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출범으로 1년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신임 회장이 취임하는 등 안팎으로 부산한 한 해였다.
①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 발표= 우여곡절 끝에 지난 달 18일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이 확정 발표됐다. 매출 총량규제, 전자카드 도입, 장외매장 축소 등 민감한 사안들이 포함돼 마사회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불법도박에 대한 규제가 하나도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②문세영 시즌 최다승= 문세영 기수가 박태종의 시즌 120승(2006년)을 넘어 지난 주까지 125승을 올리며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기수 부문에서 각종 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는 문세영은 과천벌의 기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③교차경주 시행= 서울과 부산 마필들이 실력을 겨루는 교차경주가 처음 실시돼 4차례 경주가 열렸다. 예상외로 부산 마필들의 완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 때문에 서울경마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④'제이에스홀드' 은퇴= 지난 해 신설된 삼관마의 첫 주인공이 된 '제이에스홀드'가 결국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주로를 떠났다. 현역 10전 9승의 빼어난 성적을 올린 '제이에스홀드'는 현재 제주도 녹원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다.
⑤한국 경주마 첫 해외원정=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픽미업'이 한국 경주마 사상 처음으로 해외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경마 선진국 미국의 마필들을 상대로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세계무대 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⑥무더기 기록 경신= 6개의 경주거리에서 신기록이 작성되면서 질적으로 풍성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⑦야간경마 미시행= 시즌 중반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의 급습으로 여름 최대 이벤트인 야간경마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⑧신임 마사회장 취임= 전임 이우재 마사회장에 이어 지난 9월 김광원 신임 회장이 경마를 이끌 수장으로 취임했다.
⑨일본인 기수 돌풍= 일본인 기수들, 특히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우찌다 기수가 돌풍을 일으키며 토종 기수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⑩첫 스폰서 경주 시행= 국내 최초의 스폰서 경주인 경기도지사배 특별경주가 지난 11월 2일 처음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