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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기업 후계자 중 사내이사 최다 겸직 코오롱 이규호, 이유는

코오롱그룹이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있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4세 경영’에 속도를 내면서다. 지난달 지주사 코오롱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그는 그룹의 지휘봉을 본격적으로 잡았다. 특히 지주사를 포함한 핵심 계열사 4곳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그룹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재벌 후계자 중 사내이사 겸직 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의 후계자 중 이규호 부회장이 가장 많은 사내이사 명함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서 이 부회장은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모빌리티 4곳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외 나머지 3곳은 올해부터 경영 최전선에 합류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며 책임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재벌 후계자 중 최다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새로운 코오롱을 찾기 위한 밑그림 작업에 돌입했다. 지주사뿐 아니라 계열사의 이사회까지 참여하면서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주요 그룹 후계자 중 종전까지 가장 많은 사내이사 명함을 가진 인물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었다. 그는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 3곳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고, 한화오션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2곳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코오롱은 이 부회장의 지주사 사내이사 선임으로 이웅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에 ‘오너 경영’으로 회귀를 알렸다. 오너가 중에는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해 미등기임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부회장은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그룹의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84년생인 이 부회장은 이웅열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고, 코오롱글로벌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를 거쳤다. 2015년 당시 임원으로 승진하며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2022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부회장직에 오르며 후계자 입지를 다졌다. 코오롱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이규호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다”고 했다. '뉴코오롱' 미래 먹거리 찾기 주력 코오롱그룹이 ‘오너 4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사다. 코오롱은 한때 재계 10위를 넘봤지만 현재는 30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은 옛 영광을 찾기 위한 탄탄한 기초체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은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재계 순위에서 42위에서 39위로 3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2000년 재계 20위였던 코오롱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지만 2021년과 2022년 하락 이후 다시 반등의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2023년 처음으로 공정위 집계 공정자산 총액 1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고,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올해 전망도 썩 밝지 않다. 코오롱은 지난해 매출 5조8895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66.6%나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매출은 5조612억원, 영업이익 1574억원이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경기 악화로 매출 2조6639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그래도 이규호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코오롱모빌리티는 출범 첫 해에 매출 2조403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코오롱모빌리티는 라인업 확대와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내걸고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2025년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900억원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를 맡은 계열사에 모두 몸담았고, 직접 부딪히며 현장 경험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1등 DNA를 심는다”는 의지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재편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제 코오롱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며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수소와 고부가가치 사업 등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규호 부회장이 그룹의 사업 전반을 다양하게 검토하며 미래 전략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탄탄히 토대를 다져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8 07:01
연예일반

‘구독자 75만' 패션 인플루언서 김나영, 슈콤마보니 얼굴 되다 [인★트렌드]

방송인이자 파워 인플루언서인 김나영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의 모델로 활동하며 2024년 슈즈 트렌드를 이끈다.코오롱FnC에 따르면 22F/W 시즌부터 슈콤마보니의 뮤즈로 활약 중인 김나영은 브랜드의 유니크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최근 모델 연장을 계약했다. 코오롱FnC는 올해 청룡의 해를 맞아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신규 상품을 선보이고 김나영과 함께 슈콤마보니 만의 독보적 스타일을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즌에는 프릴, 플라워 패턴 등 슈콤마보니를 상징하는 아카이브 요소들이 적용된 '캉캉', '플레르' 라인을 주력으로 전개한다. 두 라인은 스니커즈, 로퍼, 슬리퍼 등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다른 주력 라인인 슈콤마보니의 '네오 폴리곤'도 페미닌한 실루엣과 감각적인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레스 슈즈다. 이번 시즌에는 옐로우, 블랙, 핑크, 그린 등 총 6가지 다채로운 컬러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에뚜왈'은 슈콤마보니의 드레스 슈즈 라인으로 심플하고 베이직한 실루엣이 특징이며 쿠션 인솔을 적용해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에뚜왈' 라인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펌프스, 슬링백, 뮬, 로퍼 등으로 구성된다.이외에도 슈콤마보니는 지난해 가을, 여성 스니커즈에 남성용 사이즈까지 확대 적용한 '남성화' 3종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24S/S 시즌에는 12개 스타일, 24개 색상으로 확대하며 신규 남성 고객층 유입을 강화한다. 오는 2월 출시되는 슈콤마보니 남성화는 가죽, 니트 소재가 적용된 스니커즈, 로퍼, 샌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슈콤마보니 관계자는 "올해도 모델 김나영과 함께 화보 촬영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다양한 신발 라인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트렌드를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한편, 김나영은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nofilterTV'를 운영하며 다채로운 패션 스타일을 소개하거나 두 아들과의 일상 브이로그를 업로드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 수는 75만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얻은 수익금 1억원을 한부모 여성 가장을 위해 기부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또한 가수 겸 화가 마이큐와 2021년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2024.01.11 16:45
산업

이규호, 1년 만에 부회장 승진...코오롱 신임 임원 72% 40대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코오롱그룹은 28일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을 지주사 ㈜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도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코오롱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해 안정 속에서도 미래가치 성장을 지향하기 위해 지주사를 지원부문과 전략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를 내정했다.1984년생인 이규호 부회장은 작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올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코오롱만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702'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고객 중심 사업의 틀을 공고히 해오고 있다.이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제조현장 근무부터 시작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현장을 두루 거쳤다.2019년부터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온라인 플랫폼 구축, 글로벌 시장 개척,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정립 등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2021년부터는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며 그룹의 수소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이끄는 등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기존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는다. 이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서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을 이끌게 된다. 안 부회장은 기존의 사업 기반을 굳건히 하는 안정적 경영활동의 토대를 강화하고, 전략 부문을 맡은 이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가치 제고와 사업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한성수 미래기술원장과 신상호 CEM본부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한 원장은 미래를 위한 첨단 기술 혁신을 지휘해 왔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 부합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아왔다. 또한 2020년부터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도 겸직하며 세포유전자치료제인 TG-C(구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수행해오고 있다.신 본부장은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이후 40년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에 앞장서 온 정통 상사맨이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16명 중 약 75%인 12명을 40대로 선임해 지난해(72%)에 이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 기조를 이어갔다.이번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코오롱그룹은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경제 블록화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그룹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8 17:51
산업

MZ는 '먹핑' '캠캉'에 푹....아웃도어 브랜드에 손 내미는 대기업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캠핑을 즐기는 '먹핑'과 바캉스를 캠핑으로 보내는 '캠캉'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라이프스타일로 안착되고 있다. LG전자와 볼보코리아, 이마트24 등 콧대 높은 대기업들은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화와 접점을 찾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코오롱스포츠와 스노우피크 등 대표 캠핑 및 아웃도어 패션기업에 먼저 손을 내밀며 남과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이마트24을 방문했다가 '코오롱스포츠 폭신 패딩 솜사탕'을 발견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평소 자주 착용하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를 편의점에서 만나는 것도 새로운데, '패딩처럼 폭신한 솜사탕 문구'가 무척 ‘힙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편의점에는 코오롱스포츠의 니트 제품에서 착안한 '꽈배기니트인척 니트꽈배기'도 있었다. A 씨는 "재기 발랄한 작명을 보면서 MZ세대의 센스를 느꼈다"며 "아웃도어 브랜드와 이마트24는 관계가 없는데, 낯선 장소에서 두 브랜드를 만나면서 기억에 더 남았다"고 말했다.차에서 숙박하며 캠핑을 즐기는 '차박'이 20·30세대에 인기를 끌자, 수입 자동차 회사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7월 코오롱스포츠와 함께 '익스클루시브 바이 볼보' 캠핑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볼보를 대표하는 블루 컬러가 코오롱스포츠만의 기술력이 담긴 텐트 패키지와 티타늄 컵 세트를 만나 세련된 차박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볼보는 99만원 상당의 텐트 패키지를 볼보자동차 오너에게 30% 할인가에 판매하면서 '차박=볼보'라는 이미지를 입히는데 성공했다. 볼보 측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지난 9월 롯데월드몰에 거대한 통나무 산장 콘셉트의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험준한 캠핑장까지 들고 갈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면서 LG전자는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와 손을 잡고 캠핑 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고객들은 스노우피크 텐트 앞에서 스탠바이미 모니터 속 장작불을 보면서 ‘불멍’(불을 보며 멍 때리기)을 하는 이색 경험을 즐겼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는 무관한 대기업들이 아웃도어 브랜드와 협업하려는 시도는 MZ세대의 문화로 자리잡은 캠핑 유행을 따라잡고, 젊은 이미지를 심기 위한 것"이라며 "경기침체 속에서 가성비와 개성을 겸한 여행문화인 캠핑이 더욱 각광받고 있어 이 같은 컬래버레이션 움직임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여러 업체로부터 컬래버레이션을 하자는 제안을 정말 많이 받고 있다"며 "1973년 론칭한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룩은 물론 텐트 등 캠핑 장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기업들이 먼저 나서 협업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09 07:07
산업

50주년 코오롱스포츠 "지속가능성에 진심, R&D 투자로 북미 도전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지속가능성'에 진심이다. 연구개발(R&D)을 통해 북미를 향해 가겠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국내 첫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론칭 50주년을 맞아 당찬 포부를 밝혔다. 코오롱스포츠는 1973년 무교동에 첫 매장을 낸 뒤 토종 프리미엄 아웃도어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 4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한 코오롱스포츠는 중국을 넘어 북미까지 진출해 다가올 50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레이어20'에서는 코오롱스포츠의 5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렸다. 주제는 '에버그린 에너지'로 브랜드 상징인 '상록수'의 힘과 지속성을 의미한다. 코오롱스포츠만의 정체성을 집약한 전시라는 평가다. 특히 거대한 전나무 열여섯 그루를 공수해 스튜디오를 길이 25m의 숲으로 탈바꿈하고, 바람과 밤하늘 등 우리 자연을 시각화한 설치 미술 작품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코오롱스포츠의 테마인 자연을 중심에 둔 전시"라며 "이번 전시가 끝나면 전나무는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는다. 작품 역시 리사이클링 원단을 사용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반백년 동안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해리티지(유산)와 R&D, 지속가능성 등 3가지를 꼽았다. 한국의 첫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갖고 탁월한 기술력과 환경을 생각하는 일관된 태도로 50년을 달려왔다는 것이다. 코오롱스포츠를 총괄하고 있는 코오롱FnC 한경애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는 올림픽과 극지연구소 등을 후원하면서 앞선 기술을 세계에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한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의 이런 장점을 품고 있는 대표 제품으로 '안타티카'를 소개하기도 했다. 안타티카는 영하 50도의 남극 극지연구소 연구원들을 위해 개발한 피복을 상품화한 것으로 2012년 출시 후 누적 판매액이 2300억원에 달한다.코오롱스포츠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간다. 2017년에 중국의 최대 스포츠 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과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리테일 부분 기준으로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목표인 4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스포츠는 최첨단 경량 의류와 신발, 등산 장비 등을 앞세워 북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과감한 R&D 투자 및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는 상록수처럼 한결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다"며 "미래의 5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선 만큼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7 07:01
산업

[스타일 IS리포트] 땀과 눈물, 그리고 패션…항저우 AG 단복의 세계

대표팀 선수들의 땀과 눈물, 환희가 담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무르익고 있다. 이번 AG은 대표팀 선수들의 쟁쟁한 실력과 함께 각국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개·폐회식 단복으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대한민국은 그동안 주로 선택됐던 정장 스타일에서 벗어나 데님 패션을 단복으로 선보여 가장 힙한 패션 감각을 가진 나라로 떠올랐다. 패션플랫폼 1위 무신사의 PB브랜드(자사상표)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을 맡으면서 달라진 국내 패션 지형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패션가의 분석이다. 센스 넘치는 백의민족 대한민국 선수단이 이번 AG에서 선보인 개·폐회식 단복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역대 가장 힙한 올백 단복의 끝'. 항저우 AG 단복 테마는 '백의민족'이다. 흰옷을 즐겨 입던 우리 민족의 전통을 상아 색상의 데님으로 표현했다. 백의는 한민족의 상징이자 지조, 기개를 상징한다. 무신사는 이를 데님 셋업으로 재해석해 박수를 받았다. 데님 소재를 사용했지만 우리 고유의 복식도 담았다. 재킷과 팬츠 주머니에는 한옥의 '팔작지붕'을 표현한 스티치를 넣었다. 팔작지붕은 한자 '여덟 팔자'와 비슷한 모양인데, 한옥 지붕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다. 단추는 태극무늬가 중앙에 있는 전통북 '대북' 모양으로 제작했다. 이 밖에도 액세서리에는 노리개 형태를 녹였다. 벨트, 신발, 양말에는 태극기와 팀코리아 로고를 새기면서 선수들의 정신을 하나로 모았다. 기능성도 힘을 줬다는 설명이다. 항저우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를 고려해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와 '아스킨'을 사용했다. 냉감 소재로 덜 덥고 빠르게 마르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선보였던 단복 스타일과 확 달라졌다.우리 선수단은 올림픽과 국제스포츠 대회마다 심혈을 기울인 단복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삼성물산패션부문의 '빈폴'이 제작한 세일러복 스타일의 단복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베스트 단복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격식을 갖춘 정장 스타일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AG 단복에 퍽 만족하는 눈치다.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상징을 활용한 멋진 디자인과 보다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방식의 개·폐회식 단복"이라면서 "팀코리아 선수들이 자긍심을 갖고 대회의 시작과 끝을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작을 맡은 무신사 스탠다드는 AG 단복을 디자인하면서 20대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대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타깃 고객 층과 비슷한 만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선수단의 관점에서 단복을 기획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본부장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모던한 실루엣과 전통 요소를 잘 어우른 단복이 국제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을 더욱 빛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위상 무신사 스탠다드의 단복 제작은 달라진 국내 패션업계의 지형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동안 대표팀 단복은 삼성물산이나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 등 국내 주요 패션 기업이 맡아왔다. 두 기업은 패션 철학과 팀코리아의 우승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디자인에 정성을 쏟는 것으로 유명했다. 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단복을 책임지는 것은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다. 미국 '랄프로렌', 프랑스 '라코스테', 일본 '아식스', 이탈리아 '아르마니' 등이 자국 선수단의 개·폐회식 단복을 주로 만들어왔다. 대표팀이 입는 단복은 국가 이미지를 의미한다.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자원이 된다. 특히 올림픽 개막식은 세계 패션 흐름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각국의 패션 홍보의 장으로 통해왔다. 주요 패션 기업들이 단복을 맡은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 우리나라의 단복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이끄는 PB브랜드의 몫이 됐다. 그 배경에는 높아진 무신사의 영향력과 예전만 못한 단복 제작 열기가 자리 잡고 있다. 패션기업 A사 관계자는 "2020 도쿄올림픽의 경우 개·폐회식 단복을 코오롱FnC가 맡았는데 당시 후원 성격이 아닌 공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없기도 했고, 단복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역시 떨어지면서 패션기업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항저우 AG 개·폐회식 단복을 위해 무신사스탠다드 측에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 PB브랜드가 태극전사들의 단복 제작을 맡은 것은 역대 처음이다.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4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PB브랜드로는 단기간에 거둔 이례적인 성과다.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달 22일 대구 동성로에 역대 최대 규모인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오픈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오픈 이후 지난 24일까지 사흘간 방문객은 약 3만명에 달했고, 3일간 누적 매출 3억8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무신사 스탠다드는 글로벌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유니클로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춘 토종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라며 "한국 대표 패션 플랫폼이라는 인식도 강화되는 추세"라고 했다. 중국·북한·일본은?한국만 단복에 공을 들인 건 아니다. 개최국 중국도 이번 AG 단복에 진심이었다. 중국 대표팀은 파란색과 흰색으로 제작한 단복을 선택했다. '싱야오'라는 이름도 가졌는데, 별이 빛난다는 뜻이다.단복 곳곳에 뒤엉킨 모란과 덩굴 문양이 담겼는데 활기찬 생명력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목까지 올라오는 반하이넥 디자인은 중국 복식 문화의 매력을 드러냈다. 중국의 개·폐회식 단복은 자국 유명 남성복 기업인 '지우무왕'에서 만들었다. 5년 만에 국제대회에 나선 북한은 중국과 스타일이 비슷한 파란 바지와 흰 재킷의 단복을 입었다. 17개 종목에 나선 185명의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들고 밝은 모습으로 개회식에 등장했다. 일본은 항저우 AG 단복은 힘을 뺐다. 일장기를 연상케하는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로 구성된 심플한 운동복을 입고 개막식에 등장했다. 일본은 단복보다는 반일 감정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과 한국 내 일본에 대한 감정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는 지난달 23일 있었던 화려한 AG 개막식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 대표팀을 향한) 야유는 없었지만 (다른 나라 선수단과 비교해) 낮은 환호로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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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IS리포트] 마흔 갤럭시·마흔여섯 캠브리지멤버스, 더 젊어진 슈트발

대한민국 대표 슈트 브랜드인 삼성물산패션부문(이하 삼성물산)의 '갤럭시'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가 변화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그동안 5060세대를 위한 정장 브랜드로 각인돼 있었다. 그러나 40년 이상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쌓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헤리티지(유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3040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확 바뀐 갤럭시 삼성물산은 이달 들어 갤럭시의 브랜드 재정립과 혁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갤럭시는 삼성물산이 1983년 8월 론칭한 남성복 브랜드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한국을 대표하는 슈트 브랜드로 이름을 날렸다. 올해로 불혹이 된 갤럭시는 뜨거웠던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다. 먼저 갤럭시 하면 떠오르는 정장의 틀을 과감하게 깼다. 각 잡힌 테일러드 슈트 외에도 젠더리스 실루엣과 캐주얼라이징도 갤럭시에 담아낼 계획이다. 오버사이즈 스타일이나 구조적 실루엣 등 디자인은 물론 소재와 컬러도 섞어 남성복 고정관념을 깬다. 제품군도 다양화한다. 정장 외에도 프리미엄급 캐주얼을 확대하고, 소재와 가격대에 따라 라인도 세분화했다. 최고급 상품군으로 비스포크 및 자체 상품으로 구성된 '란스미어', 슐레인·슐레인 모헤어 등 자체 개발 소재를 적용한 '프레스티지', 합리적 가격대의 '갤럭시' 라인 등이다. BI와 브랜드 로고도 뜯어고쳤다. 현대적 감성의 남성복 '테일러드 엘레강스'를 새로운 BI로 재정립했고, 브랜드 로고도 클래식 감성을 입혀 고딕체로 바꿨다.갤럭시의 전성기 시절에 그랬듯 근사한 할리우드 스타도 얼굴로 발탁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7일 갤럭시의 캠페인 모델로 할리우드 배우 조쉬 하트넷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91㎝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조쉬 하트넷은 할리우드에서 낯익은 스타다. 영화 '진주만'을 통해 대중에 깊은 각인을 남겼고, 지난달 공개된 '오픈하이머'로 여전한 스타성을 과시했다. 갤럭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2030세대 남성이 갤럭시를 떠올렸을 때 '성공한 남자의 옷'이라는 이미지를 갖는 것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현재 갤럭시의 연령대별 고객 비중은 50대 31%, 60대 29%, 40대 22%, 30대 18% 순이다. 5060세대 고객이 전체의 60%에 달한다. 이제는 매출의 허리를 담당하는 구매층 타깃을 3040세대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각오다. 이원일 갤럭시 팀장은 "남자들이 선망하는 남성의 우아함을 재정립하고, 모두가 열망하는 프리미엄 남성복으로 포지셔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젊어진 캠브리지멤버스 올해 론칭 46주년을 맞은 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는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고급화·대중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2030세대를 끌어당기고 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1977년 시작된 남성 정장 브랜드로 갤럭시와 함께 투톱으로 꼽힌다. 슈트 제작 노하우를 집약한 M.T.M(Made To Measure) 서비스로 영국 클래식 정장을 소개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남성의류는 성장 둔화에 직면했다. 올해 2·3월에는 성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4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2030대 고객을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최근 남성복 트렌드로 자리 잡은 캐주얼라이징 분위기에 맞게 '아놀'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아놀은 캠브리지멤버스가 가지고 있는 테일러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는 고품질 캐주얼 라인으로 올해 매출 신장률이 전년보다 약 2배(9월 1주차까지 누적)에 달한다. 아놀을 통한 신규 고객도 전년비 80% 신장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놀의 제품 가격은 캠브리지멤버스 제품들의 3분의 1 수준이다.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축구 국가대표팀 단복을 제작 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단복인 '히어로-K11'을 비롯해 최근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단복의 제작도 맡았다. 마케팅 활동이라기보다는 국가를 대표하는 슈트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갖고 참여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축구팬 사이에 캠브리지멤버스의 맞춤 정장을 입은 '태극전사'들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인지도도 끌어올리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캠브리지멤버스는 영국 정통 슈트라는 정체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캐주얼라이징 분위기에 맞춰 아놀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며 "저렴한 옷이 아닌 테일러드가 기본에 있는 고급 캐주얼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리티지를 자산으로 K드라마와 K팝 등 한국만의 문화가 글로벌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K패션의 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토종'이라는 단어가 따라붙으면 "촌스럽다"거나, '론칭 40주년'이라는 수식어가 나오면 "오래됐다"면서 일부러 숨겼던 시절도 있었다. 최근에는 달라진 모양새다. 론칭 기간이 길면 길수록 역사를 가진 헤리티지로 여기는 분위기다. 실제로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나온 시간과 경험의 축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2023년 F/W(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구한 역사에서 구축한 경험만이 정통 프리미엄 슈트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갤럭시는 27년 전 갤럭시가 전성기였을 때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기어가 착용했던 프리미엄 재킷을 비롯해 2006년 피어스 브로스넌이 광고에서 입었던 재킷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갤럭시의 대표성과 프리미엄, 헤리티지를 애써 숨기지 않고 젊은 세대를 향해 내보인 것이다. 삼성물산 측은 "대한민국 대표 남성복으로 책임감을 갖고 항상 새롭고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로 변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해 쌓아나가는 우리의 시간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헤리티지로 완성된다"며 "충실하고 유연한 헤리티지로 완성된 캠브리지멤버스를 기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제품보다는 수입 브랜드에 더 높은 점수를 주던 시절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한국 패션 브랜드가 디자인이나 품질, 상품성 면에서 어떤 브랜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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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동호회 파고 들어라' 테니스웨어 업계, 마니아층 잡기 분투

테니스웨어 업계가 마니아층을 사로잡기 위해 분투 중이다. 최근 개인 종목인 골프와 달리 친목성이 강한 테니스의 특성을 살려 프리미엄 수준의 정규 레슨 프로그램을 앞다퉈 열고 있다. 이중에는 국가대표 출신 코치진까지 내세워 테니스 마니아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브랜드도 있다. 29일 패션가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는 테니스 커뮤니티인 '헤드 라켓 클럽'(헤라클) 2기 모집 신청을 받고, 참가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헤라클은 지난 4월 브랜드 리론칭과 함께 시작됐다. 이번 2기 헤라클은 전웅선 전 국가대표 선수 등 실력 있는 코치진이 총 45명의 참가자를 지도한다. 프로그램도 초급·중급·고급 등 참가자들의 실력을 반영해 구성했다. 1기 참가자들과의 매치도 기획해 헤라클 커뮤니티에 대한 결속력을 다질 계획이다. 헤드는 지난 5월 ‘2023 부산오픈 챌린저 투어’ 대회를 비롯해 ‘제1회 그랜드 하얏트 남산오픈’ 대회에 스폰서십으로 참가하며 테니스 팬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김민진 헤드 매니저는 "헤드의 다양한 장점을 제공해 우리만의 팬덤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헤라클을 기획하게 됐다"며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테니스 문화를 이끌어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이탈리안 스포츠 브랜드 '디아도라'도 이달 '써콜로 디 테니스(CDT)' 4기를 모집했다. CDT는 디아도라가 일반인 대상으로 운영 중인 프리미엄 테니스 레슨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기수제로 운영 중인데, 참가자 수만 150여 명에 이른다. 수준별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데, 입문 및 초급 과정에서는 라켓 잡는 방법 등 기초 동작과 반복 연습 중심으로 이뤄져 인기가 많다. 국내 테니스 시장 규모는 2021년 25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1년 사이 20% 성장했다. 올해는 36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테니스 인구는 약 60만명으로 추산된다.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 중 동호회를 통해 테니스를 시작하게 된 케이스가 적지 않고, 친목도 상당히 강한 편"이라며 "이런 특성을 반영해 각 테니스웨어 브랜드도 테니스 커뮤니티를 열고 레슨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테니스 인구의 팬덤을 유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30 07:06
산업

중국으로 향하는 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가 중국에서 선전 중인 '코오롱스포츠'와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하반기 반전을 노린다.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로 올 2분기에는 고전했으나, 연말에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최근 2분기 매출이 3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2% 감소한 171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코오롱스포츠' '지포어' '왁' 등 아웃도어와 골프 브랜드의 견조한 성장 유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늘어나는데 성공했지만, '헤드' 등 기존 브랜드 리뉴얼과 신규 브랜드 론칭 등 투자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패션가는 엔데믹과 고금리로 인한 경기침체로 고전 중이다.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떨어진 코오롱FnC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그러나 코오롱FnC 측은 "하반기에는 투자 단행이 하반기 신규 고객 유입 및 시장 창출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낙관하는 이유는 또 있다.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가 중국에서 잘 나가고 있어서다.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통하는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안타그룹과 합작사인 코오롱스포츠차이나를 2017년 설립했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차이나는 국내와 비슷한 4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나간다는 전략이다. 코오롱FnC는 하반기에 남성복 '프리커'와 여성복 '리멘터리'를 론칭하고, 미국 브랜드 '케이트'를 공십 수입해 유통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비즈니스와 신규 브랜드 론칭, 기존 브랜드를 꾸준히 리뉴얼 하면서 가장 패션회사다운 역동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6 07:00
산업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액티비티 커뮤니티 '솟솟클럽' 오픈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4월에 이어 공식홈페이지 2차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리뉴얼은 아웃도어 액티비티 커뮤니티인 솟솟클럽 기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 단순히 온라인 커머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즐거움을 서로 공유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솟솟클럽은 코오롱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나만의 아웃도어 경험을 사진과 글로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코오롱스포츠는 자신만의 아웃도어 장소나 정보, 루트 등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꿀팁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위치 정보 공유에 대한 기능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능은 코오롱스포츠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코오롱스포츠는 오프라인을 위주로 운영하면서 각각의 신청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던 코오롱등산학교, 로드랩, 솟솟클래스를 솟솟클럽으로 한데 모아 통합한다.코오롱등산학교는 코오롱스포츠가 1985년에 설립, 38년간 운영해오고 있는 등산 전문 학교다. 등산의 기초부터 암벽등반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등반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로드랩은 코오롱스포츠가 2020년 론칭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으로 트레일러닝, 산 속에서의 요가, 플로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솟솟클래스는 주로 업사이클링 경험을 제공하는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기획됐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클래스가 추가될 예정이다.이번 공식 홈페이지 2차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코오롱스포츠는 코오롱등산학교, 로드랩, 솟솟클래스를 신청하고 경험한 고객에게 코오롱스포츠의 캐릭터인 오스키 NFT '솟솟콜렉터블'을 발행한다.솟솟콜렉터블은 디지털보증서 NFT 기업 '매스어답션'이 보유한 버클 멤버십 기술을 적용했다. 버클 멤버십은 디지털 보증서 지갑 서비스 중 하나다. 코오롱스포츠는 현재 로드랩의 12개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NFT 27종을 준비했으며 커뮤니티 가입만으로도 발급받을 수 있는 그리팅 오스키 NFT도 선보인다.김정훈 코오롱스포츠 디지털마케팅실 상무는 "오프라인에서 나누었던 아웃도어에 대한 즐거움을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가져왔다"며 "고객들이 보여준 루트 등을 코오롱스포츠에서 정규 코스로 만드는 등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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