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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의 팔뚝이 '승리의 전완근'이 된 비결 [IS 인터뷰]

"(전)완근아, 완근이 인터뷰 하니?"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바로 '전완근'이다. 최근 불방망이와 함께 힘줄이 바짝 선 팔뚝(전완근)이 미디어의 조명을 받으면서 별명이 생겼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 더그아웃 한 켠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성규에게 박찬도 주루코치가 지나가면서 "완근이 인터뷰 하니?"라고 놀렸다. 뒤따라온 이진영 타격코치는 스마트폰을 갖고 와서 "완근이 인터뷰하는 사진 찍었다"라며 웃기도 했다. 난감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이성규의 표정도 압권이었다. 이성규의 전완근과 함께 성적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삼성의 모습이었다. 올 시즌 이성규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이성규는 2일 잠실 두산전까지 타율 0.302(31경기 53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0.642, 출루율 0.433을 기록 중이다. 이성규가 홈런을 때린 4경기에서 삼성은 모두 승리했다. 그만큼 이성규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부상 및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만개한 모습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성규를 두고 "타석에서의 조급합이 사라졌다. 예전엔 변화구 대처가 잘 안됐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이성규도 마음가짐의 변화가 달라진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구 대처는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예전엔 '못 치면 어떡하지' 같은 마음에 쫓겼는데, 지금은 '그냥 하자'라는 마음이 크다. 삼진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내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공격적인 타격을 많이 하게 된다"라며 활짝 웃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이 이성규가 마음을 비우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성규는 2023년 시범경기(1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새 시즌 성적을 기대하게 했지만, 부상 및 부진으로 완주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실망이 컸던 지난해, 이성규는 "기대한 만큼 실망이 컸다. 그래서 더 마음을 비우는 방법을 찾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운 이성규는 지난 4월 14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을 기점으로 확 달라졌다. 이날 이성규는 한 경기 2홈런을 때려냈다. NC와 3연전 이전까지 타율 0.167에 그쳤던 이성규는 그날을 기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지금에 이르렀다. 그 뒤엔 김헌곤의 조언이 있었다. 이성규는 "(김)헌곤이 형이 오른쪽 폴대를 보고 치라고 조언했는데 그 조언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그 홈런 뒤로 자신감이 붙었고 지금까지 좋아진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남은 시즌 이성규의 목표는 역시 "마음 비우기"였다. 이성규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지금 잘한다고 혼자 들떠서 욕심을 내면 안 좋아진다. 그저 경기에 나가는 데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려고만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에 광배근 쪽이 안 좋아서 결장했는데, 부상이 없어야 정말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부상에 조심하면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전완근의 '비결'을 물었다. "부모님, 유전적인 게 큰 것 같다"라며 쑥쓰러워했다. 워낙 팀내에서도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였기에, "노력의 산물 아니냐"라고 재차 묻자, 그는 "물론 노력도 많이 했지만, 유전적인 게 제일 큰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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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9회 말 극적 동점타+결승타...두산, 대역전극으로 키움과 DH 1승 1패 마무리

두산 베어스가 9회 말 극적인 타점으로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를 피했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주말 키움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두산은 11승 15패를 기록, 7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1차전은 키움의 완승이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운 키움은 1회부터 타선이 6득점 폭발, 8-4로 두산을 제압했다. 후라도가 7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간 것과 달리 두산 선발 김동주는 3과 3분의 2이닝 7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2차전 양상은 정반대였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양 팀 선발은 '미스 매치'에 가까웠다. 이번엔 두산이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냈고, 키움은 1군 선발 경험이 없는 오른손 투수 김인범을 선발로 출격시켰다.무게감은 일방으로 기울었으나 결과는 팽팽했다. 알칸타라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예상대로 호투했다. 예상과 달랐던 건 김인범이다. 이날 직구 구속 평균 138㎞/h를 기록했던 그는 5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단 1안타로 묶고 무실점 호투했다. 0-0 상황이 이어져 승리 투수 요건까진 가져오지 못했으나 선발 투수 간 무게감을 지워내기 충분한 활약이었다.싹쓸이를 노린 키움은 김인범 후에도 필승조를 아끼지 않았다. 1차전 마지막 2이닝을 김재웅-조상우-주승우에게 나눠 맡겼던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차전에도 문성현-조상우-김재웅-주승우를 총출동시켰다. 홍 감독은 이들에게 다소 적은 이닝을 맡겼던 1차전과 달리 각각 1이닝씩을 맡겨 팽팽한 투수전을 연출했다. 8회까지 이어지던 0의 행렬은 결국 9회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알칸타라에 이어 최지강에게 8회를 맡겼고, 9회 마무리 정철원을 올려 끝내기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한 순간의 승부처를 키움이 놓치지 않았다. 도슨은 정철원이 존 상단부에 던진 145㎞/h 직구를 통타, 당겨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0-0이 이어지던 이날 균형을 깨버리는 완벽한 한 방이었다. 개인 시즌 5호포. 트랙맨 기준 타구 속도 168㎞/h, 발사각 33.3도, 비거리 126.7m를 기록한 대형 홈런포였다.하지만 두산의 뒷심도 만만하지 않았다. 두산의 베테랑 타자들이 9회 키움 강속구 필승조 주승우를 두들겼다. 두산은 9회 말 2사 후 양의지가 주승우의 2구 지구를 통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동점의 불씨를 살렸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이었다. 김재환은 주승우의 포크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향해 날아가는 대형 타구를 쏘아 올렸다.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지만, 좌익수 이용규를 피해 폴대 앞 파울 선 안쪽에 떨어졌다. 페어 판정으로 2루타가 된 덕분에 대주자 이유찬이 득점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 말 드라마'는 계속됐다. 두산은 대주자 전다민을 내세운 가운데 5번 타자 강승호가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올 시즌 부진했던 주장 양석환에게 기회가 왔는데, 그가 살려냈다. 양석환은 주승우의 5구 직구를 공략해 2루수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내야안타를 쳐냈다.대주자 전다민이 드라마를 완성했다. 전다민은 키움 내야진이 타구 처리로 주춤한 사이 빠르게 홈으로 쇄도,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결승 득점으로 승리를 완성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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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엔스 7실점에도 3-7→8-7 뒤집기, LG 구본혁의 연장 11회 끝내기 승

LG 트윈스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연장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로 끝내 웃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의 우세 시리즈로 장식한 LG는 시즌 6승 4패 1무를 기록,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NC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양 팀 합계 24안타(LG 10안타, NC 1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결국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일찍 내려갔다. LG의 에이스 디트릭 엔스는 4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고, NC 선발 김시훈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1사 후 권희동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 후, 맷 데이비슨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권희동이 홈을 밟았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NC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서호철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성욱의 안타-김형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에 이은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 3루에서는 내야 땅볼로 아웃 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꿔 4-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권희동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NC는 3회 선두 타자 김성욱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속 훔쳤고 김주원의 내야 땅볼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LG는 3회 말 1사 후 문보경의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동원이 11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문성주가 바뀐 투수 최성영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4번 타자 오스틴은 5-7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좌측 폴대를 맞히는 동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3호 홈런이다. 비거리는 116.6m였다. NC는 7회 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작전 실패로 다시 앞서나가는 데 실패했다. NC는 9회 초 황금찬스도 놓쳤다. 박민우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건우의 내야 땅볼 때 오지환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서호철의 희생번트 작전에 실패했으나, 김성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 김형준과 김주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NC와 달리 오지환의 희생 번트 작전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그 사이 2루 주자 최승민이 상대 1루 송구 때 3루를 노리다가 태그 아웃돼 공수 교대가 이뤄졌다. NC는 연장 11회 초 무사 1, 2루 서호철 타석에서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이 병살타로 이어졌고, 결국 2사 1·3루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연장 11회 말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의 외야 뜬공 때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구본혁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4시간 15분이 넘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구본혁은 경기 뒤 "꿈에 그리던 (끝내기) 장면이 나왔다. 예전에는 이런 찬스에서 절대 타석에 서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오늘 기회를 얻은 점이 기쁘다"고 했다. 수비형 내야수였던 그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올 시즌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히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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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어제는 투혼의 슬라이딩 결승타, 오늘은 동점 2점 홈런···역시 LG 효자 외인

LG 오스틴 딘이 7-7 동점을 만드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스틴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출전해 5-7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동점 2점 홈런을 날렸다.오스틴은 전날(3일)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보기 드문 허슬 플레이를 발휘했다.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3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 때 1루에 과감하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결과는 내야 안타.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경기가 5-0으로 끝나면서 이 타점이 결승 타점이 됐다.오스틴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다음 타석에서 그의 유니폼은 피가 물들어 있었다. 오스틴은 "최근에 안타가 잘 안 나와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지난해 그랬던 것처럼 팀에 헌신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근 약간 주눅 들기도 했었는데 이제 작년의 모습을 되찾고 시즌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전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오스틴은 이날 역시 배트를 매섭게 돌렸다. 오스틴은 NC 오른손 투수 김재열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시속 127.3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폴대를 맞히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3호 홈런이다. 비거리는 116.6m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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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가 들썩...여자 대학농구에서 연일 새 역사 쓰는 '케이틀린 현상'

미국 스포츠가 아마추어 여자 선수의 이름 하나에 들썩이고 있다. 아이오와대학 여자농구팀 가드 케이틀린 클라크(2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클라크는 현역 선수로서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 디비전1의 올타임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3월의 광란’ NCAA 농구 64강 토너먼트에서 올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클라크는 그동안 대중적인 인기에서는 한발짝 뒤에 있었던 여자 대학농구를 화제의 중심으로 옮겨놓았다. 아이코닉한 장면과 기록도 여럿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8강전(지구 결승전)에서 루이지애나주립대를 94-87로 꺾는데 앞장섰다. 클라크는 이 경기에서 41득점(3점 슛 9개)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SPN은 이 경기의 TV중계 시청자 수가 1230만 명(닐슨 집계)이었다면서 미국 여자 대학농구 사상 최다 시청인원 기록이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클라크의 폭발적인 인기에는 라이벌 선수와 팀에 엮인 스토리도 한몫 했다. 2일 경기의 상대가 바로 라이벌팀 루이지애나주립대였고, 여기엔 클라크의 라이벌 선수인 에인절 리스가 있다. 아이오와대학과 루이지애나주립대는 지난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에서 만났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이오와대학은 루이지애나주립대에 져서 준우승했다. 당시 결승전 도중 리스는 클라크의 플레이를 조롱하면서 ‘눈이 안 보인다’는 제스처를 하는가 하면 자신의 손가락을 가리키며 ‘챔피언 반지는 내꺼’라는 동작을 취해 라이벌리에 불을 지폈다. 결승 후에도 에피소드는 또 나왔다. 미국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결승전 후 클라크와 아이오와대학 선수들도 우승팀 선수들과 함께 백악관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것이다. 클라크는 ‘준우승팀이 가는 건 우승팀에게 결례’라고 거절 의사를 전했다. 준우승팀 클라크가 스타성에서 한수 위임을 증명하는 듯한 이 해프닝에 리스는 발끈한 듯했다. 자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싶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은 원하지 않는다고 한마디 했다. 이런 라이벌 스토리가 배경으로 깔려있기에 올해 8강전에서 미리 만난 두 팀의 경기는 전미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1230만 명의 역대 최다 시청자수 기록이 나온 배경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지난해 NBA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1164만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910만명을 모두 넘어선 수치"라며 여자대학농구에 쏠린 이례적인 관심도에 주목했다. 클라크는 지난해 역사적인 장면의 일원이 된 경험도 있다. 2023년 10월 아이오와대학은 드폴대학과의 여자농구 경기를 학교의 미식축구장인 키닉스타디움에서 열었다. 야외 경기장인 미식축구장 그라운드에 특설 농구코트를 설치했고, 이 경기에 5만5646명의 관중이 들어차 NCAA 농구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썼다. 이전 기록은 2002년 NCAA 챔피언십 코네티컷-오클라호마의 경기에서 나온 2만9619명이었는데,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신기록이 탄생했다. 유료 관중 5만5000명을 넘긴 역사적인 이 경기의 수익금은 학교 인근의 스테드패밀리 아동병원에 기부됐다. 여자 대학농구에 5만5000명이 넘는 유료관중이 들어찬 건 클라크의 스타 파워가 한몫 했기에 가능했다. 클라크는 NCAA 디비전1에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3900점)을 세웠다. 올해 2월 15일 경기에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드디어 넘어서는 순간은 미국 대학농구의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클라크는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예약했다. 그의 시그니처는 먼 거리에서 던지는 정확한 3점 슛이다. NCAA 통산 3점 슛 성공률이 37.7%에 이른다. 루키 시즌인 2020~21시즌에는 40.6%에 달했다. 상황에 따라 달려가다가 먼 거리에서 던지는데 이 같은 러닝 딥스리가 그대로 림에 꽂히는 통쾌한 장면도 자주 보여준다. 클라크는 NBA 스타 스테판 커리에 빗대 ‘여자 커리’로도 불리지만, 또다른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는 인터뷰에서 “커리 이상인 것 같다. 확실한 건 클라크가 나보다 슛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 183㎝의 클라크는 여자농구의 포인트가드로서 상대적으로 키가 크다. 여기에 득점력과 슛 능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며, 훌륭한 포인트가드이기도 하다. 아이오와 출신인 클라크가 다른 명문대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고향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이오와의 팬을 열광시키는 요인이다. 수수한 외모로 꾸밈 없이 운동에 집중하는 게 매력인 클라크는 이미 나이키, 게토레이, 스테이트팜 등과 후원 계약을 했다. 클라크는 아마추어인 대학 운동선수들이 후원을 받을 수 있는 NIL(name, image and likeness) 계약으로 310만 달러(41억8000만원)를 벌어 현재 미국 대학 운동선수 수입 4위에 올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36만 명이다. 현지에서는 클라크가 미국 여자 스포츠 스타로서 업계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먼저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WNBA는 여전히 NBA의 보조금을 받아서 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마케팅이나 리그 규모가 다른 경쟁 종목들에 비해 작다. 대학농구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해서 클라크의 인기가 WNBA 전체 인기를 견인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있다. 반면 여성 스포츠 스타와 팬덤의 지형도가 격변하고 있으며, 여기에 클라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미국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지난달 31일 기사에서 “비즈니스 리더들이 ‘케이틀린 현상’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매체는 여성 스포츠팬은 남자 팬덤에 비해 훨씬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관심, 해당 선수를 후원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지지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또 레거시 매체들은 여자 선수의 기사를 다루는 분량이 남자 선수에 비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이 홍보와 마케팅에서 불리했지만, 여자 선수들은 오히려 소셜 미디어 활용과 팬과의 소통에 더 능수능란하기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오와대학은 6일 유콘대학과 4강전을 치른다. 또다른 4강전에선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과 NC주립대학이 결승행을 다툰다. 올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은 7일 열린다. 클라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프로 무대에 진출한 후 또다른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NBA 레전드 매직 존슨은 자신의 SNS에 "팝콘을 준비하고 NCAA 여자농구 4강전을 볼 준비를 해야 겠다"며 클라크의 활약에 잔뜩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03 14:24
축구일반

KFA축구사랑나눔재단, 인니서 한-아세안 축구 발전 위한 ‘FIELD 프로그램’ 킥오프 행사 개최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김호곤)은 12일(일), 아세안(ASEAN) 사무국이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축구 공동 발전을 위한 FIELD프로그램(Football Interpersonal Exchange and Leadership Development)의 시작을 알리는 Kick-Off 행사를 개최했다.행사에는 주아세안 한국대표부 이장근 대사를 비롯하여 제라드 호(Gerard Ho) 주아세안 싱가포르 대사, 우라와디 스리피롬야(Urawadee Sriphiromya) 주아세안 태국대사, (응우옌 하이 방(Nguyen Hai Bang) 주아세안 베트남 대사가 참석하였으며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아세안 사무국, 한아세안기금 관계자들이 참석하였고 한국에서는 KFA축구사랑나눔재단 김호곤이사장,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 대한축구협회 이정섭 마케팅팀장, 상명대학교 김정만 교수 등이 참석하였다. 1989년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간 수립된 대화 관계를 기반으로 조성된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FIELD 프로그램은 , 한국과 아세안의 다양한 축구교류 및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축구의 동반 성장 및 균등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KFA축구사랑나눔재단과 상명대학교가 협력하여 운영하게 되며, 재단은 코치 트레이닝 프로그램, 상명대는 스포츠 의학 및 재활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총 3년 동안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20일 유소년 및 여자축구 지도자를 대상으로 1년 차 프로그램이 온라인 강의 형태로 시작되며, 2년 차에는 아세안 국가의 남자 성인축구 지도자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년 차에는 지도자 및 각국 축구협회의 테크니컬 디렉터, 행정가 등을 함께 초청하여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한국과 아세안의 축구 인적 교류 활성화 및 동반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Kick-Off 행사에선 재단과 상명대의 사업의 전반적인 설명과 준비 과정 및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였으며 종료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으로 이동,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FIFA U-17 World Cup Indonesia 2023’의 대한민국 예선 첫 경기인 미국전을 함께 응원하며 한국과 아세안의 축구 교류 강화 및 공동 성장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KFA축구사랑나눔재단 김호곤 이사장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부터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수가 늘어나면서 아세안의 축구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며 “이번 한-아세안기금의 지원으로 시작되는 아세안과 대한민국의 ‘축구 인적교류 및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과 아세안의 축구 노하우와 경험이 공유되어 아세안 공동체의 축구 붐에 일조하고 동반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업을 공동으로 주관하는 상명대학교 김정만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상명대학교의 스포츠의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지역의 축구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분야 의료 스태프 및 임상전문가들에 한국의 전문적인 스포츠의학 지식과 전문가들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며 “이를 통하여 아세안 지역에서 스포츠경기나 훈련 상황에서 발생되는 스포츠 부상의 치료, 재활,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아세안 한국대표부 이장근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아세안 간 협력을 스포츠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FIELD 프로그램을 환영하며, 한-아세안 축구 지도자 및 선수들 간 인적 교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기대했다. 김희웅 기자 2023.11.14 13:31
프로야구

[KS 3] 'LG가 단단히 준비했네' 천적 벤자민, '0.091' 타자 홈런에 5이닝 4실점 눈물

‘LG 천적’ 웨스 벤자민이 홈런 두 방에 울었다. '0.091' 타자에게 당한 홈런은 옥의 티였다. 벤자민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역전 득점으로 4-3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채웠지만, 다음 투수가 벤자민의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벤자민을 향한 KT의 기대는 컸다. 올 시즌 다승 2위(15승)의 주인공일뿐더러, LG를 상대로 ‘천적’이라 불릴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 벤자민은 이번 정규시즌에서 LG전에 5차례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강했다. 5경기 모두 1자책점 이하로 맹활약했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4차례, 이 중 두 번은 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홈런 한 방이 컸다. 3회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벤자민은 정규시즌에서 피안타율 0.091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오스틴 딘에게 3점 홈런을 맞은 것. 높은 볼 실투가 통타당했다. 정규시즌 내내 1자책점 이하로 LG를 압도했던 벤자민은 중요한 KS 무대에서 3자책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벤자민은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박해민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홍창기를 2루까지 진루시켰지만, 김현수와 오스틴을 뜬공과 삼진으로 잡으며 숨을 돌렸다. 2회엔 1사 후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문제는 3회였다. 선두타자 신민재를 삼진으로 잘 잡았지만, 홍창기에게 추가 안타를 내줬다. 이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벤자민은 김현수에게 땅볼을 허용하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이어진 오스틴과의 맞대결에서 왼쪽 파울 폴대를 강타하는 대형 홈런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3실점했다. 이후 벤자민은 오지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추가실점은 막았다. 벤자민은 4회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문성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고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신민재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잡아냈고 2안타로 몰렸던 홍창기를 이번엔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엔 2사 후 오스틴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벤자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결국 벤자민은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이후 손동현이 2점 홈런을 맞고 벤자민의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벤자민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점수도 4-5로 뒤집혔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0 20:54
뮤직

추성훈·안정훈 동갑내기 케미 폭발...‘안다행’ 최고 7.1%, 月예능 동 시간대 1위

‘안싸우면 다행이야’ 동갑내기 절친 안정환과 추성훈의 50년 부부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이하 ‘안다행’) 143회에서는 안정환, 추성훈, 정다운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5.2%(닐슨,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안다행’은 76주 연속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 시간대 1위 자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1%(수도권)까지 치솟았다.이날 안정환과 추성훈은 아침 식사부터 ‘안추대전’ 2라운드를 시작했다. 추성훈은 아침 메뉴를 알려주지 않는 안정환 때문에 짜증을 냈고 안정환은 그런 추성훈의 반응이 귀여워 더욱 입을 꾹 다물었다. 이들의 대결은 통발 내기로 이어졌다. 2연속 꽝인 추성훈과 달리 안정환의 통발에는 노래미와 박하지가 들어 있었다. 안정환은 “성훈이한테 싸움 말고는 다 이긴다”며 즐거워했다.안정환이 아침부터 손질한 채소와 통발로 잡은 노래미로 선상 회덮밥 파티가 열렸다. 생선 손질은 통발 내기에서 진 추성훈 몫이었다. 시합을 앞두고 한 달 만에 10kg을 빼야 하는 막내 정다운은 마음껏 먹지 못해 슬퍼했다. 추성훈은 “나는 10시간 만에 7kg 뺀 적 있다”고 고백하며 프로 파이터들의 극한 다이어트 세계를 들려줬다.아침을 먹은 뒤 이들은 저녁 거리를 구하기 위해 다시 바다로 나갔다. 전날 ‘내손내잡’에서 약한 모습으로 안정환의 구박을 받은 추성훈, 정다운은 달라진 모습으로 다양한 해산물을 채집했다. 특히 추성훈은 전복을 따며 안정환에게 “오늘 최고 잘했다”라는 칭찬도 들었다. 푸짐한 먹거리에 안정환은 “사랑이 부르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하지만 해루질 중 잠수를 하며 물고기 떼를 본 안정환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그는 텐트를 해체, 폴대를 챙겨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텐트 폴대를 이용해 바구니 모양 그물을 만드는 안정환을 보고 현주엽과 붐은 “공부 많이 했다”, “천재다”라고 감탄했다. 결과도 성공적이었다. 세 사람은 텐트 그물 가득 물고기를 잡는 데 성공하며 월드컵 4강 신화급 감동을 선사했다.저녁 식사 준비를 할 때도 ‘안·추대전’은 계속됐다. 통발 내기에서 져서 생선 손질을 도맡게 된 추성훈은 계속 투덜거렸다. 이어 때마침 고추를 씻다가 살짝 부딪힌 안정환에게 앙탈(?)을 부렸다. 이에 안정환은 “얘 되게 피곤하다. 너 가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크고 작은 말싸움을 지켜보던 붐은 “50년 산 부부 같다”라고 둘의 케미를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크고 작은 말싸움 속에서도 조개 국밥, 전복찜, 거북손 무침, 용치놀래기 튀김 등 푸짐한 밥상이 완성됐다. 시원한 국물로 속을 풀어주는 조개 국밥부터, 매콤한 양념이 매력적인 거북손 무침까지 완벽한 코스 요리 먹방이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붐, 현주엽, 허경환, 강미나를 괴롭게 했다. 그중에서도 안정환은 전복찜을 먹고 “지금까지 섬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다”고 평가해 군침을 자극했다.이런 가운데 추성훈이 조개 국밥을 먹다가 사레가 들려 계속 기침을 하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7.1%(닐슨, 수도권 가구)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조개 국밥이 얼마나 맛있길래 추성훈이 사레까지 들릴 정도로 허겁지겁 마시게 된 것인지 시청자들의 군침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먹방이었다.‘안다행’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17 08:24
프로야구

소총 부대 집중타-철벽 뒷문…롯데, 두산과 '월요일 맞대결'서 1점 차 승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에서 승자가 됐다. 소총 부대가 만든 빅 이닝을 뒷문이 완벽하게 지켜냈다.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2승 59패를 기록한 롯데는 6위 두산과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롯데에 순조로운 경기는 아니었다. 에이스 박세웅이 등판했으나 4와 3분의 1이닝 3실점(2자책점)에 그쳤다. 박세웅은 1회 초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을 상대로 6구 150㎞/h 직구를 공략당해 폴대를 맞히는 우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박세웅이 채우지 못한 자리는 불펜과 타선이 채웠다. 타선은 선취점 이후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 말 1사 후 이정훈과 안치홍,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니코 구드럼이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어 정보근의 밀어내기 볼넷과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4-1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였으나 두산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내기 힘들었다.두산도 4회 초 추격했다. 선두 타자 김인태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 박계범의 1사 1·3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이유찬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구드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도 추가점이 나왔다. 1사 1루 기회 때 김재환이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두산은 김인태가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의 타선이 맹추격하자 롯데 불펜이 바로 가동했다. 최준용(1과 3분의 2이닝) 구승민(3분의 2이닝) 김상수(1과 3분의 1이닝)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김원중이 9회를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두산 타선은 끈질기게 롯데를 괴롭혔지만, 한 점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6회부터 9회까지 매 타석 출루했으나 한 명도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두산 벤치는 9회 초 2사 1·2루 기회에서 대타 김재호가 풀카운트 승부까지 이어갔다. 김재호는 6구 150㎞/h 하이패스트볼을 커트했지만, 7구 몸쪽 포크볼을 골라내지 못하고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배를 떠안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4 22:23
프로야구

[IS 잠실] '2G 연속 QS' 맥키니, '0득점' 지원에 시즌 2패 위기 'ERA 2.25'

이안 맥키니(28·키움 히어로즈)가 안정적인 호투에도 식어버린 타선 탓에 시즌 두 번째 패전 위기에 놓였다.맥키니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1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최고 구속은 145㎞/h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2.25로 다소 올랐다.호투에도 시즌 2패 위기에 놓였다. 앞서 6월 25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4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던 그는 이날 타선으로부터 단 한 점도 지원받지 못했다. 결국 0-2로 뒤처진 7회 승리 대신 패전 요건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이날 맥키니는 산발적인 피안타는 있었으나 위기 관리 능력이 준수했다. 1회부터 2피안타를 허용했다. 맥키니는 1회 1사 후 김재호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이어 2사 후 양의지와 직구 승부를 벌이다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호세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첫 이닝을 닫았다. 2회에도 장타가 나왔다. 2사 후 8번 타자 장승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박계범을 단 1구로 잡으면서 무실점을 이어갔다.3회 선취점을 내줬다. 다만 최소한의 점수만 허용했다. 맥키니는 선두 타자 정수빈의 내야 안타를 비롯해 김재호와 양의지에게 볼넷, 로하스의 2루타까지 총 네 명의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앞서 출루한 정수빈은 견제로 잡아냈고, 로하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후 후속 타자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무사 만루 후 대량 실점이 될 수 있던 이닝이 단 1실점으로 끝났다.4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맥키니는 5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내주지 않을 점수였다.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맥키니는 김재호의 희생 번트, 양석환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3루 위기를 이어갔다. 안타만 맞지 않으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던 상황. 그러나 멕키니 본인이 양의지에게 커브를 던지다 실투를 기록했고, 3루 주자 정수빈이 득점하면서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그래도 공격적인 투구 덕에 이닝 소화는 이어갔다. 5회까지 85구를 던진 맥키니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선두 타자 로하스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타구가 오른쪽 폴대 바깥쪽 위로 날아가면서 실점을 피한 후 땅볼로 막아냈다.호투에도 결국 승리 대신 패전 요건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 타선은 7회 초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맥키니는 결국 0-2로 뒤처진 7회 마운드를 하영민에게 넘기고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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