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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월 최하위 확정' 롯데, 가장 큰 문제는 추락한 '기대 심리' [IS 포커스]

지난해 4월, 롯데 자이언츠는 22경기에서 14승 8패(승률 0.636)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지켰다. 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에 부풀었다. 올해 4월은 최하위 확정이다. 지난주까지 8승 1무 20패(승률 0.286)를 기록한 롯데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해도 9위 KT 위즈(11승 1무 20패)를 추월할 수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돌파하지 못한 채 3~4월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맞이한 첫 시즌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별개로 기대 요인이 컸다. 현재 김태형 감독의 경기 지배력이 미치지 못할 만큼 개별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김 감독은 타순 변경, 마운드 보직 변경, 엔트리 변경 등 사령탑의 선택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투·타 전력 모두 총체적 난국에 시너지는 커녕 상호 보완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이 각성해 분위기를 바꾼 뒤 잠시 반등했다. 18일 LG전부터 치른 4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3일 홈(부산 사직구장) SSG 랜더스전은 이기고 있다가 비로 순연되는 불운을 맞이했고, 이튿날엔 최정과 추신수에게 각각 통산 홈런 신기록(468개)과 개인 2000안타 달성을 허용한 뒤 역전패(스코어 7-12)까지 당했다. 25일 SSG전에서 6-3으로 신승했지만, 이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합계 3득점에 그치며 3연패 당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부진하다.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건 다른 구단 상황도 다르지 않다. 롯데는 승리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 너무 부진했다. 지난 15일, 타율 0.122에 그친 주전 포수 유강남이 2군행 지시를 받았을 땐 유독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3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투수 한현희, 내야수 노진혁은 이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당시 노진혁도 1할(0.176) 대 타율에 그쳤고, 한현희는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가, 1군에 올라와 등판한 4경기에서 7점(7.36) 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강남까지 2군행에 합세한 것. 전임 단장 체제 선택들은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승수나 전력이 아니다. 다가올 5월 기대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4월엔 주축 선수 복귀 효과를 기다리며 버텼다. 하지만 한 명씩 가세한 뒤에도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주전 외야수로 인정받은 김민석은 개막 전 옆구리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왔지만, 8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친 뒤 11일 만에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조바심 탓에 공을 따라다니며 타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지난 23일 1군에 복귀한 노진혁도 엿새 만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출전한 3경기(1선발)에서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29일에는 '거포 기대주' 한동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시범경기 타석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1군 첫 출전이 늦어진 그는 1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 복귀했지만, 7경기 18타석에서 3안타에 그친 뒤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유강남은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143에 그쳤다. 현재 유강남이 언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든, 이제 그를 지원군으로 보긴 어렵다. 마운드 사정도 다르지 않다. 셋업맨 구승민도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퓨처스팀행 지시를 받았다가, 15일 만에 콜업됐지만, 여전히 구단 최다 홀드를 올린 투수다운 투구를 하지 못했다. 26일 NC전에서도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비전(vision)이다. '더 나아질 여지가 없다'라는 인식은 선수단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든다. 현재 롯데는 반등 기대 요인을 찾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3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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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이주형 공백 지운 '노장' 이용규...수술 마다한 투혼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타율 0.483를 기록했던 외야수 이주형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뒀던 키움은 9·10일 SSG 랜더스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3연전 우세를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타자까지 이탈한 것.이주형 자리는 이용규(39)가 완벽하게 메워냈다. 12일 1군에 콜업된 이용규는 롯데전에 1번 타자·좌익수로 나서 3회 말 상대 선발 박세웅을 흔드는 우전 2루타를 치는 등 3안타를 기록했다. 키움 9-4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용규는 이후 4경기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군 복귀 첫 5경기에서 타율 0.500(20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이 기간 4승(1패)을 거뒀고, 리그 상위권을 지켰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한 축이었던 이용규는 최근 두 시즌 부진했다. 2022시즌은 타율 0.199, 2023시즌 타율 0.234에 그쳤다. 부상 탓에 출전이 줄었고, 제 실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이용규는 지난 2월 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선수 생활 은퇴도 고려했지만, 100% 컨디션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성적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했다. 독한 마음으로 맞이한 스프링캠프도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해 다쳤던 오른쪽 손목 통증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병원에선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전했다.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싶지 않았던 이용규는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그리고 중요한 시점에 돌아와 이름값을 해냈다. 이용규는 "수술하고 1년을 쉬는 것보다 보강 훈련을 하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부상이 재발하면 그게 내 운명이다. 그렇게 안 되게끔 잘 관리하려고 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재 키움 주장은 김혜성이다. '맏형' 이용규는 리더가 아닌 지원군을 자처한다. 그는 "후배들이 그동안 잘해줬다. 나는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다. 후배들과 힘을 합쳐,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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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최하위 롯데, 한동희 실전 복귀만으로 반갑다

팀 타율(0.241)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에 지원군이 곧 당도할 전망이다. '거포 기대주' 한동희(25)가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시동을 걸었다. 한동희는 지난 16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 위즈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KT 선발 이선우에게 삼진을 당했다. 3회와 5회는 각각 3루 땅볼을 쳤다. 실전 경기에 나선 것만으로 롯데팬은 반갑다. 롯데는 16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7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10경기다.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카데미에서 며칠 동안 타격 지도를 받았다. 스프링캠프도 알차게 치렀다.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기대를 받기도 했다. 6월 중순 상무 야구단 입단이 예정돼 그 전까지 '프로 선수 1막'을 잘 마무리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20홈런을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런 한동희는 부상에 발목 잡혔다. 3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5회 말 타석에서 헛스윙을 한 뒤 옆구리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내복사근 부문 파열 진단을 받았다. 롯데는 앞서 지난 시즌 주전급으로 부상한 신인 외야수 김민석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구상한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며 공격력이 떨어졌고, 정규시즌 개막 뒤 치른 19경기에서 4승(15패)에 그쳤다. 득점 응집력이 떨어지고, 승부처에서 빈타가 속출했다. 한동희가 1군에 복귀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롯데 팀 상황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그가 실전 경기에 복귀한 것만으로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롯데는 현재 주전급 선수 다수가 퓨처스팀으로 내려가 있다. 주전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이 대표적이다. 초반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지난주 김민석이 복귀해 테이블세터 한 자리를 맡았지만, 그도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208에 그쳤다. 어느덧 4월 중순을 넘어섰고, 이번 주를 마치면 전체 일정의 15% 소화하게 된다. 반등이 절실한 롯데. 팀 간판타자의 복귀 시계가 빨라진 건 희소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2:32
프로야구

"앞으로 잘해도, 50번은 더 져야 한다" 개막 충격패 정리한 베테랑 베어스

두산 베어스는 '왕조'를 지탱했던 백전노장 베테랑들의 힘을 믿는다.두산은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충격패를 씻은 승리였다. 두산은 23일 NC와 개막전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호투해 리드를 잡고도 선발 교체 이후 흔들렸다. 신인 김택연이 7회 데뷔전을 치렀으나 1이닝 2실점 블론 세이브만 남겼고 결국 9회 말 역전패했다.20대 불펜 투수들이 무너져 내준 첫 패배는 30대 타자 선배들이 첫 승으로 대신 갚아줬다. 두산은 24일 NC전에서 홈런을 3개나 몰아치며 방망이로 승리를 가져갔다. 1번 타자 정수빈(34)이 1회 초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렸고, 2회 허경민(34)이 투런 홈런으로 그 뒤를 이었다. 9회엔 팀의 리더 양의지(37)가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세 사람 모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오르고 세 차례 우승하는 데 공헌한 왕조의 주역들이다.단순히 타격으로만 승리를 만든 게 아니다. 시범경기 8승 1무를 질주한 직후 개막전 역전패를 당해 충격이 더 클 수 있던 상황이었다. 분위기를 다잡은 것도 베테랑이었다. 주장 양석환은 24일 경기 전 "앞으로 (팀이) 잘하더라도 50번은 더 져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전했다. 수없이 순위 싸움을 겪어보고, 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되어 본 선배들이기에 1패에 연연할 필요 없다는 걸 알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정수빈은 "아무리 야구를 오래 했어도 항상 개막전은 떨린다. 그래서 (23일 경기에서) 몸이 경직됐던 것 같다. 오늘은 그 느낌을 풀어보려고 초구부터 공략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맞았다"고 홈런 비결을 전했다. 양의지는 "전날의 아쉬움이 있기에 선수들이 집중해 이길 수 있던 것 같다. (패배 후) 팀 분위기가 처져 있었는데, 석환이가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지난해에도 두산은 베테랑 덕을 톡톡히 봤다. 이들은 초보 지도자 이승엽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그라운드 안팎에서 두산의 반등을 이끌었다. 그라운드에서 활약은 물론 벤치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밖으로는 이 감독을 지지해 팀이 하나로 뭉치게 했다. 오랜 시간 함께 뛰었기에 상호 신뢰가 강하고, 위기 대처에 익숙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올해 초반도 두산의 흐름은 비슷할 거로 보인다. 개막 2연전 동안 두산은 강한 외국인 선발 투수와 베테랑 야수들의 실력을 확인했다. 대신 지난해 약점이던 젊은 불펜진은 아직도 불안 요소다. 투·타에서 새 얼굴이 등장하기 전까진 올해 두산 성적도 베테랑 선수들에게 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13:41
메이저리그

고척서 '타율 0.667', 외야·2루·유격 만능...베츠, MLB닷컴 선정 MVP 1순위

지난주 고척스카이돔 서울 시리즈를 지배했던 '만능 선수' 무키 베츠(32·LA 다저스)가 올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유력 후보에 선정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2024년 각 부문별 유력 수상 후보를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MLB닷컴 직원 88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는 지난해 2위에 그친 베츠가 선정됐다.MLB닷컴은 베츠가 지난 시즌 활약에 이어 올해 '우산 효과'를 받고 더 빛날 거로 예측했다. 매체는 "다저스 라인업에서 그의 뒤를 잇는 두 명의 '전직 MVP'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 덕분에 더욱 빛날 것이다. 지난해에도 그는 39개의 홈런으로 NL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엄청난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유격수로 나선다"고 소개했다.매체의 소개처럼 베츠는 지난해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주 포지션인 우익수뿐 아니라 마이너리그 시절 뛰던 2루수, 그리고 팀에 공백이 생긴 유격수까지 모두 출전했다. 수비 부담이 커졌는데도 타격 성적은 더 뛰어났다. 15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 출루율 0.408 장타율 0.579로 OPS(출루율+장타율) 0.987을 기록, 39홈런과 107타점, 12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빼어난 공수 활약에도 40홈런-70도루를 기록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밀려 수상엔 실패했으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등에서 아쿠냐와 비등한 해를 보냈다. 그런 베츠에게 오타니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거라는 게 MLB닷컴의 예상이다. 지난해 다저스는 베츠, 그리고 프리먼의 활약으로 정규시즌 100승 62패를 달성했지만,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저스틴 터너(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의 이적으로 타선이 약화돼 큰 부담을 져야 했다. 반면 올해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MVP를 수상한 오타니가 합류하면서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올해는 WAR 등에서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베츠가 우익수와 2루수를 주로 출전했다면 올해는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에서 시즌을 출발한다. 타격 성적이 떨어질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성적을 유지할 경우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일단 수비 부담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베츠는 지난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경기에서 11타수 6안타(타율 0.667) 7타점 11득점(이상 1위)으로 사상 최초의 서울 시리즈를 지배한 선수가 됐다. 이번 시리즈 첫 홈런을 치는 선수에게 수여되는 전기 자동차도 그의 몫이었다. 베츠는 이미 MVP 수상 경험도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뛸 때 타율 0.346 32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후에도 활약이 꾸준했지만 내셔널리그 이적 이후인 2020년(2위) 2022년(5위) 2023년(2위) 모두 MVP 후보에 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팀 동료 오타니와 함께 양대 리그 MVP에 도전하는 것도 관심사다. MLB 역사상 양대 리그 MVP를 수상한 건 1961년 신시내티 레즈(내셔널리그)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아메리칸리그)에서 받은 프랭크 로빈슨이 유일했다. 베츠와 오타니 모두 아메리칸리그 수상 경험이 있는 만큼 두 사람 중 한 명만 수상해도 62년 만에 대기록을 쓰게 된다.한편 MLB닷컴은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는 우승 청부사로 뉴욕 양키스에 영입된 외야수 후안 소토를 꼽았다. 매체는 "소토는 오랫동안 엘리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강력한 장타와 믿기 어려운 선구안을 갖췄다. 지난 3시즌 동안 볼넷 리그 전체 1위였지만, 애런 저지가 타선에서 받치고 있어 타격에서 파괴력이 다른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후보로는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에서 올해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한 코빈 번스, 그리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에 오른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가 뽑혔다. 신인왕 후보로는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의 전미 유망주 1위인 잭슨 홀리데이가, 내셔널리그에선 최고액 투수지만 고척돔에서 크게 부진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각각 선정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6:53
연예일반

이선희 ‘하이드’ 합류…이보영·이무생과 호흡

배우 이선희가 ‘하이드’에 출연한다.소속사 WS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가 쿠팡플레이 ‘하이드’에 출연한다고 22일 밝혔다.‘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선희는 전직 검사이자 변호사 나문영(이보영)과 차웅재단의 로펌 대표 변호사 차성재(이무생)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사무장 고춘희 역을 맡는다.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또 한 번 명품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선희는 현재 MBC ‘원더풀 월드’에 특별 출연해 활약하고 있다. 또한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댓글부대’에도 출연한다.한편 ‘하이드’는 오는 23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공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2 18:56
프로야구

[IS 스타] "선배님 점수 내드려야지" 생각을 현실로 만든 노시환의 5타점 '원맨쇼'

'홈런왕' 노시환(24)이 선배 류현진(37·이상 한화 이글스)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노시환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4번·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으로 9-1(8회 강우콜드) 대승을 이끌었다. 전날 영봉패를 설욕한 한화는 시범경기 2승(2패)째를 올렸다.이날 경기의 포커스는 단연 류현진이었다. 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사실상 노시환의 몫이나 다름없었다. 노시환은 0-1로 끌려간 1회 말 1사 1,2루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뒤 타자일순 뒤 다시 돌아온 2사 만루에선 2타점 적시타를 책임졌다. '한 이닝 5타점' 괴력을 발휘한 노시환을 앞세운 한화는 1회에만 9득점을 뽑아냈다. 노시환은 지난해 KBO리그 최고 히트 상품이었다. 13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98(59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을 기록, 리그 타격 2관왕(홈런·타점)에 올랐다. 출루율(0.388)과 장타율(0.541)을 합한 OPS가 0.929에 이른다. 올 시즌에도 중심 타자로 활약이 기대된다. 류현진의 복귀로 전력을 업그레이드한 한화 타선의 '키맨'. 시범경기 4경기 타율이 0.500(10타수 5안타)일 정도로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12일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류현진) 선배님이 1회 1실점을 하셔서 '내가 점수 한번 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홈런이 됐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드린 거 같은데 시즌 때도 그런 상황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며 웃었다. 이어 "(시범경기) 타격감이 작년보다 더 좋은 거 같다. 개막전까지 이 감을 유지해 이어나갈 수 있으면 한다"며 "홈런이 나왔지만, 큰 의미는 안 둔다. 컨디션 좋은 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포커스가 류현진에게 맞춰진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절 수준급 3루수와 호흡했다. 직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에는 골드글러브(GG) 4회 수상에 빛나는 맷 채프먼이 뒤를 받쳤다. 노시환은 "실력은 모르겠는데 자신감은 채프먼보다 위"라면서 "수비에 자신감이 더 붙었다. 더 든든한 3루수가 돼서 류현진 선배의 뒤를 지킬 수 있는 '수비 요정'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8:00
프로야구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잊혔던 1차 지명 신인의 'KKK' 부활 찬가 [IS 인터뷰]

'KKK'시범경기지만 삼진 3개로 1이닝을 막았다.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KT 위즈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전용주는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h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 변화구가 춤을 췄다. 특히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세 번이나 이끌어냈다. 우타자를 상대로 한가운데, 몸쪽 낮은 볼, 몸쪽 높은 볼 슬라이더를 차례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비록 시범경기 1이닝뿐이었지만 이날 전용주의 호투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지난해 왼손 투수 기근에 시달린 KT로선 든든한 지원군이 한 명 생긴 셈이다. 지난해 KT는 좌완 기근에 골머리를 앓았다. 선발 웨스 벤자민을 제외하고 불펜에서는 필승조로 분류될 만한 좌완 투수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 결국 좌완 불펜 투수 없이 한국시리즈에 나선 KT는 좌타자가 즐비한 LG 트윈스를 상대로 1승 4패를 당하며 준우승했다. 이강철 감독은 시리즈 도중 "왼손 투수가 없다"라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과 2차 드래프트에서 왼손 투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당시 나도현 KT 단장은 "내부 좌완 투수들의 가능성이 더 좋다고 봤다. 기존 선수들을 육성하는 게 더 낫다는 감독님의 판단이 있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KT는 지난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왼손 투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고, 박세진과 전용주가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2019년 1차 지명 선수인 전용주는 사실 입단 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9년 1군 4경기에 그쳤고, 지난해엔 15경기에 나와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5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잔부상이 많았다. 지난해엔 1군에서 잘 던지다가 팔꿈치 인대 파열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용주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감독님이 '왼손 투수가 없다'고 하신 말씀을 들었다. 그때 아파서 익산(KT 2군 경기장)에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웠다"라면서 "지난해 잘 풀리나 싶어서 좋았는데 또 아파서 많이 아쉬웠다. 한국시리즈는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서고 싶은 꿈의 무대아닌가. 내가 부족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라며 지난해를 돌아봤다. 지난해 아쉬움이 크게 남아 있기에 전용주는 더 이 악물고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올 시즌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그는 "팀에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전용주는 "감독님께서 변화구 그립이나 투구 폼 등 매커니즘 면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시범경기에서 감독님, 코치님 피드백에 맞춰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조금 더 익숙해지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라며 웃었다. 고영표와 우규민부터 신인 원상현까지 자유롭게 질문하고 소통할 수 있는 팀 분위기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선배들의 조언 덕분에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그는 "내가 잘해서 기대에 부응하면 좋겠지만, 안 돼도 노력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공을 던지고 있다. 오늘 못해도 꼭 내일도 못한다는 건 없지 않나. 지나간 건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라며 달라진 자신을 소개했다. 마음의 여유를 찾은 그는 이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아프지만 않으면 잘할 투수"라는 이강철 감독의 평가처럼, 이제껏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만 조심한다면 KT가 원하는 좌완 필승조에 올라설 수 있다. 그는 "이렇게 안 아프고 야구할 수 있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2 08:34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큰 침대를 서로 양보한 후보 선배와 주전 후배, 룸메이트 인연이 감독으로 만나다

A=“00아, 네가 저 침대를 써라.”B=“형, 그건 아니죠. 제가 여기 쓰면 돼요.”A=“아니다. 너는 주전이잖아. 쉴 때 편하게 있어야지. 큰 침대 써, 난 괜찮아.“A형은 백업 수비수, 대주자였습니다. 꼼꼼하고 머리가 좋아 아마 때 주목받았으나 프로야구 시즌을 버티기엔 힘이 부족했습니다. 촉망받던 고졸 신인이 팀에 온 뒤 형은 완전히 밀려납니다. 감독님은 유망주에게 꽂혔고, 그 친구는 자리를 곧 잡았습니다. A형도 분발했으나 분위기는 이미 넘어간 뒤였습니다. 그 즈음이었을 겁니다. B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A형의 뒷모습을 봅니다.“형, 나랑 방 써요.” 똑똑한 A형에게서 배울 게 많겠다 싶던 B는 아예 A형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당시 A형은 대학 동기와 같은 방을 쓰고 있었습니다. A형의 동기는 팀의 주축이었습니다. A형의 여러 가지 마음 불편한 상황을 알던 B는 A형과 그 동기 선배를 찾아갑니다. B는 두 선배에게 “동기끼리 불편하게 있지 말고 각자 후배들 데리고 가요. 그래야 나중에 우리도 선배 되면 편하게 있지”라며 룸메이트를 바꾸자고 했습니다. 결국 B는 A형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1990년 대 중반, 당시 프로야구팀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 경기를 가면 2인 1실로 호텔 방을 썼습니다. 요즘에는 프로야구 1군 선수가 되면 신인 선수도 1인실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때는 달랐습니다. 맨 앞에 소개한 A형과 B의 대화는 이때쯤 이야기입니다. 같이 한방을 쓰기로 하고 첫 원정을 갔을 때입니다. 트윈 룸의 침대 크기가 달랐습니다. 하나는 제법 컸고, 다른 하나는 말 그대로 싱글 사이즈였습니다. B는 당연히 작은 침대에 짐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뒤 방에 들어온 A형이 침대를 바꾸라는 겁니다. “너는 주전인데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너는 덩치도 있잖아. 나는 괜찮다"라는 형의 말에 B는 울컥합니다.룸메이트가 돼 보니 A형의 스마트한 면모를 더 깊이 알게 됩니다. A형은 밤마다 몇 권의 노트에다 상대팀 투수의 버릇(구종에 따른 투구 동작의 미세한 차이·견제 동작의 변화 등)을 꼼꼼히 메모하고 있었습니다. 선수 시절이었으나 초시계를 챙겨 투수의 투구 동작을 측정하는 등 장단점을 분석해 놓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나이도 들었고, 주전에서 밀려났기에 미리미리 지도자 준비를 하겠다며 실행에 나선 A형을 보며 B는 많이 느꼈습니다. 실제로 A형은 현장을 떠난 뒤 계획한 대로 지도자로, 프런트로서 야구의 길을 걸었습니다. B는 선배 마음을 챙기던 스타일대로 팀 내 선후배 동료의 신망을 받으며 리더로 오랫동안 현역의 자리를 지켰습니다.세월이 흘러 두 사람이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나란히 섰습니다. A형은 벌써 세 번째 팀에서 감독을 하고 있는 베테랑 지도자입니다. B는 이번 시즌 감독으로서 새 출발을 합니다. 누구일까요. A형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B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입니다. 두 사람이 현대 유니콘스 시절 룸메이트였던 사실은 알려졌지만 같이 방을 쓰게 된 계기, 편하고 큰 침대를 서로 양보하던 선후배 사이 마음 씀씀이까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둘의 스토리에는 배려와 배움이 있습니다. 그런 둘의 인간적인 면모와 진심이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진 것 아닐까요.정글이라 불리는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이달 말 시작합니다. 대결이 불가피하지만 소중한 관계는 어느 순간 힘이 될 겁니다. 야구판이라고 야구만 하는 게 아니거든요. 야구에도 외교가 무척 중요합니다. 제도를 바꾸고, 선수를 트레이드할 때 단순히 데이터만 놓고 계산하지 않습니다. 리그의 상대가 경쟁자가 어느 순간 지원군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작은 인연이 조용히 큰 역할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적을 만들지 말라”라던 어느 현명한 감독님의 말씀도 함께 떠오릅니다. 승부 세계에서 적을 만들지 말라는 말은 무엇일까요. 이기는데 최선을 다해도 상대 자존심까지 짓밟지는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로기 상태에 몰린 상대를 어떻게 대하는지 경기를 치르다 보면 감이 옵니다. 악연이 되는 경우도 봅니다. 우리는 인연을,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나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3.11 07:30
연예일반

조정석, 넷플릭스서 가수 데뷔…20년차 배우의 도전

배우 조정석이 넷플릭스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다.4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조정석은 정상훈, 문상훈과 함께 새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에 출연한다.‘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를 담은 작품이다.조정석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섭렵한 올라운더 배우다. 지난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 후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다재다능한 매력은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빛을 발했다. 영화 ‘건축학개론’, ‘관상’, ‘엑시트’, 드라마 ‘녹두꽃’, ‘슬기로운 의사생활’, ‘세작, 매혹된 자들’ 등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그런 조정석이 넷플릭스와 가수 데뷔를 준비한다. 이 가운데 든든한 지원군도 출격한다. 일 벌이기 좋아하는 친한 형 정상훈이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나서는 것은 물론 문상훈도 가세해 조정석의 가수 데뷔를 돕는다.‘신인가수 조정석’은 ‘신서유기’, ‘꽃보다 청춘’, ‘알쓸신잡’ 시리즈의 양정우 PD가 연출을 맡았다. 양정우 PD는 조정석, 정상훈과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이후 8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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