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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금융 수장들 수익 껑충...진옥동 수익률 최고, 양종희 장기성과급 최대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던 금융사 수장들이 함박미소를 짓고 있다. 올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금융주가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주의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면서 수장들의 자사주는 물론이고 장기성과 연동주식 가치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진옥동, 자사주 매입 수익률 42% 최고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평가의 금융주들이 올해 일제히 상승하면서 자사주를 매입했던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주가 하락 국면에서 자사주를 사들였던 CEO들이 많게는 40% 이상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진 회장은 지난해 6월 3만4350원에 5000주를 매수했다. 매수금액은 1억7175만원이었다. 신한지주 주가는 진 회장의 매수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고, 연말에는 4만원선을 뚫고 상승했다. 정부의 기업밸류업의 수혜주로 지목된 금융주 열풍에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14일에는 5만원을 넘어섰다. 20일 기준으로 진 회장의 수익률은 42%에 달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이 은행장은 지난해 9월 주당 3만9500원에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1000주 매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주 중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지면서 이 은행장의 주식가치도 급등했다. 3만원대의 주가는 올해 2월 단숨에 5만원선을 넘었다. 주가가 수직상승했지만 이 은행장은 아쉽게도 지난 2월 21일 5만3000원에 주가를 매도했다. 기존 1100주 수량을 더해 모두 2100주의 주식을 매도했고, 수익률 35%를 기록했다. 만약 비상임이사 자리에서 퇴임하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6만원선도 뚫고 고공행진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자사주 매입 이후 수익률이 준수하다. 지난해 9월 임 회장은 1만1880원 가격에 우리금융지주 주식 1만주를 매입했다.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중 상승률이 가장 떨어졌지만 20일 기준으로 1만4710원까지 오르며 수익률 24%가 넘어섰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21일 1만5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1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하면서 금융사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19일에는 정부가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의 자사주 소각분이나 주주배당 증가분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배당을 받는 주주에게 세제 혜택을 줄 것이라는 호재가 이어져 금융사 CEO들의 수익률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종희, 장기성과보상 주식 최대 보유 4대 금융 수장들은 자사주 매입 외에도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주가 반등을 반기고 있다. 4대 금융사 모두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단기성과보상과는 달리 주로 재임 기간 3년의 장기성과평가를 통해 지급 수량과 지급 금액이 최종 결정되는 보상이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의 경우 2023년 11월부터 2026년 11월까지 평가에 따라 지급 시점 기준 주가를 반영해 장기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금융사 수장들은 주가가 오를수록 더 많은 장기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양 회장은 5만5548주의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이 책정돼 4대 금융그룹 수장 중 가장 많다. 1년 기준으로 1만8516주의 성과 연동주식이 책정됐다. 두 번째로 많은 보상주식을 갖고 있는 수장은 임종룡 회장으로, 모두 4만9997주가 지급될 예정이다. 진옥동 회장이 2만982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만454주의 장기성과 연동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양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5000주를 매입했다. KB금융 매입가격이 주당 7만7000원으로 총 3억8500만원 규모다. 기업밸류업 수혜주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아직 고점이 아니다’는 신호를 주고 있는 셈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따지면 금융주들은 타업종 대비 주가가 낮은 편이다. PBR은 주가의 저평가, 고평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데 1.0배 이하면 저평가 수준으로 인식된다. 금융주들은 PBR 0.3~0.5배에 몰려있다. 4대 금융사 중 KB금융지주가 0.51배로 가장 높고, 우리금융지주가 0.36배로 가장 낮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PBR 1.52배 수준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주들은 오래 전부터 저평가, 방어주 성향이 강했다. PBR로 따지면 주가는 여전히 타업종의 종목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3월 PBR 개선 정책 시행 이후 일본은행들의 주주환원율이 상향됐다”며 “당시 PBR 0.5배대에 거래되고 있던 일본 은행주들은 현재 PBR이 0.7배를 상회하고 있고, 주요 3개 대형은행은 1년 만에 주가가 평균 5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2 07:00
경제

IPO 무검토·무배당 재검토…주주 눈치 보는 SK이노베이션

SK의 종합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이 소액주주 눈치를 보며 자세를 낮추고 있다. 지난해 거침없이 공개해 말이 무성했던 분할 계획은 어느새 쏙 들어갔다. 미래 투자를 위해 내세운 무배당 안건도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흑자 전환에도 2년 연속 무배당 계획에 반발 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무배당 안건은 이른바 ‘민심’에 부딪혀 부결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무배당 안건의 전면 재검토로 2년 만에 배당 시행을 예고했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성장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재무 구조 등을 고려해 2021년도 주주 배당을 하지 않겠다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에도 대규모 적자로 인해 배당하지 않았다. 2021년도 매출 48조8429억원, 영업이익 1조765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SK이노베이션은 주주 배당을 고려하지 않아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다행히 이사회에서 이런 민심을 고려해 무배당 안건을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2년 만에 주주 배당 가능성이 커졌다. 김종훈 의장 등으로 구성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흑자전환을 이룬 만큼 주주 가치·신뢰와 경쟁사 현황 등을 고려해 경영상 어렵더라도 주주 배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예상되는 성장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지출에 대한 대응이 배당 지급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2021년 사업연도 무배당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다"며 "그러나 이사회가 치열한 논의 끝에 무배당 안건을 부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지지를 보내준 주주에 대한 신뢰 제고 등을 위해 배당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2017년과 2018년에만 하더라도 보통주 기준 주당 8000원의 배당을 했다. 배당금은 2019년 3000원으로 줄더니 적자가 발생한 2020년에는 무배당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주주 배당을 금전 외 주식과 기타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이에 현금 배당이 아닌 주식 배당 등으로 이익을 배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적인 투자금, 물적분할 무검토 지난해 7월에만 해도 SK이노베이션의 분할은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김준 부회장은 당시 파이낸셜 스토리 ‘중장기 핵심 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 발표에서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상당히 많은 자원이 들어가는데 재원 조달 방안의 하나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SK온 지동섭 대표는 더 나아가 “향후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배터리 사업 입장에서는 빨리 분사를 하면 좋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주주들 반발에 기업공개(IPO) 말도 꺼내지 못하는 등 180도 상황이 달라졌다. SK온은 지난해 10월 이미 출범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 “현시점에서 SK온 IPO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행보는 분할로 인한 지주사의 주주가치 하락 등이 논란이 되면서 정치권에서 제도 개선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지난달 25일 신년 간담회에서 “물적 분할 후 모자회사 동시상장,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한 투자자 보호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배터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설비 부문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분할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한다는 카드를 당분간 쓰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 예정에 없었던 주주 배당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설비투자 총 규모를 6조∼6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배터리 4조원, 분리막 1조원, 기타 사업 및 유지보수에 1조5000억원 수준이다. 김준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경영환경 및 시황 변동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에 비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런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카본 투 그린(탄소 중심에서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 전략으로 빅 픽처를 그리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4 07:02
연예

흥국생명, 감옥에 있는 오너에게 141억원 배당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돼 옥살이를 하고 있는 그룹 오너에게 약 100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실시하기로 해 재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들에게 주당 17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흥국생명의 배당흥국생명은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배당안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 지분 59.21%(804만 3128주)를 보유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141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뿐만아니라 이 전 회장의 조카 등 다른 오너 일가도 약 61억원의 배당금을 받게됐다. 문제는 이 전 회장이 회삿돈 400억여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975억원의 손해를 끼치는 등 총 14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1월 구속되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점이다. 법원은 이 전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지난 2월 이 전 회장에게 징역 4년6월에 벌금 20억원을 선고했다.이에 대해 흥국생명 측은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배당금과 배당률이 많지 않고 이 전 회장에게 돌아간 배당금 역시 다른 오너들과 비교하면 많지 않다”며 “이번 배당결정은 이 전회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보유지분의 전체 지분의 84%에 이르러 오너일가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다"며 “2009년 이후 3년 에 이뤄진 주주배당이 하필 오너가 유죄판결을 받은 시점에서 이뤄진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2012.06.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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