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일 전국지 USA 투데이 하인스 워드 한국 방문 대서특필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미국 유일의 전국지인 USA 투데이가 11일(이하 한국 시간, 현지 10일자) 슈퍼볼 MVP인 스틸러스의 와이드 리시버, 하인스 워드(30)의 한국 방문을 깜짝 놀랄 정도로 대서 특필한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코리언 특급 박찬호(33)와 하인스 워드가 애틀랜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우연일까? 박찬호의 올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는 지난 10일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15일 오전 8시35분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로 확정됐다. 미 동부 애틀랜타 현지 시각 14일 오후 7시35분 경기이다. 박찬호는 경기 후 코칭스태프로부터 첫 선발 등판 날짜를 통보 받았다.
그 후 3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박찬호는 태평양 건너 한국의 고향 서울에 머물고 있는 하인스 워드로부터 국제 전화를 받았다. 박찬호도 반가워하며 소속팀인 샌디에이고가 다음 주에 애틀랜타 원정 경기를 가고 자신도 선발 등판한다는 사실을 알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박찬호는 상세하게 말하지는 않았느나 "애틀랜타에 가면 하인스 워드를 만나야지요"라며 "하인스 워드가 한국에서 엄청나게 많은 스케줄 때문에 아주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지난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일본과의 4강전 때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 하인스 워드를 초청해 처음 만났다. 하인스 워드가 오래 전부터 박찬호의 팬이었다고 한다.
박찬호와 하인스 워드가 애틀랜타에서 만나는 날짜는 서로의 일정 때문에 조정을 해야 하나 일단 박찬호는 하인스 워드를 자신의 첫 선발 등판 경기인 15일 게임에 초청한다. 하인스 워드의 집도 애틀랜타에 있다.
박찬호는 199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미국 스포츠계에 한국을 가장 많이 알린 스타이다. 하인스 워드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사이에서 태어나 애틀랜타 교외에서 자랐으며 자신의 절반이 한국인 임을 당당하게 밝혀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미식 축구(NFL) 팬들에게 한국의 자랑스러운 면을 뚜렷하게 각인 시켰다.
한편 11일 발간된 USA 투데이는 1면 표지 제호 옆에 `스틸러가 한국의 고향에 있다(Steeler at home in Korea)`는 제목과 어머니와 함께 있는 사진, 그리고 스포츠 섹션 옆에 다시 `영혼을 찾고 있는 중(Soul searching)`이라는 제목과 어머니를 안고 있는 사진, 그리고 스포츠 면 한면 전체를 배정해 하인스 워드와 어머니 김영희씨가 한복을 입고 활짝 웃는 사진, USA 투데이 폴 와이즈먼 기사가 서울에서 송고한 기사를 전면에 게재했다.
로스앤젤레스=장윤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