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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황선홍호 '확 바뀌었다'…한일전 파격 로테이션, 11명 중 8명 '첫 선발'

운명의 한일전에 나설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황선홍 감독은 8강 토너먼트에 대비해 파격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선발로 나서는 11명 중 무려 8명이 이번 대회 처음 선발로 나설 정도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나란히 8강에 오른 한국과 일본은 승점(6)과 득실차(+3), 다득점(3골)까지 똑같은 상황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승리 팀은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패배 팀은 A조 1위 개최국 카타르와 각각 격돌한다.황선홍 감독은 토너먼트 이후를 고려해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최전방엔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포진하고, 홍윤상(포항 스틸러스)과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중원에서는 김동진(포항)과 최강민(울산 HD)이 호흡을 맞춘다. 좌우 윙백 역할은 이태석(FC서울)과 장시영(울산)이 맡는다. 서명관(부천FC)이 부상으로, 변준수(광주FC)가 징계로 빠진 수비라인은 조현택(김천 상무)과 이강희(경남FC) 이재원(천안시티)이 구축한다. 골키퍼는 백종범(서울).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강희가 백3와 중원을 오가며 경기 중 3-4-3과 4-3-3 전형으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선발로 나서는 11명 가운데 백종범과 이태석, 장시영, 이재원, 김동진, 최강민, 정상빈, 홍윤상은 선발 출전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들 가운데 김동진과 최강민, 이재원, 백종범은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전에서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하다 이번 일본전을 통해 대회 처음 출전 기회를 받았다. 반면 이번 대회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고 있는 이영준(김천)을 비롯해 강성진(서울) 김민우(뒤셀도르프) 등은 숨을 고른다. 엄지성(광주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서울) 황재원(대구FC) 김정훈(전북 현대)도 앞서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뒤 이날 처음 교체로 출발한다.U-23 대표팀 간 한일전 역대 전적은 7승 4무 6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 지난 2022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선 한국이 0-3으로 졌지만, 이듬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선 한국이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김명석 기자 2024.04.22 21:03
국가대표

‘성장 기회 확보’…박윤정호, U-20 월드컵 진출

“무엇보다도 유럽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나도, 선수들도 기대가 된다.”2회 대회 연속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한 뒤 박윤정 감독이 밝힌 소감이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20 대표팀은 지난 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패로 호주(3승)에 이어 조 2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는 8개국이 참가,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인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13일 B조 1위와 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한국은 지난 2004년과 2013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한편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U-20 여자 월드컵 티켓도 확보했다. 이번 U-20 여자 월드컵은 참가국이 24개로 확대됐다. 한국은 지난 2022 코스타리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대회 본선에 오른다.박윤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선수들도 원하는 결과를 얻게 돼 기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월드컵에서 유럽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저도, 선수들도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알맞은 무대라고 평가한 셈이다.한편 한국은 조별리그에 첫 경기에서 호주에 1-2로 졌지만, 이후 대만(6-0)과 우즈베키스탄을 모두 꺾었다. 박윤정 감독은 “득점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고,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돌아봤다. 다만 “수비 지역에서 풀어나갈 대 연결이나, 볼 소유·패스의 정확성과 타이밍 선택은 아쉽다”라고 짚었다. 한국은 4강에서 일본 혹은 북한과 만난다. 박 감독은 “누구를 만나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겠다. 그동안 나온 단점을 남은 기간 보완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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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AG 銅' 역도 김수현, 81㎏ 체급 올린 아시아역도선수권서 金·金·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눈물의 동메달을 획득한 김수현(29·부산광역시체육회)이 2024 아시아역도선수권 여자 81㎏급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김수현은 8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81㎏급 경기에서 인상 110㎏, 용상 144㎏, 합계 254㎏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과는 달리 아시아역도선수권은 3개 부문 모두 시상한다.김수현이 국제대회에서 81㎏급 경기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는 76㎏급에서 우승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76㎏급으로 동메달을 땄다. 항저우 대회에선 용상 3차 시기가 실격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성공이 번복되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올림픽엔 체급이 5개밖에 없다. 김수현은 71㎏급 혹은 81㎏급에 도전해야 한다. 이에 김수현은 81㎏급으로 도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석연찮은 판정으로 눈앞에서 동메달을 놓쳤던 김수현은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81㎏급 제패에 도전한다.김수현은 아시아역도연맹과 인터뷰에서 "이제 81㎏급도 좋아졌다"라면서 "나는 파리 올림픽을 향해 가고 있다. 모든 것이 좋다. 잘 준비하고 있고, 아픈 곳도 없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김이슬(23·인천광역시청)은 인상 105㎏, 용상 133㎏, 합계 238㎏으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김이슬은 인상에서 4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3위에 오르며 합계 순위도 3위로 끌어 올렸다.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 11명은 모두 체급 1위에 올랐다.윤승재 기자 2024.02.09 10:10
스포츠일반

이혜성,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인상 은메달…북한 초강세 이어져

이혜성(29·충북도청)이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은메달을 따냈다,이혜성은 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4 아시아역도선수권 남자 61㎏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55㎏, 합계 286㎏을 들었다.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아시아역도선수권은 인상, 용상, 합계 부문에 모두 메달이 걸렸다.이혜성은 인상에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수확했다. 다만 용상에선 8위, 합계에선 4위로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합계 290㎏(인상 129·용상 161㎏)을 든 3위 트린 반 빈(28·베트남)과의 격차는 4㎏이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신록(21·고양시청)은 합계 285㎏(인상 125㎏·용상 160㎏)으로 5위를 했다.한편 북한은 대회 둘째 날인 이날까지 열린 다섯 체급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종목 아시아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10:50
스포츠일반

으랏차차 2024년, "역도 인기도 번쩍 끌어올리고 싶다" 박혜정의 꿈

박혜정(21·고양시청)이 2024년을 힘차게 들어 올릴 준비를 마쳤다. 박혜정은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최중량급(87㎏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제2의 장미란’으로 스포츠팬에게 깊이 각인됐다. 박혜정의 우승은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후 13년 만에 획득한 한국 여자 역도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지난달 고양시청 훈련장에서 박혜정을 직접 만나 2023년을 돌아보고 새해 꿈을 들어봤다. 박혜정은 2023년 5월 진주에서 열린 역도 아시아선수권에서 합계 295㎏(인상 127㎏·용상 168㎏)을 들어 올려 은메달을 따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합계 295㎏은 여자 87㎏ 이상급 한국신기록이었다. 이후 박혜정은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역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24㎏·용상 165㎏·합계 289㎏을 기록,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인상과 용상, 합계를 각각 시상한다.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은 과거 장미란도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이어 10월 항저우에서 그는 합계 294㎏(인상 125㎏·용상 169㎏)으로 10년 선배인 손영희(부산시체육회)를 치열한 경쟁 끝에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진 전국체전에서는 용상 한국신 170㎏을 들어 올리며 합계 294㎏으로 우승했다. 박혜정은 이렇게 거침없이 2023년을 달려왔다. 박혜정이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건 파워와 유연함, 순발력을 동시에 갖춘 천부적인 역도 선수라서다. 대범한 심성, 흔들리지 않는 멘털도 닮은꼴이다. 박혜정은 “가족이 권유해서 선부중학교 역도부를 찾아가서 역도를 시작했다. 테스트를 보셨던 감독님이 굉장히 만족하고 뿌듯해하셨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박혜정은 주니어 시절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독주했다. 지난해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성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무서운 상승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박혜정은 여러 면에서 장미란과 대조적이다. 장미란이 표정 변화가 거의 없고 카리스마 넘치는 조용함이 있었다면, 박혜정은 Z세대답게 열정과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힘겨운 무게를 들어올린 후에는 바벨을 놓으며 포효하고, 어린아이 같은 생글생글 미소도 매력적이다. 박혜정은 역도의 매력에 대해 말할 때도 “힘보다 기술을 봐야 재미있다. 역도 선수들이 얼마나 순발력이 대단한지 봐달라”고 했다. 또 “경기 중 경쟁이 치열해질 때는 서로 바벨 무게를 1㎏씩 올려서 승패를 가린다. 그 1㎏ 차로 이긴다는 게 짜릿하다. 그런 경기는 밤에 꼭 다시 영상을 돌려본다. 그 기분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고양시청의 이세원 코치는 박혜정에 대해 “좋은 선수라는 생각은 늘 했지만, 아시안게임을 지켜보면서 또 한 번 놀랐다. 큰 대회에서 대선배와 경쟁하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당차게 하더라. 이번 경험을 발판으로 올림픽에 가게 되면 더 잘할 거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박혜정은 지난해 전국체전까지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후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이때 박혜정의 매력에 빠진 팬이 많이 늘어났다. 어마어마한 무게를 들어 올리는 역도 월드클래스 선수가 소속팀 숙소에서는 앞머리에 헤어롤을 붙인 채로 생활하고, 빨간색 틴트가 ‘절대 사수’해야 하는 외출 필수품이며, 단골 카페에서 대형 사이즈의 딸기 라떼를 먹는 장면이 매력 만점이었다. 방송에 소개된 카페는 매출 대박을 기록했다고 한다. 연말 시상식장에도 가고, 인기도 많이 올라간 것 같지만 정작 박혜정에겐 크게 와닿지 않는 듯했다. 고양시청 이세원 코치는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에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제의가 왔다. 그런데 혜정이가 이후 섭외 요청을 딱 잘라서 거절했다”고 전했다.모처럼 자신을 더 알릴 기회인데 섭섭하지 않았을까. 박혜정은 “주변에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라고 말한 거도 사실이다. 하지만 방송 출연을 하면 쉬어야 하는 날 쉬지 못하게 되더라.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내 직업은 운동선수인데 방송 쪽에만 포커스가 가는 것 같아서 팀에 그런 제안이 오면 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대신 더 강렬한 성적으로 인기를 올리고 싶다는 욕심은 대단했다. 박혜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역도가 꽤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막상 귀국하는 날 공항에서 보니 모든 미디어와 팬의 관심이 다 배드민턴에만 쏠리더라.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역도가 비인기 종목이라 하지만 더 빛내서 인기 종목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박혜정에게 2024년이 더 특별한 건 세계 최강자 리원원(24·중국)과의 진검승부가 예고돼 있어서다. 리원원은 최고 기록에서는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최강자인데, 지난해 팔 부상으로 세계선수권 도중 기권했고, 아시안게임에 불참했다. 빠르면 2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리원원을 만날 수 있다. 리원원은 최근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고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혜정은 “나도 그만큼 할 거다. 자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리원원이 대단한 선수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파리에서 서로 최상의 컨디션으로 붙는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역도 여자 최중량급은 강자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꾸준히 배출되기에 아시아 대회가 세계대회와 다를 바 없다. 역도는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이 거의 매년 열리고, 매년 가을 전국체전은 실업팀 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대회다. 여기에 대형 이벤트인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준비하는 게 절대 쉽지 않다. 빡빡한 국제대회 일정 탓에 컨디션이 쉽게 망가지거나 각종 부상을 달고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과거 장미란이 아시안게임마다 고전하고,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르지 못한 것에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다. 20세를 갓 넘긴 박혜정에게도 이 과정은 쉽지 않다. 박혜정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에는 허리, 어깨 부상에 무릎까지 아프더라. 종합병동이었다. 그래도 멘털을 부여잡고 했다”면서도 “아시안게임은 처음 치러본 국제종합대회였다. 일단 뛰어 보니까 시야도 넓어지는 느낌이고, 외국 선수들과 경쟁하니까 여기에서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긴장됐다. 국제대회가 더 재미있다”고 눈을 빛냈다. 박혜정은 2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기록을 내서 한국에 한 장 걸려 있는 여자 최중량급 파리 올림픽 티켓을 확정하고, 파리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게 올해 목표다. 그는 “과도한 욕심을 부리진 않겠지만, 이왕이면 금메달이 더 좋을 거 같다”고 다부진 각오도 말했다. 물론 그의 목표가 여기에서 끝은 아니다. 박혜정은 “일단 인상, 용상, 합계까지 전 부문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다. 난 멀리 내다보고 미리 목표를 잡지 않는다. 아직은 올림픽도 생각하진 않고 있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대회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양=이은경 기자 2024.01.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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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역도 대형 유망주 박혜정,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3관왕...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처음

한국 여자 역도의 대형 유망주 박혜정(20·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박혜정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를 따로 시상한다. 박혜정은 3개 부문에서 모두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한 건, 2021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는 역도 강국인 중국이 코로나 이슈로 출전하지 않았다. 손영희는 2021년에 인상에서는 2위에 머물렀고,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인상, 용상, 합계 모두 1위를 차지한 건 박혜정이 최초다.역도 선수 출신인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현역 시절 총 4차례(2005년 카타르 도하, 2006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2007년 태국 치앙마이, 2009년 한국 고양시)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으나, 이 기간에도 인상은 1위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내줬다. 2023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이 체급 3개 부문 세계 기록(인상 148㎏, 용상 187㎏, 합계 335㎏)을 보유한 '도쿄 올림픽 챔피언' 리원원(중국)이었다.하지만, 리원원은 이날 인상 1, 2차 시기에서 130㎏에 연거푸 실패한 후 기권했다.박혜정에 이은 합계 2위는 277㎏(인상 117㎏·용상 160㎏)을 든 마리 테이슨-래픈(미국)이었다. 박혜정과의 합계 격차는 12㎏이다. 인상에서는 박혜정에 이어 손영희가 122㎏으로 2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중학교 1학년 때 장미란의 경기를 보고 반해 역도에 입문한 ‘장미란 키즈’다. 중학생 때 한국 중학생 신기록(합계 259㎏), 주니어 신기록(290㎏)을 작성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5월 그리스 헤라클리온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인상 120㎏, 용상 161㎏, 합계 281㎏)과 7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치른 아시아주니어선수권(인상 115㎏, 용상 155㎏, 합계 270㎏)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진학 후 잠시 정체기를 겪었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74㎏(인상 119㎏·용상 155㎏)으로 8위에 그쳤다. 올해 실업팀에 입단한 박혜정은 5월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인상 127㎏, 용상 168㎏, 합계 295㎏을 들어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박혜정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강 리원원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박혜정과 손영희는 나란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3.09.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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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고 가슴 아팠다”…일기장 공개한 감독, 결승 진출로 답한 U-17 선수들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에 아시아 정상 등극에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결승전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특히 난적 우즈베키스탄에 설욕하면서 2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 기회를 잡았다. 변성환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개한 ‘비밀 일기’가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만들었다.변성환 감독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뒤 기자회견에서 U-17 대표팀의 ‘뒷이야기’를 밝혔다.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지역 예선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팀”이라며 “전략과 전술 이외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나 고민하다 당시 패배한 뒤 제가 느낀 감정을 적은 일기장을 선수들에게 공개했다”고 말했다.앞서 변성환호는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3 AFC U-17 아시안컵 예선 J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3으로 졌다. 2-1로 앞서던 후반 36분과 45분 연속골을 실점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다행히 각 조 2위 중 성적이 가장 좋아 본선에 진출했지만, 변성환 감독에게 당시 역전패는 쓰라린 기억으로 남았다. 변 감독은 “일기장 내용이 너무 처절하고, 가슴 아팠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느낌을 적었다. 미팅 시간에 선수들에게 이걸 보여줬다. 우즈베키스탄에 준결승에 올라오길 간절히 원했고, 운명처럼 대진이 완성됐다. 이번엔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한마음이 됐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한국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31분 백인우의 절묘한 프리킥 한방으로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상대의 반격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결국 1-0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예선에서 당한 패배를 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시원하게 설욕했다. 이제 시선은 아시아 정상 탈환으로 향한다. 숙적 일본을 꺾어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무대는 2일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 마련된다. 한국은 2002년 이후 무려 2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앞서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맞대결을 원했던 것처럼, 결승이 운명의 한일전으로 펼쳐지는 것 역시 변성환 감독과 U-17 대표팀이 그렸던 스토리였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친선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던 팀이라, 우즈베키스탄전처럼 ‘설욕’의 무대이기도 하다. 변 감독은 “지난해 6월 친선전에서 0-3으로 졌다. 이번 대회 전부터 우즈베키스탄과 4강에서,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는 스토리를 상상했는데 그게 현실로 이뤄졌다. 일본과의 결승전은 아주 치열할 것”이라며 “이제 두 팀 모두 전력이 모두 노출됐다. 이틀 간 누가 더 회복을 잘하흐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의지도 강하다. 우즈베키스탄전 결승골 주인공 백인우는 “일본은 강력한 팀이지만, 우리 역시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일본과 경기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른다. 무조건 승리하고 싶다. 21년 만의 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U-17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1승 9무 6패로 우위다. 다만 최근엔 일본에 2연패 중인데,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6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드림컵에서는 0-3으로 졌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르면 일본과 함께 대회 공동 최다 우승팀(3회)이 된다.김명석 기자 2023.07.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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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4강 탈락... 11년 만의 우승 도전 실패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던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도전이 4강에서 막을 내렸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20 아시안컵 4강전에서 개최국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한국은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의 우승에 다시 도전했지만 그 기회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이번 대회 결승은 오는 18일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의 경기로 펼쳐지게 됐다. 이라크는 앞서 열린 4강에서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그나마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 1차 목표였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U-20 월드컵은 올해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한국은 전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채 경기를 치렀다. 전반 슈팅 수에서도 2-7, 유효 슈팅 수에서는 0-2로 밀렸다. 후반에도 3만 명이 넘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우즈베키스탄에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갔다.일격을 가하기 위한 김은중호의 슈팅은 번번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오히려 상대 슈팅이 옆그물에 맞는 등 간담이 서늘해지는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연장 이후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지 못한 한국은 오히려 상대 공격수와 골키퍼가 일대일로 맞서는 위기 상황이 있었고, 연장 후반 막판에도 상대 슈팅이 잇따라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유효 슈팅 수에서 3-9로 뒤진 한국은 결국 승부차기에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한국은 1, 2번 키커 강성진과 강상윤의 킥이 잇따라 상대 골키퍼에 막힌 반면 상대는 1, 2번 키커가 모두 성공시키며 초반부터 기세가 기울었다. 4번째 키커로 나선 김지수의 슈팅마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김명석 기자 2023.03.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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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처럼... 강성진·배준호 '스타 탄생' 예감 [IS 피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는 강성진(20·FC서울)과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밀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2년마다 개최하는 이 대회 최다 우승국(12회)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2년 대회 이후 11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2018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해 준우승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대표팀은 부담을 던 상황에서 대회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끝난 중국과 8강전에서 3-1로 승리하며 4강 진출국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인도네시아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오는 5월 열린다. AFC 소속 국가로는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까지 총 5개 국가가 U-20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대표팀은 3회 연속 U-20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다. 2015년 뉴질랜드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대표팀은 개최국으로 출전한 2017년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정정용 전 서울이랜드FC 감독이 이끌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준우승 기적을 일궜다.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려던 U-20 월드컵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 대회가 열리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U-20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을 대거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폴란드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거머쥔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등 유망주들의 활약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빛냈다. 이강인 외에도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 고재현(대구FC) 등도 각 팀에서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U-20 월드컵 개막하기에 앞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살펴볼 수 있었던 U-20 아시안컵에서는 강성진과 배준호가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다. 둘은 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일찌감치 소속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특급 대우를 받는다. 2021년 데뷔한 강성진은 프로 2시즌 통산 48골 2골·6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배준호는 8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둘은 U-20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4경기에 전부 출전했다.강성진과 배준호는 많은 강점을 지닌 공격수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탈압박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U-20 아시안컵에서 배준호가 왼쪽, 강성진이 오른쪽 측면에 위치해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전으로 뛰어가는 동료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보내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강성진은 요르단과 조별리그(2-0 승)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연이어 제친 뒤 왼발 슛으로 원더골을 터뜨리는 등 4경기 2골을 기록했다. 배준호도 4경기에서 1골을 터뜨렸다.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은 "강성진과 배준호가 K리그에서 뛴 경험이 많은 덕분에 쉽게 흥분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강성진은 (상대 수비가) 밀집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본인의 장점인 돌파 등이 잘 발휘되지 않았지만, 크로스 등으로 대표팀 공격에 큰 도움을 줬다.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배준호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의 틈을 벌려주면서 공격 유도를 해내는 장면이 돋보였다. 안정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이강인은 2019년 U-20 월드컵에서 번뜩이는 활약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강성진과 배준호의 활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들은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내년에 개최될 파리 올림픽 등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강성진, 배준호와 함께 해외파 공격수인 김용학(포르티모넨스 SC) 성진영(고려대) 이영준(김천)도 시선을 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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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매너 완승’ U-20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8강서 중국 꺾고 월드컵 티켓 확보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펼친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국을 꺾었다.한국은 1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R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벌인 2023 AFC 20세 이하 아시안컵 8강에서 3-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6득점을 하는 동안 한 개의 실점도 하지 않으며 무패(2승 1무)를 질주, 조 1위로 대회 8강에 오른 대표팀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공격과 수비 균형을 자랑했다.한국은 20세 이하 월드컵 진출 티켓도 확보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을 완파한 한국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킥오프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남은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12회)이지만, 2012년이 마지막 우승이다. 한국은 호주를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김은중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성진영, 배준호, 김용학, 강성진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원과 강상윤이 미드필드에서 지원하고, 배서준, 최석현, 황인택, 박창우가 포백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박현빈, 이영준, 조영광, 이준재, 박준영, 김경환, 이준상, 김희승, 김지수, 문현호, 문승민, 김정훈이 벤치에서 대기했다.한국은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2분 중국 공격수 이민카리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공격수를 대거 교체한 게 효과를 봤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에 이영준, 조영광 등을 투입해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결실을 봤다. 후반 17분 김용학이 페널티킥(PK)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연장 전반 9분엔 성진영, 전반 15분엔 최석현이 연속골을 터뜨렸다.중국은 경기 매너에서도 완패했다. 흡사 ‘소림 축구’를 연상하게 하는 과격한 축구로 한국 선수들과 경합을 펼쳤다. 전반 29분 중국 미드필더 쉬 빈이 김용학을 상대로 파울을 범해 경고 카드를 받았다. 전반 48분 공격수 아스게르, 연장 전반 16분 수비수 민지에가 각각 경고 카드를 받았다. 심지어 중국은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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