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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코치 하빕’ 등 업은 마카체프, UFC 타이틀 3차 방어전…“포이리에 자신도 날 이길 수 없다고 믿을 것”

UFC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1위 이슬람 마카체프(32∙러시아)가 라이트급(70.3kg) 타이틀 3차 방어에 나선다. 마카체프는 오는 6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02: 마카체프 vs 포이리에’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4위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와 맞붙는다. 최강의 자존심을 지킨다. 마카체프는 UFC 전 체급을 통틀어 매기는 순위인 P4P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와 전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2회)를 쓰러뜨리고 UFC 최강의 칭호를 얻었다. 이번엔 최강 자리를 물려준 친한 형도 함께라 더욱 든든하다. 어릴 적부터 다게스탄 산골 마을에서 같이 훈련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러시아)가 오랜만에 코너로 합류했다. 하빕은 포이리에를 제압한 노하우를 동생에게 직접 전수했다. 마카체프는 지난 3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하빕은 내게 좋은 조언을 많이 해준다”며 “타격과 레슬링이 20%씩 강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전자 포이리에는 UFC에서만 30전(22승 7패 1무효)을 치른 베테랑이다. 난전의 명수로 근거리 난타전 최강자로 평가된다. 2019년 맥스 할로웨이를 물리치고 라이트급 잠정챔피언에 올랐으며, 2021년 UFC 최고 스타 코너 맥그리거를 두 차례 꺾고 슈퍼스타가 됐다. 국내에선 삼성 갤럭시 핸드폰만 사용해온 걸로도 유명하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거란 걸 잘 알고 있다. 포이리에는 UFC 정상 등극에 두 번 실패했다. 2019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2022년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똑같이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서브미션 패했다. 이게 그에겐 동기부여가 된다. 포이리에는 “난 같은 세대의 모든 선수들과 싸웠고, 그들 다수를 이겼다. 하지만 결코 정식 세계 챔피언은 되지 못했다. 이게 내 마지막 남은 목표다. 이 스포츠에서 내가 더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남았겠는가”라며 각오를 다졌다. 반면 포이리에의 타이틀전 패배들은 마카체프에겐 폄하의 근거가 된다. 그는 “포이리에 자신도 날 이길 수 있을 거라 믿지 않는다. 그의 코치도 마찬가지”라며 “난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고 큰소리쳤다. 더군다나 마카체프는 포이리에가 과거 고전했던 그래플링이 강력한 웰라운더다. 그는 “포이리에에게 내 스타일은 최악이다. 그는 타격가를 이길 수 있지만 난 종합격투가”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포이리에는 마카체프를 KO시키겠다고 반격했다. 그는 “턱을 맞히면 마카체프는 쓰러질 것”이라며 “내가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믿는다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강조했다. 포이리에는 14번의 녹다운을 기록한 UFC 최고의 강타자다. 반면 마카체프는 1번의 KO와 1번의 녹다운을 당해 맷집만큼은 정상급이 아니란 걸 보여줬다. 코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선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와 랭킹 7위 파울로 코스타(33∙브라질)가 격돌한다.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에게 1차 방어전에서 패하며 챔피언에서 내려온 스트릭랜드는 승리가 절실하다. 스트릭랜드는 이번 경기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다. 코스타를 박살 내겠다”고 다짐했다. 엄청난 근육질의 몸으로 항상 경기력 향상 약물(PED) 투여 의심을 받는 코스타는 기자회견장에 ‘강력함 & 근육질’이라 쓰여진 주스 통을 들고 나와 웃음을 안겼다. 그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스트릭랜드를 KO시키면 다음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UFC 302: 마카체프 vs 포이리에’ 메인카드는 오는 6월 2일(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302: 마카체프 vs 포이리에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이슬람 마카체프 vs #4 더스틴 포이리에 #1 션 스트릭랜드 vs #7 파울로 코스타 케빈 홀랜드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니코 프라이스 vs 알렉스 모로노 랜디 브라운 vs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세자르 알메이다 vs 로만 코필로프 #7 자일톤 알메이다 vs #13 알렉산더 로마노프 그랜트 도슨 vs 조 솔레키 필 로 vs 제이크 매튜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30분) 미키 골 vs 바실 하페즈 아일린 페레즈 vs 조셀린 에드워즈 미치 라포조 vs 안드레 리마김희웅 기자 2024.06.01 07:48
프로야구

ERA 1.44와 IRS 57.9%…광주산 왼손 특급의 활약과 미안함 [IS 인터뷰]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을 꼽으라면 프로 3년 차 왼손 최지민(21·KIA 타이거즈)을 빼놓을 수 없다.최지민은 30일 기준으로 29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44(ERA·25이닝 4자책점)를 기록 중이다. 최소 20이닝 이상 소화한 KBO리그 47명의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KIA 선두 질주의 숨은 공신 중 하나인데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쁨이나 만족이 아닌 미안함을 먼저 꺼냈다.최지민은 "승계 주자에 대한 실점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라며 "다른 투수의 주자를 막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 승리가 좌지우지되는 상황을 못 막으면 더 힘들다"고 말했다. 최지민의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는 19명 중 11명이 득점해 57.9%(리그 평균 32.9%)다. 승계 주자 득점은 앞선 투수의 책임이기 때문에 최지민의 평균자책점에는 영향이 없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그가 "미안하다"라는 말을 곱씹는 이유다. 반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지민은 "볼넷도 너무 많다. 피안타율이 낮다고 해서 만족할 건 아닌 거 같다"라며 "등판마다 볼넷을 1개씩 주니까 벤치에서도, 보는 팬들도 불안해할 수 있다. 안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 코너에 피칭하려고 하니까 더 안 되는 거 같다"고 몸을 낮췄다. 최지민은 피안타율은 0.184로 3위(20이닝 기준)다. 그런데 9이닝당 볼넷이 7.56개로 많은 편이다. 그는 "생각을 비워야 하는데 안 되니까 더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약점이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장점도 많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지민의 직구 피안타율은 올 시즌 0.161에 불과하다. 슬라이더 피안타율(0.182)도 낮다. 정재훈 KIA 투수 코치는 "최근 주자가 있는 상황이나 타이트한 상황에서 출전하다 보니 결과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기 결과보다 적극적으로 타자와 승부하면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올 시즌 끝나고 기록을 보면 분명 좋은 성적을 낼 거라 예상한다"고 격려했다. 최지민은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KIA의 '키맨'이다. 최근 왼손 필승조로 역할을 분담한 곽도규가 컨디션 조절차 2군으로 내려가 최지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그는 "목표는 하나밖에 없다. 팀이 우승할 때 같이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1 14:09
스포츠일반

[경마] 제19회 부산광역시장배, ‘투혼의반석’ 투혼으로 지켜낸 2연패

지난 5월 26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3경주로 열린 제19회 부산광역시장배(G2, 1800m, 순위상금 7억원)에서 디펜딩 챔피언 ‘투혼의반석(미국산 6세 수말, 임병효 마주, 라이스 조교사, 서승운 기수)’이 ‘글로벌히트’의 3연패를 저지하며 스테이어 시리즈 마지막 경주 우승을 거머줬다.이 날 부산광역시장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마필은 단연 ‘글로벌히트’(단승식 2.4배)였다. ‘글로벌히트’는 지난해 코리안더비(G1)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 1,2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장거리에서 적수는 없는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투혼의반석’은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 우승 이후 이렇다할 우승 없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왔다. 직전 ‘YTN배(G3)’ 경주 역시 ‘글로벌히트’에 코차로 우승을 내어줬기 때문에, 이번 경주 우승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았다.‘투혼의반석’은 경주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앞으로 나오며 선행에 나섰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글로벌히트’는 6위로 출발하여, 두 번째 코너를 돌며 외곽에서 2위까지 올라왔다. ‘글로벌히트’는 지금까지 경주와는 다르게 다소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히트’는 투혼의반석 뒤에 자리잡으며 1,2위로 경주를 이어나갔다.본격적인 명승부는 직선주로에서 펼쳐졌다. ‘투혼의반석’과 ‘글로벌히트’는 결승선 직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밀리지 않는 ‘투혼의반석’의 모습은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위너스맨’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장면을 떠오르게 했다. 결국 다시 한 번 강력한 근성과 투지를 보여주며 목차(말의 코끝에서 목까지의 길이, 52~100cm)의 우승으로 직전 YTN배의 아쉬움을 설욕했다. 경주기록은 1분 52초8.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서승운 기수는 “경쟁하는 말들을 신경 쓰기보다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투혼의반석’이 선행마라서 경주 종반 다소 힘이 빠질 수밖에 없으나, 그럼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말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투혼의반석’의 이번 우승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남아공 출신의 외국인 라이스 조교사에게 3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안겼으며, 동시에 임병효 마주도 3번째 대상경주 우승의 영예를 얻었다.이날 경주는 전국에서 9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으며, KBSN 스포츠 방송채널과 유튜브 KRBC 경마방송을 통한 실시간 현장 중계도 큰 주목을 받았다. 총 매출은 약 35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5.0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5.0배, 9.8배를 기록했다.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간발의 차로 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며 명승부를 보여준 ‘투혼의반석’과 ‘글로벌히트’는 하반기 코리아 프리미어에서 다시 치열한 승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4.05.31 11:00
연예일반

안영미 출산 1년만 ‘두시의 데이트’ 복귀… 6월 3일 첫 방송

개그맨 안영미가 출산 후 1년여 만에 방송계에 돌아온다.30일 MBC는 “출산 및 육아로 모든 방송을 떠났던 안영미가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영미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해 기대감을 더했다.‘두시의 데이트’는 1973년부터 이어져 온 MBC FM4U의 장수 프로그램이다. 안영미는 2019년 9월부터 뮤지와 함께 진행을 맡아 청취자들과 만났다. 이후 2023년 4월 출산 및 육아로 인해 방송을 쉬었다.안영미는 복귀작으로 ‘두데’를 택하면서 라디오를 향한 애정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그는 “쉬는 동안 청취자가 돼보니 라디오를 들으며 얻는다는 위안을 알게 됐다.이전보다 더욱 성숙하고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위로와 흥을 동시에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또한 안영미의 단독 진행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다채로운 코너도 준비돼 있다. ‘두데가 말아주는 드라마-두말드라마’, ‘돌싱어즈’, ‘난 학창 시절 영어 공부 안 했다는 사~실’, ‘집사 카페’ 등 다양한 코너로 청취자들과 만난다.안영미가 진행하는 ‘두시의 데이트’는 오는 6월 3일 오후 2시 MBC FM4U에서 첫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30 14:46
프로축구

[IS 춘천] 양민혁·야고가 ‘김두현 데뷔전’ 찬물…강원, ‘전병관 퇴장’ 전북 2-1 격파→3연승

강원FC가 김두현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막았다. 양민혁과 야고가 김두현호 출항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원은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인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앞서 울산 HD, 대구FC를 꺾은 강원은 리그 3연승을 달렸다. 가장 강력한 무기인 양민혁과 야고가 김두현 감독 데뷔전의 주인공이었다. 특히 경기 시작 4분 만에 전북 골망을 가른 양민혁은 좌우 측면에서 시종일관 번뜩이는 드리블로 전북 수비를 무너뜨렸다. 야고는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퇴장의 영향도 있었다. 후반 17분 전병관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고,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깨졌고, 야고에게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강원의 벼락 골이 터졌다. 전반 4분 김대우가 중원에서 찌른 패스를 양민혁이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전북 수비진의 견제를 이겨내고, 비교적 각이 없는 지역에서 만든 난도 높은 골이었다. 일찍이 리드를 쥔 강원의 기세는 이어졌다. 전북은 강원의 촘촘한 수비 탓에 수비에서 중원으로 볼 투입이 원활하지 않았다. 전반 20분까지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전북은 강원이 볼을 잡았을 때 오히려 기회를 만들었다. 강원 수비 진영에서 볼을 뺏은 전북은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중앙에 있던 이영재에게 패스했다. 이영재가 아크 부근에서 감아 찬 볼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강원은 전반 34분 중앙 미드필더 김이석이 부상으로 빠졌고, 김강국을 그 자리에 세웠다. 남은 시간 별다른 공격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초반에는 강원의 기세가 좋았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 이후 이상헌이 때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7분 변수가 발생했다. 전병관이 황문기를 막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고,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북이 수적 열세에 놓인 뒤 강원의 맹공이 이어졌다. 후반 32분 결실을 봤다. 이기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야고가 헤더로 연결해 전북 골문을 열었다.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야고가 완벽한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이 정민기에게 막혔고,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춘천=김희웅 기자 2024.05.29 21:27
NBA

마침내 불타오른 KAT의 손끝…미네소타, 스윕패 위기에서 기사회생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스윕패 위기를 벗어났다. 승부처에서 ‘에이스’ 칼 앤서니 타운스의 손끝이 마침내 불타올랐다.미네소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05-100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을 1승 3패로 만들었다. 20년 만에 서부 결승에 오른 미네소타는 이날 승리로 0승 4패 스윕패 위기를 벗어났다. 여정은 쉽지 않았다. 홈에서 시리즈 스윕을 노린 댈러스의 기세가 여전했다. ‘에이스’ 루카 돈치치가 야투 난조에도 전반에만 17점을 몰아쳤다. 카이리 어빙이 단 6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그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미네소타는 앤서니 에드워즈(17점)와 마이크 콘리(13점)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채 마쳤다.3쿼터에 먼저 앞선 건 미네소타였다. 다소 잠잠했던 타운스가 레이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제이든 맥대니얼스가 득점 쟁탈전에 합류했다. 댈러스는 다니엘 가포드의 골밑 공략으로 응수했는데, 격차는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선 결국 ‘에이스’ 활약에 희비가 엇갈렸다. 4쿼터 절반이 남은 시점에서 타운스가 애드워즈의 패스를 받아 3연속 코너 3점슛을 몰아쳤다. 애드워즈는 종료 40초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풀업 점프슛까지 꽂아 넣었다. 댈러스 돈치치는 3점슛 성공과 함께 슈팅 파울까지 유도했는데, 그의 추가 자유투는 림을 외면했다. 결국 나즈 리드가 쐐기 레이업을 넣으며, 미네소타가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에드워즈가 29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가장 빛났지만, 타운스의 활약 역시 못지않았다. 타운스는 25점을 넣었는데, 후반에만 20점을 몰아쳤다. 그는 1~3차전 4쿼터 합계 5점에 그쳤는데, 이날 1경기에서 앞선 부진을 단번에 만회했다.댈러스는 에이스 대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돈치치는 28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는데, 33.3%의 야투율로는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 어빙은 단 16점 4어시스트에 그쳤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날카로운 슛감을 자랑한 P.J 워싱턴은 13개 야투 중 단 2개만 성공하는 등 부진했다.댈러스와 미네소타의 서부 결승 5차전은 오는 31일 미네소타주 매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5.29 14:57
프로축구

포항, 광주 꺾고 4경기 만에 승리 ‘선두 재탈환’…김천-서울은 헛심공방 무승부

주춤하던 포항 스틸러스가 분위기를 바꿨다. 광주FC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흐름을 끊었다. 1경기 덜 치른 울산 HD를 제치고 선두를 재탈환해 1위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5분 김동진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4경기 만에 승리한 포항은 승점 29(8승 5무 2패)를 기록, 울산에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울산은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반면 광주는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흐름 속 9위(5승 1무 9패·승점 9)로 떨어졌다. 29일 경기 결과에 따라 11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포항이 이른 시간 균형을 깨트렸다. 짧은 코너킥으로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뒤, 김동진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 수비들은 문전으로 향하는 크로스를 건들지 못하면서 허망한 실점을 허용했다.김동진의 이 골은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결승골이 됐다. 광주가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펼쳤고, 후반 23분엔 신광훈(포항)의 퇴장으로 수적 균형까지 깨졌으나 포항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포항은 슈팅 수에서 3-11로 크게 밀렸다. 유효 슈팅은 단 1개였는데, 전반 5분에 나온 유일한 유효슈팅이 그대로 결승골이 돼 귀중한 승점 3을 쌓았다. 광주는 슈팅 11개 중 골문 안쪽으로 향한 슈팅이 단 2개였다는 점에 아쉬움을 삼켰다. 같은 시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친 김천 상무와 FC서울은 득점 없이 비겼다.김천과 서울은 슈팅 수 11-11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어느 팀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경기 막판으로 향할수록 한 골을 위한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에 땅을 치는 선수가 나올 정도의 경기 흐름이었다. 김천은 무려 10경기 연속 무패(4승 6무)를 이어갔으나, 최근 6경기에선 1승 5무로 무승부가 워낙 많다는 점에 거듭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승점 27(7승 6무 2패)로 3위를 유지했다.서울은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아쉬운 흐름 속 승점 17(4승 5무 6패)을 기록, 9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아직 15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팀들이 많아 순위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05.28 22:35
메이저리그

4타수 1안타로 타율 0.217...김하성, 실책 틈타 결승 득점 추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경기 연속 안타와 득점을 추가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7(189타수 41안타)로 소폭 올랐다.전날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에서 멀티 히트와 1득점을 추가했던 김하성은 이날 첫 2타석에서 무안타로 물러났다. 3회 말 첫 타석은 직선타로 물러났다. 마이애미 왼손 선발 트레버 로저스가 던진 5구째 147㎞/h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공략했지만, 타구가 3루수 제이크 버거 정면으로 향했다.5회에도 로저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던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존 코너에 정확히 꽂히는 149㎞/h 직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7회 드디어 안타가 나왔다. 김하성은 1-1 팽팽한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A.J. 퍽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김하성은 마지막에 존에 들어온 153.7㎞/h 직구를 쳐내 1루 베이스를 밟았다.김하성의 안타는 샌디에이고가 역전하는 물꼬를 텄다. 샌디에이고는 상대 유격수 팀 앤더슨의 연속 실책을 틈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가 출루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김하성이 걸어서 득점을 이뤘다. 이날 경기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11:36
프로야구

[주간 MVP] 득점권 ‘0.435’...진짜 ‘슈퍼’ 유틸리티된 김태연

감독은 물러났어도 상승세는 남았다. 한화 이글스가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연(27)의 활약을 앞세워 반등을 시작했다.김태연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6경기에서 타율 0.464(28타수 13안타) 2홈런 19루타 8타점 5득점, 출루율(0.516)과 장타율(0.679)을 합친 OPS는 1.195를 기록했다. 주간 안타와 루타 1위를 기록했고, 타점 2위에 올랐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김태연을 5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김태연은 "일주일 동안 잘했다는 뜻 아니겠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내서 (상을) 자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화가 상승세를 탈 때도, 하락세에 빠질 때도 뛰어난 1번 타자가 없었다(13일 기준 1번 타순 타율 0.236 OPS 0.656, 리그 10위). 5월 14일 이후엔 11경기 중 10경기에서 김태연이 리드오프로 나섰다. 이 기간 한화의 1번 타순 성적은 타율 0.314(5위) OPS 1.013(1위)에 달한다.김태연의 시즌 성적도 타율 0.314 OPS 0.967로 빼어나다. 밥상만 잘 차리는 게 아니다. 득점권 타율이 0.435에 이를 만큼 해결사 역할도 잘해내고 있다.김태연은 수비에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3루수로 데뷔했던 김태연은 2021년 이후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뛰고 있다. 1루수는 물론 2루수와 코너 외야까지 모두 출전한다. 타순도 수비 포지션도 낯설지만, 김태연은 묵묵히 팀이 필요한 곳에서 승리에 힘을 보탠다. 그는 "타순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 경기를 뛰다 보면 언제든 선두 타자로 나올 수 있다. 그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1번 타자로 나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감독님이 제게 기회를 주시려고 유틸리티로 쓰시는 것이다. 처음엔 어렵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나가는 곳(포지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그러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전했다.김태연이 시즌 타율 3할을 기록하는 건 2021년(53경기 0.301) 이후 처음이다. 그는 당시에도 8월 셋째 주 주간 MVP에 선정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타율은 0.240에 불과했다.김태연은 "2021년엔 내가 칠 수 있는 공에만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지난 2년 동안은 결과를 내려고 조금 무리했다. 치기 어려운 공에도 방망이가 나갔다. 지금은 그때(2021년)처럼 칠 수 있는 공에만 자신 있게 타격하니까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득점권 호성적에 대해서도 "특별히 다른 생각으로 타격하지 않는다. 과욕을 부려서 내가 해결하겠다고 나서면 내게도 팀에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내 앞에 주자만 불러들여 보자는 생각"이라고 했다.지난해 결혼한 김태연은 신혼여행도 미루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 조금씩 그 노력을 보상받고 있다. 김태연은 "아내는 결과가 어떻든 항상 날 믿어준다. 언제나 항상 내 편에 서 준다. 야구만 할 수 있게 신경 써준다. 정말 고맙다"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09:51
해외축구

호날두, ‘39세’인데 35골→유럽 복귀설 이유 증명…사우디 최다 골 기록 갈아치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39세의 백전노장인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34라운드 최종전에서 멀티 골을 작성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알 이티하드를 4-2로 꺾었다. 알 나스르는 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알 힐랄이 34경기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호날두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가슴으로 떨궈두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 견제가 있었지만, 호날두에게는 문제 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24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처리한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두 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리그 31경기에서 35골 11도움을 기록, 사우디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호날두는 4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로 등극했다. 호날두는 2007~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을 세 차례나 석권했다. 이후 유벤투스로 적을 옮긴 호날두는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사우디 리그 최다 골 기록도 새로 썼다. 사우디 리그 최다 골 기록은 모로코 공격수 압델라자크 함달라가 보유했다. 2018~19시즌 34골을 넣었는데, 이 기록을 호날두가 다섯 시즌 만에 경신했다. 15년 가까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 호날두는 2021년 8월 맨유 입단 이후 정점에서 내려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이전보다 득점이 크게 줄었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불화를 겪기도 했다. 성대한 시작을 알린 유럽 커리어의 끝은 썩 좋지 않았다.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린 호날두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기량이 급격히 떨어질 39세의 나이에도 사우디 리그를 맹폭하며 다시금 유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된 바이엘 레버쿠젠이 호날두를 주시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5.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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