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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영어시험에 떨고 운전면허에 기뻐한 10대 소년, '최연소 컷 통과' 크리스 김이 그리는 세계무대 꿈

영어 시험에 떨고 운전면허 자격에 웃는 영락없는 10대 소년이었다. 하지만 필드 위에선 달랐다. 17세 나이가 무색하게, 심지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형들 사이에서 당찬 스윙을 선보이더니 2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기록하며 컷을 통과했다. 대회 역대 최연소 컷 통과 신기록(16세 7개월 10일). PGA 투어 데뷔전에 이룬 쾌거였다. 크리스 김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끝난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6언더파 278타를 기록,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1라운드 3언더파, 2라운드 4언더파로 출전선수 156명 중 공동 36위로 컷 통과한 그는 3라운드 1언더파, 4라운드 2오버파로 다소 주춤하며 데뷔전 유종의 미를 거뒀다. 크리스 김은 영국 주니어 골프의 유망주로, 지난해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의 맥그리거 트로피 우승에 이어 유럽 아마추어 챔피언십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등 골프 종주국 영국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CJ는 일찌감치 크리스 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정식으로 후원사 계약을 맺었고, 이번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그를 초청하면서 PGA 투어 데뷔전이 성사됐다. 크리스 김의 어머니는 한국, 일본, 미국에서 프로 골프 선수로 활동했던 서지현 씨로, 크리스 김 역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골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4시까지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주말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 8시간 정도 골프 코스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그는 "대회가 끝나고 사흘 뒤에 영어 시험이 있다.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공부할 것"이라며 영락없는 학생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필드에서 그는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우며 4라운드를 완주했다. 대회 전 "일단 컷 통과가 최우선"이라는 자신의 목표도 이뤘다. 대회를 마친 뒤엔 "첫 두 라운드에서 잘 쳐서 컷을 통과했지만 주말에는 약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체력 관리를 해야겠다"면서도 "다음에도 PGA 투어 대회에 나오면 확실히 컷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장착했다. 많은 팬 앞에서 스윙하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됐다. 그는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웠다. 아드레날린도 많이 분비되고 모든 것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더욱 더 대회에 다시 돌아오고 싶게 만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학교를 돌아가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몰랐는데, 올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고 한다. 꽤 멋질 것 같다"라며 다시 순수한 학생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소중한 경험을 안고 돌아가는 그는 언젠가 다시 PGA 투어에 돌아올 날을 고대하며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크리스 김은 "(3~4라운드가 열리는) 주말에 계속 상승세를 밀고 나가는 것은 내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체력 관리를 확실히 해야겠다. 먹는 것도 조심하고 훈련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훈련의 방향성을 잡았다. 윤승재 기자 2024.05.06 18:04
PGA

'한식 먹고 펄펄' 김성현·안병훈, 더 CJ컵 공동 4위 선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성현과 안병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나란히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애런 라이, 맷 월리스(이상 잉글랜드)와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성현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 맹타를 휘둘렀다. 13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과 3.4m 떨어진 곳에 붙이며 이글 퍼트까지 작성했다. 김성현은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김성현은 올해 14개 대회에서 5차례 컷 탈락했고 대부분 중위권에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다.대회 후 김성현은 "계속 잘 안되던 아이언샷과 퍼팅이 개선됐다. 이번 주에 감이 확실히 돌아왔다"라면서 "이곳 댈러스도 너무 마음에 들어 하는 곳이고 코스도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이런 점들이 다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이번 주를 계기로 남은 시합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투어 카드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작년에 못갔던 플레이오프까지 꼭 가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안병훈도 시즌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후반에만 버디를 5개 몰아친 그는 18개 홀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작성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18번 홀에선 벙커와 러프에 공을 빠트리며 고전했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올렸다. 이번 대회 호성적으로 안병훈은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안병훈은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에 오르기도 했다. 안병훈은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을 잘 막아 내면서 후반에 언더파를 기록한 게 큰 수확인 것 같다. 기다리다 보면 찬스도 많이 오고 버디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서 다음주에도 이렇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대회를 돌아봤다. 그는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내 실력에 대한 믿음도 생겼다. 다음주에도 내 실력이 잘 나와준다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은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가 차지했다. 마지막 홀에서 선두를 달리던 벤 콜스(미국)가 이날 첫 보기를 적어낸 사이, 펜드리스가 극적인 버디를 기록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펜드리스는 2022년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공동 13위(17언더파 267타), 강성훈은 공동 41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공동 52위(10언더파 274타), 이경훈과 노승열은 공동 59위(9언더파 275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는 CJ가 주최하는 대회로, CJ가 후원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김성현은 "아무래도 코스 곳곳에 CJ라는 친근감 있는 스폰서가 보이니까 미국 시합 같지가 않았다"라면서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칠 수 있었고, 한국 선수들도 특히나 더 많이 출전해서 재미있게 잘 플레이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클럽하우스에 비비고 한식이 있어 더욱 좋았다. 시합 전에도 챙겨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안병훈 역시 "이번 주가 밥이 제일 맛있고 워낙 다양하고 맛있게 나와서 다들 음식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한다"라며 만족해했다.윤승재 기자 2024.05.06 08:50
PGA

켑카, 7개월 만에 LIV 골프 리그 우승…상금 400만 달러

브룩스 켑카(미국)가 7개월 만에 LIV 골프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IV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대회다.켑카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에서 열린 LIV 싱가포르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를 기록, 3언더파 68타를 쳤다.켑카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쓰며 공동 2위 캐머런 스미스·마크 리슈먼(이상 호주·13언더파 200타)에 2타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4억원)다.켑카는 전날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이를 마지막까지 지키며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가 LIV 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그의 LIV 통산 승수는 4승이 됐다.공동 2위에 오른 스미스와 리슈먼은 소속팀 리퍼 GC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케반 나·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호아킨 니만(칠레)과 10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스페인의 욘 람(9언더파 204타)은 공동 10위, 패트릭 리드(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은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5:10
연예일반

기부천사 아이유, 올해도 1억원 쾌척…“모든 어린이가 사랑받길”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어린이날을 맞아 1억원을 기부했다.5일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이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자명은 이번에도 ‘아이유애나’다. 본인의 활동명과 팬클럽 ‘유애나’를 합친 이름으로, 아이유는 데뷔 이후 줄곧 ‘아이유애나’ 명의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2015년부터는 매년 어린이날에도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역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후원했다. 소속사 측은 SNS를 통해 “모든 어린이가 사랑받으며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기를 아이유애나가 올봄에도 응원을 보낸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아이유는 현재 ‘2024 아이유 HEREH 월드 투어 콘서트’ 중으로,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월드투어를 성료하고 오는 25~26일 홍콩 아시아월드-아레나에서 공연을 이어간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5 14:07
연예일반

고민시, 어린이날 맞아 서울아산병원에 5천만원 기부

배우 고민시가 어린이날을 맞아 기부 소식을 전했다. 5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에 따르면 고민시는 전날 서울아산병원에 기부금 5000만원을 기부하며 어린이들의 행복과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후원금을 취약계층 어린이 환자들의 치료비와 수술비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그간 고민시는 소외 계층, 아동·청소년, 미혼 한부모 가정, 수해 이웃, 5·18 민주화재단 등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기부금을 전달하며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저소득층 환자들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고민시는 드라마 ‘오월의 청춘’, 영화 ‘밀수’, 넷플릭스 ‘스위트 홈’ 시리즈 등을 통해 뜨거운 사랑을 받아 왔으며, 현재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5 11:49
산업

LG와 두산, 간병 돌봄 취약층에 25억 기부

LG그룹과 두산그룹이 돌봄 취약계층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는 3일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간병 돌봄 가족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등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족 내 중증질환자가 있을 때 구성원이 느끼는 극단적인 경제적·심리적 부담인 간병 돌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증질환, 장애를 가진 가족의 돌봄 및 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과 소아암 환우 가족에 대한 지원이 추진된다.이날 행사가 열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992년 건립해 서대문구에 기부한 건물이다. 기업인들은 본격적인 행사 전 복지관 연혁 등 설명을 듣고 내부를 둘러봤다.스타벅스에서 노하우를 전달받아 운영 중이라는 복지관 카페 커피를 제공받은 최태원 회장은 "맛이 좋은데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구광모 회장은 "30여년 전 조부(고 구자경 명예회장)께서 기부하신 복지관에서 행사가 열려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가족쉼터가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기업인들은 간병돌봄 관계자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가족 간병 취약계층 현황을 확인하고 지원 필요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나음소아암센터 관계자, 소아암 완치 청년, 환아 가족 등 참석자들은 가족돌봄청년과 소아암 환우가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며 사각지대가 없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정원 두산 회장은 "좋은 행사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LG와 두산은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소아암 전문 지원재단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환우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쉼터 운영비 15억원을 후원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서울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소아암 환자는 항암 치료로 인해 장거리 이동이 힘들고 개별 공간이 필요한 만큼 가족쉼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두산그룹은 전국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원금은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 냉난방 등에 사용된다.사춘기를 겪는 가족돌봄청년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지원도 준비했다.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가족돌봄청년과 소통하며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담할 예정이다.한편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RT 기업들의 대표 실천 사업이다. 앞서 소방관 복지 지원(제1차),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제2차), 지역 아동 보육 인프라 지원(제3차)을 진행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16:36
프로야구

'첫 재판' 장정석-김종국, 모든 혐의 부인...재판부 "배임수재 맞는지 의문"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은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3일 오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의 첫 재판을 열었다. KIA 후원사인 커피업체 대표 김 모 씨도 뒷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함께 법정에 섰다.장정석 전 단장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8월 사이 3회 걸쳐 당시 KIA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현 LG트윈스)에게 최소 12억 원 계약금을 받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3회 걸쳐 2억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김 전 감독은 2022년 7월 야구장 감독실에서 김 씨로부터 선수 유니폼 광고 계약 관련 편의 제공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가 적용됐다.두 사람은 같은 해 10월 감독실에서 김 씨로부터 펜스 홈런존 신설 등 추가 광고 계약 관련 편의 제공 청탁을 받고 각각 5000만 원 등 총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한편 김 씨는 두 사람에게 부정 청탁 명목으로 총 1억 6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세 사람은 해당 금액은 선수 격려비 차원에서 지급될 돈이었다는 입장이다.장 전 단장 측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박 선수 관련 부분이 배임수재가 성립하려면 상대방의 부정한 청탁이 있어야 하는데 박 선수는 청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이어 "김 전 단장과 김 씨로부터 1억 원을 교부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광고 계약과 관련이 없다"며 "KIA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자 선술들 사기 진작 차원에서 준 것이라 부정한 청탁이 없어 배임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김 전 감독 측 변호인 역시 "김 씨가 준 것은 광고 후원 계약이나 청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김 씨 측 변호인도 "2022년 6월경 지인으로부터 김 전 감독을 소개받아 구단과 후원 계약을 체결해 메인스폰서가 되고 코치와 선수들에게 격려를 해주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재판부는 이날 배임수재 구성요건에 들어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부정 청탁을 받고'라는 배임수재 구성요건이 법문상 있다"며 "공소사실 자체만 보면 누구로부터 어떠한 내용의 부정 청탁을 받았다고 기재돼 있지 않고 거꾸로 장 전 단장이 해당 선수에게 불법적인 제안을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 배임수재 관련 기소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재판부는 검찰에게 "형사적으로 저촉되는 일, 이렇게 퉁치고 넘어갈 게 아니라 형사적으로 어떤 점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특정해서 기소해야 한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12:58
스포츠일반

[SMSA] 이승용 젠지 이사 "롤드컵 동시 시청자만 400만명…이제 마케터가 게임 안 쳐다보는 건 실수"

“장난 아니라는 걸 눈으로 확인한 거죠.”이승용 젠지 e스포츠 파트너십 총괄 이사는 10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을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당시 미국 스포츠매니지먼트사 IMG 소속으로 프레지던트컵을 준비하던 그는 “‘쟤네 누구지? 뭔데 경기장에 사람이 저렇게 많지?’ 싶었다”고 돌아봤다. e스포츠의 잠재력을 체감한 순간이었다.결국 이승용 이사는 이듬해 블리자드를 거쳐 젠지에 입사, 현재 e스포츠 파트너십 총괄 이사를 맡고 있다. 4월 30일에는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20층 라운지에서 열린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에 e스포츠를 통한 차별화된 성공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가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이승용 이사는 “2014년과 2018년, 2023년까지 총 세 차례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렸다. 열릴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이게 뭐야'하고 쇼크를 받는다”며 “이러한 인기는 세계적인 추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아예 국가사업으로 보고 올여름 e스포츠 월드컵까지 연다. 총상금만 6000만 달러”라고 했다. e스포츠 등 게임 산업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과거처럼 10대들만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는 게 이승용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예를 들어 롤드컵 메인 후원사는 벤츠다. 우리도 뷰잉파티를 하면 현대자동차, 푸마 등이 총집합해 브랜드 액티베이션을 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MZ세대들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의 팬덤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e스포츠 스폰서십을 진행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구단에는 이미 e스포츠팀이 2개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마케터 입장에서 게임을 쳐다보지 않는 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용 이사는 “사실 지금도 게임을 통한 마케팅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다. 게임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기존 마케팅 방식에 대한 관성 때문”이면서 “그러나 이미 젊은 세대가 많이 게임에 스며들었다. 디지털 세대의 놀이터에 빨리 들어가서 이것저것 해봐야 한다. 부르는 게 값인 인플루언서와 달리 디지털 콘텐츠는 저렴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승용 이사는 “e스포츠에서는 파생 비즈니스 협업이나 팀이나 리그 후원 등을 통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대회를 직관하시거나 스트리밍을 보시기 권한다.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는 동시 시청자가 100만명에 달하고, 최근에는 외국을 포함해 400만명을 찍었다. 그게 (e스포츠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른 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는 여전히 스폰서십 비중이 크다. 변수가 많아 다른 사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승용 이사는 “우리가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건 e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한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다. 지난달 기준 재학생 2000명, 글로벌 누적 수강생은 2만명 이상이다.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라고 덧붙였따. 김명석 기자 2024.05.03 07:03
e스포츠(게임)

엔씨, 6년 연속 ‘인디크래프트’ 후원…8년간 100여개사 지원

엔씨소프트가 6년 연속 ‘인디크래프트’ 후원사로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엔씨는 인디게임 공모전 ‘인디크래프트’를 통해 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지원하고 있다. 인디크래프트는 2017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게임 공모전으로,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관한다. 국내 중소 게임사 개발자 육성과 경쟁력 있는 인디게임 발굴을 목표로 운영된다. 올해는 326개에 달하는 인디게임 출품작이 등록되며 역대 최다 모집을 기록했다.엔씨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를 비롯해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플레이엑스포, 대만 게임쇼 등 국내외 주요 게임쇼에 중소형 게임사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지난 8년 동안 엔씨의 후원으로 100여 개가 넘는 스타트업과 중소 게임사들이 주요 게임쇼에서 자사 게임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엔씨 장현영 대외협력센터장은 “엔씨소프트는 대·중·소 게임 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02 11:32
프로야구

3·4월 KBO리그 월간 MVP 후보 발표...KIA 타이거즈 집안 싸움 예고

뜨거운 개막 열기만큼 불타는 활약을 펼친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총 7명이 선정됐다. 투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스 제임스 네일과 정해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올랐다. 야수 중에서는 KT 위즈 강백호,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그리고 KIA 김도영이 올랐다. ▶ ‘공포의 스위퍼’ 선두 질주의 주역 KIA 네일 4월까지 KIA가 1위를 유지한 데는 네일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네일은 6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했다. 또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0.98로 유일하게 1점 대 이하를 달성하며 타자들에게 공포의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KIA의 뒷문을 책임지는 정해영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 정해영도 팀 동료 네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개막 이후 4월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등판 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자책점 없이 소화했다. 4년 연속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도 달성하며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거듭나고 있다. ▶ ‘푸른 피의 에이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삼성 원태인 삼성 원태인은 등판한 6경기에서 4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 9일 사직 롯데전부터 4월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4연승을 올리고, 최근 두 경기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10으로 KIA 네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매 경기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 ‘천재 타자의 부활’ 공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모두 올린 KT 강백호 KT 강백호는 천재 타자의 부활을 알리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3경기에서 31타점(1위), 45안타(2위), 10홈런(공동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등장하며 팀 공격의 핵심이 되고 있다. 4월 4일 수원 KIA 전에서는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경기를 펼쳤으며, 33경기에서 5번의 3안타 이상 경기, 13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9경기(선발 6경기)를 포수로 출장하며 멀티 포지션이 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 ‘올해도 방망이 정상가동’ 타율 1위 SSG 에레디아 SSG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에레디아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출장한 29경기 중 21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율 0.384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안타 경기 두 차례, 3안타 5차례, 2안타 6차례로 13차례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며 안타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 ‘468홈런을 넘어 500홈런까지’ KBO 리그 최다 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468개를 넘어 469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한 최정은 멈추지 않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4월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11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장타율 0.691, OPS 1.065로 1위에 올랐고, 27타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와 타점 생산 능력에서는 KBO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호타준족 KIA 김도영 KBO 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44안타(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과 0.638의 장타율(2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도루 부문에서도 14개로 2위를 자리해 ‘호타준족’의 대명사임을 증명했다.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1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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