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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맞고 우승했는데, 또···LG 김진성 "매시즌 죽기 살기죠"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진통제를 맞고 출격 대기한 LG 트윈스 마운드 최고참 김진성(39)이 2024년에도 "죽기 살기로 뛰어야죠"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2024년 LG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KS서 당한 복직근 부상 여파 때문이다. 대신 이천 2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1군 캠프에서 동료들의 페이스를 무리하게 쫓다 괜히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해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그의 복직근 부상은 '영광의 상처'였다. 김진성은 지난해 11월 KT 위즈와 KS 3차전 3-1로 앞선 4회 말 2사 1, 2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배정대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몰린 그는 김상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김진성은 "배정대와 승부 때 마치 불에 지지듯이 미친 듯이 아팠다. 김상수와 승부 도중에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타임'을 외칠까 고민도 했다"면서 "(근육이) 찢어지더라도 막고 내려가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마운드를 내려와) 너무 아파서 울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김진성은 이후 진통제를 맞고 출격 대기했다. 그러나 KS 4~5차전에선 등판이 이뤄지지 않았다. KS 성적은 2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1홀드. 그는 "부상 악화가 걱정됐지만 팬들께 우승 약속을 하지 않았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때도 차명석 단장님께 '욕 먹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29년 만의 우승 도전이었는데 고통을 참고 던져야지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1985년생 김진성은 팀 내 마운드 최고참으로 여전히 든든함을 자랑한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80경기에 등판하고, 평균자책점은 2.18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70이닝 이상 투구한 58명의 투수 중 피안타율이 0.174로 가장 좋았다. 올 시즌엔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과 함덕주의 부상 여파가 있지만, 그는 "어깨가 무겁진 않다. 기량이 좋은 후배들이 많다"고 걱정하지 않았다. 이어 "현재까지 과정은 순조롭다. 남들보다 늦게 훈련을 시작해 밸런스와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통증은 전혀 없다"고 웃었다. 김진성에게 LG는 특별하다. 30대 후반에 전 소속팀(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뒤 힘들어할 때, 테스트를 거쳐 어렵게 기회를 준 구단이다. 그는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한해였다. 우승을 위해서 내 프로 생활 23년 중 그렇게 쏟아부은 적이 없다"고 돌아봤다. 2024년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마음 편히 야구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지난해 팀이 우승했고,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을 끝으로 FA 계약이 만료돼 더 잘해야 한다. 매 시즌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면서 "LG에서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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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싶은 게 많은 LG '투수 조장' 임찬규 "못하면 안 되겠더라"

'엘린이(엘지+어린이)' 출신 임찬규(LG 트윈스)는 2024시즌에도 이루고 싶은 게 많다. 그는 "못하면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12월 말 LG와 4년 총액 5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재수 끝에 FA 계약에 성공, 어릴 적부터 사랑했던 LG에 남게 됐다. 다만 총액 50억원 중 보장액은 26억원(계약금 6억원, 총 연봉 20억원)이고, 이에 못지않게 인센티브(24억원) 비중이 높다. 임찬규가 "못하면 안 되겠더라"고 말한 이유다. 그는 "확실히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FA 계약 후) 첫 시즌이 더 중요해서 훈련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웃었다. 임찬규는 'FA 투수'의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규정 이닝은 기본이고 150이닝, 160이닝을 던져야 하는 게 FA 투수의 자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슴속에 간직한 목표도 있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 3점대 평균자책점, 개인 한 시즌 15승, 한국시리즈 선발승까지 모두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3.42)을 동시 달성했다. 다만 개인 한 시즌 최다 14승(3패)을 올렸지만 한 끗 차이로 15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시리즈(3차전) 첫 등판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다. 네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면 완벽한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임찬규는 목표를 의식하는 순간 자칫 흔들릴 수 있어 너무 욕심내진 않는다. 그는 "목표로 두는 순간 다 못 이루게 된다"면서 "마운드에 올라 단순히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도 구원 투수로 시작하며 마음을 비우자, 임시 선발을 거쳐 염경엽 LG 감독에게 '3선발'로 인정받는 특별한 시즌을 보냈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먼저 팀을 생각한다. 그는 "지난해 국내 선발진이 다소 약했는데 올해는 토종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1위(0.279) 불펜 평균자책점 1위(3.43) 등을 기록했다. 다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92로 5위, 투구 이닝은 723과 3분의 1이닝으로 9위였다. 지난해 LG가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도 국내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 국내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한 임찬규는 "국내 선발들이 많은 이닝을 먹어주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고우석, 부상 함덕주의 이탈로 인한) 불펜 누수가 복구되지 않을까"라면서 "20203년 불펜에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 올해는 우리 선발들이 최선을 다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그는 "이제 지키는 입장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책임감을 갖고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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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김민성-이정용' 떠난 LG 새 얼굴 찾기 과제, 신인 3명 포함 42명 전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 트윈스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LG는 2024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총 42명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고, 이정용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단한 마운드는 총 23명이 참가한다. 케이시 켈리와 새 외국인 선수 디트릭 엔스를 비롯해 최동환, 정우영, 최원태, 백승현, 이우찬, 유영찬, 손주영, 박명근, 강효종, 김유영, 김진수, 임찬규, 김윤식, 성동현, 윤호솔, 이지강, 이상영, 김대현, 김영준, 이종준, 진우영 등이 참가한다. 포수는 박동원-허도환 베테랑과 김범석-김성우 신예가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내야수는 김민성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떠났지만 주장 오지환을 필두로 오스틴 딘, 문보경, 신민재 등 주전 야수진이 변함 없이 함께 한다.외야수는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외에 송찬의, 최승민, 김현종 등이 구슬땀을 쏟는다. LG는 2월 26일과 29일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테스트를 한다. 지난해 29년 만의 LG의 우승의 한을 푼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얼굴을 찾는 데 주력한다. 외국인 원투 펀치와 최원태, 임찬규까지 1~4선발을 확정적이고, 김윤식 손주영 이지강 강효종 등 가운데 5선발은 물론 예비 자원의 성장을 이끌려고 한다. 불펜 역시 마찬가지다. 고우석의 미국 무대 진출에 따른 유영찬의 마무리 보직 이동, FA(자유계약선수) 함덕주의 부상 이탈로 필승조를 추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내야 유틸리티 김민성이 이탈한 내야 역시 백업 자원을 추가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민성의 사인 앤트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영입한 김민수와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구본혁도 이번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으로는 진우영(투수, 4라운드) 김현종(외야수, 2라운드) 손용준(내야수, 3라운드)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정우영과 손주영, 김윤식, 이지강, 이상영, 강효종 6명은 지난 20일 애리조나로 먼저 출국해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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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고우석 없는데 함덕주까지 수술, 염경엽 감독의 대안은

"빨리 수술하라고 그랬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왼손 계투 함덕주(29)를 두고 한 말이다.함덕주는 지난 16일 수술대에 올랐다. 왼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는 주두골 미세골절 진단에 따라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받았다. 주두골은 팔을 접었을 때 팔꿈치에서 튀어나온 뼈를 말한다. 최악의 상황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는 피했지만, 예상 재활 치료 기간이 6개월에 이른다. 오는 6~7월에나 복귀할 전망이어서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염경엽 감독은 담담했다. 본지와 통화에서 염 감독은 "(통증이 완화하길) 기다렸다가 안 좋아지면 애매해지니까 빨리 수술하라고 그랬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수술을) 빨리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LG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프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또 다른 필승조 이정용은 입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홀드왕 출신 정우영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다. 불펜 공백이 작지 않은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함덕주까지 이탈한 셈이다. 염경엽 감독은 "아쉽지만, 중간(불펜)에 누군가를 만들면 덕주가 돌아왔을 때 팀은 또 강해지는 거"라고 긍정했다.함덕주 공백을 채울 첫 번째 대안은 이상영과 김유영이다. 이상영은 지난해 6월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곧바로 팀에 복귀, 1군 6경기(1패 평균자책점 3.27)를 뛰었다. 김유영은 2022시즌이 끝난 뒤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영입됐다. 지난해 1군 등판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이상영과 함께 왼손 계투 자원으로 분류, 테스트받을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유영은 아픈 게 있었는데 다 괜찮아져서 경기 뛰는 것만 남았다. 상영이도 (팔 각도를 달리하는 등) 계속 준비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타자 유형에 맞춰 투수를 기용하는 이른바 '좌우 놀이'를 하지 않는다. 구위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마운드에 올린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3시즌에는 이 과정에서 '미완의 대기' 유영찬·백승현을 발굴하기도 했다. 유영찬은 고우석이 빠진 올해 차기 마무리 투수 1순위 후보. 야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백승현은 필승조 한자리를 꿰찼다.함덕주의 갑작스러운 이탈도 또 다른 기회로 받아들인다. 염 감독은 "(불펜에 이탈자가 많지만) 유영찬·백승현 같은 선수, 두 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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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38억원…계약 한 달이 되기도 전에 수술대 오른 함덕주

LG 트윈스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LG는 왼손 투수 함덕주(29)가 16일 왼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단이 예상한 재활 치료 기간은 6개월로 오는 6~7월에나 복귀할 예정. 사실상 2024시즌 전반기 아웃이 확정적이다.함덕주는 LG 불펜의 핵심 왼손 계투 자원이다.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24일 4년, 최대 38억원(계약금 6억원, 총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하기도 했다. 당시 함덕주는 "이번 시즌 팀이 최고의 성적을 냈고, 나도 부상 없이 던지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다. 다시 한번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으로 팀이 계속 강팀이 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 한 달이 되기도 전에 수술대에 올랐다.LG로선 함덕주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주전 마무리 투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작지 않은 빈자리가 생겼는데 엎친 데 덮쳤다. 함덕주는 지난해 57경기에 등판, 4승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팀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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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LG발 인센티브 계약, FA 협상의 새로운 해법

LG 트윈스가 주도하는 '인센티브 계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LG는 최근 두 건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21일 임찬규, 사흘 뒤에는 함덕주의 잔류를 공식화했다. 두 투수의 거취만큼 눈길을 끄는 건 계약 조건이다. 임찬규는 최대 총액 50억원 중 48%인 24억원이 인센티브. 함덕주도 최대 총액 38억원 중 47.4%(18억원)를 인센티브로 채웠다.매년 프로야구 FA 협상은 진통의 연속이다. 과거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 선수와 미래 가치를 생각해야 하는 구단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승리하는 쪽은 대부분 선수. 그리고 일종의 전리품으로 높은 계약금을 받아 간다. KBO리그 FA 계약에서 계약금의 비중이 크다는 건 익히 알려진 내용. 2021년 12월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 김재환의 FA 계약은 4년, 최대 115억원. 인센티브 5억원을 제외한 110억원 중 계약금이 55억원으로 절반이었다. 비슷한 시기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박건우는 6년, 최대 100억원 중 계약금으로 40억원을 받았다. '배(총연봉)보다 배꼽(계약금)이 더 크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그러나 구단으로선 계약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약의 경우 '안전장치'가 없어 부담스럽다. 옵션을 세부화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달리 KBO리그는 대부분의 계약이 '풀 개런티'로 이뤄진다. 계약금을 많이 받은 선수는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고액 연봉까지 받는다. FA 계약에 따른 투자 위험성은 온전히 구단의 몫이다. 그런 면에서 'LG발 인센티브 계약'은 신선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LG의 FA 계약이 발표된 뒤 "합리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임찬규의 FA 잔류 계약은 난제였다. 올해 14승을 따내며 팀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연속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최근 두 시즌 연평균 3.5승에 그친 과거에 방점을 찍으면 높은 금액을 보장하기 어려웠다. 지지부진할 거 같은 계약이 예상보다 빠르게 끝난 건 인센티브 조항 덕분이었다. 총액을 높이려는 선수의 요구를 수용, 보장 금액을 낮추고 많은 인센티브로 전체 볼륨을 키웠다. 그 밑바탕엔 "좋은 성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받겠다"는 선수의 자신감이 깔렸다. 총액을 높이더라도 안전장치를 확보했으니, 구단으로서도 크게 아쉬울 게 없다.다만 제2의 임찬규, 함덕주 계약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FA 협상에서 대다수의 선수가 '안전 계약'을 원하기 때문이다. A 구단 관계자는 "맘 같아서는 우리도 인센티브 계약을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고 푸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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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넘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력 유지 LG, 샐러리캡 줄타기

29년 만에 차지한 통합 우승의 대가일까.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사상 첫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저촉하는 구단이 될 전망이다.LG는 지난주 대형 계약을 연이어 터트렸다. 21일 투수 임찬규, 24일에는 투수 함덕주와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각각 발표한 것이다. 두 선수 모두 계약 기간은 4년. 임찬규는 최대 50억원(계약금 6억원, 총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 함덕주는 최대 38억원(계약금 6억원, 총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을 받는다. 두 계약의 총액이 최대 88억원에 이른다.올 시즌 LG의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은 107억9750만원이었다. 두산 베어스(111억8175만원) SSG 랜더스(108억4647만원)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샐러리캡 상한액(114억2638만원)까지 여유 금액은 6억2888만원. 턱밑까지 근접한 샐러리캡에 저촉하지 않으려면 겨우내 지출을 줄여야 했다. 하지만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단 기본 연봉이 올랐다. 여기에 주축 선수마저 FA로 풀려 지갑을 열 수밖에 없었다. LG는 소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임찬규와 함덕주를 모두 잔류시켰다. LG는 과감한 행보로 우승 전력을 유지했으나, 샐러리캡이 문제다. 차명석 LG 단장은 임찬규 계약을 발표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샐러리캡 괜찮냐'는 질문에 "안 괜찮다. 5년 연속 성적(포스트시즌 진출)을 냈고 우승까지 했는데 샐러리캡 안 넘으려면 이 선수들(FA) 한 명도 못 잡는다. (계산해봐야 알지만) 일단 넘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LG는 지난 21일 오지환 계약도 공식화했다. 오지환은 지난 1월 비FA 다년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발표가 없었다. 2024년부터 6년, 최대 124억원(계약금 50억원, 총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의 대형 계약이 적용될 예정. 외야수 김현수와 박해민, 포수 박동원을 비롯해 팀 내 FA 계약 선수가 많은 LG로선 임찬규와 함덕주에 오지환까지 더하면 샐러리캡 부담이 작지 않다.한 구단 관계자는 "FA 양석환과 잔류 계약을 한 두산과 LG의 샐러리캡이 가장 위험해 보이는 건 사실"이라며 "두산은 샐러리캡을 피하려고 FA 계약 선수들의 연봉을 (분산해) 뒤에 몰아넣는다는 얘기가 많다. LG는 발표 금액을 단순히 계산했을 때 샐러리캡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가 어떨지 다들 궁금해한다"고 귀띔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잔류 여부도 변수다. 고우석은 현재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문을 노크하고 있다. 만약 LG에 잔류하면 내년 시즌 샐러리캡에 그의 연봉(2023년, 4억3000만원)도 포함해야 한다. 고우석이 예비 FA라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예비 FA는 이적 보상금을 고려, 그해 연봉 협상에서 프리미엄을 받기 때문이다.KBO리그 샐러리캡은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가 내려진다. 제도가 처음 시행된 올해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았다. 내년엔 다를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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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최대어' 함덕주의 MLB 도전 가능성은? “28세 HAM, 나이가 무기다”

FA(자유계약선수) 함덕주(28)의 미국행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분조회는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전 진행하는 사전 절차다. 신분조회가 항상 실제 영입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함덕주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이 있다는 의미기에 관심이 쏠렸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고우석(LG 트윈스)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으로 ML에 도전하는 것과는 달리, 함덕주는 FA라 거취에 관심이 증폭됐다. 함덕주는 올 시즌 57경기에 등판, 4승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LG 필승조로 활약, 29년 만의 팀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5㎞/h이지만, 뛰어난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에 체감 구속은 그 이상이라는 평가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소개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함덕주를 두고 “올 시즌 함덕주는 탈삼진율 26.6%, 볼넷 비율 9.9%, 땅볼 비율 59.8%, 평균자책점 1.62의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라면서 “2021~2022년엔 부상으로 효율성이 떨어졌지만, 전반적으로 함덕주는 훌륭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매체는 함덕주의 MLB 도전을 두고 “유리한 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MLB) 오프시즌 왼손 구원투수 시장엔 역대 불펜투수 최고액 경신이 가능한 조쉬 헤이더(29)와 아롤디스 채프먼(35), 맷 무어(34) 등이 있고 일본프로야구 출신의 마쓰이 유키(28)도 있다”라고 소개한 매체는 “마쓰이가 28세지만, 대부분의 FA 좌완 투수들의 나이가 30대 중후반이다”라면서 비교적 젊은 함덕주가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함께 빅 리그에 도전하는 고우석은 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오늘 에이전트들과 만나 구원투수 영입에 대해 논의했다. 구단은 오프시즌 불펜 자원 보강 계획을 가지고 있고, 향후 2명의 선수가 추가될 수 있다"면서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의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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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갑작스러운 신분조회 요청, 가능성 열고 움직이는 함덕주

국내 잔류와 미국 진출. 왼손 투수 함덕주(28)가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움직일 전망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신분조회는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전 진행하는 사전 절차. 신분조회가 항상 실제 영입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자유계약선수(FA)인 그의 신분과 맞물려 거취에 관심이 증폭됐다.본지 취재 결과, 함덕주 측은 MLB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분조회로 MLB 구단의 관심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 부분을 체크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꾸릴 계획이다. 함덕주의 대리인(에이전트)은 김동욱 베이스볼인텔리전스 대표. 김동욱 대표는 긴 시간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임창용과 오승환 등의 MLB 진출을 이끈 경험이 있다. 미국 내 네트워크를 함덕주 계약에 활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함덕주의 신분조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제 영입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2017년 11월 정의윤(당시 SK 와이번스·은퇴)의 사례가 함께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정의윤은 양현종(KIA 타이거즈) 손아섭(당시 롯데 자이언츠·현 NC 다이노스)과 함께 MLB 신분조회를 받았는데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잔류했다. 그해 타격 성적이 전년 대비(27홈런 100타점→15홈런 45타점) 크게 떨어져 신분조회 자체를 현장에서도 의문으로 받아들였다. 함덕주의 경우는 FA 몸값을 키우려는 지렛대로 활용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선수가 MLB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게 알려지면 국내 구단과 잔류할 때 협상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국내 에이전트가 MLB 구단에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건 가능하다. 하지만 함덕주를 향한 MLB 구단의 관심도 어느 정도 느껴진다. 아예 없는 얘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잔부상을 털어내고 57경기에 등판,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5㎞/h 안팎에 형성되는데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워낙 뛰어나 타자가 체감하는 구속은 그 이상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위력적이다. 함덕주 측은 "MLB 구단이 장난삼아서 신분조회를 요청하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함덕주는 국내 잔류도 고려하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연말 시상식마다 함덕주와 함께 FA로 풀린 임찬규를 가리켜 "모두 잡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협상에 진척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필요한 선수'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함덕주는 2021년 3월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뒤 두 시즌 연속 잔부상에 시달렸다. 이 기간 연평균 17이닝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올 시즌에도 8월 말 팔꿈치 문제로 1군 제외돼 복귀 없이 정규시즌을 마쳤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함덕주는 결국 내구성이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느냐가 계약 총액을 결정하는 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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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 염경엽 감독 "창기에게 한 마디만 했다…하던 대로 해"

"(홍)창기(LG 트윈스)에게는 한 마디만 했다. 하던 대로 계속 하라고."염경엽 LG 감독이 외야수 홍창기에 대해 변하지 않는 믿음을 드러냈다.LG는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점수가 말해주듯 마운드는 분전했다. 비록 마무리 고우석이 9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그전까지 선발 케이시 켈리를 필두로 이정용, 함덕주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문제는 빈공이었다. 7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하고도 2점에 그쳤다. 장타도 없었다. 잔루가 8개로 KT(5개)보다 많았다. 염경엽 감독은 기술이나 타격감 문제가 아니라 KS 1차전이라는 긴장감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7일 LG 선수단은 유례 없이 가득 찬 팬들의 응원을 안고 경기에 뛰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앞서 7일 오후 1시 30분 잠실야구장 2만 3750석이 매진됐다고 전했고, 이어 8일 같은 시간에도 2차전 역시 매진됐다고 전했다. 단순 매진이 아니라 잠실 구장의 원정 응원석까지 가득 메울 정도로 LG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8일 KS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투수들이 잘 막았으나 우리 타선이 기회를 잘 만들어놓고 결과를 못 만들어 힘든 경기를 했다. 매 경기 잘할 수는 없다. 터질 때도 있고 안 터질 때도 있다"며 "오늘은 한 경기도 했으니까 긴장감도 풀렸을 거다. 어제는 우리 팬들이 많이 오시다 보니 오는 긴장감도 분명 있었을 거다. 선수들이 조금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했다. 빈공의 아쉬움에 가장 시선을 모으는 건 1번 타자 홍창기다. 이날 홍창기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정규시즌 타율 0.332 출루율 0.444 23도루 109득점으로 리그 최고 리드오프였던 그가 침묵하니 타선 전체적으로 활로를 찾지 못했다.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흔들리지 말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난 창기에게 한 마디만 했다. '하던 대로 계속해'라고. '어제와 다른 야구를 하다 보면 KS가 끝나버린다. 네 생각을 처음 가졌던 대로 계속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한 경기 끝나고 안 됐다고 다른 생각으로 야구하곤 한다. 그래서 창기에게 '똑같이 해라'라고 했다. 그래야 거기에서 뭔가를 찾을 수 있다. 오늘 초구를 쳐 실패했으니 내일은 공 1개를 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야구가 계속 꼬인다. 그 다음 경기 잡생각이 또 생긴다. 폼을 바꾸는 것과 똑같다"라고 했다.염 감독은 "1·3루 기회 때도 사실 초구 히트 앤드 런 사인을 엄청 고민했다. 창기라 작전을 걸지 않았다"며 "신민재는 도루 사인으로 뛴 것이다. 창기한테는 '네가 노리는 공은 언제든 쳐라'고 했다. 창기가 초구를 칠 것 같았다. 땅볼이 나와도 득점할 수 있게 노렸는데, 1루 땅볼이 나와 최악의 상황이 됐다. 1루하고 투수한테만 안 가면 됐는데"라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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