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24)과 마리오(28)가 나란히 불펜피칭을 했다. 시즌 내내 '선발난'에 시달려온 SK에게는 무척 반가운 장면이다. 더구나 SK는 8연전(22일 잠실 두산전~29일 광주 SK전)을 치르고 있다. 이만수(54) SK 감독은 "8연전이 2위 싸움의 고비가 될 것이다. 선발진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김광현과 마리오의 복귀는 천군만마.
"우리 한번 다같이 보고 평가해 볼까요." 이 감독이 흐뭇하게 말했다. 김광현과 마리오는 2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30여개의 불펜 피칭을 했다. 선발 복귀를 위한 최종점검. 성과가 있었다. SK 코칭스태프는 김광현과 마리오의 선발 복귀를 확정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은 다음 주 초에 등판할 것"이라고 했다. 일정상 25일 문학 LG전 등판이 유력하다. 마리오도 8연전 내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광현이가 한참 좋을 때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로테이션만 소화해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7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더 큰 악재가 있었다. 김광현은 미세한 왼 어깨 통증을 느꼈고, 이후 등판일정을 잡지 못했다. 21일 불펜피칭을 통해 구위를 끌어올린 그는 23일 최종 점검을 했다. 김광현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마운드에 올라봐야 더 정확히 알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했지만 SK 코칭스태프는 "1군 등판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리오는 7월25일 대구 삼성전에서 왼 무릎을 다친 후 2달 가까이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투수가 너무 오래 던지지 못한다. 아마 자신도 무척 미안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안함을 털어낼 기회가 왔다. 이 감독은 "'마리오를 중간계투로 한번 등판시킬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선발이 부족한 상황이고, 마리오도 선발에 익숙한 투수 아닌가. 곧 선발등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