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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82메이저, 미니 1집 비트사운드 깜짝 스포.. 강렬한 리듬

컴백을 예고한 82메이저가 깜짝 스포일러를 공개했다.82메이저는 지난 22일 공식 SNS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비트 바이 에이티투(BEAT by 82)'의 비트 티저를 공개했다.공개된 티저에는 스피디하고 강렬한 리듬이 돋보이는 비트 사운드가 약 20초가량 흘러나온다. 마치 농구공을 드리블하는 듯한 소리와 더불어 농구화가 코트에 미끌리는 느낌의 사운드가 함께 들리고 있어 팬들의 귀기울이게 만들었다.또한 휴대폰 화면처럼 꾸며진 티저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영상에는 시청각을 동시에 사로잡는 감각적인 분위기의 음파 형상이 담기며 82메이저의 새 앨범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82메이저는 대한민국의 국가번호 ‘82’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지난해 10월 데뷔한 신인 그룹으로, 팀명은 '에이티투메이저'로 읽는다. 멤버들은 루키답지 않은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무대매너로 '공연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며 매력적인 비주얼, 눈에 띄는 피지컬로도 눈도장을 찍었다.데뷔 싱글 ‘온(ON)’ 이후 82메이저가 약 6개월 만에 공개하는 새 앨범 '비트 바이 에이티투(BEAT by 82)'에는 출중한 프로듀싱 능력을 보유한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뚜렷한 정체성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촉(Choke)’을 비롯해 ‘벌스데이(Birthday)’, ‘일리걸(Illegal)’, ‘82’까지 힙합과 K팝을 절묘하게 매치한 개성 넘치는 음악들이 수록됐다.82메이저의 첫 번째 미니앨범은 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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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가 인정한 ‘코첼라 첫날 최고의 순간’ 에이티즈… 숨겨진 매력은?

전원 한국인 멤버로 꾸려진 에이티즈가 글로벌에서 크게 활약 중이다.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에이티즈는 외국에서 각광받는 것 대비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팀이 아니었으나 최근 팀의 매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에이티즈는 지난 12일과 19일(현지시간) ‘케이팝 보이그룹 최초’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는 ‘코첼라 첫날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에이티즈의 공연을 선정하며 “에이티즈는 10곡의 세트리스트에 어우러지는 안무들이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LA타임즈는 “에이티즈가 언젠가는 코첼라의 헤드 라이너를 장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앞서 에이티즈는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했으며, 해당 차트에 무려 6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에이티즈는 실력파 그룹으로 인정받는다.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에는 멤버 전원이 작곡 혹은 작사로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에이티즈는 격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라이브까지 완벽하게 해낸다. KBS2 경연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아이돌 출연자 중 최다 우승을 기록하며 실력도 인정받았다.에이티즈는 데뷔 앨범 ‘트레저 에피소드 1 : 올 투 제로’, 데뷔곡 ‘해적왕’을 발매하며 ‘해적’ 콘셉트의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후 앨범 발매에도 ‘해적’ 콘셉트를 녹이거나 리더인 홍중을 리더가 아닌 ‘캡틴’으로 칭하는 등 특색 있는 세계관을 정립해나가며 에이티즈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에이티즈는 자체 예능 콘텐츠 ‘원티즈’를 통해 남다른 예능감도 보여줬다. 건강검진 편에서 멤버들은 수면 내시경을 받고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흑역사를 생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티즈’ 학교 공포, 건강검진, 술자리 등의 콘텐츠는 조회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원티즈’는 지금까지 누적 조회수 2000만을 돌파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지난 2월 18일 진행된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3’에서 멤버 홍중이 본인의 팬뿐만 아니라 모든 관람객들의 안전을 살피며 챙기는 모습은 SNS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또 홍중은 콘서트에서 휴대폰으로 현장을 촬영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회사에 전달하며 팬들을 위한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해 팬 사랑을 인정받았다.수많은 매력을 보유한 에이티즈가 5월 31일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을 발매한다. 에이티즈는 이번 컴백으로 국내외 인기 상승세에 불을 붙일 예정이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2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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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주♥송범근, 2024년 달구는 가수와 스포츠 스타 열애 [왓IS]

2024년 여자 연예인과 운동선수의 잇단 열애 소식에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18일 그룹 러블리즈 출신 가수 이미주와 축구선수 송범근이 열애설에 휩싸이고, 빠르게 열애를 인정했다. 이미주 소속사 안테나 측은 “서로가 호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미주는 J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송범근을 만나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를 오갔다고 전해졌다. 이미주와 송범근은 각자의 SNS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는 등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3월 그룹 트와이스 지효와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의 열애설이 제기됐다. 두 사람은 공통사인 운동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집을 오가는 자택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JYP 측은 “열애설은 사생활적인 부분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며 입장을 밝혔다.지난 1월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 앙예나도 축구선수와 열애설이 제기됐다. 이나은은 축구선수 이강인과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지인 사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후 같은 그룹 출신 양예나도 축구선수 설영우와 열애설이 불거졌다. 둘은 모자, 휴대폰 케이스 등을 ‘커플 아이템’으로 사용했다. 소속사 스타베이스는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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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손예진 “엄마된 후 모성애 강한 작품 하고 싶어”

배우 손예진이 모성애 강한 작품을 하고 싶다며 차기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손예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대만을 처음 방문해 차이나타임즈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가지며 “드라마 ’서른, 아홉’ 이후 2년간 주부 생활에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엄마가 되고 난 후에는 모성애 강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가정을 꾸린 후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다. 운동과 생활 관리 외에 나머지 시간은 아이를 돌보고 있다”며 “아이가 잠에 들면 개인 시간을 갖는데 아주 짧지만 그 시간을 잘 활용하고 소중히 여긴다. 텔레비전이나 휴대폰을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여신’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선 “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데 감사하게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꾸준히 운동하면서 내면적으로도 건강하고 아릅답게 나이 들어가려 노력하겠다”고 가치관을 밝혔다. 손예진과 배우 현빈은 지난 2022년 3월 결혼해 8개월 만인 11월 득남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MLB를 대표해 방한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의 관객석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출산 후 첫 공개 데이트인 터라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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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돌’ 율희, 子와 영통…최민환 “자유롭게 연락하라고 휴대폰 사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최민환의 아들 7살 재율이 의젓함과 장꾸미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14일 방송되는 ‘슈돌’ 521회는 ‘함께라서 행복한 봄날의 소풍’ 편으로 꾸며진다. 이중 최민환은 쌍둥이 자매 아윤-아린과 네일샵 놀이를, 아들 재율과는 놀이터에서 땀을 흘리며 노는 등 1인 다역의 양방향 육아 스킬을 발휘한다. 이 가운데 장남 재율의 의젓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이날 재율은 지치지 않는 쌩쌩한 체력을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재율은 태권도를 마치고 왔음에도 놀이터의 온 사방을 전력 질주하는 막강한 에너지를 선보인다. 또한 재율은 달리기를 하며 아빠 최민환을 이기기 위한 승리욕을 보여주고, 일일 코치님으로 변신해 최민환의 줄넘기 개수를 세어주며 코칭까지 도맡아 ‘장꾸’ 매력까지 선사한다고. 이에 최민환은 “쌍둥이들은 앉아서 5시간 놀 수 있지만, 재율이는 3~4시간을 뛰어다닌다”라며 재율의 체력에 맞춰 열심히 뛰어다니는 노력형 육아를 펼친다는 전언이다.그런가 하면 재율은 엄마 율희와의 영상 통화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다. 재율은 엄마에게 태권도에서 있었던 일부터 소소한 일상을 쫑알쫑알 털어놓는다. 율희는 “그랬어? 엄마도 맨날 자기 전에 재율이 생각하고, 씻을 때도 재율이 생각해. 꿈에서도 재율이가 나와”라며 다정하게 재율의 마음을 보듬으며 애정을 드러낸다고. 더욱이 최민환은 “엄마랑 자유롭게 통화하라고 핸드폰을 사줬어요”라며 여전히 아이들에게 소중한 엄마와의 관계를 지켜주는 아빠의 마음을 전한다.한편 2013년 첫 방송된 이래 10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슈돌’은 추성훈과 추사랑, 송일국과 삼둥이를 비롯해 이동국과 오남매, 샘 해밍턴과 윌벤 형제, 사유리와 젠, 김준호와 은우-정우 형제, 제이쓴과 준범 등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아이를 통해 행복을 알게 되는 모습과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새롭게 조명하며, 육아의 값진 의미를 빛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육아 프로그램이다.‘슈돌’은 시간대가 변경돼 이날 밤 9시 1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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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이혼 소송’ 이윤진, 발리서 韓 도착 “엄마 빨리 갈게”

배우 이범수와 이혼 조정 중인 통역사 이윤진이 잠시 귀국한 듯한 소식을 전했다. 이윤진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엄마 잘 도착했어. 빨리 갈게”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글로 된 공항 표지판 사진을 올렸다.이와 함께 딸 소을 양의 SNS 계정을 해시태크했다. 이윤진은 소을 양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6일 이범수와 이윤진의 파경 소식이 전해졌다. 이범수는 지난 2010년 이윤진과 재혼했으며, 이들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파경 소식이 알려진 후 이윤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범수를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게재했다. 특히지난달 23일에는 이범수가 “돈줄을 끊고, 집안 문을 굳건히 닫았다”고 폭로하며 이범수 측에서 연락을 무시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또 “소을이는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입 금지를 당했다. 감히 세대주에게 이혼 조정을 신청한 나는 세대주의 승인과 감시 없이는 집에 들어가 속옷가지들조차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범수에 대해선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라고 폭로했다. 이윤진은 현재 이범수와 함께 지내는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아들의 근황을 아는 사람은 연락을 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이에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윤진 씨가 SNS를 통해 올린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이에 대해 이범수 씨는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한다는 입장”이라며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두 사람은 지난달 18일 첫 이혼 조정기일을 가졌으나 이범수 측이 불참해 조정 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6 11:43
연예일반

‘금쪽같은 내새끼’ 엄마와 따로 살고 싶다는 금쪽이 등장…오은영 박사의 진단은?

‘금쪽같은 내새끼’에 엄마와 따로 살고 싶다는 금쪽이가 등장한다.5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불을 끄고 사는 엄마와 위기의 형제’ 사연이 공개된다.이날 스튜디오에는 11세, 8세 형제의 엄마, 아빠가 등장한다. 엄마는 매일같이 몸싸움을 벌이는 형제 탓에 힘이 들어 사연을 신청했다고 말한다. 엄마는 형제가 밖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왜 집에만 오면 전쟁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지 모르겠다며 꼭 도움을 받고 싶다고 한다.선공개 영상에는 집에서 블록 놀이 중인 금쪽 형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잘 노는 것도 잠시, 금쪽이(형)는 동생의 블록을 뺏으려고 한다. 동생은 빼앗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금쪽이는 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금쪽이는 수차례 발길질을 하고 오히려 본인이 억울하다는 듯 엄마를 노려본다. 한껏 격양된 금쪽 형제 사이, 중재하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밤이 되자, 가족은 캄캄한 집 안에서 조명 하나 없이 휴대폰 플래시에 의존한 채 생활한다. 엄마는 어둠 속에서 플래시를 켜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아이들도 이 상황이 당연하다는 듯 행동한다. 엄마는 이 모든 게 절약을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엄마의 행동을 심각한 표정으로 보던 오은영 박사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다. 엄마가 이토록 절약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오 박사의 분석에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금쪽같은 내새끼’는 이날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05 15:35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진해 벚꽃난장

제가 아주 어렸을 때에는 ‘진해 군항제’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진해 벚꽃장’이라고 했습니다. ‘-장’은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벚꽃장은 ‘벚꽃이 피는 기간에 열리는 시장’입니다. 일정한 조건을 갖춘 상인이 일정한 구역에서 물건을 파는 상설 시장이나 오일장과는 달리, 벚꽃이 피는 진해 전역에서 온갖 것을 팔고사는 시장이 열렸습니다. 곡마단이 원형 천막을 쳤고, 냉차 파는 수레가 돌아다녔으며, 야바위꾼이 좌판을 깔았습니다. 이런 시장을 난장이라고 합니다.진해가 군항이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벚꽃이 주제인 축제인데 그 이름을 군항제라고 붙이는 것은 어색한 일입니다. 군항제라는 이름이 있어도 제가 아주 어렸을 때에 진해와 마산 사람들은 벚꽃장이라고 했습니다. 벚꽃난장이라고 불렀으면 더 정감이 있었을 터인데, 그런 말을 쓰는 어른은 없었습니다. 난장이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들린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에 본 진해 벚꽃장은 난장이 분명했습니다.진해 벚꽃난장에는 친인척이나 동네, 직장 단위로 그룹을 지어 놀러 갔습니다. 벚꽃 아래에 진을 치고 놀아야 하니까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 일찍 나섰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진해 벚꽃난장에는 드레스 코드가 있었습니다. 남자는 넥타이를 한 정장, 여자는 한복을 입었습니다. 여자는 양산이 필수였습니다. 미혼 청춘들은 벚꽃난장에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남자는 말끔하게 이발을 했고 여자는 앞머리에 힘을 주는 고데를 했습니다. 남녀 교제가 자유롭지 못한 시절에 벚꽃난장은 ‘연애 해방구’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벚꽃난장에서는 도시락을 먹습니다. 우리 가족은 5단 정도의 찬합을 두 개 이상 들고 갔습니다. 술도 가져갔습니다. 됫병이었던 것은 분명한데 소주인지 청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게에다 막걸리통을 지고 오는 어른도 보았습니다.또 하나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게 있습니다. 장구입니다. 벚꽃 아래에 음식과 술을 펼쳐놓았으니 노래하고 춤추고 놀아야 하지 않겠는지요. 야전(야외 전축)이나 통기타 같은 것이 아직 없었던 때입니다. 장구가 최고의 반주 악기였습니다. 두당탕탕 두당탕탕 장구 소리에 얼큰하게 술기운이 오른 어른들이 ‘떼창’을 하며 춤을 추었습니다.아이들에게는 마땅한 놀 거리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장구 치고 노래하고 춤추는 어른들을 구경하며 앉았다가, 심심하면 벚나무 사이로 뛰어다녔다가, 어쩌다 냉차 한 모금 얻어 마셨다가 했습니다. 1980년대 이후 핵가족 시대의 가족 나들이는 아이들 놀이 중심이지만,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1922년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제정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아이들은 적절한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아주 어린 저에게는 놀 거리가 없는, 어른들끼리 벚나무 아래에서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벚꽃난장이었지만, 봄에 벚꽃만 피면 진해 벚꽃난장의 추억이 떠올라 행복감에 가슴이 쩌르르합니다. 제 머리에 깊이 새겨져 있는 진해 벚꽃난장의 풍경은 “화사한 벛꽃 아래에서 오랜만에 활짝 웃는 어른들”입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을 치르고 절대 빈곤에서 허덕여야 했던 우리 어버이들이 그날만은 근심 걱정을 다 버리고 신나게 놀았습니다.지난주 아들 녀석이 진해에 놀러 간다며 뭘 먹으면 좋겠냐고 제게 물었습니다. 진해에 가본 지가 언제인데 제가 알 리가 있겠는지요.“예전에 시계탑 로터리에 화상이 하는 만둣집이 있었지. 유리를 끼운 미닫이문을 하고 있었고. 물만두 하나만 내었지, 아마. 보들보들 입 안에 넘기는 맛이….”이제는 사라졌을, 40년 전 즈음의 시계탑 로터리 만둣집을 추억하고 있는데 휴대폰으로 진해 맛집을 검색하던 아들 녀석이 이런 말로 분위기를 깨버렸습니다.“진해에서 먹지도 자지도 말래. 바가지라고.”벚꽃이 피면 진해 남산 계단을, 제가 아주 어렸을 때에 했던 것처럼, 하나 둘 셋… 삼백육십오까지 세면서 오르고픈 마음이 굴뚝같으나 올해도 그때의 벚꽃난장을 추억하며 이렇게 자판이나 두들깁니다. 2024.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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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푸바오, 영원히 기억할게"…울음바다 된 푸바오 배웅길(종합)

"우리에게 행복을 전해 준 푸바오, 중국에 가더라도 널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게. 널 만난 건 기적이었어." 국내에서 탄생한 1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옮겨지는 3일 오전 에버랜드에는 6천여명의 팬이 모여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새벽 4시부터 정문 앞에서 입장을 대기한 팬들은 비가 오고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제주 서귀포시에서 온 김윤정 씨는 "푸바오가 가는 길을 마지막으로나마 보고 싶어서 멀리서 왔다"며 "우리에게 행복을 준 보물 푸바오의 행복을 바란다"고 말했다.광주광역시에서 왔다는 또 다른 팬은 "오늘 새벽 일찍 출발해 좀 전에 도착했다"며 "푸바오로 인해 많은 행복을 받았기 때문에 마지막 배웅길에 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이날 푸바오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측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옮겨진다.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생활한 지 1천354일 만이다. ◇ 강바오 편지에 눈물바다 된 배웅 행사 현장특수 무진동차량에 탑승해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에버랜드 퍼레이드 동선을 지나 오전 11시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팬들은 미리 준비해 온 깃발을 흔들면서도 푸바오가 소음에 놀랄까 봐 조용히 이별하는 시간을 가졌다.전날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푸바오의 중국길에 동행하기로 한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던 푸바오, 제2의 판생을 위해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날이네"라며 "검역을 받는 중에 번식기까지 잘 견뎌낸 네가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 이제 푸바오는 어른 판다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을 다 해냈구나. 할부지는 대견스럽단다"라고 전했다.이어 "네가 새로운 터전에 도착할 때까지 할부지가 곁에 있어 줄게. 넌 어느 곳에서나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구나. 푸바오 사랑해"라고 덧붙였다.편지를 읽은 후 그는 팬들에게 "잘 데려다주고 돌아오겠다"며 "푸바오를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강 사육사가 편지를 읽는 동안 푸바오와의 이별과 모친상을 당한 강 사육사의 사연에 소리 내 우는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팬들은 울음을 삼키면서도 나지막한 목소리로 "푸바오야 잘 가, 행복해야 해", "푸바오야 사랑해"라고 읊조리며 푸바오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에버랜드는 SNS로 사전 모집한 고객들의 응원 메시지를 유채꽃 모양의 디자인에 담아 푸바오를 위한 꽃길을 마련했다.120만 송이 봄꽃이 가득한 포시즌스 가든의 대형 LED 스크린(가로 24m, 세로 11m)에는 푸바오 사진과 특별 영상을 상영했다.배웅 행사 현장에는 AP, AFP, 신화통신 등 외신과 국내 취재진 수십명이 몰려 푸바오의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 '돌발 사고 없게'…특급 이송 작전에버랜드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중국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푸바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송 준비를 해왔다.이동 중 흔들림으로 인한 안전사고, 외부 접촉에 따른 위험 요소 등을 차단하기 위해 가로 190cm, 세로 130cm, 높이 135cm, 무게 270kg의 특수 케이지를 마련해 푸바오가 적응할 수 있게 충분한 연습을 진행했다.에버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은 구간별로 관할 경찰이 수송 차량을 에스코트한다.아울러 푸바오가 낯선 환경에서도 안정을 찾게 에버랜드 출발부터 중국 선수핑 기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에는 강 사육사가 동행한다.중국 측에서도 이송 7일 전 판다 전문 수의사를 에버랜드로 파견해 이송 준비를 함께했다.또한 인천국제공항에 푸바오가 탈 전세기 외에 예비 전세기를 마련해 놓고 비상 상황에도 대비했다.푸바오가 타는 전세기에는 강 사육사와 중국 수의사가 동승해 20∼30분 단위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기내 온도는 판다가 좋아하는 18℃로 유지되며 기압은 다른 여객기와 동일한 수준이다.기내에는 대나무, 워토우, 당근, 물, 사과 등 푸바오가 비행 중 먹을 충분한 음식과 9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비상 약품도 준비됐다.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중국 CCTV와 맺은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생활 모습을 팬들에게 지속해서 전할 계획이다. ◇ 행복을 준 보물 1천354일간의 진기록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국내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인 푸바오는 그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푸바오 이름 짓기 대국민 이벤트에는 5만명이 참여했으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 때는 SNS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힐링의 아이콘이 돼줬다.특히 2020년 12월 푸바오가 강 사육사 다리에 매달려 조르는 영상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에서 조회수 1천6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이후에도 강바오와 팔짱 끼고 휴대폰 보는 데이트(2천400만 뷰), 송영관 사육사에게 업혀 퇴근하는 모습(720만 뷰) 등 다양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많은 시민이 푸바오의 성장 모습을 SNS로 지켜보며 랜선 이모, 삼촌을 자처하게 됐고, 아이바오, 사육사들과 함께 육아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푸바오의 팬이 됐다.지금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는 1천100여 건의 푸바오 영상이 게재됐고, 누적 조회수는 5억뷰에 달한다.에버랜드 공식 유튜브는 2023년 7월 업계 최초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 이날 현재 132만명을 기록했다.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된 2021년 1월부터 지난달 3일까지 1천155일간 판다월드 방문객 수는 550만명으로, 단순 수치로 계산하면 국민 10명 중 1명이 푸바오를 만난 셈이다.특히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푸바오가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옮겨진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한해간 판다월드 입장객만 215만명에 달했다.푸바오 관련 카카오톡 이모티콘 또한 출시 직후 인기 순위를 휩쓰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푸바오 이모티콘은 2021년부터 1탄 '푸바오는 한 살', 2탄 '푸바오는 세 살', 3탄 '푸바오는 우리 딸', 4탄 '푸바오는 우리 언니'까지 총 4차례 출시됐는데, 2탄부터 4탄까지는 공개 하루 만에 종합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연합뉴스 2024.04.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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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 유어 ETA”.. 뉴진스, 여덟 번째 2억 스트리밍 곡 달성

그룹 뉴진스의 ‘ETA’가 스포티파이에서 2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31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뉴진스 두 번째 EP ‘겟 업’(Get Up)의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ETA’가 지난 29일 기준 누적 2억19만4780회 재생됐다. ‘ETA’는 이로써 뉴진스 통산 여덟 번째 2억 스트리밍 곡이 됐다.‘ETA’는 강렬하고 빠른 비트에 파벨라 펑크를 더한 노래로, 지난해 7월 공개되자마자 ‘겟 업’의 또 다른 타이틀곡 ‘슈퍼 샤이’(Super Shy)와 함께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 2위를 휩쓸었다. 또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특히 휴대폰으로 찍은 ‘ETA’ 뮤직비디오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권위의 광고제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에서 음악 부문 동상을 받기도 했다.한편 뉴진스는 오는 5월 24일 한국 컴백을 시작으로 6월 일본에서 더블 싱글 발매와 함께 도쿄돔 팬미팅을 갖는 등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3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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