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경기 시간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한국시간) "FIFA가 TV방송 시간때문에 경기를 낮에 여는 것보다 선수들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64경기 중 24경기가 오후 1시께에 열릴 예정이다. 이는 유럽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다. 브라질에서 오후 1시에 경기를 열면 유럽에서는 오후 5~6시쯤 TV로 경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브라질의 오후 날씨는 덥고 건조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브라질 북쪽 지방은 오후 1시쯤이면 약 30도를 넘어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뛰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인 날씨다.
FIFA는 선수들 건강이 우선이라고 강조하고는 있지만 경기 시간 변경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우리는 월드컵에 대한 그 어떤 결정도 선수들의 건강을 우선해서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브라질에서 월드컵을 열기로 결정했고, 브라질은 지역별로 2도~26도까지 기온이 천차만별이다"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덧붙였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높은 기온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과거에도 월드컵이 개최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