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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이대성도 도전을 외친다 “무조건 증명해 내겠다”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 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성(33)이 다시 한번 ‘도전’을 외친다.이대성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이대성은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51경기 평균 32분 10초 출전 18.1점 3.1리바운드 4.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2%를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이 예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가드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이대성은 다시 한번 ‘도전’을 외쳤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해외였다. 당초 호주(NBL) 일본(B리그) 등 진출을 타진했던 이대성은 지난 5일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한국 선수로는 양재민(24·우츠노미야 브렉스)에 이어 두 번째로 B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이대성의 커리어는 여전히 도전의 연속이다. 중앙대 시절 중퇴 후 NCAA 디비전2 브리검영대에서 1년간 뛴 경험이 있고, 2017년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에도 G리그에 도전하는 등 꾸준했다.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아직 KBL에서 이루지 못한 것도 많고 부족함이 많으나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도전할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이대성은 이날 취재진과 마주해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했다”면서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며 선수로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축적됐다.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대성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그 전과 달리 가족들과도 함께다. 그 역시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돌아보며 “처음에는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되물었다. 와이프가 ‘전혀 안 보인다’고 답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러면왜 믿어주냐고 물어보니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과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더라. 이런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 선수로 계속 활약하는 것 같다.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B리그 진출을 앞둔 이대성이지만, 그의 동기부여는 여전히 넘친다. 취재진이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 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이날은 이현중(일리와라 호크스)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날이기도 했다. 이대성은 기자회견 말미에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함께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자주 얘기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면서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 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을 덧붙이겠다”고 웃었다. ▲ 다음은 시호스즈 미카와 이대성과의 일문일답.-어떤 과정을 통해 일본을 택하게 됐는지사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트레이드 전 시점부터 개인적으로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온(현 소노 스카이거너스)로 오며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면서 선수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나은 환경에서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길게 축적됐다. 호주, 일본 등 플랜 A,B로 준비를 했는데, 상황이 어쨌든, 일본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 큰 어려움 없이 미카와와 계약한 것 같다.-라이언 리치먼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일단 호주 팀 하고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고, 일본의 두 팀과 협상 중이었다. 미팅을 나누면서 확신을 가졌다. 각 구단에서 약속한 부분이 있었다. 보통 출전 시, 팀에서의 환경, 전술, 이런 부분을 어필을 많이 하곤 한다. 리치먼 감독님께선 딱 하나 약속해 줬다. 외국인선수가 3명, 뛸 수 있는 건 2자리 밖에 없는데 누구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다른 팀에선 출전 시간이나, 메인 볼 핸들러 같은 제시도 있었다. 그런데 프로 생활 해보고, 지금까지 시간 보내면서 얻은 경험으론, 내게 필요한 건 경쟁의 기회다. 나머진 선수가 채우는 거다. 나는 채우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는데, 감독님이 마침 경쟁 얘기를 해주셨다. 나는 이 팀과 함께한다면, 해외 진출의 본질, 더 나아지고 성장할 기회를 완벽하게 채울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얻어 결정을 내렸다.-일본과 1년 계약을 맺었다. 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시 한번 더 증명해야 입장이다. 이어 금전적 손해 감수하는 이유가 있는지커리어를 이어가며 성취하고 성장하면서 느낀 부분이, 안정적인 부분과 성장은 거리가 멀다. 올해 증명하지 못하면 안 되는, 선수생활이 끝이 나는 이런 벼랑 끝 상황들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성취를 만들어 내더라. 오히려 저는 그런 상황들이 더 저의 성장에 부합하고, 도움이 되겠다라는 확신이 있다. 리스크같이 보이는 부분들이 오히려 큰 기회로 보고 있다. 매우 감사한 마음 갖고 있다. 증명을 못 해내면 끝이기 떄문에, 무조건 해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겠다.-1년 만에 컴백할 가능성도 있나?맞다 아니다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부분이다 인생이 생각대로 되는 건 없더라. 얘기 드리고 싶은 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오래, 더 성장해서 더 높은 객관적인 상황에서 이대성이란 선수가 어떤 레벨의 선수인지 알아보기 위해 해외로 향했다는 것이다. 최대한 오래 남아 보겠다.-일본에서 은퇴할 생각도 있는지마지막에는 한국에 들어와야 하지 않을까-비시즌 수술을 했다고 들었다. 현재 몸 상태와 재활 진행 상황은 어떤지12월경 주상골 골절을 입었다. 그보다 전부터 나쁜 상태였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괴사가 된 상태였다더라. 시즌 끝나고 수술했다. 골반 뼈를 이식해서, 나사를 고정하는 수술을 했다. 재활 경과는 매우 좋다. 지난주부터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7개월 동안 쏘지를 못했다. 미드 레인지도 통증을 앓고 쐈는데. 최근에는 건강하게 3점슛을 쏘고 있다. 건강적인 부분에선 재활도 잘 되고 있고. 다음 시즌에선 큰 문제 없을 것 같다.-2011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실력가 마음가짐이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중앙대 시절 이후 6년 주기로 나가게 되더라. 2011년에서 하와이에서 많이 배웠고, 이것이 2017년 G리그 기회 얻을 수 있었던 시간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어 또 6년의 시간이 앞으로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기회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두 번의 과정 속에서 얻은 결과, 성취감, 확신, 신념들이 이번 세 번째 도전을 만들었다. 물론 2017년, 2011년에 비하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번 해외 진출은, 지금이야 말로 내가 어떤 농구 선수인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의미 있다.-새로운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B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새로운 환경에서 농구 하는게 쉽지 않다. 현대모비스에서 오랜 시간 있으면서도, KBL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뛰었는데 KCC로 트레이드 되고 뛸 때 힘들었다. 가스공사에서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일본에서도 어려울 부분이 있을거라 전망한다. 화려한 결과, 이런 것들을 기대하고 있진 않다. 생각대로 안되니까.. 그래도 최우수 선수(MVP)급에 맞는 활약을 하고 싶다. KBL에서 했던 것보다 나은 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농구선수로서 더 높은 레벨의 모습. 제 본질은 더 나은 농구선수가 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올여름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결과로 증명이 될진 모르겠지만 말이다.-최근 미드 레인지 플레이에 강점을 보여줬다. 일본에선 어떤 부분을 더 성장하고 싶은지현대모비스에선 우승했을 때 제 무기가 3점슛이었다. 얼리오펜스, 드래그 스크린 등등 전술을 통해서 말이다. 근데 일각에선 일관성이 없다고 얘기를 해주더라. 그래서 미드 레인지를 배워 플레이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음 목표는 플로터다. 일단 김효범 코치님한테 미드 레인지 배워서 자부심이 넘친다. 나는 국내 누구보다도 높은 레벨을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나보다 땀 흘린 선수는 얼마 없다. 결과를 낸 사람도 손에 꼽는다고 본다. 나는 그리고 그 다음 단계를 본다. 코치님께 이번 여름 플로터를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최근까진 미드 레인지에만 몰두해서 전혀 몰랐는데 이제 새롭게 배우고 있다. 미드 레인지를 기반으로 한 제 경기력에 플로터가 추가된다면 또 다른 리듬이 생길 것이고,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과거의 도전과 다르게 가정이 있다. 가족들의 생각은처음 해외 진출한다고 했을 때 결정 내리는 데 있어서 이전의 두 번의 도전과는 다르게 시간이 필요하더라. 익숙하고 안정적인 것들을 내려놔야 했으니까. 와이프한테 얘기했다. 위의 이유로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그런데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물어봤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그랬더니 와이프가 하나도 안 보인다더라. 그러면 왜 믿어주냐고 하니까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이랑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고 말했다. 그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선수로 활약한 거 같다. 와이프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일본 생활 시 구단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 있는지집은 제공을 해줘서 가족들하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들과 보낼 시간이 많아졌다. 딸이 커가는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B리그 외국 선수도 많고, 환경적으로 다른 게 많다. 스스로 좀 준비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점은더 땀이 많이 흘리고, 간절한 사람, 배고픈 사람이 이기더라. 모비스에서도 유재학 감독님이 간절한 선수가 이긴다고 했다. 그 한마디로 계속 배우고 성장해 온 것 같다. 그게 진리인 것 같다. 기본적인 얘기 같지만 말이다. 지금도 그 어떤 선수보다 땀을 흘리고 있고, 더 강하고 유연하며 굳건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런 부분이 결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지난시즌 미카와의 경기를 보면 볼 배분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거 같은데원점에서 적응하고 경쟁하는 것이다. 미카와는 일본 최고의 명문이라 들었다. 최근에 성적이 조금 부진한 편이라 들었고, 이제는 새로운 감독과 새 시대를 맞이했다. 이전에 어떤 농구를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 안에서 결국 만들어야 한다. 농구라는 게 신기하다. 결국 농구 제일 잘하는 선수 손으로 공이 가더라. 그 안은 전쟁터인데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공이 안 간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하지만 결국 슛은 커리가 쏜다. 물론 의도된 부분도 있겠지만, 애초에 시작점에서는 공이 제일 잘 하는 사람손으로 간다. 가서 어떤 방식이든 공격이든, 수비든 팀이 이기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결국 공은 승리를 가져다줄 저한테 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호주리그가 플랜 A라고 들었는데, 혹시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 있나물론이다. 그전에 내가 KBL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지 않았나. 돌이켜보면 무한한 기회를 준 KBL이라는 환경 덕분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 과거 아쉬움은 자식들이 떼쓰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KBL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지금은 더 나아가고 싶다는 게 본질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놓여있는 순간이라면 그게 호주든 유럽이든 여러 선택을 할 것이다.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 -스스로 생각하는 만족할 만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은대학교-KBL을 통해 사회에 들어오다 보니 정해진 관념, 가치가 많더라. 이전에 훌륭한 분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다. 근데 우리나라 자체가 다양성 존중이 약한 부분이 있지 않나. 저는 그런 기준이 아니었다. 내 기준과 목표는 은퇴하는 시점까지 후회하지 않는 게 목표다. 은퇴하는 순간, 제가 가진 결과들로 그 전의 커리어가 재해석될거라 생각한다. 중앙대 나왔을 때 전부 나보고 정신이 이상하다고 했다. 문제가 있다면서 말이다. 가드를 하겠다고 대학교를 나와버렸으니까.. 그 당시엔 대학교 말이 맞았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국가대표 주장, 우승 반지 3회로 이어졌다. 그때 그 선택이 지금의 이대성를 만들었다. 선수 은퇴 시점에 모든 결과가 재해석되고 의미 부여될 것이기 때문에, 이 마음 계속 가져갈 것이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취하는 게 목표다. 표면적인 우승, MVP 수상보다 제가 더 납득 돼야 한다.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 중이다.-KB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서, 많은 관심 받았을 거 같은데팬들이 응원 너무 많이 해주셔서 저의 도전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 9,10년 KBL 있었는데, 다 감사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님도 너무 감사하고, KCC 전창진 감독님과의 시간도 다 배울 수 있는 시간이자 큰 기회였다. 강을준, 유도훈 감독님 어느 한 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없었다. 함께한 동료 모두도 마찬가지다. KBL, KBL 팬, 함께한 동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궁극적인 목표가 있을까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결국 제가 행복하려 하는거고, 이해하고 깊어질수록 삶이 더 행복해 진다고 느끼고 있다. 이번 해외진출을 토대로, 저와 대화할 시간이 많아질 거고, 저에 대해 더 알아갈 기회로 삼고 싶다. -후배들도 많이 도전할 거라 보는가예전에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야구의 류현진, 박찬호, 추신수 선배, 축구의 손흥민, 박지성 선배처럼 멋진 사람처럼 말이다. 근데 지나고 보니까. 그것과 행복은 거리가 멀더라. 희망하는 부분은, 제가 해외 진출을 하고, 그에 맞는 성과를 내고 못내고를 떠나서 다음 선수들에게 선택지가 늘었으면 좋겠다. 어떤 선택의 순간에 해외 진출이라는 선택지가 생긴다면 삶에 여유가 있을 수 있다. 실패가 실패가 아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일본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운신의 폭이 늘어나기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끝으로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세 명이서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얘기하길레 “그래 네가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라고 말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 태릉에 가서 감독님과 즐거워 보이던데..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 덧붙이겠다. 서초=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0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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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 꺾은 홍명보 감독 “전·후반 선수 교체는 의도된 것…승리로 끝나 기뻐” [IS 상암]

팀 K리그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꺾었다.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서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팀 K리그는 전반전 토마르 르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연이어 유효 슈팅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특히 아틀레티코의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로드리고 데 파울 등 유럽 스타들의 존재감이 눈부셨다. 하지만 팀 K리그에는 이창근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창근은 전반전 놀라운 선방쇼를 선보이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전반전을 0-1로 마친 팀 K리그는 후반전 교체 투입된 외국인 선수들의 대활약에 힘입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4분 만에 안톤이 세징야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는 주도권을 잡으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비록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틴에게 골을 내줬으나, 직후 제르소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승부의 주인공은 이순민(광주FC)이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3분경 제르소의 패스를 박스 밖 감아차기로 연결,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의 대역전극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이순민은 동료들과 ‘빅맨’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홍명보 감독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승리를 거둬 아주 기쁘다”며 웃었다. 이날 팀 K리그는 전반전엔 국내 선수 위주, 후반전엔 외국인 선수 위주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부분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훈련을 1시간 정도 했지만, 원하는 경기력을 가져오기 힘들었다. 제일 중요하다고 본 건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선수들을 잘 배치할 수도 있었겠지만, 더 나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임의로 출전 시간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반전엔 상대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나갈 거라 봤다. 반면 우리는 후반전에 경험 많은 선수를 대기시켰다. 결과적으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용병술’이 적중한 셈이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경기 뒤 시메오네 감독과 악수를 하지 못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종료와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홍명보 감독은 “특별히 아쉬운 건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시메오네 감독과의 승부에 대해선 “전반전에는 확실히 수준 차이를 느꼈다. 전술적으로 아주 완성된 팀이라고 봤다”고 평했다. 끝으로 배준호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시메오네 감독이 배준호의 플레이에 대해 ‘인상 깊었다’고 말한 탓이다. 그런데 두 사령탑의 평가는 달랐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그렇게 썩..”이라면서 “오늘은 아무래도 위축된 모습이 있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 다음은 홍명보 팀 K리그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많은 관중 앞에서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거둬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K리그 팬들 많이 와주셨다. 그분들에게 마지막까지 역전할 수 있는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물론 전반전 상대하고 역량 차이가 있었지만, 이창근 선수의 선방으로 1실점 으로 마친 것이 후반전의 좋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후반전에 우리는 경험있는 선수들이 나가면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엔 국내 선수들, 후반전엔 외국인 선수들이 주로 투입됐다. 그 의도는 무엇인지. 국내외 선수들의 수훈을 꼽는다면아무래도 훈련을 1시간 정도 했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가져오기 힘들었다. 결국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물론 각 포지션마다 한국인 선수, 외국인 선수 잘 배치할 수도 있었겠지만,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출전 시간을 임의로 분배했다. 그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었다. 오늘 경기, 많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 특히 이창근은 몇 개의 득점상황을 다 막아내지 않았나. 굉장히 좋은 활약이었다. 외국인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준 모습이 보기좋았다.- 후반전 설영우의 풀타임, 의도된 부분인가? 후반에는 중앙 수비수로도 나섰는데경기 직전에 티모가 빠지면서 결과적으로 수비 한 명 공백이 생겼다. 티모의 포지션이 중앙 수비였기 때문에, 정태욱과 다른 선수들을 변칙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설영우가 전술적으로 잘 커버했다고 본다.- 하프타임 때 선수단에 전달한 특별한 메시지가 있었나일단은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다른 플레이적인 측면에서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적응을 해나갔다. 일단 세트피스 플레이에 대해 집중하라고 했다. 실점 장면도 그랬지만, 전체적으로 세트피스 준비할 시간이 좀 모자랐다. 그래서 더 잘 커버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단은 후반전 충분히 득점할 수 있으니 더 침착하게, 플레이하자고 요구했다.- 전력분석관까지 하면서 진지하게 준비한 부분이 있다. 코치진과 무슨 얘기했는지전체적으로 상대의 플레이스타일, 이미지적으로 알고 들어가려고 했다. 더 중요한 건 선수들한테 합리적으로, 가능한 것들을 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감독으로서, "아틀레티코를 이기자" 이런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할수 있는 것, "최선을 다하자"고 하는건 충분히 가능하지 않는가. 그런 모습에 대해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다. 결과적으로 그런 모습 덕분에 마지막에 승리할 수 있던게 아닐까.- 시메오네 감독 축구, 직접 경험해보니 어떤 느낌이었나우리하고는 수준 차이가 느껴졌다. 특히 전반전에. 전술적으로 아주 잘 갖춰져 있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역전골 터진 뒤 관중석에서 잘가세요 노래가 나왔다여기가 울산인 줄 알았다. 팬들의 응원이 아주 좋았다. 승리를 해서 좋은것도 있지만, 마지막 그 멘트가 나와 더더욱 기뻤다- 시메오네 감독이 판정에 대해 경기중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친선경기인데 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경기 끝나고 시메오네 감독이 악수 못한거 같은데특별히 아쉬운 건 없다.- 팀 K리그로 승리한 느낌은, 국가대표팀 승리랑 비교한다면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겼다는게 기쁘고 좋다. 세계적인 팀들이 아시아에 와서 프리시즌 준비할 때, 우리가 보통 올스타전이라고 설렁설렁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나는 그런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다. 직접 선수들에게 강하게 요구할 순 없었지만, 어느정도 선을 긋고 노력을 요구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시메오네 감독이 배준호를 언급했는데오늘 그렇게 썩... 부담되는 모습이 있었던거 같다. 그래도 그 선수가 가진 장점을, 지난 대회를 통해 모두가 알수 있지 않았는가. 하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위축된 모습이 보인 건 사실이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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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명작 축구 게임은 이제 ‘EA 스포츠 FC’

EA가 최근 인기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를 대체하는 ‘EA 스포츠 FC’의 첫 번째 게임을 공개했다. EA는 지난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글로벌 이벤트를 열고 ‘EA 스포츠 FC 24’와 함께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인 엘링 홀란드의 타이틀 커버를 선보였다. EA는 ‘피파23’를 마지막으로 피파 시리즈를 접고 ‘EA 스포츠 FC’라는 이름으로 축구 게임을 이어간다. 그 첫 게임인 EA 스포츠 FC 24는 세 가지 새로운 첨단 기술을 통해 리얼리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퍼모션V은 180개 이상의 프로 남녀 축구 경기의 체적 데이터를 사용해 실제 축구의 리듬과 유동성을 게임에 구현했다. Opta가 최적화한 플레이스타일은 선수를 차원화해 단순 전체 등급을 넘어 선수를 특별하게 만드는 현실 세계의 경기장 내 능력을 가져와 생명을 불어넣는다. 향상된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은 새롭게 디자인된 플레이어 모델, 더욱 부드러워진 애니메이션, 각 선수의 독특한 특성을 살려 사실성을 한층 높인다. 남녀 축구 선수가 한 경기장에서 함께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유저는 얼티미트 팀에서 여자 축구 선수들을 경기장에 초대할 수 있다. 전 세계 유명 클럽, 리그, 대회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남녀 경기 모두에서 선보인다.EA는 특히 이번에 UEFA와의 독점 계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 리그 및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와 UEFA 슈퍼컵을 플레이할 수 있다. LALIGA EA SPORTS, 분데스리가, 세리에A, 콘메볼 리베르타도레스 등은 이미 플레이 가능하다. EA는 또 게임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와 장기 재계약을 발표했다. 프리미어 리그 최고 경영자인 리차드 마스터스는 “EA는 프리미어 리그의 가장 오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우리는 함께 여러 세대의 축구 선수와 팬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왔다”며 “EA 스포츠 FC 24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와 노르웨이 국가대표의 공격수인 엘링 홀란드가 EA 스포츠 FC 24의 커버 스타로 공개됐다.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 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역사적인 트레블 우승 시즌을 보냈다. EA 스포츠 FC 24는 오는 9월 29일 공식 출시된다. EA 플레이 회원은 9월 22일부터 10시간 체험판을 이용할 수 있으며 플레이 프로 회원은 9월 22일부터 얼티밋 에디션 콘텐츠를 포함한 플레이 프로 에디션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오는 11월 1일까지 플레이하는 팬은 FC 파운더가 되어 향후 수년간 파운더 지위를 상징하는 전용 파운더 배지와 키트를 포함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A 스포츠 사장인 캠 웨버는 “EA는 30년 동안 인터랙티브 축구를 정의해 왔으며, 이제 EA 스포츠 FC를 통해 팬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축구의 미래를 창조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대한 위대한 다음 장이며, 게임 플레이 혁신의 엄청난 도약과 함께 놀라운 진정성을 제공하는 FC 24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7.17 17:31
국가대표

“경기 운영적인 부분 많이 아쉬움 남아, 선수들 눈물 가슴 아팠다” 결승전 돌아본 변성환 감독

변성환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일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격려했다.3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아시안컵 결승전 뒤 현지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진 변성환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먼저 변성환 감독은 경기 소감에 대해 “제어하지 못하는 변수가 있었다. 레드카드 때문에 우리가 준비한 플랜대로 경기를 가져갈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동시에 “꼭 다시 한번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현장에서 취재진이 ‘0-1로 마친 전반전 후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를 했는지, 일본의 기세를 예측했는지’에 대해 묻자 변성환 감독은 “4-4-1 형태나, 3-4-2로 전술적 변화를 줬는데, 흐름을 지켜보니 백4로 유지해 공간을 차단하고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는 게 낫다고 봤다. 후반 20분 이후 분명히 찬스가 날 것이라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찬스를 만들어 내기도, 내주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가 본 입장에선 경기 운영적인 부분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끝으로 이번 아시안컵에서 얻은 교훈에 대해선 “우리만의 플레이스타일·원칙을 기반으로 한 팀 방향성에 변화를 준 적이 없다. 하지만 대회 전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축구가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확신을 가질 부분이 부족했다”면서도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확인했고, 제가 가진 철학과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선수들이 증명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부분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수정·보완 작업하고 오는 11월 월드컵 기간 더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03 08:47
프로야구

[IS 인터뷰] KT 파퀴아오의 환상 다이빙 캐치, "그라운드 위 파퀴아오가 될게요"

“파퀴아오, 잘 지냈어?”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하던 안치영(25)에게 이대형(40) SPOTV 해설위원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목례로 짧은 인사를 마친 안치영에게 파퀴아오 별명에 대해 묻자, 그는 “복싱 선수 매니 파퀴아오(45)와 닮아서 생긴 별명이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이대형과는 그의 선수 시절 막판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어 그의 별명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외모만 닮은 것이 아니었다. 그의 플레이스타일도 파퀴아오의 근성 및 승부욕과 똑 닮았다. 지난 3일 경기가 그랬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밟은 안치영은 희생 플라이 선취 타점과 함께 이 악문 다이빙 캐치까지 선보이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4회 말 수비가 일품이었다. 5-1로 앞선 4회 1사 2, 3루 상황서 나온 김민혁의 짧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팀의 대량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3루 주자의 홈 쇄도는 막지 못했지만, 포구 후 빠른 송구로 2루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아냈다. 이어진 이유찬의 적시타 상황에선 빠른 중계 플레이로 아웃 카운트를 올리면서 팀의 추가 위기를 지워냈다. 이강철 감독도 이튿날(4일) “(기회를) 잘 살리고 (위기를) 잘 끊어냈다”라면서 그의 활약을 칭찬하기도 했다. 4일 경기에서도 6회 말 단타성 타구를 치고도 빠른 발과 공격적인 주루로 2루까지 진루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주위에서 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는 그는 “외야로 1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었다. 더그아웃에 있는 코치님들 사인 보기 바빴는데, 마침 수비 위치도 잘 조정해주시고 과감하게 몸을 날려야 한다는 생각까지 겹치면서 좋은 수비가 나온 것 같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2017년 KT에서 프로 데뷔한 안치영은 2019년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내야수로 활약했으나 제대 후에 외야수로 전향했다. 그는 “내외야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는 것이 팀에도 내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외야 수비에만 신경 쓰느라 타격감이 저조했는데 그때마다 서용빈 당시 감독님 등 2군 코치님들이 믿고 맡겨주셔서 1군 외야까지 밟을 수 있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힘들 때마다 '넌 잘 할 거야'라고 격려해 준 형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컨택 능력과 빠른 주루 플레이가 자신의 장점이라고 어필한 그는 ‘파퀴아오처럼’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안치영은 “파퀴아오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 외모가 닮은 것도 있겠지만, 링위에서 나오는 그의 근성과 승부욕, 야수성까지 닮고 싶다. 그라운드 위의 파퀴아오가 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05 14:00
프로농구

[IS 피플] 베테랑 허일영의 자신감 "일정 빡빡하지만...25분 뛰는 건 문제 없어요"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지만, 베테랑 허일영(38·서울 SK)의 슛은 여전히 예리하다.허일영은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수원 KT전에서 16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쳐 팀의 91-82 승리를 이끌었다.허일영은 어느덧 13번째 시즌을 맞이한 베테랑이다. 지난 2009~10시즌 대구 오리온(현 고양 캐롯)에서 데뷔해 2020~21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고, 주장까지 맡았던 프랜차이즈였다. 그랬던 그가 지난 시즌 SK로 이적했고 첫해부터 우승도 경험했다.리더였던 오리온 시절과 역할은 달라졌지만, 허일영은 여전히 SK의 중요한 조각 중 하나다. 풀타임 출장은 어려워도 여전히 예리한 3점슛 능력과 노련한 플레이로 전희철 SK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15일 기준 공동 3위인 SK는 올 시즌 순위 싸움 라이벌인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활동량과 스피드 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LG의 뛰는 속도가 우리 1.2배는 된다. 허일영도 '전 (이)우석이(현대모비스) 못 따라갑니다'라고 인정하더라. 노인이 99즈(1999년생 선수들)를 따라다니기가 힘들긴 할 것"이라며 "허일영은 두 번 뛰고 나면 죽겠다고 한다. 그래서 인정을 받아냈다. '너 힘들지?' 하니 '너무 힘듭니다' 하더라"고 웃었다.전 감독은 그러면서도 14일 경기에 앞서 "오늘은 허일영이 터질 것"이라고 했다. 허일영은 그 말대로 '터졌고', 전 감독은 경기 후 "잘할 줄 알았다"고 기뻐했다.허일영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안다. 풀타임 출장은 어렵지만, 3점슛 성공률이 39.1%로 리그 25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 커리어 평균(40.2%)에는 미치지 못해도 여전히 준수하다.허일영은 "최준용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건 쉽지 않다. 나와 플레이스타일도 다르다. 그래도 준용이가 없을 때 없는 대로 경기해야 한다"며 "동료들이 2쿼터에 나를 믿고 득점 기회를 밀어줬다. 자신감이 붙더라.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시즌 말 빡빡한 일정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SK는 최근 9일 동안 6경기가 몰린 강행군을 소화 중이다. 이후 3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에 참가해야 한다. 허일영에게 컨디션 관리를 묻자 "확실히 일정이 빡빡한 것 같다"며 "이제 운동 강도를 높이기보다는 휴식이 필요하더라. 조금만 많이 뛰면 다음 날 힘든 게 느껴진다. 잘 먹고 잘 쉬고 훈련 때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당 20분에서 25분까지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허일영은 후배들의 멘토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14일 22득점으로 활약한 오재현은 “슛이 평소에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자 일영 형이 '오른쪽으로 빠지면 왼쪽 보고 던져'라고 했다. 그래서 왼쪽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던지는데 정말 맞아 떨어졌다. 일영 형은 내 슛이 오른쪽으로 빗나가면 리바운드로 잡아주고, 왼쪽을 맞춰서 제대로 들어가면 칭찬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전 감독이 그렇듯 허일영도 솔직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허일영은 "물론 작은 선수는 (빨라서) 따라잡기 힘들다. 감독님께도 인정한다 했다. 대신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감독님 배려 덕분에 경기 준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5 13:33
프로야구

'NPB 출신' SSG 로메로, 첫 불펜 투구 완료 "KBO 공인구, 일본보다 작다"

1선발 기대를 받고 SSG 랜더스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32)가 성공적인 첫 불펜 투구를 마쳤다.로메로는 미국 플로리다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컴플렉스에서 진행된 SSG의 스프링캠프에서 8일(한국시간) 첫 불펜 투구를 시행했다. 직구, 투심(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총 30구를 던졌다.투구를 마친 로메로는 “오늘은 마운드에서 투구 감각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직구 외에 변화구 구종들을 던져보며 처음 경험하는 KBO리그 공인구를 손끝으로 느껴보는 과정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로메로는 공인구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KBO리그 공인구가 미국 마이너리그 공과 비슷한 느낌이다. 일본 공인구보다도 크기가 더 작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조웅천 SSG 투수 코치는 “아직 전력으로 투구하지 않았지만, 직구와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힘과 움직임 모두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제구가 안정적이고, 공을 던지는 감각도 뛰어나 보인다. 앞으로로의 투구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다음은 로메로와 일문일답. -캠프 합류소감은? 어떻게 비시즌 준비를 해왔는지?"팀 캠프에 합류할 수 있어 감사하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내 능력의 100퍼센트를 발휘해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겠다. 또한 스프링캠프 합류 전부터 도미니카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며 준비를 잘해 왔고,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본인의 플레이스타일을 설명한다면?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타자를 공격적으로 상대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현재 몸상태와 시즌 목표는?"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경기에 나갈 수 있을 컨디션이 이미 준비됐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결장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추신수 선수와 상대한 경험은?"템파베이 레이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상대했다. 선수들 대부분이 약점이 있고,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데, 추신수는 공략이 잘되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선수였다."-합류전 주위에서 한국야구에 대해 조언해준 말이 있는지?"투수로서 아주 적응하기 힘든 리그라고 들었다.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잘 파악하고 있고 컨택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미국과 일본에서 야구를 했지만 한국에서는 또 한국리그만의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한국리그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워 가고 싶다. 이반 노바선수와 친분이 있고, 바로 작년에 있었던 선수라 한국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줬다."-팀에 합류했을 때 처음 본 감독님이 하신 말씀은?"어서 오라고 반겨주셧고 가족같이 대해 주셨다. 선수로서 팀에 있고 싶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다."-마지막으로 팬에게 한마디"SSG 팬을 만나게 되어 반갑고, 스프링캠프 준비를 잘해서 팬 분들께 마운드 위에서 저의 100퍼센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루빨리 홈 경기장에서 팬분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2023.02.08 14:42
축구

벤투호, 부상 황의조 대신 김건희 발탁...김건희 "기회 잡겠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상 당한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 대신 김건희(수원 삼성)를 발탁했다.벤투 감독은 1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5(11일 아랍에미리트 홈)·6차전(16일 이라크 원정)에 나설 대표팀 25명 명단을 발표했다.이번 대표팀 구성의 최대 관심사는 황의조의 대체자였다. 최근 소속팀 훈련 중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친 황의조는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이 부임한 2018년 8월 이래로 주요 경기와 대회에선 빠짐없이 이름을 올린 공격의 핵심 자원이다.벤투 감독은 대신 올 시즌 K리그1에서 6골 기록 중인 김건희를 불러들였다. 김건희는 생애 첫 태극마크다. 다만 김건희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득점이 없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공격수는 골만 보진 않는다. 골이나 득점이 아니라 그 이상을 본다. 예를 들어 저희 플레이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할지, 팀 전술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등 전체적으로 본다. 득점 하나만 보진 않는다. 황의조가 중요한 선수인데 최근 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 할지라도 우리 팀에 중요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는 전화 통화에서 "발탁을 예상 못했다. 나는 황의조 선배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세밀한 연계 플레이와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이 강점인데, 최대한 기회를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카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정우영(알사드), 이동경(울산) 등 2~3선의 주축 선수들이 예상 대로 승선했다. 수비진에서도 김민재(페네르바체), 홍철(울산),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 등 기존 선수들이 대부분 신임을 받았고, 골키퍼 명단도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조현우(울산) 등으로 변화가 없었다.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은 이번에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표팀의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 등도 좋다. 필요시에는 이강인을 뽑았지만 이렇게 다른 순간에는 다른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벤투호에서 중용되던 나상호(서울)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나상호는 병역 특례에 따른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지 못해 출국할 수 없어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11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 25명 명단GK=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 송범근(전북)DF= 김민재(페네르바체)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권경원(성남)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강상우(포항)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MF= 정우영(알사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카잔) 이재성(마인츠) 이동경(울산)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원상(광주)FW= 조규성(김천상무) 김건희(수원)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1.01 15:08
축구

레알→아스널 임대생 "프리미어리그 or 라리가? 나는..."

"내 플레이 스타일에는 라리가가 더 적합하다" 아스널로 임대된 미드필더 다니 세바요스(24)가 올여름 자신의 거취에 대해 힌트를 줬다. 세바요스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라디오 Onda Cero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영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지만 내 플레이 스타일엔 라리가(스페인)가 더 적합하다"고 전했다. 한편 "무엇보다도 육체적, 전술적으로도 성장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챔피언스리그 티켓과는 멀어졌기 때문에, 현재는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세바요스는 지난 2019-20시즌 아스널로 임대 이적했다. 한 차례 근육 부상으로 고전하긴 했으나, 그해 FA컵 우승에 기여하며 한 시즌 더 연장 계약에 합의해 아스널에서 활약하고 있다. 완전 이적 여부에 대해 팬들의 궁금증이 있지만, 선수 본인은 라리가를 선호한다고 밝힌 만큼 연장 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세바요스는 이번 시즌 37경기 출장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출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널은 오는 30일(한국시각) 오전 4시 비야레알과 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1.04.28 16:27
축구

[막후 인터뷰] 벤투, "경기 내용도, '월반' 선수들 활약도 만족"

"이동준-이동경-원두재 활약에 상당히 만족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1·2차전 합계 5-2 승리. 이벤트성 친선경기라곤 해도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차전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지난 1차전 대비 우리의 철학, 플레이스타일이 확실히 개선된 점이다. 훈련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이행해주면서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며 "수비적으로 특히 완벽한 경기를 했다. 몇 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상대에게 내준 부분을 뺀다면 전체적으로 우리가 잘 컨트롤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1차전에서는 후반전에 특히 올림픽 대표팀이 강점 보이는 역습 기회를 내주면서 주도권도 넘겨줬는데 2차전은 확실하게 우리가 원했던 대로, 가져가고 싶었던 대로 경기가 나온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집은 여러 가지로 제약 조건이 있었다. 이걸 기회 삼아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선발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얘기한 벤투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발탁한 선수들의 경우 2차전에선 이동준과 이동경만 출전했는데, 이동준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움직임이나 스피드를 팀에 더해줬고 오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동경은 본인이 더 뛰기 편한 포지션에 기용돼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또 "전체적으로 원두재까지 포함해서 올림픽 대표팀에서 온 선수들의 활약에 굉장히 만족한다. 원두재, 이동경 모두 처음 왔는데 잘해줬고 이동준까지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앞으로 계속해서 많은 경기들을 보면서 해야 할 일들을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 이 두 경기를 분석해서, 대표팀을 운영할 때 기본적으로 관찰하는 선수 풀에 들어오는 선수도 있을 것이고 나가야 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계속 일해왔던 방식대로 앞으로 대표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경기들을 보고 많은 선수들을 눈 여겨 보고 지켜보면서 운영하겠다"는 말로 선수들에 대한 관찰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E-1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선 "2차전이라도 관중들이 경기를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쁘고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말문을 연 뒤 "결국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팬들을 위한 일이고, 팬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것이다. 물론 관중 수는 적었지만 앞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나가고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데 있어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대표팀 와서 관중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반겼다. 고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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