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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키드’ 유재선 감독, 데뷔작 ‘잠’으로 칸까지 간 이유 ③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거장 봉준호 감독이 영화 ‘잠’을 보고 이 같이 평했다. ‘잠’은 봉준호 감독의 제자 유재선 감독의 데뷔작이다. 스승이자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유재선 감독의 데뷔작 ‘잠’이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잠’은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처음 베일을 벗었다. ‘잠’은 상영 후 기립박수를 받으며 국내외 매체,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에이가 카헨은 “봉준호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유 감독은 고군분투하는 젊은 커플이 아이를 낳기 전과 후에 대한 센세이셔널한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유재선 감독은 그 해 가장 촉망받는 신인 감독에게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오르며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칸영화제에 초청이 됐을 때 뛸 듯이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긴장을 크게 느꼈어요. 막상 관객들이 보면 반응이 어떨까 두려움이 많았죠. 다행히 영화가 끝나고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엄청난 안도감을 느꼈어요.”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서 연출팀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키운 ‘봉준호 키드’ 중 한 명이다. 약 2년 동안 봉준호 감독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고, 영화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웠다. 봉준호 감독에게서 배운 디테일을 ‘잠’에 녹여냈고, 그 결과 데뷔작으로 칸에 진출할 수 있었다. ‘잠’은 수면 중 이상행동을 하는 남편 현수로부터 시작된다. 매일 밤, 현수는 잠이 들면 낯선 사람처럼 돌변해 예측불가한 행동들을 벌인다. 그로 인해 아내 수진은 불안과 공포로 잠에 들지 못하고, 믿었던 존재가 두려움의 대상으로 변하면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 같은 현실적인 소재에 독특한 콘셉트는 관객들을 순식간에 몰입하게 한다.주목해야 할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다. 이번 작품에서 각각 수진과 현수를 연기한 정유미와 이선균의 연기 변신은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 이들은 다정한 신혼부부의 모습부터 밤이 되면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이는 모습까지, 이제껏 본 적 없는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유미는 작품 참여한 이유로 “한 번에 읽히는 간결하고 매력적인 시나리오였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굉장히 독특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한 카테고리 안에 묶기 힘든 독특함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선균의 출연은 봉준호 감독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잠’은 몽유병을 소재로 한다. 평화로울 것만 같은 신혼부부의 신혼집에 ‘몽유병’이라는 소재를 넣어 공포를 배가한다. 유재선 감독은 “수면 중에 운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해치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자극적인 소재가 될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며 “이후 몽유병 환자에 대한 일상이 궁금해졌고, 배우자나 가족의 일상은 어떨까 하는 점에서부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황영미 영화평론가는 ‘잠’에 대해 “신인 감독으로서 만듦새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황 평론가는 “일상의 공간이 주는 공포는 봉준호 감독도 갖고 있는 특성이다. ‘잠’도 일상이 공포로 변하는 부분을 잘 포착했고 관객들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상처를 확 건드린다. 특히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 미신에 경도될 수 있는 심리를 잘 그려냈다”고 평가했다.‘잠’은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시작해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까지 연일 계속되는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은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잠’은 다음 달 6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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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틴 트리에, 역대 세 번째 女감독 칸 황금종려상 수상..송강호 여우주연상 시상 [종합]

프랑스 여성 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아나토미 오브 어 폴’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여성 감독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건, ‘피아노’ 제인 캠피온과 ‘티탄’의 쥘리아 뒤쿠르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27일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쥐스틴 트리에가 황금종려상을 받자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황금종려상을 시상하러 무대에 오른 제인 폰다는 “(1970년대) 당시에는 여성감독이 없었고 그게 뭐가 잘못 됐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우리는 먼 길을 왔다”며 축하했다.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은 한 소설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고, 유일한 목격자로 앞을 못 보는 그의 아들이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스크린데일리에서 21개 경쟁부문 초청작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는 등 호평을 받아 일찌감치 수상이 점쳐졌다. 이번 영화제에는 경쟁작에 초청된 작품들 중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7편으로 역대 최다였기에, 여성 감독 수상에 대한 기대가 컸다. 2등상 격인 심사위원대상은 영국 감독 조너선 글레이져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돌아갔다.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 살면서 유대인 학살에 가담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심사위원상은 핀란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폴른 리브스’가, 감독상은 베트남계 프랑스인 감독 트란 안 홍이 ‘'더 포토푀’로 수상했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시나리오를 쓴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상을 받아, 고레에다 감독이 대신 무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 지난해 ‘브로커’로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송강호는 이날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스’의 주연을 맡은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남우주연상은 독일 감독 빔 벤더스의 ‘퍼펙트 데이즈’에 출연한 일본배우 야쿠쇼 코지가 받았다. 그의 수상으로 송강호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초청받지 않아 수상작은 없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화란’ 김창훈 감독이 신인감독상 격인 황금카메라상 후보인 터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황금카메라상은 ‘인사이드 더 옐로 코쿤 셀’로 베트남 감독 팜 티엔 안이 수상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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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화란’ 노개런티, 그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숨통 트이고 싶었을 뿐” [황영미 칸리포트]

“영화를 보고 나니 대본에서 느꼈던 감정보다 더 깊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송중기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화란’을 현지에서 처음 본 뒤 이렇게 말했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나리오에 반해 노개런티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송중기는 특히 저수지 장면에서 연규가 뒤에서 치건의 귀를 바라보는 표정을 볼 때 “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맞았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칸 현지에서 외국 영화인들에게 ‘화란’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 신인 감독한테 주는 ‘황금카메라상’이나 ‘주목할 만한 시선상’ 등의 수상은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웰메이드 한국형 누아르로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 ‘화란’에서 치건 역할은 송중기의 필모그래피에도 중요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칸에서 송중기를 만나 ‘화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칸을 찾은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화란’이 어떻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나.이렇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이제 없어졌다. 그래봐야 제 기대 대로 안 되기 때문이다. 처음 대본 읽었을 때 느꼈던 색깔대로 되면 반응은 제 각각일 것 같다. 그래도 칸에 왔기 때문에 더 떨리긴 하다. 칸이 주는 좋은 압박감이 있다.‘화란’에 노개런티로 출연해서 화제가 됐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 결정을 했나. 그 점이 많이 기사화가 됐던데, 그게 뭐 그렇게까지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화란’ 대본을 아는 분을 통해 우연히 읽게 됐는데, 그분이 주인공은 아니라고 하면서 읽어보라고 주셨다. 전 주인공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대본을 받아 저녁에 처음 읽었을 때, 너무 좋았지만, 이건 상업적인 면에서 투자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나는 돈 안 받고 해야겠다고 결정 했다. 만들어지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화란’ 대본의 어떤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었나. 일단 가족 문제를 다루는 게 가장 좋았는데, 또 특히 가정폭력을 다루는 문제를 다루는 지점이 와 닿았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연규랑 치건이가 너무 측은한 점이 끌렸다. 인생에서 가정이 중요했던 시기여서 대본에 좀더 끌렸을 수도 있는지.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타이밍보다는 보편적으로 가족 얘기를 하는 게 좋으니까 선택했다. 이번 역할에 도전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는가.예전부터 어두운 역할을 맡고 싶었는데, 군대 가면서 못한 영화가 있었다. 그래서 이제 좀 새로운 어두운 역할을 하고 싶다, 안 해본 것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내면에 있었던 것 같다. 상업적으로 성공적인 작품이 감사하게도 제게 많이 제안이 오지만 다른 것을 하고 싶을 때도 있잖나. 숨쉬고 싶을 때, 우연히 만나게 된 대본이 ‘화란’이었다. 숨통이 트였다는 것은 흥행에 대한 부담, 새로운 연기의 확장도 있었던 것인가.흥행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 그것을 안고 살아야 하니까. 홍사빈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사빈이가 원탑이기도 하고, 나와 형서(비비)는 조연이니깐. 이 영화는 내가 주인공이 아니니까 숨이 좀 쉬어졌다. 노개런티도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한 것일 수 있다. 감사하게도 너무 좋은 프로듀서들이 함께 해서 좋았다.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님을 비롯한 프로듀서팀이 좋은 공동제작에 들어가게 되어서 평소 프로듀싱을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 영화는 어둡지만, 많은 회차를 적은 예산으로 알차고 디테일하게 잘 찍었다고 생각한다. 프로듀싱팀이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았다. 홍사빈이 송중기가 조언도 많이 해줬다면서 인터뷰하면서 울컥하던데. 사빈이는 주연배우 처음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진짜로 부담스러울 텐데, 원래 성격인 것 같다. 담대하고 허세도 없고, 묵직한 성격인 것 같다. 더듬이가 넓어서 주연배우로서 잘 했다. 비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지만, 김형서는 연기 배운 적도 없고 첫 작품인데, 연기를 그냥 잘했다. 대단한 아티스트인 것 같다. 저는 이 영화로 숨을 쉬었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숨을 쉬는 영화는 아닌데도, 비비가 저희 영화 한다고 하니 영화가 어두운데도 비비가 대중에게 영화를 약간 밝게 해주는 것 같기도 했다.연기할 때 어떤 감정으로 잡고 한 것인가.치건을 어떻게 톤을 잡고 가야 될지 좀 어려웠다. 그런 지점들도 한재덕 대표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화란’의 치건은 식욕도 없고, 성욕도 없는 상실감과 무기력한 캐릭터다. 치건이 옛날에 자기가 살았던 것과 비슷한 아이인 연규를 만나 오지랖 넓게 삼백만원을 주게 됐는데, 그게 오히려 연규를 낚시줄로 당긴 것처럼 됐다. 연규와의 호흡이 중요했다. 치건의 설정 중 제안한 게 있다면. 제가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피디님께서 치건의 속살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옷을 입어도 브이넥을 입고, 목이 보이도록 하고, 가슴도 비주얼적으로 드러내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런 모습이 캐릭터 형성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피디가 그렇게 디테일하게 따져야 하는 직업이구나를 느꼈다. 그동안의 연기 패턴과 다른 것처럼 보이는데.어두운 역할이 처음은 아닌데, 최근에 ‘재벌집 막내아들’을 하게 되어 그런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다. 오히려 고생한 역할을 한 적이 더 많고, 귀공자 성격에 제가 원래 끌리는 성격이 아니다. 귀에 상처 분장 등 외적인 변화도 했는데. 색다르게 분장을 했는데, 안 해본 분장도 해봐서 저도 좀 놀랍기는 했지만 중요한 것은 연규와 치건의 관계가 잘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듀서를 왜 하고 싶었던 것인지.요즘은 배우가 더 잘할 수도 있다. 많은 것을 공부하면 내가 하는 연기도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작에는 평소에도 너무 관심이 많고, 현재 대표님과 같이 제작사도 하고 있다. 작품 기획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다. 배우로서 저한테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일도 많은데, 칸에 온 소감은 어떤가.아기도 한 달 있으면 세상에 나오게 되고, 칸도 오게 되고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긍정적으로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생각한다. 칸(프랑스)=황영미 칸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심사위원 2023.05.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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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시네뷰] ‘화란’, 정은 희망없는 세계의 유일한 희망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김창훈 감독의 ‘화란’은 의붓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다. ‘신세계’, ‘무뢰한’, ‘아수라’, ‘헌트’ 등 강렬한 폭력의 세계를 그려온 제작사 사나이픽처스가 신예 김창훈 감독의 시나리오로 만들었다. 시나리오에 반한 배우 송중기가 노캐런티로 참가 의지를 보이면서 제작에 박차가 가해져 화제를 모았다. 김창훈 감독은 이번 칸 폐막식에서 탁월한 신인감독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이기도 하다.의붓아버지가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떠나 네덜란드(화란)로 이민 가고자 하는 고등학생 연규는 중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민에 필요한 돈을 악착같이 모은다. 연규가 살아가는 ‘화란’의 세계는 안으로는 가정폭력이 정도를 넘어섰고, 바깥으로는 살인과 비리와 폭력이 난무한다. 연규는 가정폭력이 일상이 된 의붓아버자를 죽이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지만 맞고 견디며 살아간다. 아버지의 친딸인 하얀(비비 김형서)의 만류에도 아버지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마음 둘 곳 없는 연규는 말로는 틱틱거리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의붓동생인 하얀을 아끼고 의지한다. 한편 폭력 조직 중간 보스 치건은 자신의 과거 모습처럼 보이는 연규에게 끌림과 동시에 안쓰러움도 느낀다. 연규가 처해진 경제적 문제와 난관을 알게 된 치건이 그가 갚지 못할 삼백만 원이라는 돈을 던져주면서 둘의 관계가 시작된다. 연규는 늘 술에 쩔어 야구방망이든 뭐든 닥치는 대로 지독한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에게 벗어나 조직에 들어가기로 고민 끝에 결심한다. 연규는 한발한발 폭력의 정점에 다가가면서 조직의 인정을 받게 된다. 채권추심일을 하던 연규는 어느 날 동네에서 혼자 노는 어린 소년에게 자신의 어릴 적을 보는 것 같은 안쓰러움을 느끼게 된다. 문제는 그 소년의 아버지가 바로 연규가 몸담은 조직의 돈을 빌린 채 갚지 못하고 있는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었던 것. 그의 유일한 생계 수단인 오토바이를 훔쳐야만 했던 연규는 어린 소년에 대한 연민으로 오토바이를 되돌려 주게 된다. 연규는 이 사건으로 치건과 상당한 갈등을 빚는다. 치건은 이 세계에서 무슨 오지랖 넓은 동정이냐며 호되게 연규를 나무라며 조폭들의 독특한 방식으로 그에게 고통을 가한다. 치건은 연규에게 자행한 똑같은 고통을 자처하면서 그만큼 그를 아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이야기 구조가 상당히 조직적이다. 치건이 연규에게 연민을 느끼고 아껴주는 메인 플롯은 연규가 장애인의 아들인 어린 소년에게 연민을 느끼는 서브 플롯을 만나 비정한 세계에서도 내재해 있는 정이라는 주제를 강화한다. 이창동 감독의 ‘초록 물고기’에서 조폭 세계에서 인정받고 싶은 막둥이(한석규)의 운명적인 선택이 비장미를 주듯이 ‘화란’에서의 연규와 치건의 운명적인 선택은 가슴 깊은 울림을 남긴다.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의 각자 개성 있는 연기는 이 영화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희망 없는 세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아무리 견디기 힘든 고통도 사람 사이의 정과 의리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강조하고 있다. 우리 곁에 그런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삶은 살아갈 만한 것이다. 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2023.05.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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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칸리포트] 마이클 더글라스,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잔 뒤 바리’ 위선과 허영 조롱

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 위치한 뤼미에르 극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조니 뎁을 비롯해 개막작 ‘잔 뒤 바리’ 출연 배우들과 중국배우 공리, 매즈 미켈슨 등이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개막식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79)가 올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앞서 잔느 모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제인 폰다, 장 폴 벨몽도, 알랭 들롱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포레스트 휘태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마이클 더글라스는 1966년 영화 '팔레스타의 영웅'으로 데뷔한 이래 할리우드 톱배우로 군림해왔다. 1987년에는 ‘월스트리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칸영화제와는 1972년 ‘차이나 신드롬’으로 초대돼 첫 인연을 맺었으며, 1992년 ‘원초적 본능’이 개막작으로, 1993년 ‘폴링 다운’이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수상 소감으로 “세계 곳곳에 수백 개의 영화제가 존재하지만, 칸 영화제는 단 하나입니다. 그리고 올해 76주년을 맞았습니다”라면서 “제가 사실 나이는 좀 더 많습니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영화는 인간과 인간의 존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그렇기에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건 정말 영광입니다”고 덧붙였다.마이클 더글라스는 “배우 생활을 시작하고 50여년 동안 성공만큼 실패도 열심히 했습니다”라면서 “그동안 저와 함께 일했던 영화 제작자들과 수백명의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객석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이번 칸 영화제 포스터 모델이 된 프랑스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80)가 등장하자 객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개막작으로 상영된 ‘잔 뒤 바리’는 프랑스 왕 루이 15세와 그의 마지막 정부였던 장 뒤 바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렸다. 전 부인 엠버 허드와 가정 폭력 공방으로 소송전을 벌이다 이번 영화로 복귀한 조니 뎁이 루이 15세를 연기했다. 프랑스 배우 겸 감독 마이웬이 연출과 뒤 바리 부인으로 주연도 맡았다. ‘잔 뒤 바리’는 당시 왕족과 귀족들의 타락한 사교계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 그들의 위선과 허영을 조롱한다. 영화는 마치 당시의 명화를 살려 놓은 듯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화면이 돋보인다. 나이든 루이 15세의 모습을 연기하는 조니 뎁은 마치 돌아온 탕자 같은 허무한 표정마저 느껴진다. 루이 15세는 64세에 천연두로 사망했는데, 영화에서는 천연두로 뒤덮여 부풀어 오른 그의 늙은 얼굴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한국영화가 없지만, 올해는 여러 명의 한국 신진 감독들이 칸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영화 '화란'을 연출한 김창훈 감독과 '잠'을 연출한 유재선 감독은 신인감독상에 해당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잠'과 '화란'은 각각 21일과 24일에 스크리닝이 예정됐다. 블랙핑크의 제니는 첫 연기 도전작인 HBO 시리즈 '디 아이돌'로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올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는 총 21편이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감독만 5명에 이른다. 영국의 거장 켄 로치는 ‘디 올드 오크’로 광산에서의 시리아 난민 문제를 다룬다. 작년 ‘브로커’로 칸을 찾았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괴물’로 다시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탈리아의 난니 모레티 감독은 ‘어 브라이터 투모로우’로 초청받았다. 세계 곳곳에서 영화의 위기라는 소리가 나오는 요즘, 이번 칸영화제가 조명하는 영화들이 새로운 문화의 초석이 될지 기대된다. 칸(프랑스)=황영미 칸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심사위원 2023.05.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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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칸영화제] 송중기의 ‘화란’·12번째 초청 홍상수..韓 기대작 ②

비록 경쟁부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올해도 다수의 한국 영화들이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다.송중기 주연의 ‘화란’부터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의 재회로 주목 받는 ‘거미집’,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초청작 ‘우리의 하루’까지 주목할 만한 한국 영화들을 일간스포츠가 톺아봤다. ◇ 송중기·송강호 ‘송송 브라더스’ 나란히 칸 입성송중기가 무려 노개런티로 출연한 ‘화란’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약 15년 만에 재회한 ‘거미집’ 역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칸으로 향했다.‘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저예산 영화로 알려졌는데, 주연인 치건 역을 맡은 송중기가 노개런티 출연을 자처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르는 누아르. 감독뿐 아니라 출연 배우들도 신인이 많다는 점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케 한다. 홍사빈은 거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든 18살 연규 역을 맡아 송중기와 호흡하고, 연규의 동생 하얀 역으로는 가수 비비가 낙점됐다. 세 사람 모두 ‘화란’을 통해 처음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그간 봉준호 감독 ‘마더’,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 등 굵직한 작품들이 초청됐던 섹션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높은 작품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된다. 김창훈 감독은 신인상 격인 황금카메라상의 후보로도 자리하고 있다. 김 감독이 제76회 칸영화제를 통해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으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15년 만에 다시 칸영화제에 나란히 초청 받았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달콤한 인생’(2005)으로도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바, 이번까지 세 번이나 ‘칸영화제’의 초청을 받게 됐다. 한국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이번이 8번째 칸 초청이다.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송강호 외에도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충무로의 스타들이 다수 출연한다. ◇ 홍상수 감독, 12번째 ‘칸영화제’ 초청홍상수 감독은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우리의 하루’로 칸영화제를 찾게 됐다. ‘우리의 하루’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집에 잠시 머무르는 40대 초반의 여성이 방문객들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우리의 하루’는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작품이자 12번째 칸영화제 초청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 협회가 기존의 칸영화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신설한 부문이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공개한 이후 국내 행사에는 전혀 참석하고 있지 않은 상황. 다만 해외 영화제에는 동반 참석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왔기에 이번에도 두 사람이 함께 현지 관객들과 만날지 관심이 모인다. ◇ 이선균, 2편의 영화 들고 프랑스 칸으로배우 이선균은 무려 두 편의 출연작으로 제76회 칸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먼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있다.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에서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 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선균 외에도 주지훈, 김희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선균이 주연으로 출연한 또 한 편의 칸영화제 초청작은 유재선 감독의 ‘잠’이다.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 어느 날 갑자기 현수가 수면 중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부부는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다. ‘잠’은 비평가주간에 진출했다.단편영화 ‘이씨 가문의 형제들’, ‘홀’ 등 2편을 포함해 모두 7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된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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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거미집’·송중기 ‘화란’, 칸영화제 공식 초청 [종합]

배우 송강호와 송중기가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송강호 주연 영화 ‘거미집’과 송중기 출연 ‘화란’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나란히 초청됐다.13일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이번 영화제 공식 초청작 리스트에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거미집’ 김지운 감독이 칸 초청을 받은 건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래 15년만이다. 김지운 감독은 2005년 ‘달콤한 인생’으로도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칸 초청이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송강호를 비롯해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한국배우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이번에는 김지운 감독과 같이 칸 레드카펫에 서게 됐다.‘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영화. 신예 홍사빈이 비참하고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든 18살 연규 역을 맡았고, 송중기가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 역을 맡아 그간 보지 못했던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여기에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가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발탁됐다. ‘화란’은 장편영화 연출이 처음인 김창훈 감독의 작품이란 점에서 한국영화계 스타탄생을 예감시킨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등이 그간 초청된 섹션이다. 경쟁 부문 못지 않은 작품성 짙은 작품을 초청하는 부문이라, 김창훈 감독이 한국영화계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김창훈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신인감독에게 주는 상인 황금카메라상 후보이기도 하다. 홍사빈과 비비도 신인인데다 송중기도 칸영화제는 처음이란 점에서 ‘화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에는 비평가 주간과 감독 주간에도 초청이 유력한 작품들이 포진해 있어 칸에 한국영화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6일 개막해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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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일리 키오, '황금카메라상 수상'

라일리 키오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2.05.28/ 2022.05.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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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지나 가멜, '황금카메라상 수상'

지나 가멜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2.05.28/ 2022.05.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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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토] 이정재, '황금카메라상 후보들과 함께'

배우 이정재가 23일(현지시간) 오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영화 ‘헤어질 결심’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두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수사멜로극이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함께 한다. 국내 개봉은 내달 29일.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2.05.23/ 2022.05.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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