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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2연승' 젊은 피로 가득 채운 삼성의 승부수, 1할 타선이 확 달라졌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젊은 피'로 확 바꾼 삼성이 8연패 뒤 연승을 달렸다. 1위 KIA 타이거즈를 잡아내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IA에 7-3으로 승리했다. 5일 광주 KIA전까지 8연패 수렁에 빠졌던 삼성은 전날(6일) 9회 김헌곤의 결승타로 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튿날(7일) 경기에서도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연승을 달렸다. 광주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8연패 동안 고민이 많았다.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졌고,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박진만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타율 0.167)을 1군에서 말소했고, 주전 포수 강민호도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리고는 젊은 피로 가득 채운 파격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칭찬이 자자했던 외야수 김재혁을 비롯해 포수 이병헌, 신인 내야수 김호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김재성을 '1루수'로 투입하는 파격 카드도 오랜만에 꺼내들었다. 이튿날(7일) 경기에선 2루수 김재상과 3루수 공민규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연패 기간 타율 0.180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6일 경기에서 장단 11안타, 7일 8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7점을 뽑아내면서 순도 높은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6일 경기에선 김재혁이 2안타 1타점, 안주형이 2안타로 맹활약했다. 7일 경기에선 김재혁이 희생플라이 포함 2타점 1득점, 공민규가 쐐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재성도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스프링캠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예비역' 김재혁은 6일 경기에서 추격의 적시타를 뽑아내 데 이어, 7일 경기에선 결승 희생 플라이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22년 후반기, 박진만 감독의 대행 시절을 보는 듯했다. 당시 허삼영 감독 대신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던 박진만 대행은 '무한 경쟁'을 시사하며 젊은 야수들에게 기회를 준 바 있다. 그 결과 삼성은 박진만 대행 체제에서 승률 0.560(28승22패)을 거두며 새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2023년 기대했던 성적과는 달리 뼈아픈 실패를 맛본 박진만 감독은 올해 연패 속 승부수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윤승재 기자 2024.04.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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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터트린 카운셀…KBO리그 감독 연봉 사실상 '제자리'

내년 시즌 KBO리그 최고 연봉 사령탑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다. 통합 우승 경력이 있는 두 감독의 연봉은 모두 6억원. 올해 LG 트윈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억원으로 그 뒤를 잇는다. 우승 감독 혹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라면 연봉 5억원 벽을 넘기 어렵다.KBO리그 '초보 감독' 연봉은 수년째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균일가에 가깝다.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의 감독(최원호·이숭용·강인권·김종국·박진만) 연봉이 3억원 이하다. 연봉이 4억원인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2021년 연봉은 2억원이었다. 2015년부터 두 시즌 SK 와이번스를 이끈 김용희 당시 감독의 연봉은 3억원, 2019년 9월 삼성 라이온즈 제15대 사령탑에 올랐던 허삼영 당시 감독의 연봉은 2억원이었다.지난해 12월 국세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평균급여는 전년(3828만원) 대비 5.1% 오른 4024만원이었다. 억대 연봉인 프로야구 감독의 급여 수준이 낮은 건 아니다. 그러나 다른 직종에 비해 상승세가 더딘 건 사실이다. 자유계약선수(FA) 몸값이 폭등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 그렇다. 올해 연봉이 3억원인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과 팀 최고 연봉자 채은성(18억원)의 차이는 6배. 박진만 삼성 감독(2억5000만원)과 간판스타 구자욱(20억원)의 차이는 무려 8배다. 이숭용 신임 SSG 랜더스 감독(3억원)과 추신수(17억원)의 연봉도 격차가 5배 이상이다. 김태형 감독도 토종 에이스 박세웅(15억원)과 비교하면 연봉이 높은 편이 아니다.FA 대형 계약, 비(非) FA 다년 계약 등으로 선수의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감독의 연봉은 사실상 고정에 가깝다. 초임 감독의 연봉 총액은 10억원(계약기간 2~3년 기준), 우승 감독은 20억원(계약기간 4년 기준) 안팎으로 굳어져 있다. 최근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며 '대박'을 터트린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사례는 그림의 떡이다. A 구단 관계자는 "감독의 연봉이 마냥 낮은 건 아닌데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나는 건 맞는 거 같다. 쉽게 개선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당분간은 이 기조가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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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바득바득' 승부욕 넘쳤던 루키의 입대, "2년 뒤엔 선발 한 자리 도전"

“2군에서 이를 갈고 준비했다더라.”지난 2021년 허삼영 당시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루키 이재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당시 대체 선발 기회를 받은 이재희가 거둔 성적은 5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5.40. 괄목할 성적은 아니었어도 신인 투수가 5선발 중책을 맡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었다. 2군에서 이를 바득바득 갈며 준비했다는 남다른 승부욕을 바탕으로 성장한 이재희는 데뷔 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삼성의 미래로 자리 잡았다. 그랬던 이재희가 2년 뒤인 2023년 5월 8일, 자신과 팀의 미래를 위해 군(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이제는 삼성이 아닌 상무에서 몸을 만들며 삼성의 미래로 거듭날 준비를 할 예정이다. 이재희는 군에서 철저하게 몸을 만들고 돌아와 “(2년 뒤엔) 대체 선발이 아닌 정식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치며 군복을 입었다. 이재희는 입대 직전까지 1군에서 공을 던졌다. 알버트 수아레즈가 개인 사정으로 잠시 전열을 이탈하면서 이재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재희는 4월 19일 키움전에서 4이닝 3실점, 27일 두산전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2경기 평균자책점 3.38(8이닝 3실점)이라는 입대가 아쉬울 정도의 좋은 성적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상승세에 입대하는 아쉬움 속에서도 이재희는 입대 전 1군 경험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입대 전 만났던 이재희는 “2년 만에 1군에 왔는데, TV에서 보는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즐겁고 이 중에서 내가 제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동기부여가 생겼다. (군대에서)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재희는 군에서의 시간을 허투루 보낼 생각이 없다. 나름의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재희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몸을 많이 키우고 싶다. 근육량을 늘려서 체중이 5㎏ 정도 늘어나는 것을 목표로 할 생각이다. 유연성도 중점적으로 늘리고 싶고, 구속을 늘리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이재희의 목표는 2년 뒤 삼성의 선발진 한 자리에 안착하는 것이다. 지난해 원태인 같은 투수가 되고 싶어 그의 등번호(46번)를 물려받았던 이재희는 제대 후엔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합류, 원태인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재희는 “제대 후에 돌아오면 대체 선발이 아니라 선발 한 자리에 들어가고 싶다”라면서 “팀이 연패를 하고 있으면 끊어주고, 연승을 하고 있으면 이어주는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중에) ‘삼성 선발’이라고 하면 내 이름이 떠오를 수 있도록 군에서 잘 준비 해서 (제대 후) 좋은 공을 던지겠다”라고 다짐하며 입대 전 인터뷰를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3.05.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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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중견수의 3개월 이탈, '홈런 1위' 외야 전업 2년차 야수가 대안 될까

팀의 핵심 중견수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새로운 대체자가 필요한 가운데, ‘외야 전업’ 2년차 야수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외야수 이성규(30·삼성 라이온즈)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삼성은 대형 악재를 맞았다. 팀의 핵심 리드오프이자 주전 중견수인 김현준(21)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 전날(19일) 스윙을 하다 오른쪽 손목에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유구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3개월. 잘 나가던 삼성에 빨간불이 켜졌다.새 시즌까지 남은 기간은 약 열흘. 아쉽지만 슬퍼할 겨를은 없다. 빨리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그 가운데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있다. 외야수 이성규가 시범경기 불방망이로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성규는 이번 시범경기 7경기에 나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 2도루로 활약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시범경기지만 홈런 1위에 올라 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572에 달한다. 지난 19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선 2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맹활약했다. 이성규의 활약에 박진만 감독도 함박웃음이다. 박 감독은 “이성규가 타석에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아졌다”라며 흐뭇해했다. 이성규 역시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인정하면서 “예전엔 막무가내로 휘둘렀는데, 이젠 나만의 존을 만들어서 휘두르고 있다. 페이스가 너무 빨리 올라와 걱정이다”라며 타격에서의 자신감을 어필했다. 하지만 이성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성규가 대체 1순위 외야수로 떠올랐기 때문. 공격과 주루에서는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이미 찍었다. 이젠 수비에서의 안정감까지 어필해야 한다. 이성규는 외야 전업 2년차다. 이성규가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교적 수비 부담이 적은 외야로 포지션을 돌렸다. 외야 훈련은 2020년 허삼영 감독 시절부터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1군 경기 실전에 외야수로 출전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올해는 아예 내야 수비 훈련을 병행하지 않고 외야 수비에만 집중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성규가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훈련하고 있다. 스피드와 순발력이 좋아 기대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이성규는 외야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코너 외야수는 물론, 19일과 20일엔 김현준이 빠진 중견수 자리에 투입돼 풀타임을 뛰었다. 다만 아직 미흡한 면도 있었다. 20일 롯데전에선 중견수 뜬공을 잡고도 1루 주자의 2루 쇄도를 막지 못한 장면도 있었다. 내야수의 중계 플레이가 늦은 것도 있었지만, 짧은 거리에도 2루로 바로 송구하지 못하고 진루를 허용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주전 중견수 김현준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현재로선 이성규가 주전 중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성규가 시범경기 맹타에 이어 한층 성장한 수비로 위기에 빠진 삼성을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3.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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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기술위원장이 경계한 '복병' 파나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9일부터 시작되는 1라운드에서 조(B조) 2위 안에 들면,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A조 1·2위 팀 중 한 팀과 8강에서 만나, 4강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A조 참가국 전력도 한국에 중요하다. A조는 대만·네덜란드·쿠바·이탈리아 그리고 파나마가 속해 있다. 대표팀은 이미 지난달 말 허삼영 전력분석위원을 대만에 파견, A조 참가국들을 면밀히 살폈다. 네덜란드는 2013·2017년 대회에서 한국에 승리한 강팀이다. 젠더 보가츠·디디 그레고리우스·주릭슨 프로파 등 주전급 메이저리거들이 있다. 쿠바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위해 망명했던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를 허가하며 전력이 강해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주전 요한 몬카다와 루이스 로버트가 합류했다. 대만은 국제대회마다 한국을 위협했다. 복병도 있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파나마다. 조범현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전력분석위원의 정보를 종합하면, 파나마의 8강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파나마는 지난 10월 열린 WBC 예선 B조 승자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2009년 2회 대회 이후 처음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중남미 국가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이나 베네수엘라같은 야구 강국으로 보긴 어렵다. MLB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의 모국으로 더 알려져 있다. 이번 파나마 대표팀엔 MLB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꽤 많다. 하이메 바리아는 LA 에인절스 주축 불펜 투수다. 저스틴 로렌스더 콜로라도 로키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다. 야수진엔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19년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눈길을 끈다. 그는 KBO리그에선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2022) MLB에서 101경기에 출전하며 백업 포수 자리를 굳힌 선수다. 젊은 야수 중엔 빅리그 데뷔 3년 차 내야수 조나단 아라우스(뉴욕 메츠), LA 다저스 유망주 23위 외야수 호세 라모스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MLB닷컴은 특히 라모스에 대해 "예선전에서 홈런 2개를 친 이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 외에도 파나마엔 전직 빅리거, 유망주급 마이너리거들이 많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출전한 도쿄 올림픽에서 마이너리거 위주로 나선 미국에 2-4로 패한 바 있다.여기에 파나마 리그 소속 선수들도 무시할 수 없다. 중남미 국가 각 리그 챔피언이 나서는 '캐리비안 시리즈'에서 파나마 리그 소속 토로스 데 에레라가 2019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파나마는 8일(한국시간) 오후 8시 대만과 1라운드(A조) 1차전을 치른다. 만약 파나마가 대만을 잡으면 A조 순위 경쟁은 대혼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도 경계 범위가 넓어진다. 안희수 기자 2023.03.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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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해설-허삼영 전 감독' 총출동...KBO, WBC 상대 전력분석에 '전력'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상대를 파악하기 위해 각국 연습경기에 전력분석팀을 파견하기로 했다.KBO는 24일 "WBC 전력분석팀이 미국에서 네덜란드의 연습경기를 관찰하며 전력분석을 진행했다"며 "25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연습경기 분석을 위해 김준기 전력분석팀장과 이종열 SBS SPORTS 해설위원이 출국한다. WBC 개막 전까지 한국과 1라운드에서 맞붙는 호주, 일본, 체코, 중국의 연습경기를 참관하며 상대 국가들의 전력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대만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A조 국가들의 전력분석도 병행된다.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를 지휘했고 전력 분석팀장도 역임한 바 있는 허삼영 전력분석위원은 25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허 위원은 한국이 8강 진출 시 상대하게 될 대만, 쿠바,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의 전력을 분석할 예정이다.KBO는 앞서 일본-호주 대표팀 평가전 등 6차례에 걸쳐 해외에서 열린 상대국들의 전력 탐색에 나선 바 있다. KBO는 "현장에서 투구 단위로 수집한 영상 및 데이터는 관련 자체 데이터와 연계되며, 대표팀 선수들에게 지급된 태블릿PC를 통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여 영상 등을 조회할 수 있다"며 "선수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상대 선수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강약점, 팀의 성향 등 각종 데이터를 시각화한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WBC 전력분석팀은 총 9명의 인원을 투입하여 대만과 일본 라운드의 모든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분석할 예정이며, 한국 대표팀이 예선전과 8강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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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에게 300억 투자…롯데의 '자이언트 스텝'

30년째 우승하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가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있다. 롯데는 지난 17일 FA(자유계약선수) 한현희를 3+1년 총 40억원에 영입했다. 이로써 롯데는 외부 FA 영입 한도인 3명을 꽉 채웠다. 롯데가 최근 3개월 동안 7명과 계약하며 투자한 총액은 30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10월 말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다년 계약을 신호탄으로 유강남(4년 총 80억원) 노진혁(4년 총 50억원) 한현희 영입에 총 260억원을 썼다. 게다가 지난해 뛴 3명의 외국인 선수(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 잭 렉스)와 재계약에 투자한 355만 달러(44억원)까지 포함하면 300억원을 돌파한다.롯데의 올겨을 행보를 '자이언트 스텝'이라 할 만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면 '빅스텝'이라고 하고, 0.75% 포인트를 인상하면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한다. 최근 롯데의 행보는 '거인의 발걸음'처럼 파격적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0월 말 롯데 구단에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구단은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과 NC 다이노스 노진혁을 데려와 취약 포지션의 고민을 해결했다. 또 상무 야구단에 지원한 박세웅이 롯데와 다년 계약하면서 입대를 미뤘다. 한현희의 영입으로 국내 선발진에 따라붙는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롯데의 보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대호가 빠졌지만 안권수(외야수·전 두산 베어스)와 이정훈(포수·전 KIA 타이거즈) 등 젊은 방출 선수를 데려와 보강했다. 역시나 타 구단에서 방출된 차우찬(LG)과 김상수(SSG 랜더스), 윤명준(두산) 등 베테랑 투수를 대거 영입했다. 지난해 롯데 1군에는 외국인 코치가 세 명 있었지만, 올 시즌엔 전원 국내 코치로만 구성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배영수(1군 투수) 최경철(1군 배터리) 이종운(퓨처스 감독)을 영입하고, 허삼영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전력분석 코디네이터로 계약했다. 선수단 구성에 대변화가 발생했다. 롯데는 2019년과 2020년 총 연봉 1위 팀이었다. 하지만 투자 대비 성적은 나빴다. 2019년 10위, 2020년 7위였다. 성민규 단장 부임 후 혹독한 '연봉 다이어트'를 통해 몸집을 줄여나갔다. 이를 통해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 여유도 확보했다. 그리고 유상증자를 통한 모기업의 지원을 받으며 한 번에 '올인'하고 있다. '유통 라이벌' 신세계 그룹이 SSG 랜더스 인수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에도 영향을 받은 듯하다. 유상증자를 통한 야구단 지원에 나선 것도 이런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는 "코로나 19로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롯데지주는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구단의 미래 역량 확보 투자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자이언츠의 2023년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가 새로 부임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고 여긴다. '윈나우'를 향한 롯데의 '폭풍 영입'에 타 구단들이 놀라고 있다. A구단 단장은 "비시즌에 롯데가 전력을 많이 보강했다. 이 정도 전력이면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약점이던 포수와 유격수는 물론 마운드 보강까지 이뤘다"며 "한현희는 실력이 뛰어난 투수다. 한현희의 합류도 엄청나게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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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포지션의 우상" 박진만 감독이 '70번' 선택한 이유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왜 등 번호로 70번을 선택했을까. 박진만(46) 신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임식을 갖고 삼성 제16대 사령탑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전임 허삼영 감독 때는 코로나19 탓에 단출하게 취임식이 진행됐지만 이번엔 달랐다. 원기찬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와 홍준학 단장을 비롯해 마무리 투수 오승환, 주장 오재일 등 20여명의 선수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날 눈길을 끈 것 중 하나는 박진만 감독의 등 번호였다. 선수 시절 주로 7번을 달았던 박진만 감독은 등 번호 70번을 선택했다. 70번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 김재박 감독의 등 번호와 같다. 1996년 현대에 입단한 박 감독은 현대 전성기 멤버이자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박 감독님의 야구 스타일을 많이 배웠다"며 "프로 들어오기 전부터 내 포지션(유격수)의 우상이어서 나중에 코칭스태프를 하면 70번을 달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없었다. 나이가 어릴 때는 고참급 선수들이 등 번호를 달고 있었다. 기회가 생기면서 70번을 달게 됐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 시절 지도한 여러 감독의 스타일을 조합할 계획이다. 그는 "김재박 감독님의 야구를 한다는 건 아니고 선동열 감독님(삼성)과 김성근 감독님(SK 와이번스) 등을 조합해서 운영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6 18:00
프로야구

"프로는 2등 필요 없다" 닻 올린 박진만호

'박진만호'가 닻을 올렸다. 박진만(46) 신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임식을 갖고 삼성 제16대 사령탑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전임 허삼영 감독 때는 코로나19 탓에 단출하게 취임식이 진행됐지만 이번엔 달랐다. 원기찬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와 홍준학 단장을 비롯해 마무리 투수 오승환, 주장 오재일 등 20여명의 선수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8월 1일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허삼영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허삼영 감독 체제에서 38승 2무 54패(9위)를 기록한 삼성은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에선 28승 22패로 같은 기간 리그 4위로 성적이 향상했다. 최종 7위로 가을야구 진출엔 실패했지만, 그의 지도력을 인정, 지난 18일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삼성은 2년이 아닌 계약 기간 3년을 보장하며 최대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연 5000만원)을 안겼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감독으로서 무게감을 느낀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부담이 있지만, 올해 후반기 감독 대행을 하면서 선수들의 활기차고 패기 있는 모습을 봤다. 2023년이 기대되고 빨리 왔으면 하는 설렘이 큰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화려함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 그 플레이 안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길 부탁한다. 집중력 없고 흐트러진 모습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박진만 감독은 등 번호 70번을 선택했다. 현대 시절 지도를 받은 김재박 감독의 등 번호와 같다. 그는 "김재박 감독님은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었다. 야구 스타일도 많이 배웠다. 프로에 오기 전부터 내 포지션(유격수)의 우상이어서 코칭스태프를 하면 70번을 달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없었다"며 "김재박 감독님의 야구를 하겠다는 것보다 선동열 감독님, 김성근 감독님 등 (선수 생활을 하면서 겪은 걸) 조합해서 운영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시즌은 단기전이 아니어서 선수층이 두꺼워야 성적이 날 수 있다. 부상으로 빠지면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대행을 하면서 보여준 기조(경쟁)를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 선임은 두산의 이승엽 감독 선임과 맞물려 많은 화제를 낳았다. 삼성 레전드 출신 이승엽 감독이 두산 사령탑에 올랐고 며칠 뒤 박진만 감독의 계약이 발표됐다. 두 감독은 1976년생 동갑내기로 과거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팬들 입장에서 관심이 커진 거 같다. 이승엽 감독도 얘길 했지만, 야구가 침체해 있는데 국제 대회 나갔을 때 (좋았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게 이승엽 감독이나 내 의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으로 불펜을 꼽았다. 시장 상황을 살펴 트레이드 시장에서 움직이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가장 관심이 큰 외국인 선수 관련해선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안정적인 선수들"이라면서 "3명(뷰캐넌·수아레즈·피렐라) 모두 재계약이 우선순위"라고 공언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종료 후 곧바로 감독을 발표하지 않았다. 모그룹 보고와 결재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강인권 NC 감독 대행이 먼저 대행 꼬리표를 뗐다. 이승엽 감독의 두산 계약 소식까지 전해져 삼성 감독 선임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박진만 감독은 "강인권 감독이나 이승엽 감독이 빨리 발표되면서 얘기들이 많았는데 '내 발표가 정상적인데 그게 빨리 된 거 아닌가' 싶었다. 크게 좌우하지 않았다"고 말해 현장을 잠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목표는 왕조 재건이다. 박진만 감독은 "프로는 2등이 필요 없다. 1등을 해야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그게 프로"라며 "내 마음은 한결같다. 우승을 위해 준비할 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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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1순위 후보" 삼성의 감독 선임, 예정된 수순

이변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18일 제16대 감독으로 박진만(46) 감독을 선언했다. 조건은 계약 기간 3년, 최대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연 5000만원)이다. 삼성은 지난 8월 1일 허삼영 감독이 부진한 팀 성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박진만 2군 감독이 1군에 올라와 감독 대행으로 잔여 정규시즌을 치렀다. 허삼영 감독 체제에서 38승 2무 54패로 리그 9위였던 삼성은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에선 28승 22패로 같은 기간 리그 4위를 기록했다. 7위로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차기 감독 인선에 들어갔다. 모그룹에 감독 후보로 보고한 건 3명. 3명의 후보군 중 모그룹이 낙점하는 구도지만 구단 내 평가가 달랐다. 삼성은 '차기 감독'으로 박진만 감독 대행을 밀었다. 구단 관계자는 "희망하는 사람을 1순위로 올리지 않나. 솔직하게 말하면 (박진만 감독 대행이) 1순위였다"고 귀띔했다. 모그룹이 구단 의사를 수용, 17일 저녁 박진만 감독 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을 확정했다. 관련 결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여러 하마평이 나돌았다. 지난 14일 홍준표 대구 시장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삼성 감독으로 추천하면서 묘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김태형 전 감독은 두산과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고 그의 빈자리를 '삼성 레전드' 이승엽이 차지했다. 하지만 애초부터 김태형 전 감독은 삼성 차기 감독 후보가 아니었다. 모그룹이 뜬금없이 외부 인사를 낙점하지 않는 이상 박진만 감독 대행의 감독 승격은 예정된 수순에 가까웠다. 마무리 캠프 명단 작성에 박진만 감독이 관여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삼성의 감독 발표를 지켜본 A 구단 단장은 "감독의 옵션을 발표한 건 이례적"이라고 놀라워했다. 그동안 감독 계약에 성적에 따른 옵션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비공개로 유지하는 게 관례에 가까웠다.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힌 삼성에 대해 '박진만 감독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총액을 최대한 늘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를 두고 구단 관계자는 "옵션 내용에 대해선 답을 할 수 없다. 서로 동기부여를 하면서 잘해보자는 의미"라고 촌평했다. 선수 시절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SK 와이번스를 거친 박진만 감독은 한 시대를 풍미한 유격수다. 개인 통산 골든글러브를 다섯 번(2000·2001·2004·2006~2007) 받기도 했다. 201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2016년 SK 1군 수비 코치를 거쳐 2017년부터 삼성에서 코치 경력을 쌓았다. 2군 수비 코치, 1군 수비 코치, 2군 감독 등을 두루 경험했고 감독 대행에 이어 마침내 정식 감독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선수단 모두가 혼연일체의 마음으로 팬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오는 26일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박진만 감독의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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