현상이 꼭 있습니다. '해운대'에서 김박사가 해저의 수상한 지각변동을 진작에 감지했던 장면 기억나시죠? 또 수많은 게들이 해변 제방을 가로질러갔던 장면도 있고요. 여기도 그런 게 있습니다. 화재의 원인인 헬리콥터 폭발 사고 전의 이상 기류, 주방에서 발생한 소규모 화재, 그리고 얼어붙은 스프링쿨러 배관 등등… 관객들에게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 준비하시고… 이제 불 납니다"둘째, 재난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개입하지만 이들은 늘 제대로 해결을 못합니다. 기껏 한다는 게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거나 잘 하고 있는 사람들 훼방만 놓죠. 부도덕한 모습들도 이어지는데요. 여기서도 소방방재청장이 나서서 진두지휘하지만 진짜로 헌신하는 소방대원들의 위험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아, 정말 화가 나는데… 이건 없어서는 안될 영화적 갈등에 해당하겠죠.셋째, 위기에 빠진 사람들 사이엔 꼭 필요 이상으로 나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국 혼자만 살려고 아우성치다가 목숨을 잃기까지 하죠. 여기서도 빌딩 중식당의 지배인 등이 그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주인공 말 잘 듣고 그 옆에 꼭 붙어 있어야 한다는 장르의 공식에 역시 충실해요.넷째, 이같은 위기상황에서 인간관계가 회복됩니다. 금이 갔던 가족간의 사랑이 봉합되고, 대립했던 동료애가 복구됩니다. 빌딩 불길 속에 남겨진 어린 딸과 짝사랑 그녀(손예진)를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위험을 무릅쓰는 빌딩 관리인(김상경), 아내 생일에 축하 케이크 한번 제대로 선물하지 못한 채 구조작업에 나서는 소방대장(설경구), 소방대장을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대원들(김인권·도지한)이 그들입니다. 다섯째, 재난을 해결하는 사람은 의외로 평범한 사람들이고 때론 이들의 소중한 희생이 밑거름이 된다는 공식도 그대로입니다. 소방대장과 소방대원들의 투철한 사명감이나 평범한 시민의 활약도 어김없이 담겨있습니다.그럼, 이 영화 뻔한 영화 되는 건가요? 글쎄요, 그 정도로 깎아내릴 건 아닌 것 같아요. 분명히 재난영화의 전형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주인공 캐릭터들에게서 일부 보이는 과잉 액션도 살짝 눈에 거슬립니다.하지만 할리우드 못지 않은 스펙터클로 관객을 시종일관 몰아붙이는 힘이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에 솟은 초고층 빌딩의 위용, 그 빌딩을 휘감은 어마어마한 불길, 끊임없이 닥치고 지나가는 건물 붕괴의 위협과 사람들의 탈출 의지 등이 실감나게 표현됐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할리우드 그것에 비해 손색이 없어 보이고요. 배우들의 액션이 리얼하고 진지합니다. 설경구나 김상경, 손예진을 보면서 울컥하는 마음도 순간순간 있네요.'해운대'부터 보였던 한국형 재난영화의 특징도 드러납니다. 한 명의 히어로가 아니라 공동체적 협동주의로 문제를 해결하는 점, 등장인물간 관계가 좀더 농도 깊은 점 등이 엿보여요.그리고 두 가지 장면은 비주얼적으로 신선함을 주기도 하는데요. 쌍둥이 빌딩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거나, 건물 밖 곤도라를 이용한 아슬아슬한 탈출 장면은 흔히 볼 수 없었던 공간이라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옵니다.재난영화하면 떠오르는 세계적 걸작들이 있습니다. '인디펜던스 데이'(96) '타이타닉'(97) '딥 임팩트'(98) '투모로우'(04)… 엄청난 스케일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영화팬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입니다.이젠 한국영화도 이 자리에 끼어들어야 되겠죠. '해운대'에 이어 '타워'가 미래 한국재난영화의 초석이 되길 기원합니다.전형적인 스토리는 죽어도 싫다는 분들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해운대' 개봉 3년 후의 변화를 확인하고 싶으면 보세요. 설경구·김상경·손예진·김인권·안성기 등 초호화 캐스팅의 면면과 액션이 궁금하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25일부터입니다. 12세 관람가.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타워픽쳐스 제공*IS 시네마 지수▲작품성 ★★☆▲흥행성 ★★★☆ 2012.12.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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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153. 지구 종말의 날

2012년 12월 21일. 고대 마야문명의 달력은 이 날로 끝난다. 12월 21일 종말론은 이를 근거로 발생했다. 고대 마야문명의 달력과 성경의 요한계시록,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까지 뒤섞여 12월 21일 지구 종말론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21일이 다가오자 프랑스에서는 ‘인류 구원의 장소’로 알려진 산에 사람이 몰려들어 봉쇄 조치를 내렸다. 세계 곳곳에서 연이은 종말론자들의 자살도 이어졌다. 러시아는 극심한 사재기에 시달리고 있다. 양초·통조림·로프 등 지구 종말에 필요한 물품이 동이 날 정도다. 게다가 가수 싸이의 ‘말춤’까지 종말론과 결부시키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가 동방에서 말을 타고 오는 사람이 나타나면 지구가 멸망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나는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인류 최대의 위기인 지구 종말이 싸이 ‘말춤’처럼 코믹하게 다가올 리 없기 때문이다. 지구 종말론에 무심했던 나는 12월 21일에 대학로 후암선원에서 동지 구명시식을 올리기로 했다. 그런데 후암 가족들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그날 지구가 멸망한다는데요, 구명시식을 올릴 수 있을까요?” 공교롭게도 마야인들이 예언한 지구 종말의 날과 동지 구명시식이 겹치고 말았다. 기분이 묘했다. 종말론이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21일은 인류와 영계 모두에게 중요한 날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번 동지 구명시식의 테마는 ‘2013년’이다. 2013년은 대한민국에 큰 의미가 있는 한 해다. 무엇보다 제18대 대통령이 국정을 시작하는 첫 해다. 또한 1953년 6.25전쟁 휴전협정이 종결된 지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남북으로 무려 400만 명 이상의 인명이 살상된 끔찍한 전쟁은 휴전됐지만 끝나지 않았다. 전 지구상에 이념적 갈등으로 분단된 국가는 대한민국과 북한뿐이다. 다행히 2013년부터 대한민국 국운은 급격한 상승세를 탄다. 새 대통령과 함께 남북은 통일의 급물살을 맞이한다. 제18대 대통령은 통일 대통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국제 정세까지 한국의 통일을 앞당기게 된다. 일본의 경기 침체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애석하게도 회생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이는 태평양전쟁의 주범으로서 과거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일본의 정재계는 제국주의의 망혼을 신봉하고 있다. 획기적이고 신선한 바람이 불지 않는 한 일본의 운명은 자연재해의 위험 속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다. 중국은 놀랍게도 대규모 내전이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 과거 국공내전이 또 다시 재현될 위험에 처했다. 1946년부터 1949년까지 치열하게 벌어진 국공내전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한반도도 남북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2013년, 만약 중국이 또 다시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쓸린다면 이번 내전은 과거와는 달리 한반도를 통일시키는 발화점이 될 것이다. 내전이 끝나면 중국은 지금과는 전혀 새로운 국경을 갖게 된다. 과거 소련이 붕괴되듯 중국도 똑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2013년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매월 ‘13일’을 주목해야 한다. 1월 13일, 2월 13일, 3월 13일처럼 각 달의 13일에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지구 종말론과는 상관없이 12월 21일에 동지 구명시식을 올릴 예정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지구는 절대 종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지구가 멸망한다면 내가 어떻게 동지 구명시식을 올리겠는가. 지난 2012년엔 내게 좋은 일이 많았다. 얼마 전에는 제5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영광스럽게도 내가 제작한 오페라 '카르마'가 많은 상을 받게 됐다. 나는 오페라 '카르마'의 작사가로서 ‘클래식 타임즈 특별상’을, 작곡가 임준희씨는 예술상 부문의 ‘작곡가상’을 수여했다. 오페라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우리 오페라 '카르마'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해준 자리라 무엇보다 뜻 깊었다. 내게 2013년 소원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오페라 '카르마'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아무쪼록 지구 종말일랑 걱정마시고 다가오는 2013년, 큰 꿈을 펼치는 한 해 되시길 바란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2.12.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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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 “지구 멸망하지 않아 다행” 생일자축

카라의 박규리가 미국에서 불거진 종말론을 비꼬면서 위트있는 생일자축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박규리는 2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점심때가 됐는데도 지구가 멸망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평화롭게 생일 축하 받을 수 있어서 기뻐요. 여러분 다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박규리가 '지구멸망'이란 단어를 쓴 이유는 미국의 한 종교단체에 의해 제기된 '21일 지구멸망설' 때문. 자신의 생일인 21일에 지구멸망 헤프닝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팬들의 축하메시지에 대한 답을 한 것. 네티즌들은 '재치있는 답변' '여신다운 멘트'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1.05.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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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미스터리 Q] 지구멸망

내가 처음으로 지구멸망을 걱정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다. 당시 '학원'이라는 잡지에 '2045년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글이 있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서 순식간에 지구가 물바다가 된다고 했다. 그 글을 읽고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그런데 최근 지구멸망의 징후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2년 전 길가에 핀 아카시아 꽃에 향기가 없어 놀란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내 코가 이상한가 싶어 다른 분에게 꽃을 드렸더니 그분도 "꽃에 향기가 나지 않는데요?"하며 놀랐다. 원인은 벌의 멸종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원인모를 괴질바이러스로 95%의 벌들이 멸종했다고 한다. 미국도 2년 전부터 벌들이 집단폐사하는 'CCD'현상이 발견됐으며 이 현상은 유럽, 아시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벌들의 집단멸종 원인은 바로 전자파. 벌은 자기방향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어디를 가도 벌통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공기 중에 지나친 휴대폰 전자파의 영향으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중간에 길을 잃고 폐사하고 만 것이다. 벌의 멸종은 식물의 멸종으로 직결된다. 식물의 대다수는 벌에게 수분을 의지하고 있다. 때문에 아인슈타인은 박사는 '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겨우 4년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구멸종 징후는 비단 벌만이 아니다. 십여 년 전부터 지구온난화로 빙하의 녹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지구는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홍수·해일·폭설·고온현상 등으로 인류의 생존 자체가 위협당하고 있다. "마야인의 달력엔 2012년까지밖에 나와 있지 않답니다. 이제 슬슬 인류멸망을 준비해야하지 않을까요?" 얼마 전 금요 법회 때 한 후암 가족이 심각하게 질문했다. 나는 그 말에 크게 웃고 말았다. 사실 인류의 역사는 길어야 5000년에서 만년 사이다. 지구의 역사를 따져볼 때 정말 짧은 역사에 불과하다. 그런 인간의 이기심이 지구멸망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만약 마야인의 달력처럼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한다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정답은 바로 물에 있다. 물은 인류 생존의 비밀이다. 물은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있다. 때론 비도 되고, 눈도 되고, 얼음도 된다. 기류가 되어 공기와 함께 돌고 돌기도 한다. 하지만 물의 고향은 원래 지구가 아니었다. 물은 머나먼 우주에서 왔다. 다들 아시겠지만 인간의 몸은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은 물을 마시지 못하면 죽는다. 우주에서 온 물을 마시지 못하면 사람이 죽는다? 이 말은 사람도 알고 보면 우주에서 왔다는 얘기다. 즉 인간 자체가 외계인이라는 증거다. 지구는 작은 티끌에 불과하다. 우리 우주는 수없이 많고 지구가 멸망하면 또 다른 우주로 가면 된다. 내가 25년 가까이 구명시식으로 배운 것이 있다면 바로 '영혼불멸'이다. 인간은 절대 죽지 않는다. 다만 또 다른 한 세계가 있을 뿐이다. 마야달력이 말하는 지구 종말 2012년이 내년으로 다가왔다. 이런 때일수록 극단적인 종말론에 빠지지 말고 특히 '휴거'에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겠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1.01.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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