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대작으로 꼽히는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이하 피파3)'가 18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피파3는 인기와 수익에서 대박을 친 '피파온라인2'의 후속작. 더구나 EA서울 스튜디오가 피파2를 함께 했던 네오위즈게임즈가 아니라 넥슨으로 파트너를 바꾸면서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파3는 비공개 테스트 때부터 큰 관심을 모으면서 초반 성적표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9월과 11월 두 차례의 테스트에서 누적 참가 신청자만 70만명이나 된다. 실제 뚜껑을 연 18일에도 역시나 10만명 이상의 게이머가 한꺼번에 몰려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동시접속자수가 10만명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거의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이 지난 2008년 11월 공개 서비스 첫날 최고 동접수 10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스포츠 장르의 게임이고 오픈 날짜가 주 초반 평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다.
이런 추세라면 전작인 피파2의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피파2는 회원수 800만명, 최고 동접 22만명, 월 최고 매출 100억원 이상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피파3가 피파2를 넘어선다면 현재 가장 인기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와도 경쟁해볼만하다. LOL은 PC방의 점유율 28%대(게임트릭스 기준)를 지키고 있는 국내 독보적인 1위 온라인게임이다. 2위인 '블레이드앤소울'과 3위인 '서든어택'는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넥슨도 LOL을 경쟁 상대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정헌 넥슨 피파3 사업 총괄 실장은 "피파3로 전작인 피파2는 물론 최근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LOL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파3는 LOL과 이용자층이 겹치고 짧은 플레이, 승패를 겨루는 경쟁성 등 비슷한 점이 있어 한 번 겨뤄 볼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업계 관계자는 "피파3는 스포츠 게임이기 때문에 RPG와 공성전 요소가 결합한 AOS게임 장르인 LOL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말했다. 과연 피파3가 LOL을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