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비고의 왕자' 박주영(27)이 새 둥지로 여러팀 중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주영은 최근 셀타 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매니저 등을 통해 많은 팀과 컨택했다"며 "여러 팀이 있었지만 셀타비고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적극적으로 내게 많은 관심을 표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아스널(잉글랜드)에서 주전경쟁에서 완전 밀린 박주영은 풀럼(잉글랜드) 등 몇몇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셀타 비고 1년 임대행을 택했다. 지난달 15일 발렌시아전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22일 헤타페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스페인 선수들은 영국 선수들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나 신경을 많이 써야될 것 같다.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내비쳤다.
박주영은 셀타 비고 생활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해외 다른팀의 경우 입단할 때 드라이버가 공항에 마중을 나오는데, 셀타 비고는 스포르팅 디렉터가 직접 나왔다. 가족적이고 프랜들리하다고 느꼈다"며 "동료들도 오자마자 너무 친하게 대해준다. 훈련과 생활하는데 문제 없었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그는 "셀타비고는 2000년대 초반 좋은 성적을 낸 뒤 조금 침체기를 겪은 것 같다. 지금은 라리가에서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며 "훈련장도 유럽 타팀에 비해 부족하지 않다. 경기장은 비록 오래됐지만 전통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주영은 "스페인 음식은 지금까지는 다 마음에 든다. 하몽(스페인 전통 음식으로 소금을 절여 건조한 돼지의 다리로 만든 햄)을 좋아한다"며 "하지만 스페인 음악은 잘 모르겠다.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부르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맑게 웃었다. 이어 박주영은 "비고는 아름다운 도시 같다. 바닷가 근처고 오래된 스페인식 건물도 있다. 백화점 근처를 지나가면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한다"면서도 "특별히 밖을 돌아다니는 것을 안 좋아한다. 집에서 가끔씩 한국 TV프로그램을 보며 편하게 쉬는 편이다. 여름에 쉴 때는 낚시도 하고 가끔씩 골프 연습도 한다"고 평소 생활을 전했다. 한편, 박주영은 6일 새벽 4시30분(한국시간)에 킥오프하는 세비야와의 라 리가 7라운드를 통해 올 시즌 2호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