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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춘천] “포메이션 의미 없다”…‘하루’ 준비한 김두현 축구 어땠나

“공격을 어떻게 할지, 수비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김두현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은 포메이션에 관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실제 김 감독은 공식적으로 명시된 4-1-4-1 포메이션을 활용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큰 의미를 두기 어려웠다. 단 하루 준비한 김두현 감독의 축구를 평가하는 것은 이르지만, 분명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 체제 때와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인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같은 날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 등 네 가지 키워드를 강조한 김두현 감독은 경기 전 “준비한 시간이 하루밖에 안 됐다. 선수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두현 감독에게 주어진 하루는 축구 색깔을 내기는 분명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페트레스쿠 감독 시절 패착으로 지적되던 ‘중원 삭제’ 축구는 사라졌고, 적절한 선수 배치로 중원을 살렸다. 김두현 감독은 강원전에 앞서 “축구 자체가 내가 원하는 걸 70%를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30%는 대응이다. 선수들만의 위치가 있다”면서 “수비에서 미들 지역까지 잘하는 선수, 미들에서 공격 진영까지 잘하는 선수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했는데, 원하는 것과 강원의 전술에 대한 대응 모두 그라운드에서 나타났다. 전북은 공격 시에 3-2-2-3 대형으로 강원을 공략했다. 포백에 위치한 안현범이 윙어처럼 전방으로 올라가서 뛰었고, 왼쪽 풀백 김진수의 공격 가담은 최소화했다. 그 위에 ‘2’에 선 박진섭과 보아텡은 윗선 ‘2’ 혹은 최전방 ‘3’에 볼 배급을 했다. 강원은 수비 시에 두 줄 수비를 구축했는데, 전북의 윗선 ‘2’에 선 이수빈과 이영재는 수비 라인과 중원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둘의 창의성과 킥 능력 등을 살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수빈과 이영재는 같은 팀의 풀백 김진수와 안현범이 측면에서 볼을 잡으면 과감하게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했다. 전반 초반에는 강원의 촘촘한 수비 탓에 이수빈과 이영재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은 꾸준히 중원 윗선에 위치한 이수빈과 이영재에게 공격적인 패스를 넣으려고 시도했다. 실제 전반에 이수빈이 강원의 수비 라인과 중원 사이에서 볼을 받은 뒤 돌아서서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최전방 공격수 티아고에게 과감한 패스를 찌르기도 했다. 수비 시에는 5-3-2 포메이션으로 강원의 공세를 틀어막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진섭이 중앙 수비수인 이재익과 정태욱 사이로 내려와 파이브백을 구축했고, 파이브백 바로 위의 ‘3’에는 이영재와 이수빈, 보아텡이 배치됐다.무리한 전방 압박은 없었다. 전북은 김진수와 이영재가 합작한 득점 장면에서도 전방에서 볼을 뺏긴 뒤 강원에 소유권을 뺏어오기 위해 무리한 압박을 하지 않았다. 티아고 홀로 볼을 쥔 선수에게 달려가고, 나머지는 적절하게 볼이 갈 수 있는 위치에 서 있었다. 소위 볼 줄을 막았는데, 티아고의 압박과 선수들의 순간적인 포지셔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소유권을 되찾았다. 김두현 감독은 본인의 축구를 두고 “30%는 대응”이라고 했는데, 강원의 장점을 막기 위해 적절히 대응했다. 김두현 감독은 경기 전 강원의 윙어인 양민혁을 경계했다. 올 시즌 강원의 강점은 양민혁과 황문기가 버티고 있는 오른쪽 측면인데, 양민혁은 이날도 오른쪽에 배치됐다. 김 감독은 양민혁을 막아야 하는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의 공격 가담을 최소화했다. 공격 시에도 김진수는 강원 진영으로 올라가는 눈에 띄게 적었다.김진수를 후방에 두고, 안현범을 윙어처럼 활용한 것은 두 선수의 능력을 적절히 쓰려고 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진수는 공격력도 좋지만, 비교적 수비력도 준수하다. 안현범은 공격력이 눈에 띄게 좋다. 다만 이러한 배치는 양민혁을 막으려는 의도도 분명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양민혁을 왼쪽에 배치했는데, 전반 내내 윙어처럼 뛴 안현범의 공격 가담이 줄었다. 김두현 감독이 강원의 변화에 즉각 ‘대응’한 것이다. 후반전에 전병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흐름이 급격하게 강원 쪽으로 넘어갔고, 결국 전북은 졌다. 그러나 경기 전 “(포메이션은) 아무 의미 없다. 공격을 어떻게 할지, 수비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는 김두현 감독의 말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춘천=김희웅 기자 2024.05.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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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성남] ‘우중 혈투 예고’ 성남 vs 천안, 최철우·김태완 한입 “심플하게 하겠다”

최철우 성남FC 감독과 김태완 천안시티FC 감독이 ‘우중 혈투’를 예고했다. 성남과 천안은 26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수중전으로 열린다. 두 팀 모두 반등을 노린다. 홈팀 성남(승점 13)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졌고, 어느덧 K리그2 13개 팀 중 12위까지 처졌다. 천안시티(승점 13) 역시 지난 22일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11위다. 경기 전 최철우 성남 감독은 “천안 수비 라인 신장이 작아서 이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두 가지를 준비했다”며 “우리도 (단순하게 운영하겠다는 천안과) 비슷하다. 그라운드 상황이 좋아서 병행하려고 두 가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직전 김포FC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국관우가 천안을 상대로 선발 출격한다. 최철우 감독은 “공격적인 움직임이나 득점력이 있다. 그동안 프로 경험이 없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기회를 줬을 때 잘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지원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최철우 감독은 “박지원만의 장점도 있고, 후반전에 투입됐을 때 팀의 시너지가 좋다. 충분히 후반전에 반전을 만들 수 있다”면서 “박지원이 90분을 뛸 체력이 있지만, 상대가 체력이 있을 때 활용하기보다 체력적으로 불리할 때 활용하면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천안은 파울리뉴와 모따를 대기 명단에 올려놨다. 성남은 2023년부터 파울리뉴, 모따 듀오에게 6골이나 내줬다. 최철우 감독은 “(둘에 관해) 대비했다. 교체 자원 중 충분히 (둘을) 견제할 자원이 대기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최철우 감독은 최근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으로 성남을 이끌게 됐다. 그는 “(감독의) 무게감이 있다. 감사하게도 대표님이 믿고 기다려 주셔서 오늘은 꼭 대표님을 위해서라도 결과를 얻어야 할 것 같다”면서 “존칭이 바뀌었는데, 선수들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내가 어색해 지기보다 지금처럼 편하게 지내기 위해 요구했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했다. 김태완 천안 감독은 “성남도 마찬가지지만, 주중 경기를 하다 보니 회복에 집중했다. 성남이 3연패라 반드시 이기려고 할 텐데, 정신 무장을 단단히 했다. 수중전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가장 강력한 무기인 모따와 파울리뉴가 벤치에서 시작한다. 김태완 감독은 “모따는 계속 경기에 뛰고 있고, 파울리뉴는 부상에서 돌아와서 이제 30분 정도 소화하고 있다. 아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심플’하게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김태완 감독은 “수중전이라 단순하게 포백 뒷공간 침투를 노릴 것이다. 그전에는 아기자기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상대에게 역습을 주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전반전에 심플하게 할 생각”이라고 공언했다.성남=김희웅 기자 2024.05.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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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실패는 없다’ 레버쿠젠, 분데스 이어 컵대회도 우승 ‘2관왕’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바이어 레버쿠젠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내며 ‘더블(2관왕)’로 시즌을 마쳤다.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카이저슬라우테른(2부)과의 2023~24 DFB 포칼 결승에서 그라니트 자카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레버쿠젠은 자카의 선제골 이후 전반 막판 오딜롱 코수누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DFB 포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버쿠젠이 DFB 포칼 정상에 오른 건 1992~93시즌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앞서 레버쿠젠은 34전 28승 6무로 단 1경기도 패배하지 않고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라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나아가 UEFA 유로파리그 우승, DFB 포칼 우승까지 ‘무패 3관왕’에 도전했다.다만 지난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0-3으로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 그리고 3관왕 도전도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레버쿠젠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기어코 시즌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품었다. 수적 열세 속 후반전을 치르고도 오히려 볼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크게 앞서는 등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다운 위용을 자랑했다. 결국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두 대회 모두 정상에 올랐다. 공식전 53전 43승 9무 1패, 레버쿠젠의 화려한 2023~24시즌 성적표였다. 김명석 기자 2024.05.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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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협상 시작됐다’ 토트넘 1호 방출 초읽기, 친정팀 복귀 앞둔 로셀소

토트넘의 올여름 이적시장 ‘1호 방출’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방출 대상은 지오바니 로 셀소(28)다. 이미 레알 베티스와 협상 테이블까지 차렸다. 올여름 이적이 이뤄지면 5년 만의 결별이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레알 베티스 측은 영국 런던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협상을 진행했다”며 “선수의 이적 의지는 물론 토트넘의 이적 허용 여부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로 셀소의 이적을 두고 토트넘과 레알 베티스 간 협상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뜻이다.정황상 이적료 합의만 이뤄진다면 이적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우선 토트넘에서 로 셀소의 입지는 그리 두텁지 않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경기에 출전했으나 선발은 4경기였고, 출전 시간만 따지면 495분에 불과하다. 지난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엔 두 시즌 연속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토트넘과 로 셀소의 계약 기간도 내년 여름 만료된다. 토트넘 입장에선 올여름 로 셀소를 이적시키지 않으면, 내년 여름 이적료 없이 로 셀소를 이적시켜야 한다. 올여름이 이적료를 받고 로 셀소를 떠나보낼 마지막 기회다.로 셀소 입장에서도 친정팀인 레알 베티스 복귀를 통해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레알 베티스는 그가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뛰었던 친정팀이다. 지난 2018~19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경기에 출전해 9골·5도움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팀이기도 하다. 전성기에 돌입한 나이에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새 출발이 필요한데, 익숙한 스페인 무대와 레알 베티스라면 더할 나위 없다.무엇보다 레알 베티스의 로 셀소 영입 의지가 워낙 강하다. 스페인 현지에선 ‘꿈의 영입’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다. 로 셀소가 이적시장 매물로 나올 때마다 금전적인 이유로 임대 등 영입에 번번이 실패했는데, 마침 올여름에는 두둑한 이적료 수익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나빌 페키르가 중동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페키르의 이적료 수익을 고스란히 로 셀소 영입에 투자할 여유가 생겼다.만약 로 셀소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2019년 토트넘 입성 이후 5년 만이다. 로 셀소는 임대 후 완전 이적했던 2019~20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EPL 1000분 이상 출전한 적이 없다. 다양한 사령탑들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번번이 주전으로 도약하진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으니, 이제는 결별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센트랄 유스 출신인 로 셀소는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베티스를 거쳐 지난 2019~20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레알 베티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임대료 포함 4800만 유로(약 713억원)에 달했다. 이후 시장가치가 급감한 데다 토트넘과 계약도 1년밖에 남지 않아 토트넘 입장에선 손실은 불가피하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현 시장가치는 1600만 유로(약 238억원)다.김명석 기자 2024.05.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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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일 만에 당한 ‘첫 패배’…레버쿠젠, 유로파리그 우승 실패 ‘아탈란타 정상’

무려 51경기 연속 공식전 무패행진을 달리던 바이어 레버쿠젠이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하필이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 우승에 실패했다.레버쿠젠이 공식전에서 패배한 건 지난해 5월 27일 VfL 보훔과의 2022~23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 이후 무려 362일 만이자 52경기 만이다. 이후 알론소 감독이 이끈 레버쿠젠은 지난해 8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시작으로 압도적인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28승 6무)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유로파리그 무대에서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등을 상대로도 무패를 달리며 결승까지 올랐다. 자연스레 관심은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에 이어 유로파리그 역시 무패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쏠린다. 그러나 레버쿠젠 못지않은상승세를 이어가던 아탈란타에 발목이 잡혀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세리에A 5위에 올라 있고, 최근엔 리그 5연승을 달리던 팀이었다. 출발부터 꼬였다. 이날 레버쿠젠은 전반 12분 만에 아데몰라 루크만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고, 전반 26분엔 추가골까지 실점했다. 레버쿠젠은 아민 아들리, 플로리안 비르츠 등을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으나, 오히려 후반 30분 루카만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전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게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특징이었지만,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터라 의미가 없었다.이날 레버쿠젠은 무려 67%의 볼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슈팅 수에서는 10-10으로 동률이었다. 3개의 유효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데 반해 아탈란타는 무려 7개를 골문 안쪽으로 찼고, 이 가운데 3개가 레버쿠젠 골망을 흔들었다. 362일 만이자 52경기 만에 고개를 숙인 알론소 감독은 “오늘 더 나은 팀은 아탈란타였다.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위대한 일을 해냈다. 아탈란타가 너무 잘한 경기였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몰려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쓰라린 패배와 함께 트레블(3관왕) 달성도 무산된 레버쿠젠은 오는 26일 DFB 포칼 결승에서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현재 독일 2.분데스리가(2부) 13위에 처져 있는 팀이다.김명석 기자 2024.05.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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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이름 없는 유니폼’을 착용하는 이유는?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다가오는 홈 경기에서 이름이 마킹돼 있지 않은 유니폼을 착용한다. 이는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캠페인의 일환이다.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광역치매센터와 함께 오는 26일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이름 없는 유니폼’을 착용한다. 이는 치매 인식 개선 홍보를 우해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특별한 캠페인”이라고 21일 오전 밝혔다.제주는 “연고 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속 성장을 위해 갖춰야 할 경쟁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최근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경영이 사회 화두로 떠오르며 진정한 제주도의 축구단으로써 이를 적극 실천하자는 차원”이라며 “올해는 우리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인 치매에 주목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광역치매센터가 2024년 제주형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전 세대가 함께 만드는 치매 친화도시 제주 실현을 위해 ‘치매 세대공감 프로젝트’를 전개하자 제주도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 역시 선한 영향력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구단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제주광역치매센터와 제주는 ‘치매 세대공감 프로젝트’ 캠페인 진행을 위협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 선수단은 이날 경기서 후반전에 ‘이름 없는 유니폼’을 착용할 계획이다.구단은 “소중한 기억과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마저 잊어버리는 치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캠페인이다. 치매의 징후와 증상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만들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바로 캠페인의 모토다.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점에 있어 커다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치매 공감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치매환자 및 가족, 관련 종사자들을 이날 경기에 무료 초청하고, 경기 전 선수단과의 촬영도 계획돼 있다. 또한 관람객 대상으로 국가치매관리사업을 적극 홍보하는 전광판 광고 및 홍보 부스도 마련했다.끝으로 제주 관계자는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 사회 전체가 합심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름 없는 유니폼 착용을 비롯해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협업 캠페인인 만큼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제주광역치매센터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준혁 제주광역치매센터장은 “앞으로 전 세대가 함께 만드는 ‘치매가 있어도 살기 좋은 제주’ 실현을 위해 다양한 기획으로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5.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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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토트넘’은 또 주목…워커, 6년 만에 트로피 18개 싹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4년 연속 리그의 지배자가 됐다. 우승 세리머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카일 워커의 모습을 두고, ‘탈 토트넘’ 효과가 다시 조명돼 눈길을 끌었다.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4 EPL 최종전에서 3-1로 완승, 4년 연속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EPL 출범 이후로는 8번째 우승. 이 중 6번을 과르디올라 감독이 책임졌다.필 포든이 전반 18분 만에 2골을 몰아쳤고, 후반전 로드리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웨스트햄에선 모하메드 쿠두스가 깜짝 오버헤드킥으로 1골 만회하는 데 그쳤다.맨시티는 승점 91을 기록, 2위 아스널(승점 89)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지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리그 승점 90을 돌파한 건 이번이 4번째다.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EPL 출범 후 단일 시즌 승점 90을 돌파한 게 단 3번뿐인 것을 감안하면, 맨시티의 위력을 엿볼 수 있다. 같은 날 축구 콘텐츠 매체 Score90은 카일 워커의 우승 기록을 조명했다. 매체는 워커가 27세까지 트로피 0개에 그쳤던 반면, 최근 6년에는 1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짚었다. 공교롭게도 워커의 6년 전 소속팀이 토트넘이었다. 워커는 토트넘을 떠난 뒤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회·EPL 6회·UEFA 슈퍼컵 1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2회·카라바오컵(리그컵) 4회·커뮤니티실드(슈퍼컵) 2회 우승으로 트로피 진열대를 가득 채운 바 있다.워커는 맨시티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어 우승을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46경기 나서며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열린 웨스트햄전은 그의 맨시티 소속 공식전 3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반면 그의 전 소속팀 토트넘은 워커가 떠난 뒤 단 1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우여곡절 끝에 리그 5위로 여정을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4.05.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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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첫 연승’ 박창현 감독 “린가드 대응 어려워서 전술 변화, 우리가 만든 승리”

박창현 대구FC 감독이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한 뒤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 후반전 최준의 자책골, 이어 박용희가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에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대구는 서울보다 많은 슈팅(15-8)을 기록했고, 유효 슈팅(10-6)에서도 앞섰다. 달라진 대구의 경기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한 대구는 11위였던 순위를 9위(승점 14)로 끌어 올렸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승장’ 박창현 감독은 먼저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힘든 원정 경기에 와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했다.최근 전방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용희와 정재상 역시 언급됐다. 박창현 감독은 “두 선수는 이제 3년, 1년 차 선수다. 경기에 계속 나오며 골도 넣고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다. 박재현, 김영준, 안창민 등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세징야 선수를 잘 받쳐준 것 같다”라고 웃었다.한편 이날 처음 마주한 린가드에 대해선 “전반전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박창현 감독은 이에 전반전 뒤 전술 변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린가드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 수비수로 나왔던 박진영 선수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달라고 요청했다. 잘 해준 것 같다. 첫 득점은 상대가 넣어준 것이지만,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가 나와 만족스럽다”라고 평했다.끝으로 박창현 감독은 첫 연승에 성공한 것에 대해 “자신감은 항상 있다. 시즌 초반엔 너무 분위기가 내려앉았지만, 최근엔 경기 내용에 있어 끌려다니지 않았다. 이겨서 더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대구는 오는 26일 안방에서 강원FC와 만나 3연승에 도전한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5.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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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첫 선발’ 린가드, 63분 뛰고 교체…이번에도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프로축구 FC서울 공격수 린가드가 이번에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임무를 마쳤다.서울과 대구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후반전을 진행 중이다. 후반 28분, 서울은 0-2까지 뒤진 상태다.이날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서울 린가드의 선발 출전이었다. 지난겨울 서울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간 교체로만 3경기 나섰다가, 부상으로 인해 2달 가까이 쉼표를 찍었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가 100%는 아니지만, 그를 계속 기용할 것이라면 출전 시간을 줘서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라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이날 일류첸코와 함께 전방에 배치된 린가드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였다. 특히 일류첸코와 연이어 합작 플레이를 노렸다. 전반 34분에는 욕심 부리지 않고 공을 내줘 강성진의 크로스를 돕기도 했다. 수비에선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동료들의 위치를 조정해주기도 했다.40분엔 강성진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단숨에 중앙부터 상대 박스 근처까지 전진하는 돌파력도 선보였다. 하지만 태클에 저지당해 마지막 슈팅을 이어가진 못했다.0-0으로 맞이한 후반, 린가드는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갔으나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그 사이 서울은 후반 11분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머리로 걷어내려고 한 최준의 헤더가 오히려 자책골이 돼 열세에 놓였다.일격을 맞은 김기동 감독은 결국 린가드와 임상협을 빼고, 팔로세비치와 강상우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린가드는 지난 3월 이후 2개월 만의 출전에서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 연맹 기록에 따르면 린가드는 이날 슈팅을 기록하진 못했고, 패스 성공률 89%(33회 성공)·볼 경합 승리 1회·태클 1회·클리어링 1회·인터셉트 2회 등을 기록했다. K리그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하는 그가, 자신의 4번째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신고하는 데 실패했다. 팀 역시 박용희에게 추가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놓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5.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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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린가드 선발’ 꺼낸 김기동 감독 “100%는 아니지만, 뛰면서 끌어 올려야”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하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선발 린가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감독은 “어쨌든 린가드를 기용하기 위해선 시간적인 할애를 하며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서울은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8위(승점 15)의 서울은 이날 시즌 첫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승리한다면 단숨에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최대 이슈는 단연 린가드의 선발 출전이다. 린가드는 지난 3월 3차례 모두 교체로 뛰었고, 공격 포인트는 0개에 그쳤다. 출전 시간을 올리는 와중에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쉼표를 찍기도 했다. 사실상 2개월이 넘는 공백기간이었는데, 김기동 감독은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린가드의 상태가) 사실 100%는 아니다. 수술하고 연습경기도 30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면서도 “후반전에 넣을까 고민도 했지만, 오히려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면 다시 교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선발 배경을 전했다.이어 “어쨌든 내가 린가드를 기용하려면, 시간을 할애하면서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팀에도 좋지 않겠다. 린가드에게는 ‘하는 거 보고 출전 시간을 결정하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골키퍼 백종범 역시 이날 선발 출전한다. 백종범은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했다가, 일부 팬들로부터 물병을 맞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인천 구단에 5경기 응원석 폐지, 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여했다. 동시에 집단 물병 투척의 원인으로 지목된 백종범은 700만원의 제재금을 받았다.이날 김기동 감독에 따르면 백종범은 일부 팬들로부터 소셜미디어(SNS)상에서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일부 팬이 매우 공격적인 메시지를 백종범 선수에게 보냈다. 나도 그 메시지를 봤는데, 굉장히 수위가 높았다”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것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 털어내고 괜찮다”라고 설명했다.서울은 이날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한다. 김기동 감독은 “연승이 있어야 좋은 위치로 가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데, 올 시즌은 지난해와 비슷한 구도인 것 같다. 3연패든, 2승 1패든 순위가 제자리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늘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분명 초반보다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달라진 대구에 대해선 “전에는 뒤쪽으로 잔뜩 내려앉았는데, 지금은 팀에 활력이 생긴 것 같다. 계속 긴장하면서 임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에 맞선 박창현 감독 역시 나란히 2연승에 도전한다. 박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지난 11일 광주FC를 3-2로 제압하며 길고 긴 7경기 무승(4무 3패)을 끊었다. 최하위에서도 탈출한 데 이어, 더 도약하기 위한 기회가 마련됐다. 경기를 앞둔 시점 순위는 11위(승점 11)다.그런 대구 앞에 선 건 다름 아닌 린가드다. 이에 대구는 최고 외국인 선수 세징야로 맞선다. 박창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해 “따로 대비한 건 없다. 우리가 준비한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세징야가 린가드를 가르쳐줄 수 있을지, 그 반대가 될지는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라고 웃었다. 한편 대구는 수비진에 공백이 있다. 중앙 수비수로 깜짝 활약을 펼친 황재원이 본 포지션인 오른쪽 수비수로 옮겼다. 홍철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자리에는 장성원이 나선다. 대신 신인 박진영이 첫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박창현 감독은 “당장 박재현 선수를 다시 왼쪽에 기용하는 건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고 봤다. 경험 있는 선수를 좌우에 배치해서 박진영 선수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면서 “향후 황재원 선수의 위치는 박진영 선수의 활약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끝으로 박창현 감독은 젊은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에 기대를 건다. 박 감독은 “훈련 분위기, 준비 과정을 보면 하위권 팀 같지가 않다. 하고자 하는 의욕도 넘친다. 모든 원정 경기에 중압감이 있지만, 우리는 올라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전진하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라고 청사진을 그렸다.한편 ‘적장’ 김기동 감독에 대해선 “선수 때는 내가 무서운 선배였는데, 이제는 내가 무서워해야 하는 감독”이라면서 “경기 뒤 다시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라고 웃었다.이날 서울의 선발 전형은 4-4-2로, 린가드와 일류첸코가 전방을 맡는다. 임상협과 강성진이 윙에 배치됐고, 이승모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합을 맞춘다. 백4는 이태석·박성훈·권완규·최준,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애초 선발로 낙점된 황도윤은 워밍업 중 부상으로 이탈했다.대구는 3-4-3으로 맞선다. 박용희·세징야·정재상은 전방을 맡고, 벨톨라와 박세진이 뒤를 받친다. 측면엔 장성원과 황재원, 백3는 고명석·박진영·김진혁으로 꾸려졌다. 최후방은 오승훈이 지킨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5.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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