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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천재 타자'는 다르네, 발사각 40도인데 넘겼다···수 싸움도 쑥쑥 자란다

LG 트윈스 김범석의 홈런포와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 김범석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와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LG의 10-1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이었다. 특히 6회 타석에서 홈런이 특별했다. 김범석은 4-1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NC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의 초구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엄청난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비거리 115m의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3호 홈런이다. 이 홈런의 발사각은 39.6도였다. 이상적인 발사각 25~30도보다 훨씬 높이 떠올랐음에도 외야 담장을 가뿐히 넘겼다. 타고난 힘과 기술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양상문 해설위원은 “하늘을 뚫을 정도로 높은 포물선의 홈런”이라고 감탄했다. 경기 뒤 만난 김범석은 "지난해 데뷔 첫 홈런도 비슷한 포물선을 그렸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2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지난해 퓨처스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범석은 2023년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해 1타수 1안타를 경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범석은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다. 김범석은 4월 중순 뒤늦게 1군에 올라온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366(41타수 15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 선발 출전한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뽑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첫 선발 출전 후 10경기 연속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대타 1순위에서 중심타자까지 올라왔다. 이날 6회 홈런 과정에서 김범석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김범석은 "(3구 삼진을 당한) 첫 번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안타를 기록한) 두 번째 타석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카스타노의 직구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직구에 반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직구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김범석의 '노림수'는 적중했고, 홈런으로 이어졌다. 경기에 나서면서 '수 싸움'까지 늘어나고 있다.김범석은 "1군 투수의 공을 별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점점 적응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웃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05:52
프로야구

대타→선발→이제는 중심타자, 고의사구까지···김범석의 달라진 무게감

LG 트윈스 2년 차 김범석의 무게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범석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에서 2-3으로 뒤진 4회 말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6-3으로 승리, 김범석의 홈런은 시즌 두 번째 결승타가 됐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28일 경기에선 3-5로 뒤진 5회 말 1사 만루에서 역전 3타점 2루타를 쳐냈다. LG가 역전패하지 않았다면 이틀 연속 결승타를 기록할 뻔했다. 김범석은 28일 기준으로 11경기에서 타율 0.353(34타수 12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포수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극적 승선해 1타수 1안타를 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염경엽 LG 감독이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선발 포수로 나서게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범석은 미국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과체중이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염 감독도 김범석의 재능을 마냥 외면할 순 없었다. 4월 중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범석은 2타수 2안타를 쳐 단숨에 '대타 1순위'로 급부상했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 7회에는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는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안타로 5-5 무승부의 징검다리를 놓는 등,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김범석은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3번, 오른손 투수가 나서면 6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28일 KIA전에선 우완 윌 크로우를 맞아 5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입단 2년 차가 3번 혹은 5~6번 타순에 배치된다는 건 그만큼 해결사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득점권 타율이 0.444(9타수 4안타)로 높다. 상대도 김범석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김범석은 26일 KIA전 7-6으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했다. KIA 벤치는 김범석을 대신해 오지환과 승부를 선택했다. 김범석은 0-6으로 패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팀 노히트를 깨트리는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은 "저는 절대 주전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타석, 한 타석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06:05
프로야구

[IS 스타] '4타점' 이전에 '10출루' 있었다, LG 김현수 "우리 테이블세터진 최고"

"우리 테이블세터들이 최고라고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어요."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는 7일 경기에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김현수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가 KT 위즈와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볼넷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6-7 대승을 이끌었다. 다섯 번이나 출루했고,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타수에도 그는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현수의 시즌 첫 4타점 경기. 중심타자로서 만점 활약이었다. 하지만 김현수의 4타점 이전에 테이블세터들의 맹활약이 있었다. 1, 2번 테이블세터로 출격한 홍창기와 박해민이 5안타 5볼넷으로 많이 출루한 덕에 김현수가 4타점 사냥에 나설 수 있었다. 두 테이블세터가 합작한 득점만 7점. 두 선수가 밥상을 잘 차려준 덕에 LG도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김현수도 4타점의 공을 두 테이블세터에게 돌렸다. 그는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는 건 너무 좋은 일이다"라면서 "확실히 우리 테이블세터들이 최고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경기였다.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타자들이) 각자 노력을 잘하는 것 같다.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망설임 없이 타격하려고 하고, 유리한 볼 카운트에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려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이러한 LG 타선의 인상적인 활약의 중심엔 역시 김현수가 있다. 김현수는 팀에서 가장 많은 안타(20개)를 때려내고 있고, 오스틴(14타점), 문보경(12타점) 다음으로 많은 타점(11점)도 기록하고 있다. 타선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지난해 우승에도 안주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 속에 비시즌 혹독한 체중감량을 단행한 효과를 보고 있다. 김현수는 "올해만 노력한 건 아니고 체중 감량은 항상 했다. 올해 조금 티가 많이 날 뿐이다. 몸무게는 큰 차이가 없다"라면서 "(살을 뺄)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올해는 식이요법을 했더니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지난해 허리가 아파서 운동을 많이 못해 체지방이 많이 늘었다. 근력을 유지하는 데 부족했는데 내 불찰이었다"라고 돌아본 그는 더 이 악물고 운동했다. 이렇게 김현수는 올해 더 좋은 모습으로 2연패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4.08 06:04
메이저리그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 김하성 5번-유격수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확정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린다. 샌디에이고가 20일 경기 전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미국 무대로 건너간 김하성은 3년 연속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다. 통산 개막전 성적은 8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도루 2득점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주전 유격수로 낙점, 주포지션으로 돌아왔다. 공격에선 지난해 리드오프로 많이 나섰지만, 실트 감독 아래에선 중심타자로 많이 나서며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타순을 짰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다루빗슈 유다. 다루빗슈는 빅리그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 개인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일본 대표팀에서 함께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빅리그 첫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고우석은 개막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이로써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도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이형석 기자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투수(13명)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조니 브리토,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픈 콜렉,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포수(2명)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내야수(7명)김하성,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외야수(4명)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호세 아소카르 2024.03.20 15:21
프로야구

45분만에 개막전 만원관중 예약, NC 정규시즌 매진→승률 100% 도전···상대는 시범경기 1위 두산

NC 다이노스가 2024 개막전에서 정규시즌 홈 만원관중 시 전승 행진에 도전한다. NC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창원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NC 구단은 지난 17일 오전 11시부터 두산과의 개막전 일반 예매를 시작했다. 티켓 판매 45분 만인 오전 11시 45분, 좌석 1만7901석이 매진됐다. 2019년 개장한 창원NC파크는 지금까지 정규시즌에서 총 4차례 매진을 이뤘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이 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NC는 개장 첫 경기였던 2019년 3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2만1112석이 매진됐고, 7-0으로 이겼다. 이어 2019년 4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 역시 7-5로 승리했다. NC는 2020년 통합우승을 이뤘지만, 코로나19여파로 관중 입장에 제한이 있었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지난해 두 차례 만원 관중 앞에서 모두 웃었다. 2023년 9월 9일 1만993명이 입장한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은 2-5로 졌지만, 1만7861명으로 만원 관중을 달성한 더블헤더 2차전은 6-5 한 점 차로 이겼다. 이어 10월 15일 삼성전(1만7861명 매진)에서도 5-3으로 승리했다. NC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5승 3패 4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NC가 개막전에서 맞붙는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7전 전승(1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장 손아섭은 "창원NC파크에서 팬들을 만날 시간이 기다려진다. 매진이라는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개막전 팬들에게 기분 좋은 결과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매진이라는 큰 선물을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홈 개막 시리즈는 길었던 겨울 끝에 ‘다시 봄’이 되어 창원NC파크에서 팬들을 ‘다시 본다’는 테마로 진행된다. 홈 개막 시리즈를 찾는 팬들은 벚꽃길을 걸으며 NC가 팬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시즌을 시작한다.특히 23일에는 2017~18시즌 중심타자로 활약한 재비어 스크럭스을 특별 초청, 팬 사인회도 개최한다.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도 구장 내 햄버거 론칭을 기념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3.18 07:20
프로야구

LG 김현수-오스틴, 삼성 레예스 상대 '백투백홈런'···시범경기 2호째, 홈런 공동 선두[IS 대구]

LG 김현수와 오스틴 딘이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LG 김현수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0-0으로 맞선 4회 무사 1루서 우중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삼성 새 외국인 선발 데니 레예스의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타구를 담장너머로 보냈다. 지난 10일 KT 위즈전 6회 김민수에게 솔로 홈런을 뽑은 뒤 시범경기 2호 홈런이다. 김현수가 시범경기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가자 후속 타자 오스틴이 곧바로 뒤따랐다. 오스틴 역시 레예스의 공(시속 133km 커터)을 받아쳐 좌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스틴은 지난 9일 KT 위즈전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뒤 올해 시범경기서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LG의 중심타자 김현수와 오스틴이 시범경기 홈런 공동에 올랐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3.12 13:52
프로야구

청백전인데 상대 투수 전력분석을? 못말리는 삼성 맥키넌 [IS 피플]

“저 투수 구종 좀 빨리 알려주세요.”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경기 도중 전력분석원을 찾았다. 타석에 들어서기 앞서 상대 투수의 구종과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상황이 묘했다. 다른 팀과 경기가 아닌 ‘청백전’에서 상대 투수 전력분석을 요청한 것. 시즌 중 상대할 투수도 아닌데 맥키넌은 왜 이렇게 열을 올렸을까. 올 시즌 중심타자로 기대를 받으며 삼성에 입단한 맥키넌이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맥키넌은 일본 프로팀과의 경기와 KBO리그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중심타선에 배치됐지만 많은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계속되는 부진에 조급했던 맥키넌은 돌파구가 필요했고, 급기야 청백전임에도 투수 전력분석을 요청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를 본 박진만 삼성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6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박 감독은 “맥키넌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자기가 부족했다는 걸 느꼈는지 초조해하더라”면서 “청백전에 전력분석을 요청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나아지려는 의지를 보이고 노력하는 성실함이 좋아 보였다”라며 활짝 웃었다. 공격은 아쉽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연습경기나 훈련에서 보여준 맥키넌의 1루 수비는 훌륭했다. 무슨 수비 (전문) 선수인 줄 알았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다만 맥키넌의 ‘3루수 투입’ 계획은 무산됐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1루수 오재일-3루수 맥키넌으로 전력을 구상하며 공격력 극대화를 노렸다. 하지만 맥키넌이 3루 수비에 부담감을 호소하면서 그에게 3루 수비는 맡기지 않기로 했다. 박 감독은 “오재일과 1루 수비를 번갈아 가면서 체력 안배를 할 것”이라며 향후 기용 방안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의 수비가 워낙 좋기 때문에 우리 내야진에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 타격이야 지금은 부진하지만 조금씩 실전을 치르면서 분명히 자기 기량을 보여줄 것이다. 언젠간 (타격감이) 폭발할 것”이라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맥키넌 역시 자신을 향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캠프 초 본지와 인터뷰에서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것이 당연한 목표다. 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뛰다 보면 나도 어느새 많은 경기에 출전해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있지 않을까. 타격에서 좋은 성적 내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특히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07 07:34
프로야구

박병호의 2024시즌은 2023년 11월에 밝았다 [IS 인터뷰]

“11월 말부터 훈련하고 있습니다.”최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박병호(38·KT 위즈)는 2024시즌 준비에 한창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가 끝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훈련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새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난해와 다른 훈련 방법을 연구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일찍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들이켰던 쓴잔이 박병호를 일깨웠다. KT는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KS에서 1승 4패에 그쳐 우승에 실패했다. KT 중심타자 박병호는 KS 타율 0.111(18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프로 데뷔 18년 만에 맞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14년, 2019년(이상 히어로즈)에 이어 세 번째 KS에서도 박병호는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시즌 후에도 아쉬움은 이어졌다. 박병호는 지난해 11월 말 열린 KT 위즈의 팬 페스티벌에서 팬들 앞에서 먼저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과 팬분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아쉽다. 스스로에게 실망했다”는 고해성사가 이어졌다. 12월 KBO리그 시상식에서도 그는 “팀이 꼴찌에서 KS까지 올랐는데 우승하지 못했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라며 또 자책했다. 하지만 좌절만 하진 않았다. “이번 오프시즌은 행복하게 지낼 수 없을 것 같다. 반성해야 하는 겨울이다.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내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한 박병호는 KS가 끝난 지 후 곧바로 2024년을 준비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엔 내가 부족했다. 새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박병호는 지난해 팀 내 홈런 1위(18개) 타점 1위(87개)에 올랐다. 출루율(0.357)과 장타율(0.443)을 합친 OPS도 2위(0.800)였다. 시즌 초 주전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줄이탈하는 가운데 박병호가 꾸준히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시즌 후에야 박병호가 “정규시즌 동안 잔부상에 시달렸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시즌 중엔 티를 내지 않았다. 고참 선수와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박병호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KT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 5월까지 최하위에 허덕였던 KT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는 저력을 발휘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2패 뒤 3연승을 하는 뒷심으로 KS에 올랐다. KS에선 체력 문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준우승했지만, KT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KS를 마치고 모두가 반성했다. (정규시즌 최하위까지 떨어지지 않고) 조금 더 일찍 페이스를 올렸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새 시즌엔 초반부터 앞서 나가고, KS 이전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새 시즌을 앞두고 2020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지난해 긴 부상에 시달렸던 강백호도 건강하게 돌아올 예정이다. 박병호와 중심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박병호는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3명의 타격 컨디션이 번갈아 오르내릴 수 있다. 나도 두 선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하고, 때로는 도움을 줄 수도 있다”라면서 “서로 제 역할을 잘 해낸다면 분명히 강한 힘이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지난해 11월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던 때를 다시 회상했다. 그는 “해가 바뀌었다.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은 한 달 전으로 끝냈다. 이젠 다시 도전하자는 마음뿐”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1.24 06:04
프로야구

불발 중 '최고 유망주' 올해는 터질까 "김대한, 기대했던 모습 나오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24년 팀 플랜에 외야수 김대한(23)을 다시 넣었다. 이 감독은 지난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지난해 김대한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골절상을 당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며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기대했던 김대한의 모습이 있다. 올 시즌에는 (그게)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 기대하겠다"고 말했다.김대한은 2010년대 이후 두산 유망주 중에서도 가장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꼽혔다. 그는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서울 연고 세 팀이 돌아가면서 1순위를 지명하던 시절에 두산이 가장 먼저 뽑은 자원이다. 휘문고 시절 3학년 때 타율 0.500(42타수 21안타)을 치며 노시환(한화 이글스) 고승민(롯데 자이언츠) 변우혁(KIA 타이거즈) 등을 제치고 그해 타자 중 으뜸으로 꼽혔다.올해로 프로 6년 차. 동기들이 각 팀에서 자리를 잡고 있지만, 김대한의 입지는 아직 탄탄하지 않다. 입단 초기에는 김재환, 정수빈, 박건우(NC 다이노스 이적) 등 외야에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 출전 기회가 없었다. 안타 없이 1년 차를 마치고 2년 차 때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2022년 전역 후 두 시즌을 치렀지만, 여전히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1년 전 이승엽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마무리 훈련에서 그를 집중 지도했고, 시범경기에서도 출전 기회를 줬다. 그러나 오른손 중수골 골절을 당했고, 5월 말에야 1군에 복귀했다. 시즌 최종 타율은 0.198에 불과했다. 기대치를 아직 채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두산은 김대한이 필요하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마운드 세대교체를 어느 정도 이뤘지만, 야수 경쟁체제를 만들지는 못했다. 최승용과 김동주가 등장한 투수진과 달리, 야수진은 1번 타자 정수빈부터 5번 타자 양석환까지 모두 30대였다. 불혹을 바라보는 김재호가 상위 타순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유망주가 있어야 세대교체도 가능하다. 두산은 2015년 이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탓에 신인 지명순위가 밀렸다. 이 때문에 대형 유망주 수급이 어려웠다. 특히 야수진에서는 안재석(2021년 1차 지명·입대)과 김대한 외에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가 적다. 결국 김대한이 차세대 두산의 핵심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게 이승엽 감독의 바람이다.이승엽 감독은 김대한을 지목하면서 "우타자들이 조금 더 좋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전 외야수인 정수빈과 김재환이 모두 좌타자인 만큼 김대한이 우타 외야수이자 미래의 중심타자로서 두산 타선을 이끌어 달라는 주문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9 11:41
프로야구

[IS 피플] 이승엽 감독 "외부 평가 정확…내가 바뀌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어"

"나부터 변하겠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변화와 쇄신을 다짐했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이 감독은 단상에 올라 "마무리 훈련이 끝난 후 두 달 정도 지났다. 앞으로 보름 후면 진정한 2024년이 시작된다"고 운을 뗐다.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나부터 변하겠다. 여러분도 지난해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잊어버리자"고 했다. 2024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베이스 확대, 피치 클록,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적응에 대해 그는 "2024년은 프로야구 환경도 많이 변한다. 여러분들이 적응해 주면 좋겠다. 그 환경에 적응하는 게 우리의 첫 번째 목표고, 다른 팀들보다 빨리 해낸다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승엽 감독은 선수 시절 통산 467홈런을 쳐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레전드 타자로 꼽히지만, 감독으로는 겨우 한 시즌만 보냈다. 이 감독이 오기 전 '왕조'를 만들었던 김태형 감독과 함께했던 두산은 지도자 경험이 없던 그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감독 취임 선물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양의지(4+2년 152억원)도 영입했다. 그 결과 2022년 9위였던 두산은 지난해 5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칭찬보다 비판이 많았다. 불펜 운용 폭이 넓지 못했고, 번트나 주루에 치중하는 등 '스몰 볼' 색깔이 강하다는 지적이 시즌 내내 이승엽 감독을 따랐다. 기대했던 신인들도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정수빈·김재호·양의지·양석환·김재환 등 30대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가을야구에 복귀하고도 박수받지 못한 두산은 결국 그해 10월 19일 열렸던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패배하고 짧은 가을을 마쳤다.이승엽 감독은 그날을 절대로 잊지 말자고 했다. 이 감독은 "지난 10월 19일 창원(NC전)에서의 패배를 잊을 수 없다. 그 패배를 가슴속 깊이 새기겠다. 그 패배가 2024년 우리가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저희 코칭스태프도 변하겠다. 변화가 없다면 성장할 수 없기에 (변화를) 결심했다. 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선수 여러분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팬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2024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WC 결정전에서 우리는 승기를 잡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그렇게 시즌을 마무리해 더 아쉬웠다. 분명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내 판단 미스가 있었다. 그래서 아쉬웠고, 여운이 더 오래 갔다"며 "가슴 속에는 (그 패배를) 새기겠지만, 새로운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그 패배로 우리가 더 단단해지고, 나 역시 더 냉철해지고 발전할 것이다. 지난해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받았던 비판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바깥에서 보신 분들의 평가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안 좋았던 부분을 좋게 바꾸려면 당연히 모든 걸 바꿔야 한다"며 "코치들의 말에도 (내가) 조금 더 귀를 기울이겠다.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아무 스트레스 없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핵심은 결국 타선 부활이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 들어 구원진이 힘들어했다. 타자들이 투수들을 많이 도와주지 못했던 점도 있었다. 올해 화끈한 야구를 하려면 타선의 힘이 필요하다"며 "(미국 개인 훈련을 마친) 김재환이 컨디션이 괜찮다고 하더라. 팀에서 본인의 위치(중심타자)를 잘 안다. 우타자들도 더 좋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지난해 김대한에게 기대했지만, 시범경기에서 골절을 입어 팀 플랜이 어긋났다. 올해는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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