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루' 호주가 여유롭게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꺾었다.
호주는 26일(한국시간)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우즈벡전에서 큐얼과 사샤·카니·에머턴·발레리·크루세의 연속골로 6-0으로 이겼다. 6점 차는 이번 대회 최다 골 차다. 호주는 아시안컵에서 2007년 첫 참가한 이후 두 번째 출전 만에 결승에 올랐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13골을 넣고 1실점만 하며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의 구자철에게 내준 실점을 제외하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수비를 자랑했다.
호주는 경기 초반부터 우즈벡의 기선을 제압했다. 큐얼이 전반 5분 만에 페널티박스에서 왼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한 골을 내준 우즈벡은 수비진을 끌어올리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우즈벡이 뒷공간을 많이 내준 것이 호주에게 기회를 줬다. 호주는 전반 34분 프리킥에서 케이힐이 머리로 내준 공을 사샤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두 팀은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전 호주는 더 여유로웠다. 홀거 오지크 호주 감독은 큐얼과 케이힐·홀먼 등 주축 선수에게 휴식을 주며 일본과 결승전에 대비했다. 호주는 후반 20분 카니의 골이 터지며 우즈벡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우즈벡은 후반 22분 공격수 바카예프가 거친 태클로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해 자멸했다. 10명이 뛴 우즈벡 선수들은 체력에 한계를 보이며 실수를 연발했고, 호주는 이런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계속 골을 넣었다. 이후 후반 29분 에머턴, 후반 37분 발레리, 38분 크루세의 연속 골이 터졌다.
호주는 30일 오전 0시 일본과 정상을 놓고 겨룬다. 패한 우즈벡은 한국과 29일 2015년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3·4위전을 다툰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