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돌체 앤 가바나 <하> 남자는 가족 사랑, 여자는 단순 열정
돌체 앤 가바나는 삶과 패션에 대하여 자신감 넘치고 긍정적이면서 스타일과 트렌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바꾼다. 2006 봄.여름 컬렉션에서 보인 남성 패션은 긍정적이고 훌륭한 삶을 꿈꾼다. 그들이 형상화하고 싶어 하는 모델은 브래드 피트.콜린 파렐 같은 할리우드의 스타들이다. 이들은 성공도 중요하지만 사랑과 가족, 그리고 아름다움을 소중하게 여긴다. 또 여성 컬렉션에서는 지중해 스타일의 강한 열정, 자연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매력과 단순하고 친숙한 기쁨을 컬렉션의 주요 정신으로 들고 나왔다.
■헐렁한 청바지에 슬림 피트 스웨터
남자의 패션은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새로운 슈트가 정교하고 로맨틱하게 표현되었다. 광택 나는 린넨, 울 소재의 샤이니한 재킷과 바지(이는 때로는 찢어진, 때로는 70년대의 광고 캠페인이 새겨 있는 티셔츠), 또는 일반 셔츠와 함께 매치되었다. 색상은 대체로 어두운 톤에 가깝다.
둘째, 다양한 혼합 스타일로 개인의 개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슬림하게 피트되는 청바지에 금속 장식이 있는가 하면, 헐렁한 청바지와 탱크 톱.티셔츠.슬림 피트 스웨터가 매치되었다.
셋째, 섬세한 디테일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캐주얼해 보이는 것이 특유의 컨셉트이다. 지퍼가 곡선이나 이중으로 독특하게 표현되는가 하면, 벨트가 골반 청바지에 잠겨지지 않은 채로 나타나기도 한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세련된 자유로움을 표현하기 위하여 밀리터리 바지와 반짝이는 얇은 셔츠에 세련된 시계 같은 강한 이미지의 액세서리가 사용되기도 했다.
■사랑에 목마른 자연의 정열
2006년 봄.여름 돌체 앤 가바나 우먼은 언제나 그랬듯이 체형을 강조하는 쉬크하고 가냘픈 실루엣을 내보이며 관능을 내포한 목가적 배경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자연 속의 정열이다. 관능적으로 우유 짜는 여인과 낭만적 시골 소녀들이 빨간 의상을 입고 나온다. 열정과 사랑이라는 색채를 통해 돌체 앤 가바나의 대표적 스타일을 강조하는 것이다. 무늬와 소재가 상상치 못한 장식을 창조해내고, 자유롭게 부유하는 스커트 자락에서는 낭만적 자수가 빛을 발한다. 레이스.리본.시폰 플라워는 리넨 스커트 위에 수 놓아지고, 호박단의 정교함은 그 모양새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준다.
레드에서 화이트.베이지.블랙에 이르기까지 긴 레이스 드레스로 강조되는 컬렉션의 분위기는 섹시하면서도 세련되고 귀엽다. 실크 리본은 섬세한 레이스로 짜여지고, 낭만적 패션 디자이너 스타일의 미니 드레스를 만들기 위해 실크 시폰 레이어는 호박단과 코튼 레이어로 교체된다. 화려한 꽃이 날씬한 코트와 스커트를 수 놓고, 레이스 톱과 셔츠의 목선 주변은 프릴과 리본으로 장식된다.
룩(Look)을 완성하는 액세서리는 미니 보석이 박힌 버클, 실크 리본 등으로 나타난다. 돌체 앤 가바나는 또한 다양한 재미있는 모양의 가방을 선보인다. 아주 조그만 손 지갑에서부터 레이스로 장식된 커다란 밀짚 백에 이르기까지, 고급스럽게 수 놓아진 네모난 가방에서부터 레이스가 달린 하얀 배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모든 가방은 자신만의 우아한 스타일과 제조 기술을 나타내기 위해 단순하나 세련된 고급미를 보여 준다.
강인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