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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 웨스턴 앤 서던오픈 상금 기부 약속..."아이티 지진 피해자 돕겠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대회 상금을 아이티 강진 피해를 돕는 성금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개막한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에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다. 대회 총 상금은 211만 4989달러(약 24억7200만원), 우승 상금은 25만5200달러(약 2억9800만원)다. 메이저 대회 우승만 4회를 달성한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14일 수도 포르토프랭스 서쪽 12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망자 1297명 이상, 부상자도 5700여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2010년 최대 30만명이 사망했던 2010년 진도 7.0의 아이티 대지진 이후 11년 만에 발생한 강진이다. 아이티인 아버지 레오나드 프랑수아와 일본인 어머니 다미키 오사카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에게 강진 피해 소식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오사카는 트위터를 통해 “아이티에서 일어난 참상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며 “이번 주 앞두고 있는 토너먼트에서 상금을 모두 아이티를 위한 구호활동에 기부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아이티 국기를 올려들었던 우리 조상들의 피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아이티 시민들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6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