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후 눈물을 흘리는 이제동 선수. 오른쪽은 나은택 르까프 구단주 열일곱 살 ‘파괴의 신’이 '공룡토스’를 누르고 7번째 로열로더로 등극했다.
22일 일산 킨텍스 제5전시관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7 결승전에서 이제동(르까프.저그.17) 송병구(삼성전자.프로토스.19)를 3-1로 누르고 자신의 개인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제동은 7번째 ‘로열로더'에 이름을 올렸다. 로열로더는 스타리그 첫 진출에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들을 일컫는 말이다. 20회가 넘는 스타리그 역사상 6명밖에 없는 영광스런 자리다.
단 한번밖에 도전할 수 없는 로열로드의 영광의 얼굴은 김동수(KTF.2000년 프리챌배), 임요환(공군.2001년 한빛소프트배), 이윤열(위메이드.2003년 파나소닉배), 박성준(SK텔레콤), 오영종(르까프.2005년 So1), 마재윤(CJ.2007년 신한은행) 등이다.
이제동의 우승으로 르까프팀은 오영종에 이어 사상 최초로 두 명의 로열로더를 배출한 팀이 되었다. 이제동은 또한 저그 종족으로는 역대 세번째 로열로더가 되는 영광도 차지했다. 올해 치러진 스타리그에서는 마재윤, 김준영에 이어 또 저그가 우승해, 스타리그는 저그종족의 판이 되었다.
경기를 마친 이제동은 "아직 우승이 실감 안난다. 개인리그 첫 우승과 함께 로열로더의 영광을 차지해 기쁘다. 2연패는 물론 5연패까지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내년 6월 15일 조정웅 르까프 감독과 결혼날짜를 공개한 탤런트 안연홍씨가 나와 끝까지 응원하며 우승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