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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몰렸던 이충복, 1부 극적 잔류…"숨 막히는 게임의 연속"

프로당구 1부에서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이충복이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이충복은 2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년도 PBA 큐스쿨(Q-School) 2라운드 최종일에서 3승을 거두며 큐스쿨 최종일 1부 투어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1, 2일차에서 고배를 마신 이충복은 단 한 게임도 놓쳐서는 안 되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첫 경기에서 김대진을 19이닝 만에 40-14로 꺾은 이충복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전승래에 40-31(22이닝), 이영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31이닝 접전 끝에 하이런 6점 포함 40-30으로 승리했다. 최종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교한 스트로크로 3쿠션의 교과서로도 불리는 이충복은 지난 시즌 우선등록 선수로 PBA 1부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부진을 거듭하며 9개 투어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최종 119위에 그쳐 큐스쿨로 떨어졌다.앞서 이틀간 치러진 큐스쿨 2라운드까지만 해도 이충복의 큐가 무뎠다. 2라운드 첫날엔 1승에 그쳤고, 2일 차에선 첫 판부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3일차 최종일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생존했다.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이충복은 경기 직후 “큐스쿨 내내 정말 숨 막히는 게임의 연속이었다. 시즌 내내 부담을 버리려 해도 잘 안 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이번 큐스쿨에서도 나 다운 스트로크가 잘 안 됐다. 구력으로, 요령으로 경기했다. 살아남아 정말 다행이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이어 그는 “극적으로 생존한 만큼, 다음 시즌엔 팬들이 잘 아는 ‘이충복 다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우승을 위해서도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음 시즌 각오를 다졌다.큐스쿨 최종일에는 이충복을 비롯해 김정섭과 박정훈, 박정후, 이승진, 박흥식(A), 박한기, 박성우 등 총 8명이 합격했다. 또 이해동과 배정두, 윤석현, 구자복, 우태하, 박남수, 김무순, 곽지훈, 8명이 추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PBA 큐스쿨을 통해 총 35명이 차기 시즌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오성욱 김남수 등은 2라운드를 뚫지 못하고 1부 진출에 실패했다. 큐스쿨을 마무리한 PBA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PBA 드림투어(2부) 신규 선수 선발전인 ‘PBA 트라이아웃’을 개최한다.김명석 기자 2024.04.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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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우휘인·김안나·강승현, LPBA 트라이아웃 최종 합격

이선영(24)과 우휘인(29) 김안나(34) 강승현(36)이 여자 프로당구선수 선발전인 LPBA 트라이아웃을 통과했다.이선영 등 4명은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년도 LPBA 트라이아웃에서 1~4위에 올라 차기시즌 LPBA 투어 등록 자격을 획득했다.이선영은 세 차례에 나눠 열린 토너먼트에서 전승(3승)을 거두며 애버리지 0.616을 기록, 전체 1위로 선발전을 통과했다. 이어 우휘인(0.556) 김안나(0.532) 강승현(이상 3승∙0.521)이 차례로 2~4위에 올랐다.전체 1위로 선발전을 통과한 이선영은 “지난 시즌에는 트라이아웃에서 탈락했는데, 6개월 간 새벽 3시까지 연습할 정도로 트라이아웃 준비를 열심히 했다.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김가영 선수 같은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 이제 열심히 첫 투어를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PBA 트라이아웃은 LPBA 투어 신규 선수를 선발하는 대회다. 이번 선발전은 총 24명의 참가자들이 세 차례의 토너먼트를 20점제(60분 시간제한)로 경기했고, 합산 성적에 따라 승리·애버리지·하이런 순으로 최종 선발했다.트라이아웃이 종료된 이후에는 PBA 큐스쿨 2라운드가 재개된다. 21일 열린 1라운드 1일차에선 김임권을 포함한 10명이 1부투어 진출권을 따냈다.김명석 기자 2024.04.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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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5관왕·조재호 4관왕…프로당구 '최고의 별' 올랐다(종합)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올 시즌 프로당구를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나란히 대상을 비롯해 김가영은 5관왕, 조재호는 4관왕을 각각 차지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60살’ 세미 세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와 한지은(에스와이)이 영예를 안았다.김가영과 조재호는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린 2024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나란히 여자부 대상과 남자부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은 올 시즌 포인트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갔다. 김가영은 9만 7300점, 조재호는 36만 2000점을 쌓아 올 시즌 가장 많은 포인트를 받은 선수이자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김가영은 올 시즌 LPBA 월드 챔피언십과 휴온스 챔피언십 등 두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출전한 대회 가운데 단 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릿수 순위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조재호 역시 PBA 월드챔피언십 2연패, 그리고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등 두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비단 대상뿐만이 아니었다. 김가영은 시즌 상금 1억 2005만원, 조재호는 3억 1900만원으로 각각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도 품었다. 여기에 김가영은 베스트 에버리지상과 뱅크샷상 등 개인상 4관왕에 하나카드 선수들과 함께 팀리그 대상까지 받아 모두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조재호도 대상과 상금왕, 베스트 단식상, 베스트 복식상(조재호-김현우) 등 4관왕을 품었다. 이날 시상식 사회를 맡아 취재진과 미리 마주하지 못한 김가영은 대상을 받은 뒤 시상대에서 “선수로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날이 언제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영광스럽다”며 “개인적으로 대상을 받아서 영광스러운 것도 있지만, 팀리그 우승을 한 게 혼자만의 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팀원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었고, 영광이었고, 또 기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과 가족분들, 하나카드 불독스(서포터스)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하고 사랑한다. 내년에도 열심히 달려봐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조재호는 취재진과 만나 “4관왕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더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 작년은 200점이었다면 올해는 300점이라고 본다. 올해 낸 성적은 내가 생각해도 참 잘한 시즌인 것 같다”며 “사실 하이원 챔피언십까지 시즌 첫 승이 늦어져서 조바심을 냈다. 첫 우승 이후 마음이 편해졌다. 월드챔피언십도 마찬가지로 16강 예선 통과가 목표였다. 예선 통과 후 한 경기 한 경기 상대에 맞춰 열심히 쳤다. 월드챔피언십은 1승도 어려운데 2년 연속 이뤘다. 깨기 어려운 기록이 됐는데, 그 기록을 가장 갖고 싶은 게 가장 컸다”고 웃어 보였다.생애 처음 한 번뿐인 신인상은 사이그너와 한지은이 차지했다. 신인상은 이번 시즌 처음 PBA에 입성한 선수들 가운데 시즌 포인트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갔다. 사이그너는 투어 우승 1회 등 20만 8000점을 쌓아 전체 3위에도 올랐다. 한지은은 우승과 인연은 닿지 못했지만 월드챔피언십 4강에 오르는 등 1만 8700점을 받아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1964년생인 사이그너는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당구 스타로 예술구와 3쿠션 등 이미 각종 국제대회를 휩쓴 세계적인 선수다. PBA에 입성한 올 시즌엔 데뷔전이었던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우승 영예를 안았고, 결국 신인상 타이틀을 품었다.그는 “60살인데 신인상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수상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신인상을 탄다고 와이프와 친구들한테 얘기했을 때 그들이 많이 웃었다. 60살에 신인왕이라니, 아이러니하다고 많이들 웃었다. 하지만 그게 내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항상 어리게 생각하고, 어리게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좋은 아이러니가 나왔다. 이번 신인상은 나에게 좋은 아이러니가 됐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 이러한 상을 받는 것, 첫 토너먼트를 우승한 것들은 결국 미래 세대들을 위해 유산을 남긴 거라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사이그너는 퍼포먼스상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한지은도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월드챔피언십 4강에 오른 게 정말 값진 성과였다. 정규투어 최고 성적은 8강이었는데, 스스로 멘털적으로 많이 무너졌다. 왜 항상 8강에서 떨어질까 생각했다. 그걸 깬 대회가 월드챔피언십이었다. 너무 기뻐서 여러 포즈도 나온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더 노력해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밖에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김가영과 함께 베스트 에버리지상, 뱅크샷상을 모두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영스타상은 장가연(휴온스), 베스트 드레서상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전애린(휴온스)이 각각 수상했다.팀리그 대상은 김가영이 속한 하나카드가 차지했고, 베스트 단식상은 조재호와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베스트 혼합복식상은 황득히-이우경(에스와이)이 차지했다. 조재호-김현우(NH농협카드), 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은 베스트 복식상을 수상했다. 2023~24시즌을 모두 마친 프로당구는 잠시 숨을 고르다 2024~25시즌을 준비한다. 새 시즌은 6월 개막할 예정이다. ▲2024 PBA 골든큐 시상식 수상자리스트- 대상 : 조재호(남) 김가영(여)- 신인상 : 세미 사이그너(남) 한지은(여)-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 조재호(남) 김가영(여)- 베스트 에버리지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뱅크샷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퍼포먼스상 : 세미 사이그너- 베스트 드레서상 : 다비드 마르티네스(남) 전애린(여)- 영스타상 : 장가연- 팀리그 대상 : 하나카드 하나페이- 베스트 서포터스상 : 하나카드 불독스- 베스트 단식상 : 조재호(NH농협카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베스트 복식상 : 조재호-김현우(NH농협카드) 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 프런트상 :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하이원위너스- 드림투어 MVP : 원호수- 모범상 : 아드난 육셀(남) 정은영(여)- 공로상 : 이동환 고양시장(지자체) 에스와이(후원사) 박기송 특별보좌, 임정완 경기위원장(경기 부문)그랜드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3.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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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에 신인상’ 사이그너 “좋은 아이러니, 후배들에겐 동기부여 될 것”

올 시즌 프로당구 무대에 처음 입성한 1964년생 세미 사이그너(60·튀르키예)가 올 시즌 프로당구 신인상 영예를 안았다. 사이그너는 “60살인데 신인상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수상할 수 있어 굉장히 영광”이라며 웃었다.사이그너는 19일 서울 광진구 서울 그랜드 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린 2024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올 시즌 PBA 무대에 입성한 선수들 가운데 시즌 포인트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간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당구 스타인 사이그너는 예술구와 3쿠션 등 각종 국제대회를 휩쓴 세계적인 선수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처음 PBA에 입성했다.적응에 애를 먹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사이그너는 PBA 입성 첫 시즌 빠르게 적응했다. 데뷔전이었던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과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5위(8강),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 3위(4강) 등 성과를 냈다. 시즌 포인트 랭킹은 20만 8000점으로 조재호(36만 2000점) 하비에르 팔라존(21만 9000점)에 이어 3위. 상금 랭킹에서도 1억 3350만원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사이그너는 “제가 신인상을 탄다고 와이프와 친구들한테 얘기했을 때 그들이 많이 웃었다. 60살에 신인왕이라니 아이러니하다고 많이들 웃었다”면서 “하지만 그게 내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항상 어리게 생각하고, 어리게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좋은 아이러니가 나왔다. 이번 신인상은 나에게 좋은 아이러니가 됐다”고 했다.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 올해 60살이라 아이러니하지만 그래도 수상할 수 있어 굉장히 영광”이라며 “이러한 상을 받는 것, 첫 토너먼트를 우승한 것들은 결국 미래 세대들을 위해 유산을 남긴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사이그너는 “이전부터 적응을 잘하는 편이었다. PBA에 넘어온 뒤에도 적응을 잘했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루틴과 일반적인 삶이 있는데 이를 바꾸는 게 어려웠다. 지금 나이가 되면 헬스도 해야 되고 운동 준비도 해야 한다”며 “나름 10점 만점에 8점 정도로 적응했다고 본다. 내년에는 더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벌써 내년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들이 있다. 와이프, 친구들, 그리고 당구 철학이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된다.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 주는 팬들, 모니터 너머로 박수를 보내주는 팬들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이어 사이그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3위라는 성적을, 신인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더 나은 시즌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이러한 신인상 수상은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자부 신인상은 ‘얼음공주’ 한지은이 받았다. 2001년생으로 여자 아마 최강 수식어와 함께 LPBA 무대에 입성한 한지은은 월드챔피언십 3위(4강)를 비롯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하나카드 LBPA 챔피언십 5위(8강) 등 성과를 냈다. 시즌 포인트 랭킹에선 1만 8700점으로 14위, 상금은 1240만원으로 15위에 각각 올랐다.한지은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월드챔피언십 4강에 오른 게 정말 값진 성과였다. 정규투어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제스스로도 멘털적으로 무너졌다. 왜 항상 8강에서 떨어질까 생각했다. 그걸 깬 대회가 월드챔피언십이었다. 너무 기뻐서 여러 포즈도 나온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더 노력해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이어 한지은은 “PBA 적응을 위해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용현지 선수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분위기나,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나 잘 알려줬다. 지금까지도 고민 있으면 서로 들어주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의논도 하는 사이다. 현지한테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며 “팀리그에서는 캡틴하고 (이)우경 언니한테 배웠다. 우경 언니한테는 복식을 하면서 멘털적으로 굉장히 도움을 준 언니, 가장 고마운 언니였다”고 했다.경기나 공식석상에 오를 때마다 표정 변화가 없어 화제가 되는 한지은은 “포커페이스가 된다고 하지만, 사실 내 안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웃음). 떨리고 긴장도 되고, 시합하고 아쉽고 하면 그게 잘 안 나오는 성격인 것 같다”며 “좋게 봐주시고 제 장점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이제는 내 콘셉트로 잡자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얼음공주라고 불러주신다. 이제는 내 캐릭터가 돼 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웃어 보였다.▲2024 PBA 골든큐 시상식 수상자리스트- 대상 : 조재호(남) 김가영(여)- 신인상 : 세미 사이그너(남) 한지은(여)-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 조재호(남) 김가영(여)- 베스트 에버리지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뱅크샷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퍼포먼스상 : 세미 사이그너- 베스트 드레서상 : 다비드 마르티네스(남) 전애린(여)- 영스타상 : 장가연- 팀리그 대상 : 하나카드 하나페이- 베스트 서포터스상 : 하나카드 불독스- 베스트 단식상 : 조재호(NH농협카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베스트 복식상 : 조재호-김현우(NH농협카드) 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 프런트상 :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하이원위너스- 드림투어 MVP : 원호수- 모범상 : 아드난 육셀(남) 정은영(여)- 공로상 : 이동환 고양시장(지자체) 에스와이(후원사) 박기송 특별보좌, 임정완 경기위원장(경기 부문)그랜드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3.1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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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김가영 나란히 프로당구 대상…사이그너·한지은 신인상 영예

조재호(NH농협카드)와 김가영(하나카드)이 나란히 올 시즌 프로당구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이그너와 한지은은 신인상을 품었다.조재호와 김가영은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린 2024 PBA 골드큐 시상식에서 나란히 대상을 받았다.조재호는 시즌 포인트 랭킹에서 36만 2000점, 김가영은 9만 7300점을 각각 받아 전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조재호는 지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 2연패와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3 우승 등 올 시즌 10개 투어 가운데 2개 투어 정상에 올랐다.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과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에서도 5위의 성적을 남겼다.김가영 역시 LPBA 월드 챔피언십과 휴온스 LPBA 챔피언십 등 두 대회 정상에 올랐고, 올 시즌 참여한 대회에서 단 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릿수 순위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조재호와 김가영은 대상뿐만 아니라 각각 시상식 4관왕과 5관왕의 영예도 안았다.조재호는 대상을 비롯해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3억 1900만원), 베스트 단식상, 베스트 복식상(조재호-김현우)을 받았다. 김가영도 대상과 상금왕(1억 2005만원), 베스트 에버리지상, 뱅크샷상, 그리고 팀리그 대상(하나카드)을 품었다. 신인상의 영예는 사이그너와 한지은이 품었다. 신인상은 이번 시즌 PBA에 입성한 선수들 가운데 포인트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갔다.사이그너는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포인트 랭킹은 20만 8000점으로 전체 3위였다. 한지은도 월드 챔피언십에서 3위, 하나카드·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5위 등 1만 8700점을 쌓아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안았다.이밖에 하비에르 팔라존은 베스트 에버리지상과 뱅크샷상을 받았고, 사이그너는 퍼포먼스상, 장가연은 영스타상을 받았다. 팀리그 대상은 하나카드 하나페이, 베스트 서포터스상은 하나카드 불독스가 받았다.▲2024 PBA 골든큐 시상식 수상자리스트- 대상 : 조재호(남) 김가영(여)- 신인상 : 새미 사이그너(남) 한지은(여)-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 조재호(남) 김가영(여)- 베스트 에버리지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뱅크샷상 : 하비에르 팔라존(남) 김가영(여)- 퍼포먼스상 : 세미 사이그너- 베스트드레서상 : 다비드 마르티네스(남) 전애린(여)- 영스타상 : 장가연- 팀리그 대상 : 하나카드 하나페이- 베스트 서포터스상 : 하나카드 불독스- 베스트 단식상 : 조재호(NH농협카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베스트 복식상 : 조재호-김현우(NH농협카드) 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 프런트상 :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하이원위너스- 드림투어 MVP : 원호수- 모범상 : 아드난 육셀(남) 정은영(여)- 공로상 : 이동환 고양시장(지자체) 에스와이(후원사) 박기송 특별보좌, 임정완 경기위원장(경기)그랜드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3.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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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4관왕이요?" 상복 터진 조재호, PBA 최고의 별…"내년 목표도 월드챔피언십 우승"

2023~24시즌 프로당구(PBA)를 빛낸 최고의 별은 조재호(NH농협카드)였다. 대상을 비롯해 시상식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4관왕 소식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란 조재호는 “어떤 상인지 모르겠지만 감사히 받고 열심히 하겠다”며 웃어 보였다.조재호는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린 2024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남자부 대상과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베스트 단식상, 베스트 복식상(조재호-김현우) 등 네 차례나 시상대에 올랐다.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이다.조재호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과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등 이번 시즌 10개 투어 가운데 2개 투어 정상에 올랐다. 경주 블루원리조트, 에스와이 챔피언십 등에서 8강에 올라 총 36만 2000점의 시즌 포인트를 쌓았다. 시즌 포인트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가는 ‘대상’의 영예는 조재호에게 향했다.또 조재호는 3억 1900만원의 상금을 쌓아 제비스코 상금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3억원 이상의 상금을 쌓은 선수는 조재호가 유일하다. 여기에 NH농협카드 소속으로 베스트 단식상, 김현우와 함께 베스터 복식상을 받아 겹경사를 누렸다.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재호는 “제가 4관왕이요? 깜짝 놀랐다. 어떤 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며 “작년은 200점이었다면 올해는 300점이라고 본다. 올해 이 성적을 냈다. 내가 생각해도 참 잘한 시즌인 것 같다”며 웃었다. 조재호는 “사실 하이원 챔피언십까지 시즌 첫 승이 늦춰져서 조바심을 많이 냈다. 첫 우승 이후 마음이 편해졌다. 월드 챔피언십도 마찬가지로 16강 예선 통과하는 게 목표였다. 예선 통과하고 나니 한 경기 한 경기 상대에 맞춰 열심히 쳤다”며 “사실 욕심은 항상 있다. 월드 챔피언십은 1승도 어려운데 2년 연속 했다. 깨기 어려운 기록으로 남았다. 그 기록을 갖고 싶은 게 가장 컸다”고 돌아봤다.이어 “매 시즌 들어갈 때마다 마찬가지다. 새롭게 도전도 하고, 연습도 한다. PBA에 와서는 2점제라는 새로운 제도가 있었다. 연맹에 있을 때도 뱅크샷이 굉장히 약했다. 그 위주로 연습을 많이 한 게 플레이할 때 도움이 훨씬 많이 됐다”며 “내년에도 목표는 월드챔피언십 우승이다. 그 전에 투어 우승 한 번 해야 한다. 우승 안하면 욕이 (댓글에) 쫙 달리더라”며 웃었다.새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가 많았던 시즌이라 조재호에게도 쉽지 않은 경쟁의 연속이었다. 그는 “새미 사이그너나 최성원 선수, 다니엘 산체스 선수 등 새로운 선수,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왔다. 제가 초이스하지 않는 공, 초이스하지 않는 힘을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배웠다”며 “다음 시즌 경계대상은 산체스 선수다. 올 시즌엔 32등 안에 못 들어서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을 뿐, 들어오면 굉장히 잘 칠 거라고 눈에 보인다”고 했다.후배들에게도 값진 조언들을 남겼다. 조재호는 “팀원들한테도 항상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시합을 하다가 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다 보면 역전의 기회가 생긴다”며 “PBA에서는 세트 경기를 한다. 세트에서 격차가 벌어지면 과감하게 포기하되, 몸을 풀어주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래야 그 다음 세트에서 위축되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NH농협카드 팀원들에게도 “작년보다 올 시즌이 더 좋았고, 올 시즌보다 내년 시즌이 더 좋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가 더 만음을 열고 더 아울러서 좋은 성적을 내게끔 하겠다. 선수들도 믿고 따라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그랜드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3.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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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들…김가영·조재호, 프로당구 '새 역사' 썼다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나란히 프로당구 새 역사를 썼다.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 왕중왕전격인 월드챔피언십에서 각각 첫 2회 우승과 2연패 대업을 썼다. 저마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다운 명승부를 펼치면서 당구 팬들의 박수도 받았다.김가영이 먼저 프로당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김가영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4-3(11-9, 10-11, 3-11, 5-11, 11-10, 11-2, 11-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월드챔피언십 결승에만 무려 4회 연속 올랐던 김가영은 지난 2021~22시즌에 이어 월드챔피언십에서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여 프로당구(PBA·LPBA) 통틀어 월드챔피언십에서만 두 번 우승을 달성한 김가영이 역대 최초다.뿐만 아니라 김가영은 LPBA 통산 7승째를 거두며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최다승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또 우승 상금 7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5만 점을 더했다. 올 시즌 상금 랭킹은 1위(1억 2005만원)로 올라섰고, 누적 상금은 3억 4090만원으로 여자 프로당구 선수 최초로 3억원의 벽을 넘어섰다. 장가연(휴온스)과의 32강 애버리지 2.444 기록으로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의 겹경사도 누렸다. 김가영 스스로 “우승한 대회들 중에서 가장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지는 줄 알았다”고 돌아볼 정도로 힘겨운 결승이었다. 그래서 더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이기도 했다.김가영은 첫 세트를 18이닝 대접전 끝에 11-9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내주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한 세트만 더 내주면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결승에서 우승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심지어 5세트에서도 김가영은 6-10까지 밀렸다. 그러나 김보미가 5이닝 동안 공타로 흔들리는 사이 김가영이 대반격에 나섰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결국 16이닝에 5세트를 11-10으로 잡았다. 반격의 시작이었다.기세가 오른 김가영은 6세트 첫 이닝부터 뱅크샷 2개를 포함해 하이런 10점을 쌓는 등 11-2로 잡아냈다. 마지막 7세트. 김가영은 2이닝부터 공타 없이 7이닝까지 잇따라 점수를 쌓았고, 결국 세트스코어 1-3, 5세트 6-10의 열세를 뒤집는 드라마를 썼다. 김가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해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물론 이전에 우승을 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결과가 이보다 좋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며 “사실 1-4로 그냥 지는 줄 알았다.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공격도 제대로 안 되고, 수비도 안 됐다. 4세트 초반까지는 ‘나한테도 기회가 오겠지’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다가 중후반이 넘어갈수록 ‘오늘은 좀 어렵겠구나’했다. 상대가 10점(5세트)에 도달했을 때도 ‘역시 우승을 하늘이 정해주는 건가 보다’했다. ‘그래도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포기는 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포기하면 부끄러우니까’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오히려 웃음을 지은 것에 대해선 “웃겨야 웃는 건지,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기는 건지 솔직히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웃어라도 본 거다. 그러면 마음을 놓고 편안하게 칠 수 있지 않을까, 웃을 일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느낌이었다”며 “‘그래, 인상 쓰면 뭐 하나. 그냥 한번 웃어보자. 그럼 웃을 일이 생길 수도 있지’라는 의미였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우승의 원동력은 가족의 힘이다. 우리 가족들은 늘 제 경기를 찾는데, 경기 중간에 딱 한번 엄마 목소리가 쨍하고 한 번 들린 적이 있다. 그때 ‘아, 이거 우리 엄마가 지르는 소리다’하고 느꼈다. 엄마가 원래 조용할 때 혼자만 목소리를 잘 안 내시는데, 엄마가 ‘김가영 파이팅’하셨다. 제가 헤매고 있을 때였는데, 엄마 목소리가 간절하게 느껴졌다. 엄마 목소리 덕분에 힘을 찾았다”며 “트로피 추가하는 것, 상금을 받는 것. 너무 행복하지만 제가 목표하고 있는 그 당구를 계속 친다는 것, 발전하고 있다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한 행복감이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가영에 이어 남자부에서도 프로당구 ‘새 역사’가 쓰였다. 주인공은 조재호였다. 그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와 남자부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5-4(15-8, 7-15, 15-4, 14-15, 15-11, 10-15, 15-14, 0-15, 15-6)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지난 시즌에도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조재호는 2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앞서 김가영이 처음으로 통산 2회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면, 조재호는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나아가 조재호는 우승 상금 2억원을 더해 시즌 상금 1위(3억 1900만원)로 상금 랭킹도 두 시즌 연속 1위로 올라섰다. 누적 상금도 8억 2200만원으로 이 부문 1위 프레드릭 쿠드롱(9억 9450만원)과 격차를 좁혔다.앞선 LPBA 결승에 이어 남자부 결승 역시 ‘명승부’였다. 조재호와 사파타는 그야말로 매 세트를 주고받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다. 조재호가 먼저 달아나면, 그 다음 세트에선 곧바로 사파타가 균형을 맞췄다. LPBA와 달리 9세트 체제로 진행된 PBA 결승은 결국 마지막 9세트까지 이어졌다.월드챔피언이 결정되는 마지막 9세트. 조재호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사파타가 2점에 그친 사이 6점을 쌓으며 격차를 벌렸고, 이후에도 공타 없이 2점과 5점을 쌓으며 빠르게 13-6까지 격차를 벌렸다. 사파타의 대회전 공격이 무산되는 사이 조재호는 뒤돌리기로 남은 2점을 쌓은 뒤 큐를 번쩍 들었다. 오후 8시 36분에 시작돼 자정이 훌쩍 넘긴 시점에 결정된 승부였다. 조재호 역시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했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처음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만 하자’였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퐁당퐁당 세트를 가져가니 마지막 세트에 무조건 기회는 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면 그 한 큐만 정확히 집중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사실 8세트 끝날 때쯤 화장실이 급해서 빨리 다녀왔는데, 아드레날린이 돌았는지 9세트에 집중력이 올라섰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사실 월드챔피언십 두 번을 연속으로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제주 오기 전에 아내에게 ‘두 번 연속 우승한 적은 없잖아?’라고 했다. 그걸 이뤄놓으면 깨지기까지 2년 이상 걸릴 테니, 기록은 갖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저는 항상 이름을 남기고 싶고, 기록을 가지고 싶고 그런 부분에 욕심이 있다. 전 대회 우승자인데 예선 탈락하면 욕먹을까 봐(웃음) 그런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예선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조재호는 “지난 시즌이 200점이라면 올 시즌은 300점 같다. 이번 시즌에는 훨씬 더 큰 부담을 안고 시즌에 돌입했는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때 우승한 것만으로도 100점을 주고 싶었다”며 “선수로서 상금은 중요하다. ‘누적 10억을 넘겼다’라는 얘기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이나 PBA를 꿈꾸는 꿈나무들이 저런 모습을 보고 더 하고 싶어 하고, 또 ‘우리 아들 3쿠션 시켜야겠다’하는 부모님도 나오지 않을까. 3쿠션을 더 활성화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다. 개인적으로 또 10억을 넘기면 최초의 선수가 되지 않나. 그런 것들 하나하나를 해서 역사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PBA 월드챔피언십은 한 시즌 정규투어를 모두 마친 뒤 열리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로, 총상금만 5억5000만원에 달한다. 시즌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선수들인 상금랭킹 상위 32명만 출전할 수 있다. 월드챔피언십을 통해 한 시즌 여정을 모두 마친 PBA는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그랜드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당구 PBA 골든큐 시상식을 끝으로 한 시즌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김명석 기자 2024.03.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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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김가영, 나란히 프로당구 남·여 '월드챔피언' 등극

조재호(NH농협카드)와 김가영(하나카드)이 나란히 올 시즌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조재호는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에서 ‘초대 월드챔피언’ 다비드 사파타를 5-4(15-8, 7-15, 15-4, 14-15, 15-11, 10-15, 15-14, 0-15, 15-6)로 꺾고 왕좌에 올랐다.지난 2022~23시즌에도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조재호는 PBA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지난 7차전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이기도 하다.반면 사파타는 지난 2021~22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파타는 지난 2020~21시즌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탈환을 노렸지만 그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그야말로 결승전다웠다. 조재호와 사파타는 매 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조재호가 먼저 달아나면, 그 다음 세트에서 곧바로 사파타가 동점을 만드는 양상이었다.특히 조재호가 7세트를 15-14로 잡아내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자, 사파타는 곧바로 8세트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승부를 마지막 9세트까지 끌고 갔다.그러나 운명의 9세트 집중력에서 조재호가 더 앞섰다. 조재호는 1이닝부터 6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2이닝 2점, 3이닝 5점을 잇따라 따냈다. 이후 4이닝에서 마지막 2점을 채운 뒤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선 ‘당구여제’ 김가영이 김보미를 4-3(11-9, 10-11, 3-11, 5-11, 11-10, 11-2, 11-3)으로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첫 세트를 11-9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김가영은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빼앗기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김보미가 한 세트만 따내면 그대로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5세트부터 놀라운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뱅크샷으로만 8점을 따낸 김가영은 5세트 16이닝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상대 흐름을 끊은 데 이어, 6세트를 3이닝 만에 잡아내며 승부를 기어코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무려 네 시즌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른 김가영의 노련미가 더 앞섰다. 김가영은 2이닝부터 매 이닝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빠르게 격차를 벌려갔다. 6-2로 앞서던 5세트에선 뱅크샷으로 격차를 벌렸다. 7이닝에서도 뱅크샷으로 마지막 2점을 채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지난 2021~22시즌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가영은 지난 시즌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으나, 올 시즌 다시 여왕의 자리에 우뚝 올랐다. 지난 5차전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 통산 7승으로 스롱 피아비와 동률을 이뤘다. 우승 상금 7000만원을 더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총 상금 3억원의 벽(3억 4090만원)을 넘었다.김명석 기자 2024.03.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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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결승 대진 확정…조재호-사파타, 김가영-김보미 격돌

프로당구 PBA 월드챔피언십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와 ‘초대 월드챔피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여자부 LPBA에선 ‘4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김가영(하나카드)과 첫 우승 도전에 나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가 결승에 올랐다. 17일 오후 4시 30분 제주한라체육관에서 김가영과 김보미의 LPBA 결승전이 먼저 열리고, 오후 8시 30분엔 사파타와 조재호가 격돌한다.조재호는 지난 1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준결승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4-2(6-15, 15-10, 15-7, 15-5, 13-15, 15-4)로 꺾었다. 또 사파타는 사이그너에 4-0(15-5, 15-9, 15-13, 15-13)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이로써 조재호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연속 결승 무대를 밟고 PBA 최초의 2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컵을 노린다. 반대로 첫 월드챔피언십(2020~21) 우승,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2021~22) 준우승에 올랐던 사파타는 두 시즌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올라 조재호와 우승 상금 2억원을 놓고 맞붙게 됐다.이날 조재호는 레펀스를 상대로 첫 세트를 6-15(6이닝)로 내줬으나 2세트 4-10으로 밀리던 6이닝째 끝내기 하이런 11점을 앞세워 15-10으로 역전 승리를 챙긴 후 분위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도 하이런 9점을 포함해 4이닝 만에 15-7로 끝냈고 4세트 역시 15-5(11이닝)로 챙기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5세트를 13-15(8이닝)로 내줬으나 6세트를 7이닝 15-4로 마무리하고 세트스코어 4-2 승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사파타는 PBA 데뷔 첫 시즌만에 월드챔피언에 도전한 사이그너를 잠재웠다. 24이닝 만에 60점을 채워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하는 날 선 공격력이 돋보였다. 첫 세트서 ‘끝내기 하이런’ 9점으로 5이닝 만에 15-5로 승리한 사파타는 2세트 역시 하이런 9점으로 15-9(5이닝), 3세트와 4세트도 나란히 15-13(7이닝)으로 마무리하고 4-0 승리로 마쳤다. 여자부 LPBA에서는 김가영이 4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르는 새 기록을 썼다. 상대 한지은은 이번 대회 최초 퍼펙트큐를 써내는 등 기세를 한껏 올리며 4강에 올랐으나 김가영을 넘진 못했다. 초반 두 세트는 김가영이 11-4(12이닝)로 승리하자 한지은이 11-5(11이닝)로 맞불을 놓으며 팽팽하게 전개됐다.이후 김가영이 3세트에서 11-10(9이닝) 1점 차 승리를 거둔 데 이어, 4세트를 11-1(5이닝)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지은이 5세트에서 하이런 7점으로 2이닝 만에 11-0으로 승리해 반격에 나섰으나, 김가영이 6세트에서 11-7(7이닝)로 세트스코어 4-2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지난 3차례 월드챔피언십 결승서 1회 우승과 2회 준우승을 거둔 김가영은 17일 열리는 결승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누르고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보미와 대결한다.▲ PBA-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 대진(17일·제주한라체육관)- 오후 4시 30분 LPBA 결승전 : 김가영-김보미- 오후 8시 30분 PBA 결승전 : 다비드 사파타-조재호김명석 기자 2024.03.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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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2승' 김민아·임정숙·김세연, LPBA 월드챔피언십 16강 확정

'시즌 랭킹 1위' 김민아(NH농협카드)를 비롯해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 김세연(휴온스)이 월드챔피언십 16강을 일찌감치 확정했다.김민아는 1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LPBA 32강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김진아(하나카드)에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두고 2승 조 1위에 올랐다. G조 임정숙, H조 김세연도 각각 임혜원과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웰컴저축은행)를 나란히 2-0으로 제압했다.32강 조별리그 첫 경기서 이마리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첫 승을 올렸던 김민아는 이날 김진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세트를 9이닝 만에 11-0으로 따낸 뒤 2세트도 11-8(12이닝)로 이겨 경기를 마무리했다.2승 조 1위에 오른 김민아는 조별리그 최종전 김민영(블루원리조트∙2패)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A조 남은 16강 티켓의 주인공은 이마리(1승1패)와 김진아(1승1패)의 최종전 대결에서 가려질 예정이다.임정숙 역시 임혜원을 상대로 1세트 11-5(12이닝) 2세트 11-9(11이닝) 세트스코어 2-0으로 돌려세우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세트득실 4를 확보한 임정숙은 최종전서 2위 김보미(1승 1패·세트득실 1)와의 대결서 패배하더라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3위 임혜원 1승1패 세트득실 -1, 4위 이유주 2패 세트득실 -4) 16강 진출은 승수-세트득실-전체 애버리지-전체 하이런 순으로 가린다.H조 김세연도 히가시우치를 세트스코어 2-0(11-6, 11-3)으로 물리치고 2승(세트득실 4)을 확보, 최종전 용현지(하이원리조트)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밖에 대회 첫날 ‘퍼펙트큐’로 상금 2000만원을 확보한 한지은(에스와이)이 정은영을 2-1로 꺾고 조 1위에 올랐고, 1패로 불안하게 출발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오수정에 승리를 거두고 1승 1패 조 2위에 올랐다.C조에서는 이미래가 최연주를 2-1로 꺾고 가장 먼저 2승에 선착했다.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도 박다솜에 승리를 거두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서한솔(블루원리조트∙E조) 최혜미(웰컴저축은행∙F조)가 나란히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16강 가능성을 높였다.대회 4일차인 11일에는 PBA 32강 조별리그 최종전(3일차)이 열린다. 오후 2시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4시30분, 오후 7시, 오후 9시 30분 네 차례에 나뉘어 16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질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3.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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