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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X김의성 '나의 촛불' 예고편 '이재명·윤석열·유시민·고영태'

대선을 앞둔 시점, 정치 영화들이 속출한다. 대한민국의 2016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김의성, 주진우 감독)'이 예고편을 공개했다. '나의 촛불'은 진보와 보수의 인터뷰이들과 함께 2016년 촛불광장의 비화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 만들어낸 촛불 시민들은 물론 고영태, 유시민, 손석희, 윤석열 등 역대급 인터뷰이들의 총집합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그 당시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과정, 그리고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를 최초로 담아내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누적 참석인원이 1600만 명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촛불이 수많은 촛불로 변하는 순간,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던 그날을 상기시키며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배우 김의성과 기자 주진우가 감독으로 깜짝 변신, 그들이 전할 날카롭고 밀도 높은 이야기에 대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다큐멘터리 '나의 촛불'은 오는 2월 1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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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연말까지 팬사랑…시즌송 커버+크리스마스 콘서트

트와이스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다채로운 활동을 펼친다. 트와이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TWICE 4TH WORLD TOUR 'Ⅲ''(트와이스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의 포문을 여는 서울 공연을 개최하고 원스(팬덤)와 만난다. 이번 공연은 '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트와이스 월드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재개되는 공식적인 대면 공연이자 2019년 5월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입성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같은 공연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로 반가움을 더한다. 첫 공연은 크리스마스 당일 개최되는 만큼 오랜 시간 트와이스의 대면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마지막 날인 26일 공연을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하고 전 세계 팬들과 행복한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미나는 'MINA MELODY PROJECT "Snowman (Sia)" Cover by MINA'를 통해 연말 팬선물을 보탰다. 크리스마스 대표곡으로 손꼽히는 팝스타 Sia(시아)의 'Snowman'(스노우맨)을 부드러운 감성을 더해 재해석했다. 눈사람을 연상케 하는 하얀 드레스는 미나의 우아함을 한층 돋보이게 했고 트리, 벽난로, 반짝이는 촛불로 따스한 겨울 분위기를 더했다. 미나의 청아한 음색이 크리스마스 설렘을 한껏 높이는 해당 영상은 공개 나흘 만인 23일 오후 기준 유튜브 조회 수 400만 뷰를 돌파했다. 트와이스는 내년 미국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를 전개하고 글로벌 원스와 연초를 함께 보낸다. 최근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2022년 2월 미국 5개 도시 단독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렸고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워스, 애틀랜타, 뉴욕 등 미국 5개 도시 공연이 초고속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이에 2월 15일 LA의 The Forum(더 포럼), 2월 27일 뉴욕의 UBS 아레나 총 2회 공연을 추가했고 해당 회차 역시 모두 매진시키며 이로써 미국 5개 도시 7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JYP는 향후 월드투어 공연 개최 지역을 추가 발표하고 전 세계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화답할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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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전현무, 기부 파티 개최..첫 손님 기안84X키 '환장의 케미'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기부 파티 ‘무무상회’를 개최, 일일 아르바이트생로 나선 박재정과 함께 장사의 신에 도전했다. 여기에 첫 손님 기안84와 샤이니 키의 등장으로 웃음이 끊이질 않는 ‘환장의 케미’를 선보여 눈 뗄 수 없는 '꿀잼'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의 기부파티 ‘무무상회’ 개최 현장과 자취 19년차 배우 온주완의 아날로그 일상이 공개됐다. 전현무는 무지개 회원들을 상대로 한 기부 플리마켓 ‘무무상회’를 개최했다. ‘무무상회’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시간대별로 최대 2명의 손님만 받는 시간제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맥시멀리스트 끝판왕 전현무는 이번 기부금 마련을 위해 생활용품, 승마 운동기계, 자전거, 전축, 담금주까지 없는 게 없는 현무표 창고를 대 방출했다. 전현무는 중고거래 전문가(?)인 박재정을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발탁, 직접 준비한 개량한복 유니폼을 입고 야심 차게 ‘장사 듀오’로 나섰다. 박재정은 “일단 옷을 입히고 잘 어울린다고 5분마다 이야기해야 한다”며 중고 거래 꿀팁을 전수하기도. 기안84와 샤이니 키가 ‘무무상회’ 첫 손님으로 등장한 가운데, 물건을 팔기 위해 기적의 무논리를 펼치는 전현무와 박재정의 아무 말 대잔치가 웃음을 안겼다. 웰컴 푸드로 준비한 저탄고지 키토 김밥의 웃음 터지는 비주얼에도 꿋꿋하게 “요즘 유행하는 떠먹는 김밥이다” “초밥 같지 않나”라며 환장의 케미를 자랑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전현무의 줄기찬 영업에도 끄떡 않던 키는 “기안84 형의 일일 코디로 왔다”며 즉석 코디 시범에 나섰다. 키가 골라준 청재킷을 입고 화장실 앞 거울로 달려가 수돗물 세수로 야성미를 더한 기안84는 “영화 ‘비트’ 같지 않나”라며 영화 대사까지 소환해 웃음을 유발했다. 키의 코디에 눈독을 들이던 전현무는 급기야 팔려고 내놓았던 재킷을 자신이 입어버려 시선을 강탈했다. 분명 같은 외투지만, 힙한 패션으로 모두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던 키와 달리 ‘국사 선생님’을 연상하게 하는 중후한(?) 매력으로 소화해내 폭소를 자아냈다. ‘같은 옷 다른 느낌’을 보여준 전현무는 즉석에서 수업에 진심인 국사선생님으로 빙의, 싱크로율 100%의 자폭 수업 연기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를 지켜보던 무지개 회원들은 “대선주자 느낌이다”, “디자인은 안보이고 기능만 보인다”며 송곳 같은 평을 들려줘 금요일 밤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취 19년 차 배우 온주완의 아날로그 일상이 함께 공개됐다. 대나무 목침에서 잠을 깬 온주완은 우리 가락에 맞춰 뼈 맞춤 스트레칭을 하고, 브런치로 깨강정과 오란다 과자를 즐기는 예스러운 취향으로 ‘온감님(온주완+영감님)’에 등극했다. 이어 온주완은 주식에 진심인 ‘성수동 왕개미’의 일상을 엿보게 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주식장부터 확인한 온주완은 "매일 아침 9시에 전화오는 사람들이 있다"며 "주식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정보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전화통화도 모자라 15년 절친들과 만나 카페에서 열띤 주식 토크를 이어갔다. 이어 “지금 수익률은 94%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절친과의 만남에선 깔끔한 더치페이가 기본. 현금을 늘 가지고 다닌다는 ‘알뜰 개미’ 온주완은 더치페이에도 현금을 내놓았고 “인터넷뱅킹을 한 지 두 달 됐다. 그동안 폰뱅킹을 했다”고 고백해 95년생 박재정의 동공지진을 불렀다. 또 온주완은 친구들과 헤어진 후 자전거와 보드가 풍년을 이루는 한강변에서 나홀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며 20년전 그 시절 감성을 뽐냈다. 집으로 돌아온 온주완은 미니화로에 소고기를 굽고 직접 개발한 레시피 짜장 볶음 라면을 더한 군침유발 한상을 차렸다. 그러나 소고기 영접 화면에선 보기 힘든 세상 박한 리액션에 무지개회원들이 아쉬워하자 “진짜 맛있게 먹는 모습이다”고 해명하는 한편, 혼밥을 하며 행복을 느끼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털어놓기도. 이날 온주완은 방안을 촛불로 밝히고 진지하게 시를 쓰며 회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4년 동안 시를 써왔다는 온주완은 출간 제안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히며 ‘나 혼자 산다’를 위해 준비한 감성충만 자작시를 들려줘 회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자아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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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순간"…'나의촛불' 손석희→추미애 역대급 인터뷰 담았다

세상을 바꾼 그날, 우리는 모두 주인공이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김의성·주진우 감독)'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한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나의 촛불'은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을 바꾼 우리 1685만명의 이야기를 담은 김의성·주진우의 국민 다큐멘터리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그 어디에서도 기록되지 않았던 2016년 촛불 집회를 담았다. 1차 참석인원 약 3만 명부터 시작해 누적 참석인원 1,685만 명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촛불이 수많은 촛불로 변하는 순간,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던 그날을 상기시키며 감동을 더한다. 여기에 역사적 순간을 함께 만들어낸 촛불 시민부터 고영태 前 더 블루K 이사를 비롯해 국정농단의혹사건수사특별검사팀 박영수 전 검사,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심상정 정의당대표, 유시민 작가,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법무부장관 등 어디서도 보지 못한 역대급 인터뷰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또 한 마음, 한 뜻으로 외쳤던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뜨거운 울림을 예고하는 가운데,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의성과 주진우가 합심해 만들어낸 국민들의 촛불이 일으킨 기적을 최초로 기록한 국민 다큐멘터리 '나의 촛불'은 오는 3월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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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 다큐 영화 '나의 촛불'로 감독 변신

배우 김의성이 주진우 기자와 손 잡고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변신한다. '극한직업' '골든 슬럼버' '1987' '강철비' '더 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랑 받는 배우 김의성. 단순히 배우에 그치지 않고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을 찾아 응원의 물결을 일으키는 등 용기있는 행보 역시 이어가고 있는 그가 주진우 기자와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이들이 합심해 만든 영화 '나의 촛불'은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을 바꾼 우리 1600만명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다양한 이슈를 보도하며 호흡을 맞춰본 김의성과 주진우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2016년 당시 촛불집회를 돌아보게 되었다. 비폭력 시위로 세계사에도 기록 될 당시의 촛불집회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불가능 할 것만 같았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놓은 역사적인 일이자 우리 모두가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 한 것. 이에 김의성이 주진우에게 먼저 제안을 하게 되고 전문 연출 감독을 끝내 찾지 못한 둘은 결국 ‘감독’이 되어 본격 구성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감독’이 된 김의성과 주진우는 자료 화면을 모으는 것부터 당시 촛불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과 고영태, 박영수, 손석희, 심상정, 유시민, 윤석열, 추미애 등 쟁쟁한 인터뷰이들을 섭외하는 작업들을 직접 해 나가며 '나의 촛불'의 퍼즐을 맞춰 나갔다. 초보 감독인만큼 촬영과 편집, 장소 섭외 등 모든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꼭 기록되어야 할 다큐멘터리였기에 이들은 2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완성해 냈다. 김의성과 주진우 감독은 “처음 이 작품을 기획했을 때 연출 감독 섭외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직접 하게 되었다. 단순히 잘 만들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세상 모든 감독님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그 때를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작품에 대한 의지와 애정을 표했다. '나의 촛불'은 오는 3월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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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 박은지, 솔직 담백한 입담 과시…결혼유발자 등극

방송인 박은지가 '비디오스타'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할래? 말래? 해! 결혼유발자'편으로 꾸며졌다. 가수 간미연, 배우 신주아, 모델 이혜주와 함께 출연해 솔직하면서도 재치있는 입담과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박은지는 "오빠가 천사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빠가 청소를 하고 있다. 그리고 주방 금지령이 생겼다"라고 전해 스튜디오 MC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결혼 전 거의 매일 영상통화를 5시간 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핑크빛으로 보인다"라고 결혼 후 남편에 대한 애정과 연애 과정을 공개했다.또 박은지는 방송 처음으로 프러포즈 현장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이 풍선과 촛불로 장식된 로맨틱하면서도 아름다운 곳에서 행복해 하는 박은지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박은지는 "플라워 박스 안에 반지가 있었다. 오빠가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윌 유 메리미?'라고 물었는데, 바로 '예스'라고 답했다"고 털어놨다.이날 방송에서 박은지는 시종일관 솔직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시원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함께 출연한 출연진들의 이야기에도 귀기울이며 공감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렸다. 뿐만 아니라 박은지는 함께 스튜디오에 출연하지 못한 남편에게 "우리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살자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했다.박은지는 그간 시사와 뷰티, 패션을 아우르는 진행실력을 보여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Egee Beauty'라는 이름의 채널을 개설, 자신의 메이크업 및 뷰티 노하우는 물론 패션과 일상등을 전달하며 연예인 1호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이다. 특유의 노하우와 센스, 털털한 성격을 살린 SNS 콘텐츠로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 인플루언서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0.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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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조진웅 "죽고싶은 이유 수백가지…그래도 살아봄직한 인생"

스스로 '광대'라 말하는 조진웅(본명 조원준·43)이 제목부터 딱 조진웅스러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에서 광대들의 리더 덕호로 분해 광대들과 '광대들'을 동시에 이끈 조진웅은 다소 허무맹랑하지만 시대정신을 담은 영화를 '진정성'의 이름으로 선택했다. '민심의 선봉에 선 광대들, 살아봄직한 삶' 해를 거듭할 수록 묵직함을 더해가는 조진웅이 외면하기엔 외면하지 못할 이유가 더 많은 작품이었다. 지난해 '독전(이해영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완벽한 한 해를 보낸 조진웅은 "영화는 스크린에 걸리는 것 만으로도 성공이다" 말하면서도 "흥행은 매번 리셋된다. 새로 시작해야한다"며 여전히 일희일비하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타고난 입담과 센스에 하고 싶은 말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화끈한 성격은 조진웅이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수 많은 이유 중에서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채기 정도는 낼 수 있다고 믿기에 조진웅의 필모그래피는 흥망을 떠나 늘 그 속에 담긴 의미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반복되는 과정에서 홀로 감내해야 하는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은 팬들이 손수 써준 손편지. 팬들의 애정을 확인할 때마다 보답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크게 느낀다는 조진웅은 '보답의 길'을 진심으로 고민 중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조진웅의 수 많은 작품과 연기가 이미 살아봄직한 이유있는 선물이 됐다. -완성된 영화는 만족하나."만족이요?(웃음) 언제나, 어떤 작품이든 만족은 없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를 다 이야기 해야 할까? 하하. 일단 나다. 나는 나에게 만족할 수 없다. (박)희순이 형, (손)현주 형이 너무 고생을 하셨더라. 형들 모습에 되게 놀랐고, 울컥했다. 시사회 끝나고 뒤풀이 장소에 가서도 '왜 그렇게들 고생했냐'고 계속 이야기 했다. 감독에게도 '형들이 대본에 나온 것보다 훨씬 더 고생 했더라'고 말했다. 나만 빼면 좋은 영화인데…. 느낌은 기발하지 않았나."-어떤 점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나."'광대가 민심의 선봉에 선다' 이 말이 난 너무나도 좋았다. 이유없이 다가가야 하는 의미였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이 영화가 되게 작화 같고 그런데 사실이다.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처음 제목은 '광대들'이 아니었다. '조선공갈패'였다. 광대라는 직업이 명예가 있거나 벼슬이 있는 직업은 아니다. 사실상 천민이다. 근데 그런 천민조차 직접 사고하고 생각하고 움직인다. 그건 삶에 대한 진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 메시지를 광대들이 직접 관통한다. 그래서 제목도 바꾼 것이다. 어떤 광대들에게 들이 밀어봐라. 이 작품을 마다할 수 있을까." -현대에서는 배우를 곧 광대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스스로를 늘 '광대'라고 표현해왔다."우리가 하고 있는 '광대들의 짓거리'를 말할 때, '짓'이라는건 저속한 표현이다. 근데 그런 짓거리도 민심을 헤아려야 하고, 그 안에서 모든 것이 갖춰지기 마련이다. 짓거리라는 것에도 의미는 있다는 뜻이다. 내가 그들의 일부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그게 내가 광대 일을 하는 목적이고 목표다. 그것이 아니라면 삶과 시간을 탕진하며 살 이유가 없지 않을까. 내 인생 영화가 '인생은 아름다워'인데 '삶은 아름답다' 달리 이야기 하면 '살아볼만 하다'는 뜻이 좋다. 광대들이 이렇게 한이 많다.(웃음)" -필모그래피 중 꼽는 인생 영화가 있다면."답은 명확하다. 부산연극제작소에서 만들었던 '바르데기'라는 작품이다. 바리공주 이야기다. 딸만 여섯인 집에 7번째 딸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버림받는 아이의 사연을 담았다. 여배우 셋, 남배우 하나였는데 내가 한명의 남자였다.(웃음) 모든 대사를 연기하는 배우 각자가 썼고 연출은 교통정리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배우들 전원이 저작권을 갖고 있었는데 그걸 학교(경성대)에 넘겼다. 누구라도 이 공연을 올릴 수 있게끔. 지금 8차인가 10차 공연까지 나왔다. 버전은 계속 바뀌고 있다. 이 작품 자체가 '삶은 살아봄직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내 인생작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살아봄직한 삶은 무엇일까."솔직히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다 보면 나 역시 살고 싶지 않은 이유가 매일 수백가지씩 쏟아진다. 근데 나라는 사람이 그것을 딛고 이런 영화, 연극을 만드는 것이 나를 살아봄직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난 내 일에 대한 소명의식이 크다. 댓글에 도 굴하지 않는다." -호감도 높은 배우다. 악플은 별로 없지 않나."아니다. 잘 찾아보면 어마어마하다.(웃음) 내가 늘 노란리본을 달고 다닌다. 개인차량에도 노란리본이 달려있다. 어느 날 와이프가 용산구청에 볼 일이 있어 차를 끌고 나갔는데 어떤 나이든 남성이 돌을 던지고 있었다고 하더라. 차에 '삐빅' 하고 시동을 걸면 안 던질 줄 알았는데 계속 던졌다고 한다. 일단 아랑곳하지 않고 차에 올라 탔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열이 받았다는거지. 내려서 '야, 큰 걸 던지지 그랬냐! 그 작은걸 던지냐!'고 했더니 휙 도망갔다고 했다. 현실에서도 그런데 비슷한 이유라면 온라인에서는 어떻겠나. 다 알고있다." -'광대들'은 가짜뉴스를 양산해내는 요즘 분위기를 담아낸 듯한 느낌도 든다."툭 까놓고 말하면 떨어진 지지율을 올리기 위함이다. '댓글이나 그런 것들을 조작해서라도 잡고 싶은 마음은 세대를 걸쳐서도 있구나'라는 생각은 들었다.(웃음) 한명회가 조작해 광대들이 판을 벌이지만, 결국 광대들은 민초의 진심을 담아 판을 뒤집는다. 우리도 촛불로 치열하게 싸워 정의를 곧추세웠다. 나는 거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반영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댓글, 조작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우리가 이겼다, 해냈다'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본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조진웅 "죽고싶은 이유 수백가지…그래도 살아봄직한 인생"[인터뷰②] 조진웅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해요"[인터뷰③] #시그널2 #자이언츠 #팬사랑 조진웅의 '지금' 2019.09.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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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든든한 버팀목"…'한끼줍쇼' 한혜진, 기성용에 건넨 응원

배우 한혜진이 능청스러운 입담은 물론 기성용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한혜진은 11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밥동무로 출연해 특유의 예능감을 뽐냈다.이날 한혜진이 밥동무로 등장하자 이경규는 그 어느 때보다 반가워했다. 과거 두 사람은 SBS '힐링캠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 한혜진은 "선배님과는 반년 전에도 만났다. 동네에서 촬영한다고 하니 놀러 오셨더라. 아마 제가 유일한 여자 사람 친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한끼줍쇼' 캐스팅을 위한 밑밥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이경규는 한혜진과 기성용이 결혼한 것이 모두 본인의 덕이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사실 '힐링캠프' 녹화 도중 한혜진과 기성용의 결혼을 직감했다. 기성용 선수가 얘기를 하는데 자꾸 혜진 쪽을 보더라. 녹화 중간 쉬는 시간에도 계속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이에 한혜진은 "당시에는 정말 친한 누나동생 사이였다"며 "녹화 이후 기성용이 영국으로 떠났다. 이후 기성용의 친누나가 결혼해 한국에 잠깐 왔을 때 연락을 해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연애 기간은 6개월로 짧았다고. 한혜진은 "데이트도 별로 못 했다. 주로 전화를 많이 했고, 데이트를 해도 주로 차 안에서 했던 것 같다"며 "프러포즈는 남편이 했다. 방 안에 촛불로 하트를 만들고는 그 안에 꽃을 들고 서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기성용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혼 6년 차인 한혜진은 "(남편이) 너무 순박하다. 정말 축구랑 가족밖에 모른다.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떨어져 있을 때가 많아 아직 애틋하다"고 고백했다.그러면서 "주부가 되다 보니까 걱정이 많아지더라. 남편 걱정도 그렇고, 자식 걱정도 그렇고. 근데 남편은 그때마다 '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냐'고 하면서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준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혜진은 "시온이 아빠, 너무 고생 많았다"며 "파이팅하고, 건강하자"고 기성용에 영상편지를 남겨 훈훈함을 자아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7.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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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무조건 망한다' 반응 태반, 후회없다"

설마했던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마저 무너졌다. 20일까지 누적관객수는 약 370만 명. 우려대로 손익분기점 500만 돌파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남한산성'이 그려낸 스토리와 꼭 닮은 흥행 레이스다. 패배의 역사, 굴욕의 역사를 담았지만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선조들의 노고까지 무시할 수는 없다. 영화 '남한산성' 역시 마찬가지다. 흥행에 실패했다고 해서 영화 자체를 폄하하기에는 '좋은 영화, 잘 만든 영화'라는 호평이 더 많다. 원작·연출·스케일·연기력까지 뭐 하나 빈틈이 없다. 다만 지금의 관객들과 더 많이 소통하지 못했을 뿐이다.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는 따로 있었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연타석 흥행 홈런으로 스타감독 반열에 오른 황동혁 감독 역시 "'남한산성'은 오히려 흥행을 생각하지 않은 작품이다"고 잘라 말했다. 상업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역사가 남긴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0순위로 생각한 황동혁 감독에게 '남한산성'은 스스로를 하얗게 불태우게 만든 작품이자,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후회가 남지 않은 작품이다. 개인의 목적은 이미 달성했다. '남한산성'에 감동한 일부 관객들은 "흥행 실패라는 결과로 인해 '남한산성'과 같은 작품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을까봐, 못할까봐 아쉽고 불안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몇 백만이라는 기록은 잊혀지겠지만 작품성이라는 의미있는 내용으로 기억될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은 이번에도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 공들인 작품이 드디어 공개됐다."최후까지 작업을 했다. 사운드도 고치고 미세한 프레임도 바꾸고 시사회 직전에 작은 것 하나하나 다시 체크했다. 오랫동안 시달려서 그런지 마음은 후련하다." - 당초 겨울 개봉을 예정했다."연말 이야기도 나오긴 했는데 추석에 가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 한 겨울에 눈보라 치는 영화를 보면 더 춥지 않았을까.(웃음)" - 촉박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나."'하얗게 불태웠다'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그런지 오히려 후반작업이 길었던 느낌이다. 일을 한 날짜로는 굉장히 적을 수 있는데 기간 동안의 노동 강도를 따지면 다른 작품보다 몇 배는 높았다. 어느 정도 하면 놔버리기도 하는데 이번엔 진짜 끝까지 매달렸던 것 같다." - 작품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상업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많다."고민은 있었다. 하지만 그 고민은 이 영화에 뛰어들기 전까지 했던 고민이다. '이걸 돈 주고 누가 봐. 결국 지는 게임인데'라면서 '무조건 망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살아나든 망하든 공론화 시키자'는 목표만 갖고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그 뜻을 잘 이해해 주시고 공감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 결국 관객의 평가가 답이다."어떤 목표를 세우고 만들기 시작했으면, 그 목표에 충실했다면 관객에게 맡기는 것이 정답 아닐까. 한국 관객들이 엄청나게 때리고 울리거나, 깡패·경찰이 나와 싸우거나, 농담 하면서 웃기는 영화만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난 우리 관객들의 수준이 그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촛불로 대통령까지 바꾼 수준 아닌가. 그렇다면 '남한산성'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대단한 서사에 대단한 원작, 완벽한 캐스팅까지 '잘 만들면 대박 아니면'이라는 반응도 많았다."'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조언도 들었는데 도전해 보고 싶더라. 내 이름 걸고 만드는 영화가 네 편 째다. 첫 영화였던 '마이 파더' 이후 딱 10년이 되기도 했다. 영화 감독을 시작하고 내 인생에서 어떤 다른 목표 없이 오직 완성도 높은 좋은 영화, 후회가 한 점도 남지 않는,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여졌다 생각했다. 투자한 분들 입장에서는 섭섭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죄송하게도 난 흥행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작품의 완성도만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지금까지 만든 영화 중 가장 후회없는 작품이다." - 원작자 김훈 작가도 만족스러워 했다던데."안심이다. 그리고 내가 바랐던 가장 큰 칭찬이기도 하다. '도가니' 때 공지영 작가님이 '소설보다 영화가 더 좋은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큰 위안이 됐고 용기가 됐다. 그 때 마음과 같다."- '남한산성'은 배우도 배우지만 '감독을 믿고 보겠다'는 신뢰도 상당했다. 부담감은 없었나."영화를 만들 때마다 '흥행 감독' 꼬리표를 붙여 주면서 "다음 영화도 무조건 흥행 해야지'라는 압박의 시선을 보낸다. 반대로 누군가는 '맨날 성공할 수 있겠어? 언제 꼬꾸라지나 보자'라는 질시의 시선을 보낸다. 나는 이 영화를 시작할 때 '여지껏 쌓아 온 마일리지를 이 영화에 다 쏟아붓겠다, 다 잃고 바닥으로 떨어져 빈털털이가 돼도 상관없다'는 마음이었다. 개인적으로 실망하지 않았고 한계 내에서 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배우 분들도 믿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 챕터가 무려 11개로 나뉜다."원작 소설을 보면 단락별로 돼 있다. 연대기적인 시간 흐름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소재에 대한 이야기 에피소드가 잘개 쪼개져 있다. 그걸 다시 영화적으로 바꾸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47일의 이야기로 구성하려고 하다 보니 쉽게 바뀌지 않더라. 그 과정에서 난관에 많이 무딪쳤다." - 캐스팅이 어렵지는 않았나."어려웠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정해놓은 배우를 무조건 캐스팅 해야만 하는 영화였다. 그 외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캐스팅 진영을 꾸리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특히 인조를 연기한 박해일 씨는 엄청 오래 매달리고 구애한 끝에 승낙을 얻어낼 수 있었다. 피를 말렸다.(웃음)" - 촬영 자체보다 준비가 더 힘들었던 것인가."촬영은 오히려 즐겁게 했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라 어느 순간 나는 그들의 연극을 구경하고 있더라. 다만 날씨라는 변수가 있기는 했다. 기본적인 추위에 시달리기도 했고, 전투신 같은 경우는 5~6일에 걸쳐 찍는데 어제 날씨와 오늘 날씨가 다르며 장면을 붙일 수 없는 것이다. 고통스러웠다." - 후반 작업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다른 무엇보다 음악 작업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류이치 사카모토 씨는 뉴욕에 있고, 나는 한국에 있다 보니 영상 통화와 이메일로만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같은 현장에서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못하다 보니 당연히 오해도 생기고 정확한 전달이 어려웠다. 그래도 잘 마무리 돼 기쁘다. 나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김진경 기자 2017.10.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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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②] 전인권 “‘아름다운 강산’, 단언컨대 세계 10대 록에 속한다”

"세월호의 마음과 함께하겠습니다."2016년 12월 31일 오후 9시 광화문 광장. 록 밴드와 국악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선율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을 때, 전인권이 이렇게 외쳤다. 광화문은 20분 동안 진도 팽목항이 됐다. 그리고 그는 노래를 시작했다.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 말해야지 먼 훗날에 너와 나 살고지고/영원한 이곳에 우리의 새 꿈을 만들어 보고파' 이날 전인권과 신대철은 광화문 메인광장에서 '송박영신' 콘서트를 열고, 신대철의 아버지 이자 '록의 전설'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1974년 작사·작곡) '을 부르고 연주했다. 1000만의 시민이 광장을 촛불로 밝힌 63일 만에, 2016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신대철과 전인권, 록 전설의 두 만남은 요즘 시국만큼이나 드라마틱하게 이뤄졌다. 신대철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인권과 함께 '아름다운 강산'을 20분간 부른다고 알렸다. 아버지 신중현이 핍박받던 시절 만들고 부르던 노래를 '박사모'가 맞불집회에서 부른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분노가 치밀대로 치민 터 였다. 그는 "여러분들이 깜짝 놀랄만한 전설과 함께 무대를 꾸미겠다"고 덧붙였다. 전인권과 콜라보는 이렇게 이뤄졌다. 둘은 공연 전 대기실에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신대철은 "(이 노래는) 신중현이 독재자 찬양을 거부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찬양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탄생한 노래"라고 말했다.아버지의 뜻이 왜곡되자, 신대철은 직접 편곡을 했고, 한국인의 정신을 담기 위해 국악과 협연을 기획했다. 그리고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속에 20분간 혼신을 다해 연주했다. 여기에 한 깊은 전인권의 목소리가 더해지자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은 뜨겁게 불타올랐다. 전인권, 신대철의 진심과 1000만 촛불이 만나니 '아름다운 강산'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이들은 공연 전 설렘 반 긴장 반이었다. 또한 '대단한' 노래를 망치면 안되겠다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국정농단 사태에 그들 곁에 없는 한 사람을 떠올렸다. 바로 신해철. "그가 살아있었으면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며 '아름다운 욕'을 했을텐데."①편에 이어 - '아름다운 강산'이 지닌 힘은 무엇일까.(전) "보통 노래와 달라 에너지가 강하다. 가사만으로도 의미가 전달이 잘 된다. 음악적으로 잘 만들어진 노래이기 때문에 잘못 부르다간 큰일 난다. 내가 감히 얘기하건대, 세계 10대 록 음악 중 이 노래가 손꼽힌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속 1위 곡이다." - '아름다운 강산' 가사에 '새 희망'을 말하자는 말이 있다. 청년들에게 어떤 '새 희망'을 전해주고 싶나.(신) "기성세대의 숙제다. 새 희망이라는 게 별다른 게 아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가 만들어지면 된다. 여태까지 그렇지 않았다는 게 이제 밝혀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공정하고 투명한 보통의 사회를 만들면 그때부터 다시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인권을 보컬로 선택한 이유는.(신) "(전)인권이 형님이 아니면 이 노래를 못 한다. 웬만큼 노래를 잘하는 젊은 가수들이라고 해도 절대 소화할 수 없는 노래다. 인권이 형의 음악은 하나의 장르다. 적어도 40년 정도 내공이 쌓여야 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바로 연락 드렸다. 흔쾌히 요청을 받아줘서 감사했다." - 문화계 블랙리스트도 다시 화제다.(신) "단것만 먹으면 일찍 죽는다. 단명하려고 환장한 것 같다. 지금 때가 어느 땐데. 설마 21세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있을까 긴가민가하다. 탐욕에 물들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 지금 시국에 예술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뭘까.(전) "민심처럼 무서운 것도 없다. 진실이 감동이 돼도 거칠 것이 없다. 지금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길이 열릴 것이다." - 10차 촛불집회다. 누적 참여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었다.(전) "이런 모습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길이고, 음악 하는 사람들도 원했던 일이다. 1000만 명이 모였다는 것은 정말 감동적이다." ③편으로 이어집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신년특집①] 신대철 “‘강산’은 자연이 물려준 유산…권력·정권의 것 아냐”[신년특집②] 전인권 “‘아름다운 강산’, 단언컨대 세계 10대 록에 속한다”[신년특집③] 전인권·신대철 “신해철 살아있었다면 ‘아름다운 욕’ 했겠죠”[신년특집④] 전인권·신대철은 누구? ‘1980년대부터 한국 록 이끈 두 뮤지션’ 2017.0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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