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건
금융·보험·재테크

“권도형, 비트코인 1만개 빼돌려 스위스 은행 예치"

가상자산(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 권도형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 이상을 빼돌려 현금화한 뒤 이를 스위스 은행에 예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발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비트코인 1만개를 '콜드월렛'(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실물 암호화폐 저장소)에 보관해왔으며 작년 5월부터 주기적으로 이 자금을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 현금으로 전환해왔다.이날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2만4000달러로, 비트코인 1만 개는 2억4000만 달러(3120억원) 수준이다.SEC는 또 권 대표가 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스위스 은행에서 1억 달러(1300억원) 이상을 인출했다고도 밝혔다. 스위스 은행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앞서 전날 SEC는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연방법원에 고발했다. 권 대표는 무기명증권을 제공, 판매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히는 등 최소 400억 달러(약 51조7000억원)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권 대표는 UST가 미 달러화와 1대1 교환 비율을 유지한다고 광고했지만, SEC는 이를 거짓이라고 결론내렸다.권 대표는 작년 말 세르비아로 체류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18 14:12
세계

미국 SEC,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52조 사기 혐의 기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와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권도형 씨를 사기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했다.1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라폼랩스와 권 씨는 무기명증권을 제공, 판매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입히는 등 최소 400억 달러(약 51조7000억원)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SEC는 권 씨 등이 UST와 미 달러화의 1대 1 교환 비율을 유지한다고 광고하는 등 코인의 안전성 등과 관련해 투자자를 오도했다고 보고 있다.테라폼랩스 측은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SEC로부터 관련 소송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해서 코멘트할 수 없다"고 말했다.SEC는 앞서 2021년 뉴욕에서 열린 업계 콘퍼런스에 참석한 권 씨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적이 있다.권 씨는 작년 말 세르비아로 체류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인 UST는 자매 코인 루나와의 교환 등을 통해 달러화와 1대 1의 고정교환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관련 시스템이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UST와 루나의 대규모 투매사태가 발생,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했다.그 결과 테라폼랩스가 무너졌고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졌다.이번 SEC의 조치는 주요 시장감독기관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할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한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규제·단속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재무부 등 미국 당국은 FTX 파산 전부터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방안을 고심해왔다. 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더 많이 사용하게 되면 금융시스템에 광범위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7 10:54
경제일반

비트코인 모처럼 상승…2만 달러 회복 눈앞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2만 달러 회복을 눈앞에 뒀다.13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6.06% 급등한 1만9823.01달러(2462만원)에 거래됐다.11일 연속 상승으로, 두 달여 만에 2만 달러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상승했다.비트코인이 2만 달러에 오른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8일이 마지막이다.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2.93% 상승하며 1452.25달러(180만원)를 나타냈다.올해 들어 미국 물가 상승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톨배큰 캐피털 어드바이저 창업자인 마이클 퍼브스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느리게 진행할 것이란 전망으로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우려와 달리 두 달 넘게 큰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FTX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가상화폐 전문가인 노엘 애치슨은 불투명한 가상화폐 시장 전망이 다소 호전되면 기관투자자들도 가상화폐 시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가상화폐 시장은 지난해 연준의 초고속 금리 인상과 한국산 코인 테라USD(UST)·루나 폭락 사태, FTX의 붕괴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비트코인은 작년 한 해 64% 급락했다.현재 국내 거래소에서도 주요 코인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2477만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일 주일 전인 지난 7일 당시 개당 비트코인 가격이 2153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 역시 2.17% 오른 18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과 에이다, 도지코인도 전일 대비 각각 2.5%, 4.1%, 5%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14 09:17
금융·보험·재테크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19일 여권 무효화

가상자산(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 폭락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여권이 19일 무효화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교부는 검찰 요청에 따라 지난 5일 권 대표에 대한 여권 반납 명령을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19일까지 권 대표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사라지게 된다. 여권법 13조는 여권 반납 명령 공시 이후 14일 이내에 여권사무 대행기관, 재외공관에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상실(행정무효조치)된다고 규정한다. 여권이 효력을 잃으면 권 대표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강제 추방 대상이 된다. 현재 권 대표는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소재지는 오리무중이다. 폭락 사태 전인 올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겼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싱가포르 경찰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한국 사법당국의 공조 요청으로 최근 권 대표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루나·테라 개발자인 그는 해당 코인 가격이 폭락한 뒤인 올 5월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0 12:18
세계

비트코인 6주 만에 최고가 2만4000달러 넘어...한국 3100만원대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29일(현지시간) 2만4000달러를 넘기며 6주 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께 비트코인의 코인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8% 상승한 2만403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오전 2시 40분께에는 2만4334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경제매체 CNBC도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2만4412달러까지 올라가며 6주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27일 전달에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뒤 증시를 포함한 자산 시장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가상화폐는 갈수록 증시, 그중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동조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이더리움의 코인당 가격은 같은 시각 24시간 전보다 0.33% 하락한 1722달러 선에 그쳤지만 역시 큰 흐름에서는 상승세다. 한국의 비트코인 가격은 314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여전히 48%가량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작년 11월의 6만8990.90달러와 견주면 60%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의 가치 폭락으로 촉발된 가상화폐 시장의 위기는 가상화폐 대출업체 셀시어스, 헤지펀드 쓰리 애로즈 캐피털 등의 파산으로 이어지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30 11:28
금융·보험·재테크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파산시청 준비, 시장 혼란 가중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네트워크가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셀시어스가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 타격을 준 '극단적인 금융시장 상황'을 맞아 컨설팅 업체인 알바레스 앤 마살의 구조조정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셀시어스는 이달 초 계좌간 모든 인출과 이체 거래를 중단했다. 인출 서비스를 언제 재개할지는 발표하지 않은 채 파산 절차를 밟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도 셀시어스의 파산 신청 기류를 전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셀시어스의 부실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20억 달러(2조6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에 나선 셀시어스의 자산을 헐값에 사들일 채비에 나선 셈이다. 셀시어스의 자산은 지난달 기준으로 118억 달러(약 15조3000억원)다. 미국 기업가 앨릭스 마신스키 등이 설립한 이 업체는 그동안 가상화폐를 예금하면 18%대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며170만명의 예금자를 끌어모았다.셀시어스는 이를 통해 수십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굴렸지만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같은 규제를 받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12일 전격 인출 중단을 발표했다. 셀시어스의 인출 중단은 가상화폐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했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극심한 변동을 불러온 데 이어 셀시어스 역시 투자자들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5 11:22
금융·보험·재테크

테라 권도형 대표 "나도 코인 재산 날렸다"

대규모 폭락사태를 겪은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자신도 코인 재산을 거의 잃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하는 비판에 대해 “나는 UST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자신감있게 베팅하고, 발언했다”면서 “이런 베팅에서 졌지만, 내 행동은 말과 100% 부합했다.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실패를 했지만, 사기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업계 저명인사들도 UST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최근 사태로 자신도 자산 대부분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코인 시총 6위에 달했던 루나 코인 가격이 100달러에 근접했을 당시 평가액 기준 30대 억만장자 대열에 오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실제 세어본 적은 없다”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상당히 검소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한 경제학자가 UST의 실패 가능성을 지적한 글에 “나는 가난한 사람과 토론하지 않는다”고 답변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내가 과거에 했던 일부 발언들에 대해 후회하냐는 말인가? 그렇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계의 떠오르는 거물로 주목받았지만, 지난달 1개당 1달러로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한 UST와 UST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만든 루나 가격이 폭락하며 실패했다. UST 폭락 사태 이후 신변 위협 우려 등으로 권 대표의 소재는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는 그동안 언론과 거의 접촉하지 않고 간혹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혀오다 이번에 WSJ와 인터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23 13:59
금융·보험·재테크

'눈칫밥' 먹던 가상화폐 거래소…합심해 '제2의 테라' 막는다

국내 5대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가 합심해 '제2의 테라' 사태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 테라가 99% 폭락을 일으키며 투자자의 대대적인 손실을 불러온 지 한 달 만이다. 가상화폐 '테라USD'와 '루나'에 대해 거래소마다 다른 대응에 투자자들의 비난과 혼선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앞으로 거래소는 코인 상장과 폐지 관련해 공통 심사기준을 갖게 된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대표들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약을 발표했다. 자율규약은 상장·상장폐지 심사에서 공통 항목을 기준으로 삼고 이상 징후 발생 시 5개 거래소의 핫라인을 통해 긴급회의를 소집해 24시간 이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골자다. 또 9월부터는 가상자산 경보제 기준을 마련, 유통량이나 가격에 급격한 변동이 발생해 시장질서 훼손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면 공동 기준에 입각에 투자주의 경보를 발령한다. 이후 10월에는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정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거래소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코인 상장·상장폐지 시스템에 공통분모를 두고 자율적인 감시 속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날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이번 테라 사태 때 거래소 간 공동 대응 방안 필요성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번 자율 개선안은 주요 거래소가 책임감을 갖고 논의한 결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거래소마다 상이한 입출금 제도에 따른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는 "업권법 등장 전까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코인의 상장부터 폐지까지 공통된 개선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합의된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하고,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하도록 정책 수립 및 대응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율적 규제를 기반으로 정부가 적절한 수준의 조직과 질서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가상자산 시장이 책임감 있게 성장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규제 체계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복잡성과 예측이 곤란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한 시장 자율규제의 확립이 보다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테라 사태'로 가상자산 사업자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5개 거래소가 뜻을 모아 마련한 대책의 초안이다. 지난달 초 폭락으로 '휴짓조각'이 된 테라 USD와 루나에 이어 루나2.0도 폭락하면서 5개 거래소는 상장·상장 폐지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받아 왔다. 또 루나 투자 피해액만 52조원에 국내 28만명이 피해를 입으면서 투자자 보호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게다가 대형 거래소들이 대부분 루나를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해 피해를 봤지만, 중소 거래소들은 루나를 상장하지 않아 그 기준에 대한 문제점이 짙어졌다. 이후에는 거래소별로 루나 상장 폐지 시점도 달라 비판이 거세졌다. 루나를 뒤늦게 상장 폐지한 일부 거래소는 루나 사태 이후에도 수수료를 대규모로 수취했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눈치 보던 거래소들은 루나 거래 수수료를 투자자에게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업비트는 지난달 11일 자정부터 거래지원이 종료된 지난달 20일 정오까지의 수수료 합산 금액 약 94억5760만원을 투자자 지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코빗도 지난달 25일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결정한 이후 발생한 거래 수수료 전액(1000만원)을 투자자 보호를 위해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빗썸과 코인원 역시 내부에서 루나 수수료 수익에 대한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고팍스는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아 수수료 수익은 없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이제 의견을 모아 공동 시스템을 시작하는 단계로, 세부적인 내용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것으로 안다"면서도 "같은 시스템으로 같이 코인을 상장하게 되면 거래소별 차별화가 안 되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14 07:00
세계

미 증권거래위 '테라' 권도형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 수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USD(UST)의 개발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위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제지 포춘은 9일(현지시간) SEC가 테라USD의 마케팅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SEC의 집행 법률관들이 테라USD를 개발한 테라폼랩스가 증권 및 투자 상품과 관련한 규정을 어겼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증권 규정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상화폐를 통해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기업체 또는 사업에 자금을 대기 위해 가상화폐를 구매하면 그 가상화폐는 SEC의 관할이 될 수도 있다. 지난달 7일 시작한 테라USD의 가치 폭락은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충격파를 줬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번 사태가 미 달러화에 연동됐다고 주장하는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노출했다고 말한 바 있다. 포춘은 SEC의 이번 조사가 테라폼랩스와 권 CEO에게 더 큰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 당국은 이미 테라폼랩스와 권 CEO가 제공하는 '미러 프로토콜'이란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들을 수사해왔다. 미러 프로토콜은 미 주식의 가격을 추종하는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도록 해주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이다. 그러나 테라폼랩스는 SEC의 수사에 대해 부인했다. 권 CEO는 "우리는 SEC로부터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미러 프로토콜과 관련된 수사 외에 다른 새로운 수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제2 순회항소법원은 8일 미러 프로젝트와 관련한 SEC의 소환 명령에 대한 권 CEO의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1심 법원은 지난 2월 테라폼랩스와 권 CEO가 미러 프로토콜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하고 SEC에 증언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권 CEO는 테라폼랩스가 미국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고, 소환장이 자신이 아닌 법률 대리인에게 전달됐어야 한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권 CEO와 그의 테라폼랩스가 미러 프로토콜에 대한 SEC의 수사에 응해야만 한다고 결정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10 09:03
금융·보험·재테크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테라2.0 에어드롭 지원하기로

대폭락 사태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루나와 테라USD(UST)의 발행사 테라폼랩스가 27일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 ‘테라 2.0’을 출범시키기로 하면서,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에어드롭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테라폼랩스는 테라 리서치 포럼을 통해 이날부터 새로운 블록체인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테라 2.0을 출범하면서 테라폼랩스는 새로운 가상화폐 루나에 대한 에어드롭 방침도 내놨는데, 국내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5대 거래소가 이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에어드롭은 기존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새 코인을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테라폼랩스는 루나클래식과 UST 보유 홀더들을 대상으로 거래소를 통해 에어드롭을 진행하게 된다. 다만 에어드롭 지원이 새로 발행되는 루나에 대한 거래 지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국내 거래소의 입장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27 11:1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