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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다 6명 이적, 보상선수 지명 마감···역대급 이동 종료

V리그 여자부가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 지명을 끝으로 역대급 이동을 마무리했다.흥국생명은 지난 21일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미들 블로커 이주아의 보상 선수로 신예 임혜림을 선택했다. 앞서 IBK기업은행 표승주(→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최가은, 페퍼저축은행의 서채원(→이상 GS칼텍스) 등이 보상선수로 이동했다.여자부 FA 이적은 총 6명으로 V리그 출범 후 최다 인원이다. 종전에는 2017년과 2023년의 5명이 최다였다. FA 최대어로 꼽힌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총액 8억원(연봉 5억원, 인센티브 3억원)의 조건으로 한국도로공사와 계약했다. V리그 여자부 최고액 계약이다. 이어 정관장 이소영이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2억 5000만원)의 계약 속에 IBK기업은행으로 옮겼다. 흥국생명 이주아는 4억 210만원(연봉 3억 3000만원, 인센티브 7210만원)에 IBK기업은행과 사인했다. 현대건설 김주향은 2억2000만원에 GS칼텍스로 이적을 선택했다. GS칼텍스 리베로 한다혜와 미들블로커 최은지는 각각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그외 한수지(GS칼텍스)는 은퇴, 김해빈(페퍼저축은행)은 미계약 상태다. 나머지 10명은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역대급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지명에도 관심이 쏠렸다. V리그 여자부는 연봉 1억원 이상의 A등급 선수의 보상 규정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6명) 외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를 전 구단에 줘야 한다. A등급 FA를 타 구단에 뺏긴 팀은 모두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상선수 1명을 선택했다. 가장 먼저 정관장이 IBK기업은행에서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를 데려왔다. 은퇴하는 한수지를 포함해 FA 4명 4명을 모두 잃은 GS칼텍스는 A등급 강소휘와 한다혜의 보상 선수로 각각 최가은, 서채원을 뽑았다. 마지막으로 흥국생명이 1년 전 김수지의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에 뺏긴 임혜림을 1년 만에 다시 보상선수로 데려왔다.여자부는 역대급 FA 이적 및 보상선수 이동으로 2024~25시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추후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 보강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4.04.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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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자카르타] 7년 만의 봄·만3천명 들썩인 인도네시아, '이것이 염혜선의 힘'

"염 언니의 공을 때려보고 싶어요."정관장 세터 염혜선은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경기를 앞둔 지난 19일 뜻깊은 이야기를 들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의 주장이자 미들블로커인 아구스틴 울란다리가 '염혜선의 공을 받고 싶다'라고 말한 것. 염혜선은 "선수가, 그것도 타국 선수가 나와 함께 뛰고 싶다고 말하니까 정말 기뻤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이들의 꿈은 이튿날(20일) 바로 이뤄졌다. 2세트까지 정관장에서 뛰던 염혜선이 3세트 시작과 함께 돌연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으로 깜짝 이적하면서 아구스틴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이날 경기는 친선경기인 데다, 인도네시아 배구 열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열린 이벤트성 경기였기에 깜짝 트레이드가 가능했다. 메가와 함께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 코트 위에 선 염혜선은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다니던 인도네시아 팀을 확 바꿔 놓았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데도 위화감이 없는 플레이로 인도네시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환상적인 백토스는 물론, 팀 멤버간 호흡이 필요한 파이프 공격까지 만들어내며 인도네시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언니의 공을 때려보고 싶다'는 아구스틴을 위해 속공 공격을 집중적으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또 서브 범실한 멤버에겐 "세 번 실수하면 아웃이야"라고 농담을 건네는 등 인도네시아 팀의 분위기도 바꿔 놓았다. 경기력뿐 아니라 분위기까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타국 팀을 확 바꿔 놓은 염혜선의 '힘'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건 이미 염혜선이 소속팀 정관장에서 해오던 일이다. 지난 2023~24시즌 정관장이 7년 만에 봄 배구에 오른 데에도 염혜선의 공이 컸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난 시즌 염혜선의 토스와 경기 운영이 좋았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박은진과 노란도 "(염)혜선 언니가 잘 이끌어준 덕분에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며 염혜선의 존재감을 자랑하기도 했다. 염혜선은 "남들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나 먹고살기에 바쁘다"라고 농담하면서도 "어린 선수들에게 쓴소리도 많이 하고, 훈련할 땐 웃음기 싹 빼고 다그치기도 한다. (주장인) 나부터 집중해야 선수들도 훈련에 열중할 수 있고, 훈련 중에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집중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자신은 무서운 선배라고 말했다. 염혜선은 시즌 중 야간 훈련을 자처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솔선수범은 자연스레 후배들을 움직이고 그를 따르게 만들었다. 염혜선은 "후배들과 꽤 오랜 시간 지내다 보니 팀워크가 생겼다. 지난 시즌은 선수들과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고, 후배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봄 배구라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미소 지었다.염혜선은 지난봄 수원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다녀왔다. 다가오는 시즌, 더 높은 곳을 보기 위해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염혜선은 현대건설 시절 두 개의 별을 달았지만 마지막 우승은 8년 전(2015~16시즌)으로 꽤 오래됐다. 염혜선은 "(탈락의) 아쉬움이 커서 가기 싫었지만 내심 보고 싶었나 보다. 내년엔 저 자리에 우리가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돌아봤다. 새 시즌 정관장은 이소영의 이적(IBK기업은행)이라는 변수를 맞는다. 보상선수로 표승주가 왔지만 전력에 변화가 있다. 염혜선은 "선수가 바뀌어도 정관장은 정관장이다"라면서 "다시 도전하는 입장에서 더 올라갈 테니 응원 많이 해달라. 팬들에게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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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자카르타] 양궁 국대처럼 준비했던 ‘생애 첫 PS’, 정호영 “아쉽지만 즐거웠어요”

"결과는 아쉽지만 즐거웠어요."정관장 미들블로커 정호영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 무대를 밟았다. 2019~20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4년 만에 맞은 포스트시즌, 결과는 플레이오프(PO) 1승 2패 탈락으로 끝이 났지만 정호영은 값진 경험과 자양분을 쌓았다. 정호영은 PO 진출 확정부터 봄 배구 준비, 첫 포스트시즌 코트를 밟기까지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6라운드 막판 7연승까지 달리며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몸컨디션도 좋아 하루빨리 첫 봄 배구를 만끽하고 싶은 마음으로 결전을 대비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정관장은 PO 상대인 흥국생명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비하는 '앰프 훈련'도 실시했다. 흥국생명은 매 경기 평균 4천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할 정도로 팬들의 응원 열정이 남다른 팀. 정관장 선수들은 연습 코트 주변에 대형 앰프 4개를 설치해 흥국생명 응원가를 크게 틀어 놓고 훈련에 임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관중 가득한 야구장에서 훈련하는 것처럼 응원 분위기 적응에 나선 것이다. 효과는 확실했다. 정관장 선수 대부분이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관중 응원에 주눅이 들거나 혼란을 겪는 일은 없었다. 정호영은 "코트 위에선 관중 소리가 잘 안 들리는 편이긴 한데 플레이오프 땐 확실히 달랐다"면서도 "그래도 앰프 응원 소리에 잘 적응된 덕에 크게 흔들리진 않았다. 오히려 앰프 응원(데시벨)이 더 큰 것 같았다.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돌아봤다.하지만 너무 들떴던 탓일까. 정호영은 PO 1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봄 배구를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정호영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정말 재밌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서 기대를 많이 했다. 모든 게 잘될 것만 같은 느낌에 들떠 있었는데, 그럴 때 조심했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1차전 끝나고 뼈에 멍이 들어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첫 봄 배구라서 이렇게 마치고 싶지 않았지만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래도 정호영은 좋은 경험을 쌓았다. 그는 "봄 배구가 어떤 무대인지 한 번 경험을 했으니 이젠 긴장할 일은 없을 것 같다"라면서 "한 번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만끽하니까 또 하고 싶고, 더 큰 무대(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더라. 이번 봄 배구가 결과는 아쉽지만 즐거웠고, 내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은 정호영의 '눈'을 뜨게 해준 소중한 기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눈에 띄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이단 연결' 등 기록지에 안 나오는 세세한 경기력이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차분하게 성장한 시즌이었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정호영은 "서브나 네트 플레이 등 자신이 없던 플레이들도 연습을 많이 한 덕에 나아졌다. 이젠 내 서브 차례가 되면 재밌다. 봄 배구까지 내겐 정말 소중한 시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호영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오는 20일 예정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경기 일정을 마치면 바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5월 열리는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정호영은 "지금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겐 승리가 가장 큰 약인 것 같다. 자신감을 되찾고 좋은 경기를 하고 오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새 감독 페르난도 모랄레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정호영은 "인도네시아에 오기 전에 한 번 만나고 왔는데 섬세하고 따뜻한 분인 것 같다. 확실한 강단이 있는 분 같은데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호영은 "내가 잘할 때는 잘하는데, 안될 땐 한없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기복이 적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 팀도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한다"라고 다짐하며 새 시즌 각오를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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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파워' 마흔셋 은퇴한 정대영 "후배들아 나처럼 오래오래 뛰어" [IS 인터뷰]

"결혼과 출산 후에도 코트에 복귀할 수 있고, 나이가 많아도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걸 다 이뤘으니 안도하며 은퇴한다."이달 초 은퇴를 결정한 여자 프로배구 '맏언니' 정대영(43·GS칼텍스)이 32년간 정든 코트를 떠나며 남긴 소감이다. 정대영은 V리그의 산증인이다. 프로 출범 전인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초대 득점·블로킹·수비 타이틀을 차지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싹쓸이했다. 챔피언 결정전 MVP, 올스타전 MVP, 라운드 MVP, 베스트7, 페어플레이상 등 웬만한 상을 다 받았다. V리그 개인 통산 블로킹 2위(1228개) 득점 4위(5653득점)다.정대영은 "은퇴 결정 후 눈물을 단 한 번도 흘린 적 없다. 아쉬운 마음도 없다. 내가 좋아한 배구를 정말 하고 싶을 때까지 다해서 그런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2022~23시즌 어렵게 우승한 한국도로공사의 리버스 스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정대영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보여줬다. 마흔을 넘겨서도 점프하고 또 점프하며 '거미손' 능력을 보여줬다. 최근 7시즌 가운데 블로킹 톱5에 5차례(2위 2회, 3·4·5위 각 1회)나 포함됐다. 그는 마흔 살을 넘겨서도 '블로킹 1위' 경쟁을 했다. 2020~21시즌부터 3년 동안 2위-4위-3위를 했다. 정대영을 지치지 않게 만든 건 '엄마의 힘'이었다. 외동딸 김보민 양도 클럽 배구를 하다가 정식으로 배구에 입문했다. 현재 제천여중 2학년으로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정대영은 "배구 선수 출신인 남편 역시 보민이의 꿈을 전적으로 응원한다. 딸이 '우리 엄마가 배구 선수 정대영'이라고 자랑하고 다니는데 '너희 엄마 못하잖아'라는 말을 듣게 하고 싶지 않아서 더 악착같이 했다"고 말했다. '선수 정대영'의 선택을 늘 존중했던 딸은 사춘기에 접어들자 '엄마 정대영'을 더 원했다. 정대영은 "얼마 전 보민이가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힘들게 운동하고 집에 왔는데 다른 친구들과 달리 엄마가 없으니까 힘든 모양"이라고 했다. 정대영은 미련 없이 공을 내려놓기로 했다. 정대영은 "은퇴 결정 후 보민이의 학교를 찾아 볼을 때려주며 훈련을 돕곤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정대영이라는 선수를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 정말 많은 상을 받았고, 사랑도 받았다. 팬들 기억에 오래 남았으면 한다"면서 "잘했던 선수보다 꾸준했던 선수로 남고 싶다"고 했다. 정대영은 V리그에서 '최고령'이라는 수식어 외에도 하나의 이정표를 남기기도 했다. V리그 최초 육아휴직(2009~10시즌)을 써서 출산 후 코트에 복귀했다. 그는 "결혼, 출산 후에도 복귀할 수 있고 나이가 많아도 뛸 수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는데 다 이뤘다"고 안도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진심이 담긴 조언을 남겼다. 정대영은 "요즘 선수들은 조금 힘들거나 아프면 많이 그만둔다. 너무 안타깝다. 어린 선수들이 날 보고 오래 뛰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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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자카르타] “돈보다 중요한 건..” 박은진이 정관장에 남은 이유

"올해만큼 배구가 재밌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박은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원 소속팀인 정관장과 계약했다. 계약 당시 박은진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팀에 남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 간의 신뢰 등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난 박은진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부모님께 배웠다. 돈을 많이 받으면 좋지만, 즐겁게 배구를 하는 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계약하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다. 올해만큼 배구가 재밌다고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 팀이 좋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박은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봄 배구 코트를 밟았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외국인 쌍포와 함께 박은진, 정호영의 '트윈 타워'가 맹활약한 덕에 정관장은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박은진은 리그 속공 3위(성공률 50.61%), 이동공격 3위(43.68%), 블로킹 7위(세트당 0.530개)로 활약했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도 모두 좋으니 배구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미들블로커 출신) 고희진 감독님으로부터 블로킹 등 세세한 부분을 많이 배웠다. 세터 (염)혜선 언니와 합을 맞추는 재미도 알았다. 동료들과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선명여고 출신 동기 박혜민과 후배 정호영의 존재도 컸다. 박은진은 "고등학교 때부터 봤던 사이라 서로를 너무 잘 안다. 같이 있으면 정말 편하다"라고 전했다.그는 고희진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박은진은 "올스타 휴식기 때,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아침에 좋은 영상이나 명언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걸 추천해 주셨다. 그 습관을 들이면서부터 마음이 차분해지고 팀원들과도 단단해진 것 같다"며 "그때부터 팀도 상승세를 탔다"라고 돌아봤다.이어 "한 럭비 선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코치가 선수에게 '필드 끝에서 끝까지 기어서 가보라'고 주문했는데 절반밖에 못 갔다고 하더라. 그러자 코치가 '눈을 가리고 가보라'고 다시 주문하니까 결국 끝까지 갔다는 이야기였다"며 "'한계를 정해 놓지 않으면 더 할 수 있다'라는 명언이었는데, 감명받았다"고 소개했다. 박은진은 현재 분위기와 마음가짐을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에 흔들리고 후반에 잘해서 봄 배구에 진출했는데, 새 시즌엔 이런 기복을 줄인다면 우승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지만 (부상 등) 안 좋은 상황에서 흥국생명을 한 차례 이기기도 했고, 봄 배구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엔 꼭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을 받은 정관장 선수들은 오는 20일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은진은 "1만6000명 관중이라니 상상이 잘 안 간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큰 경기장에서 뛰었지만 그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중이 없었다. 살짝 무섭고 떨리긴 한데,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인도네시아 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리고 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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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대장주 단지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4월 22일(월) 특별공급 청약

전남 여수시 일원에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흥 주거지로 개발되고 있는 죽림지구에 들어서는 대단지인 데다 브랜드 가치에 맞춰 차별화된 상품 설계가 적용돼 여수 시세를 리딩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실제로 현대건설이 시공한 단지들은 고급 상품들이 입소문을 타며 지역 대장주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광주 광산구 대장주 단지인 ‘힐스테이트 리버파크(‘19년 2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 시세는 올해 4월 기준 6억9,500만원으로 입주 직후인 5억500만원 대비 1억9,000만원 올랐다. 단지는 최고 42층의 고층 단지로 영산강 조망이 가능하고, 실내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 주변에서 보기 드문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 있다.여수시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도 마찬가지다.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원 죽림1지구 A2, A4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A2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면적 74~106㎡ 931가구 △A4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341가구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전 세대 남측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자연채광을 누릴 수 있다. 전용면적 74㎡A, B타입은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적용되며, 전용면적 84㎡의 경우 알파룸,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이 적용된다.(일부 타입 제외) 또한 일부 타입에 다락, 테라스 특화 설계가 적용돼 희소가치를 더했다. 죽림 1·2지구 내 처음이자 여수시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평형 위주의 공급이라는 점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총 2개 블록의 대규모 단지인 만큼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게 조성된다. A2블록에는 피트니스, GX룸,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스튜디오, 워크라운지, 작은도서관, 스터디룸을 비롯해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서며, A4블록에는 피트니스, GX룸, 골프연습장, 북카페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단지 내 조경과 지하주차장 규모가 타 단지 대비 넓은 면적으로 계획돼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첨단 주거 시스템도 적용된다. 먼저, 단지는 스마트폰으로 공동현관 출입 및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스마트폰 키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한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주차 위치를 인식하는 ‘스마트폰 자동 주차위치 인식’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하이오티(Hi-oT) 스마트홈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세대 내 월패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 난방, 쿡탑밸브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주차위치 확인 등 생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단지는 ‘카투홈’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집과 자동차를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이다. 차량에서 생활공간의 조명, 난방, 빌트인 에어컨, 쿡탑밸브,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우수한 입지도 장점이다. 다양한 일자리가 모여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하며, 단지 인근에 여수시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인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25년 예정)을 비롯해 수영장, 실내 놀이터,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서는 국민체육센터(‘29년 예정)가 조성될 예정이다.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의 청약 일정은 오는 4월 22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화) 1순위, 24일(수) 2순위로 진행된다. 특별공급의 경우 올해 3월 25일 개정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및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통해 신생아 특별공급을 비롯하여 다자녀가구 특별공급 기본 요건 완화(3명→2명), 특별공급 전 유형 소득 완화 등 다양한 완화 정책이 반영된다. 당첨자 발표는 △A4블록 공공 5월 2일(목) △A2블록 공공 3일(금) △A2블록 민영 7일(화)이다. 견본주택은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7년 예정이다. 2024.04.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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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1위 1년 만에 한수지 은퇴 "후련, 섭섭"···GS칼텍스 대변화 예고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블로킹 1위 한수지(35·GS칼텍스)가 은퇴한다. GS칼텍스 구단은 17일 "한수지가 배구공을 내려놓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밝혔다. 한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세터였던 한수지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수지는 2007년 미들 블로커 강민정과 함께 정대영-이숙자의 보상선수로 지목돼 현대건설로 옮겼다. 2009~2010시즌에는 세터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0년 황연주, 김사니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때 삼각트레이드 형식을 빌려 또 보상선수로 KGC 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이적했다.한수지는 2016~17시즌부터 미들 블로커로 자리를 옮겨 포지션 변화에 성공했다.2019~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GS칼텍스로 복귀해서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다. 2020~21시즌 GS칼텍스가 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는데 힘을 보탰다. 2022~23시즌에는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827개를 차지하며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2023~24시즌에는 101득점, 세트당 블로킹 0.271개를 기록했다. 한수지는 "후련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또 한 걸음 나아가려고 한다. 배구를 하면서 힘든 날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나고 보니 모든 날들이 행복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GS칼텍스는 2024~25시즌 중 은퇴식을 열고 한수지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영택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는 GS칼텍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김주향을 영입했지만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최은지(흥국생명)을 떠나보냈다. 또한 베테랑 정대영과 한수지까지 은퇴하며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다가오는 시즌 새판짜기를 준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4.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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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 떠난 GS칼텍스, FA OH 김주향 영입...총액 6억7000만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자유계약선수(FA)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25)을 영입했다.GS칼텍스는 17일 "김주향과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최대 6억7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김주향은 계약 첫 시즌인 2024~25시즌 총 2억2000만원(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7000만원), 2025~26시즌과 2026~27시즌 두 시즌 동안 총 2억5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 옵션 1억원)을 받게 된다.GS칼텍스는 "신임 이영택 감독을 선임하며 세대교체와 함께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리빌딩 중인 가운데 젊고 유망한 아웃사이드 히터인 김주향을 영입하며 새로운 날개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라며 "1m80cm 큰 키를 갖춘 김주향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자원으로 특히 공격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어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주향은 2017~18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하며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FA 고예림의 보상선수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 2023~24시즌을 앞두고 FA 황민경의 보상선수로 다시 현대건설로 이적하며 프로 커리어를 이어왔다.GS칼텍스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김주향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팀에 하루빨리 적응해서 개인적으로도 성장하고 싶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향은 청평 클럽하우스에 합류해 신임 이영택 감독을 비롯한 팀 동료들과 첫인사를 나누고 2024~25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GS칼텍스는 2023~24시즌이 끝난 뒤 8년 동안 동행한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 체제로 리빌딩을 노렸다. 스토브리그에서 팀 에이스였던 강소휘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고, 주전 리베로 한다혜까지 페퍼저축은행행을 선택하며 전력이 약해졌다. 김주향 영입으로 일단 보강을 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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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 부상 교체, 이소영·김연견·문정원·김다은→문지윤·한다혜·김채원·박수연

새 감독으로 새 출발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소집 훈련을 앞두고 부상 선수를 교체했다. 16일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15일 진천선수촌에 소집한 대표선수 가운데 부상으로 훈련 참여가 불가한 김다은(흥국생명), 김연견(현대건설),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이소영(IBK기업은행)을 각각 문지윤(GS칼텍스), 김채원(IBK기업은행), 한다혜(페퍼저축은행), 박수연(흥국생명)으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김다은은 오른쪽 견관절 회전근개 부분파열, 김연견은 좌측 발목 내측 충돌증후군 소견을 받았다. 이어 문정원은 오른쪽 슬관절 외상성 관절병증과 퇴행 반달연골 및 내측반달연골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소영은 지난 시즌 막판 경기 중 당한 좌측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교체된 선수들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대표팀 의무팀, 진천선수촌 메디컬센터 등과의 면담을 시행한 바 있다. 모랄레스 감독은 부상 선수들과의 1대1 면담을 통해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향후 대표팀 합류를 위한 격려를 전했다. 교체로 새롭게 선발된 문지윤, 김채원, 한다혜, 박수연 등 4명의 선수는 조만간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여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를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한편, 16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이선우, 정호영은 소속팀 정관장의 요청으로 지난 15일 오후 선수촌에서 일시 제외됐다. 두 선수는 정관장의 인도네시아 초청 행사에 참여한 뒤 오는 22일 오후 대표팀에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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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위파위 재참가...64개국으로 확대한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오는 29일 제주서 개최

2023~24시즌 V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든 아시아쿼터 도입.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진행되는 트라이아웃에 정관장 돌풍을 이끈 메가왓티 퍼위티(등록명 메가)가 재참가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2024 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일정과 참가 선수가 확정됐다"라고 전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 동안 제주조 한라체육관·썬호텔에서 진행된다. 트라이아웃 대상 국가가 지난해 10개국에서 64개국으로 늘어난 만큼 다양한 아시아 국가 선수들이 신청했다. 총 37명의 신규 신청자 중 각 구단 평가를 거친 30명이 제주도로 초청됐다. 2023~24시즌 활약한 6명을 포함해 총 36명이 V리그 진입 또는 재진입을 노린다. '구관' 참가도 주목된다. 역대급 외국인 공격을 보여준 메가, 현대건설 통합 우승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위파위 시통이 다시 참가한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은 1m96㎝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중국)도 주목받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에서 측면 공격수와 미들블로커를 두루 맡았던 레이나 토코쿠는 일본 리그 복귀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는다.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되는 여자부 선수들의 연봉은 1년 차 12만 달러, 2년 차 15만 달러다. 직전 시즌 하위 3개 팀이 역순으로 구슬 30개, 25개, 20개를 추첨기에 넣어 지명 순서를 먼저 배정받은 후, 상위 4개 팀이 구슬 20개씩 넣어 추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선수를 선발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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