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유치단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종하 유치위원장과 김범일 대구시장. 신필렬 대한육상연맹 회장 등 유치의 주역들은 “대구시민과 국민의 열정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남은 4년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구를 4바퀴 반이나 돌며 ‘작전’을 진두 지휘한 유종하 위원장은 “육상 도시와는 거리가 먼 대구가 모스크바 등을 따돌린 것은 모두 대구 시민들의 열성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공을 시민들에게 돌린 후 “이젠 대구시와 시민의 힘 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재계의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남은 기간 적극적인 육상 진흥책을 도입. 대구가 한국의 ‘육상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신필렬 회장은 “육상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점을 국민에게 부각시킬 계획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 회장은 이어 “4년이란 시간은 스타급 육상 선수를 육성하기에는 너무 촉박하다. 일단 육상 발전 10년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메달 중점 종목을 선정한 뒤 이들을 집중 훈련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유치단은 곧바로 서울역으로 이동. KTX를 타고 대구로 내려갔다.
한편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에 앞서 오전 귀국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 차원에서 국제체육대회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세계육상 조직위원회 설치. 국유재산 사용. 공무원 파견과 예산 지원 등을 규정하는 지원법을 상반기 중 제정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