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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 모험] 뼈저리게 느끼는 레이업의 가치

창피해서 한동안 어디 가서 말도 못했다. 이제 조금 나아져서 이야기 할 수 있다. 무슨 이야기냐고? 뱁새 김용준 프로가 최근에 치른 대회 이야기이다. 2024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챔피언스투어 퀄러파잉 스쿨 말이다. 퀄러파잉 스쿨(Qualifying School)이 뭐냐고? 내년에 치를 챔피언스투어 대회 본선에 바로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정하는 대회이다. 챔피언스투어는 쉰 살 이상만 나갈 수 있는 투어이다. 퀄러파잉 스쿨은 줄여서 큐스쿨(Q-School)이라고 한다. 시드전이라고도 부르고. 시드(Seed)는 투어 본선을 뛸 수 있는 자격을 말한다. 뱁새 김 프로가 이 퀄러파잉 스쿨을 잘 치면 2024년에 여는 열 몇 개 시니어 대회 본선에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떨어지면 내년에도 올해처럼 대회마다 예선을 치러야 하고.지난 11월 첫날이었다. 뱁새는 고향인 전남 해남에 있는 솔라시도CC에서 큐스쿨 스테이지1을 치렀다. 큐스쿨은 하루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스테이지3가 마지막 관문이다. 프로 골퍼라면 스테이지1부터 치러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는 프리(Pre) 스테이지를 거쳐야 하고. 아는 독자도 있을 터이다. 그래도 혹시 시니어 투어를 꿈꾸는 독자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고 설명한다.스테이지1은 하루짜리이다. 그날은 가을 안개가 너무 늦게 걷히는 바람에 18홀이 아닌 9홀 성적으로만 가리게 되었다. 뱁새는 8번 홀까지 2오버파로 통과가 무난해 보였다. 8번 홀에서 한 발짜리 버디 퍼팅을 놓치긴 했지만 말이다. 브레이크가 있는 것 같았는데 신기하게 그대로 지나가서 찬스를 놓쳤다. 그 전에 2번 홀에서 두 발짜리 버디 퍼팅은 브레이크를 덜 봐서 놓쳤다. 마음이 상한 상태에서 3번 홀에서 110m짜리 어프러치를 벙커에 빠뜨린 것이 아팠다. 러프와 맞바람을 얕보고 친 탓이었다. 발은 벙커 밖이고 공은 저 아래 벙커 속인 상황이었다. 샷이 두껍게 맞아서 겨우 벙커만 벗었났다. 거기서 또 어프러치를 실수해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것이다. 나머지 홀에서도 여남은 발짝 되는 퍼팅이 홀 옆에 멈춘 것이 두 번이나 되었다. 그렇게 찬스는 다 놓치고 하지 말아야 할 실수는 해서 2오버파가 된 것이다. 썩 좋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파나 보기만 하면 스테이지1을 통과하는 것은 무난해 보였다. 마지막인 9번 홀은 350m가 조금 넘는 파4였다. 오른쪽에는 뱁새 드라이버 샷 거리에 큼지막한 벙커가 있었다. 야디지를 보니 왼쪽 페널티구역까지는 272m였다. 왼쪽으로 시원하게 티샷을 하면 짧은 거리가 남을 것이라고 뱁새는 생각했다. 그리고 어프러치를 하면 파로 마치고 스테이지1을 통과할 수 있다고. 그런데 아뿔싸! 직전 홀에서 짧은 퍼팅을 놓친 탓일까? 뱁새가 조금 거칠게 쏜 드라이버 티샷은 제법 감기더니 페널티구역쪽으로 갔다. 가서 보니 공은 페널티구역 안이기는 했지만 물이 없는 자리에 놓여 있었다.300야드나 나간 것일까? 아니면 야디지가 엉터리였을까? 후회가 밀려왔다. 하이브리 클럽으로 200m 남짓만 오른쪽 벙커 앞까지 칠 걸 하는. 살펴보니 공 밑에 돌이 있었다. 돌을 치우면 공이 움직일 상황이었다. 그러면 페널티를 받는다. 뱁새는 순간 고민을 했다. 벌타를 받고 페널티구역 밖에 드롭을 하고 세번째 샷으로 홀을 노릴까? 아니면 옆으로 쳐내서 조금이라도 홀에 더 가까운 데서 다음 샷을 할까? 뱁새는 후자를 택했다. 주저하고 샷을 한 탓일까? 돌 때문이었을까? 공은 페널티구역 밖으로 겨우 두어 발짝 나가서 멈추었다. 경사가 심해서 거의 가슴 높이에 공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제서야 레이업을 하면 포 온 투 퍼팅으로 더블 보기를 할 판이었다.레이업(Lay UP)이란 다음 샷을 치기 쉬운 곳으로 공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실수할 수도 있는 경우 차선책을 택하는 것이 레이업이다. 뱁새는 두 클럽쯤 길게 잡고 그대로 홀쪽으로 샷을 했다. 공은 여남은 발짝 나가서 나무에 걸리는 자리에 놓이고 말았다. 홀까지 몇 십 미터 밖에 남지 않았지만 웨지로도 나무를 넘기기는 어려워 보였다. 나무에 맞더라도 네번째 샷을 홀로 쏴야만 했다. 기적이 일어나서 붙어야 보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웨지 샷이 깨끗이 맞기는 했지만 나뭇가지를 스치더니 공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또 발이 벙커 밖에 놓이는 고약한 샷이었다. 뱁새는 다섯번째 샷으로 홀에 집어 넣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어려운 벙커샷이었지만 잘 들어갔다. 그래도 빠른 가을 그린에 튀더니 홀에서 네 발 내리막 퍼팅이 남았다. 넣으면 더블 보기. 어떻게든 넣고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퍼팅은 홀을 살짝 스쳐 지나갔다. 트리플 보기. 뱁새는 9홀에 5오버파를 치고 말았다. 뱁새가 속한 조의 스테이지1 커트라인은 9홀에 4오버파였다. 뱁새가 마지막 홀에서 한 여러 실수 가운데 단 한 개라도 하지 않았다면 가까스로 스테이지1을 통과할 수 있었을 터였다. 뱁새는 티샷을 레이업 했어야 했다. 페널티구역에서도 벌타를 받고 플레이 했어야 했고. 그 다음부터는 내친 걸음이었다고 해도 말이다.레이업. 말로는 쉽다. 뱁새도 제자에게 얼마나 강조하는데. 그런데 막상 눈 앞에 놓인 상황에서 레이업을 선택하지 못했다. 그렇게 뱁새가 몇 달간 준비한 2024년 KPGA 챔피언스투어 퀄러파잉 스쿨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반드시 풀 시드를 갖고 내년에 뛰어보겠다는 그 꿈이 말이다. 몇 달을 준비하고 단 아홉 홀 만에. 내색을 안 하려고 했지만 너무나 뼈 아픈 실수였다. 레이업 하라! 뱁새처럼 허망하게 무너지지 말고. 아! 내년에 예선을 치를 생각을 하니 앞이 너무 막막하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12.13 07:12
스포츠일반

'강급은 없다' 위기의 선수들, 경륜 시즌 막바지 이변 속출

2024년 강급 위기에 몰린 선수들이 과감한 승부로 연일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등급심사는 2023년 6월 16일부터 12월 17일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내년 1월부터 반영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강급 위기 선수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강한 승부욕으로 과감한 승부를 펼치면서 시즌 막판 변수를 만들어내고 있다.조성윤(20기)은 2016년부터 우수급을 유지해 왔지만, 지난 6월 11일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2착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종합득점은 89.59까지 떨어졌고 강급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그러나 조성윤은 11월 19일 일요경주에서 반전을 썼다. 김지광의 타종선행(결승선 도착 1바퀴 반(타종)을 남긴 상황에서 선행으로 치고 나가는 전법)을 빠르게 추주한 그는 막판 추입으로 극적인 우승을 일궜다. 쌍승 264.4배, 삼쌍승 4279.3배의 초대박 배당을 연출했다. 같은 날 특선급의 곽현명(17기), 이성민(22기)도 깜짝 우승에 성공했다. 종합득점 96.82의 곽현명은 금·토경주에서도 연거푸 7위를 기록하며 위기에 처했지만, 일요경주에서 당시 우승후보 윤민우의 순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약 4개월 만의 우승에 성공했다. 종합득점 96.21의 이성민도 금요경주 7위, 토요경주 5위에 그쳤지만, 일요경주에서 우승후보 김우겸의 젖히기 승부를 맞젖히기로 응수하며 우승했다. 쌍승 219.5배, 삼쌍승 1584.9배의 대박 우승으로 이성민은 특선급 안정권인 97.04로 종합득점을 끌어 올렸다.11월 26일 경주에서도 강급 위기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11월 12일 특별강급 위기까지 몰렸으나 3착으로 기사회생한 정하전(27기)은 26일에는 생애 첫 우수급 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토요경주 선행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던 김지훈(16기)도 이튿날 선행형 강자 박상훈의 도움으로 우승, 종합득점을 90.20에서 90.47로 끌어올렸다.특선급 13경주에 출전한 유태복(17기)은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레이스 중반 후위권까지 밀린 유태복은 3코너에서 선행 중인 정정교를 넘어서며 우승했다. 쌍승 290.4배, 삼쌍승 1959.6배의 고배당도 만들어냈다. 유태복은 종합득점을 97.15까지 끌어올리며 특선급 잔류 안정권 점수를 확보했다.12월로 넘어와서도 강급 위기 선수들의 반란은 계속됐다. 5월 26일 낙차로 컨디션 유지가 어려웠던 이동근(13기)은 종합득점이 90.34까지 떨어지며 생애 첫 선발급 강급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지난 1일 9경주에서 상대 선수들의 선두권 싸움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마수걸이 우승에 성공, 쌍승 288.7배, 삼쌍승 956.6배로 대박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일에는 우수급의 황영근(15기), 특선급의 김민균(17기)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종합득점 90.21의 황영근은 전날 2착에 이어 2일 토요 9경주에서 강축 이성록의 선행을 젖히기로 추월하고 결승에 진출, 강급의 공포에서 완전히 해방됐다. 종합득점 96.58로 12경주에 출전한 김민균도 특유의 송곳 추입으로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특선급은 97점대, 우수급은 91점대를 유지하면 잔류 안정권이다. 반면 95~96점대, 89~90점대의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선수들은 남은 2회차 결과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투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미 승급이 예정된 선수들의 방심과 맞물려 연말까지 이변이 자주 연출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윤승재 기자 2023.12.07 20:00
스포츠일반

남현희 재혼 상대 논란에 정유라까지 등장..."내 또래 선수들 아무도 모르는 전청조, 외국 대학이라니..."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자 전청조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번지고 있다. 승마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진 이력에 대해 정유라가 대놓고 조롱했다. 승마 국가대표 출신인 정유라는 25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잡지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전청조의 이력에 대해 꼬집었다. 전청조는 승마 선수로 활동하다가 부상을 입고 은퇴했으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다수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정유라는 "뉴욕대 승마과가 있는 줄 알았으면, 커트라인이 저렇게 낮은 줄 알았다면, 나도 뉴욕대 갈 걸"이라며 "경마축산고 나와서 승마 선수 그 누구도 모르게 혼자 입상하고 혼자 외국 대학도 가고 부럽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나랑 동갑이던데 내 또래 엘리트 선수들 아무도 전청조를 모른다. 고등학교 내내 1등 하다가 한두 번 놓쳤던 2014년 랭킹 1위였던 나도 이대 밖에 못 갔는데 무슨 수로 뉴욕대학교를 갔나"라고 덧붙였다. 정유라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지난 2017년 불거진 국정 농단 사태 핵심 인물 최서원(최순실)의 딸이기도 하다. 입시 비리 의혹으로 이화여대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전날(24일) 박서영 대한승마협회장은 SNS를 통해 "최근 결혼설로 뉴스에 나온 모 유명 인사가 진짜가 진짜로 승마선수였는지에 대해, 대한승마협회는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혹시 콘셉트을 위해 승마인이 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 기회에 승마협회에 후원을 해보시죠. 후원하는 당신이 진정한 승마인입니다"라는 문구를 더했다. 의미를 해석할 여지가 있는 말이었다. 2달 전 이혼한 남현희는 최근 15살 어린 전청조와 결혼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전청조의 여성스러운 외모, 재벌 3세라는 배경과 각종 이력에 의혹이 생겼다. 남현희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25일 전청조의 성별이 여성이고, 사기 전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교 시절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한 '여고생 전청조'이 모습도 공개됐다. 인기 연예전문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채널이 전청조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는데, 남성의 목소리로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전청조는 이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걸 거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5 19:15
메이저리그

'MVP 3회' 트라웃, 복귀 시동...'AL WC 7순위' 에인절스에 천군만마

메이저리그(MLB) 대표 스타플레이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 시동을 걸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에인절스에 천군만마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트라웃 소식을 전했다. 지난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왼쪽 유구골 골절상을 입었던 트라웃은 최근 피칭 머신에서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MLB닷컴은 오는 18일 소속팀 에인절스가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라이브 배팅까지 나설 예정이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트라웃이 다시 타격을 하게 돼 기쁘다. 복귀에 다가선 것 같다”라며 “앞으로 며칠 안에 복귀 실점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만 세 차례 차지한 트라웃은 올 시즌은 출전한 81경기에서 타율 0.263 18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이름값엔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지만, 팀 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트라웃은 지난달 4일 샌디에이고전 8회 초 타석에서 파울을 친 뒤 손목 통증을 호소한 뒤 이탈했다. 당시 에인절스는 45승 42패를 기록, PS 진출 가시권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다. 간판타자가 이탈한 탓에 PS 진출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인절스의 다른 기둥이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오타니 쇼헤이도 이적설이 나왔다. 에인절스는 지난 2일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오타니를 팔지 않았다. 오히려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 야수 C.J 크론 등 주전급 전력을 보강해 PS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에인절스는 16일까지 59승 62패를 기록, AL 와일드카드 순위 7위에 올라있다. PS 진출 커트라인인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67승 54패)와도 승차가 8경기다. PS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기세를 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야구다. 트라웃의 합류가 에인절스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7 09:21
메이저리그

MVP 주고 사왔는데 지각…성적도 멘털도 비교 불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알렉스 버듀고(27·보스턴 레드삭스)가 때 아닌 지각 논란에 휩싸였다.버듀고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경기 시작 2시간 3분 전 돌연 이름이 사라졌다. 보스턴은 버듀고 대신 아담 듀발을 선발 출전시켰다.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버듀고가 지각한 게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날 버듀고는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에야 출근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4시간 전 출근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지각이다.코라 감독은 경기 전 "버듀고는 오늘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다. 그를 뛰게 하지 않기로 했다"며 "팀 차원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면 모든 선수가 매일 경기에 뛸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그럴 수 없었다. 감독으로서 나도 이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버듀고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버듀고는 이에 대해 "감독의 결정이고, 존중한다. 그는 감독이고 팀의 수장이다. 내게도 책임이 있지만 결정은 감독의 몫"이라며 "이 결정이 팀에 피해를 끼칠 지 도움을 줄 지 알 수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난 선수로서 매일 경기에 뛰고 싶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게 조금 힘들었다"고 했다.경기라도 이기면 다행이지만, 결국 보스턴은 토론토에 4-5로 패했다. 이로서 최근 3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57승53패(승률 .518)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 와일드카드 6위가 됐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3위 토론토(62승50패)와 격차는 4경기. 추격이 쉽지 않아졌다. 보스턴은 7일 토론토전 역시 패하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점차 멀어지는 중이다.버듀고 영입 당시에만 해도 그의 실력 및 멘털 성장을 바랐던 보스턴으로서는 영 찜찜한 '사고'다. 보스턴은 지난 2020년 버듀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딩시만 해도 버듀고는 다저스에서 막 가능성을 꽃피운 신진 외야수였다. 2019년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 공수에서 힘을 보탠 '류현진 도우미'기도 했다. 다저스는 그런 버듀고를 보스턴에 보냈고,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반대 급부로 무키 베츠를 영입했다. 당시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마이크 트라웃 다음으로 당대 최고로 불렸다. 보스턴은 그런 베츠와 연장 계약을 맺지 못했고,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함께 다저스로 '처분'하길 원했다. 그리고 당시 보스턴이 받은 가장 핵심 매물이 버듀고였다.당시 베츠는 매년 평균 6.5 안팎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하는 특급 선수였고, 다저스 이적 후에도 비슷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팬그래프 기준 지난해 6.5를, 올해는 벌써 5.9를 쌓았다. 반면 버듀고는 아직도 다저스에서 기록했던 2.1을 넘어선 적이 없다. 올 시즌 2.0을 쌓아 다저스 기록은 넘을 수 있으나 다소 평이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실력으로 베츠를 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멘털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건 보스턴 입장에서 씁쓸하다. 보스턴 시절에도 성실한 자세로 칭찬받았던 베츠는 다저스 이적 후 완전한 벤치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지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모든 게 보스턴의 완패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7 07:49
프로야구

취임 3개월…경남대 돌풍을 이끄는 신경현 감독

신경현(48) 경남대 야구부 감독이 취임 3개월 만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경남대 야구부는 지난 14일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경남권 대표 자리를 두고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 맞붙어 1차전 0-3 패배 뒤 2차전을 11-6으로 승리했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신경현 감독은 "득실을 따져서 우리가 4년 만에 경남 대표로 전국체전을 나가게 됐다"며 웃었다. 지난해 경남대는 1차전 9-2 승리 뒤 2차전 0-10 패배로 전국체전 출전권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1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신경현 감독은 지난 4월 1일부터 경남대 야구부를 이끌고 있다. 경남대 야구부는 총 34명(투수 13명). KBO리그 통산 103승을 기록한 박명환(46)이 투수 코치로 감독을 보좌한다. 신경현 감독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만 뛴 포수 출신. 박명환 코치는 OB 베어스와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등을 다양하게 거쳤다. 신 감독은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선수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한일장신대 수석코치를 할 때 명환이가 3개월 정도 인스트럭터로 전지훈련을 같이 가기도 했다. 경남대 감독이 되면서 (코칭스태프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흔쾌히 받아줘서 좋은 투수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야구는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대부분 유망주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행을 선택한다. 대학으로 향하는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들은 대부분 2년제 전문대 진학을 원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것보다 1년이라도 더 빠르게 프로에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4년제 대학을 선택하더라도 서울권역으로 지원이 쏠린다. 신경현 감독은 "(대학야구의 수준이) 옛날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지방 학교들은 선수 수급이 정말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경남대는 2023 대학야구 U-리그 C조에서 7승 4패로 4위를 기록했다. 12개 팀이 참가한 C조 상위 6개 팀까지 9월 왕중왕전에 오를 수 있는데 무난하게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이어 전국체전 출전권까지 따내면서 주목받았다. 경남대의 야구 스타일은 뚜렷하다. 마운드보다 타격이 강하다. 팀 타율이 0.331로 C조 2위인데, 팀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11위. 신경현 감독은 "투수력이 약한 게 맞다. 연습을 많이 해서 키워야 하는데 3개월 만에 바로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이닝을) 쪼개서라도 점수를 덜 주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적재적소 선수를 바꿔가면서 운영해 지금까지 버틴 거"라고 말했다. 성적만큼 중요한 건 선수들의 마인드다. 신경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리를 맛보게 해주고 싶다. 어떻게 했을 때 이기고 어떻게 했을 때 패하는지 몸소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처럼 해서는 프로에 가지 못한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누구도 너희들을 쳐다보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그런 것부터 바꿔가고 있다"고 전했다.대학리그는 관심이 떨어진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보여주기에는 경기 수가 너무 적다. (대회가 일찍 끝나는) 토너먼트보다 (풀)리그를 해서 경기 수를 늘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대는 총장님과 학생처장님, 부모님들이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신다. 이 선수들을 데리고 전국대회 상위권에 있을 수 있을까 생각도 했는데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9 10:42
프로야구

"뽑힌 게 아니라 좋은 성적 내는 게 중요" 6번째 태극마크 이정후의 각오

'바람의 손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무난하게'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이정후는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타자인 만큼 AG 최종 엔트리 승선은 일찌감치 예견된 결과였다. 이로써 이정후는 KBO리그에 데뷔한 2017년 이후 열린 6번의 국제대회에 모두 참가하게 됐다. 이 기간 그가 나선 대회는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 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AG 출전은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이정후는 8일 고척 LG 트윈스전이 끝난 뒤 항저우 AG 대표 발탁과 관련한 소감을 전했다.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기 전이었지만 워낙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취재진이 관련 질문을 던졌고 선뜻 대답했다. 그는 "처음 AG을 갔을 때랑 상황이 많이 달라진 거 같다"며 "그때는 완전히 어릴 때였다. 연령 제한이 없어서 (나이 상관 없이 실력 좋은) 올스타 선수들이 다 갔다. 그땐 갈 거라고 생각도 안 했고 초반엔 발탁도 안 됐다"고 돌아봤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이정후는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박건우(현 NC 다이노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빈자리가 생겼고 이후 대체 발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결과는 해피엔딩.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후 이정후는 프로야구 대표 타자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며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AG 야구 종목은 출전 나이 제한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다르다. 최종 엔트리 24명을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로 꾸렸다. 세대교체를 위해 '커트라인'을 만들었고 그만큼 대표팀이 젊어졌다. 이정후는 '리더'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그는 "뽑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며 "AG도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를 생각한다면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9 14:47
프로야구

[IS 피플] '역대급 신인왕 레이스? '싸움닭' ERA 1.53 이용준도 있다

오른손 투수 이용준(21)이 신인왕 레이스에 가세했다.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이 뜨겁다. '대전 강속구 듀오' 문동주(20)와 김서현(19·이상 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박명근(19·LG 트윈스) 송영진(19·SSG 랜더스) 김동주(21·두산 베어스) 등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어느 해보다 신인왕 커트라인이 높아졌다"는 평가 속에 이용준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15일 기준 이용준의 기록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이다. 6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 29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최소 25이닝을 소화한 KBO리그 45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4위. 각 구단 에이스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1.58) 양현종(KIA 타이거즈·2.17) 아담 플럿코(LG 트윈스·2.23) 등에 앞선다. 이닝에서 아직 차이가 있지만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만으로도 달라진 위상이 느껴진다.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한 이용준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이 지명됐다. 2021년 데뷔, 지난해까지 1군에서 23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KBO리그는 입단 5년 이내 1군 누적 이닝이 30이닝 미만(타자 60타석 미만)이면 신인왕 자격이 주어진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이용준은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 보직도 불펜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웠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4월 12일 KT 위즈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안우진과 맞대결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24.5%였던 이용준의 슬라이더 비율이 올해 33.7%까지 상향했다. 체인지업 비율(21.2%→13.1%)을 낮추면서 투구 레퍼토리를 조정했는데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152로 낮다. 김수경 NC 투수 코치는 "이용준은 일단 선발 투수로 스태미나가 좋다. 5회 또는 그 이상을 던져도 스태미나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며 "C팀(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뛰며 잘 준비한 게 올해 나타나고 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추고 있고, 각 구종이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칭찬했다.'임시 선발'이던 이용준의 보직은 한 단계 올라섰다. 와이드너 복귀가 임박한 NC는 지난 14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송명기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분간 이용준은 선발 등판 기회를 보장받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해왔던 나만의 것들을 올해 1군에서 그대로 이어 정립하고 있다"며 "싸움닭처럼 공격적으로 던지는 게 가장 큰 내 장점인 거 같다. 선발로 계속 던지면서 제구도 많이 보완됐다고 생각한다. 구속 역시 떨어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는데 그 부분도 잘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NC는 2013년 이재학, 2014년 박민우가 신인왕에 올랐다.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이후 명맥이 끊겼다. 여러 면에서 이용준의 도전이 눈길을 끈다. 그는 "좋은 결과가 있으면서 언급되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신인왕은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가져보고 싶은 것인 만큼 욕심이 없진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5 14:59
스포츠일반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첫 대상경주, 커트라인 경쟁 치열

올 시즌 첫 대상경주인 스포츠월드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상위권 선수들은 남은 기간 에 결선 진출 인원인 12명 내에 포함되기 위해 앞으로 출전하는 경기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시즌 초반 상위권 선수들의 기세는 쉽게 꺾일 것 같지 않은 추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시즌 초반 거침없는 질주를 보이며 평균득점 9.58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효년(2기)이다. 12회 출전에 1착 10회, 2착 2회로 승률 83.3%, 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스포츠월드배에서는 2015년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다음으로 평균득점 9.37을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는 심상철(7기)이다. 지난해 사고점 관리 실패로 올 시즌은 B2등급으로 시작했으나 첫 경주부터 내리 7연속 입상(1, 2착)으로 특별승급(B1)하며 본인의 자리였던 A등급을 향해 순항 중이다. 스포츠월드배에서는 2019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평균득점 8.66인 어선규(4기)도 현재 선두권에 진입해 있다. 시즌 9회 출전에 1착 5회, 2착 2회, 3착 2회로 삼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대상경정 출전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흐름을 이어간다면 스포츠월드배 최다출전자(현재 5회)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14기를 대표하는 박원규는 평균득점 8.55로 현재 4위에 랭크됐다. 사고점으로 올 시즌 B2등급으로 시작했고, 특별승급을 노렸으나 고비를 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신인답지 않은 강력한 스타트와 파워풀한 1턴 전개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뒤를 이어 지난해 챔피언인 조성인(12기)이 평균득점 8.53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경정 최강자 조성인은 스포츠월드배에서도 당연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평균득점 7위에 랭크되어 있는 최광성(2기)을 비롯해 2018년 스포츠월드배 우승자인 김응선(11기), 홍일점이면서 다소 약한 아웃코스에서의 우승을 기록 중인 반혜진(10기) 등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이번 대회에 최다(6회) 출전해 우승 2회, 3위 2회를 기록했던 김종민(2기)은 이번 대상경주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지난 5회차(2월 1일)에서 출발위반(플라잉)을 범했기 때문이다.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는 올 시즌부터 출발위반 시 6개월간 대상경주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아직 대상경주 예선전까지는 한 달여 남아 있어 여러 변수가 존재하나 시즌 초반 흐름으로 보면 기존 강자들의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경주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커트라인(평균득점 12위) 언저리 선수들을 중심으로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8 05:12
메이저리그

9번째 HOF 득표율 55%…마지막 기회에 몰린 '박찬호 도우미'

'박찬호 도우미'로 익숙한 게리 셰필드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입성할 수 있을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2023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전하며 아쉽게 '합격 커트라인'을 넘지 못한 선수 4명을 소개했다. 명예의 전당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이 가능하다. 도전 기회는 총 10번. 2023년 투표에선 스캇 롤렌(득표율 76.3%)이 유일하게 입성 자격을 충족했다. 반면 토드 헬튼(72.2%) 빌리 와그너(68.1%) 앤드루 존스(58.1%)가 득표율 차순위로 커트라인에 미달했다. 하지만 향후 적게는 2번, 많게는 5번까지 도전 기회가 있어 세 선수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눈길을 끄는 건 셰필드다. 셰필드는 389표 중 214표를 획득, 득표율 55%를 기록했다. 2015년 첫 득표율 11.7%를 시작으로 5년 연속 10% 득표율에 머물렀지만 2020년 30.5%에 이어 2021년 40.6% 그리고 올해 50%까지 뚫어내며 큰 폭으로 득표율을 끌어올렸다. 변수는 기회다. 이미 9번의 투표를 거친 셰필드는 내년 시즌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투표다. 한 번에 20%p를 상승시켜야 하므로 쉬운 문제가 아니다. MLB닷컴은 '셰필드의 득표율은 2018년 11.1%에서 55%까지 상승했다. 내년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인데 2023년의 큰 도약(big jump)이 일부 유권자를 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셰필드는 MLB 통산(22년) 타율 0.292 509홈런 1676타점을 기록한 레전드다. 올스타 선정 9회, 실버슬러거상 수상 5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특히 박찬호가 개인 한 시즌 최다 18승을 따낸 2020년 LA 다저스 동료로 개인 최다 43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그해 에릭 캐로스(31홈런) 토드 헌드리·숀 그린(이상 24홈런) 아드리안 벨트레(20홈런)와 함께 중심 타선을 지킨 핵심 자원이었다. 찬스마다 타점을 올리며 '박찬호 도우미'로 이름을 떨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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