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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수술' 문동주 '부진' 어그러진 한화 플랜, 류현진 '100승'으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바통이 돌아왔다.한화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렸으나 투구 내내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천성호에게 직구만 던지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장성우와 문상철에게는 몰린 직구를 맞아 적시타를 허용했다.2회 추가 실점을 내준 그는 3-3 동점이 된 4회에도 노시환의 실책, 김태연의 야수 선택으로 흔들렸다. 결국 무사 만루서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내줬다.최종 성적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 1경기 만의 부진은 아니다. 문동주는 이날 부진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1이닝 3실점 1자책)은 준수했으나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한화의 계산에서 어긋난 건 문동주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마무리 투수는 낙점했던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교체했다. 왼손 필승조를 기대한 김범수는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크게 부진하다. 롱릴리프를 기대했던 이태양, 한승주 등도 부진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투수가 너무 많다"고 웃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시점이다.악재가 늘었다. 한화는 지난 23일 선발 투수 김민우에게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고 알렸다.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주일 휴식 후에도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일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대형 신인 황준서가 김민우의 공백은 메운다. 하지만 황준서가 아무리 뛰어나도 신인이고, 5선발일 뿐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도 평균자책점 4.01로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 중이나 이닝 소화력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문동주가 살아나지 못하면 한화로서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의 어깨에 부담이 지워졌다. 류현진 역시 기대 이하 성적인 건 마찬가지다. 5경기 평균자책점 5.33으로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하다. 2경기 만에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시즌 2승, 통산 100승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 시즌 초만 해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니 부담이 없었다. 당시엔 류현진이 5선발이고, 14년 전 류현진 등판 경기 외엔 모두 패배하던 시절과 반대라는 농담도 나왔다.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시점이다. 결국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해야 한다. '통산 100승'이라는 이벤트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힘이 있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승리하진 못했으나 7이닝 3실점 호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은 건 변수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한화가 지난달 31일 3이닝 11실점을 안겼던 상대다. 다만 그때 이후 벤자민은 각성했다. 4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점만 내주고 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다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 한화가 다시 한 번 벤자민을 두들겨야 할 때가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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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홈 송구 안했나...롯데 김민석, 값진 경험 쌓은 17일 LG전 패전

롯데 자이언츠 기대주 김민석(19)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2년 차 징크스 극복이 절실하다. 김민석은 10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복귀,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6경기 25타석에서 기록한 안타는 3개뿐이다. 2번과 1번으로 오가다, 9번 타자까지 떨어졌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민석은 고교 동문이자 선배 이정후의 후광을 받으며 그의 후계자로도 꼽혔다. 데뷔 시즌부터 세 자릿수 안타(102개)를 치며 잠재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사직 아이돌'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주춤했다. 재활 치료에 매진하느라 시범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부상 여파일까. 롯데가 수렁에 빠진 상황에서 큰 기대를 받으며 1군에 복귀했지만, 좀처럼 반등 발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21년 만에 8연패를 당한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김민석에게 쓰라린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주자를 두고 나선 타석에선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고, 끝내기 득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지켜보고, 2구 커브는 파울을 쳤지만, 다시 구사한 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2회는 주자 2명을 두고 나서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하지만 무사 1루에서 나선 4회는 임찬규의 체인지업에 히팅 포인트를 맞추지 못하고 1루 땅볼에 그치며 선행 주자를 2루에 보내지 못했다. 롯데가 3-5, 2점 지고 있던 8회 1사 1·3루에선 막 마운드에 오른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다시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포크볼에 헛스윙, 2구 직구는 지켜보고, 3구 포크볼에 다시 헛스윙했다. 롯데는 3-5, 2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9회 공격에서 2득점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볼질을 하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원중은 이 상황에서 대타 안익훈을 상대했고, 내야 가까운 위치로 낙구하는 뜬공을 유도했다. 일단 아웃카운트 1개는 잡을 것올 보였다. 3루 주자가 태그업 뒤 쇄도하기엔 홈과 포구 위치가 가까워 보였다. 중견수로 나서 가운데 외야에서 정상 수비를 하고 있던 김민석은 다소 빗맞은 이 타구를 잡기 위해 쇄도했다. 그리고 내야 흙 부근에서 4~5m 떨어진 위치에서 공을 잡았다. 하지만 그 순간 살짝 균형을 잃었고, LG 3루 주자이자 리그 대표 대도 박해민이 홈을 파고 들어 득점을 해냈다. 김민석은 이 상황에서 커트맨에게 공을 던졌다. 균형이 잠깐 흔들리긴 했지만, 바로 홈 송구를 하는 게 적합해 보였다. 사실 김민석이 실책이나 실책성 플레이를 한 건 아니다. 하필 박해민이 3루 주자였던 게 롯데의 불운이다. 하지만 김민석도 느끼는 바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한 걸음, 한 템포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걸 새삼 깨닫게 될 수 있는 상황에 자신이 있었다. 실제로 박해민은 자신도 외야수(중견수)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송구와 포구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홈 쇄도를 선택했다고 한다. 연차에 비해 어깨가 무거워진 예비 스타. 팀이 수렁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실력도 성적도 따라주지 못해 답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값진 경험이다. 비록 롯데는 여전히 추운 봄을 보내고 있지만, 김민석은 아픔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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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징크스' 김광현 "간판타자 상대 피홈런보단 낫다"

"징크스가 생겼나 봐요."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6)이 신인 선수에게 홈런을 맞은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남긴 말이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2실점 호투로 소속팀 SSG의 8-4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기록, 정민철(현 해설위원)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승 부문 이정표를 세운 것만큼이나 그의 피홈런에 시선이 모였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던 김광현은 5회 초 1사 1루에서 키움 신인 내야수 이재상(19)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전날(9일)까지 나선 11타석에서 1안타에 그쳤던 이재상은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려 잊지 못할 순간을 새겼다. 김광현이 징크스를 언급한 이유가 있다. 주목받는 신인 선수에게 의미 있는 기록을 내준 기억이 또 있기 때문이다. 2022년 4월 9일 KIA 타이거즈전 6회 초에는 개막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안타 생산이 절실했던 당시 '슈퍼루키' 김도영에게 데뷔 첫 안타를 내줬다. 이 경기 5와 3분의 1이닝 노히트 행진이 깨진 순간이기도 했다. 같은 해 4월 21일 키움전에서도 상대 간판타자 이정후·야시엘 푸이그에겐 각각 3차례 승부에서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았지만, 6회 초 신인 외야수였던 박찬혁에게는 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은 "솔직히 신인 선수뿐 아니라 하위 타선에 나서는 타자에게도 유독 (안타나 홈런을) 많이 맞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김광현이 2022~24시즌 피홈런 23개 중 8개는 7~9번 하위 타순 타자에게 허용했다. 김광현도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모든 타자를 상대로 100% 전력 투구를 할 순 없다고 스스로 진단한다. 그래서 상대 상위 타선, 간판타자와의 승부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게 사실이다. 김광현은 "솔직히 모든 타자를 삼진 처리할 수 없다. 안타를 안 맞는 것도 불가능하다"라면서 "상대 팀 간판선수에게 장타를 맞으면 승리 기운이 완전히 넘어가더라. 하위 타선 상대로 집중을 덜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조금 더 강한 투구가 필요한 선수가 있는 건 사실이다. 상대 간판타자에게 홈런을 맞는 것보단 신인, 하위 타선에 맞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2시즌(2020~2021) 동안 뛰며 변화구 구사율을 높였다. 빠른 공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체인지업과 커브 제구를 가다듬었다. 김광현은 KBO리그 복귀 첫 시즌(2022)에도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사율을 27%까지 낮췄다. 그러면서도 정면 승부가 필요할 때 150㎞/h 강속구를 뿌렸다. 김광현은 10일 키움전 승리 뒤 "꾸준히 잘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못 해도 '후반에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동료들에게 줄 수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현의 목표는 특정 타자와의 승부 결과가 아니라,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다. 신인 선수와의 승부 자체가 김광현에게 일종의 완급 조절이다. 김광현은 오는 16일 홈(인천) KIA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어느덧 KIA 주축 타자로 성장하고, 지난 시즌 자신에게 7타수 4안타로 강했던 김도영을 만난다. 김광현은 "(김)도영이가 어제(9일)도 홈런을 쳤더라. 좋은 선수로 컸다. 이제 신인이 아니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도영 봉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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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타율 1할7푼? 이숭용 감독 "한유섬이 치면 이기더라고요"

"(한)유섬이가 치는 날에는 이기더라고요."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전한 기분 좋은 징크스다. 3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끈 한유섬(35)의 모습을 반겼다. SSG는 지난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5로 승리했다. 한유섬은 2-2로 맞선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손현기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올 시즌 6호포. SSG가 승리한 직접적인 배경은 7·8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생긴 틈을 놓지 않고 파고 들어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낸 것이다. 사령탑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의 홈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2018시즌 41홈런을 치며 KBO리그 대표 거포로 올라선 한유섬은 지난 시즌은 타율 0.273, 7홈런에 그치며 장타력 저하를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 15경기만에 홈런 6개를 쳤다.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타율은 0.17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홈런이 나오고 있다는 게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는 얘기"라며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며 타자 키에 따라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되고 있는데, (자세를 낮추는) 기마 자세로 치는 유섬이는 이런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결국 자신이 극복할 문제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중요한 순간 (적시타나 홈런을) 쳐주고 있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타격 컨디션에 따라 타순은 조정할 생각이다. 팀 리더 추신수가 부상 여파로 빠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완전체' 타선을 구축했을 때 여러가지 변화가 불가피하다. 사령탑은 선수가 가급적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 생각이다. 한편 9일 키움전에서 3연패를 끊은 SSG는 10일 2차전에서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최정(3루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하재훈(우익수) 한유섬(지명타자) 이지영(포수) 고명준(1루수) 안상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김광현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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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요정’ 신소율 “내가 가면 다들 탄식하던데…” (‘찐팬구역’)

배우 신소율이 야구 경기 직관을 가면 팬들의 탄식 소리가 들렸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8일 첫 방송하는 ENA&채널십오야 신규 예능 ‘찐팬구역’에 신소율이 게스트 출연한다. ‘찐팬구역’은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으로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의 에피소드를 담는다. 이날 방송에서 신소율은 홍경민과 함께 이글스 팬과 대결하는 LG트윈스 ‘찐팬’으로 등장한다. 신소율은 자신을 ‘엘린이’이라고 밝히며 뜨거운 팬심을 드러낸다. 응원가를 열창하며 ‘찐팬구역’에 입장한 신소율은 “너무 긴장해 물량공세라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왓츠인마이캐리어’ 타임을 가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소율이 가져온 굿즈는 무려 캐리어 3개 분량이다. 시즌별 콜라보 모자, 구버전 유광점퍼, 수십 년 전 디자인의 유니폼까지 가득 담아 현장을 압도한다. 특히 신소율이 하반기 시즌을 위한 두터운 굿즈를 꺼내 보이며 “가을에도 야구를 하잖아요”라고 말하자 인교진이 “우린 여름까지만 준비하면 되는데”라고 시무룩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낸다.이어 신소율은 ‘직관 요정’으로 알려지기 전의 가슴 아픈 징크스를 고백한다. 신소율은 “인생에 (야구로 인한) 영향이 한동안 크게 온 적이 있다. 경기장만 가면 지더라”며 자신이 나타나면 관중들이 탄식한 웃지 못할 사연을 전한다. 하지만 이내 트윈스만의 먹거리에 대한 질문에 곧바로 ‘새우만두’를 강력 추천하며 ‘프로 직관러’의 면모를 드러낸다.한편 경기를 지켜보던 조세호가 선수들이 껌을 씹는 모습에 “계속 그 껌을 씹고 있는 거겠죠?”라고 묻자, 신소율이 “단물이 빠지면 바꿔주는 건지 궁금하다”고 동조하며 엉뚱한 매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신소율은 경기가 무르익자 열띤 안무와 응원가를 모두 제창하며 ‘직관 요정’다운 승리 기세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찐팬구역’은 8일 오후 7시 ENA에서 방송되며, 채널십오야 유튜브에서도 동시 공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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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 찾는 LG 복덩이의 한국 무대 완벽 적응, 투혼까지

오스틴 딘은 LG 트윈스 구단과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외국인 타자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기량은 물론 한국 문화와 야구를 존중하는 자세까지 갖췄다. 오스틴은 2023년 KBO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현지에서 3개월 정도 머무르는 동안 '한국의 맛'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그럴 때면 한식당을 찾았는데, 늘 아쉬움이 뒤따랐다. 오스틴은 "미국의 한식당에는 쌈장이 없더라.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오스틴은 3월 초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내내 고깃집을 찾았다. 그는 "쌈장이 그리웠다. 미국의 한식당과 한국의 한식당의 맛 차이도 있다. 확실히 한국 식당 음식이 맛있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전체 수상자 중 최다 득표(93.1%)를 기록했다. LG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수상이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는 시즌 종료 한 달 뒤에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대부분 불참한다. 지난해 오스틴도 마찬가지였다.오스팀은 지난해엔 시즌이 너무 늦게 종료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 쉬고 싶었다. 사실 한국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따로 개최되는지도 몰랐다"면서 "올해 수상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시상식에 자리하겠다"고 했다. 오스틴은 "(2023년) LG의 통합 우승과 골든글러브 최다득표 수상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 영광스러운 순간 중 하나"라고 전했다.오스틴은 3월 초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팬들을 만났다. 그는 공항에 운집한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은 뒤 고개 숙여 인사했다. 1년 만에 한국식 인사까지 체득한 것이다. 올해 130만 달러(17억원)에 LG와 재계약한 오스틴은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상대한 류현진에 대해서는 "류현진은 MLB 올스타 출신 아닌가. 평균자책점(MLB 통산 3.27)도 굉장히 뛰어나고, 유명한 선수다. KBO리그에서 그를 처음 상대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또한 한화 이글스 문동주와 인연, 영어 실력을 소개하며 향후 해외 진출 성공까지 바란다고 했다. 오스틴은 한국 무대 2년 차 시즌도 출발이 좋다. 4번 타자로 활약하며 10경기에서 타율 0.318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외국인 선수에게 보기 드문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3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 때 1루에 과감하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결과는 내야 안타.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경기가 5-0으로 끝나면서 이는 결승타가 됐다.오스틴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다음 타석에서 그의 유니폼은 피가 물들어 있었다. 오스틴은 "최근에 안타가 잘 안 나와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최근 약간 주눅 들기도 했었는데 이제 작년의 모습을 되찾고 시즌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4일 NC전에서는 5-7로 뒤진 6회 말 2사 후 동점 2점 홈런을 뽑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7-7로 맞선 연장 11회 무사 1, 2루에서 깊숙한 외야 뜬공으로 주자들의 한 베이스 진루를 만들었고, 결국 LG는 구본혁의 끝내기 행운의 안타로 8-7 역전승을 거뒀다. 오스틴은 "2년 차 징크스를 피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 그랬던 것처럼 팀에 헌신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5 12:41
프로야구

[IS 피플] '홈런왕' 노시환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꽤 긴 시간 동안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은 외롭게 타선에서 버텼다.혼자였던 건 아니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노시환은 2021년부터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21년엔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정은원이 앞에 있었다. 2022년은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 썩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엔 베테랑 채은성이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돼 노시환의 멘토가 됐다.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노시환의 앞을 감싸주면, 뒤는 비었다. 뒤를 받쳐주면 앞이 텅텅 비었다. 공격은 9명이 해야 하는데, 노시환은 혼자 아니면 둘이서 상대 투수와 맞서야 했다. 상대는 굳이 노시환과 싸우지 않았다. 승부구 대신 유인구가 많았다.2022년엔 결국 그에 무너졌다. 노시환은 이를 두고 "2021년 18홈런을 쳤으니 그대로 상승세를 탈 줄만 알았다. 돌아보니 당시에 내가 좀 안주했다"며 "2022년 초반엔 2021년과 똑같이 쳤다. 그런데 홈런에 대해 스트레스가 생기니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과하게) 당겨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노시환의 8경기째 타율은 0.389로 높았다. 그런데 올해는 8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타율이 0.207에 그친다. 지난해 이미 31홈런 101타점으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노시환이다. 구단도, 선수도, 팬도 급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4번 타자가 부진하면 눈에 밟힐 법도 한데, 누구 하나 노시환이 부진하다고 신경쓰는 이가 없다. 한화가 선전하고 있어서다.한화는 1일 기준 7승 1패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개막전에서만 패했을 뿐 내리 7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연승 기간 '드라마'가 없어서 더 짜릿하다. 투·타 모두 그저 막강할 뿐이다. 선발 투수가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그 사이 타선이 터진다. 불펜 역시 '미스터 제로' 주현상과 마무리 박상원, 깜짝 스타 한승혁 등이 지키는 강속구 불펜진도 탄탄하다. 노시환이 잠시 부진해도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채은성 등의 활약으로 팀은 득점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노시환 역시 3홈런 9타점을 치며 힘을 보태는 중이다.노시환은 초조해 하지도, 지나치게 낙관하지도 않는다. 팀 연승은 즐기면서 자신의 역할은 다 하고 있다. 연승 기간엔 '파이팅 머신'으로 나서는 중이다. 첫 승을 거둔 3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31일 대전 KT 위즈전까지 경기 전 파이팅을 노시환이 하는 게 한화 선수단의 징크스처럼 됐다. 노시환은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했던 지난 29일에는 "1선발끼리 붙는다.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했고, 6연승이 이뤄진 30일 경기 때는 "저희는 모든 팀의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상대하면 상대가 겁 먹는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7연승을 완성한 31일 경기 전에는 "제가 요즘 좀 안 좋은데 다들 이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준서가 데뷔 첫 선발이다. 저희가 도와줘야 한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야구는 팀 스포츠다. 굳이 올해가 아니었더라도 선수단 구호의 주어는 언제나 '우리'다. 하지만 성적이 부진할 때 '우리'는 '나'에 그치곤 했다. 노시환, 채은성, 그리고 그에 앞서서는 류현진이나 김태균도 '내가 해야 한다'는 부담과 싸워왔다. 7연승을 이뤄낸 한화는 달라졌다. 시즌이 끝난 후 돌아봤을 때 7연승이 '일장춘몽'으로 밝혀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노시환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건 같다. '한화가 달라졌다'는 사실만큼은 달라지지 않는 건 그래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15:38
프로야구

구속 상승·커터 추가·능구렁이 공 배합...'무실점' 윤영철의 키워드 셋

윤영철(20·KIA 타이거즈)이 2024년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지난해와 같지만 같지 않다. 행운 같지만 행운이 아니다.윤영철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9-3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첫 정규시즌 등판부터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덕에 가볍게 첫 승도 가져갔다.이날 윤영철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h, 평균 구속은 140㎞/h였다. 선발 맞상대 곽빈(두산)이 기록한 직구 최고 구속 153㎞/h, 평균 150㎞/h와는 10㎞/h 이상 차이가 났다.상대가 만만했던 것도 아니다. 두산은 앞서 30일 KIA전에서 윌 크로우에게 5실점을 안겼다. 31일 경기를 포함해 리그 득점 2위(48점)에 이름을 올린 팀이다. 베테랑들이 많아 기교로 피할 수 있는 타선이 아니다.그런 두산이 윤영철을 상대로 완전히 봉쇄당했다. 윤영철이 유감없이 자신의 장점들을 보여준 덕분이다. 우선 구속이 올랐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지난해 윤영철의 평균 구속은 137.3㎞/h였는데, 겨우내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온 결과 구속이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현장에서 구단이 제공한 평균 구속은 140㎞/h가, 스포츠투아이에 기록된 평균 구속은 138.8㎞/h가 찍혔다. 소폭이지만 최소 경쟁력이 있는 구속을 갖추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더 중요한 건 투구 레퍼토리다. 지난해 윤영철은 직구(41.7%) 슬라이더(34.2%) 체인지업(20.4%) 커브(3.6%)를 던지는 '스리 피치' 투수였다. 고졸 투수인 걸 고려하면 대단한 완성도지만, 프로에서 특별하다고 보긴 어려웠다.드라이브라인 효과는 구속보다 구종에 있었다. 윤영철은 겨울 동안 미국에서 우타자 몸쪽으로 휘는 커터를 추가했다. 힘으로 삼진을 잡는 대신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무기였다.31일 등판에서는 커터 비중이 상당했다. 직구 비중이 29.2%까지 줄었고, 대신 커터가 23.6%를 기록했다. 슬라이더는 18%, 체인지업은 21.3%였다. 직구 비중의 일부가 고스란히 커터로 옮겨갔다는 부분을 주목할 만 하다. 윤영철의 구속으로는 직구 그 자체로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다.커터를 섞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커터와 직구의 조합만으로도 패스트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이미 지난해 경쟁력을 입증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더해지면 타자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 수 있다.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구종이 4개여도 제대로 섞어야 에이스가 될 수 있다. 윤영철에게는 그걸 섞을 감각이 있었다. 윤영철은 31일 경기 후 "경기 중에는 내 공에 타자들이 반응하는 것들을 보며 볼 배합을 맞춰갔다"는 놀랄 만한 이야기를 꺼냈다. 두산 베테랑 타자들의 노림수를 간파하고, 그때 그때 공 배합을 바꿨다는 뜻이다.주눅들지 않는 멘털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최대한 자신감 있게 던졌고, 득점권 위기도 있었지만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윤영철에 대해 "5선발 투수 중 리그 1, 2위"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영철이는 작년 정도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5선발 투수에게 10승을 바랄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경기 흐름이 대등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잘 버텨주면 된다"고 했다.그는 "이길 때는 이기고, 질 때는 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너무 큰 기대보다는 선발 로테이션을 부상 없이 잘 지켜주기만 해도 된다. 윤영철은 우리 팀의 중요한 미래다. 무리시키면서 하는 건 팀에도 좋지 않다"고 독려했다.하지만 윤영철은 첫 경기부터 특급 '5선발'에 그치지 않을 재능이라는 걸 확인시켰다. 천재적 구속은 없을지언정, 나머지 모든 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증명했다. 그에게 '2년 차 징크스'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09:50
프로야구

[IS 잠실] 감독도 자신한 '특급' 5선발 답네...윤영철, '5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첫 승 수확

지난해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며 최고의 첫 해를 보낸 윤영철(20·KIA 타이거즈)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첫 등판부터 무실점 호투로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윤영철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윤영철을 앞세운 KIA는 타선의 폭발까지 더해 9-3 대승을 수확했다.윤영철은 데뷔 첫 해인 지난해 25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 신인왕 투표에서 문동주(한화 이글스)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예리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로 1년 선배인 문동주에 비등한 활약을 펼쳤다.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을 믿으면서도 부담은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영철이는 작년 정도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5선발 투수에게 10승을 바랄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경기 흐름이 대등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잘 버텨주면 된다"며 "이길 때는 이기고, 질 때는 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너무 큰 기대보다는 선발 로테이션을 부상 없이 잘 지켜주기만 해도 된다. 윤영철은 우리 팀의 중요한 미래다. 무리시키면서 하는 건 팀에도 좋지 않다"고 독려했다.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윤영철에 대한 믿음이 덜한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어느 팀이든 5선발에 대해서는 다 고민한다"며 "영철이는 지난해 던져준 걸 생각하면 5선발 중 1, 2번 안에 들지 않을까. 앞으로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4선발, 3선발로 올라와야 한다. 차근차근 성장하는 게 팀에도 미래가 생기고, 가장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윤영철에게 2년 차 징크스란 없었다. 전날 8득점을 폭발시킨 두산 타선은 윤영철의 노련한 투구에 꽁꽁 묶였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묶은 윤영철은 2회엔 4번 타자 김재환, 전날 멀티 홈런을 친 강승호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다른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h에 그쳤으나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고루 던지며 두산 타자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3회도 삼자 범퇴로 마친 윤영철은 4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후 5회까지 삼자범퇴로 마쳤다. 윤영철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은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KIA는 5회 2사 후 서건창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됐고, 한준수가 사구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원준이 기술적으로 밀어친 타구가 좌전 적시타가 됐고, 박찬호의 뜬공성 타구를 좌익수 김재환이 놓치면서 행운의 2타점 적시타가 만들어졌다. KIA는 7회 초에도 볼넷과 2루타, 사구 2개를 묶어 밀어내기로 넉 점 째를 만들었다.승기를 잡은 KIA는 8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이우성이 출루한 뒤 김선빈과 서건창이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더했고, 2사 후 김호령의 적시타로 일곱 점째를 채운 KIA는 9회에도 두 점을 더해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이 9회 말 김민혁의 투런 포로 뒤늦게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흐름은 기울어진 후였다.전날 8-0 대승을 거뒀던 두산은 수비 불안과 타선 침묵으로 하루 만에 반대로 완패를 당했다. 전날 멀티 홈런을 친 강승호가 이날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팀은 산발 8안타로 3득점에 그쳤다. 좌익수 김재환이 연달아 불안한 수비를 보인 게 '나비 효과'가 됐다. 결국 불운의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선발 곽빈(6이닝 6피안타 1사구 5탈삼진 3실점) 왼손 이병헌(3분의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이 차례로 무너진 게 패배로 이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31 17:08
해외축구

모터레이스에 등장한 ‘백수’ 모리뉴 “뮌헨 오퍼는 없었지만, 여름에 일하고 싶다”

‘백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여전히 축구계 복귀를 노린다. 최근 자국에서 열린 모터사이클 그랑프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구직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모리뉴는 국내 복귀를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그의 근황을 짚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1월 AS로마(이탈리아)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뒤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부활절을 보내고, 평소에 하지 않는 일을 하러 왔다”라면서도 “축구에서 ‘절대 안 된다’라곤 할 수 없다. 내 인생은 축구이다. 어디서든 훈련할 수 있고, 아무 문제도 없다”라며 포르투갈 복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이어 다가오는 여름 공석이 되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사령탑에 대해선 “제의가 온 게 없다. 나는 소속이 없는 자유계약(FA) 신분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에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한편 매체는 “한 팬이 끼어들어 ‘첼시(잉글랜드)로 복귀할 거냐고 물었는데, 모리뉴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모리뉴 감독은 포르투 시절인 2003~04시즌 41세의 나이로 팀의 UCL 우승을 이끌며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른 사령탑이다.이후 첼시 지휘봉을 잡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연패는 물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에서도 트로피를 추가했다.이후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첼시 구단주와의 불화로 팀을 떠났는데, 인터 밀란(이탈리아)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2009~10시즌엔 이탈리아 클럽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에서도 트로피 사냥에 성공했으나, 선수 불화와 3년 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특히 토트넘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고,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는 경질당하는 굴욕도 맛봤다. 로마에선 팀의 UEFA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을 안기며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듯했으나, 1월 성적 부진의 여파로 경질당했다.김우중 기자 2024.03.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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