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 공개 서비스를 앞둔 오리엔탈 판타지 MMORPG ‘세븐 소울즈’가 오는 18일부터 5일간 2차 비공개테스트에 들어간다. 인원도 무려 4만 명이다. 개발 총괄 오용환(36) CR스페이스 부사장은 “세븐 소울즈는 제대로 된 성인 게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성인용으로 만들었다. 잭팟 같은 독특한 보상 시스템의 재미와 성인(18세) 등급을 받을 만큼 화끈한 타격감에 절로 빠져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실제로 오 부사장이 직접 시연해준 잭팟은 당기는 맛이 있었다. 언뜻 보면 사행성 기구처럼 오해할 수 있지만, 유저간 거래는 없다. 그냥 유저에게 보상을 주는 시스템이었다. 필드에서의 사냥 시에도 경험치와는 별개의 잭팟 시스템을 통한 아이템과 경험치 획득이 가능하다. 몬스터 사냥시처럼 좋은 아이템을 얻는 것은 여기서도 철저히 운이다. 보통 사냥시 경험치가 쌓이면 레벨업이 되지만, 잭팟치는 게임 머니나 아이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세븐 소울즈는 물·불·바람·대지·나무·금속의 여섯 혼과 가장 강력한 ‘생명의 혼’ 등 일곱 가지 혼을 기반으로 한 동양판타지물이다. 게임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만도 5명이다. 그만큼 스토리라인과 퀘스트, 게임 내 그래픽과 배경 건물들이 탄탄하게 버무려졌다.
오 부사장은 “해외에서도 게임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상반기와 10월에 대만과 독일에 수출되었다”며 “지난해 말 1차 클베 때 20여개 게임이 한꺼번에 붙었다. 그 중 세븐 소울즈가 테스터 1만 명이 거의 다 찼고, 서버도 안정되었고, 재접속률도 70%가 넘어 가장 호응이 좋았다”고 소개했다.
오 부사장은 10년 전 석사 때 회사를 설립했다. CR스페이스에서는 무협게임 ‘디오온라인’와 캐주얼 축구게임 ‘킥오프’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디오온라인을 개발중이던 2002년부터는 대표를 외부 영입했고 자신은 부사장으로 내려앉았다. 그는 “2004년 ‘디오 온라인’을 오픈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정액제냐 부분유료화냐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고가 정액제로 가자고 판단 미스해 유저들을 거의 다 잃은 뼈아픈 기억이 있다”며 “세븐 소울즈는 업계 처음으로 한게임과 공동 퍼블리싱을 한다”고 말했다.
개발사가 개발만 하고 서버-콜센터 운영 등 모든 것을 퍼블리싱사가 다하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CR스페이스가 서버운영과 GM도 다한다. 한게임은 홍보와 마케팅을 책임지는 새로운 게임 론칭 방식인 셈.
“디오의 쓴맛을 통해 제대로 게임 개발과 전략을 배웠다”는 그는 “내 꿈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을 뛰어넘는 것이다. CR스페이스를 MMORPG 명가로 키워 세계적인 개발사로 키우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