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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 빅이닝 신호탄 쏜 이주찬, 롯데 3루수 연쇄 이탈 변수 지웠다

이주찬(26)이 '괴물' 격파 선봉에 섰다. 3루수 자원 연쇄 이탈로 고민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에 단비 같은 '한 방'을 때려냈다. 이주찬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 말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을 흔드는 안타를 치며 빅이닝 신호탄을 쐈다. 이주찬은 2회 말 첫 타석에선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5회 말 2번째 타석에선 4구 연속 체인지업 승부로 나선 류현진을 상대로 콘택트 스윙으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주찬이 출루한 뒤 롯데는 류현진을 몰아붙였다. 후속 타자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쳤고, 상대 중견수의 실책으로 진루하며 2·3루를 만들었다. 윤동희는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고, 고승민은 좌전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5회만 4득점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반즈가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6-1로 승리,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최근 주축 선수 릴레이 부상 이탈에 시달렸다. 지난달 중순 8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는 활약으로 주목받은 외야수 황성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내야진에서 가장 빼어난 장타력을 보여줬던 손호영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장 5주 재활 치료 소견을 받았다. 손호영은 주로 3루수로 나섰는데, 이 자리를 메우며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줬던 베테랑 정훈까지 이날(8일) 한화전을 앞두고 엉덩이 건염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주찬은 이런 상황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섰다. 그는 지난달 7일 두산 베어스전 10회 말 공격에서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엄밀히 백업 자원이지만 수비 능력만큼은 '명장' 김태형도 인정하는 선수다. 출전이 늘어나고 타석 경험이 많아지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롯데가 올 시즌 최다 연승(4) 기로에 있었던 이 경기에서 KBO리그 100승, 메이저리그(MLB) 78승을 기록한 류현진을 흔드는 의미 있는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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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슬럼프에도 박해민을 뺄 수 없는 이유, '수비 사령관' '주루 선봉장'이니까

LG 트윈스 박해민은 타격 슬럼프에 빠져도 선발 라인업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다. 수비 사령관과 주루 선봉장으로 역할이 워낙 커서다. 올 시즌 박해민은 3월 타율 0.353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타율이 0.182로 떨어졌다. 시즌 득점권 타율(0.217)과 출루율(0.330)도 낮다. '박해민 1번' 카드를 꺼낸 염경엽 LG 감독도 팀이 중위권을 맴돌자 결국 계획을 수정했다. 박해민은 2번을 거쳐 8번 타순까지 떨어졌다. 대신 홍창기가 리드오프로 복귀했다. 단 박해민이 라인업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박해민은 염경엽 감독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에도 팀에서 유일하게 정규시즌(144경기)과 한국시리즈(5경기)에 빠짐없이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은 외야에서 사령관 역할을 한다. 수비 페이퍼를 보고 동료 외야수의 수비 위치 조정까지 이끈다"고 전했다. 박해민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도입한 초대 수비상(중견수 부문)을 받았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팬들의 가슴을 뒤흔든 '슈퍼 캐치'도 선보였다. LG 홈인 서울 잠실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넓다. LG의 코너 외야수 홍창기와 문성주의 수비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중견수 박해민의 수비 범위가 특히 중요하다. 박해민의 또 다른 가치는 주루에 있다. 올 시즌 도루 14개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1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5-5 동점이던 9회 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박해민은 이후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만루에서 LG 안익훈이 친 타구가 전진 수비 중이던 유격수 키를 살짝 넘겨 중견수에게 잡혔는데, 이때 박해민이 끝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중견수의 불안정한 포구를 '캐치'한 것이다. 빠른 발과 기민한 판단이 만든 득점이었다. 박해민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 러닝이 1승을 만들었다.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경기에서 승리해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앞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여러 차례 견제구를 유도하는 등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괴롭힌 것도 박해민이었다. 자신을 라인업에서 빼지 못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박해민은 "타격감이 안 좋으면 수비로 만회하고, 또 누상에 나가면 도루하거나 어떻게든 투수를 흔들려고 한다. 감독님이 날 빼지 못하도록 타격도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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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황금장갑 도운 사령탑, 이젠 이정후 향해 무한신뢰 "어떤 경우에도 LEE는 1번"

“어떤 경우에도 이정후는 1번 타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 시절 김하성을 주전 내야수로 중용했던 밥 멜빈 감독이 이번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시선을 돌렸다.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멜빈 감독은 새 시즌 이정후를 1번 타자·중견수로 기용하겠다고 시사했다. 멜빈 감독은 22일(한국시간)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팀이 이정후를 영입한 뒤 몇 개의 라인업을 써봤다. 모든 경우에도 이정후는 1번 타자였다”라고 전했다. 멜빈 감독은 “(1번 타자는) 이정후에게 편안한 타순이고, 이정후가 전에도 쳐봤던 자리”라고 설명했다. 멜빈 감독의 말대로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리드오프 중책을 오래 맡아온 바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정후는 2017년부터 히어로즈에서 1번 타자로 1468타석에 들어섰다. 3번 타순(2017타석) 다음으로 많은 출전이다. 이정후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7000만원)에 샌프란시스코와 도장을 찍은 직후에도,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가 주전 중견수는 물론, 1번 타자 역할을 할 거라고 내다봤다. MLB네트워크는 계약 발표 직후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라인업을 예상, 이정후를 1번 타순에 올려놓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그동안 문제였던 1번 타자·중견수 고민을 해결해 줄거라 기대하고 있다. 현지 매체 머큐리 뉴스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가 9명의 1번 타자를 기용했으며 테이블 세터의 타격 부진과 저조한 기동력 탓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중견수 역시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13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28위에 불과했다. 루이스 마토스(21)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2) 오스틴 슬레이터(30) 등이 번갈아 중견수를 맡았지만, 누구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정후의 영입으로 고민을 해결했다.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 시절에도 확고한 기용 지론으로 김하성의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을 이끌기도 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김하성의 보직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바꾸면서 “좋은 내야수는 결국 좋은 내야수”라며 강한 믿음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김하성은 2루수 황금 장갑엔 실패했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아시아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윤승재 기자 2023.12.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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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구멍 뚫린 SF 중원, 이정후 성공 키워드 '중견수'

공격만큼 중요한 건 수비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MLB) 성공 키워드는 '중견수'다.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 공식 입단한 이정후의 내년 시즌 포지션은 중견수가 유력하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입단식에서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로 기용하는 게 현재 계획"이라고 밝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와 함께 중견수 포지션 강화가 오프시즌 최우선 목표였다.중견수는 샌프란시스코의 '약점 포지션'이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DRS(Defensive Run Save)는 –7. MLB 전체 30개 팀 중 23위(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36)에 머물렀다. DRS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고민은 스티븐 더거(30)가 팀을 떠난 뒤 가속했다.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더거는 2021년 팀 내 가장 많은 66경기를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해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DRS는 리그 6위(8). 더거를 지난해 6월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한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자리를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3)에게 맡겼다.야스트렘스키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칼 야스트렘스키의 손자로 운동 능력이 강점인 외야수다. 하지만 올 시즌 야스트렘스키가 우익수로 복귀, 신인 루이스 마토스(21)의 중견수 출전 횟수가 늘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마토스는 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이 –5.5로 최악이었다. 40인 로스터 내 외야수 자원으로 베테랑 마이클 콘포토(30)와 미치 해니거(33)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타격에 특화된 자원. 마토스의 성장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정후와 야스트렘스키가 중견수와 우익수를 맡고 좌익수는 오스틴 슬레이터가 유력하다"며 "콘포토(왼손 타자)와 해니거(오른손 타자)를 외야수로 기용하면서 지명타자로 번갈아 쓸 거 같다"고 전망했다. 일발장타 능력을 갖춘 콘포토와 해니거는 트레이드 가능성도 거론된다. 향후 선수단 구성이 유동적인데 외야 포지션은 슬레이터-이정후-야스트렘스키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우중간이 깊은 홈구장 오라클파크의 특성을 고려하면 우익수 야스트렘스키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송재우 위원은 "야스트렘스키는 발이 빠른 스타일이 아니다. 슬레이터도 마찬가지"라면서 "오라클파크는 우중간으로 타구가 빠지면 정말 발이 느린 선수가 아니라면 3루까지 뛴다. 중견수의 부담이 크다. 이정후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휘문고 시절 이정후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할 때도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대를 이을 유격수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입단 직후 송구의 정확성이 떨어져 포지션을 외야수로 바꿨다. 주로 우익수를 맡았던 이정후는 2020년부터 중견수로 뛰었다. 수비 부담이 커졌지만 2018년부터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놓치지 않았다.샌프란시스코는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이 단 한 번에 그친다. 11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은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중견수 옵션으로 이정후를 선택한 자이디 사장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더 완벽한 선수나 타깃은 없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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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전부터 '이정후 위해' 교통정리 완료, "SF 주전 중견수는 'LEE'"

이정후(25)의 1억 달러 '대박'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많아도 4년 6000만 달러 선에서 계약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를 훌쩍 넘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7000만원)에 이정후를 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왜 이정후 영입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을까. 이유는 분명하다. 팀 내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중견수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13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28위에 불과했다. 루이스 마토스(21)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2) 오스틴 슬레이터(30) 등이 번갈아 중견수를 맡았지만,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가 유망주 마토스(57경기)였다. 누구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마토스는 경험이 부족했고, 야스트렘스키와 슬레이터 등은 수비가 아쉬웠다.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정후를 위해 1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영입 전부터 이정후를 위해 외야진 교통 정리까지 모두 끝내놨다. 야스트렘스키와 슬레이터를 코너 외야수로 돌리고, 마이클 콘포토(30)나 미치 해니거(32)에겐 지명타자 기회를 늘리도록 방향을 잡은 것이다. 이정후가 주전 중견수에 무혈입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MLB네트워크도 이정후를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리드오프로 낙점했다. MLB네트워크가 공개한 예상 선발 라인업에 따르면, 이정후가 1번타자·중견수를 맡고 경쟁자 야스트렘스키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또 콘포토와 해니거가 각각 좌익수와 우익수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가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만큼 이정후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거라는 평가다. 그리고 지난 15일,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 기자회견에서 파르한 자이디 구단 사장이 쐐기를 박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정후가 개막전부터, 매일 중견수로 뛰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새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는 이정후로, 쟁쟁한 빅리거들을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윤승재 기자 2023.12.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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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달러 자이언츠맨' 이정후, 이적하자마자 중견수·리드오프 '찜'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주전 외야수가 될 수 있을까. 이정후(25)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6년, 총앤 1억 1300만 달러(1483억7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모두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당초 현지 매체들의 예상에 따르면, 이정후는 5000~6000만 달러 수준에서 MLB 계약을 맺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정후를 잡기 위한 팀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이 중 피트 푸릴라 단장이 한국을 찾을 정도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샌프란시스코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이정후를 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중견수 보강에 혈안이 돼있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13으로, 리그 전체 28위에 불과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우리 팀이 좀 더 운동신경이 좋고 수비 능력을 갖춘 중견수를 찾는다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는 루이스 마토스(21)였다. 6월 메이저리그에 승격된 마토스는 중견수로 57경기(총 76경기)에 출전, 타율 0.250, 2홈런, 14타점, 3도루, OPS 0.661을 기록했다. 팀에서 탑급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이나,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2)가 마토스 다음으로 많은 54경기에 중견수로 출전했고, 오스틴 슬레이터(30), 브라이스 존슨(28)이 각각 39경기와 28경기에 중견수로 나섰지만 자리를 잡은 선수는 없었다. 중견수 자리가 무주공산인 상황에서 이정후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마토스와 야스트렘스키 등을 코너 외야수로 돌리는 방안도 가능하기에 이정후가 붙박이 주전 중견수를 차지할 수 있다. MLB닷컴의 토마스 해리건 기자는 "25세의 이 외야수는 (7시즌 동안) 0.340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동안 단 한 번도 0.318 이하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중견수로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췄다"라고 소개하며 샌프란시스코 외야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거라 기대했다.MLB네트워크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리드오프 중견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MLB네트워크는 2024시즌 이정후가 1번타자·중견수를 맡고 경쟁자 야스트렘스키가 3번 지명타자, 마이클 콘포토(30)와 미치 해니거(32)가 각각 4번타자·좌익수, 6번타자·우익수로 외야를 구성할 것이라 내다봤다. 윤승재 기자 2023.12.13 11:11
메이저리그

오타니 못 잡은 SF, 이정후 '1억 달러 스타' 만들었다

이정후(25)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6년, 총앤 1억 1300만 달러(1483억7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모두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당초 현지 매체들의 예상에 따르면, 이정후는 5000~6000만 달러 수준에서 MLB 계약을 맺을 것으로 봤다. 'CBS스포츠'가 지난달 이정후의 몸값을 6년 총액 9000만 달러로 책정했지만, 1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정후를 잡기 위한 팀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이정후는 20개 구단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김하성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 중 단장(피트 푸릴라)이 한국을 찾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선 샌프란시스코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이정후를 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부터 전력을 보강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오퍼를 하기도 했고, 올해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영입전에 가세하며 자금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잡지 못하면서 돈을 쓰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전력보강 1순위 포지션이었던 중견수에 투자, 이정후에게 1억 달러를 안기며 그를 품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13으로, 리그 전체 28위에 불과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우리 팀이 좀 더 운동신경이 좋고 수비 능력을 갖춘 중견수를 찾는다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MLB닷컴은 이정후와 코디 벨린저(FA)의 영입을 샌프란시스코에 추천하기도 했다. 중견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오스틴 슬레이터의 중견수 수비가 좋지 않아 이들을 코너 외야수를 돌리고, 마이클 콘포토나 미치 해니거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방안을 제시한 것. 이정후가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찬다면 샌프란시스코의 외야 수비와 공격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13일 MLB닷컴의 토마스 해리건 기자는 '한국의 슈퍼스타 이정후가 자이언츠의 날개를 달아주길 바란다'는 기사로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영입을 반겼다. 그는 "25세의 이 외야수는 (7시즌 동안) 0.340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동안 단 한 번도 0.318 이하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견수로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췄다"라고 소개하며 샌프란시스코에 바람을 일으킬 선수라고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13 10:27
프로야구

문현빈 봉쇄 실패한 NC, 페디 20승+2위 추격 실패...KT는 키움전 승리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의 대기록 달성을 막아섰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태양이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올 시즌 20승에 도전한 NC 에이스 페디를 상대로 3점을 냈다. 7회 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화는 1회 말, 1번 타자 최인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3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문현빈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채은성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고, 닉 윌리엄스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스코어 2-0이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도 한화는 선두 타자 이도윤이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1사 뒤 문현빈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포수 포일까지 나오며 3루까지 밟은 이도윤은 NC 유격수 김한별의 송구 실책으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3회 초 김한별과 손아섭이 연속 안타, 박민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박건우가 희생플라이, 투수 이태양이 폭푸를 범하며 2점을 내줬다. 이태양은 5회 박민우에게 3-3 동점 솔로홈런까지 맞았다. 페디는 이날 1986년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 퍼포먼스를 해낸 뒤 37년 만에 이 기록에 도전했다. 탈삼진은 11개, 승수는 1승만 남겨두고 있었다. 페디는 이날 6회까지 3점을 내줬고,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 넘기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탈삼진도 9개를 기록하며 200개를 채우지 못했다. 이 승부는 페디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갈렸다. 한화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인호가 임정호로부터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고, 야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문현빈이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달아났다. 문현빈은 이날 2번째 타점. 한화는 주현상과 박상원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NC 추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NC는 2위 KT 추격에 실패했다. KT는 이날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은 장단 9안타를 기록하며 6득점했다. 박병호가 1-0으로 앞선 3회 말 키움 이명종으로부터 스리런홈런을 치며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개인 17호포이기도 했다. KT는 시즌 74승 3무 58패를 기록했다. 59패(2무 70승)째를 당한 NC는 1.5경기였던 KT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지며 2위 탈환이 멀어졌다. 그나마 4위 두산 베어스가 이날 LG 트윈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4-7로 패하며 종전 승차(1.5경기)는 유지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17:18
프로야구

21타석 만에 첫 안타...이제 KIA 8번 타자도 공격한다

천금 같은 1호 기록을 새겼다. KIA 타이거즈 안방마님도 이제 공격에 기여한다. 지난주 주중 3연전 2차전까지 KIA 포수 한승택(29)과 주효상(26)은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안 그래도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하위 타선이 상대 배터리에게 '자동문'이나 다름없는 모양새다 보니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주효상은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로 나서서 3회 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후 6타석은 다시 침묵했다. 반가운 건 한승택이다. 대수비로 나서 1타석을 소화한 15일 키움 2차전까지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선수다. 하지만 그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회 초 첫 타석은 상대 야수의 실책 플레이 덕을 봤다. 0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에 타구를 보냈다. 키움 중견수 임병욱과 우익수 이형종 사이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타구는 중견수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사이 한승택은 2루를 밟았다. 첫 안타가 행운이었다고 깎아내리질 뻔했지만, 바로 2호 안타도 새겼다. 6회 초 2번째 타석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최원태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다시 우전 안타를 쳤다. 깔끔했다. 한승택은 이후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밟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지만, 이날 KIA 타자 중 유일하게 2루를 밟았다. 그것도 2번. 사령탑 김종국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 모두 한승택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전임 포수처럼 공격력까지 바라며 부담감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선수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수비 비중이 큰 보직을 맡고 있다고 해도, '반쪽 선수'라는 오명에 안 좋은 팀 상황까지 겹치면서 자책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을 것. 일단 고비를 넘고, 자신감을 회복할 계기를 만들었다. 한승택은 2020시즌 홈런 9개를 기록할 만큼 펀치력도 나쁘지 않은 선수다. 꾸준히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시즌보다 나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최하위(3승 8패)로 주저앉은 KIA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작은 변화가 좋은 기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승택의 멀티히트도 그렇다. 안희수 기자 2023.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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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중견수의 3개월 이탈, '홈런 1위' 외야 전업 2년차 야수가 대안 될까

팀의 핵심 중견수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새로운 대체자가 필요한 가운데, ‘외야 전업’ 2년차 야수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외야수 이성규(30·삼성 라이온즈)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삼성은 대형 악재를 맞았다. 팀의 핵심 리드오프이자 주전 중견수인 김현준(21)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 전날(19일) 스윙을 하다 오른쪽 손목에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유구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3개월. 잘 나가던 삼성에 빨간불이 켜졌다.새 시즌까지 남은 기간은 약 열흘. 아쉽지만 슬퍼할 겨를은 없다. 빨리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그 가운데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있다. 외야수 이성규가 시범경기 불방망이로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성규는 이번 시범경기 7경기에 나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 2도루로 활약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시범경기지만 홈런 1위에 올라 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572에 달한다. 지난 19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선 2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맹활약했다. 이성규의 활약에 박진만 감독도 함박웃음이다. 박 감독은 “이성규가 타석에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아졌다”라며 흐뭇해했다. 이성규 역시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인정하면서 “예전엔 막무가내로 휘둘렀는데, 이젠 나만의 존을 만들어서 휘두르고 있다. 페이스가 너무 빨리 올라와 걱정이다”라며 타격에서의 자신감을 어필했다. 하지만 이성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성규가 대체 1순위 외야수로 떠올랐기 때문. 공격과 주루에서는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이미 찍었다. 이젠 수비에서의 안정감까지 어필해야 한다. 이성규는 외야 전업 2년차다. 이성규가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교적 수비 부담이 적은 외야로 포지션을 돌렸다. 외야 훈련은 2020년 허삼영 감독 시절부터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1군 경기 실전에 외야수로 출전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올해는 아예 내야 수비 훈련을 병행하지 않고 외야 수비에만 집중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성규가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훈련하고 있다. 스피드와 순발력이 좋아 기대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이성규는 외야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코너 외야수는 물론, 19일과 20일엔 김현준이 빠진 중견수 자리에 투입돼 풀타임을 뛰었다. 다만 아직 미흡한 면도 있었다. 20일 롯데전에선 중견수 뜬공을 잡고도 1루 주자의 2루 쇄도를 막지 못한 장면도 있었다. 내야수의 중계 플레이가 늦은 것도 있었지만, 짧은 거리에도 2루로 바로 송구하지 못하고 진루를 허용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주전 중견수 김현준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현재로선 이성규가 주전 중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성규가 시범경기 맹타에 이어 한층 성장한 수비로 위기에 빠진 삼성을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3.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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