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의 운명이 갈렸다.
일간스포츠는 2010년 한해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베스트&워스트'를 통해 한 주의 축구계 인물과 사건을 평가했다. 베스트에는 한 주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스타나 칭찬받아 마땅한 사건이 들어갔다. 이청용(22·볼턴)이 베스트에 8번 이름을 올리며 가장 많은 칭찬을 받았다. 반면 기성용(21·셀틱)은 워스트에 6번 들어가 한해 동안 가장 많은 질책을 받았다.
베스트잉글랜드에 진출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청용은 전반기부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는 3월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7호 도움을 올리며 처음으로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경기에도 연속으로 도움을 올리며 강등권에 허덕이던 팀을 구해냈다. 2010~2011시즌에도 이청용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공동 2위에는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여자축구와 10년 만에 K-리그에서 우승한 FC서울이 올랐다.
지소연·여민지·여자 청소년 팀 등 한국 여자축구는 베스트에 총 7번 이름을 올렸다. U-17여자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K-리그와 리그컵 우승, 5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한 FC서울도 칭찬받아 마땅한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베스트 1위를 차지했던 박지성은 5번 이름을 올려, 이동국과 함께 5위에 올랐다. 월드컵 기간에 '베스트&워스트'를 뽑지 않은 것이 박지성이 1위를 놓친 이유로 보인다.
워스트기성용은 이적 초반 스코틀랜드 리그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감독이 바뀐 이후 계속 벤치만 달궜다. 대표팀에 와서는 닐 레논 셀틱 감독에 대한 불만만 늘어놨다. 전반기에만 워스트에 6번이나 꼽혔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기성용이 변했다. 그는 후반기에만 베스트에 3번이나 꼽혔고, 이번 주에도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워스트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다. 기대에 비해 좋지 못한 활약을 펼친 포항과 대전·박주영도 나란히 5번씩 워스트에 들며 TOP5에 들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