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하 RTS) 게임 장르에서 ‘스타크래프트’의 강력한 라이벌 게임인 ‘커맨드& 컨커’(이하 ‘C&C’)가 ‘스타크래프트’에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
일렉트로닉 아츠 코리아(이하 EA코리아)는 ‘C&C’의 여덟번째 버전인 ‘커맨드&컨커3 타이베리움 워’를 29일 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주요 게임 판매 사이트에서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C&C3’는 이틀 만에 조기 매진 되었다. ‘C&C3’는 제작 기간만 3년, 획기적인 스토리 라인 등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몰고 왔다.
‘C&C’는 PC게임의 역사에서 RTS 장르를 본격적인 인기 장르로 만든 화제작이다. RTS가 국내 시장에 자리잡기 시작한 건 1992년 ‘듄’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발매된 이후부터다.
93년 나온 ‘워크래프트’가 나왔으나 그다지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95년 ‘C&C’가 나오고 나서는 달라졌다. 이후 96년 ‘워크래프트2’가 나와 동반 인기를 누리면서 1997년까지는 ‘C&C’가 선풍을 주도했다. 1998년 ‘스타크래프트’의 등장은 이 구도를 무너뜨렸다.
이 때문에 일부 ‘C&C’ 팬들은 1998년 나온 ‘스타크래프트’가 ‘C&C’와 비슷한 인터베이스, 종족의 특성에 비추어볼 때 원조격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특히 ‘C&C’의 게임 방식과 종족이 자주 비교되는데 GDI는 테란, NOD는 저그의 원형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C&C’는 처음에는 이 두 가지 종족만 존재했고, 프로토스 같은 외계인 종족은 없었다. 이번에 나온 여덟 번째 버전에서는 외계인 종족으로 프로토스와 유사한 스크린(SCRIN)을 추가했다.
이번 버전의 핫이슈도 역시 스크린이다. 이들은 인류보다 진보한 문명을 지니고 있다. 강력하고 막강한 화력, 게임 중·후반부에 돋보이는 이온 공격과 같은 특별한 공격 등으로 게임의 승패를 결정짓는 차별성을 보인다.
또한 마더십의 강력한 화력과 유닛의 규모는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RTS에서 볼 수 없었던 웅장함을 자아낸다. 역대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각 종족들의 특수 무기들도 등장한다. GDI의 이온 캐논, NOD의 뉴클리어 미사일, 그리고 스크린의 균열이 그것이다.
최근 몇 년간 ‘스타크래프트’의 독주로 그에 맞설 타이틀이 없던 PC게임 RTS 시장에서 ‘C&C3’의 출시와 예판 조기 매진 사례가 PC 게임의 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C&C 시리즈는 첫 게임인 타이베리안돈이 발매된 지 11년이 넘었으며, 총 7개의 시리즈와 6개의 확장 팩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며 1000만장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