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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G 타율 0.571' 황성빈, 햄스트링 통증 결장...기동력+장타력 감소한 롯데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게임 체인저' 황성빈(27)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햄스트링 통증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최근 가장 좋은 타격감과 경기 지배력을 보여준 황성빈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황성빈은 24일 SSG전 3회 말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친 뒤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SSG 중계 플레이가 흔들리며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공식 기록은 3루타와 실책이었지만, 그라운드 홈런 같은 플레이었다. 하지만 후유증이 있었다. 이 상황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 황성빈은 이후 세 타석을 더 소화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안타까지 쳤다. 하지만 이튿날에도 통증이 남아 있었다. 올 시즌 내내 백업 요원으로 뛰었던 황성빈은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외야수로 선발 출전, 멀티히트로 맹활약하며 8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지난 21일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 2홈런을 쳤고, 이어진 2차전에서도 홈런을 추가했다. 통산 홈런이 1개뿐인 그가 그야말로 각성 모드를 보여준 것. 황성빈은 18일 LG전부터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날 역전패를 당하고, 최정에게 통산 최다 홈런(468개) 대기록까지 내준 롯데에 황성빈의 결장은 치명적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오늘은 아예 경기가 안 될 것 같다. 완전히 쉬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17:54
프로농구

준비된 식스맨 윤원상, LG 구해낸 게임 체인저가 되다

창원 LG를 단기전에서 구해낸 ‘게임 체인저’는 식스맨 윤원상(26·1m81㎝)이었다. 윤원상은 지난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짜릿한 역전 3점 버저비터를 만들어냈다. LG는 윤원상의 3점포로 76-7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2승 1패를 만드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LG는 챔프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LG는 PO 3차전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KT에 크게 앞서가거나 압도하지 못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4쿼터 들어 KT 쪽으로 기울어졌다. 4쿼터를 57-53으로 앞선 채 시작한 KT는 수비 스페셜리스트 문성곤까지 외곽슛을 연이어 터뜨리며 4쿼터 초반 격차를 더 벌려갔다. 윤원상은 4쿼터 중반 63-68로 추격의 물꼬를 트는 3점을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자신있게 공격을 이어갔다. 그리고 73-73으로 팽팽하던 종료 직전, LG 가드 이재도가 시간이 다 된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오른쪽 사이드 외곽에 있는 윤원상에게 전달한 공을 종료 버저와 동시에 그가 슈팅했다. 이게 거짓말처럼 림에 빨려들어갔다. 윤원상은 정규리그 평균 출전시간이 10분 29초, 평균 득점은 2.6점에 불과했다. 2022~23시즌만 해도 정규리그 전 경기에 뛰었고, 평균 25분 넘게 뛴 주전급 식스맨이었지만, 신인 유기상이 들어오면서 밀려났다. 윤원상은 올시즌 정규리그 총 18경기에 뛰었을 뿐이다. 그러나 조상현 LG 감독은 그런 그를 ‘준비된 선수’라고 칭찬했다. 조 감독은 “올해 기회가 많이 못 갔다. 미안한 부분이 있다”면서 “늘 새벽이나 밤에 나와 훈련하는 선수다. 결국 윤원상 본인이 준비한 결과”라고 했다. 윤원상은 버저비터 결승골을 비롯해 이날 18분간 뛰며 11점(3점슛 3개)을 기록했다. 윤원상은 버저비터가 들어갔던 순간을 돌아보며 “눈물이 여기(눈밑)까지 차올랐다”고 했다. 그는 식스맨으로 뛰었던 덕분에 체력이 넘치기 때문에 앞으로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LG에서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아셈 마레이였다. 25점 23리바운드로 골밑에서 KT를 완전히 압도하며 ‘리바운드 머신’ 다운 듬직한 플레이를 했다. LG가 KT에 끌려가면서도 점수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던 이유였다. 또한 LG 선수들이 자신있게 슛을 던졌던 것도 마레이가 리바운드를 잡아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마레이의 맹활약에 화룡점정을 찍어준 건 준비된 식스맨 윤원상이었다. 단기전에서 벤치 멤버까지 무서운 기세로 활약하면 팀의 기세가 몇 배로 살아난다. LG는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챔프전 진출 90.5%(21회 중 19회)의 확률을 잡았다. 두 팀의 4차전은 22일 수원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4.04.21 09:53
배구

'왕조의 후예' 고희진 감독, 지휘봉 잡고 드러낸 '봄 타짜' 기질

여자 프로배구 고희진(44) 정관장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PS)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고희진 감독이 현란한 용병술을 보여주며 승부를 원점을 만들었다. 2차전을 앞둔 고희진 감독은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에 변화를 줬다. 1차전에 나섰던 박혜민 대신 4년 차 '무명' 김세인 투입을 예고했다. 고 감독은 "상대 감독님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달라"라며 너스레를 떨면서 "김세인이 서브 리시브도 좋아졌고, 원 블로킹 상황에서 뚫어낼 수 있는 공격력도 갖췄다"라고 자신했다. 원래 국내 주전 레프트는 지난 7일 GS칼텍스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캡틴' 이소영의 자리다. PO 1차전에서 이소영 대신 박혜민은 상대 서버들의 목적타(의도적으로 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보내는 전략에 고전했다. 이 경기 박혜민의 리시브 효율은 15.38%에 불과했다. 고희진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상대는 박혜민이 나올 것으로 보고 공격과 수비를 대비했을 것이다. (김)세인이가 들어갔을 때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했다. 상대가 낯선 선수 투입에 빠르게 대처하더라도, 다른 전술을 꺼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김세인은 2차전에서 공·수 모두 활약하며 PO 양상을 바꾸는 '체인저' 역할을 했다. 디그는 12번 중 10번 성공했고, 리시브 효율은 무려 64.71%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강타·연타·서브 등 다양한 루트로 9득점을 지원했다. 고희진 감독의 판단이 딱 맞아떨어졌다. 고 감독은 경기 뒤 "상대 변화에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건 모든 팀이 어렵다. (이)소영이가 부상을 당한 뒤 국내 레프트들에게 리시브 특별훈련을 지시했는데, (김)세인이가 잘 따라주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웃어 보였다. 고희진 감독은 김세인이 상대 세터 이원정을 앞에 두고 공격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오더(로테이션 순번)를 짤 때도 치열하게 고민했다. 경기 안팎에서 여유 있는 표정과 발언으로 기세 싸움을 주도하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챔프전 우승만 여덟 번 차지한 삼성화재 왕조 시절(2005~2014년)의 주축 센터였다. 단기전을 치르는 노하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감독으로는 처음 PS를 이끌고 있지만, 오히려 '타짜' 같은 노련미를 보여주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지난 16일 PS 미디어데이에서 "정관장 팬들에게 수원 갈비 먹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수원 실내체육관을 홈으로 쓰고 있는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챔프전을 치르겠다는 의미였다. V리그 여자부에서 PO 1차전에서 패한 팀은 모두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관장과 고희진 감독이 26일 PO 3차전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6 07:00
배구

[IS 스타] 'PO 게임체인저 급부상' 정관장 OH 김세인 "강타 버텨낼게요"

정관장 4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세인(21)이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했다.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PO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20-25, 25-15)로 승리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30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5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PO 1차전에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정관장은 2차전 완승으로 이제 흥국생명을 압박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듀오의 활약은 여전했다. 2차전 정관장 승리 원동력은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교체였다. 1차전에서 박혜민이 맡았던 자리다. 그는 상대 주포 윌로우 존슨에게 연속 서브 실점을 하는 등 리시브가 흔들렸다. 원래 국내 레프트 자리는 캡틴 이소영이 맡고 있었다. 그가 지난 7일 GS칼텍스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탓에 백업 선수를 써야 했다. 이소영은 득점 기여뿐 아니라 수비와 연결에서 안정감을 주는 선수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상대 감독님 귀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너스레를 보인 뒤 "오늘(2차전)은 (박)혜민이 대신 (김)세인이가 선발로 나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세인의 서브 리시브 안정감, 공격력을 치켜세웠다. 고희진 감독의 선택은 통했다. 김세인은 리시브 효율 64.71%를 기록하며 높은 수비 기여도를 보여줬고, 공격에서도 9득점하며 알토란 같은 지원을 해줬다. 매 세트,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승리를 확정한 4세트, 스코어 6-4에서 왼쪽에서 공격을 성공했고, 8-4에서는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상대 허를 찔러 득점을 올렸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뒤 "상대가 분명히 박혜민이 나오는 걸 대비하고, (김)세인이의 공격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빠른 대처를 잘 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건 모두 어렵다. 기본적으로는 (김)세인이가 너무 잘 해줬다. 왜 그를 트레이드로 데리고 왔는지 증명했다"라고 치켜세웠다.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세인은 리시브효율 기록을 전해 듣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네요"라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선발 출전 소식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라고 돌아본 김세인. 그랬던 그는 이제 정관장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김세인은 "PO 3차전을 앞두고도 상대 (서브) 강타를 잘 버텨낼 수 있도록 연습을 하겠다. 공격에서도 조금 더 기술적으로 갖춰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단 연결도 잘 해서 (주포) 메가와 지아가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22:13
배구

[IS 대전] '메가-지아 폭발+김세인 카드 적중' 정관장, 흥국생명 잡고 인천행...최초 역사 노린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PO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20-25, 25-20)로 승리했다. 메가-지아 공격 듀오가 각각 25점과 30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혜민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에 나선 입단 4년 차 김세인도 알토란 같은 득점과 안정감 있는 수비로 고희진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주전 미들블로커(센터) 정호영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정관장은 22일 열린 1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내줬다. 역대 17번 열린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날 정관장이 완승을 거두며 3차전 전망까지 밝혔다. 역대 최초로 여자부 PO에서 리버스 스윕을 노린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고전했다. 상대 센터 김수지와 이주아에게 연달아 속공 득점을 허용했다. 수비도 어수선했다. 스코어 5-8에서는 주포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오픈 공격이 김수지의 손에 걸리며 기세가 꺾였다. 하지만 8-11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8-11에서 절묘한 밀어 넣기 공격으로 득점을 해냈고, 바로 서버로 나선 지아가 스파이크 서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11-12에서는 긴 랠리 끝에 지아가 백어택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수비 성공 뒤 김세인이 직선 오픈 공격을 시도해 상대 코트에 꽂으며 역전을 해냈다. 정관장은 이후 메가-지아 외국인 듀오와 김세인이 상대 측면 수비를 흔들고, 센터 박은진이 중앙 공격에 계속 가세하며 승기를 잡았다. 17-17에서 지아가 터치아웃 득점, 18-17에선 박은진이 네트 위 공방전에서 밀어 넣기를 해내며 2점 차로 달아났고, 지아와 한송이는 더블 블로커를 구축해 윌로우의 범실을 유도했다. 20-17에서 메가가 다시 득점하며 4점 차로 벌렸다. 지아는 22-18에서 이 경기 두 번째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정관장 6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정관장은 2세트도 기세를 이어갔다. 5-4에서 박은진이 레이나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메가가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했다. 상대 기를 꺾는 공식이었다. 이후 윌로우에게 1점을 내줬지만, 김세인이 퀵오픈 득점으로 응수했다. 한동안 공격이 무뎌지자, 김연경과 윌로우에게 연속 실점했고, 한송이의 속공이 윌로우에게 가로막히며 1점 차 추격까지 허용했다. 긴 랠리 끝에 윌로우에게 직선 공격을 내주며 동점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메가가 득점했고,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에 박은진이 바로 공을 밀어 넣어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17-15에서 수비 성공 뒤 메가가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리며 다시 세트 막판 승기를 잡았고, 이후 2~3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지아는 집중력 있는 수비로 되찾은 공격권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백어택을 해내며 23-19 4점 차 리드를 이끌었고, 김세인도 이어진 공격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득점을 해냈다. 정관장이 2세트도 잡았다. PO를 3차전으로 끌고 가려는 정관장 선수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3세트도 지아와 메가가 번갈아 득점하며 3-0으로 달아났고,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다시 기선을 제압했다. 김연경을 막지 못해 6-6 동점을 내준 상황에서는 메가가 공방전 끝에 득점을 올리는 직선 공격을 성공했다. 역전극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까지 9득점에 그쳤던 김연경이 마치 체력 관리라도 한 것처럼 펄펄 날았다. 지아-메가 듀오의 득점으로 응수했지만, 기세를 탄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세트 후반에는 레이나에게도 연속 실점했다. 결국 20-25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까지 내주면 기세를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상황. 정관장은 4세트 초반 메가-지아를 앞세워 반격했다. 6-4에서는 김세인도 왼쪽에서 득점을 올렸다. 김세인은 8-4에서 플로터 서브로 상대 허를 찔러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다시 분위기를 뒤집은 정관장은 3세트보다 깔끔한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들며 득점을 쌓았다. 메가는 12-7에서 연속 3득점 하며 장내를 열광시켰다. 정관장 홈팬들은 인천행(PO 3차전)을 확신한 것처럼 보였다. 흥국생명 공격 집중력이 갑자기 떨어졌다. 꾸준히 득점한 정관장은 8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다. 메가의 연타 공격이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 성공 뒤 이선우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득점을 하며 PO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21:16
배구

웃고 있는 베테랑 군단 보며 깜짝 놀란 이다현, 트라우마는 없다..."우리도 그런 모습으로 가는 길"

프로 데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출전을 앞둔 이다현(23)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다현은 18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그는 이날 '봄 배구' 무대를 향한 각오를 진솔하게 전했다. 현대건설은 극적으로 1위를 확정했다. 지난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하며, 꼭 필요했던 승점 3을 확보했다. 최종 전적은 26승 10패, 승점 80이었다. 만약 5세트 승부를 치렀다면, 승점 2 추가에 그치며 흥국생명과 같은 승점(79)을 기록하게 됐다. 이 경우 28승(8패)을 거둔 흥국생명에 다승에서 밀리며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다현은 페퍼저축은행전을 돌아보며 "승점 3을 무조건 따야 하는 상황에서 1세트를 내줬다. 우리 리듬이 나쁘진 않았다. 상대가 잘 했다고 생각하고, 부담을 내려놓았다. 페퍼저축은행이 리시브가 잘 되고 있다는 걸 알고, 1세트가 끝난 뒤 전략을 바꾼 게 주요했다"라고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징크스를 지웠다.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리그가 중단되거나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며 통합 우승 기회를 놓쳤다. 지난 시즌은 막판에 경기력이 떨어지며 흥국생명에 2위를 내줬다. 챔프전 직행은 2010~2011시즌 이후 13시즌 만이다. 이다현은 "그동안 1위를 하고도, 챔프전이 열리지 않거나, 막판에 놓친 시즌이 있었다. 그래서 더 정규리그 1위가 간절했다. 팀원들이 뭉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100% 전력으로 PS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팀 리더이자 주전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목 부위 디스크 증세로 주춤하다. 정규리그 막판, 수비 기여도가 높은 위파위 시통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급격히 흔들렸던 현대건설이다. 이다현은 프로 무대 데뷔 뒤 5시즌을 치르며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성장했다. 하지만 챔프전 출전은 앞서 언급한 '불운' 탓에 첫 출전이다. 의욕이 남다르다. 이다현은 "배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개인 역량보다 팀워크가 더 중요하다. 자신에게 공격 기회가 왔을 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양)효진 언니 컨디션이 안 좋은 건 6라운드 초반부터 느꼈다. 내가 더 많은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세터) 다인 언니와 얘기를 많이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다현은 데뷔 첫 PS 무대였던 지난 시즌(2022~23) 플레이오프(PO)에서 패배감을 느꼈다. 베테랑이 많은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의 여유 있는 플레이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시리즈 전적 2전 2패로 탈락한 것. 1년 전 PO 경험은 이다현에게 자양분이 됐다. 그는 "한국도로공사가 챔프전을 치르는 경기를 많이 봤다. (도로공사) 언니들은 우리(현대건설)과 경기를 하기 전에도 모두 웃고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힘을 빼고 경기를 하는지 놀랐고, 배우고 싶었다"라고 전한 뒤 "우리도 그런 모습으로 가는 프로세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단기전은 개인 평균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끄는 선수가 등장한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프전에선 한국도로공사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이 서브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이다현은 올 시즌 자신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물음에 "결국 그런 퍼포먼스는 연습량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청담=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8 18:28
IT

흔들리는 삼성 가전, 모처럼 빛난 일체형 세탁건조기

삼성전자가 모처럼 내놓은 야심작 '비스포크 AI 콤보'가 불황에 빠진 가전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수없이 설계를 갈아엎어 완성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가전 명가'를 자처하는 LG전자에 앞서 성공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모습이다. 영토 확장 미션을 받은 해외 물량도 바다를 건너며 매출 증대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다.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비스포크 AI 콤보 개발에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단독 건조기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조를 여러 번 뒤집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구현해냈다"고 말했다.이런 자신감을 반영하듯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초기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출시 후 사흘 만에 1000대 이상이 팔렸고, 지난주 누적 3000대가 계약됐다. 사전 예약에는 1만명 이상이 몰렸다.비스포크 AI 콤보는 일체형 기준 최대 건조 용량(15㎏)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경쟁 제품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13㎏이다. 이무형 부사장은 "단순 숫자 싸움이 아닌 킹 사이즈 이불의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3㎏ 무게의 셔츠 17장은 99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끝낸다. 고객 평균인 6㎏(수건 50장) 세탁물도 단독 건조기 수준의 성능으로 보송보송하게 말린다.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이미 10여 년 전에 등장했지만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3~4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모자라 세탁기 안에서 말리는 특성 때문에 건조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결국 세탁물을 꺼내 건조기로 옮기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상하 설치형 세탁기·건조기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설명이다.삼성전자는 현재 단독 건조기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히트펌프에 강력한 열풍 건조를 더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해 차별화를 꾀했다.히트펌프는 냉매를 순환시켜 옷감의 수분을 날리는데, 저온 건조의 특성으로 날이 추워지면 성능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영상 5도에서는 에너지 효율이 20~30% 떨어진다.옷감이 수축하는 열풍 건조의 단점은 온도 조절로 해결했다. 건조 중 드럼 내부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제어한다. 70도만 돼도 수축률이 2배 증가하기 때문이다.관리 편의성도 끌어올렸다. 열교환기는 '직수 파워 오토 클린' 기능으로 강한 물살로 깨끗하게 세척한다. 에너지 소비 효율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0% 우수하다. 삼성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연평균 20~30%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설치 공간 부족 등으로 세탁기만 구매해 건조기의 편리함을 경험해보지 못한 1인 가구, 실버 세대를 노린다.이무형 부사장은 "건조기 보급률이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가 새로운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이달 미국을 시작으로 2분기 내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삼성전자 가전 사업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오랜 기간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인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달리 1~5%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다 4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선봉장 삼아 가전 시장 불황 타개에 속도를 낸다. 이무형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콤보는 개인 맞춤형 가전이라는 비스포크 사상의 정점에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12 07:00
연예일반

박민영, 교통사고 배후 알고 완벽 각성…처절한 응징 예고 (‘내남결’)

배우 박민영이 진정한 인생 2회차 게임 체인저로 눈떴다. 시청률은 전 회차 대비 소폭 상승한 10.8%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13회에서는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당하는 것은 물론 유지혁(나인우)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강지원(박민영)이 완벽하게 각성하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진짜’ 운명 개척을 예고했다. 1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1%, 최고 14.5%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8%, 최고 13.3%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앞서 강지원의 목숨을 노렸던 교통사고의 배후는 정수민(송하윤)과 박민환(이이경), 그리고 오유라(보아)였다. 오유라는 유지혁이 강지원 앞으로 정리해 둔 어마어마한 재산의 존재를 박민환과 정수민에게 일러줬고, 마치 강지원이 돈 때문에 이들을 먼저 배신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시켜 복수심에 불을 지폈다. 오유라의 의도대로 자극 받은 박민환과 정수민은 곧바로 강지원을 해치고 그 재산을 가로챌 수 있는 일을 꾸몄다.하지만 유지혁 역시 오유라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 강지원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런 강지원을 구하기 위해 직접 덤프트럭으로 돌진했다. 사고를 당한 유지혁이 수술에 들어간 사이 강지원은 유지혁이 남긴 음성 메시지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자신이 교통사고로 2023년에 죽었기 때문에 이 사고는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으니 죄책감을 갖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더불어 강지원은 병원에서 이석준(하도권)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노린 사고의 배후에 정수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1, 2회차 인생을 통틀어 자신의 인생을 지독하게 괴롭혀온 이들의 악행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제대로 각성한 강지원은 앞으로 더욱 처절한 응징을 예고했다.특히 정수민을 만난 강지원은 대체 왜 자신을 가만두지 않냐며 울분을 토했고, 정수민은 드디어 친구의 가면을 벗고 본색을 드러냈다. 과거 자신의 아빠와 바람이 났던 여자의 딸이 강지원이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은 받아보지 못했던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강지원을 보면서 뒤틀린 마음이 생겼던 것.그러나 정수민이 자신만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 사실을 강지원 역시 알고 있었다. 강지원은 오히려 정수민이 이 사실을 몰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같이 행복해지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고작 그런 이유로 평생 자신을 괴롭혀왔던 정수민을 향해 강지원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더 가혹한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라고 서늘하게 경고했다.방송 말미 의식을 찾지 못했던 유지혁이 드디어 깨어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강지원의 애틋한 기도에 유지혁은 기적처럼 눈을 떴고, 잠시지만 이별을 맞았던 강지원과 다시 한번 마음을 확인하며 더욱 단단해질 두 사람의 로맨스와 공조를 기대케 했다.‘내남결’ 14회는 13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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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시즌 3번째 30득점+@' 임동혁 "코트 위에선 내가 에이스라는 생각"

대한항공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25)이 올 시즌 세 번째로 30득점 이상 기록했다. 교체 투입돼 팀 승리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 역할까지 해냈다. 임동혁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32득점, 공격성공률 67.44%를 기록하며 소속팀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1(31-29, 23-25, 25-23, 25-19) 승리를 이끌었다. 임동혁은 이날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1세트 7-11까지 끌려간 상황에서 투입됐고, 범실 없이 3연속 득점하며 전세를 바꿨다. 이후 듀스 승부에서도 득점을 추가했고, 30-29에서 30분 넘게 진행된 세트를 끝내는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1세트만 12득점.임동혁은 이후에도 팀의 확실한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블로커 한 명은 가볍게 뚫어냈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도 16-16에서 상대가 리시브한 공이 네트를 넘어오자 침착하게 공격해 득점을 만들었고, 22-20에서도 백어택을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를 25-23으로 잡았다. 임동혁의 활약은 4세트도 이어졌다. 10-8, 15-12에서 득점을 해내며 30점을 채웠다. 42점을 폭격한 지난해 12월 10일 KB손보전, 31점을 올린 지난달 30일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2023~24 정규리그에서 세 번째로 30득점을 넘겼다. 임동혁은 20점 진입 전후로 추가 2득점했고, 대한항공은 무난히 4세트를 잡고 승리했다. 경기 뒤 1세트를 끝낸 서브에이스에 대해 "듀스가 길어지면 팀 선수들 체력이 떨어진다. 항상 간절한 마음으로 공격하지만, 그 상황에선 더욱 그랬다"라고 전했다. 1세트 승리를 결정한 뒤 보여준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상대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유독 우리(대한항공)와 만나면 퍼포먼스가 큰 것 같더라. 다른 선수들은 그걸 의식하는 지 모르지만, 기세를 위해 더 그랬다"라고 전했다.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 무라드의 공격력이 기대보다 날카롭지 않은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임동혁은 "매 경기 '내가 에이스'라는 마음으로 코트에 나서 득점 지원에 집중한다. 팀에 도움이 된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했다. 최근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해낸 대한항공은 올 시즌 역대 최초 4연패에 도전한다. 우리카드에 밀린 2위에 있지만, 지난 3시즌 쌓인 '우승 경험'은 다른 팀이 갖지 못한 자산이다. 임동혁은 "지난 3시즌도 고비를 이겨내고, 팀원들이 의기투합해 통합 우승을 해냈다. 올 시즌도 힘든 여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즐기려고 한다"라고 웃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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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임동혁-김민재 게임체인저' 대한항공, KB손보전 2연패 끊고 승점 50고지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KB손보)전 2연패를 끊었다. 리그 1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도 없앴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보와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1-29. 23-25, 25-23, 25-19)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리그 1위를 노리고 있는 팀이지만, 최하위 KB손보만 만나면 고전했다. 3·4라운드 모두 패했다. 이 경기도 1세트부터 흔들렸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대신 들어간 임동혁이 32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미들블로커(센터) 김민재도 '신스틸러'로 나서며 승리에 기여했다. 블로킹 16개를 기록, 4에 그친 KB손보를 네트 위에서 제압했다. 시즌 16승(11패)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50을 쌓았다. 우리카드와 승점은 같고, 다승에서 밀린 2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KB손보의 거센 공격에 밀렸다. 외국인 선수이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무라드 칸은 몇 차례 공격 범실을 기록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7-11, 4점 밀린 상황에서 토종 라이트 임동혁을 투입했다. 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냈다. 범실 없이 연속 3득점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이후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20점 진입 뒤엔 토종 레프트 정한용이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듀스 승부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4-24에서 정지석의 백어택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밀렸지만, 정한용이 연속 득점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임동혁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꾸준히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30-29에서는 임동혁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30분 넘게 진행된 1세트 접전 승부에서 세트를 가져갔다. 임동혁은 중간에 투입돼 12득점을 하며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반격을 허용했다. 15점 진입 전까지 KB손보에 계속 끌려갔다. 14-18에서 김규민이 성공, 정한용이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1점 차로 추격했지만, 대한항공도 정지석이 블로킹 네트터치로 공짜 점수를 내줬고, 불안한 리시브 탓에 상대의 다이렉트 오픈 공격을 허용했다. 20-23에서 김규민이 속공 공격을 성공하고, 이어진 수비에서 블로킹까지 해내며 22-23, 1점 차 추격을 이끌었지만, 정지석이 서브 범실을 하며 세트 포인트를 내준 뒤 비예나에게 25번쨰 점수를 내줬다. 승부처였던 3세트. 대한항공은 11-13으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정지석의 연타 오픈 공격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다시 상대 범실로 역전까지 해냈다. 3세트 투입된 미들블로커(센터) 김민재는 15-15, 17-16에서 세터 한선수와 완벽한 속공 득점을 해내며 점수 쟁탈전에 기여했고, 18-18에서는 정한용이 연속 득점하며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이미 두 자릿수 블로킹을 기록했던 대한항공은 20점 진입 뒤 한선수와 정한용이 각각 1개씩 상대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며 22-19까지 앞서갔다. 정지석이 상대 블로커 손에 맞고 코트 안에 떨어지는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24-20)를 만들었고, 24-23에서 KB손보 홍상혁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3세트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는 모처럼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9-7에서 김민재가 속공, 10-8에서 임동혁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9-16에서 임동혁이 자신의 31번째 득점을 백어택 공격으로 장식했고, 전의를 잃은 KB손보 코트를 폭격하며 7저 앞선 채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정한용이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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