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3 GG] 포스팅 도전 밝힌 김혜성, 마지막 2루 GG일까 "내년 어디서 뛰어도 완벽하게"
"감독님께서 내년 어디에서 날 쓰실지는 모른다. 그저 모든 포지션에서 잘 준비해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1년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의 내년 포지션은 어디가 될까.김혜성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후보로 참가했다. 올 시즌 타율 0.335 186안타 104득점 7홈런 25도루로 팔방미인의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2루수 중 정상급으로 평가 받는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 주장까지 맡는 등 성장한 기량을 보여준 한 해였다.시상식 전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수상 소감을 준비했냐고 묻자 "소감이야 준비했다. 매년 준비는 한다"면서 "수상에 자신감이 있는 건 아니다. 원래 자만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저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한다"고 전했다.김혜성은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과 별개로 올해의 페어플레이 상 후보로도 선정됐다. 그는 "역대 수상하신 선배님들을 보니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었다. 나 역시 받아서 정말 영광이다. 모든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같은 마음으로 뛰고 나 역시 그렇게 하다 보니 이런 상을 받은 거다. 모든 선수들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김혜성을 둘러싼 가장 뜨거운 이슈는 역시 메이저리그(MLB) 진출이다. 그는 최근 내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 후 홍원기 키움 감독과도 따로 면담한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아직 특별한 진전이 있던 건 아니다. 김혜성은 "구단과 진행된 건 없다. 상담보다도 내 몸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슈가 된 유격수로 복귀도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김혜성은 "내년에도 2루수에 서 있을 수 있다. 야구 선수로서 2루수만이 아니라 모든 포지션에서 다 잘 준비하겠다"며 "감독님께서 내년에 날 어디에서 쓰실지 모르겠지만, 모든 포지션에서 다 잘 준비해서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과의 면담에 대해서도 "그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정도"라고 일축했다.삼성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1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