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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포스테코글루 ‘말’에 100% 동의…“감독님 말씀이 옳다”, 동료도 인정한 토트넘 전사

“그를 전사라고 칭한다.”토트넘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자기 동료를 두고 ‘전사’라고 표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동료들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선수는 누구일까.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2일(한국시간) 첼시전을 앞둔 사르의 발언을 전했다. 사르는 공개적으로 팀 메이트인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칭찬했다. 매체는 “사르는 로메로가 훈련장에서 훌륭하다고 말한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 후 로메로를 칭찬하며 몇몇 선수가 그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사르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로메로를 칭찬한) 감독님 말씀이 옳다”며 “로메로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나는 그를 전사라고 자주 말한다. 그는 위너이며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고 조명했다. 로메로의 승리욕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19분, 로메로는 후방부터 거세게 아스널 진영으로 돌진해 상대 수문장 다비드 라야의 킥 미스를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의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이면서도 과감한 압박이었다. 사르는 “훈련장에서나 경기장에서나 그의 정신력은 항상 같다. 그것이 바로 그가 가진 모습이다. 그는 에너지와 헌신 등을 앞세워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탈의실의 리더 중 하나”라며 “아스널과 경기 후반전처럼 그런 활약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그런 선수다. 그는 위너”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때론 로메로의 과한 승리욕이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로메로는 지난해 11월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당시 토트넘은 로메로의 퇴장 징계로 한동안 그의 공백을 메우는 데 애를 먹었다. 로메로는 악연이 있는 첼시와 약 반년 만에 다시 만난다. 팀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판이다. 토트넘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는 3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05.02 15:39
스포츠일반

'꽃미남 복서' 가르시아, 도핑서 오스타린 검출...결백 주장

'꽃미남 복서' 라이언 가르시아(26·미국)가 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포츠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자발적 반도핑협회(Voluntary Anti Doping Association·VADA) 발표를 인용, 가르시아의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오스타린(Ostarine)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오스타린은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제로서 사용할 경우 효과적으로 근육량을 늘릴 수 있다. 또한 체력 회복 능력까지 향상해 감량을 거쳐야 할 복싱 선수가 단시간에 기량을 증가시키는 데 쓰인다. 오스타린은 2008년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물질 목록에 올랐다.가르시아는 지난달 21일 치른 세계권투평의회(WBC)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 데빈 헤이니(25·미국)를 상대로 2-0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헤이니에게 첫 패전을 안겼다. 당시 가르시아는 계체량 실패로 헤이니 측에 60만 달러(8억3000만원)를 위약금으로 지불했고, 타이틀도 가져오지 못했다. 가르시아는 ESPN 보도가 나온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스테로이드를 절대 복용하지 않았다.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스테로이드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조차 모른다"라고 주장했다.가르시아는 열흘 안에 추가로 소변 샘플을 제출해야 한다. 결과가 뒤집어지지 않는다면, 헤이니전 승리는 무효 처리되고 출장 정지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헤이니 측은 "가르시아가 2번이나 팬들과 복싱이라는 종목 전체를 속인 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는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며 계체량에 실패하고 도핑까지 적발된 가르시아를 비난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4:14
국가대표

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다…한국축구 '거센 후폭풍' 불가피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축구가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4 파리 올림픽 흥행은 물론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졌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1~3위가 올림픽 본선 직행,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있다.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무려 40년 만의 일이다.조 편성 당시부터 컸던 우려가 결국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부터 일본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조별리그부터 험난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축구의 상승세가 워낙 뚜렷했다.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자칫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최종예선을 한달여 앞두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인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돌연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까지 맡겼다. 올림픽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황 감독은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A대표팀을 지휘했다. 정작 올림픽 대표팀은 선장조차 없이 올림픽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를 치러야 했다. 설상가상 최종예선에선 최정예 엔트리마저 꾸리지 못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들의 차출이 잇따라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는데, 황선홍호와 대한축구협회는 그저 유럽 구단이 선수들의 차출을 허락해 주기만을 기다렸다. 국내 훈련과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을 거치면서도 유럽 구단 회신만 기다리느라 ‘완전체 훈련’은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각 구단별로 차출 거 부회신을 받으면 그제야 국내에 머무르던 국내파 선수를 긴급 호출해 그 공백을 메우는 데 급급했다.그나마 우려가 컸던 조별리그 고비는 잘 넘겼다. UAE와 중국, 일본을 잇따라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센터백을 3명만 소집했다가 한일전을 앞두고 센터백 부상·징계 변수에 흔들렸으나, 플랜 B인 백3 전술을 깜짝 활용해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줄곧 활용했던 4-2-3-1 전형이 아닌, 지난 한일전에서 꺼내든 백3 전술을 재가동했다. 양 측면 윙백이 내려서면서 사실상 백5 전술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몇 수는 아래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2경기 3골을 터뜨린 이영준(김천 상무) 등은 아예 선발에서 빠졌다. 90분 내에 끝내겠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애초에 연장을 바라보고 선발진을 꾸렸다.오랫동안 준비했던 전술이 아닌 완성도는 당연히 떨어졌다. 상대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과정에서도, 전반 추가시간 허무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수비진 집중력과 조직력은 크게 떨어졌다. ‘조커 카드’ 이영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25분 만에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한국은 수적 열세 속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8강 탈락,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충격적인 결과 속 한국축구엔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파리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또 기대하던 23세 이하 한국축구 미래들의 꿈부터 산산조각이 났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의 중심에 서야 할 선수들의 성장세도 그만큼 꺾이게 됐다. 메달 획득을 통한 군 면제 기회 등 현실적인 부분들도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파리 올림픽 흥행과 관심에도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됐다. 선수단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건 물론이고, 특히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올림픽 축구 종목이 사라지면서 방송사·스폰서 등도 초비상이 걸리게 됐다. 거액의 마케팅 수입이 고스란히 날아간 후폭풍은 고스란히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황선홍 감독 등 올림픽 대표팀 코치진은 ‘40년 만의 올림픽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속 사실상 지도자 커리어에 마침표가 찍힐 거란 전망이 적지 않다.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맡기면서 “결과가 안 좋으면 책임지겠다”던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물론이고,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은 지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태와 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과 맞물려 더욱 거세게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4.26 15:03
프로야구

약물 실태 알렸던 마해영 본부장 "후배들, 가짜 인생에 빠지지 말길" [IS 인터뷰]

마해영(54) 리틀야구연맹 본부장이 야구계 다시 불거진 약물 사태를 두고 소신을 밝혔다.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 야구 선수 오재원이 선수 시절이었던 2021~2022년 소속팀(두산 베어스) 후배들을 협박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야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산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스틸녹스정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마해영 본부장은 "이번 사태가 스테로이드처럼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한 게 아니고, 특정 인물(오재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약물에 대한 야구 현장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 허술한 관리가 드러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199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07년 LG 트윈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마해영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자신의 회고록(야구본색) 통해 야구 현장의 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책에는 마해영 본부장이 선수 시절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한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고, 그중에는 국내 선수도 다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야구인 반응은 갈렸다. 약물 문제를 공론화한 방식을 두고 "책을 팔기 위해 상술을 부린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도핑 테스트를 강화해 금지 약물 복용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시 마해영 본부장은 "야구 발전을 위해 약물 복용 사례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선수들은 오재원에게 강요와 협박을 받고 수면제를 대리 처방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나서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오재원을 비난했다. 현역 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을 복용해 불거진 사태는 아니다. 하지만 마해영 본부장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야구, 스포츠계는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절대로 약물 사건에 연루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진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KADA 운영에 관여하지 못한다. 현장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타이트하게 검사가 이뤄진다. 15년 전에도 약물 검사 시스템화를 외친 마해영 본부장은 다시 한번 "도핑 테스트도 더 강화하고, 징계 수위도 높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마해영 본부장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위기를 겪다 보면 별생각이 다 든다. 나도 정말 힘든 순간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하지만 약물을 복용하는 건 가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선수라면 흘린 땀으로 정당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6:30
해외축구

‘넥스트 제라드’, 시즌 5경기 106분…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다 벌금 4위 굴욕까지

한때 제2의 스티븐 제라드라고 기대를 모은 나비 케이타(베르더 브레멘)가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징계로 인한 벌금 기록이다.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브레멘은 성공적인 이적 사례로 유명하다. 과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을 영입한 뒤, 스타가 돼 팀을 떠났다. 지난해 6월 브레멘이 리버풀로부터 케이타를 영입했을 때, 많은 축하가 있었다”면서 “1년이 지난 지금, 케이타는 구단의 125년 역사상 가장 큰 실패이자 스캔들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짚었다.케이타는 지난 15일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선발이 아니라는 소식을 접한 뒤, 경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구단으로부터 잔여 시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매체는 “케이타는 200만 유로(약 30억원)를 수령하는 데,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높은 금액인 12만 5000유로(약 1억 8000만원를 벌금으로 냈다”면서 “이 금액은 분데스리가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높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1위는 지난 2008년 샬케에서 활약한 오른쪽 수비수 라피냐(상 파울루)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구단의 허락 없이 팀을 떠났다. 당시 70만 유로(약 10억원)라는 벌금이 책정됐는데, 브라질축구협회에서 이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2위는 2011년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한 디에구다. 그는 팀의 잔류 여부가 달린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선발 명단에 빠졌다는 이유로 ‘파업’을 선언했다. 당시 40만 유로(약 6억원)를 내야 했다. 3위는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르로이 사네의 충돌 사건이다. 당시 마네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뒤 팀 동료인 사네가 패스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술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당시 35만 유로(약 5억원)의 벌금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매체에 따르면 케이타는 자신의 선발 제외 소식을 들은 뒤 곧바로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케이타의 출전 거부는 문제가 되진 않는다. 어차피 구단은 그와 함께할 계획이 없다”라면서 “구단은 그가 분데스리가 축구에서 최대 15분만 뛸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라는 일침을 전하기도 했다. 케이타의 부상 이력은 전 소속팀인 리버풀에서도 화려했다. 케이타는 라이프치히(독일) 시절 보여준 전진 능력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리버풀 입성 후에는 무려 764일이나 자리를 비웠다. 심지어 구단은 그를 잡기로 노력했으나, 케이타와의 협상이 불발됐다. 케이타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거쳐 독일 무대로 돌아왔으나,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5경기 106분에 불과하다. 그는 브레멘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16:49
프로야구

[IS 잠실] 'ABS 조작' 피해 강인권 감독, KBO 유감 표명에 "글쎄요...다신 이런 일 없길"

"다신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판정 조작 사건의 피해자였던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사건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열리는 정규시즌 5개 경기부터 ABS 판정 전달을 위해 양 팀 더그아웃에 수신기를 전달했다. 더그아웃에 있는 인원 1명이 귀에 수신기를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한 음성을 듣게 된다.첫 시행 때 없던 수신기가 추가된 이유는 지난 14일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당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 때였다. NC 투수 이재학이 던진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가 됐을 때, 앞선 2구째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에 업로드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였던 것.심판진은 그라운드에 모여 NC 항의에 대해 논의했다. ABS 관련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 어필을 해야 정정할 수 있다.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원심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논란은 다른 지점에서 번졌다. 이 심판조 조장이었던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들은 걸로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는 말이 중계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이민호 1루심은 이어 "안 들렸다면 사인을 줘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버린 거잖아"라고 핀잔을 줬다. 이들은 이어 문승훈 주심이 "(인이어가)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마치 연습하는 것처럼 읊조렸고 이민호 1루심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하시라고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고 재차 다그쳤다. KBO는 19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이민호 심판을 계약해지했고 문승훈 심판은 최대 정직 기간인 3개월 무급 정직 후 추가 인사 조치, 추평호 심판은 3개월 무급 정지 징계를 내렸다.징계는 내려졌지만 중요한 경기 승부처에서 공정한 판정을 받지 못한 강인권 감독의 속은 여전히 쓰릴 수밖에 없다.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강 감독은 "우리 팀은 데이터 팀 인원이 수신기를 착용한다. 아무래도 더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강 감독은 "다 지나간 일이니 (응어리를)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도 "지난 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일인데 (그러지 못해) 가장 아쉽다"고 했다.한편 KBO는 징계 조치를 내리면서 NC 구단에는 사과를 표명하지 않았다. NC 구단은 사건 당시 "유선으로 KBO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했지만, KBO는 사과 없이 징계 사실만 전했다가 뒤늦게 NC에 공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사자였던 강인권 감독이 알 수 없을 정도로 형식적으로 진행된 일이었다. 강 감독에게 불편한 마음이 풀렸는지 묻자 그는 "글쎄요"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진행했으니 구단에서도 이해하셨을 것 같다"며 "다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17:52
프로야구

[IS 잠실] ‘8위' 두산 덮친 8명의 ‘오재원 리스크'...이승엽 감독 "후배 선수들 볼 면목 없다"

정규시즌 성적도 부진한 두산 베어스에 '오재원 리스크'가 터졌다. 법적 처벌로 이어질 경우 두산에 날아올 후폭풍도 작지 않을 수 있어서다.두산 구단은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했다고 신고했다. 두산은 오재원의 문제가 불거진 3월 말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으며 해당 선수들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수사에 임하는 중이다.오재원은 2003년 두산에 입단해 2022년까지 뛰었던 최고참 '원 클럽맨' 선수였다. 은퇴 후 해설위원을 맡았으나 구설을 일으킨 끝에 방송을 떠났다. 이후 그의 마약류 투약 사실이 보도됐고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기소 됐다.오재원은 선수 시절에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사랑받았고, 두산 주장도 역임했다. 하지만 그 투지와 리더십은 그라운드 밖에서 악용됐다. 오재원은 은퇴하기 전인 2021년과 2022년 후배 선수들에게 수십 차례 대리 처방을 시켰고, 거부할 시 강압적 태도를 보이고 폭력도 휘둘렀다고 전해진다. 두산으로서는 자진 신고한 8명의 선수들이 어떻게 처리될 지가 중요할 거로 보인다. KBO와 두산은 수사 결과에 따라서 추가 징계도 검토할 예정이다. 8명이나 되는 선수가 한 번에 이탈할 경우 타격이 작지 않다. 자진 신고한 선수들 중 다수가 2군 선수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자진 신고한 선수 중 1군 주축 선수는 없으나 1.5군 수준 선수 2명이 있는 건 맞다"고 답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취재진을 만나 "야구계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구단은 자진 신고 후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며 "(해당 선수들로 인한 기용 문제까지)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연루돼 안타깝다. 어서 제자리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했다.당장 징계가 나올 것도 아니고, 핵심 선수가 이탈할 가능성도 낮다. 그러나 8명이나 이탈할 수 있다는 건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엔트리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다. 두산은 최근 몇 년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수백억 원을 투자하고도 올 시즌 8위(22일 기준 11승 15패)에 그쳤다. 김재환, 양의지, 허경민, 정수빈 등 고연봉 스타 선수들이 활약하지만, 이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거나 다치면 대체자가 마땅치 않았다. 현재와 미래 모두를 위해 선수층(뎁스)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8명이 이탈한다면 두산의 구상도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KBO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수사 결과 법적 처벌을 받을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 품위 손상 행위에도 다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재원의 겁박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진 신고한 선수들의 주장대로 오재원이 후배들을 겁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면 정상 참작될 여지가 남았다. 이승엽 감독은 "모든 게 다 야구 선배들의 잘못이다. 나 역시 선배로서 후배 선수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23일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연 박흥식 코치도 "물론 강요에 의해서 했다는 말도 변명이다. 잘못된 걸 알면 하지 말아야 했다"면서도 "야구계에서 선배가 강요하면 안 하기가 쉽지 않다. 협박도 당했다고 하더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당장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리는 게 먼저다. 이승엽 감독은 "구단에서 수습하시는 동안 우리(현장)는 찾아오실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박흥식 코치도 "우리 팀에서 일어난 일이니 책임감을 느끼고, 잘못된 부분은 부끄러워하자고 했다"며 "그래도 야구는 해야 한다. 이럴 때일 수록 경기에 더 집중하자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16:38
프로야구

KBO, '판정 피해' NC 구단에 심판 오심 은폐 논란 유감 표명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오심' 판정 피해를 본 NC 다이노스 구단에 유감을 표명했다. KBO는 지난 23일 밤 늦게 NC 구단에 "리그 공정성을 저해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본지가 지난 22일 고 보도한 지 몇 시간 만이다. 이번 공문에는 허구연 KBO 총재 명의로 직인까지 찍혀 있다.KBO는 앞서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오심 은폐 논란'을 부른 이민호 심판위원과는 계약 해지, 문승훈·추평호 심판위원에게는 각각 3개월 정직(무급) 조처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징계다. 다만 이 과정에서 NC 구단과 팬들을 향한 사과는 빠져 대처가 미흡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NC가 1-0으로 앞서던 3회 2사 1루 수비 상황에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오심이 발생했다. NC 투수 이재학이 삼성 이재현에게 던진 2구째가 ABS에서 스트라이크로 인식했는데, 심판이 볼이라고 콜했다. NC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 상황에서 2구째 '볼 판정 오류'를 확인 후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어필 시효가 지났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KBO가 각 구단에 제공한 태블릿을 통해 더그아웃에서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데이터가 실시간 업로드되는 게 아니어서 '어필 시효'가 지났다는 논리가 애초 성립될 수 없다.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콜이 이뤄졌다면 NC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NC는 오심 발생 후 3회 3점을 뺏긴 끝에 5-12로 졌다. 이재학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8분 간의 경기 중단 이후 6실점 하며 무너졌다. 뼈아픈 1패를 당한 NC는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다.NC 구단은 "일단 유선으로 KBO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단에 따르면 23일 오후까지 유선이나 공문, 공식 발표 등 어떠한 경로로든 KBO의 사과는 없었다. 그러다가 뒤늦게나마 짤막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3 15:40
스포츠일반

역도 전상균, 2012 런던 올림픽 4위→동메달 승격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태극마크를 단 역도 전상균이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대한역도연맹에 따르면 전상균의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 동메달 승계가 확정됐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달 21일 대한체육회를 통해 메달 재배정 소식을 전했고, 연맹이 동메달 승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상균은 지난 2012 올림픽 당시 역도 남자 105㎏ 이상급에서 합계 436㎏을 들어 올리며 4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당시 합계 448㎏를 든 3위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가 2017년과 2019년 도핑 테스트 위반 혐의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국제역도연맹(IWF)이 그의 국제 기록을 말소했다. 이 과정에서 알베고프의 런던 올림픽 기록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연맹에 따르면 전상균의 메달 수여식은 오는 2024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열린다. 대회가 진행 중인 8월 9일로 예정됐다.김우중 기자 2024.04.23 15:03
국가대표

한일전 승리에 실리까지 챙겼다…황선홍호 파리 올림픽 '한 걸음 더'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과감한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을 안배하는 건 물론 한일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까지 끌어올린 채 8강 토너먼트로 향한다. 껄끄러운 카타르를 피하고 인도네시아와 격돌하게 된 것도 반가운 일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30분 김민우(뒤셀도르프)의 헤더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9(3승)를 기록, B조 1위로 8강에 올라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8강에서 겨루게 됐다.시원한 승리보다 실리를 추구한 전략적 선택이 대성공했다. 이날 황선홍호는 서명관(부천FC)의 부상과 변준수(광주FC)의 징계 등 수비진에 전력 누수를 안고 경기를 치렀다. 전문 센터백은 이재원(천안시티)이 유일했다. 황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희(경남FC)와 풀백 조현택(김천 상무)을 이재원과 함께 백3에 두고, 이태석(FC서울)과 장시영(울산 HD)을 측면에 배치하는 5-4-1 전형을 꺼냈다. 그동안 줄곧 활용했던 4-2-3-1 대신 가동한 플랜B였다.여기에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3골을 터뜨린 이영준(김천)과 엄지성(광주) 등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을 이 경기에서 대거 제외했다. 11명 중 8명은 대회 첫 선발 출전이었고, 이 가운데 4명은 출전 자체가 처음이었다. 8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한일전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보다 사흘 뒤 예정된 8강 토너먼트 대비에 초점을 맞췄다. 최대 목표인 올림픽 본선 진출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수비에 무게를 둔 만큼 경기력은 시원하지 못했다. 전반 슈팅이 2개에 불과할 정도였다. 일본도 한국의 두터운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육탄방어로 일본 공격을 막아내며 균형을 이어가다 결정적인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한 방은 한일전 승리로 이어지는 결승골이 됐다. 전략적인 선택이 통하면서 실속도 챙겼다. 우선 황선홍호는 8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지난 1·2차전에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이날 휴식을 취하거나 교체로 투입된 덕분이다. 반대로 그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선수들은 토너먼트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수비에 무게를 둔 플랜B의 경쟁력도 확인했다.한일전 승리로 기세가 한껏 오른 데다 개최국 카타르를 8강에서 피한 것도 반가운 일이다. 카타르는 지난 조별리그에서 판정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홈 이점이 뚜렷하다.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1승 5무 2패로 열세라 인도네시아보다 부담스러운 상대로 꼽혔다. 물론 인도네시아전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경기력이 크게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도 호주를 1-0, 요르단을 4-1로 꺾으며 토너먼트에 올랐다. 신 감독이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그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데다, 인도네시아와 달리 최종전 로테이션 덕분에 한국 대표팀은 체력적으로도 우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앞선다. 이제 인도네시아만 꺾으면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대업도 눈앞으로 다가온다.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1~3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4.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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