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8건
연예일반

‘추이브’ 된 하이브…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의 결과 [전형화의 직필]

한 달여 지속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 1막이 막을 내릴 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어도어 이사진은 대부분 교체될 전망이다.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사용금지가처분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민 대표 해임 여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지난달 22일 불거진 뒤 한 달이 넘도록 지리하게 이어진 이번 사태는, 결과와 상관 없이 하이브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그런 오점 상당수가 하이브의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로 인한 것이었다는 지적이 많다.하이브는 어도어 감사를 시작한 첫 날, 이 같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통상적으로 감사를 시작할 경우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한 뒤 결과가 나오면 그에 대한 처리를 한 뒤 고지하는 것과 정 반대였다.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등을 이유로 감사를 시작했다는 하이브의 공식 입장이 나가자마자 하이브 주식이 폭락하기 시작한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연초에 비해 1조원 가까이 증발된 시총은 한 달이 지났지만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언론플레이에 대한 하이브의 목적이 불분명해 보인다. 민희진 대표의 해임인지, 사회적인 매장인지 헷갈린다. 감사중간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5일까지 하이브의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가 계속된 탓이다. 3일 동안 수많은 매체들에서 ‘민희진 대표가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왔다’, ‘방탄소년단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등등의 보도들이 쏟아졌다. 인센티브를 얼마를 요구하고 고성이 오갔다 등등의 보도도 이어졌다. 이 같은 만물민희진설, 돈 밝히는 민희진설은 공교롭게도 하이브가 출처를 스스로 공개했다. 지난 17일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공판이 끝난 뒤,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 시작 당일 보냈다는 어도어의 2차 메일에 대한 답변서를 언론에 전했다. 당시 온갖 이야기들이 쏟아지면서 묻혔던 내용이지만, 하이브가 공개한 답변서에는 ‘민 대표는 최근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습니다. 정말 어도어는 뉴진스 이후 데뷔한 신인들이 모두 뉴진스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또한 민 대표는 하이브에 합류한 뒤 주변에 BTS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습니다. 정녕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여전히 그런 믿음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라는 부분이 있다. 또 이 답변서에는 ‘민 대표는 지속적인 추가 보상요구에 더하여 지난달 진행된 성과 협상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하이브 대표이사 성과급의 3배를 지급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차마 옮길 수 없는 욕설과 저주에 가까운 막말까지 퍼부었습니다’라는 부분도 있다. 즉,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 시작 이후 3일 동안 어도어의 2차 메일에 대한 답변서에 있는 내용들을 언론에 전달해왔다는 뜻이다. 실제로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일간스포츠에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했지만 기사화 하지는 않았다. 상대쪽 확인이 안된 일방적인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담당자는 “전화 온 순서대로 이야기해줄 뿐”이라며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서 아무런 답신을 주지 않았다고 했는데, 감사 당일 오전 10시쯤에 메일을 보냈고 낮 12시쯤 수신 확인이 된 증거가 있다며 그걸 단독으로 쓰라”고까지 했다. 말꼬리 잡기식이라 구태여 기사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감사중간보고서 발표 직후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로부터 “그러니깐 왜 일간스포츠와 0000은 민희진 편을 드는 기사를 쓰냐”는 소리를 들었다. 일간스포츠는 하이브 감사 시작부터 감사 중간보고서 발표까지, 민희진 편을 드는 기사를 쓴 적이 없다. 민희진 대표 단독 인터뷰를 썼을 뿐이다.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하이브의 언론플레이 중 가장 어이가 없는 건, 감사중간보고서를 발표한 당일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기자회견 20여분 전에 뿌린 민 대표의 주술경영 관련 보도자료다.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에게 경영과 관련한 코치를 받아서 경영을 해왔다는 내용인 이 자료는, 해당 자료에도 있듯이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에게 보낸 감사질의서에 있던 내용이다. 해당 자료에는 전날인 지난 달 24일 민 대표가 보낸 답변서에서 이를 전부 부인했다고 적혀 있다.문제는 하이브가 민 대표가 감사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내자 “답변서가 왔으나 내용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답변에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이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런 공식 입장을 낸 뒤, 바로 다음날 감사중간결과에도 없던 ‘주술경영’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민희진 대표쪽에서 알려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것을, 기자회견을 불과 20여분 앞두고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이다.진위 여부를 떠나 이 같은 언론플레이는 전략적으로 매우 부적절했다. 해당 내용을 알릴 계획이었다면, 감사중간결과 발표 때 같이 담았어야 했다. 하이브의 의도만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뿐만 아니다. 이 주술경영 보도자료는 뉴진스 멤버들 어머니들이 하이브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한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 뉴진스 멤버 어머니 3명은 이날 박지원 하이브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이브 경영진은 민희진 대표의 주술경영에 대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에게 설명한 뒤 이런 내용은 민감하고 자칫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 절대 뉴진스 멤버들에겐 전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면담이 끝난 뒤 불과 한 시간이 안돼 하이브에서 주술경영 보도자료가 나오자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은 “아니, 아이들 그렇게 아끼는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한 시간도 안 돼서 기사를 내니 ‘이 사람들 뭐지’ 싶었다”고 했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고 난 뒤 뉴진스 멤버들과 부모들을 다독이면서 신뢰를 구축할 계획이었다면 이 보도자료는 결정적인 패착이었다.일간스포츠는 뉴진스 멤버 부모들이 아일릿 표절 문제를 제기한 메일을 이번 사태 초기에 이미 확보했다. 그럼에도 지난 13일 보도한 까닭은, 하이브가 이번 사태 초기부터 주장한 대로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멤버 부모를 설득해서 포섭했는지, 그리하여 그런 메일을 썼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뉴진스 멤버 어머니와 인터뷰가 필요했다. 또한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과 면담을 진행한 박지원 하이브 대표의 입장 역시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때문에 보도에 앞서 뉴진스 멤버 어머니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의지로 해당 메일을 만들려 했다는 것과 박지원 대표 등 하이브 경영진과의 면담 내용 등을 확인했다. 그리고 인터뷰 작성에 앞서 면담 내용을 자칫 오해했을 수도 있는 만큼, 그에 대해 박지원 대표와 통화했으며, 최종적으로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의 공식 입장을 담았다.하지만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마치 일간스포츠가 민희진 대표의 사주를 받아 이 같은 인터뷰를 진행한 양 대응하더니 공식입장으로 “당사는 민 대표가 본인의 욕심을 위해 자신의 싸움에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가족들까지 끌어들이는 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며 “당사는 사익 추구를 위해 아티스트들을 방패로 삼고, 부모님마저 앞세우는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합니다. 여론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아티스트 가치 보호를 위해 자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라고 발표했다.“방시혁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 인사를 안 받은 건 오해다. 안면인식장애일 수 있다”와 “민희진 대표 해임 이후 뉴진스에게 긴 휴가를 주겠다”는 건 민희진 대표가 이야기한 게 아니다. 하이브 경영진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에게 한 말이다. 하이브의 이 같은 언론플레이는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이런 본질의 호도는,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공판에서 밝힌 하이브의 입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하이브는 변론에서 “채무자(하이브)는 이 사건 가처분 심문기일을 앞두고 월요일에 뉴진스 부모님들이 보낸 항의메일 전문이 신문사에 공개된 것, 그리고 같은 날 뉴진스 엄마들 중 한 분이 언론사와 전화인터뷰를 한 것에 채권자(민희진)가 어느 만큼 관여하였는지 궁금할 뿐입니다”라고 밝혔다.일간스포츠는 하이브 경영진과 뉴진스 어머니들과 면담에서 나눴던 수많은 이야기들 중 사안의 본질만 기사화했다. 예컨대 애플 관련 부분은 확인도 마쳤으나 사안의 본질과 거리가 있다는 판단에 보도하지 않았다. 하이브 측은 일간스포츠가 해당 보도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어디까지 파악했는지, 확인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하고선 이 같은 주장을 했어야 했다. 심지어 인터뷰에 적시된, 해당 인터뷰가 언제 이뤄졌는지 날짜조차 틀렸다.일간스포츠가 이제야 관련 이야기를 공개하는 건, 법원이 지난 24일까지 이번 가처분 신청과 관련된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양측의 추가 증거를 받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끼칠 것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23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 후임으로 이재상 하이브CSO(전략총괄) 유력하며, 하이브 CHRO(최고 인사 책임자), 이경준 하이브 CFO(최고 재무 책임자) 등이 어도어 이사진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 하이브 측은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습니다.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당연히 가처분 신청 인용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등기상 대표이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간스포츠도 당연히 그런 내용을 담아서 보도했다. 더욱이 하이브는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일간스포츠는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한 적이 없다. 일간스포츠는 어도어 팀장급 인사들이 대거 민희진 대표쪽으로 탄원서를 쓴 만큼, 민 대표가 해임이 되면 이들이 어도어를 그만 둘 수 있고, 그럴 경우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에서 뉴진스 업무를 당분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브의 같은 본질을 교묘히 호도하는 행위는, 하이브가 공식입장에서 자주 쓰는 표현대로 “자중해야” 한다. 이런 프레임 씌우기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를 앞두고도 계속되고 있다. 예컨대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이 대법원의 판례가 없다는 프레임이다. 얼핏 보면 잘못된 신청이라 대법원 판례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결금행사금지가처분신청은 인용 또는 기각이 된 후에 주주총회가 열리는 만큼 구태여 2심을 갈 필요가 없기에 대법원 판례까지 간 경우가 없을 뿐이다. 1조원이 증발돼 피해를 입은 개미 투자자들 뿐 아니라 큰 손 투자자마저 언론플레이로 활용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도 이뤄졌다. 하이브는 가처분신청 공판에서 민희진 대표가 자신들의 주요 투자사인 D사와 주요 협력사인 N사의 고위직을 만났다고 밝혔다. 공판 직전 두나무, 네이버와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후 한 매체에서 민희진 대표가 만난 건 송치형 두나무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였으며, 양측은 경영권 찬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해당 매체를 방문해 송치형, 최수연 이름 삭제 또는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이 주요 투자사와 협력사 고위 관계자와 민희진 대표가 만났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놓고 실명이 공개되자 삭제를 요청했고, 거절까지 당한 납득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엔터 업계에선 욕은 먹을지언정 조롱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격언이 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업종이기에, 특히 그렇다. 숫자로 잡히지 않는 부분이라, 엔터 업계 홍보 담당자들은 이 부분에 가장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인다. 하이브 홍보 관계자들은 가처분신청 결론을 앞두고 언론에 이성적인 일반여론은 자신들을 지지하고, 이성적보다는 감성적 어필에 움직이는 팬여론이 아직 민희진 쪽에 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엔터 업계에 팬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반응하는지 세심히 지켜보는 업계인이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이다. 이성을 욕보이는 짓이다. 하이브는 이번 사태의 시작부터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를 지속해 그들 말대로 감성적 어필에 움직이는 사람들로부터 ‘추이브’라는 소리마저 듣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아무리 C레벨(최고 경영진을 뜻하는 용어) 대부분이 IT업계, 게임업계에서 왔다지만 이런 엔터 업계의 상식조차 모르는 언론플레이로 끼친 폐해는 민희진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든 반드시 물어야 한다. 국민연금이 하이브의 3대 주주인 만큼,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28 12:23
산업

국내 여성 임원 최고령과 최연소는 오너가

국내 30대 그룹 임원의 여성 비율이 처음으로 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내 295개 기업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사내외 이사 및 미등기 임원 수는 총 1만1321명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여성 임원 수는 전체 임원의 7.5%인 847명으로, 작년 1분기의 778명(6.9%)보다 69명(8.9%) 늘었다. 여성 임원 비중이 7%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분석은 작년 기준 자산 상위 30대 그룹 내에서 올해 인사가 반영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5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분석 대상 기업의 전체 임원 수는 작년 1분기의 1만1250명보다 71명(0.6%) 늘었는데, 이들 중 69명이 여성이었다. 또 작년에는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그룹이 1곳 있었는데, 올해 1분기 기준 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그룹은 없었다.개별 계열사별로 보면 295개사 가운데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87곳(29.5%)으로, 작년의 98곳(33.2%)보다 11곳 줄었다.30대 그룹 여성 상근 임원 중 최고령과 최연소는 오너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령은 81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다. 최연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인 35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다. 30대 그룹에서 여성 대표이사는 모두 8명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를 비롯해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애리 HSAD 대표, 이선주 KTis 대표, 한수미 나래에너지서비스 대표,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등이다.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그룹이다. 전체 임원 155명 중 여성 임원이 21.3%인 33명이나 됐다. 이어 네이버 18.7%(25명), 신세계 17.8%(31명), 셀트리온 16.8%(18명), CJ 15.1%(44명), KT 10.8%(29명) 순이었다.여성 임원 수로 보면 삼성그룹이 169명(7.9%)으로 가장 많았다. SK 108명(8.3%), LG 77명(7.6%), 현대차 69명(4.7%), 롯데 58명(8.9%) 등이 그 뒤를 이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1 14:48
IT

"끌어올려" 네카오 여장부들 주가 관리 특명

양대 플랫폼 여성 CEO(최고경영자)들이 지지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사주를 대거 사들여 투자자들의 우려를 몸소 체감하고 보수에 주가를 연동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나란히 19%가량 빠졌다. 호실적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올해 1분기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이 네이버는 439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카카오는 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급증했다. 주력인 플랫폼을 비롯해 커머스와 콘텐츠 등 사업이 선전했다.주가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자 CEO들이 직접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6일 대표 명의 주주 서한을 배포했다. 카카오 대표가 주주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 대표는 "최근 주가 상황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카카오는 시장의 기대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자신의 경영 활동이 주가와 직결되는 상황을 고려해 주주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독특한 카드를 꺼내들었다.매년 2월과 8월 실적 발표를 마친 뒤 각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는다. 첫 번째 매수는 서한 발송 당일 실행했다.주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주가와 연계해 보수를 책정하고 있다. 보수 총액에서 기본적으로 지급하는 급여 항목보다 중·장기 성과 중심의 상여 항목 비중을 높게 설정했다.특히 전체 보수의 45% 이상을 RSU(제한조건부주식)로 설정했는데, 코스피200 내 기업 대비 상대적 주가 상승률 백분위에 따라 0~150% 안에서 지급 규모를 결정한다. 주가가 올라야 더 많은 상여를 받는 셈이다.최 대표는 지난해 급여 6억원, 상여 7억2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 등 총 13억4900만원을 수령했는데, RSU로 받은 금액은 0원이었다.네이버는 지난해 발송한 주주 서한에서 향후 3년간 자사주의 3%를 매년 약 1%씩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현재 7% 수준의 자사주 보유 비율을 5% 이내로 유지할 예정이다. 자사주의 잠재적 활용 목적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최수연 대표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4월 초 개편으로 더욱 세분화하고 전문화한 사업 조직을 기반으로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증권가는 생성형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혁신 서비스를 주가 부양 키워드로 꼽았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AI 플레이그라운드가 가시화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또 "네이버는 C커머스 침투 우려 해소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 증명,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행정 지도로 인한 중장기 사업 전략 검토 등이 하반기에 점차 명확해지면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1 07:00
IT

라인 없는 네이버, 지갑 털리고 글로벌 판로 막힌다

한일 플랫폼 패권 경쟁에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낭떠러지에 몰린 네이버가 가까스로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여전히 라인야후 지분 매각 초시계는 돌아가고 있어 일본 최대 메신저(라인)·포털(야후재팬)은 물론 막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사업과 점차 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 개인정보 유출(약 51만건)과 관련해 거버넌스(자본 관계) 재검토 등 개선안 제출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7월 1일을 앞두고 네이버가 당장 지분 매각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분 매각 시 잃는 것들은 전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자본 구조와 관련해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번에 일본 당국에 제출할 보고서에 지분 매각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에 반가운 소식으로 보이지만, 이미 라인야후가 모회사에 자본 변경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CPO(최고제품책임자)를 제외하며 이사회를 일본인으로 채운 만큼 언젠가는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모회사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쥐고 있다.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네이버가 10조원이 넘는 재원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낙관적인 시각도 있지만, 당장 유망한 기업의 M&A(인수·합병)를 추진한다고 해도 성공이 불확실하다.네이버가 작년 1월 1조67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가족으로 품은 북미 최대 C2C(개인 간 거래)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는 1년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아직 커머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지 않는다.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면 동남아를 시작으로 어렵게 일군 글로벌 영토를 빼앗기는 것이 훨씬 뼈아프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2023년 6월 기준 일본 1위 포털 야후재팬의 월간 로그인 사용자 수는 5430만명이다. 또 라인에서 전 세계 1억9900만명이 소통하고 있다.간편결제 '페이페이'와 쇼핑몰 '조조타운'까지 합하면 3억2000만명 이상이 라인야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에서 라인이 '국민 메신저'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라인야후 한국 법인인 라인플러스가 일본 외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라인야후는 '라인'이라는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금융과 모빌리티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8년 설립한 라인파이낸셜이 글로벌 금융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태국 모바일 금융 앱 '라인 BK'는 작년 상반기 570만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저축 통장 740만좌, 직불카드 320만개를 확보하며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 대출 지급액은 600억 바트(약 2조2500억원)를 넘어섰다.대만에서는 작년 7월에 출시 2주년을 맞은 '라인뱅크'가 157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현지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대 규모다.간편결제 '라인페이'는 대만 인구 2명 중 1명인 1200만명 이상이 쓴다. 작년 기준 0.03초마다 거래가 이뤄졌으며, 거래 금액은 6810억 대만달러(약 29조원)를 기록했다.라인 대만과 태국 법인은 택시 플랫폼과 배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태국 '라인맨'은 현지 77개 주 전역 70만개 이상의 음식점과 제휴를 맺고 음식 배달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이처럼 동남아에서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라인플러스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약 877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일본이 411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대만(약 2366억원)과 태국(약 1211억원), 한국(약 9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확장 힘 잃을 수밖에"네이버는 당장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야 하는 처지에도 놓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가 A홀딩스로부터 얻은 지분법 이익이 2023년 2541억원이었으며, 2024년과 2025년 3000억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5년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 동남아로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나마 다행히도 네이버의 핵심 글로벌 사업 중 하나인 콘텐츠는 이번 사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지난 2020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미국에 거점을 둔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웹툰과 라인디지털프론티어(라인망가) 등을 아래에 두는 구조를 확립했다. 라인이라는 브랜드 사용료만 지금처럼 지불하면 된다.한국을 넘어 '아시아 메가 플랫폼'을 꿈꿨던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는 글로벌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라인이라는 친근한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에 연착륙할 수 있는 통로를 잃게 됐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는 라인 메신저와 연계해 2년 반 전 야심차게 일본 스마트스토어(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아쉽게도 아마존과 라쿠텐에 밀려 오는 7월 철수를 공식화했지만 유의미한 도전이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라인야후는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의 입장이었고 긴밀한 사업적 협력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불안함을 느낀 시장과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라인야후 양사가 어떤 글로벌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은 이제 모두 가능성의 영역일 뿐"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6 07:00
IT

스트리밍 대전 개막, 네이버 돌풍 신경 쓰이는 아프리카TV

글로벌 최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물러난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서 네이버와 숲(옛 아프리카TV)이 1위 자리를 두고 제대로 맞붙는다. 잔뼈가 굵은 숲이 리더십을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데, 시범 서비스 기간에도 기록을 쓴 네이버 '치지직'의 선전이 예사롭지 않다.6일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가 지난 3월말 숲으로 사명을 바꾼 데 이어 치지직이 오는 9일 정식 오픈하며 스트리밍 대전의 막이 올랐다.치지직은 올해 2월 망 사용료가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트위치가 국내에서 철수하는 시기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클로즈 베타는 작년 12월에 돌입했지만 이슈가 맞물려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정식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전인 지난 3월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225만명을 찍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정식 오픈 이후에는 미션 후원, 클릭 후원, 비즈니스 채널 제공 등의 업데이트로 서비스 고도화를 모색하는 한편 중간 광고 도입, 치지직 지면을 활용한 성과형 광고 등 수익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위치의 상황을 보고 치지직 출시 일정을 조율한 것은 아니라는 게 네이버의 입장이지만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 치지직으로 넘어간 트위치 이탈자는 2023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누적 184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TV를 택한 이용자는 87만명이다.축구 등 스포츠를 좋아하는 30~40대가 많은 아프리카TV와 달리 치지직은 트위치처럼 게임과 영상 시청을 즐기는 10대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다만 이런 수치가 곧장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순위 역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치지직의 성장 속도가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서비스 충성도와 직결되는 사용 시간은 아직 아프리카TV가 우위에 있다"고 했다.3월 기준 1인당 월평균 사용일 수는 약 13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아프리카TV가 15.9시간으로 치지직(9.8시간)보다 1.5배 높았다.활발한 라이브 방송 대비 저조한 VOD 성적도 치지직에게 과제다.트위치 최상위 스트리머였던 침착맨(이말년)이 이날 오후 유튜버 김계란과 걸밴드 QWER과 진행한 실시간 방송은 6000명이 훌쩍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았다.다만 아프리카TV에서 비슷한 구독자를 보유한 버추얼 스트리머 '우왁굳'(약 28만명)의 VOD 조회수가 최소 1만회 이상은 나오는 데 반해 '침착맨'(약 24만명)의 VOD는 1000회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편집된 영상은 따로 유튜브에 올리는 등 용도를 명확히 나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치지직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기 전 아프리카TV는 그간 쌓은 노하우로 특화 영역을 지속 발굴하고 글로벌로 영토를 뻗겠다는 포부다.자체 리그를 운영 중인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전 세계적 인기의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게임 카테고리는 계속해서 키우고, 접근성이 낮은 스포츠의 고화질 중계와 버추얼 스트리머 육성 등에 박차를 가한다.또 2분기 내 번역 기능을 갖춘 글로벌 플랫폼을 선보이고, 3분기에는 국내 서비스명도 회사 이름과 통일한다.정찬용 숲 대표는 "플랫폼 서비스 본연의 확장,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확장, 전략적 핵심 카테고리 육성,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사업 영역 확장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7 07:00
산업

최수연, 라인야후 논란에 "내부 검토 중 당국과 긴밀히 협의"

네이버가 논란이 되고 있는 라인야후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네이버는 3일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며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대한 질문에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면서 "이것을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아직 저희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말씀드리겠다"며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네이버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지난달 16일에도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려고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수십만건이 유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한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일 전략포럼에서 라인야후의 행정지도 논란과 관련해 "한일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일본 정부 입장에서 해킹 사건의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완 조치나 벌금이 아닌 지분 매각까지 요구하는 것은 조금 과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10:45
산업

전 부문 고른 성장, 네이버 1분기 영업익 33% 증가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네이버는 3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39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2조52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네이버는 "서치플랫폼, 커머스(상거래)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덕분"이라고 매출 증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 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을 기록했다.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 개선, 성과형 광고 호조세, 신규 광고주 발굴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커머스는 '도착보장' 및 브랜드 설루션의 신규 매출 발생과 크림(KREAM)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삼성페이와의 제휴를 비롯한 외부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전 분기 대비 2.2% 증가했다.특히 오프라인 결제액은 QR 코드,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4% 늘었다.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특히 일본 지역의 매출은 엔화 기준으로 24% 늘었다. 웹툰은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확대와 영업이익의 흑자 달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강화된 것으로 평가됐다.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설루션의 본격적인 매출 실현 등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5.5% 성장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4월 초 개편을 통해 더욱 세분되고 전문화된 사업 조직을 기반으로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해 네이버의 본연의 경쟁력을 보다 빠르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09:00
IT

네이버 최수연 “사업 경계 허물어져 변화 필요” 5개 CIC→12개 전문조직으로

네이버가 전문조직 중심으로 조직체계를 바꿨다. 네이버는 현재 5개인 CIC조직을 개편해 12개 전문조직으로 세분화한다고 3일 밝혔다. 새롭게 구성되는 전문 조직은 크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기술 혁신을 창출한 개발과 설계 중심의 프로덕트&플랫폼 영역,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서비스 매력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비즈니스&서비스 영역, 사용자 니즈에 맞는 콘텐츠 유형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콘텐츠 영역으로 나뉜다. 동시에 치지직, 밴드, 뮤직 서비스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독립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Cell 조직으로 운영된다.회사 측은 “이번 조직 개편 배경은 AI 기술 흐름에 맞춰 사내 모든 기술 분야에 AI를 도입하고, 광고·쇼핑·지역 등 비즈니스 영역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인터넷 산업의 핵심 영역인 광고, 쇼핑, 지역의 비즈니스 전문성을 세분화 및 전문화해 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또 사용자에게 AI,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 기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할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은 팀네이버의 새로운 기술혁신 엔진 역할을 담당한다.네이버는 팀네이버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혁신 프로젝트들이 나올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거버넌스 기능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직속으로 글로벌경영, 프로덕트&테크, 임직원성장 등 팀네이버 차원의 3개 위원회를 신설해 각 부문 간의 시너지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사업 영역 간의 경계가 다시 한번 허물어지고 있는 인터넷 환경과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사 차원의 전략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9년간 네이버를 성장시켜온 CIC 중심의 체계 또한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기술, 사업, 서비스, 콘텐츠 등 전 영역을 모두 나누어 각 영역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인사이트가 터져 나올 수 있도록 위계를 최소화하고 평평하게 펼친 조직구성으로 개편한 만큼, 조직간 활발한 토론과 다양한 협업이 어느때보다 더 중요해졌다”며 “이를 위해 투명한 정보공유, 활발한 협업이 전사 및 팀네이버 차원에서 더 속도감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일하는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03 17:28
IT

네이버 최수연, "주가 우려 잘 알아…'유튜브 천하' 헤쳐 나갈 것"

취임 3년 차에 돌입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올해 주가 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유튜브와 중국 이커머스의 침공에는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최수연 대표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신사옥에서 개최한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주가에 대해 실망이 큰 것을 잘 인지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혁신이 죽은 것 같다거나 안일해 보인다는 지적을 새겨듣고 치열하게 고민한 것이 헛되지 않은 것임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최근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7% 빠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최 대표는 국내 앱 2위를 내준 유튜브의 공격적인 영토 확장과 관련해 "카카오톡 등 모바일 시대를 맞이했을 때도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검색 기술력과 본질을 탐구하는 임직원의 노력으로 위기를 잘 헤쳐 나갔다"며 "이번에도 연장선상에서 해결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두고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광고 부서에서는 알리, 테무와 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주총에서 2023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 6개의 안건이 올라왔다.변재상 미래에셋생명 고문,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이사무엘 대표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새롭게 선임되는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최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믿음과 성원으로 지지해 준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올해에도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6 17:12
연예일반

청순돌은 잊어다오.. 유아vs김남주, 콘셉트 퀸들의 대결

‘청순돌은 잊어라.’ 오마이걸 유아와 에이핑크 김남주가 획기적인 콘셉트로 변신에 나섰다. 유아는 지난 14일 첫 싱글앨범 ‘보더라인’(Borderline)을 발매했다. 타이틀 곡은 ‘루프탑’(Rooftop). 중독성 있는 사운드와 808베이스가 두드러진 힙합 댄스 장르가 특징이다. 솔로 아티스트로 벌써 세 번째 앨범이다. 첫 솔로곡 ‘숲의 아이’로 청순한 비주얼과 디즈니 같은 음색을 자랑했고, 이어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셀피쉬’로는 힙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셀피쉬’의 경우 ‘숲의 아이’를 좋아했던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청순한 이미지가 더 잘 어울린다”며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그러나 유아는 또 한번 변신했고, 도전했다. ‘발밑이 까마득한 이 높이 / 불빛 가득한 빌딩들의 숲(…) I’am little bird in the cage / 쉽게 이해할 수 없지 나란 애’. 한 눈에 봐도 ‘셀피쉬’보다 더 어두운 분위기의 가사들이다. 여기에 맞춰 유아는 음악 방송에서 시스루 소재의 의상과 몽환적인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중이 선호하는 방향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자신 있는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에이핑크 김남주 역시 과감한 변신을 선택했다. 지난 18일 두 번째 솔로 싱글앨범 ‘배드’(BAD)를 발매했다. 무엇보다 김남주에게 ‘배드’는 지난 2020년 첫 솔로 싱글 ‘버드’ 이후 약 4년 만인 데다 지난해 4월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후 초이크리에이티브랩으로 옮긴 뒤 처음 선보이는 곡이라 의미가 깊다. 최근 개최된 쇼케이스에서 김남주는 “이효리 선배의 ‘배드걸’을 잇고 싶다”는 포부답게 강렬한 의상과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찢어진 스타킹에, 짧은 반바지 시스루 상의와 금발 헤어로 흑화된 바비 인형 비주얼 같았다. 김남주는 이번 앨범 콘셉트 기획부터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에이핑크에서 보여준 청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는 게 김남주의 설명이다. 솔로로는 처음 싱잉 랩에 도전도 했다. ‘Tell me how you feel that, Babe(텔 미 하우 유 필 댓 베이베)? 또 너무 쉽게 나를 말해’, ‘Uh 거슬리는 소음도 못 돼 이런 나를 두고 아마 넌 Say that(세이 댓)’ 등 통통 튀는 가사가 특징이다. 유아, 김남주 모두 공통점이 있다면 K팝신에서 ‘청순’을 대표하는 그룹내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김남주는 2012년 4월부터 그룹 에이핑크로, 유아는 2015년 4월부터 오마이걸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경력 10년 차가 넘어가면서 자연스레 솔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출신들에게 ‘솔로 활동’은 꿈 같은 일이다. 그룹이 지향하는 이미지를 벗어나 본인이 원하는 색깔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김남주, 유아는 아직 그룹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터라 솔로 활동이 조금은 조심스러울 수 있다. 김남주가 쇼케이스에서 “너무 강렬한 콘셉트를 하다 보니 에이핑크 활동에 지장이 생길까 걱정되기도 했다”고 토로한 대목만 봐도 그렇다. 팬들은 이들의 솔로 활동을 반기는 분위기다. 오래된 유아의 팬이라고 밝힌 20대 최수연 씨는 “유아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기분이라 보기 좋다. 팬들 입장에서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오히려 보는 눈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외 유튜브 등에서도 유아와 김남주의 솔로 행보를 응원하는 댓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그룹 활동에서 솔로 행보를 걷는 여가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중요한 건 음악이 얼마나 퀄리티 있게 나왔는지, 그리고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지다”면서 “현재 유아, 김남주의 경우 그룹 활동 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콘셉트로 팬들에게 재미를 주고, 경력에서 나오는 여유로움까지 겸비했다”고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2 05: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