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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진단키트 주도 씨젠, 적자 전환하자 직원도 큰 폭 감소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중견기업 중 제약·바이오업의 순고용 인원이 증가했지만 씨젠은 직원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총고용 인원은 22만2696명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0.9% 늘었다. 상반기 순고용 인원은 2080명으로 집계됐다. 순고용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상실자를 뺀 수치로 올 상반기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신규 취득자는 2만7927명, 상실자는 2만5847명이다.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업종은 서비스업(2.8%·813명)이었고, 제약·바이오업(1.6%·397명)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K진단키트를 주도했던 씨젠은 반대로 순고용이 큰 폭으로 줄었다. 씨젠은 올해 상반기에 순고용이 75명 감소했다. 순고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진시스템으로 157명이었다. 씨젠은 순고용 감소 순위에서 코스메카코리아와 함께 공동 8위에 오를 정도로 직원이 줄었다. 순고용 감소의 이유는 씨젠의 매출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코로나19 시대에 매출이 급등했지만 올해 적자 전환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씨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1997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9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80.1%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20억원으로 98.8% 줄었다.씨젠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크게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반면 운송업의 순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운송업(6.2%·281명)이고 이어 의료기기업(4.5%·117명), 조선·기계·설비업(2.9%·365명)이 뒤를 이었다.기업별로는 자화전자의 순고용 인원이 472명으로 1위였다. 지난해 말 1923억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애플 납품용 '광학식 손 떨림 보정 부품' 생산 공장을 설립한 데 따라 신규 고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어 메가스터디교육(268명), 티웨이항공(229명), 세보엠이씨(159명), 빙그레(122명), 경창산(111명), 위메이드(104명), 파라다이스(102명), 이수페타시스(94명), 비상교육(91명) 등이 10위권 내에 자리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2 10:06
산업

엔데믹 접어들자 희비 갈리는 씨젠·에스디바이오센서...'K바이오 옥석 가리기'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자 K바이오 기업들의 '찐' 저력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팬데믹에 호황기를 누렸던 진단 업체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은 올해 3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씨젠은 매출 1508억원, 영업이익 –322억원, 순이익 -113억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6%로 줄었고, 영업이익도 1286억원에서 적자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진단 시약 및 장비와 관련한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이 감소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3700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해외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올해는 8700억원의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30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씨젠은 “전 세계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에 따라 검사가 줄며 진단시약 수요도 감소했다. 코로나19 검사 감소로 활용도가 낮아진 미사용 재고에 681억원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진단 업체인 수젠텍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나 감소했다. 수젠텍은 올해 3분기 매출 8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3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씨젠과 함께 진단키트 업체 쌍두마차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실적이 양호하다. 에스디바이오센스는 3분기 매출 55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934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벌써 올해 누적 매출 2조7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먼저 매출 2조원을 돌파했던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여전히 실적이 준수하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4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1%나 늘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전반적으로 직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키트와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제품의 매출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팬데믹 시대에 벌어들인 수익으로 미래 먹거리 투자에 쏟아 부는 등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한 관심이 짙어지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약 2조원을 들여 미국 체외진단 기업인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4 06:58
경제

삼성 오너가 상반기 배당 수령액만 2500억원···홍라희 1위

삼성의 총수일가가 올해 상반기 배당금 수령액 톱5 중에 4명이나 포함됐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32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40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992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수령했다. 남편인 고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삼성전자의 지분 2.02%를 상속받은 영향이 컸다. 이전까지 이건희 회장이 배당금 부동의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원)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0억원)이 각 3~5위를 차지했다. 삼성가 삼남매 역시 이건희 회장의 지분 상속으로 배당액이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4조9043억원을 배당하며 총수일가에 2500억원 육박하는 배당금을 선사했다. 배당금 2위는 한진가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차지했다. 상반기 배당만 870억원을 기록했다.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의 72.17%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전년보다 60% 증가한 배당액을 지급했다. 조 회장은 2020년에도 89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긴 바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89억원)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385억원), 최태원 SK 회장(19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52억원), 김석수 동서 회장(132억원)이 개인 배당액 6~10위에 올랐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38억원의 배당액을 챙겼다. 올해 상반기 배당액은 총 9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배당 기업은 25개 줄었다. 하지만 배당 금액은 1조7748억(23.5%) 증가했다. 포스코의 배당이 230%, 메리츠금융지주 60%, SK가 50% 등으로 대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2% 올랐다. 지난해에는 배당하지 않았지만 올해 배당한 기업에는 현대모비스(3701억원), 현대자동차(2603억원) 등이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27 11:51
경제

서정진 첫 100억원 퇴직금·천종윤 셀프공로금…달라진 바이오 CEO 보수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맞물려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업계의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100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수령하는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고, 코로나19 수혜로 ‘셀프공로금’을 받는 대표이사도 나타났다. 이런 바이오 벤처 1, 2세대 창업자들은 오너가 중심의 제약업계와는 전혀 다른 위상을 뽐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퇴임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바이오 업계 역대 최대 퇴직금을 수령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셀트리온그룹의 반기 보고서에서 서정진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모두 101억7870만원을 수령했다. 셀트리온에서 58억9270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42억8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서 명예회장은 제약 업계까지 범위를 넓히면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107억2300만원),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106억890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100억원대 퇴직금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측은 서 명예회장 퇴직금에 대해 “퇴직연금 적립액 및 특별위로금이다. 이중 특별위로금 37억8500만원은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제6조에 따라 전체 재직기간의 공적을 정량적, 정성적 평가기준에 따라 이사회에서 심의해 승인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승인하는 사항인 특별위로금이 퇴직연금 적립액보다 월등히 많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퇴직연금(연간임금 총액 12분의 1의 3배)과 퇴직위로금(32억2490만원) 합에서 퇴직소득 한도초과액을 제외하고 42억8600만원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역시 퇴직위로금이 퇴직연금보다 많았다.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후한 위로금이 승인될 수 있었던 셈이다. 흔히 대기업 총수 일가의 퇴직금 정산 시 논란이 되는 지급률 3배(1년에 3개월 치 월급 정산)로 계산됐다. 이미 서 명예회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주식 부호이기도 하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지난달 발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135억 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23억 달러)에 이어 주식 재산이 98억9000만 달러(약 11조5000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서 명예회장은 퇴직금을 제외한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계의 순수 보수 순위에서도 12억987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3월 퇴임 전까지 지급된 보수만 13억원에 달한 셈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를 통틀어 퇴직금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제외한 상반기 보수 순위에서는 진단키트 업체로 알려진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가 총 43억8700만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셀프공로금’ 30억원을 받은 덕분에 가능했다. 급여와 상여금만 합치면 14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은퇴도 하기 전에 공로금이 지급된 것은 이례적이다. 게다가 이사회 의장 겸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천 대표가 자신에게 공로금을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씨젠은 ‘셀프공로금’에 대해 “창립 후 기술 및 제품개발을 통해 회사의 지속 성장에 기여해 공로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호황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6555억원을 기록했다. 씨젠은 지난해 매출 1조1252억원, 영업이익 6762억원을 올리며 2019년 대비 각 9배, 30배 성장했다. 천 대표는 씨젠의 주가가 급등,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주식 평가액도 3880억원이나 된다. 바이오주가 급등하면서 스톡옵션으로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르는 경영진도 늘어나고 있다. 이창진 휴젤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44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급여와 상여는 각 1억200만원, 3100만원 수준이었다. 서유석 제넥신 부사장도 보수 18억7000만원 중 스톡옵션이 17억5500만원을 차지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5 07:01
경제

임직원 연봉 '1억원 클럽' 모두 68개, 씨젠 81.8% 급여 상승률 최고

지난해 임직원의 ‘평균 연봉 1억원’이 되는 회사가 68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에 비해 30% 늘어난 수치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일 1700여 곳의 대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0년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 1억원 넘는 기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을 합친 임직원의 ‘연봉 1억 클럽’에 가입한 곳이 68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2019년 52개였던 연봉 1억 클럽은 지난해 16개가 늘었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금호석유화학, 스튜디오드래곤이 연봉 1억 클럽에 신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연봉 1억 클럽에 가입한 68곳의 총 임직원 인건비 규모는 23조 7669억원이었다. 전년도 20조6711억원보다 15%인 3조원 넘게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19만 4833명에서 19만8322명으로 3489명 증가했다. 68개 기업의 2019년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609만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1억1984만 원으로 1인당 평균 1374만원 정도 올랐다. 지난해 임직원 연봉이 2억원 넘는 곳도 5개 기업이나 됐다. 1위 CJ(4억9407만원), 2위 오리온홀딩스(3억2380만원)로 조사됐다. CJ와 오리온홀딩스 임직원 연봉이 높은 배경에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오너 연봉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CJ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재현 회장에게 67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CJ와 오리온홀딩스 이외DSC인베스트먼트(2억2133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억1402만원), 부국증권(2억641만원)도 2억원을 돌파했다. 이렇게 세 곳도 작년 임직원 평균 연봉 2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매출 1위 삼성전자는 임직원 연봉이 1억2656만원으로 68곳 중 26번째로 나타났다.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이 평균 1억1459만원을 보이며 4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주사와 금융사 등을 제외하면 씨젠의 급여 상승률이 81.8%로 가장 높다. 이외 카카오(35%), 엔씨소프트(22.1%), 포스코인터내셔널(21%)도 연봉이 20% 이상 올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01 11:35
경제

스타 진단키트 업체 씨젠, 배당액 15배로 증가 '이유 있었네'

분자진단 업체인 씨젠이 배당액을 15배나 증액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젠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1500원 현금배당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씨젠의 이사회는 지난 9일 2599만1974주에 해당하는 보통주에 대해 389억9000만원의 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2020년 1주당 100원의 배당을 했던 씨젠의 배당 총액은 26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 1조1000억원으로 껑충 뛴 씨젠은 배당액도 26억원에서 약 390억원으로 15배나 증가했다. 이는 제약바이오 업계를 통틀어 최대 배당액 규모다. 제약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다음으로 많은 현금배당 249억4000만원을 책정했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의 대표적인 수혜 업체다. 코로나 진단키트로 주목을 끈 씨젠은 매출이 급증해 주주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 분식회계 등이 부각되며 씨젠의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들이 뿔난 상황이다. 지난해 31만2000원 고점을 찍었던 씨젠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13만38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금융 당국으로부터 과징금 25억원 철퇴를 맞기도 했다. 이로 인해 성난 주주들은 3월 초부터 회사 앞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를 압박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천종윤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올라와 있다. 최대주주인 천 대표가 3년 임기를 더 부여 받을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다. 천 대표는 31.59%의 씨젠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분식회계로 천 대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이다.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2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천 대표에게 부과된 11억8400만원도 포함된 금액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실제 주문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물량의 제품을 대리점으로 임의 반출하고 이를 전부 매출로 인식함으로써 매출액, 매출원가 및 관련 자산 등을 과대 또는 과소 계상했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씨젠은 “과거 관리 부분 전문 인력 및 시스템 부족으로 발생한 회계 관련 미비점을 근본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전문 인력 충원, 내부 회계관리제도 운영 등 관리 역량과 활동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분식회계와 관련해 담당임원 해임권고 및 직무정지 6월, 내부통제 개선권고, 각서 제출 요구 등을 조치했다. 분식회계를 관여했던 담당임원이 이미 퇴사하고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천 대표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17 10:41
경제

[제약 CEO] 'K방역 숨은 주역' 천종윤 씨젠 대표…분자진단 대중화 꿈꾼다

세계가 극찬한 ‘K방역’에 있어서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주연' 역할을 했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를 할 수 있었기에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도 전에 남다른 통찰력으로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 발 빠르게 대처했던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이런 ‘K방역’을 가능케 한 숨은 주역이다. 해외 러브콜·실적 폭증…시총 2위 껑충 바이오기업 씨젠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75% 이상 점유율을 보인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다. 씨젠에 따르면 6월 말까지 67개국에 3000만 테스트를 수출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세로 씨젠의 진단키트에 대한 러브콜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씨젠은 생산 초기인 1월에는 주당 10만 테스트 생산이 가능했지만 빠르게 증산하며 대응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주당 100만 테스트의 생산량까지 증산했다. 현재는 주당 500만 테스트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월로 따지면 2000만 테스트 이상 생산이 가능한 셈이다.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 씨젠의 진단키트는 계속해서 뻗어 나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씨젠을 향한 국민적인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히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폭발적인 관심 덕분에 씨젠은 코스닥 시장에서 단숨에 시총 2위로 뛰어올랐다. 22일 종가 기준(18만7100원)으로 시총 규모가 4조9083억원으로 불어나 에이치엘비·셀트리온제약을 제쳤다.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 규모는 15조6000억원대다. 씨젠은 이미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1220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매출만 818억원을 찍었다. 4~6월 2분기에 수출 물량이 더욱 늘어난 덕분에 역대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만 1561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0배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 수치다. 2분기 매출은 2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말에만 해도 시총 43위에 불과했던 씨젠이 주가 폭등으로 2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던 건 천 대표의 발 빠른 대응 덕분이다. 천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시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발병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회사의 모든 작업의 중단 명령을 내리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2주 만에 진단키트 '올플렉스(Allplex 2019-nCOV Assay)'를 개발했다. 천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1월 27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서 긴급 연락이 왔고, 2주 만에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천 대표는 “긴급 사안이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보통 6개월 이상 걸리는 절차를 2주 만에 승인받은 건 파격이었다”고 말했다. 국내의 긴급 사용승인에 앞선 2월 7일에는 유럽체외진단시약 인증을 받기도 했다. 분자진단 세계 최고 기술 보유…60조원 시장 겨냥 단순히 예지력과 발 빠른 대응만으로 성공을 거둔 건 아니다. 20년 동안 매달렸던 분자진단 연구의 성과이자 결실이었다. 분자진단은 환자의 혈액·객담·소변 등 체외진단으로 유전자 검사(DNA, RNA)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법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항원과 항체 반응을 이용하는 기존 진단법보다 빠르고 정확해 선진 기법으로 꼽힌다. 천 대표는 “진단키트에 씨젠의 20년 연구 결과가 집약돼 있다. 하나의 튜브로 다수의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하는 것은 원리는 알아도 개발이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씨젠이 특허를 낸 분자진단에 필요한 유전자 증폭기술 덕분에 한 번에 다수의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것이다. 씨젠의 진단키트는 4~6시간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정확한 데다 빠르다. 자동검사 시스템 도입 덕분이다. 씨젠은 샘플이 병원에 도착하면 핵산 추출, 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판독, 보고와 집계까지 자동 처리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같은 자동 시스템 덕분에 국내 코로나19 접촉자들의 신속한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했다. 씨젠은 “수동으로 100명을 검사하는 시간에 자동검사는 1000명을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천 대표는 분자진단의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기존에는 분자진단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국내의 의사와 전문의들은 동시 다중 검사가 개별검사보다 정확할 수 없다고 여기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분자시약이 활성화된 선진국에서 먼저 씨젠의 기술력을 인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분자진단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충분히 보급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분자진단은 기존의 면역진단법에 비해 저렴하고 빠르다는 경쟁력을 지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은 6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로슈와 키아젠 등 다국적 제약사가 장악한 상태지만 분자진단 기술로 재편되는 추세다. 씨젠은 분자진단의 최고의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씨젠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 대표는 “10년 내 분자진단 검사가 일상생활에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씨젠은 ‘첨단 IT 및 플랫폼 기업’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20년간의 분자진단 기술과 경험을 집약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씨젠은 인공지능(AI) 기술이 가미된 이 시스템을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이라고 명했다. SGDDS는 전 세계 어디서건 누구든지 시약 제품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SGDDS는 내년 상용화가 목표다. 또 씨젠은 분산된 생산 규모를 집약하고 다양한 제품군의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하남시에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있듯이, 씨젠도 국내에서 분자진단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씨젠은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24 07:00
경제

'언택트 시대' 영향 주식부호 판도 변화, 서정진 회장 증가율 가장 높아

‘언택트 시대’ 영향이 주식시장에도 미치면서 최근 국내 주식부호의 판도가 뒤바뀌었다. 주식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바이오 기업가 언택트 소비 관련 종목이 인기를 모으면서 기업 사주 일가의 주식 가치가 크게 올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1일 2353개 상장사 지분을 가진 개인 주식 부호들을 조사한 결과, 29일 종가 기준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총 92조8479억원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각각 15조1017억원, 6조7743억원으로 1, 2위 자리를 지켰다. 이건희 회장은 연초(1월2일 기준) 대비 지분가치가 13.3%(2조3066억원) 줄었지만 유일하게 10조원을 넘겼다. 주식부호 3~10위 순위는 연초와 비교했을 때 모두 얼굴이 바뀌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조8967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3조6628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3조2947억원으로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최태원 SK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6~10위로 뒤를 이어었다. 서정진 회장의 주식 지분가치 증가율 가장 높았다. 서 회장은 연초 지분 평가금액이 2조7016억원에서 7위에 그쳤으나, 현재 4조8967억원으로 무려 81.3%가 증가하면서 주식부호 순위도 연초보다 4계단이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김범수 의장은 주식 가치가 1조3862억원(72.6%) 늘어 두 번째로 지분가치가 많이 증가했다. CEO스코어 분석에 따르면 주식부호 순위 '톱100' 중 연초 대비 순위가 하락한 대표가 절반이 넘는 54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알제오젠의 박순재 대표와 씨젠 천종윤 대표는 이번에 주식 가치 순위가 100위권 이내로 새로 진입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31 10:49
연예

안철수 후보, 코스닥 시장 ‘11번째 부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코스닥시장의 11번째 부호 자리를 차지했다. 4일 재벌·CEO(최고경영자)·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300대 기업 주주들의 주식자산을 조사한 결과, 안 후보의 주식자산은 2222억원였다. 코스닥시장에서 11번째 많은 규모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로 대박을 터뜨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3401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양 대표는 시총 1조원대로 올라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식 35.8%를 갖고 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 이상 주식자산을 가진 부호는 총 31명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 박관호(위메이드) 4740억 2. 양현석(와이지엔터테인먼트) 3401억3. 천종윤(씨젠) 3020억4. 이명근(성우하이텍) 2884억5. 김상헌(동서) 2866억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2.10.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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