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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아찔' 좌투수 만난 이정후, 시즌 두 번째 교체 출전서 안타 없이 볼넷 출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교체 출전해 볼넷 1개를 얻었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6회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타석도 소화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제외였다. 이정후는 지난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선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상대 선발인 좌투수 패트릭 코빈을 의식한 결장이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이날 25일도 좌완 션 마네아가 마운드에 올랐고 이정후는 선발 제외됐다. 6회 이후 등판한 상대 투수는 리드 게럿으로 우투수였다. 이정후도 이에 맞춰 교체 투입됐다. 이정후는 6회 초 수비 때 7번 타자·2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대신해 중견수로 교체 투입됐다. 타석도 두 차례 소화했다. 6회 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 상대 투수 애덤 오타비노의 몸쪽 낮은 싱커를 피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시속 92.7마일(149.2㎞) 강속구가 이정후의 다리 쪽으로 빠르게 날아왔지만, 이정후가 본능적으로 다리를 빼며 피하기도 했다. 이날 이정후의 안타와 득점은 없었다. 1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9(93타수 2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는 전날(24일) 메츠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음날(25일)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출루 머신'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르에게 2점 홈런 2방을 얻어 맞으며 2-8로 패했다.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블레이크 스넬은 왼쪽 허벅지 안쪽 내전근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윤승재 기자 2024.04.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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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서 휴식' 이정후, 대타로 2타수 1볼넷 '타율 0.269'...'아찔' 장면도 있었다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쉬어갔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두 타석에서 볼넷 하나를 얻으며 숨을 골랐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6회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9로 소폭 내려갔고, 출루율은 0.333, OPS(출루율+장타율)는 0.699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이정후를 제외했던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2-8로 패하며 최근 2연승을 마쳤다. 시즌 전적은 12승 14패다.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오스틴 슬래터(우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러(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타일러 피츠제라드(중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주로 1번 타자를 맡아오던 이정후를 제외하고 구성한 타선이다.샌프란시스코는 선취점을 내주며 경기 내내 메츠에 끌려다녔다. 선발 션 엘레가 3회 브랜든 니모에게 볼넷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투런포를 헌납해 선취점을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에도 1점을 더 내줬다. 이번엔 타일러 테일러가 엘레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솔로포를 기록했다.5회엔 아예 빅 이닝으로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메츠는 2사 주자 없던 상황에서 피트 알론소의 안타와 브렛 베이티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테일러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제프 맥닐이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이정후는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6회 초에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6회 초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한 그는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메츠 리드 가렛의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7회 한 점을 만회한 후인 8회 두 번째 타석을 소화했다. 이번에도 안타는 없었으나 볼넷을 추가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그는 아담 오타비노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자칫 부상을 당할 위기도 있었다. 오타비노의 7구째 싱커가 이정후의 다리로 날아왔는데, 이정후가 이를 피해 부상까진 이어지지 않았다.한편 메츠는 9회 홈런을 추가해 승리를 자축했다. 앞서 선취 홈런을 때린 린도어가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상대 실책으로 한 점만 추격하는 데 그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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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h 레이저포 쐈지만...득점권에서는 또 침묵 한 오타니, 타율 0.130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득점권 약세는 이어졌다. 오타니는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3-1로 앞선 9회 초 5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섰고, 바뀐 투수 맷 반스를 상대했다. 2구째 가운데로 몰린 85.6마일(137.8㎞/h) 슬라이더를 받아쳐 맞는 순간 투수가 눈을 감아 버리게 만드는 대형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는 450피트(137.2m) 타구 속도는 무려 118.7마일(191㎞/h)였다. 그야말로 로켓포를 쐈다. 오타니는 전날(23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홈런을 때려냈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6호를 마크했다.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도 8경기로 늘렸다. 타율은 0.364를 마크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오타니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 득점권 타율이다. 한때 1할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일 메츠전에서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3월 24일) 이후 무려 21타석 만에 득점권 안타를 치기도 했다. 이날 워싱턴전 전까지 27타석 22타수 3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191㎞/h 총알 홈런을 친 이날(24일) 워싱턴전도 한 차례 나선 득점권에선 침묵했다.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번 타자 무키 베츠가 안타로 출루한 뒤 워싱턴 중견수 자코비 영의 실책으로 2루까지 밟은 상황에서 나섰지만, 상대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의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까지 4타석에서 볼넷 1개만 얻어냈던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 환상적인 홈런을 치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득점권 약세는 이어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츠-오타니-프레디 프리먼, MVP 트리오를 앞에 몰아 넣는 타순을 고수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워싱턴전에서 4-1로 승리했지만, 여전히 시즌 전적(14승 11패)은 화려한 선수 구성에 비해 초라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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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준비'에 "미안했다"더니...부담 던 오타니, '191㎞' 미사일로 시즌 6호·통산 177호 작렬

일본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를 썼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00홈런을 향해서도 성큼성큼 나아갔다. 타구 속도가 무려 191㎞/h에 달하는 초고속 '슈퍼' 홈런 타구였다.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 마지막 타석 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이자 개인 통산 177번째 홈런포다.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한 오타니의 타율은 종전 0.368에서 0.364(99타수 36안타)로 소폭 내려갔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다저스는 4-1로 승리하며 최근 2연승을 달렸다.이날 오타니는 첫 세타석에서 모두 침묵했다.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과 만난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첫 두 타석에서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쳤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직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치지 못했으나 출루는 성공했다. 오타니는 워싱턴의 구원 투수 조던 윔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21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간 그는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 때 3루까지 들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한편 오타니의 침묵으로 팽팽했던 경기의 추는 8회 무너졌다. 워싱턴의 2회 말 한 점 선취점으로 시작된 경기는 6회 초 다저스가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8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 기회 때 제임스 아웃맨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역전을 이뤘고, 미겔 로하스도 우전 적시타로 아웃맨을 불러들여 2점 리드를 만들었다.오타니가 쐐기를 박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들어선 오타니는 1볼에서 들어온 맷 반스의 2구째 138㎞/h 실투를 공략, 우중간 담장 상단에 꽂히는 초대형 홈런포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올 시즌 리그 통틀어 가장 빠른 191㎞/h가 찍혔고, 비거리도 137.2m에 달했다.지난 22일 기념비적인 홈런포에 이은 2경기 연속 기록이다. 오타니는 앞서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개인 통산 176호 홈런을 때려냈다. 마쓰이 히데키가 세웠던 175홈런을 넘은 일본인 선수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그런데 당시 오타니는 "상대 팀에 미안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워낙 기념비적인 기록이 걸린 만큼 오타니 타석 때마다 특별한 각인이 새겨진 공을 써야했고, 이때문에 심판과 투수, 포수가 따로 공을 챙겨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기 떄문이다. 당시 오타니는 "빨리 홈런을 기록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고 홀가분한 마음을 전했다.부담을 덜은 덕분일까. 오타니는 모처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그가 앞서 176호 홈런을 치는 데 7경기나 걸린 걸 생각하면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이미 고타율로 완전체 타격을 선보이는 가운데 홈런 페이스까지 불이 붙는다면 올 시즌 타격 3관왕, 최우수선수(MVP) 등 수상까지도 기대해볼 법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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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03개뿐인 스플래시 히트...이정후는 몇 호를 장식할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깝게 달성하지 못한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는 무엇일까.이정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지난 8일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11경기에서 멈춰 섰다. 하지만 12경기 연속 출루는 해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7리 떨어졌지만, 2할 8푼 선을 지켰다. 이날 이정후의 무안타보다 주목받은 건 6회 말 3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만든 '파울 홈런'이었다. 정타가 우측으로 뻗었고, 그대로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灣)에 빠졌다. 오른쪽 폴 바깥쪽이었다.이정후는 2구째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무안타에 그쳤고,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3-5로 졌다. 이날 가장 많이 회자된 건 이정후가 아깝게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한 것이다. 스플래시 히트는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에 바로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말한다. MLB 30개 구장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오라클 파크. 이 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시그니처 장면이다. 오라클 파크 오른쪽 폴까지 거리는 94m다. 하지만 파울 라인부터 우중간까지는 7m 넘는 담장이 가로막고 있다. 그 위 관중석에서 장외까지 폭도 6~7m 정도. 그래서 좌타자와 우타자 모두 스플래시 히트를 치기 어렵다. 그라운드가 보이는 관중석이 아닌, 요트나 카누를 타고 매코비 만을 누비며 경기를 즐기는 샌프란시스코팬도 많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해냈을 때만 붙는 이름이다. 역대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다. 상대 팀 선수가 치면 '매코비 만에 빠진 홈런'으로만 불린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이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2004년 5월 1일,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시절이었던 2020년 8월 3일 기록했다. 결국 이 명칭을 만족하는 기록을 남기려면 일단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여야 한다. 2017시즌 뛰었던 황재균은 왼쪽으로는 홈런을 쳤지만, 오른쪽으로는 날리지 못했다.이정후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 하기 전 "내가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한국인 선수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잭 갤런을 상대로 홈구장 첫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관중석에 떨어지며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했다. 정작 이날 스플래시 히트의 주인공은 팀 주전 포수 패트릭 베일리였다. 5회 말 2사 1루에 타석에 나선 그는 갤런을 상대로 매코비 만으로 향하는 홈런을 쳤다. 3명이 즐기고 있던 카누 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첫 스플래시 히트였다. 역대 103호. 한국 야구팬은 이정후가 104호 주인공이 되길 바라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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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째 빅리그 출전서 최고의 하루...이정후, 애리조나전 의미 5가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으로 지고 있던 1회 말에는 상대 투수 잭 갤런의 2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는 홈런을 쳤다. 빅리그 데뷔 2호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3, 2점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도 상대 투구 미구엘 카스트로의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적시타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공격에서 맷 채프먼과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1점 더 추가했고, 결국 7-3으로 승리했다. 시즌 10승(12패)째를 거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신성 포수 패트릭 베일리는 5회 투런포 포함 4안타 3타점을 올리며 이정후보다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정후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자신의 20번째 빅리그 경기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기다. 일단 팀 승리를 이끈 게 가장 중요하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포,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득점의 시작과 끝에 그가 있었다.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첫 시즌을 보낸 강정호, 이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김현수가 남긴 10경기였다. 이정후가 선배들을 밀어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7경기, 21일 만에 아치를 그린 것도 의미가 크다. 4월 4일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첫 고비를 맞이했을 때, 타구가 뜨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무리 타구 속도가 빨라도 내야 수비 그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후 라인드라이브 타구, 뜬공 타구를 많이 치며 보란 듯이 우려를 지웠다. 이날 애리조나전 3번째 타석에서도 갤런의 바깥쪽 직구에 타구 속도 104마일(167.4㎞/h) 정타를 만들었다. 중견수 정면으로 향한 탓에 아웃됐지만, 타구의 질은 매우 좋았다. 주로 리드오프(1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는 인식을 준 것도 바람직하다. 홈런을 친 상대 투수가 애리조나 에이스 갤런인 점도 의미가 크다. 갤런은 지난 시즌 블레이크 스넬·로건 웹(이상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른 선수다. 이전 2시즌(2022~2023) 샌프란시스코전 6번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강했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이정후가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기를 꺾은 것. 이날 갤런은 5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전 7경기 기준으로 최다 실점이었다. 경기 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홈런으로 타선에 붙이 붙었다. 1회 초 1점을 내준 뒤 갤런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큰 힘을 보탰다. 남은 경기 내내 추진력을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득점권 약세를 끊은 것도 의미가 있다. KBO리그에서는 7시즌(2017~2023) 통산 득점권 타율 0.343를 기록했던 이정후다. 통산 타율(0.340)보다 높았다. 하지만 MLB에서는 출전한 20경기 중 18경기에 선발 1번 타자로 출전했고, 상대적으로 득점권에 나설 기회가 적었다. 18타석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에 그쳤다.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선두 타자 홈런만큼 반가운 타석 결과는 8회였다. 무브먼트가 좋은 상대 불펜 투수를 상대로 8구 승부까지 끌고 갔고, 기어코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율은 0.235로 올라갔고, 타점도 1개 추가해 5개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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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스플래시 히트'...이정후, 오라클 파크 첫 아치+11G 연속 안타

이정후(26·샌프란스시코 자이언추)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첫 홈런을 때려내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샌프란시스코가 0-1으로 지고 있던 1회 말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런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정후는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150.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지켜봤고, 이어 들어온 높은 코스 149.3㎞/h 직구를 당겨쳐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직감할 수 있는 정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158.3㎞/h. 갤런은 지난 시즌 2023시즌 17승·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한 애리조나의 에이스다. 이정후의 데뷔 시즌 2호 홈런이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8회 초 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친 뒤 17경기, 21일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고 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스플래시 히트는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어 맥코비 만에 떨어지는 홈런을 말한다.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가 쳤을 때만 붙는 명칭다.이정후의 2호포 비거리는 110.9m였다. 오른쪽 담장 위 관중석으로 떨어지며 스플래시 히트는 되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이어간 연속 경기 안타를 11경기로 늘렸다.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엔 2015년 강정호, 2016년 김현수가 갖고 있던 10경기였다. 이정후는 19일 애리조나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고, 20일 경기 휴식을 취한 뒤 나선 이날 경기에선 홈런으로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연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홈런이 나온 직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직후 메시지를 전했다. 타격 장면과 함께 '정후 날려버려'라는 한글 문장을 게재했다. 이정후는 8회 말 5번째 타석에서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도 때려냈다. 샌프란시스코가 5-3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를 상대했고, 9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앞선 경기까지 득점권에서 18타석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에 그치며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이 상황에선 장타로 타점을 올렸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였다. 이날 경기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타율은 0.282에서 0.289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맷 채프먼과 마이클 콘포토가 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고,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이정후는 4안타를 친 패트릭 베일리와 함께 이날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07:42
메이저리그

앞 타자 거르고 이정후 상대라니...KBO리그선 볼 수 없던 장면, 아직 '신인' 취급인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득점권에선 침묵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를 8경기로 연장했다. 타율은 0.258에서 0.257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고, 상대 투수 캘빈 포처의 3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백도어 커브를 콘택트 스윙으로 받아쳐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만들었다. 특유의 타격 센스가 빛났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어, 패트릭 베일리, 맷 채프먼이 안타를 치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9회 공격에서도 추격하지 못하고 3-6으로 패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전부터 16경기 연속 1번 타자로 나섰다. 전날 마이애미전에서 150㎞/h 강속구만 2개 공략해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이날 마이애미 2차전에선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격했다. 타점 생산이 요구되는 자리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 3번 타자로 2017타석을 소화했다. 시그니처 같은 타순이었다. 2022시즌에는 타점왕(113개)에 오르기도 했다. 빅리그 진입 뒤 불과 17경기 만에 제자리를 찾은 점에서 이날 마이애미전은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결과는 아쉬웠다. 이정후는 득점권에선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3회 초 2사 1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2루타로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간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투수 라이언 웨더스의 초구 스위퍼를 공략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이 타구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5회는 이정후 입장에서도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마이애미는 2-2 동점으로 놓인 2사 2루 위기에서 플로레스를 고의4구로 걸렀다. 장타라도 나오면 단번에 2번을 내줄 수 있는 걸 감수하고 이정후를 상대한 것이다. KBO리그에선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보란듯이 일격을 날려야 했던 상황. 이정후는 바깥쪽 스위퍼와 체인지업 2개를 골라냈지만, 3구째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중견수 뜬공. 최근 바깥쪽 높은 코스 공략으로 몇 차례 강습 타구를 만든 이정후였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정후의 3번 데뷔는 타점 없이 끝났다. 같은 날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에 나선 '빅리그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은 1회 초 웨이드 마일리로부터 스리런홈런을 치며 시즌 3호를 마크했다. 4회 1사 2·3루에서는 상대 벤치의 고의4구 지시로 걸어나갔다. 후속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와 잭슨 메릴이 차례로 범타로 물러났으니, 밀워키의 선택은 통했다. 빅리그 4년 차 김하성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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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97마일 강속구도 가뿐하게...이정후,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5번째 멀티히트를 쳤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시타를 치며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강속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경기로 늘렸고, 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 3출루를 해낸 건 3번째다.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치며 KBO리그 시절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1회 초 마이애미 선발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했다. 루킹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볼 2개를 골라내며 6구 승부로 끌고 갔고, 카브레라의 97.1마일(156.3㎞/h)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첫 안타를 쳤다. 7회 타석에서는 천금같은 적시타를 쳤다. 1-3으로 지고 있던 샌프란시스코가 1사 1·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격하고, 후속 닉 아메드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앤드류 나디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151.1㎞/h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101.5마일(163.4㎞/h) 좌중간 적시타를 쳤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마이애미 유격수 팀 앤더슨이 미처 포구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윌머 플로레스까지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서갔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탬파베이전 1승 2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내줬지만, 이어진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선 승리했다. 이정후는 150㎞/h대 강속구 공략으로만 멀티히트를 쳤다. 빅리그 데뷔 전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는 이제 사라졌다. 실제로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직구 대처력이 돋보였다. 생산한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이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회 초는 맷 월드론의 149㎞/h 직구릘 중전 안타로 연결했고, 9일 워싱턴전 3회 타석에서는 트레버 윌리엄스의 143.7㎞/h 공, 10일 위성턴 2차전에선 9회 카일 피네건의 156.1㎞/h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13일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3회 초에도 제이콥 웨스그펙의 148.7㎞/h를 좌전 안타로 연결했고, 15일 탬파베이 3차전에선 1회 숀 암스트롱의 150㎞/h 직구를 당겨쳐 우익수 앞에 보냈다. 이날 마이애미전에서 2개 더 추가했다. 97마일 넘는 강속구를 공략해 만든 안타만 2개다. 150㎞/h 이상 직구는 4개. 현지 매체들의 의구심을 하나씩 지워가는 이정후. 155㎞/h 이상강속구 공략은 이제 그에게 숙제가 아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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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멀티 히트였는데, 이정후 휴식 차원 선발 제외···SF 7-1 승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휴식을 부여받았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들어 첫 번째 선발 제외다. 이정후는 지난 10일까지 샌프란시스코가 치른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55 1홈런 4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9~10일 경기는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선발 제외는 전날(10일) 야간 경기를 치른 후 이날 낮 경기인 데다 워싱턴 선발 투수가 왼손 패트릭 코빈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를 대신해 리드오프를 맡은 오스틴 슬래이터(우익수)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 7-1로 승리, 시즌 5승 8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던 힉스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타선은 0-1로 뒤진 2회 말 2사 후 안타 3개와 도루 2개를 묶어 3득점을 올려 역전했다. 이어 5회와 6회에도 2점씩 보내 승기를 잡았다. 이형석 기자 2024.04.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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