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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고척] 명유격수 출신 국가대표팀 감독도 놀란 'MLB 클래스'

몸값 총액 4283억원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 스타들의 모습에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도 마음을 뺏겼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에서 MLB 정식 경기가 열린 건 처음이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의 화려한 플레이는 국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류중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팀은 지난 17~18일 샌디에이고, 다저스와 한 차례씩 평가전을 치렀다. 각각 0-1, 2-5로 졌지만 대등하게 잘 싸웠다. 류 감독은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뭐 저렇게까지 훈련을 하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며 "처음에는 핸들링 연습을 하고선 위치를 뒤로 옮겨 펑고를 받더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는 내야 수비 연습 때 전력을 쏟았다. 4명의 코치가 1루수-2루수-3루수-유격수 방면으로 쉴 새 없이 펑고를 날렸다. KBO리그에선 내야 훈련 때 주로 한 명의 코치가 4개 포지션으로 번갈아 타구를 보낸다. 우리 훈련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샌디에이고 내야수가 짧은 시간 훨씬 많은 펑고를 받는 셈이다. 샌디에이고 내야수 옆에는 작은 원통형 버킷이 놓여 있었다. 선수들은 내야 펑고를 잡자마자 1루로 던지지 않고 자신의 옆에 있는 버킷에 공을 담았다. 류중일 감독은 "(샌디에이고의) 수비 훈련을 보며 공부가 많이 됐다"고 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적 있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금 기간에는 (펑고 등) 타구를 많이 받을 때라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 류중일 감독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공격젹인 주루가 돋보였다. 실력 차가 큰 우리와 경기에서도 정말 열심히 하더라"며 "우리 선수들이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재소집된다. 류 감독은 "KBO리그가 개막하면 여러 구장을 돌아다니면서 선수들을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그렇고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대표팀의 투수력은 괜찮았다. 타선이 조금 약해 보인다.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프리미어12를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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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753승 다저스 사령탑, 통합 4연패 대표팀 감독의 마음 훔친 18세 신인 김택연

"95~96마일의 공을 던진 오른손 투수가 인상적이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령탑으로 통산 753승(통산 1196경기)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한국 야구대표팀 중 '18세 신인' 김택연의 투구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대표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2-5로 졌다. 전날(17일) 샌디에이고전 0-1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졌지만 역시나 잘 싸웠다. 특히 2024년 두산 베어스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김택연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인 대표팀 신고식으로는 최고였다. 김택연은 2-4로 뒤진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시속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제임스 아우트먼 역시 직구(시속 149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김택연은 공 11개로 삼진 2개를 올린 뒤 황준서(한화 이글스)로 교체됐다. 고척돔을 찾은 관중들도 김택연의 당찬 투구에 환호했다. 김택연은 이날 11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가 10개였고, 나머지 하나는 커브였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아우트먼이 '김택연의 구위가 엄청났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는 공이 위력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시속 95∼96마일(약 153∼154.5㎞)의 위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김택연의 위력은 데이터로 확인 가능했다. 직구 분당 회전수(RPM)가 2428회로, 다저스와 한국 대표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김택연이 자신 있게 직구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김택연은 지난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18세 이하(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닷새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두산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김택연을 지명했고, 이승엽 감독은 그를 마무리 후보로 꼽고 있다.2011~14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 통합 4연패를 이룬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김택연의 투구에 흡족해했다. 류 감독은 "김택연이랑 황준서가 정말 많은 관중 앞에서 현역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자기 공을 던져 기특하다"며 "앞으로 KBO리그에서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이 조금 약해 보이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그렇고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의 투수력은 괜찮다"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택연의 투구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팔을 정말 잘 쓰는 선수"라며 "한국에 정말 좋은 선수가 많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상대가 나에 관한 정보가 없다 보니 내가 유리한 면이 있었다"고 몸을 낮추면서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혔고 첫 등판이어서 타자를 피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지며 후회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싶었다. 후회는 남기지 않았으니 만족스럽다"고 했다.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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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류중일 감독 "신인 김택연-황준서 기특,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

'팀 코리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LA 다저스를 상대로도 잘 싸웠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2-5로 졌다. 전날(17일) 샌디에이고전 0-1 패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졌지만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안타 수에서 다저스가 6개, 대표팀이 5개로 팽팽하게 맞설 정도였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두 경기 모두 잘했다. 정말 고맙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투수들이 잘 던졌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대표팀 투수 곽빈(2이닝 1실점)과 이의리(1이닝 2실점) 오원석(2이닝 1실점)이 연달아 실점했다. 그러나 2024 신인 김택연(3분의 2이닝 무실점)과 황준서(3분의 1이닝 무실점)과 마운드에 올라 잘 던졌다. 이날 처리한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택연이랑 황준서가 정말 많은 관중 속에서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자기 공을 던져 기특하다"며 "앞으로 KBO리그에서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젊게 구성된 대표팀은 향후 프리미어12를 대비한다. 류중일 감독은 "3월 KBO리그가 개막하면 여러 구장을 돌아다니면서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그렇고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의 투수력은 괜찮다. 타선이 조금 약해 보인다.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프리미어12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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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멕시칸리그 거친 53홀드 시스네로,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오른손 구원 투수 호세 시스네로(35)가 LA 에인절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미국 NBC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FA(자유계약선수) 시스네로가 LA 에인절스와 1년 175만 달러(2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스네로는 지난해 디트로이타 타이거스 소속으로 63경기에 등판해 59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3승 4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54km였다. 시스네로는 독특한 이력의 보유자다. 201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년 동안 33경기에서 승패 없이 5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2014년 5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뒤 미국 마이너리그, 멕시칸리그,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2019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선 빅리그에 복귀해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55경기에서 13승 17패 6세이브 53홀드 평균자책점 3.99다. 2021년 18홀드를 올렸고, 이듬해엔 5홀드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이 1.08로 낮았다. 지난해에도 14홀드를 올린 시스네로는 에인절스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LA 다저스에 오타니를 뺏긴 에인절스는 오프시즌 맷 무어, 로버트 스티븐슨, 잭 플레색, 아담 심버에 이어 시스네로를 영입하며 투수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2.05 12:00
메이저리그

"돈보다 우승"오타니 행선지 어딜까… 'PS 단골' 다저스 vs '디펜딩 챔프' 텍사스

오타니 쇼헤이(29)에게 역대 최고액은 당연하다. 그런데 핵심은 돈이 아니고 승리일 수도 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은 오타니 쇼헤이의 행전지를 두고 "돈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MLB닷컴은 "오타니는 이번 겨울 FA로 돈을 벌 준비가 됐다. 일각에서는 5억 달러 이상을 예측하고 있다"면서도 "오타니에게 가장 중요한 건 승리"라고 전했다.매체는 또 다른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을 인용, "오타니에게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그는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오타니가 대권 도전이 가능한 팀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FA 권리를 얻은 오타니는 이미 MLB 주요 구단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등 주요 빅 마켓 구단들이 오타니를 노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단장 회의 동안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고, 개별 구단 관계자들과 별도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메츠는 해당 미팅을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또 다른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돈이라면 얼마든지 보유한 구단들이다. 문제는 돈이 아닐 수 있다. 보든의 말대로 승리가 핵심이라면 샌프란시스코는 불리한 입장에 처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정규시즌 79승 83패(승률 0.488)에 그쳤다. 지난 7년 중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 건 2021년(107승 55패)이 유일했다. 당시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으나 거짓말처럼 이듬해부터 성적이 떨어졌다. '플루크'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성적으로 어필하기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보든은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 영입전에서 최고 입찰자라고 해도 놀라울 건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그가 오타니 영입 유력 후보가 되는 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7년 동안 5할 이하 6번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LA 에인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는 건 그에게 메리트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타니의 선택지는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매년 가을야구를 나가는 LA 다저스, 또는 올해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텍사스 레인저스다.다저스에 가면 최소한 가을야구 진출이 보장된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 지구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11년 동안 모두 가을야구에 나갔다. 지구 우승도 10회나 했다. 매년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2위를 오간다. 친숙하고 따뜻한 LA 지역인 것도 호재다.다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적었다. 단축시즌인 지난 2020년이 전부다. 특히 지난 2년 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최근 기세가 아쉽다. 그래서 최근 기세만 보면 텍사스 레인저스를 고를 수도 있다. 특히 보든은 텍사스의 내년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텍사스가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오타니를 상륙시킬 최고의 장소라고 믿는다"며 "승률 문제로 샌프란시스코는 아니다. 다저스도 유력 리스트에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들의 투수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올해 선발 투수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이른 탈락을 경험한 바 있다.다만 텍사스도 안정적인 선택지라고는 볼 수 없다. 올 시즌 WS 우승은 거뒀으나 정규시즌 90승 72패로 포스트시즌에 간신히 진출했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하위권 팀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다저스 등 전력이 탄탄한 100승대 팀들과 차이가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3 11:51
프로야구

"쳐야 이긴다" 안타 11개로 11득점, 감독 가려운 곳 긁어준 '곰 타선'

"쳐야 이긴다."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의 바람대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11-1 대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72승 2무 65패를 기록한 두산은 4위 NC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경기 전 공동 3위였던 NC(73승 2무 65패)는 이날 경기가 없던 SSG 랜더스(73승 3무 64패)에 0.5경기 뒤진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중요한 일전이었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이날 경기마저 패할 경우 4위 이상 도약이 쉽지 않을 수 있었다. 5위로 6위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수 있었지만, NC를 꺾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쳐야 이긴다"며 "우리 팀은 폭발력 있는 타선이 아니다. 투수력으로 지금 이 순위까지 왔다.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투수들이 빨리 무너지면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이제는 타자들이 해줘야 된다. 불펜진이 조금 힘들어하기 때문에 불펜을 도와주려면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의 얘길 들은 걸까. 두산은 장단 11안타(홈런 3개)를 쏟아냈다. 0-1로 뒤진 1회 말 호세 로하스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2회 말 2사 1루에서 김재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역전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3회 말이었다. 두산은 선두타자 정수빈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양석환의 좌전 안타로 세 번째 득점을 뽑은 뒤 무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3회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NC 선발 이재학(2이닝 7피안타 2피홈런 6실점)은 양의지 홈런 직후 강판당했다.두산은 4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홈런, 1사 2루에서 나온 로하스의 3루타와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로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허경민의 1타점 2루타, 조수행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2번 호세 로하스(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와 3번 양석환(3타수 1안타 2타점), 4번 양의지(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가 5안타 2홈런 7타점을 합작, 이승엽 감독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3 00:02
프로야구

[IS 잠실] 5위로 처진 이승엽 감독 "대안 없다. 김재환이 해줘야 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시선이 김재환으로 향한다.이승엽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쳐야 이긴다"며 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연패에 빠진 두산(71승 2무 65패)은 리그 5위로 내려앉았다. 승차가 1.5경기인 공동 3위 NC(73승 2무 64패)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달라질 수 있다.관건은 역시 타선이다. 두산의 팀 타율은 0.256으로 리그 9위. 10월 이후 팀 타율도 0.249로 평균(0.266) 이하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은 폭발력 있는 타선이 아니다. 투수력으로 지금 이 순위까지 왔다.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며 "투수들이 빨리 무너지면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이제는 타자들이 해줘야 된다. 불펜진이 조금 힘들어하기 때문에 불펜을 도와주려면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역시 김재환이 처야 우리 팀 타선이 연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자타공인 두산의 간판타자다. 2019시즌 4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다.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40홈런을 넘긴 건 KBO리그 역사상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베어스·42개)에 이어 김재환이 역대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그해 장타율이 0.657인데 올 시즌 기록은 0.335로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타율도 0.223(400타수 89안타)로 낮다. 정확도와 장타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을) 대체할 선수가 확 튀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김재환이) 해줘야 한다. 이젠 다른 대안이 없는 거 같다. 우투수가 나오면 김재환이 계속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의 타선은 정수빈(중견수) 로하스(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좌익수) 강승호(2루수) 김재호(유격수) 허경민(3루수) 조수행(우익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왼손 장원준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2 16:58
프로야구

AG 4연패로 가는 길, 달라진 중국을 넘어라···오늘 낮 1시 [항저우 2022]

한국 야구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개최국 중국과 상대한다. 우리가 알던 중국의 전력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오후 1시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이 경기 승리 팀이 자동으로 결승 진출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합산 성적 가장 높은 상위 2개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2일 대만에 0-4 영봉패를 당해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A조 예선에서 중국이 일본은 1-0으로 격파하면서 결승 진출의 문이 좀 더 넓어졌다. 한국은 5일 일본을 2-0으로 격파했고, 이어 열린 경기에서 대만이 중국을 4-1로 물리쳤다. 대만은 2승으로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중국 승리 팀이 두 번째 결승 티켓을 거머쥔다. 중국은 그동안 '야구 변방'으로 분류됐다.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대만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그러나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을 거치면서 점점 성장하고 있다. 지난 4일 조별리그 경기에선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된 일본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 3월 WBC 체코전에서는 5-8로 졌지만, 8회까지 5-4로 앞서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콜드게임 패배도 잦았지만 이제는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한국은 지금까지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10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AG 대회에서는 6번 맞붙어 모두 손쉽게 이겼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홈 팀 중국을 만만히 보지 않고 있다. 마지막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는 자세다. 더군다나 중국의 홈에서 열린다. 류중일 감독은 "중국 야구가 많이 발전했다. 투수력도 좋다. 중국 타자들의 스타일도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3일 일본전에 겨우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5일 대만전에서는 6안타를 허용했다. 볼넷이 많았으나 대만이 잔루 16개를 남길 정도로 위기 상황에서 나름 최소 실점했다. 또한 수비력도 좋아졌다. 5일 대만전 1-3으로 뒤진 7회 초 1사 1, 3루 수비에서 상대 내야 땅볼 때 5(3루수)-2(포수)-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박세웅은 "WBC 대회에 출전한 14명 정도가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나왔다고 한다"며 중국을 경계했다. 류중일 감독은 "중국을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중국을 꺾어야만 대만에 설욕할 기회를 얻는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6 10:13
프로야구

대만에 3연패, 한국 야구의 현주소다 [항저우 IS 시선]

한국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0-4로 졌다. 한국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대만전 패배로 금메달 도전이 가시밭길이 됐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2승 1패)은 대만(3승)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 대만전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한 팀과는 슈퍼라운드에서 재대결하지 않는다. 한국이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이나 중국에 1패만 해도 결승전 진출이 불가능하다. 대만전 패배로 자력 진출은 물 건너갔고, 일본과 중국을 모두 꺾어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한국은 아시아 야구에서 '2등'을 자부해 왔다. 국제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자주 침몰시켰지만, 냉정히 봤을 때 전력이나 리그 규모에서 차이가 엄청나다. 반대로 대만에는 오랫동안 자신감을 갖고 싸워왔다. 더 이상 대만을 상대로 만만히 볼 수 없다. 최근 성인 대표팀 간 대결에서 3연패 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1-2 패) 2019 프리미어 12(0-7 패)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대만을 상대로 23이닝 연속 무득점 중이다. 일본이 과거 한국에 패한 뒤 충격을 받은 것처럼, 우리 역시 대만에 3연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평균 연령 23.2세(6월 초 발표 기준)로 1998년 방콕 AG(22.3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대표팀을 구성했다. 성인 대표팀 전력으로는 가장 약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만 역시 최강 전력을 갖추지 않았다. 프로리그(CPBL·9명) 미국 마이너리그(8명)뿐만 아니라 실업리그(7명) 소속까지 합류했다. 일본은 AG에 아마추어 선수로만 대표팀을 구성한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각종 논란이 일자, 나이 제한을 설정하고 대표팀을 꾸리기로 했다. '병역 혜택'이라는 강한 동기부여는 덤이다. 그러나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더 이상 강호가 아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탈락했고, 일본을 상대로도 성인 대표팀은 4연패 중이다. 류중일 감독과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대만전 패배 후 "상대 투수력이 너무 좋았다. 우리 선수를 정말 잘 분석했다"고 패배 원인을 되짚었다. 반대로 얘기하면 우리 투수력과 분석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한국은 이번 대표팀 주전 야수를 보면 좌타자가 즐비하다. 그러다 보니 대만은 미국 마이너리그 왼손 투수 유망주 린위민(6이닝 무실점)을 내세워 우리 타선을 압도했다. 앞으로 우리를 상대할 많은 팀은 왼손 투수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리그에 우투좌타가 너무 많다. 제한적인 환경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뽑은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대만 전력이 과거와 달라졌다. 투수 유망주들이 마이너리그를 통해 많이 공부했고, 타자들도 더 이상 변화구에 속지 않는 듯하다. 수비도 탄탄해진 느낌"이라고 했다. 한국 야구는 치솟는 몸값과 달리 점점 후퇴하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참사 속에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팀 코리아 레벨 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언제쯤 효과가 나타날지 미지수다. 한국은 3일 태국(3패)을 17-0(5회 콜드게임승)으로 눌렀다. 최약체를 상대로 분풀이 하는 격밖에 되지 않았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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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태극마크, 국제대회 아픔만 쌓아가는 '천재 타자' [항저우 2022]

강백호(KT 위즈)가 국제대회에서 아픔만 쌓아가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AG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과의 경기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전날(1일) 홍콩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방망이가 답답했던 대표팀은 2일 대만전에서 0-4로 완패, 4연속 우승 도전이 험난해졌다. 강백호와 프로 입단 당시부터 '천재타자'로 불렸다. 2019년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21년에는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이번이 국가대표로 4번째 뽑혔으나, 태극마크를 달고 별로 좋은 기억은 없다. 2019 프리미어를12 통해 대표팀 생활을 처음 시작한 강백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껌 논란'이 일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 6-1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은 상황, 더그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고 모습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잠시 발이 떨어졌고, 상대 2루수가 태그해 아웃됐다. 어이 없는 아웃에 비난이 쇄도했다. 결국 호주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대표팀은 졌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강백호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 '껌 논란'에 이어 '세리머니 논란'까지 겪은 강백호는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컨디션 저하와 함께 정신적 피로를 호소,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올 시즌 성적은 70경기에서 타율 0.270 8홈런 39타점이다. 강백호는 지난 6월 AG 야구 대표팀에 뽑혀, 프로 입단 후 네 번째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항저우 입국 후 인터뷰에서 "투수력이 좋아 예상한 것보다 더 기대하고 항저우에 왔다"며 "팬들의 기대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와 함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몇 차례나 말했다. 그러나 2일 대만전 1회 2사 1루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는 바깥쪽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6회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8회 2사 2루에선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유격수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강백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참 안 풀리고 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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