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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고교 3학년도 K리그 누빈다…전남, 06년생 FW 손건호와 준프로 계약

전남 드래곤즈가 광양제철고 3학년 공격수 손건호(2006년생)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준프로 계약은 2018년 준프로계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남의 2번째다.173cm 65kg인 손건호는 많은 활동량과 스피드를 갖춘 유망주로 평가되었다. 윙 포워드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드를 소화할 수 있는 손건호는 U22 자원으로 활약하며 전남의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손건호는 전남 드래곤즈 창단 멤버인 손백기 감독(현재 광양중앙초 여자축구부)의 아들로 부자가 전남 드래곤즈 선수로 활약할 수 있게 되었다.이장관 감독은 “U22 자원으로서 손건호 선수의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전남 프로팀에 합류한 손건호는 “먼저 기회를 주신 전남 드래곤즈에게 감사하다”면서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프로 경기에 데뷔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4.25 00:02
프로축구

‘4연승 도전’ 포항, 2일 수원과 첫 야간 경기 ‘스틸 나이트’ 진행

포항 스틸러스가 승리로 화려한 밤을 수놓는다.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최근 3연승의 드라마를 쓴 포항 스틸러스는 4연승에 도전한다.지난 경기 포항 스틸러스는 제주로 원정을 떠나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부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결정 났다. 추가시간 2분 정재희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데 이어 4분 뒤 백성동의 쐐기 골로 3연승을 확정 지었다. 팀 분위기를 최상으로 끌어올린 포항 스틸러스는 다시 홈으로 돌아와 수원FC를 만난다. 총 13번의 맞대결에서 무승부 없이 승패를 가렸던 두 팀이 이번에도 화끈한 승부를 펼칠지 주목된다.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경기에 지역 다문화가정 180여 명을 초청한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과 ‘범죄예방 포항지역협의회 사회적약자배려위원회’가 함께하는 ‘다문화가정 문화 활동’의 일환이다. 초청 아동 50명에게 선수단 하이파이브 기회를 제공하고, 대표자 및 아동 5명은 시축을 진행한다.또한 포항여자전자고, 포항항도중, 상대초 여자 축구부 선수들도 스틸야드를 찾는다. 포항 스틸러스는 킥오프 전 초중고 3개 축구부 주장들을 격려하고 올 시즌 착용할 유니폼을 전달한다.저녁 경기를 한층 더 풍부하게 해줄 공연과 ‘스틸 나이트’ 댄스 타임, 수제왕닭꼬치, 소떡소떡, 한우스테이크 등 푸짐한 푸드트럭 음식이 관중을 맞이한다.포항 스틸러스 홈경기 티켓은 티켓링크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고,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01 13:34
축구일반

[IS 통영] ‘과르디 창원’ 이창원 감독, 돌풍 뒤에 가려진 아픔의 우승

‘돌풍’으로 알려진 동명대의 우승에는 아픔이 있었다. 창단 2개월 만에 대학축구 정상에 선 이창원 동명대 감독이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동명대는 27일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전에서 하석주 감독의 아주대와 결승전에서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12월 창단한 동명대 축구부는 불과 두 달 만에 대학축구 왕좌를 차지했다. 새 역사를 쓴 이창원 감독은 “아마추어 축구계에 한 획을 그은 것 같아 영광스럽다. 동명대가 창단하고 안착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원 감독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예술대를 지휘했다. 이 감독은 2022년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에서 대구예술대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4년부터 대구예술대가 부실대학으로 지정됐고,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축구부가 해체됐다. 대구예술대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운 제자들도 갑작스레 자리를 잃은 것이다. 그때의 아픔을 떠올린 이창원 감독은 “학교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갔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해해달라’고 했다”면서 “선수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프로팀 코치직 제의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결국 다수 제자가 이창원 감독을 따라 창단을 앞둔 동명대로 재입학했다. 우승 멤버 중 2005년생이 아닌, 2003~04년생 1학년이 많은 이유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나를 믿고 (동명대로) 따라왔다”며 “나는 동명대가 손을 내밀어서 넘어오게 됐다. 선수들도 16명이 따라왔다. 하나의 팀으로 잘 응집된 것 같다”고 우승 배경을 꼽았다. 선수들이 어려운 결심을 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이창원 감독의 축구다. 이 감독의 오랜 별명은 ‘과르디 창원’이다. 세계적인 명장인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별명이다. 실제 동명대는 결승전에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후방부터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등 인상적인 전술을 선보였다.별명이 마음에 든다던 이창원 감독은 “내가 포항제철고 감독을 할 때 맨시티 경기를 엄청 많이 봤다. 팬들에게 매번 과르디올라 영상을 본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과르디 창원’이라고 했다”며 “기본적으로 나는 패스 축구를 구사한다. 공간을 찾아 뛰고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밀조밀하게 (만들어서) 마무리 짓는 패스 축구를 좋아한다. 항상 변함없다”고 전했다.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 이창원 감독은 “작년에 P급(최상위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언제든 기회만 된다면 더 높은 곳에서 (감독직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꼭 대회 우승이 아니더라도 항상 팀을 발전하게 하려고 한다. 다음 도전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통영=김희웅 기자 2024.02.29 00:11
프로축구

부천FC, ‘올대 출신’ GK 설현빈 영입…“미래가 기대되는 선수”

부천FC1995가 골키퍼 설현빈을 영입해 골키퍼 포지션 보강에 성공했다. 이로써 설현빈은 2025시즌까지 부천 유니폼을 입게 됐다.설현빈은 울산대 축구부 출신으로, 지난 2022년 자유계약을 통해 울산 HD FC에 입단했다. 그는 190cm와 84kg의 좋은 피지컬로 골키퍼 포지션에 유리한 체격 조건을 갖춘 선수로, 반사신경 또한 뛰어나 선방 능력과 공중볼 처리에 강점을 지녔다.설현빈은 울산 입단 후 아직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2020년 U-20 축구 국가대표팀과 2022년 올림픽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고등학교 진학 후 골키퍼 포지션을 시작한 그는 앞으로 더 빠른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이영민 감독은 이번 영입에 대해 "설현빈은 U-20와 올림픽 대표팀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선수다. 그만큼 잠재력을 갖추고 있고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올 시즌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골키퍼 자원이 될 것"이라고 설현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부천에 입단한 설현빈은 “부천이라는 팀에 오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 시즌 시작이 정말 코앞인데, 늦게 합류한 만큼 빨리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이며 부천에서 보내는 첫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부천 선수단에 합류한 설현빈은 25일 개최되는 2024시즌 출정식에 참석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2.24 18:51
축구일반

‘신생’ 동명대, 한산대첩기 4강 진출 ‘돌풍’…통영기 준결승 대진도 완성

‘신생’ 동명대가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4강에 올랐다. 그야말로 ‘돌풍’이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동명대는 23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약속의 땅 통영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8강전에서 홍익대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동명대는 16강에서 성균관대를 3-1로 꺾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홍익대를 상대로는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명대를 지휘하는 이창원 감독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동명대는 지난해 12월 축구부를 창단했고,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할지 주목된다.이외 아주대, 경희대, 단국대가 한산대첩기 준결승에 올랐다. 아주대와 단국대, 동명대와 경희대가 25일 결승행을 두고 격돌한다.같은 날 열린 통영기 8강에서는 가톨릭관동대, 고려대, 한남대, 선문대가 웃었다. 고려대는 숙명의 라이벌 연세대를 꺾고 4강에 진출한 터라 더욱 의미가 컸다. 25일 열리는 통영기 준결승전에서는 가톨릭관동대와 고려대, 선문대와 한남대가 자웅을 겨룬다. ▶한산대첩기 8강 결과(23일)아주대 2-1 용인대홍익대 2-3 동명대경희대 2-0 한라대단국대 1-0 한양대▶통영기 16강 결과(23일)가톨릭관동 1-0 명지대고려대 2-1 연세대한남대 3-1 호남대중앙대 0-1 선문대김희웅 기자 2024.02.24 05:34
연예일반

‘남과여’ 이동해, 리허설 중 김현목 능청스런 연기에 찐 웃음

훈훈한 케미가 돋보이는 ‘남과여’ 8회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금요드라마 ‘남과여’ 8회에서는 드디어 재회를 앞둔 정현성(이동해)과 한성옥(이설) 사이에 김건엽(연제형)이 등장하면서 치열한 삼각관계가 펼쳐졌다. 여기에 베일에 싸여있던 류은정(박정화)의 과거 서사도 공개돼 극적 흥미를 높였다.지난 17일 공개된 8회 비하인드 영상에는 배우들의 열정 넘치는 촬영 현장이 담겨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먼저 이설은 반지 사이를 톱으로 갈라야 하는 장면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으로 안전한 방법을 터득하는가 하면 이동해와 본격적으로 리허설을 맞춰보는 등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이동해는 이설에게 “그냥 얼굴을 다이아몬드로 만들어버릴까?”라면서 재치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이동해와 임재혁(오민혁 역), 김현목(김형섭 역)은 촬영 전 찐친 케미를 드러냈다. 특히 이동해는 김현목의 능청스러운 연기 센스에 찐 웃음이 터졌고, 임재혁과 김현목에게 셀프 카메라를 찍어주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박정화(류은정 역)의 과거 축구부 시절 촬영 현장도 공개됐다. 박정화는 스무 살 은정이의 첫사랑이자 축구부 선배인 임준수(노종성)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찍은 뒤 “은정이의 고백 타임이 긴장 돼 손을 가만두지 못했다. 너무 떨렸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마지막으로 이설과 신은정(권명숙 역)은 훈훈한 모녀 케미를 자랑했다. 성옥의 엄마로 특별출연한 신은정은 이설과 완벽한 연기 호흡을 자랑했고, “20대 끝자락 청춘들의 피 끓는 열정이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그들의 에너지를 받아 철부지 엄마를 재미있게 표현했던 것 같다”면서 “오래 못 만나서 아쉽지만 계속 응원하겠다”고 애정 듬뿍 담긴 소감을 밝혔다.한편 ‘남과여’는 오는 23일 9회 방송부터 10분 늦어진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19 14:47
프로축구

대구, 2024시즌 코치진 보강…B팀에 서동원 감독·한희훈 플레잉 코치 합류

프로축구 대구FC가 서동원 전 괌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B팀 지휘봉을 맡겼다. ‘돌아온 주장’ 한희훈은 플레잉 코치로 2024시즌을 맞이한다.대구는 2일 “대구 B팀 사령탑에 서동원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대구 B팀은 지난 시즌 K4리그 준우승에 따라 승격해 2024년부터 프로 B팀 중 최초로 K3리그 무대를 밟는다. 구단에 따르면 서 감독이 최전선에 서고, 기존 B팀의 정선호 코치는 A팀 코치로 이동했다.서동원 감독은 지난 2005년 창원시청 축구단 수석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밟았다. 2008년 모교인 고려대학교 축구부에서도 수석코치를 맡아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0년엔 지휘봉을 잡아 10년 동안 U리그·U리그 왕중왕전·춘-추계 연맹전·전국체육대회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다. 2021년엔 괌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월드컵과 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지휘한 바 있다. 2021년부터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TSG)으로도 활약했다.서동원 감독은 구단을 통해 “대구의 일원으로 ‘대구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어 감사하고 기대가 크다. 최원권 감독님이 더 좋은 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B팀 감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잘 적응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서동원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도 새롭게 합류한다. 바로 4년 만에 대구로 돌아온 한희훈이다. 그는 2017년 대구에 합류한 뒤 2시즌 동안 주장을 맡은 바 있다. 특유의 파이팅과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0년 대구를 떠난 뒤엔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했다. 2023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그는 대구로 복귀했다.구단은 “출중한 실력과 경험, 인성을 두루 갖춘 한희훈이 플레잉 코치직을 수행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희훈 역시 구단을 통해 “4년 만에 대구로 다시 돌아와 지도자 길을 시작을 하게 되어 기쁘다.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광래 대표님과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지도자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대구는 2일 대구FC 클럽하우스 ‘SKY FOREST’로 소집돼 본격적인 2024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일주일간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9일 태국 치앙라이로 출국해 1차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2월 초엔 경상남도 남해로 이동해 2차 국내 전지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4.01.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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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 장사' 실태 드러났다…대표팀 전 코치도 연루 파장

프로축구 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이 오가는 이른바 ‘선수 장사’ 실태가 드러났다. 프로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대학 지도자, 에이전트 등 11명이 배임수·증재 혐의로 입건돼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까지 축구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던 최태욱 전 코치로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사가 프로축구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두고 축구계도 긴장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3일 프로축구 입단 비리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K리그1·2 프로축구 구단 입단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프로구단 및 대학 지도자 등 11명을 배임수·증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종걸 안산 그리너스 전 대표이사와 에이전트 최모씨를 구속기소, 최태욱 전 코치 등 8명은 불구속기소했다. 해외 도피 중인 모 에이전트는 기소중지 상태다.검찰에 따르면 이종걸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입단 대가로 모 선수 부친으로부터 직접 5000만원 상당의 외제차 차량 대금을 수수하고,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고가 시계 및 현금 등 2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임종헌 당시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임명하는 대가로 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헌 전 감독도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500만원을 수수하고 선수 부친 상대로 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감독 임명 대가로 이 대표에게 900만원을 공여한 혐의까지 더해진 상태다. 전력강화팀장 배모씨를 비롯해 A대학 감독, B구단 코치, C대학 감독 등도 모두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인사비 명목이나 선수입단 대가로 700만~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에이전트 최씨는 앞선 다섯 명에게 총 1억2900만원을 공여한 배임증재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최씨는 선수 부모로부터 6000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2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이 전 대표에게 공여하거나, 프로에 입단한 A대학 선수 3명으로부터 인사비 9500만원을 받아 이 중 6000만원을 A대학 감독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최태욱 전 코치는 에이전트 최씨의 배임증재 범행 과정에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코치는 에이전트 최씨가 대표이사 등 안산 구단 관계자 3명에게 금품을 건네 입단시키려던 선수의 과거 은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욱 전 코치와 함께 모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앞서 에이전트 최모씨의 사기 불송치 사건을 검토하다 단서를 확보한 뒤 관련자 재조사·계좌추적·압수수색 등을 통해 증거물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했다. 에이전트 최모씨는 이미 이종걸 대표이사, 전력강화팀장 등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축구계도 발칵 뒤집어졌다. 프로축구연맹은 우선 최태욱 전 코치를 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업무에서 배제하고, 향후 재판 과정 등에 따라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이미 검찰로부터 비위사실을 통보받은 대한축구협회도 기소 내용에 따라 공정위원회를 소집하고, 이후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에이전트 최씨를 통해 선수가 입단한 구단들이 안산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검찰 관계자는 “선수장사는 선수를 금품수수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프로구단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노력하는 선수들의 희망을 좌절시키고, 헌신하는 지도자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구조적이고 고절적인 병폐”라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9.15 06:03
프로축구

프로축구 '입단 비리' 10명 기소…'벤투호 코치' 최태욱도 불구속 기소

프로축구 구단 입단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프로구단 관계자와 대학지도자, 에이전트 등 10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 대표팀 코치 역할을 맡았던 최태욱 전 코치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13일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2명을 구속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기소, 1명을 기소중지했다고 밝혔다. 임종헌 전 안산FC 그리너스 감독과 에이전트 최씨가 구속기소 됐고, 이종걸 전 안산 대표이사와 안산 전력강화팀장 등은 불구속기소 됐다. 해외도피 중인 모 에이전트는 기소중지됐다.검찰에 따르면 이종걸 전 안산 대표이사는 선수 2명을 입단시키는 조건으로 선수 부모와 에이전트 최모씨 등에게 5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 2700여 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종헌 전 감독의 안산 감독 임명 대가로 9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임종헌 감독은 또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500만원을 받고, 모 선수 부친 상대로도 프로구단에 입단시켜 준다고 속여 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이미 지난 7월 구속됐다. 안산 구단 전력강화팀장은 선수 입단 대가로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모 대학 감독은 인사비 명목으로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특히 구속기소된 에이전트 최씨는 이종걸 대표 등 5명에게 총 1억 2900만원을 공여했고, 이 과정에서 입단시키려는 선수의 과거 은사이기도 한 최태욱 전 코치 및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과 공모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올해 5월 에이전트 최씨가 프로입단 대가로 모 선수에게 2000만원을 편취했다는 사건에 대해 관련자 재조사·계좌추적·압수수색 등 수사에 나서 이같은 구조적 범행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에이전트 최씨의 사기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수사 결과 검찰은 대학 소속 감독 2명, 프로구단 지도자 4명, 금품을 공여하거나 가담한 에이전트 등 5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장기간 다수·다액을 수수한 임 감독과 에이전트는 각각 구속기소했다. 이종걸 대표는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검찰 관계자는 “범행으로 인한 수익 취득을 차단하기 위해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를 했고, 지도자·에이전트를 관리·감독하는 대한축구협회에도 비위사실을 통보했다”며 “선수장사를 관행으로 가볍게 여기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9.13 19:26
프로축구

축구 레전드의 역발상…“오늘의 운동은 즐거웠는가?” [IS 시선]

지난 11일 서울 종로 혜화로에 있는 경신중학교 축구장에 브라질과 이탈리아 레전드 줄리우 세자르(44·브라질) 마시모 오도(47) 잔루카 잠브로타(46·이상 이탈리아)가 등장했다. 이들은 다음 달 열릴 ‘Legends All-star(레전드 올스타전)’ 홍보를 위해 한국에 방문했는데, 첫 공식 일정으로 축구 클리닉을 함께했다.이날 예정된 축구 클리닉 시간은 약 1시간. 많은 선수를 모두 살펴보기엔 어려울 것이란 인상을 받았다. 더군다나 레전드들의 포지션은 골키퍼와 측면 수비수였다. 뛰어난 기술을 요구하는 공격수, 미드필더와는 비교적 동떨어진 포지션이었다. 그럼에도 눈길을 끈 건 세자르의 세심한 강의였다. 3명의 경신중 축구부 골키퍼가 참석했는데, 세자르가 각 선수의 자세를 짚어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오도 역시 직접 훈련 세션을 함께하며 열의에 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잠브로타는 옆에서 ‘브라보’를 외치는 것 외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잠브로타가 존재감을 드러낸 건 행사 막바지였다. 세자르와 오도가 선수들의 자세를 칭찬하고 앞날을 응원할 때, 잠브로타는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꿈이 있는지 안다. 두려움을 갖지 말고 전진하라. 중요한 건 꿈을 좇으면서도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든, 연습이든 즐거움을 잊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술을 가르치는 레전드이기보다 스포츠의 본질을 일깨우는 선배 같았다.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다. 취재진이 궁금해 한 점은 ‘수비수와 골키퍼라는 특수 포지션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혹은 어떤 걸 강조했는지’ 등이었다. 이에 잠브로타는 “이탈리아에서도 세리에 A에서 뛰는 건 극소수다. 열정을 다하며 최선을 쏟고, 즐겼으면 좋겠다. 꿈을 꾸준히 좇으면서 즐길 수 있다면, 미래의 갈림길에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오도 역시 다소 독특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열정과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할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매번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순 없다”면서 “학생들이 스포츠를 평생 함께할 친구로 삼길 바란다. 프로로서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말이다. 축구든, 다른 운동이든 부모가 아이에게 ‘너 오늘 이겼어?’라고 묻는 것과 ‘오늘 즐거웠어?’라고 묻는 건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두 레전드는 프로에 입성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짚었다. 상대 선수를 현혹하는 기술보다, 자신의 성장과 만족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했다.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베테랑 사이클 선수는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었던 10대 선수일 때, 벽을 마주하고도 더 과감히 맞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오도와 잠브로타의 말에 대입해보자. 어린 선수들이 스포츠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한계를 마주하고도 당당할 수 있지 않을까. 단순히 축구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메시지로 들렸다.오도는 학생들을 향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도 남겼다. 이 또한 눈앞의 경기, 당장의 승패에서 벗어나서 전인적(全人的)인 어른이 돼라는 격려로 들렸다. 기술을 배우러 왔을 학생들, 그리고 그 부모가 다시 생각해 볼 화두였다.스포츠2팀 기자 2023.09.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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